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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광주 세계선수권 나갈 양궁 대표팀 선발 최종 테스트 열린다...18일까지 1~2차 평가전

2025년 대한민국 양궁을 이끌어갈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열린다.대한양궁협회는 오는 4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25 양궁 국가대표 최종 1차 평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달 31일 시작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지난 3차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리커브 및 컴파운드 종목 남녀 각 8명씩 총 32명의 선수들이 출전,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경기는 기록경기, 토너먼트, 리그전을 모두 포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경기별 순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총 5회전에 걸쳐 평가가 이뤄지며, 3차 선발전 최종 순위에 따른 배점과 이번 1차 평가전의 배점을 합산해 선수별 1차 평가전 최종 점수가 결정된다. 이후 오는 14~18일 원주양궁장에서 열리는 최종 2차 평가전 결과와 합산하여, 총점 상위 4명이 최종 엔트리로 확정된다.이번 리커브 종목에는 화려한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한다.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 장민희(인천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윤(광주시청)도 다시 한 번 최종 엔트리 도전에 나선다. 신예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3차 선발전에서 김우진을 꺾고 1위에 오른 서민기(국군체육부대)와 7위를 기록한 김예찬(코오롱)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자부에서는 이가현(대전시체육회)과 박은서(부산도시공사)의 활약이 기대된다.컴파운드에서는 최용희(현대제철)와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남녀부 강자로 건재한 가운데, 최은규(울산남구청), 강동현(현대제철), 유희연(현대모비스), 한승연(한국체대) 등 각 8명의 선수가 최종 4인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한편,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은 원주양궁장에서 개최되며, 이를 통해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포함한 2025년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이은경 기자 2025.04.01 14:03
예능

‘펜싱 황태자’ 오상욱, ‘나혼산’으로 금의환향

‘나 혼자 산다’에서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단체 금메달 2관왕에 빛나는 ‘금빛 검객’ 오상욱의 금의환향이 공개된다. 3년 전 약속을 지킨 ‘펜싱 황태자’ 오상욱의 달라진 일상에 기대가 모인다.오는 30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의 일상이 공개된다.오상욱은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숙소에서 지내는 일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동안 오상욱의 '나 혼자 산다' 출연 영상이 역주행하며 그의 재출연에 대한 기대가 모였다.‘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킨 오상욱. 파리를 홀리고 금의환향한 그는 “3년 만에 돌아온 오상욱입니다”라며 밝은 미소로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나 혼자 산다’ 출연 후 성남시청 소속에서 대전광역시청 소속으로 팀을 옮긴 오상욱의 새로운 일상에 기대가 모인다.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대전의 아들’ 오상욱은 숙소에서 나와 10년 단골인 냉면 맛집으로 향한다.과거 진공청소기 같은 흡입력을 자랑했던 오상욱은 더욱 강력해진 흡입력으로 단숨에 냉면 곱빼기를 양 볼 가득 채운다. 그는 “파리에서도 생각이 났다”며 평범한 냉면과 다르게 “초계국수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해 그 맛이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오상욱이 물냉면으로 배를 채운 후 곧바로 향한 곳은 대전 스포츠과학센터. 3년 전 수술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었던 오상욱은 과학시스템 기반 트레이닝을 받으며 발목 부상 트라우마를 뛰어넘었다고. 그는 ‘2024 파리올림픽’ 후 발목 상태를 테스트하고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에 돌입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 해외에서도 극찬했던 ‘180도 금빛 다리 찢기’ 신공을 펼치는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는다.파리를 홀리고 금의환향한 ‘펜싱 황태자’ 오상욱의 일상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9 08:44
스포츠일반

여자 탁구 16년 만의 값진 동메달… SBS 현정화 “노메달 복수 기분 좋아” [2024 파리]

SBS가 중계한 한국과 독일의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3-0으로 꺾고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동메달을 수확하는 장면에 많은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회를 마감한 탁구에서 갚진 동메달이 나왔다. 여자 탁구대표팀은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3-0 손쉽게 경기를 제압했다. 현정화 SBS 해설위원은 경기 전 “메달을 못딴지 16년이 됐다”며 “그동안 탁구 왜이러냐 소리 많이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그만듣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온 힘을 쏟아부었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독일을 꺾고 16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여자 탁구에서 우리가 노메달이었는데 복수를 해줘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업적을 달성한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현정화 위원에 이어 32년 만에 멀티 메달리스트에 등극한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혼합 복식, 여자 단식까지 동메달 결정전을 3번 치렀다. 경기 후 그는 “경기 수가 많아 지치기도 했지만 언니들이 있어 정신적으로 더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지희도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못했을 일이다. 모두 다 최고”라며 서로 끌어안았다. 특히 사전 인터뷰에서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팬심을 드러낸 신유빈은 “비행시간이 길 때 저장해서 본다”며 제작진을 향해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스태프로 출연해도 재밌을 거 같다. 준비 돼있다. 힘도 잘 쓴다”고 출연 희망을 드러냈다.‘장미란 키즈’ 김수현은 2022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판정에서 눈물을 삼켰다. 자신의 원래 체급인 76㎏이 없어 급하게 증량을 해 81㎏에 출전한 김수현은 인상 110㎏, 용상 140㎏ 합계 250㎏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용상 2차에서 147kg에 성공했지만, 재판독 결과 판정이 뒤집혔을 때 배성재 캐스터는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가다듬기 위해 훈련 일지에 꼼꼼하게 적으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며 훈련 과정을 전하며 아쉬워했다. 윤진희 해설위원은 “도쿄에 이어 파리까지 당신의 도전은 멋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장연학은 역도 남자 102㎏ 경기에서 인상 173㎏, 용상 200㎏, 합계 373㎏을 들어 9위를 기록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은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결승에서 합계 105.0점(볼더링 28.9점, 리드 76.1점),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도쿄올림픽보다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도은나 해설위원은 “서채현의 경기에 관중들도 인상깊게 기억할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이다빈은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로 누르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 종료 30초 뒤후려차기로 브란들의 머리 보호구를 날려버리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무리하지 말고 동작은 작게 날렵하게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다빈의 뒤후려차기가 나오자 “마치 경기를 끝내주듯이 헤드기어를 벗겨지게 했다”며 환호했다.우상혁은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7로 7위에 그쳤다. 아쉽지만 꿈에 그리는 올림픽 메달은 4년 뒤를 기약했다. 배성재 캐스터와 박태경 해설위원은 환호와 탄식의 반응으로 시청자와 같은 마음으로 중계했다.박태경 해설위원은 “본인의 경기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만큼 올림픽 무대가 주는 압박감이 이렇게 크다.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심리적 부담감이 정말 컸을 것”이라며 “표정이 정말 씁쓸해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도전이 실패라고 절대 얘기할 수 없다. 다음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으니 너무 기죽지 말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배성재 캐스터도 “우상혁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여러 국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힘을 북돋았다.SBS는 11일 오후 역도 여자 +81kg급 박혜정, 여자 근대 5종 성승민 김선우 경기를 중계한다. 오는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한 여정을 마무리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1 08:34
연예일반

MBC “안산 선수 누락은 실무자 실수… 다른 경기선 언급” [공식]

MBC가 안산 선수 업적 패싱 논란에 대해 실무자 실수였다고 입장을 밝혔다.MBC는 8일 일간스포츠에 “안산 선수 이름이 누락된 것에 대해 상황을 파악해보니 당시 실무자 실수로 이름이 누락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참고로 지난달 28일 여자 양궁 단체전 8강전이 진행될 때 중계 중 ‘대한민국 에이스 계보 – 다관왕’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안산 선수도 소개됐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3일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 중계에서 임시현 선수가 금메달을 수상한 이후, 김성주 캐스터가 역대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며 안산 선수도 언급했다”고 전했다.실제 지난 3일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 선수의 금메달, 남수현 선수의 은메달이 확정된 후 김성주 캐스터는 “대한민국 여자 양궁 신궁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임시현 선수”라며 “2012 런던 올림픽 기보배, 2016 리우 올림픽의 장혜진,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을 이어 임시현 선수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결정됐다”고 중계했다.앞서 지난 4일 MBC는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 중계 당시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명단을 띄웠다. 그러나 금메달 3개 이상 수상한 선수들의 명단에서 안산 선수의 이름이 빠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안산 선수는 직전 올림픽인 도쿄올림픽 당시 양궁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최초 3관왕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올림픽 신기록을 남긴 안산 선수가 명단에 없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은 MBC 시청자 의견 등록창에 항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MBC는 지난 7일까지 해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논란을 키웠다. 네티즌들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을 한 임시현 선수의 SNS에 축하 댓글을 단 안산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8 17:22
스포츠일반

현정화 앞세운 SBS, 8.4%로 지상파 3사 탁구 시청률 1위 [2024 파리]

‘탁구 레전드’ 현정화 SBS 해설위원이 신유빈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혀를 내두르며 준결승 진출에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SBS는 2024 파리올림픽 ‘라켓 종목’ 중계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시청률 1위로 선두를 달렸다.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중계 시청률 전국 기준 8.4%(MBC 7.4%, KBS 4.8%), 150만명이 시청하며 1위를 차지했다.이날 탁구 경기 중계에 나선 현정화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2게임 단식 이은혜가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매치 점수 3-0으로 준결승을 확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다. 경기 전 신유빈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자, 현정화 해설위원은 “경기장에 오면 긴장이 되는데 항상 웃고 다닌다. 쉽지 않은 행동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때보다 분명 많이 성장했다. 랭킹이 말해준다”며 “시청자 분들도 실력에서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했다.경기 중 전지희의 빠른 반응 속도에는 “눈으로 보고 막는 게 안다. 연습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단체전은 1게임 복식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복식에 강하기에 어떤 나라가 오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중국이 오더라도 복식에서 이긴다면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남자(장우진·임종훈·조대성) 단체전도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매치 점수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지금 컨디션이라면 중국도 괜찮지 않을까. 좋은 접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내침김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도 그렸다. 그는 “안세영의 배드민턴 결승전을 봤다. 태극기가 올라가며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게 너무 감동스러웠다. 탁구에서도 이 감동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개인 종목 동반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2위(389.10점), 이재경은 16위(381.40점)를 차지했다. 준결승행을 확정한 이들에게 박유현 해설위원은 “허리에 테이핑을 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연기, 투지를 불살랐다”고 박수를 보냈다.2013년 11살 나이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클라이밍 신동’으로 출연했던 서채현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승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에 랭크됐다. 도은나 해설위원과 윤장현 캐스터는 서채현의 한 동작 한 동작에 집중하며 응원했다.SBS는 우상혁의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과 태권도, 다이빙 남자 준결승, 골프 여자, 탁구 남자 단체전 8강 등을 중계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7 08:25
연예일반

‘인간 센서’ 김준호도 女사브르 단체 아쉬워…“LA올림픽에선 金 따자” [2024 파리]

김정환, 김준호 펜싱 해설위원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을 향한 ‘마지막’ 폭풍 잔소리와 함께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윤지수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은 4일 오전(한국시각) 우크라이나와의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지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정환, 김준호 위원과 최승돈 캐스터는 한 마음이 되어 몰입 중계를 펼쳤다.특히 득점 상황에 들어오는 ‘불’도 켜지기 전에 공격 성공 여부를 정확히 판단, ‘AI’로 불리는 김준호 위원은 이날도 전매특허가 된 “늦었어요”, “빨랐어요”, “막혔어요”라는 코멘트들과 냉정하면서도 뜨거운 해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한국의 전은혜와 우크라이나의 알리나 코마시추크가 대치하던 중, 아쉽게 점수가 상대방 쪽에 주어지자 김준호 해설위원은 “아까는 전은혜 선수가 물론 잘했지만, 상대방이 더 잘한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전은혜의 득점 상황에는 “잘했다!”는 포효를 아끼지 않았다.이후 마지막 순서인 전하영이 등장하고도 ‘사브르 선배표 잔소리’는 계속됐다. 김준호 해설위원은 전하영의 공격이 실패하자 “늦어요. 계속 늦고 있어요”라고 정확히 본 뒤 “서두르면 안 돼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 번에 들어가는 동작, ‘원액션’을 버려야 합니다. 동작을 쪼개서 들어가야 해요”라고 말했다. 또 흔들리는 듯한 모습에는 “다음 동작을 생각해야 하고, 지금 동작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엎치락뒤치락하던 한국은 결국 42-44로 끌려가며 한 점을 내 주면 패배하는 상황이 됐다. 이때 전하영과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이 격돌하자, 최승돈 캐스터는 전하영의 공격이 통한 것으로 보고 “좋아요”라고 탄성을 질렀다. 그러나 김준호 위원은 “막혔어요”라며 탄식했고, 곧 우크라이나의 득점이 이어졌다. 김준호 위원이 “비디오를 한 번 볼 법도 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승돈 캐스터는 “그래도 남자 사브르에 이어 여자 사브르까지 대단히 강하고 멋진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지난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은메달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 김준호 위원 역시 “다음에는 금메달 충분히 딸 수 있다. 아마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선수들이 가장 많이 느끼고 실력도 늘었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 위원이 “정말 우리나라 펜싱이 남녀 사브르 통틀어 이렇게 발전한 줄 미처 몰랐다. 정말 너무나 자랑스럽고 수고가 많았다”며 “한국에 가서 당분간 편히 쉬고, 부족하고 아쉬운 건 2년 뒤 아시안게임과 4년 뒤 LA올림픽에서 채우면 된다”고 따뜻하게 다독이는 말로 중계를 마무리했다.‘펜싱 AI’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정환, 김준호 해설위원과 최승돈 캐스터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KBS 파리올림픽 중계를 모두 마쳤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4 12:58
연예일반

SBS 유튜브, 대한민국 金빛 선전에 조회수 폭발 ‘3사 중 최고’ [2024 파리]

SBS는 2024 파리올림픽을 2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SNS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SBS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채널에서는 선수들의 어린 시절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콘텐츠로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림픽계 SBS의 아들과 딸’ 양궁 김제덕과 탁구 신유빈의 SBS 인스타그램 영상은 조회수 도합 600만 회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수영 김우민·황선우, 여자 양궁, 사격 오예진·김예지·반효진, 펜싱 오상욱, 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핸드볼 등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각종 콘텐츠가 인기몰이 중이다.‘SBS 영재발굴단’, ‘스타킹’ 재소환양궁 김제덕이 2016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출연한 SBS ‘영재발굴단’ 영상이 화제다. 세계를 제패한 ‘파이팅맨’의 어릴 적 모습은 지금보다 사뭇 진지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멘탈이 중요하다”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엄금진’ 인터뷰도 회자되면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13년 11살 나이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클라이밍 신동’으로 출연했던 그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20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을 파리에서 털어내고 시상대에 오르길 뜨거운 응원이 쏟아진다. 시청자들은 “영재발굴단 나와서 국가대표 되고, 금메달도 목에 걸 길”, “미리 성지순례왔다”, “올림픽계 SBS의 아들과 딸”이라는 등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실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여자 탁구의 중심이 된 신유빈의 어린 시절 모습도 다시 소환됐다. 2009년 5살 때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한 신유빈은 ‘탁구 레전드’ 현정화를 상대로 풀 스매싱을 하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를 몸소 증명했다. 당시 현정화는 혀를 내두르며 타고난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그로부터 15년 뒤 신유빈은 임종훈과 함께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며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수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모습을 해설위원으로 지켜본 현정화는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애정을 담아 칭찬했다.시청자들은 15년 전 신유빈과 현정화의 만남이 현재 국가대표 선수와 해설위원으로 이어진 장면에 큰 감동을 느낀다. “전설의 시작이 전설을 만났을 때”, “이 아이는 커서 세계랭킹 3위가 됩니다”, “신유빈의 경기를 해설하는 현정화 감독님,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양궁 이우석, 김제덕에 “10점 쏘지마” 외친 사연은?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 달성의 주역인 김제덕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B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당기려는 김제덕에게 이우석은 “10점 쏘려고 하지마”라고 외치며 최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했다.당시 중계 화면에서는 선수들이 고도로 집중한 상황이라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인스타짤’로 현장의 순간을 포착했다. 한 시청자는 “10점 쏘려고 하지마. 가운데 11점 있을 거야”라며 재치 넘치는 해석을 내놓았다.여심 훔친 오상욱·김우민…‘킬러’ 김예지까지‘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의 뒤를 이어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동메달(자유형 400m)을 안겨준 김우민의 눈물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SBS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브스스포츠 등에 올라온 영상에는 “메달이 전부가 아닙니다. 도전이 아름다운거죠”, “울지마요. 세계 3위예요”, “수영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기고”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사브르 개인전·단체전) 위업을 달성한 오상욱은 세계를 놀라게 한 실력뿐만 아니라 독보적 외모로 여심을 흔들었다. “펜싱 국가대표는 얼굴로 뽑나보다”, “키 크고, 잘 생기고, 다 가진 남자”, “광고주들 줄을 서시오” 등 유쾌한 반응으로 축하했다.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를 향한 반응도 좋았다. 시청자들은 영상에 “진짜 킬러같아요”, “화면 보고 있으면 날 쏠 것 같다”고 댓글을 달며 열광했다. 시청자 니즈 반영한 SBS ‘모바일 올림픽’ 인기이번 파리올림픽은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로 매일 경기를 실시간 시청하기 쉽지 않다. 대신 스마트폰 등을 통해 ‘모바일 올림픽’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SBS는 시청자 니즈 충족을 위해 이른 아침, 출근 시간대에 간밤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한다. 총 6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SBS 뉴스, 스브스뉴스, 스브스스포츠, 스포츠머그, 비디오머그 등에는 경기 풀영상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영상, 인터뷰, 활약상을 클립 단위로 제공해 시청자들이 짧은 시간이나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올림픽 기간 한정 ‘무료 스포츠 OTT’ 서비스다.지난달 30일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신유빈•임종훈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날에는 SBS 뉴스의 1일 조회수가 무려 2229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보다 30~40% 늘어난 유입량으로 지상파 방송 3사 중 최고 조회수다. 분석 결과 새벽 시간대는 물론 출근시간 대인 이른 아침에 조회수 그래프가 상승했다.한국인 감독을 내쫓은 인도 양궁에 소신 발언을 한 박성현 해설위원의 영상은 조회수 270만 회를 육박했다. 양궁 남자 단체전도 25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1일 기준 100만 이상을 넘긴 영상은 8개다.SBS는 ‘새벽 모바일 올림픽’ 특수 효과도 누리고 있다. 관계자는 “경기 중계 영상을 볼 수 있는 SBS, SBS 뉴스 애플리케이션과 구독형 뉴스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설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1 17:43
연예일반

김정환X김준호 “은퇴하길 잘했다”…‘펜싱’ 사브르 올림픽 3연패 감격 [2024 파리]

펜싱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KBS 해설위원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라는 ‘역사의 현장’에 함께했다. 직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두 사람은 “저희가 은퇴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은 1일(한국 시각) 오전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에서는 ‘새내기 어펜져스’ 도경동의 활약이 빛났다. 단체전 8강전, 준결승전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던 도경동은 결승전이 이번 올림픽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였지만,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7라운드 5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도경동의 무서운 활약에 최승돈 캐스터는 “도경동 선수가 마치 ‘제2의 김준호’ 같다. 도쿄올림픽 때의 김준호 위원이 생각난다”며 감탄했고, 김준호 위원은 “도쿄 때의 저보다 더 잘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최승돈 캐스터는 “원조 어펜져스가 은퇴해도 되는 거였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은 “그렇다. 정말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동감해 웃음을 자아냈다.승리까지 단 1점이 남은 상황이 되자 피스트 아래의 도경동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경기를 제대로 못 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김준호 위원은 “무슨 심정인지 알 것 같다”며 격하게 동감했다. 마침내 ‘에이스’ 오상욱이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올림픽 3연패가 확정되자 최승돈 캐스터는 “그냥 메달도 아니고 금메달이다. 섭섭하지 않으시냐”며 김정환X김준호 위원에게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전혀 아니다. 저희가 나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신진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또 김준호 위원은 “오상욱 선수를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제가 금메달 따면 해산물 요리를 사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2관왕이면 오상욱 선수가 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기도 했다.그리고 오상욱의 ‘롤 모델’로 꼽혔던 김정환 위원은 “오상욱 선수는 아직 한창이다. 올림픽을 두 번, 세 번 더 뛸 수 있다. 앞으로는 선배들이 큰 무대에서 느꼈던 걸 후배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그걸 자기 혼자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또다른 ‘새내기 어펜져스’로 이날 첫 라운드 기선제압 역할을 톡톡히 한 박상원에 대해서도 칭찬이 이어졌다. 김준호 위원은 “한 게임씩 올라갈수록 더 실력이 느는 듯했다”고 말했고, 세 사람은 “박상원 선수에 대해 떠올려 보니, 다 ‘디귿 디귿’이다. 대담, 담대, 당돌, 똑똑...”이라며 입을 모았다.이날 생중계에선 사브르 대표팀 ‘맏형’ 구본길의 누나 구아름 씨와 뜻깊은 전화 연결도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최승돈 캐스터가 “구본길 선수의 둘째 아이가 오늘 태어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구아름 씨는 “예정일은 오늘인데 2~3일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동생 구본길에게 “맏형으로 최선 다하는 모습, 오늘 정말 최고였어”라며 진심으로 축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침내 그랑팔레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라가자, 최승돈 캐스터는 “경기장 밖에서 만납시다. 행복한 밤을 누리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펜싱과 함께 더욱 번창합시다”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새 역사를 써낸 한국 펜싱은 이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단체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1등 중계’ KBS의 김정환X김준호X최승돈 트리오는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메달 도전 생중계를 이어간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1 12:46
스포츠일반

3포 아닌 3즐 세대, 올림픽 즐기는 MZ [2024 파리]

태극마크를 무거운 사명감으로 여기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올림픽이 인생을 건 승부가 아니라, 선수들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되는 것이다.한국 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1980년대 이후, 선수들의 '절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올림픽에서 은, 동메달을 따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선수가 꽤 많았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도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시대상의 변화를 느끼기 좋은 무대다. 어느 때보다 기대치(금메달 5개, 종합 15위)가 적었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등장하는 '깜짝 스타'는 하나같이 밝고, 당차다. 올림픽이라는 승부를, 국가대표로서의 명예를 즐길 줄 아는 것이다. 언제나 눈물짓던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은 어느새 한국 탁구의 에이스가 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을 처음 경험한 그는 단식 3회전 탈락에 이어 단체전 8강에서도 패했다. 단체전 탈락 후 그는 "내가 이겼어야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 잡아서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라며 펑펑 울었다.2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은 결승전 1단식과 4단식을 맡아 모두 패했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언니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면서도 "(코로나로 1년 대회가 연기돼)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행운이 찾아온 데 감사하다"고 했다.파리에서 신유빈은 울지 않았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에 석패했을 때도 자책하지 않았다. 신유빈은 "경기에서 작전만 생각하고, 탁구에만 집중하니까 다른 생각(부담감)은 딱히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식 파트너 임종훈(27)도 "내가 좋아하는 탁구를, 좋아하는 만큼 하기에 후회 없다"라고 했다. 둘은 30일(한국시간) 동메달을 합작했다. 스무 살 신유빈 이상으로 당찬 선수가 반효진(16·대구체고)이다. 29일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을 보여줬다. 결선 1위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슛오프 승부에서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한 발을 10.4점을 쏘면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땄다.반효진은 "슛오프까지 간 게 하늘이 준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해서 소중하게 쐈다"라면서 "(경기 전 루틴인)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모두가 나를 인정하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의 날이구나'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번 대표팀 최연소 선수의 담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17세에 나선 2020 도쿄 대회에서 화제가 된 김제덕(20·예천군청)의 "파이팅!"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울려 퍼졌다. 벌이 손에 앉아도 한치도 흔들리지 않고 과녁을 명중했다. 활을 거둔 후엔 화끈한 포효와 응원으로 팀원들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스무 살 선수가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모다. 아쉬운 '반칙패'로 통한의 은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경기장을 빠져나올 땐 환한 표정을 보였다. 그는 "(반칙패로 인한 은메달이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라면서 "다음(LA 올림픽)에서는 이런 걸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패배의 아픔은 잠시, 허미미는 시상대에 올라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 선수들과 환하게 웃었다.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메달리스트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동메달을 딴 탁구 신유빈-임종훈 조도, 은메달을 목에 건 '엄마 사수' 김예지(31·임실군청)도 마찬가지였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뒤 찾아오는 후련함, 노력을 보상받았다는 뿌듯함을 즐겼다.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는 빈손으로 물러났다. 29일 자유형 200m, 30일 계영 800m에서 기대와 달리 메달을 따지 못했다. 좌절할 만한 상황에서도 그는 "난 아직 스물한 살이다. 충분히 4년 뒤 LA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시 준비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흔히 현재 20~40대를 '3포 세대'라고 한다.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결혼·출산 등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분명 또 다른 에너지도 생겨나고 있다. 노력하는 과정, 경쟁하는 순간,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즐길 줄 아는 '3즐 세대'가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반전을 이끌고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윤승재 기자 2024.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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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중계’ 김정환‧김준호, 오늘(31일) 오상욱 경기 또 뜬다…男사브르 단체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KBS 해설위원이 2024 파리올림픽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지켜본다.31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단체전 2연패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대회 2관왕 도전이기도 하다. 2016 리우올림픽에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 ‘뉴 어펜져스’ 멤버로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나서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들인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은 피스트 대신 중계석에서 후배들을 응원한다.KBS2는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 최승돈 캐스터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단체전을 중계한다. 동메달전은 다음날 오전 2시 30분, 결승은 오전 3시 30분 치러질 예정이다.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사브르 대표팀 ‘간판’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맏형’ 구본길의 풍부한 경험과 ‘새내기 어펜져스’ 박상원, 도경동의 패기가 어우러진 팀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선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직전 대회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김준호 KBS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들어 ‘형님 해설’이라고 불리며 KBS 파리올림픽 중계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이 해설로 나선 KBS는 지난 27일 오후 시작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2강, 16강, 8강전에서 모두 경기별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올라 ‘1등 중계’임을 입증했다. 또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최세빈이 지난 29일 개인전 16강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를 15-7로 격파한 경기에서는 8.5%의 시청률로 확고한 펜싱 중계 1위를 기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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