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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들, 전국체전 대활약...'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은 2년 연속 3관왕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자존심을 지킨 궁수들이 전국체육대회를 달궜다. 김제덕(18·경북일고)과 오진혁(31·현대제철)이 첫날부터 금메달을 땄다. 김제덕은 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남자 고등부 90m 경기에서 총점 309점을 기록, 이은재(18·부산체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제덕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고, 바로 열린 전국체전에서 4관왕(30m·50m·70m·개인전)에 올랐다. 올해도 다관왕 시동을 걸었다. 역시 도쿄올림픽 단체적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남자 양궁 간판 오진혁도 남자 일반부 70m에 출전, 총 340점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안산은 여자 대학부 60m에 출전, 341점을 쏘며, 346점을 기록한 박세운(21·동서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산은 9일 30m·50m를 치른 뒤 10일 개인전, 11일 단체전을 시작한다. 결승전이 열리는 12일 금메달 2개를 노린다. 역도에선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19·안산공고)이 2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을 달성했다.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인상 124㎏, 용상 161㎏, 합계 285㎏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기록(인상 124㎏, 용상 166㎏, 합계 290㎏)에는 못 미치지만, '최강자' 자리는 변함없이 지켰다. 체조 간판 여서정(20·수원시청)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낸 여서정은 실업팀 입단 뒤 처음으로 나선 전국체전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일반부 개인 종합에서 50.900점을 획득해 엄도현(19·제주삼다수)과 이윤서(19·경북도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도마(13.400점) 이단평행봉(12.133점) 평균대(12.767점) 마루운동(12.600점)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었다. 주 종목인 도마와 평균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암벽 여제' 김자인(34·발자국산악회)은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에서 37+를 얻어, 홀드 41개를 잡은 오가영(16·문학정보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2022.10.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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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어엿한 올림픽 선수, 남녀 구분 없는 종목 승마

2020 도쿄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동물이 참여하고, 남녀 선수의 구분이 없는 종목이 있다. 바로 승마다. 승마는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는 인마일체의 평형운동이다. 말을 타고 연기를 하거나 장애물을 넘으며 점수를 겨룬다. 말을 ‘잘 탄다’는 개념보다는 말과의 교감이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된다. 마장마술, 장애물비월, 종합마술 세 개의 종목이 각각 개인·단체전 체제로 열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승마 종목에서는 말은 빼놓을 수 없는 상수이자,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기수와 말과의 교감, 말의 기량과 컨디션 역시 중요하기에 말도 상을 받는다. 메달을 받지는 않지만 시상대 옆에 나란히 서서 리본을 받는다. 어엿한 올림픽 선수인 셈이다. 이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여를 위해 약 325두의 말이 도쿄로 날아갔다. 이를 위해 19대의 비행기와 185대의 트럭이 동원됐다. 말들은 모두 자신의 여권을 가지고 있고, 먼 여행을 대비해 기내식과 간식 등이 준비됐다. 말 관리사와 수의사가 말과 함께 비행하며 여행 내내 말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을 위한 철저한 검역도 빠뜨릴 수 없다. 말들은 60일간 엄격한 건강 모니터링과 7일간의 격리를 시행한 후 도쿄행 비행기를 탔다. 인마일체의 스포츠답게 도쿄올림픽에 참여한 ‘사람 선수’들도 말 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69년생인 독일의 이사벨 베르트가 52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인생에서 무려 7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승마종목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종합마술에서는 62세의 호주 선수 앤드류 호이가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 메달리스트이고, 호주 역대 메달리스트 중에서도 최고령이다.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데뷔한 호이는 88년 서울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마장마술에 출전한 호주의 메리 해나는 54년생, 무려 67세의 나이로 올해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이다. 그는 “승마는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 중 하나다.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며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승마 마장마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 10위, 종합마술 단체적 7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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