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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36년 라이벌팀에서 만나는 8년 절친, 이정후-김혜성 "질 수 없습니다"

"라이벌 팀에서 만나다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청소년 대표팀부터 8년을 동고동락한 '절친'이 이젠 라이벌로 만난다.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맞대결을 펼친다. MLB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13일 출국한 이정후는 "(김)혜성이와는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뛰며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다른 팀으로 뛰게 돼 신기하다"라면서 "라이벌 팀에서 만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맞대결이 기대되는 데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가 좁았던 두 야구 천재1998년 8월생 이정후와 1999년 1월생 김혜성은 2017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입단 동기다. 휘문고를 나온 이정후가 신인 1차 지명을 받았고,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이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신인 드래프트 직후인 2016년 8월 대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국가대표팀을 3위로 이끌기도 했다. 두 친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히어로즈 입단 당시 두 선수는 내야수여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정후가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자연스레 '동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정후가 입단 첫해부터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 주전 내야수로 도약했다. 청소년 대표였던 둘은 단기간에 KBO리그 정상급 스타로 도약했다.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린 이정후는 202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현역 통산 타율 1위에 오를 만큼 정확성이 뛰어났다. 김혜성도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하면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를 수상했다.야구 천재에겐 한국 무대가 좁았다. 두 선수는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자격(7시즌)을 얻기 1년 전부터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지난겨울 이정후가 태평양을 건넜고, 김혜성도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이정후는 7시즌을 마친 2024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 7000만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듬해엔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324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 다저스의 '박지성'이 되길"1년 앞서 MLB에 입성한 이정후는 김혜성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미국 생활에 대한 조언은 물론, 리그와 팀 분위기, 팀 선수층과 경기 노하우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줬다. 특히 김혜성이 포스팅을 앞두고 복수의 팀들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을 때, 이정후에게 해당 팀들에 대한 팁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정후는 "출국하기 전 김혜성과 만났다. 포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락을 주고받았고, 마지막에 (팀을) 결정할 때도 내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절친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MLB의) 누군가가 김혜성에 대해 물으면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언성 히어로(unsung hero, 화려하지 않은 영웅)'로 활약했던 전설이다. 당시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했다. 여기서 박지성은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성공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이 뛰게 될 다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특급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이다. 이정후는 "(김혜성은) 실력으로는 내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박지성처럼 슈퍼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길 바란 것이다. "라이벌 팀이라 더 재밌을 것"김혜성이 입단한 다저스와 이정후가 뛰고 있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136년간 치열한 싸움을 이어 온 라이벌 팀이기도 하다. 뉴욕에서 창단해 블루 칼라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았던 브루클린 다저스와 화이트 칼라를 대표하는 맨하튼 자이언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은 195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두 팀은 나란히 월드시리즈(WS) 8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우승은 다저스(25회)가 자이언츠(23회)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선 자이언츠가 1286승 17무 1282패(포스트시즌 전적 포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정후도 짧게나마 다저스와의 라이벌전 분위기를 느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연전에 모두 나서 1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한 이정후는 "(원정 경기 때) 선수 소개만 해도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두 팀은 라이벌 관계"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중립적인 상황에서 응원한다면, 미국은 지역 팀을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응원이 일방적이다"라고 김혜성에게 귀띔했다고 한다. 라이벌 팀 선수로 만나는 만큼 이정후는 김혜성을 상대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이와 MLB에서 함께 뛰면서 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록을 쓸 텐데, 누가 기록을 세우든 상관없다. 혜성이가 진기록을 먼저 세워도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기록은 혜성이가 세우고,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 역시 "만나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내가 수비를 하고)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이 전부였다. 만약 상대로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이다. (수비 때 오는 타구를) 항상 다 잡는다고 생각한다. 정후의 것도 다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국가대표

백승호, 아시안게임 주장 맡는다…손흥민 이어 2회 연속 '와일드카드 캡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 현대)가 황선홍호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나이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이번 대회는 25세 이상) 선수가 아시안게임 주장 역할을 맡는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2회 연속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백승호가, 부주장으로는 이재익(서울 이랜드)이 각각 선임됐다고 알렸다. 백승호는 24세 이하(U-24)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나이 제한이 있지만, 엔트리의 세 자리까지는 나이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와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 현대)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나이는 박진섭이 1995년생으로 가장 많고 백승호가 1997년생, 설영우는 1998년생이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 선수가 주장 역할을 맡은 건 손흥민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당시 김학범호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주장은 장현수였지만 와일드카드는 아니었다. 백승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를 거쳐 2021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다.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거쳐 2019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A매치 기록은 15경기 3골이다.다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엔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던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선 2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고, 6월 A매치엔 부상으로 빠졌다. 9월 A매치에도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와의 A매치 대신 황선홍호에 합류했다.U-24 대표팀 기록은 5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승선 경쟁을 펼쳤지만 대회 전 부상으로 낙마했고, 도쿄올림픽 역시 엔트리 승선 경쟁에선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와일드카드를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선홍호 중원을 지키고, 동시에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KFA에 따르면 백승호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뽑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크다”며 “(3회 연속 우승은) 부담감이 될 수 있지만,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즐겁게 준비하자는 말씀을 하신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호와 함께 황선홍호 주장단으로 선임된 부주장 이재익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왼발잡이 수비수다.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자 지난해 7월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A매치 기록은 1경기다.황선홍호에서는 사실 많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 2연전에 처음 승선해 두 차례 시험대에 올랐다. 두 차례 경기에서 황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주장 백승호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황선홍호는 13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16일 결전지 중국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 여부는 오는 13일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우선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킨 상태다.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데, 다행히 PSG와 이강인 간 계약에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한 부상 회복을 전제로 황선홍호 합류 시기가 관건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골키퍼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수비수 : 박진섭(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이상 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 미드필더 : 백승호(와일드카드)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벨기에)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현대) - 공격수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조영욱(김천상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김명석 기자 2023.09.06 14:50
산업

손흥민, 조규성...태극전사가 세운 '슈트발'에 캠브리지멤버스 화색, 왜?

정통 신사복 브랜드인 캠브리지멤버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마음을 빼앗았다. 2022년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태극전사'의 단복을 책임진 캠브리지멤버스를 향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선보인 온라인 전용 라인 '아놀'의 투트랙 전략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한층 젊어졌다. 15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에 따르면 캠브리지멤버스의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2030세대 구매 비중이 봄·여름(SS) 시즌 대비 25% 증가했다. 온·오프라인이 고르게 젊어지는 추세다. 온라인으로 캠브리지멤버스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 수는 지난해 SS 시즌 대비 FW 시즌에 39%나 늘었다. 캠브리지멤버스의 2022년 기준 2030세대 오프라인 신규 회원 수는 2021년의 118% 수준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정통 브리티시 슈트를 표방한다. 그만큼 제품력과 가격대 수준이 높다. 그동안 주 고객층이 40~60대에 분포돼 있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2030세대 고객들이 캠브리지멤버스를 찾고 있다. 업계는 캠브리지멤버스가 젊어진 비결로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 효과를 거론한다. 캠브리지멤버스가 태극전사들의 공식 단복인 '히어로-K11'을 책임졌는데, 이를 본 고객들의 관심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박진감 있는 경기 운영과 16강 진출 외에도 실력 있는 꽃미남 스타가 많아 화제가 됐다. 월드 스타 손흥민(31·토트넘), 조규성(25·전북 현대), 이강인(22·마요르카)까지 탁월한 축구 실력은 물론 쇼맨십과 외모까지 두루 겸비한 태극전사를 보며 환호하는 팬이 크게 증가했다. 축구팬들은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선수들의 매력이 드러난 슈트를 보면서 캠브리지멤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정성을 들인 결과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캠브리지멤버스는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 등 모든 선수들의 신체를 꼼꼼하게 측정한 뒤, 완벽한 슈트 핏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운동선수들은 종목에 따라 신체 조건과 근육 분포가 달라 기성복은 잘 맞지 않고 불편하다.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MTM 서비스로 1대 1 맞춤 단복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도쿄올림픽부터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정통 신사복 브랜드로서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맡는 것은 사명이자 명예"라며 "멋진 경기력을 뽐내준 우리 선수들이 캠브리지멤버스의 단복을 입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SS 시즌부터 온라인 전용 라인 '아놀'을 전개 중이다. 고유의 기술력과 고급스러움은 담되, 캐주얼한 디자인과 다양한 가격대로 2030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캠브리지멤버스를 찾는 젊은 고객들이 아놀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진입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고급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16 07:07
해외축구

종목은 달라도...배구 선수들이 전하는 월드컵 응원 메시지

'종목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는 남·녀 프로배구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겨울에 열리는 첫 월드컵인만큼 동업자 정신을 보여준 것.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대표 선수들은 그만큼 큰 압박을 받기도 했다. 헤아리는 바가 있는 응원이다. V리그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 박철우(한국전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원 팀(One Team)으로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설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길 기원하며 모두 부상 없이 파이팅"이라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현대건설 리더 황민경도 "모든 축구선수의 꿈의 무대이자 전 국민이 응원하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 함께하길 응원한다"는 진심을 담았다. KB손해보험 김홍정은 "김진수 선수가 2014·2018 월드컵에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번 대회에선 부상 없이 끝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팬심(心) 섞인 응원을 전했다.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한수지도 "팀 자매 구단인 FC서울 소속 나상호·윤종규 선수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 선수와 대표팀 모든 선수의 활약을 응원한다"고 자매 구단에서 선발된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보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한선수, 현대캐피탈 전광인, 흥국생명 김미연,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을 비롯한 V리그 14개 팀 주장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18:26
스포츠일반

낫소, 남수단올림픽위원회와 스포츠용품 후원 협약 체결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 낫소가 2023 FIBA World Cup 본선에 진출한 남수단 농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남수단 올림픽 위원회와 스포츠용품 후원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낫소 주은형 회장, 남수단올림픽위원회 주마 스티븐 루가 레미(Juma Stephen Lugga Lemi) 위원장과 임흥세 부위원장, 통 초 말렉 데란(Tong Chor Malek Deran)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남수단 선수단에 단복, 유니폼 등 스포츠용품을 지원했던 낫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남수단 농구 국가대표팀에 농구용품과 다양한 스포츠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낫소와 남수단의 인연은 2021년 5월,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남수단 소년병에게 총을 회수하고 축구공을 안겨주는 ‘총 대신 축구공’ 캠페인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 캠페인에는 빈번한 내전과 기근, 코로나 등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없는 환경에 놓인 남수단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면서 숨겨진 재능을 발현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남수단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은 용품 지원에 머무르지 않았다. 낫소의 정의석 대표가 추진하는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 유소년 스포츠역량지표 인증 플랫폼을 적용해 정량화된 데이터를 수집하여 남수단 스포츠 꿈나무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돕고, 재능들을 발굴해 그들이 날개를 펼 수 있는 길도 열어준다. 한편, 올해 KBL 신생팀인 캐롯점퍼스농구단 공식 유니폼 후원사를 맡으며 국내 농구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는 낫소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사의 제품이 국내를 넘어 세계 농구계에서도 국제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낫소 주은형 회장은 “낫소가 남수단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남수단에서 최고인기 종목인 농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의 발전을 통해 국민화합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한 용품과 스포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주마 스티븐 루가 레미 남수단올림픽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회사인 낫소와 남수단과의 인연이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협약까지 이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 농구대표팀을 시작으로 축구, 핸드볼 등 남수단 국민들이 스포츠로 하나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 낫소의 전문성이 남수단스포츠에 선한 영향력으로 이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6 15:29
보도자료

송대남·조구함·안창림 '유도 드림팀' 우석대에 떴다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조구함·안창림 등이 유도 꿈나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들이 속한 KH그룹 필룩스 유도단은 지난 21일 우석대학교를 방문해 우석대 유도 동아리 학생들과 인후초, 전북중, 우석고 등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제무대에서 선보였던 핵심기술을 전수했다. KH그룹 필룩스 유도단에는 2015광주하계U대회 유도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최원 단장과 2012런던올림픽 챔피언인 송대남 감독 아래 2020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구함,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2016 파리그랜드슬램 챔피언 김잔디, 2017타이페이 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 이정윤 등이 소속돼 있다. KH그룹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과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KH그룹 필룩스 유도단은 지난 5월 포항 동지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첫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최원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단장은 “배상윤 회장님께서는 평소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며 비인기종목 선수들이 흘리는 땀만큼의 대우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룹 차원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유도,빙상, 축구(4부)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야구, 태권도,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은퇴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노력이 나비효과처럼 점차 확산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그룹 소속 선수들이 각 종목별 재능기부를 참여하고 있다”며 “작은 노력들을 마중물로 더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보게 돼 스포츠 저변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4 13:52
스포츠일반

럭비협회,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개최…20년 만의 정상 도전

한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럭비 월드컵 출전을 두고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럭비협회는 오는 6월 4일 인천광역시 남동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2022 ARC)’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 럭비연맹이 주최하는 국제대회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9년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치른 데 이어 3년 만에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는 1969년 첫 개최 이후, 2015년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으로 대회명을 바꿨다.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지난 1969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에서 총 5차례(1982년, 1986년, 1988년, 1990년, 2002년)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이 최종 우승할 경우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오는 7월 9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며, 승리 시 2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 60여명의 각국 대표 선수가 참가한다. 15인제 경기로 럭비 경기장 안에서 30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쳐 격렬한 몸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00여년의 한국 럭비 역사상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023 프랑스 럭비 15인제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럭비 15인제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축구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힌다. 지난 '2019 일본 럭비월드컵' 경기는 전 세계 8억5700만명이 시청했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무려 7만103명의 관중이 입장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협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국제대회 유치에 성공한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은 “럭비가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지 스포츠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다시금 붐을 일으키고 싶다”며 ““장기간의 침체를 딛고 재개하는 국제 대회인 만큼 철저한 준비와 지원으로 대회 전반적인 운영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경기는 유료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아프리카TV 및 대한럭비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1 11:50
축구

이동준, 독일행 눈앞...키커 "헤르타의 문제 해결해줄 즉시전력"

이동준(25·울산 현대)이 독일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동준은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국가대표팀에서 잠시 떠나 있다. 독일 구단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동준은 독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대표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입단을 조율하는 팀은 독일 베를린을 연고지로 하는 헤르타 BSC로 알려졌다. 헤르타는 올 시즌 6승 4패 10무(27일 기준)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독일 ‘키커’는 28일(한국시간) “헤르타가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4일 남겨두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 소속의 오른쪽 윙 이동준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키커’는 “이동준은 지난해 2월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며 “지난 여름 조국을 위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멕시코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유럽 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그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매체는 “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헤르타는 100만 유로 이내의 이적료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키커’는 “헤르타의 프레디 보비치 매니징 디렉터는 이미 전 직장인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세베 마코토와 카마다 다이치(이상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과 그들의 훌륭한 정신력을 경험한 적 있다”며 “이동준은 윙어 문제에서 즉시전력감이다”라고 소개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09:01
축구

김은중 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U-20 대표팀 감독 선임

김은중(42) 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가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공석중인 남자 U-20 대표팀 감독에 김은중(42) 전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3년 U-20 월드컵 본선까지다. 다만,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계약은 중도에 해지된다. U-20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2019년 말 김정수 감독을 선임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동북고, 대전시티즌,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1998년 아시아 청소년(U-19) 대회에서는 이동국, 설기현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며 대회 우승에 앞장섰다. 2010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14년 대전에서 은퇴했다. 2015년 벨기에 클럽 투비즈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해 왔다. 이 기간에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하고, 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11월부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후보군 10명을 대상으로 선임에 필요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후 3명으로 압축하고 후보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최종적으로 감독선정소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했고, 15일 협회가 김은중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은중 감독은 최근 4년간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면서 선수 육성과 국제대회 준비에 필요한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했다고 판단했다”며 “그가 시도하려는 빠른 공격전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는 적극적인 수비전술은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능동적인 축구 철학에 부합한다. 또 바르고 합리적인 성품, 참신한 이미지, 젊은 선수들과의 원만한 소통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U-20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이어 2023년 열리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같은 해 U-20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15 17:31
축구

홍명보도 인정한 프로 2년차 설영우의 성장

홍명보 감독도 인정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울산 현대 설영우(23)가 성공적으로 프로 2년차 시즌을 마쳤다.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1 3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승점 74점(21승11무6패)을 기록했다. 전북 현대(승점 76)가 제주를 이기면서 아쉽게도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울산은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역은 설영우였다. 홍철 대신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19분 원두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까지 했다. 추가골도 설영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추가시간 설영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리그 1골 1도움이었던 설영우는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시즌을 마쳤다. 마침 이날은 설영우의 생일. 지난해 같은 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골로 생일을 자축했다. 설영우는 경기 뒤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는데 우리 경기만 신경쓰려고 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홈 팬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설영우는 울산 현대중-현대고-울산대를 다닌 로컬 보이다. 지난해 대학을 그만두고 프로에 뛰어든 그는 좌우 윙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기회를 많이 얻었다. 그리고 올 시즌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무려 38경기에 나섰다. 정상빈(수원 삼성), 엄원상(광주), 고영준(포항)과 함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랐다. 설영우는 "프로 2년차 밖에 안 됐는데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한 해가 될까' 싶을 정도로 많이 얻고 배웠다. 홍명보 감독님에게도 많이 배웠고, 도쿄 올림픽이란 좋은 무대에 나가면서 많은 걸 느꼈다.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설영우는 고교 시절 윙어로 뛸 만큼 스피드가 있고,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도 곧잘 쓴다. 화려함은 없지만 어디든 세울 수 있는 안정감이 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지도한 김학범 감독도 설영우를 높게 평가했다. 울산에서도 홍철과 김태환, 국가대표급 좌우 윙백을 받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울산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칭찬했다. 설영우는 "특색이 없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버리고 튀지 않게 항상 경기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저보다 축구 잘 하는 형들이 많다. 막아주고, 남보다 한 발 더 뛰고 헌신하는 플레이를 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임하다 보니 감독님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골도 많이 넣지 않았고, 크로스가 좋은 선수도 아니라 도움도 잘 못하는데,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울산의 소득이라면 전북과 포항 징크스를 깨트렸다는 것이다. 설영우는 "작년에 전북을 한 번도 못 이겼고, 중요한 시기에 포항에게 미끄러졌다. 홍명보 감독님이 오시면서 맡기 전부터 경기 전부터 안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까 마음가짐이 지고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전혀 그럴 필요 없다. 하던 것만 하면 우리를 이길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렇게 경기를 임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설영우는 "모든 축구선수의 꿈은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것이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는 홍철, 김태환 형보다 부족한 게 많다. 같은 팀인 것으로도 영광스럽다. 같이 경기를 뛰는 것도 행복하다. 때가 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플레이어상 가능성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설영우는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우승만 생각하고 달렸다. 열심히 뛰다 보니 후보로 많은 평가를 받았다. 후보인 선수들은 다 잘 하고, 팀의 주축이다. 욕심은 없었다"면서도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보니 내가 받아도 될 것 같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울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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