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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4주? 시즌 아웃?…손가락 인대 다친 박해민, 공백 불가피

삼성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주전 외야수 박해민(31)이 손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일정 기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선수단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박해민은 12일 한화와의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7회 말 정은원의 중견수 방면 짧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연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왼 엄지를 접질렸다. 포구 순간 글러브를 낀 왼손이 땅에 부딪혀 꺾인 게 화근이었다. 수비 직후 글러브를 벗고 데굴데굴 구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 첫 번째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구단 관계자는 "이틀 뒤 대구에서 추가 검진 예정이다. 당장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인대 손상이지 골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박해민의 복귀 가능 시점이나 재활 치료 기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단 14일 재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수가 느낀 통증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인대 손상이 나온 1차 소견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검의 관건은 부상의 유무가 아닌 부상의 정도다.인대(ligament)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결합조직이다. 부상 정도에 따라 등급(그레이드)을 1~3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인대가 약간 늘어난 정도로 며칠 휴식하고 치료하면 복귀할 수 있다. 반면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수준이다. A 구단 트레이너는 "그레이드 2를 넘어가 3에 가깝다면 복귀까지 최소 8주가 예상되고 상태가 더 좋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으로선 재검에서 그레이드 1 정도의 경미한 부상이 확인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B 구단 트레이너는 "상황에 따라 시즌 아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해 포수 이흥련(SSG)은 왼 엄지 척골 인대 손상으로 3개월 재활 치료 진단을 받고 9월 시즌 아웃됐다.A 구단 트레이너는 "손가락 인대는 아주 살짝 늘어난 정도면 2주 만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이라면 최소 4주"라며 "손가락이 꺾여서 인대가 파열된 거면 심각하다. 부기가 완전히 빠지는 데만 일주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맞고 테이핑을 하면 (무리할 경우) 4주 안팎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트리암'으로 불리는 진통제를 손가락 관절에 쏘는 건데 말 그대로 임시방편이다. 경기력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박해민은 삼성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374타수 108안타),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도루를 33개나 성공해 김혜성(키움)과 부문 공동 1위로 '도루왕' 타이틀을 놓고 다퉜다. 1번 타자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다. 수비에선 존재감이 더 컸다. 주전 중견수로 센터라인의 핵심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 캐치와 넓은 수비 범위로 외야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도쿄올림픽에선 국가대표 1번 타자로 가치를 증명, 몸값이 크게 뛰었다.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에 쓰러졌다.팀 내 박승규, 김성표를 비롯한 대체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공·수 모두 박해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는 선수는 찾기 힘들다. 리그 2위로 대권에 도전 중인 삼성으로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부딪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4 07:45
스포츠일반

'민심 달래기인가' 바흐 IOC 위원장, 후쿠시마 야구 개막전 시구 가능성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 시구를 맡을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바흐 위원장이 오는 28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야구 일본-도미니카공화국 개막전 시구를 맡는 쪽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는 IOC 부회장 시절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시구를 한 경험이 있다. 그의 이번 시구는 도쿄올림픽이 갖는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흐는 지난 13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에서 개최하는 야구 개막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후쿠시마 경기는)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의 부흥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지역이다. 야구 개막전 일정이 확정됐을 때 안전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바흐는 지난 8일 일본에 입국해 올림픽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 저녁에는 도쿄 미나토구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가 참석한 환영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빈관 주변에선 도쿄올림픽 개막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다. 대회가 열리는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0명 이상씩 나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미 도쿄올림픽 대회 관계자, 선수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돼 준비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0 10:04
스포츠일반

구멍 뚫린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선수 2명

또 감염자가 나왔다.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물음표가 찍혔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대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던 해외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대규모 해외 선수단의 입촌이 예정돼 있어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의 이름과 국적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날 일일 발표로는 최대인 15명의 대회 관계자(선수 포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데 이어 18일 선수촌 내 감염까지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선수 포함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총 55명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8 12:43
축구

한국 왔다가면 2주 자가격리…황의조·황희찬 어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스포츠 대회와 프로리그가 초비상인 가운데, 이번에 그 불똥이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튀는 모양새다. 사상 초유의 월드컵 예선 3연속 무관중 경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해외토픽감을 넘어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이다. 한국은 다음 달 26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장소는 천안종합운동장이 유력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대표적 국가다. 그런 투르크메니스탄이다 보니 자신들의 한국 입국도 거부할 우려가 있다.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25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검토 중이다. 최악의 경우 무관중 경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자국 선수단 파견과 관련해 연락해 온 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스포츠와 달리 A매치(성인대표팀 경기)는 모든 축구 경기 가운데 최상위 레벨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정해진 일정을 바꾸기 쉽지 않다. 한 달 정도 남았으니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무관중 경기, 팬의 소중함 깨닫는 계기 벤투호는 월드컵 2차 예선 들어 잇따라 무관중 경기를 했다. 원정 3, 4차전이 무관중 경기였다. 지난해 10월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 북한전은 ‘유령 경기’로 불렸다. 남북한 관계 경색 탓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무관중, 무중계 경기를 결정했다. 한국 선수단은 호텔에서 사실상 감금 생활을 했다. 경기 중에는 북한 선수가 황인범(밴쿠버)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14일 베이루트에서 열린 4차전 레바논전도 관중석이 텅텅 빈 채로 진행됐다. 레바논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레바논축구협회가 선수 보호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경기장 안팎에는 무장군인들이 배치됐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한 선수는 “고요한 무관중 경기는 마치 연습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분위기가 어수선해 집중력과 동기 부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음 달 31일로 예정된 원정 6차전 상대인 스리랑카도 국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 이슬람국가 IS의 연쇄 폭탄테러로 29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관중이 운집하는 스포츠 이벤트는 테러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이 운이 없게도 폐쇄적이거나 국내 사정이 어수선한 나라들과 한 조에 묶였다. 북한, 레바논 원정은 경기 외적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면 홈 이점이 사라지지만, 어쨌든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유럽파 선수의 거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1일 귀국해 오른팔 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경우 영국으로 돌아가도 곧바로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할 수 없다. 영국 정부는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택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후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조처를 할 경우, 황의조(프랑스 보르도)·황희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권창훈(독일 프라이부르크)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A매치 참가 후 소속팀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모든 클럽팀은 A매치 데이에 열리는 경기에는 선수를 의무적으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표팀 차출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A매치에 출전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 뒤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일정 기간 격리될 경우 소속팀으로서는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전한진 총장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A매치 엔트리 구성을 마치기 전에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다음 달 A매치 선수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소속팀에서도 먼저 연락해온 케이스는 없다”고 전했다. 여자축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일정이 바뀌었다. 한국은 중국과 다음 달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홈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인시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 측에서 경기 개최를 포기했다. 축구협회는 “개최를 원하고 시설도 갖춰진 다른 국내 도시를 찾는 게 우선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 개최나 대회 연기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개최 희망 도시가 나올지 미지수다. 중국은 홈 2차전(3월11일) 개최지를 중국 우한에서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 송지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26 08:22
스포츠일반

코로나19 탓에 도쿄올림픽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발원지인 중국과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코로나 19로 두 명의 사망자와 58명의 확진자(23일 기준)가 나온 이탈리아는 24일 열기로 했던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세 경기(인테르밀란-삼프도리아전, 아탈란타-사수올로전, 헬라스베로나-칼리아리전)를 취소했다. 세 경기 모두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온 롬바르디주(확진자 39명)와 베네토주(12명) 일원에서 열릴 경기였다. 29명의 확진자와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했다. 24일부터 열흘간 자국 내에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의료시설뿐 아니라,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제용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이 몰리는 행사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관련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며,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 시작 예정이던 자원봉사자 8만여 명 교육을 5월로 연기했다. 또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대회)가 28일 이후 19차례 열리는데, 당분간 관중과 외국인 선수 없이 일본인 선수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와 관련한 설왕설래도 끊이지 않는다. 20일에는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당 션 베일리 후보가 “도쿄가 (올림픽 개최를 못 할 경우) 런던이 대신 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 시스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국외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일본 기업들은 올림픽 스폰서십으로 이미 30억 달러(3조6000억원)를 지출했다. 미국 NBC 방송이 지불한 도쿄올림픽 중계권료는 14억 5000만 달러(1조7500억원)에 이른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쓴 돈도 126억 달러(15조원)를 넘어갔다. 대회 연기 또는 취소될 경우, 금전적으로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AP통신은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일본 내 성화 봉송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올림픽 정상개최 여부를 둘러싼) 심각한 조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지훈·박소영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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