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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7세 오준성, 최연소 AG 출전 예약...탁구대표 선발전 2위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됐다.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2차 선발전에서 남자는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는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각각 남녀부 1, 2, 3위에 랭크되면서 남아있던 파견 티켓을 확보했다. 1차 풀리그전에서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대한탁구협회), 여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먼저 선발한 대한탁구협회는 4일까지 사흘간 2차 풀리그전을 치러 남아있던 남녀 각 세 명씩의 엔트리를 채웠다.남자부 2차전 1위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탁구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이다. 당시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안재현은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21년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체 금메달과 지난해 청두 세계선수권 남자단체 4강에도 기여했다. 평창 아시아선수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으며, 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남자3위 박강현은 지난해 12월 2023-2024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스스로 만든 기회를 제대로 확보한 경우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 2위 오준성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오준성은 아직 주니어 연령(17세)이지만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탁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시절 아빠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강렬한 백핸드로 무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등학교 학업 대신 미래에셋증권에 전격 입단했으며, 입단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력으로 국가대표팀에 입성하면서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준성은 한국남자탁구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대표 기록을 갖게 됐다. 고3 18세 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남규(현 한국거래소 감독)보다 빠르게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성인선수였던 1998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아빠 오상은 감독보다는 당연히 빠른 기록이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하여 국제대회에서 숱한 메달을 보유한 아빠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최강자들이 경쟁한 이번 선발전에서 1차 리그전 3위, 2차 리그전 2위의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여자부 1위 이은혜는 내몽골 태생으로 중국 소수민족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 출신으로 잘 알려졌던 선수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당시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졸업 후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현재까지 에이스로 뛰고 있다. 제75회 종합선수권자이며, 2017 유니버시아드와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등에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첫 출전이 된다.여자부는 대표팀에 복귀한 양하은과 서효원도 남다른 관심을 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슬럼프를 겪은 양하은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5년 만에 실전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연속 출전이다. 양하은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다. 다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만 36세의 노장 서효원도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 이은 연속 출전이다. 서효원은 특히 선발전 마지막 경기로 열렸던 양하은과의 순위 결정전을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큰 박수를 받았다.이로써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은 남자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 박강현, 여자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양하은, 서효원으로 확정됐다.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출전선수가 구성되는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과 비교하면 남자는 장우진과 임종훈, 안재현이 두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세계대회 대표 이상수, 조승민,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들지 못했다. 여자부도 신유빈, 전지희, 서효원이 두 대회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대회에만 출전한다. 현장에서 선발 과정을 지켜본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이 달부터 국제대회가 계속되며,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도 이번 선발팀과는 다르기 때문에 본 대회까지 선수들 스스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본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출전대회 차이와 관계없이 대표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목표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탁구팀은 4월 각종 WTT 대회가 마무리되는 5월 초부터 강화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04.04 21:13
배구

한국 女배구, ‘최강’ 미국·이탈리아와 파리올림픽 예선 한 조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미국, 이탈리아 등과 한 조에 묶였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8일(한국시간) 누리집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팀을 가릴 최종예선 조 편성을 발표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8개국씩 3개 조가 편성됐다.한국은 C조에 속했다. C조에는 2020 도쿄올림픽 우승팀인 미국과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우승한 이탈리아가 포함됐다.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가 같은 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C조 예선 경기는 폴란드에서 치러진다.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해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각 조 1~2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다섯 자리는 내년 VNL 상위 팀에게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대륙별 안배가 적용된다.한편 세계랭킹 32위인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예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03.18 17:04
야구

류현진-김광현 도쿄행 불발 재확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도쿄올림픽행이 어렵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도쿄올림픽 야구 선수 차출에 관해 물었고, 공식적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뛸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BA는 "한국은 류현진과 김광현을,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를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고 밝혔다. MLB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프로 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됐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도중 선수 차출에 대해 부정적이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도쿄올림픽 예비 선수 명단(154명)에서도 류현진과 김광현은 제외했다. 미국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던 양현종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박효준(25·뉴욕 양키스) 등 4명은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하지만 박효준을 제외한 선수들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확률이 낮아 출전이 어렵다. 미국도 현역 빅리거 없이 예선을 치렀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으로 복귀했다. 참가국은 6개이고 디펜딩챔피언인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A조에는 일본, 멕시코, 그리고 이달에 열리는 세계예선 1위(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중 한 팀)가 배정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11 10:25
스포츠일반

1년 남은 올림픽, 라바리니호는 어떻게

1년 더 미뤄졌지만 라바리니호는 계속해서 나아간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올림픽에 대한 구상을 드러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했다.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올림픽 세계예선에선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아시아 지역예선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지만 협회와 라바리니 감독은 1년 더 팀을 맡기로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됐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과 한국의 배구를 더 많이 연구할 수 있고,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팀에 대해 더 많이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내년 여름을 준비할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온 뒤 대표팀은 많은 게 달라졌다. 분위기는 물론 경기 스타일도 바뀌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전술적인 면에서 달라진 것 같다. 기존의 한국 대표팀이 했던 스타일과는 달리 좀 더 빠르고, 네트를 충분히 활용하며, 라이트 포지션의 비중을 높이고 센터 포지션의 빠른 공격템포와 같은 부분을 한국 대표팀에 적용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 배구의 트렌드에 맞춘 블로킹의 중요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선수 기용도 확 달라졌다. 이다영이 주전세터로 성장했고, 김희진이 기존 미들블로커에서 라이트(아포짓)으로 이동했다. 전체적인 높이가 올라갔다. 라바리니 감독은 "블로킹의 전술적 중요도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전술을 제시했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역량에 코칭스탭의 전략을 더해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올림픽 예선을 마친 뒤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김연경의 V리그 복귀다. 김연경은 특히 주전세터 이다영과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알고 있다. 세터인 이다영, 그리고 리시브를 하는 이재영과의 연결 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체력을 비축하며 부담감이 큰 올림픽 직전에 한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적적인 편"이라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잘 파악하고 있다. 김연경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도쿄올림픽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올림픽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국은 일본,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 케냐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에 속했다. 세계랭킹은 세르비아가 3위로 가장 높다. 4위 브라질, 7위 일본, 10위 도미니카, 23위 케냐가 뒤를 잇는다. 미국, 러시아, 터키 등 강호들을 피해 충분히 조 4위 이내에 들어 8강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겠지만 먼저 만만치 않은 우리 조에서 8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 이후에 그 다음의 목표로 향할 것이다. 8월 코보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코보컵을 즐기고,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행운을 빈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면 좋은 결과를 위해 대표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고의 컨디션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27 14:37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 복싱 해냈다… 오연지-임애지 도쿄행 확정

한국 여자 복싱이 2전 3기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임애지(21·한국체대)와 오연지(30·울산광역시청)가 나란히 도쿄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임애지는 9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페더급(57㎏) 8강전에서 인도의 사크시 차우디하리를 상대로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는 네 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페더급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이어 열린 여자 라이트급(60㎏) 8강에서는 오연지가 호주의 안야 스트리즈먼에게 5-0 판정승을 거두며 역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복싱은 과거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다. 하지만 여자 복싱은 2010년대 이후에야 활성화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여자복싱은 올림픽에선 한 번도 선을 보이지 못했다. 런던과 리우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도쿄올림픽은 한국 여자 복싱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두 선수 모두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복싱계는 이번 예선 전부터 "도쿄에서 메달을 딴다면 남자보다는 여자 선수일 것"이라고 평했다. 오연지와 임애지 모두 세셰적인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오연지는 한국 여자복싱 1세대이자 간판이다. 아시아선수권을 두 번이나 우승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복싱은 아시아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2 런던 때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6년에는 지역 예선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패했다. 임애지는 2017년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유망주다. 한편 남자 선수들은 8명 중 7명이 탈락했다. 8강에 오른 선수는 남자 페더급의 함상명(성남시청)이 유일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던 함상명은 준준결승에서 무함마드 알와디(요르단)에게 졌다. 함상명은 5위에게 걸린 마지막 한 장을 위해 순위결정전에 나선다. 한국 남자 복싱은 1948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한 번도 본선(1980 모스크바 올림픽 제외)에 가지 못한 적이 없다. 아직까지 도쿄행 길이 막힌 건 아니다. 5월1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예선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3.10 08:21
스포츠일반

GS칼텍스, 공격 루트 다양화 실현하는 세터 트리오

GS칼텍스 세터 트리오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공격력 극대화를 실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지키던 GS칼텍스는 주포 이소영이 발등 부상으로 이탈한 뒤 승수 추가가 더뎌지며 3위까지 밀렸다. 그사이 1, 2년 차 레프트 자원이 분전했지만 득점원강소휘까지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며 전력 저하가 불가피했다. 주전이 모두 복귀한 뒤 치른 16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정상화됐다. 이소영의 경기 감각이 살아나면서 공격점유율을 삼분하고 있는 외인 러츠와 강소휘의 공격력도 배가됐다. 최근 3연승. 1월 29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여섯 경기 만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상승세 주역은 측면 트리오만큼이다. 그러나 이들만큼이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트리오가 있다. 세터진이다. 주전 이고은(25)과 백업 안혜진(22)과 이현(19)이 각자의 단점을 커버하며 GS칼텍스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 종료 뒤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하고 잔류한 주전이다. 여섯 시즌을 뛰는 동안 세 팀을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 무엇보다 레프트 자원인 이소영, 강소휘와의 호흡이 매우 좋다. 러츠와의 호흡도 시즌이 이어질수록 나아지고 있다. 수비 집중력도 뛰어난 편. 그야말로 살림꾼이다. 안혜진의 강점은 단연 서브다. 타점과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정확도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공의 움직임이 많다. 지난해 11월 6일 현대건설전에서는 홀로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몸 상태 문제로 완주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9월에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강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이고은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경험이 쌓였다. 시즌 서브 4위(세트당 0.248개)에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경기 운영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평가. 올 시즌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보다 줄었지만, 공격력을 갖춘 세터이기에 여전히 중요한 내세울 수 있는 세터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신인 이현이다. GS칼텍스가 4라운드에 치른 네 경기가 가운데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세트를 기록했다.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다가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GS칼텍스의 보완점인 중앙 공격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세터다. 고전한 경기마다 문제로 여겨지는 부분이지만 이현이 투입되면서 한수지, 김유리 등 센터진의 공격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인 선수가 경기 분위기 전환을 끌어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세 세터를 두루 투입하며 최선의 효과를 노린다. 각 세터의 경기 운영과 강화 되는 지점을 주목하는 것도 GS칼텍스전의 관전 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1.31 06:00
스포츠일반

16살 신유빈,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출격...세대교체 신호탄 쏘나

오는 3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뛸 우리 선수들의 면면이 정해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탁구대표팀 세대교체가 가속화 되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막을 내린 대표 선발전 여자부는 파란의 연속이었다.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서효원(렛츠런파크) 등 지난 10년간 한국 탁구를 이끌어 온 간판 스타들이 모두 중도 탈락했다. ‘귀화 선수’ 최효주(삼성생명)가 파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3일 열린 1라운드 토너먼트에서 김유진(삼성생명), 유은총(미래에셋대우)을 연파한 뒤 4강에서 귀화 선배이자 에이스 전지희마저 꺾었다. 결승에서 이시온(삼성생명)을 제압하고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가장 먼저 획득했다. 14일 열린 2라운드에서도 이변이 이어졌다. 또다른 귀화선수 이은혜가 양하은을, 이시온이 서효원을 각각 3-1로 누르고 태극마크 2ㆍ3호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대한탁구협회는 14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단체전 다섯 자리 중 대표팀 추천으로 결정할 수 있는 두 자리에 대해 서효원과 함께 올해 16살 탁구 신동 신유빈(청명중)을 뽑았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그간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은 여자탁구의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탁구협회 관계자는 “서효원은 수비 전형 선수로서 대표팀의 경쟁력을 고려했다. 신유빈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는 점에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부의 경쟁도 치열했다. 세계랭킹 기준으로 세 자리를 자동으로 채웠는데,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이상수(삼성생명)가 지명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12명의 선수가 각축전을 벌인 끝에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안재현(삼성생명)이 영예를 안았다. 임종훈은 한때 한국 랭킹 3위까지 오르며 주목 받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재현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며 주목 받은 기대주다. 남녀 대표선수들은 오는 22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 참가해 국제 무대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1.15 08:36
스포츠일반

마지막 기회…올림픽 티켓 위해 일찍 뭉친 여자 배구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일찍 뭉쳤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최종 준비에 돌입했다. 주장 김연경을 필두로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자매,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 김해란(흥국생명) 등이 소집됐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다. 이번 예선전에는 총 7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올림픽 티켓이 딱 한 장 걸려 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이란·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됐고, A조에는 개최국 태국을 포함해 대만·호주가 속해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 우승에 실패할 경우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4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는 사활을 걸고 있다. 1979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올 초 전임 사령탑에 선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올림픽 티켓이 걸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강호 러시아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잘 싸웠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가면서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하고 전원 공격에 임하는 '토털 배구'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주전 세터 이다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아시아선수권,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등 대회마다 세터가 자주 바뀌었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제대회 강행군 속에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은 라바리니 감독의 스타일에 점차 녹아들고 있다. 논란 속에 조기 소집까지 이뤄졌다. 당초 대표팀은 오는 22일 합숙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대한배구협회가 조기 소집을 요구했다. V리그 현장에선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으나, 대의를 위해 결국 협회의 조기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 6개 팀은 대표팀 선수가 빠진 가운데 V리그 한 경기씩만 소화하게 됐다. 올림픽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관문, 최대 경쟁자는 태국이다. 조별 예선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랭킹 9위로 B조 4개 팀 중 가장 순위가 높다. 카자흐스탄은 23위, 이란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39위·117위에 그친다. 한국은 1월 7일 B조 최약체 인도네시아전을 시작으로 8일 이란, 9일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가 1월 11~12일 준결승에서 토너먼트를 갖고, 결승전에서 승리한 우승팀이 최종 올림픽 진출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배구 인기가 높은 세계랭킹 14위 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점과 함께,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대표팀과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라바리니 감독도 "태국은 현재 멤버로 600∼800경기를 치렀다. 태국은 위기 순간에 세터 눗사라 톰콤이 어떻게 공을 배분할지 선수들이 잘 안다"며 경계했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할 수 있어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각오다. 또한 대표팀 성적은 V리그 출범 뒤 가장 뜨거운 여자 배구의 인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수 있다. 정예 멤버가 모인 대표팀도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올림픽 티켓을 따내고 돌아오겠다"는 목표 속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9.12.18 06:01
스포츠일반

"이기고 싶은 팀은 태국뿐"...이재영의 불꽃 튀는 다짐

"제가 이기고 싶은 팀은 태국뿐이에요." 여자배구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재영(23·흥국생명)이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여자 아시아대륙예선전(1월 7~12일·태국)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지난 8월 러시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올림픽 티켓을 놓친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대륙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할 수 있다. 이미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 일본과 중국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총 7개 팀이 나오는데 한국은 카자흐스탄, 이란, 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태국은 대만, 호주와 함께 A조다. 도쿄올림픽 티켓을 놓고 싸우는 가장 큰 경쟁 팀은 태국이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V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종종 표현했다. 그는 "V리그 경기에 나가면 모든 팀을 이기고 싶다. 그런데 지금 내가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은 태국"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9위, 태국은 세계 14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태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태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 지난 8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8강 라운드에서 태국을 3-1로 이겼지만, 태국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태국은 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을 위해 자국 리그를 내년 1월로 미루고, 대표팀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이재영은 지난 4개월 동안 공격력을 더욱 갈고 닦았다. 그는 16일 현재 득점 2위(364점), 공격성공률 4위(40.25%), 리시브 4위(39.07) 등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재영의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쌍둥이 동생 이다영(23·현대건설)도 있다. 이다영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세르비아와 가진 평가전에서 아킬레스건이 1㎝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한국에 일찍 돌아왔다. 이후 이다영은 재활 치료를 받고 현재는 V리그 최고의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세트당 평균 11.41개 세트를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거기다 큰 키(1m80㎝)로 블로킹 점수도 올리는 등 공격도 잘하는 전천후 세터로 성장했다. 이다영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다 실력이 있어서 올림픽 티켓을 꼭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9.12.17 13:47
스포츠일반

이재영올림픽 예선 앞두고 모든 걸 쏟아낸 흥국생명 이재영

"진짜 힘들었어요. 진이 다 빠지더라구요." 1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을 끝낸 이재영(23·흥국생명)의 목소리에선 큰 한숨이 섞여 나왔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뛴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6-28, 25-16)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8승 6패(승점 27)가 됐다. 이재영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공격성공률 39.74%)을 올렸다. 이날 외국인 선수 루시아(10점, 24.32%)로 저조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이재영이 채웠다. 특히 3세트 듀스 접전을 내줬음에도 4세트에서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이재영은 "3세트에 다 쏟아부었다. 젖먹던 힘을 다 해서 때렸다. 4세트 갔을 때는 '오 마이 갓'란 말이 저절로 나왔다. 하지만 루시아가 스타팅에서 빠졌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했고, 이겨서 기분 좋다"고 했다. 이재영은 "득점을 내니까 공이 더 많이 오는 것 같다. 내가 공을 더 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재영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팀을 떠난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먼저 소집(16일)되면서 공백이 더 길어졌다. 이재영은 "사실 다음 경기도 뛰고 싶다. 그래도 동료들을 믿는다. (김)미연 언니가 코보컵때 잘 해줬고, (이)한비는 너무 잘하고, (김)다은이랑 (박)현주도 있다. (김)해란 언니가 없지만 (리베로로 들어갈) (신)연경 언니는 수비를 기막히게 한다"며 동료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언급했다. 이재영의 활약 속에 도로공사는 선두 GS칼텍스(9승 4패, 승점 28), 2위 현대건설(10승 3패, 승점 27)을 바짝 따라붙었다. 이재영은 "'지지 말자'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 가기 전에 이기고 싶었다"며 "지난시즌도 3라운드 때부터 치고 올라갔는데 올해도 그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중간에 있지 말고 1등으로 올라가고 싶어 3점 따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지만 코트 안에서는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 이재영의 팀내 공격점유율은 40%대다. 리시브까지 함께 하는 윙스파이커이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크다. 그는 "요즘 체지방률이 많이 낮아졌다. 체중은 5㎏ 정도 줄었고, 체지방이 8%대로 낮아졌다. 주변 사람들이 '볼살이 빠졌다'고 하더라"며 "일부러 더 많이 먹고 있다"고 했다. 이재영은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4년 만에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그는 "제일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예선에 출전했을 때 (탈락했지만) 간절함이 컸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이번엔 태국에서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막내였던 이재영이지만 이제는 경험도 쌓였다. 이재영은 "올해 대표팀 들어갔을 때 예전보다 더 책임감이 생겼다. (김)연경 언니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이다. 언니는 혼자 다 때리고 받아서 힘든데. 도와주고 싶다"며 "시즌 도중 연경 언니가 좋은 말을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쌍둥이 이다영과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이재영은 "다영이랑 대표팀 같이 뛴 적이 많이 없다. 올해도 다영이가 계속 부상 때문에 나갔다. 그래도 다영이가 몸 관리를 잘 해요. 둘이 대표팀에 들어가니까 기분도 더 좋고 잘 할 거 같다"고 했다. 함께 운동을 하는 각별한 사이지만 서로에게 더 냉정하기도 하다. "다영이는 제가 리시브나 수비 실수를 하면 '야'라거나 '똑바로 일어라'고 해요. 다른 선수한테는 안 그러는데 저한테만 그래요. 그래서 저도 토스가 안 좋으면 일단 때리지만 강하게 말하죠. 가족이잖아요,"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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