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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데이식스 도운 “데뷔 초 한 달 수입=3만 원... 최근 어머니께 차 선물”

데이식스 도운이 데뷔 초 수입을 공개했다.도운은 지난 22일 메리고라운드 채널 김종민의 웹 예능 ‘김종민의 면데이뚜 데면데면’ 게스트로 출연했다. 도운이 속한 데이식스는 지난해 11월 군백기를 끝내고 완전체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 3월 발매한 미니 8집 ‘포에버’ 타이틀 곡 ‘웰컴 투 더 쇼’와 수록곡 ‘해피’ 9월 발표한 미니 9집 ‘밴드 에이드’ 타이틀 곡 ‘녹아내려요’로 국내음원차트를 점령했다.김종민이 데이식스가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고 하자 도운은 “많이 알아봐 주셔서 그렇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은데 감사하면서도 약간의 부담감이 있다. 저도 사람인지라 마냥 착하지만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데뷔 초 이야기도 했다. 도운은 “초창기 때는 한 달에 3만 원 벌었다. 공연 끝나면 치킨을 먹었는데 저희끼리 장난으로 (치킨 먹고) 월급 다 썼다고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역주행 후 전과 다른 정산금 받고 가장 크게 쓴 돈은?”이라는 질문엔 “어머니께 차를 해드렸다. 어머니가 오래된 차를 계속 타시는 게 걱정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12:21
프로농구

'배혜윤 17점' 삼성생명, KB의 홈 18연승 끊고 3연승 질주 [IS 청주]

용인 삼성생명의 기어가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 삼성생명이 홈 18연승을 달리던 청주 KB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삼성생명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KB와 원정 경기를 63-4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내달린 삼성 생명은 3승 4패를 기록, 3위 KB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지난해 11월 11일 삼성생명전부터 홈 18연승을 내달렸던 KB는 다시 삼성생명을 상대로 1년하고도 1주일에 걸쳤던 연승 기록을 마감했다.삼성생명은 베테랑 센터 배혜윤(35)의 활약이 빛났다. 골 밑에서 힘만 앞세우는 대신 노련하게 KB 수비를 돌파하고, 파울을 유도한 그는 이날 팀 최다인 17점으로 활약하며 승리 선봉장이 됐다.부상에서 돌아와 점차 컨디션을 회복 중인 키아나 스미스가 16점으로 힘을 보탰고, 강유림도 중요할 때마다 3점슛(3개)을 꽂았다.KB는 강이슬이 장기인 3점슛이 1개에 그쳤으나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골밑에서 활약,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앞선 15일 개인 20득점으로 팀의 홈 18연승을 이끌었던 이혜주도 11점을 만들었으나 팀 승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어시스트로 이주연의 팀 첫 득점을 도운 배혜윤은 경기 시작 시작 3분여 만에 뱅크샷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삼성생명은 이주연의 레이업 득점 후 다시 배혜윤이 골밑 득점을 더하며 8-2로 초반 분위기를 점했다.홈 18연승을 달리던 KB도 쉽게 당하진 않았다. KB는 아시아쿼터 센터 나가타 모에가 연달아 좋은 어시스트로 팀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곧장 자유투 포함 3득점을 더했고, 종료 직전 강유림의 버저비터가 나오면서 1쿼터는 삼성생명의 17-8로 마무리됐다. 삼성생명은 2쿼터도 차분히 달아났다. KB가 나가타의 자유투, 강이슬의 레이업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강유림이 우측 외곽에서 3점을 꽂았다. 이해란과 배혜윤의 득점으로 8점 차를 지킨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다시 한 번 림 정면, 탑에서 꽂은 3점슛에 힘입어 27-16까지 달아났고, 삼성생명은 2쿼터 막판 배혜윤이 노련하게 공간을 만들어낸 후 던진 점프슛까지 적중해 33-23으로 전반을 마쳤다.배혜윤은 화려하진 않아도 차근 차근 필요할 때마다 KB 골 밑에서 득점을 짜냈다. 그는 3쿼터 5분 30초를 남겨놓고 베이스라인에서 포스트업과 리포스트로 득점에 성공했고, 앤드원까지 따내며 40점을 채웠다. 배혜윤은 이어 연속으로 골밑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점을 더했다. 배혜윤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15점 차까지 벌렸으나 KB도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다. 3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겨놓고 슈터 강이슬이 주 무기 외곽 슛 대신 페인트존 득점에 성공한 KB는 허예은의 자유투,나윤정의 골밑 득점이 들어가 52-40으로 3쿼터를 마쳤고 4쿼터에도 이혜주가 득점을 넣어 10점 차를 만들었다.그러나 KB도 10점 차를 좁힐 폭발력은 끝까지 보여줄 수 없었다. 이번에도 배혜윤이 골밑 득점으로 KB 흐름을 끊은 삼성생명은 끝까지 점수 차를 지키고 3연승을 완성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8 20:56
스포츠일반

근대5종 성승민, UIPM 올해의 최우수 여자선수 등 3관왕 쾌거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동메달)에 올랐던 성승민(21·한국체대)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올해의 최우수 여자선수 등 3관왕을 차지했다.대한근대5종연맹에 따르면 성승민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73차 UIPM 총회에서 2024 UIPM 올해의 최우수 여자선수 시니어 부문과 주니어 부문, 페어플레이상까지 3개의 상을 수상했다.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UIPM 시상식에서도 3개의 상을 차지하며 2024년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했다.성승민은 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특히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레이저런에서는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질 뻔한 상대 선수 블란카 구지(헝가리)에게 손을 내밀며 도운 장면이 포착돼 UIPM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성승민은 연맹을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연맹 관계자는 “성승민 선수의 이번 수상 소식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근대5종의 새로운 역사를 써 가고 있는 대한민국 근대5종 모든 관계자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성승민은 지난 8일 경북 문경에서 진행된 2025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4.11.17 15:16
뮤직

데이식스 성진, ‘체크 패턴’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컷 공개

데이식스 성진이 솔로 데뷔곡 ‘체크 패턴’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고 8일부터 시작되는 첫 단독 콘서트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성진은 지난 5일 정규 1집 ‘30’(서른)과 타이틀곡 ‘체크 패턴’을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성진이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총 10곡에 오롯이 담아낸 신보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로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체크 패턴’은 만남, 이별, 후회라는 복잡하게 얽힌 삶의 다양한 감정선을 연결과 맺음이 반복되는 체크 패턴 소재로 풀어낸 곡이다. 성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여러 악기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가을 끝자락 감성을 전한다. ‘체크 패턴’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포착한 성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감정에 몰입하는가 하면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모습 등으로 표현력을 드러냈다. 또한 진지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빛내 시선을 붙잡았다. 영케이, 도운, 원필에 이어 데이식스 마지막 솔로 주자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성진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성진 솔로 콘서트<30>’을 개최한다. 마지막 공연일인 10일에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고 더 많은 팬들과 시공간 제약 없는 소통을 나눈다.데뷔 10년 차를 맞이해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치는 성진은 이번 콘서트에서 호소력 짙은 라이브로 팬심을 녹일 예정이다. 특히 솔로 앨범 타이틀곡 ‘체크 패턴’을 비롯한 수록곡 전곡 무대를 선보이고 마이데이(팬덤명)와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한편 해당 공연 티켓은 전 회차 전석 매진되며 성진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9:46
뮤직

데이식스의 2024 봄여름가을겨울…화양연화는 계속된다

밴드 데이식스가 직접 만든 음악으로 2024년 사계절을 가득 채우며 맹활약 중이다.데이식스는 2015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직접 만든 곡과 진심을 다하는 무대로 다가가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채우고 있다. 특히 밴드의 이름을 찬란히 빛낸 2024년, 어느 때보다 반가웠고 특별했던 이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여백기 후 맞이한 봄3월의 봄, 데이식스는 완전체 앨범 ‘포에버’를 발표했다. 여백기를 마치고 데이식스 돌아온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은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로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데이식스의 새로운 막으로 초대했다. 4월 12일~14일 사흘간 단독 콘서트 ‘웰컴 투 더 쇼’를 잠실실내체육관 360도 개방 형태로 개최하고 명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총 3회 3만 4000여 석 매진을 기록한 이들은 직접 만든 따뜻한 음악으로 만원 관중이 응원하는 ‘데이식스 붐’에 화답했다. 여기에 대학 축제 무대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데이식스는 젊음의 패기와 자유로움이 가득한 캠퍼스에서 목청 높여 노래하며 전율을 선사했고 관중 역시 그 순간만큼은 고민과 걱정은 뒤로하고 마음껏 떼창하며 2024년 플레이리스트를 데이식스의 노래로 채웠다.#밴드의 가장 뜨거운 여름여름은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데이식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음악팬들의 백미로 꼽히는 여러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해 무더운 날씨 속 상쾌함을 더했다. 직접 만든 '믿고 듣는 음악'을 고퀄리티 라이브 퍼포먼스 무대로 보여주며 현장을 가득 채워준 청중과 음악으로 하나 됐다. 위로가 담긴 DAY6의 노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의 쉼표가 됐다. 7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공연에서는 그룹 대표곡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를 가창하며 응원의 노랫말들로 여름밤을 수놓았다. 7월과 8월 진행된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에서는 ‘웰컴 투 더 쇼’가 자주 울려 퍼지며 “내 전부를 바칠게”라는 가사처럼 모든 노력을 바친 후련함과 기쁨이 담긴 선수들의 여정을 장식하는 등 데이식스의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얻었다.#차트 녹인 가을2024년 가을, 데이식스는 결국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9월 2일 발매한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로 멜론 톱 100 차트 첫 정상에 오른 것. 톱 100 차트 1위 롱런 기록을 비롯해 멜론 일간, 주간 차트까지 휩쓸었고 가사를 쓴 영케이의 말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힘이 수많은 이들에게 닿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녹아내려요’ 1위 행진을 마무리 시킨 주인공은 데이식스의 ‘해피’였다. “매일 웃고 싶어요 걱정 없고 싶어요 아무나 좀 답을 알려주세요”라고 모든 이들의 행복을 향한 간절한 외침을 전하며 ‘해피’는 3월 발매 후 대중의 입소문을 타고 차트를 역주행해 1위 배턴을 이어받았고 9월 멜론 월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멜론 톱 100 차트에는 현재까지도 ‘해피’, ‘웰컴 투 더 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녹아내려요’를 비롯해 차트를 거슬러 오른 ‘예뻤어’, ‘콩그레츄레이션스’까지 다수의 곡이 자리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풍성한 음악 선물 전하는 겨울겨울 초입에는 성진의 첫 솔로 앨범이 자리했다. 성진은 11월 5일 정규 1집 ‘30’(서른)을 발표하며 데이식스 솔로 데뷔 행보에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총 10곡에 담은 앨범은 직접 전곡을 작업한 만큼 모든 트랙에 진심이 스며들었다. 특히 타이틀곡 ‘체크 패턴’은 그가 느낀 ‘미묘한 설렘, 따뜻함을 담은 겨울의 일상의 이미지’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곧 찾아올 겨울까지 포근하게 감싸 안을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7 09:43
뮤직

“팀에 누가 되지 말자”... 데이식스 성진, 첫 정규 ‘30’ 발매 소감 [일문일답]

데이식스 성진이 첫 정규 앨범 ‘30(서른)’과 타이틀 곡 ‘체크 패턴(Check Pattern)’을 발매한다.성진은 2015년 9월 데이식스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호소력 짙은 음색과 탁월한 악기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그룹 음악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데뷔곡 ‘콩그레이츄레이션스’부터 올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수놓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 ‘해피’ ‘녹아내려요’ 등 수많은 명곡들을 작사 작곡하며 데이식스만의 음악 색채를 다채롭게 했다. 정규 1집 ‘서른’은 그가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10개의 트랙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강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 뒤 존재하는 작고 여린 모습과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을 음악에 오롯이 실어 보낸다. 타이틀곡 ‘체크 패턴’은 만남, 이별, 후회라는 복잡하게 얽힌 인생의 감정선을 연결과 맺음이 반복되는 체크 패턴 소재로 풀어낸 곡으로 선율 위로 이어지고 합쳐지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짙은 울림을 선사한다.오늘(5일) 첫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성진은 본인의 서사와 감성을 담은 회고록이자 음악 여정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릴 신보 ‘서른’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 Q. 정규 1집 ‘서른’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뗍니다. 본인 목소리로 가득 채운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먼저 오래 기다려 준 우리 마이데이(팬덤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드디어 멤버 전원 솔로곡을 발표한 팀이 되어 기쁩니다.Q. 솔로 데뷔작 ‘서른’은 서른 살이 되던 시점 서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10곡의 이야기로 담았는데요. 서른 살 기준으로 앨범 전반을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의미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여러 경험에서 비롯한 생각들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 곡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곡을 다 완성한 나이가 서른 살이었고 그 시점에 맞춰 앨범 이름을 짓고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첫 솔로 앨범 ‘서른’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경험해 봤을 법한 보편적인 감정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에요.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20대와 비교했을 때 30대에 접어든 지금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또 본인의 서른 살은 어땠는지와 30대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지 그리고 음악적으로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20대 때는 막연히 서른이 되면 훨씬 여유롭고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어요. 현재보단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좇기 급했던 것 같고요. 서른이 되던 시점부터 현재에 집중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면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 과정에서 터득한 스스로를 보살피는 방식을 일상에 가미하다 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에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30대 이후 시련을 겪게 된다고 해도 예전보다 오래 헤매지 않는 법을 알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일 것도 같네요. 음악도 삶의 경험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룰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지고 깊이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첫 솔로 앨범을 정규 음반 총 10곡으로 빼곡히 채운 만큼 음악적 색채를 더욱 선명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음반을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게 된 계기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수록되는 곡의 수나 앨범 형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했습니다. 작업한 곡들이 각자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고 모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음반에 담아봤어요. 한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그만큼 제 의견을 반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Q. 타이틀곡 ‘체크 패턴’ 작업에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 이주형, 싱어송라이터 적재와 함께 했어요. 그간 음악으로 들려준 세 분의 감성을 떠올려 보면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겨울 계절감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협업 과정과 타이틀곡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이주형 형과 적재 형도 함께 타이틀곡을 만들게 되었어요. 작업하면서 아이디어를 같이 더해가다 보니 곡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더욱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감상 포인트는 들어주시는 분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명의 청자로서의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해 보자면 미묘한 설렘과 따뜻함을 담은 겨울의 일상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Q. 영케이, 도운, 원필에 이어 팀 내 솔로 데뷔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솔로곡을 발매했던 세 멤버가 전한 조언이 있었나요? 또 이번 앨범을 처음 들어본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멤버들은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해줬습니다. 먼저 들어본 원필이는 ‘체크 패턴’, 영케이는는 ‘동화 속 아이처럼’과 ‘아이 돈트 워너 루즈(I don't wanna lose)’가 좋다고 했어요. Q. 신보에 수록된 전곡 모두 작사, 작곡을 맡았는데 곡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개인적으로 트랙과 멜로디, 가사의 감성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음악을 좋아해요.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잘 어우러지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감정을 흩트릴 만한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듬으며 곡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애착이 가는 곡은 ‘아이 돈트 워너 루즈’예요. 이번 앨범의 노랫말을 쓰기 시작한 첫 곡이었던 만큼 곡을 마무리하기까지 공을 들여 오랜 시간을 보냈거든요. Q. 미니 6집 수록곡 ‘어프레이드(Afraid)’ 가이드 버전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가 700만 뷰를 돌파했어요. 해당 곡처럼 선 굵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많은 분들이 성진의 매력 포인트로 언급해 주고 계시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 음색을 만날 수 있는 곡을 추천해 준다면요?‘어프레이드’가이드 버전 영상을 꾸준히 사랑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흠...(고민) 곡의 결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 돈트 워너 루즈’가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지난 6월 21일~23일 개최한 세 번째 팬미팅에서 선공개한 ‘웬즈데이 나이트’가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신보 정식 발매 전 해당 곡을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또 팬미팅 때 ‘웬즈데이 나이트’가 KBS 쿨FM ‘스테이션 제트’(Station Z) 라디오 DJ 진행 당시 느꼈던 감정, 청취자분들과 함께 나눴던 시간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처럼 곡 작업을 하게 된 비화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성진 많은 마이데이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팬분들과 공유하던 시간을 그린 ‘웬즈데이 나이트’ 야말로 팬미팅에서 들려드리기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해당 곡 영어 가사는 제가 쓴 내용을 토대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요. ‘어디에도 없는 널’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가사 초안 작업을 하지 않은 곡이라 초반에는 전하고자 하는 말과 앨범의 결이 비슷한지 고민했었어요. 수정 과정에서 어투나 표현들을 바꾸어 보면서 색다르면서도 제 고유의 색채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 돈트 워너 루즈’는 나름 걸작(?)을 만들고 싶었던 저의 과한 욕심 때문에 곡을 완성하기까지 거의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어요. 그 덕에 다른 곡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솔로 단독 콘서트을 개최합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둔 소감이 듣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이번 공연의 기대 포인트도 짚어본다면요?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첫 솔로 콘서트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걱정도 되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쳐서 와주신 관객분들이 보러 오길 잘했다고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데이식스의 콘서트가 관객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면 저의 콘서트는 관객분들께서 주로 제 솔로 음악을 들어주시고 감상하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음원 차트 1위 석권,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단독 공연 전 회차 전석 매진, 새 월드투어 등 데뷔 10년 차를 맞이해 데이식스로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음악팬들에게 솔로 아티스트 성진과 음악이 어떤 존재로 자리하길 바라는지 궁금합니다.‘데이식스에 누가 되지 말자’ 외 솔로 아티스트로서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습니다. 저의 음악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순간,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맞게 찾아 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닿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에요. Q. 첫 솔로 앨범을 기다려 온 마이데이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아따 오래 걸맀다ㅎㅎㅎㅎ 그동안 기다려줘서 고맙고 너거(마이데이)들이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준비혔습니더. 잊고 살다가도 듣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더ㅎㅎㅎㅎ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5 08:50
해외축구

백승호, FA컵서 MOM 활약 ‘마스터클래스’ 찬사→11월 A매치에도 발탁

미드필더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FA컵 공식 계정은 ‘마스터클래스’라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백승호는 4일(한국시간) 영국 서튼의 VBS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FA컵 1라운드 서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이날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선제 결승 골을 도왔다. 올 시즌 백승호의 첫 번째 공격 포인트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팀의 3선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에는 2차례 직접 슈팅을 노리기도 했다. 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72회 성공/80회 시도)·키 패스 4회·크로스 성공 3회·드리블 성공 1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잉글랜드 풋볼리그(EFL) 1(3부리그) 소속인 버밍엄은 내셔널리그 소속인 서튼을 상대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한편 이날 선제골을 도운 백승호는 찬사를 받았다. 같은 날 FA컵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버밍엄 백승호가 ‘마스터클래스’ 활약을 펼쳤다”며 그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그에게 평점 6.5점을 주며 “첫 번째 득점을 도왔다.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가끔은 공을 뺏기기도 했다”고 평했다. 한편 백승호는 지난 2023~24시즌 중 버밍엄과 계약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영국 무대를 밟았다. 팀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백승호는 잔류를 택했다. 이어 올 시즌 중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어 동행을 약속했다. 백승호는 데뷔 첫해 21경기 1골을 넣었다. 올 시즌 역시 공식전 16경기 나서는 등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속팀인 버밍엄은 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백승호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11월 A매치에도 향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4일 오전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소집 명단 26인 중 백승호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04 14:04
메이저리그

김하성 FA 8위 랭크...CBS스포츠 "올스타전 출전, 20홈런 시즌 없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4년 동안 정상급 내야수 기량을 증명한 김하성(29)이 2025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2025년(연봉 800만 달러) 상호 옵션 실행을 거부하고 FA가 됐다라고 알렸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지막 시즌(2025)은 상호 계약 조항을 넣었다. 선수와 구단 중 한 쪽이라도 거부하면 종전 계약으로는 동행이 무산된다. 김하성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시장으로 나왔다. 이미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고용해 FA 계약을 준비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8월 당해 10월 수술한 어깨 부상 여파가 있지만, 수비력을 갖춘 준수한 내야수라고 평가했다. FA 선수 톱25 랭킹을 발표하며 그를 17위에 두기도 했다.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유격수 부문 2위였다. CBS스포츠는 FA 최상위급이 8위에 김하성의 이름을 올렸다. 7위가 아다메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력이 없고, 20홈런 또는 타율 2할 6푼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과한 순위(8위)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서도 "그의 플레이를 분석하면 수 년 동안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준 플러스 수비형 내야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이력을 갖춘 선수가 야구 트렌드에 뒤처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을 슬러거로 보긴 어렵지만, 2023시즌 38도루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 득점 기여 능력이 뛰어난 점도 언급했다. NBC 스포츠 보스턴도 김하성을 9위에 올려 놓으며 톱10으로 평가했다. 그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최근 2시즌 도루 60개를 해낸 점도 설명했다. 분석이나 전망이 포함된 코멘트는 아니었지만, 이 매체도 김하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포지션별 베스트5도 소개했는데, 김하성은 아다메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운 미구엘 로하스, 전문 유격수는 아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는 김하성에 밀리지 않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각각 3위와 5위에 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13:43
프로축구

‘변경준 9호골’ 서울 이랜드, 성남 1-0 격파…여전히 실낱같은 우승 가능성 [IS 목동]

서울 이랜드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이랜드는 30일 오후 7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이랜드(승점 55)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실낱같은 K리그2 우승 희망도 이어갔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재 선두인 FC안양(승점 61)이 남은 2경기에서 지고 이랜드가 2승을 거두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안양이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이랜드의 K리그2 제패는 좌절된다.성남은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하위로 2024시즌을 마치게 됐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변경준이었다. 열흘 전 천안시티FC 원정 경기에서 골 맛을 본 변경준은 후반 초반, 천금 같은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올 시즌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변경준의 득점을 도운 센터백 백지웅은 프로 데뷔 9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홈팀 이랜드가 전반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조영광이 상대 수문장 유상훈과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5분 정재민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에게 막혔다.이랜드는 오랜 시간 볼을 점유하며 내려선 성남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 성남은 이랜드의 강한 압박에 자기 진영을 벗어나는 데 애를 먹었다.전반 30분 이랜드 윙백 박민서와 국관우가 이랜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했다. 이때 국관우가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이랜드의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했다.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이랜드는 유독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6분 변경준의 슈팅은 골대 위로 떴고, 2분 뒤 박민서가 처리한 코너킥을 김오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한 방’을 노린 성남은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반 46분 정원진이 처리한 코너킥을 정승용이 머리에 맞혔는데, 골대를 때렸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이랜드가 리드를 쥐었다. 카즈키가 오른쪽에서 처리한 코너킥을 백지웅이 머리로 떨궜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변경준이 밀어 넣었다. 애초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골로 인정됐다.이랜드는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카즈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랜드는 직후 조영광 대신 몬타뇨를 넣었다.성남은 본격적으로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중민, 후이즈 등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이랜드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0.30 21:23
메이저리그

방출 대기도, 배팅볼도, 패전조도 감수한 톱 유망주...다저스 '언성 히어로' 허니웰

스타 군단 LA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WS·7전 4선승제)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30)를 비롯한 슈퍼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그 뒤엔 팀이 필요할 때마다 헌신했던 투수, 브렌트 허니웰의 공헌이 있었다.다저스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을 10-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4승 2패로 승리한 다저스는 WS에 올라 뉴욕 양키스와 자웅을 겨룬다. 최근 8년 중 4번째 WS 진출이고,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다저스가 WS에 오르는 건 얼핏 당연해 보인다. 올 시즌 전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준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투수 역대 최고액인 3억 2500만 달러를 안겼다. 탬파베이 레이스 전 에이스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트레이드해온 뒤 연장 계약을 안겼다. 실버 슬러거 출신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영입했다. 기존 주축 선수인 클레이턴 커쇼,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역대급 초호화 군단이 결성됐다.하지만 이름값만으론 WS에 오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상대 기세에 밀리곤 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나 1승 2패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마지막 연승으로 간신히 NLCS에 올랐으나 역시 험난했다. 글래스나우와 커쇼의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커진 다저스는 2차전 불펜 데이를 시도했으나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어 시리즈 승리를 앞둔 5차전에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무너졌다. 다시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6차전을 포함해 시리즈 전체적으로 투수 운용이 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다저스를 도운 게 허니웰이었다. 성적만 보면 초라하다. 포스트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이 4.70에 달한다. 하지만 이닝이 무려 7과 3분의 2이닝에 달한다. 필승조를 낼 수 없는 경기, 누군가는 던져야 할 경기에 그가 나섰다. 말 그대로 언성 히어로다. 허니웰 덕분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색이 짙은 2차전과 5차전,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고 허니웰에게 이닝을 맡겼다. 그덕분에 3차전과 4차전 연승했고 6차전에서 WS 티켓을 따냈다.패전조일지라도 허니웰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든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허니웰은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됐던 최고 투수 유망주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도 들었다. 2018년 14위까지도 기록했다. 하지만 매년 부상이 따랐고,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를 떠나 떠돌이가 되다 다저스로 왔다. 우승 후보 다저스에도 자리가 넓지 않았다. 허니웰은 다저스가 영입해 단기간 쓰다 방출하는 수많은 투수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와 MLB 통틀어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8월 19일 DFA(양도 지명, 방출 대기)됐다.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는데, 허니웰은 마이너리거 신분이 돼 다저스에 남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팀에 합류해 큰 역할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허니웰의 공은 패전조 역할에만 있지 않았다. 앞서 NLDS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허니웰은 배팅볼 투수로 나서 팀의 중심 타자인 베츠를 살려냈다. 지난 2022년부터 NLDS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던 베츠는 허니웰의 헌신으로 살아났다.허니웰은 NLCS 승리 후 인터뷰에서 "베츠에겐 일부러 가운데 안 좋은 공을 던지면서 '담장 밖으로 보내버려!'라고 응원했다며 던져준 타자들에게도 '난 가운데로 던질테니, 너흰 최대한 멀리 쳐봐'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허니웰은 NLCS 5차전 패전조를 마친 뒤에도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은 언제나 팀 전체를 위한 최선의 길을 바란다. 난 그의 지시에 의문을 던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팀 베테랑 중 한 명인 맥스 먼시는 5차전이 끝난 뒤 허니웰을 찾아가 "네가 우리 팀을 6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거야"라고 감사를 전했다. 먼시 말대로 허니웰 덕분에 휴식한 다저스 불펜진은 6차전에 모두 출동해 팀 승리를 지켰다. 허니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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