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U-19 동생들, 5월 한일전서 '도하참사' 빚 갚는다
수원에서 '작은 한일전'이 열린다.아우가 형을 대신해 '도하 참사' 설욕에 나선다.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출전할 'JS수원컵 축구대회'가 5월 중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데 일본의 참가가 유력하다.수원JS컵은 박지성(35)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경기도 수원시가 후원하는 국제 청소년 축구 대회다. 내년 한국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작년 U-18 대회에 이어 올해가 2회 째다.참가팀의 윤곽이 나왔다.안익수(51)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브라질, 프랑스 등 4개국이 자웅을 겨룬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한일전이다.한국은 최근 일본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3골을 내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갑자기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8월 리우 올림픽 티켓을 따며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지만 한일전 패배로 다소 빛을 잃었다. 아우들이 이번에 형들의 빚을 갚아주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일본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작년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지역 예선에서 호주와 라오스, 필리핀과 한 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11골을 넣고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역 예선예선 3경기에서 1골씩 터뜨린 코키 오가와(19·도쿄 가쿠인 고교), 2골을 기록한 아키토 타카기(19·감바 오사카 유스)가 경계 대상이다.이에 맞서 안 감독은 기존 U-19팀 선수들에 작년 칠레 U-17 월드컵 16강 주역들을 흡수해 멤버를 꾸릴 계획이다. 안 감독은 얼마 전 제주 소집 전훈에서 김진야(18·인천 대건고)와 유주안(18·경기 매탄고), 이상민(18·울산 현대고) 등 한 살 어린 선수들을 발탁해 기량을 점검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는 백승호(19)와 이승우(18)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풀려 후베닐A 리그를 누비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는 최근 잇따라 골 소식을 전하며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둘이 합류하면 U-19팀 공격진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JS수원컵'이 친선 대회라 바르셀로나에서 이들의 차출을 허락할 지는 미지수다. 일본 외에 브라질, 프랑스도 톱 클래스 팀이다. 프랑스는 작년 U-18 수원컵에서 한국을 1-0으로 누른 유럽의 강호다. 브라질 역시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수준 높은 팀들과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S파운데이션 박지성 이사장도 대회 기간에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후배들도 격려할 예정이다.한편, 안 감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내년 U-20 월드컵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3월에는 독일로 해외전훈을 떠나 독일 U-19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소화하고 5월에 수원 JS컵 출전한 뒤 10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한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2016.02.1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