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 최지만과 25일 개막전…MLB '초미니시즌' 일정 발표
2020 메이저리그가 리그 일정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33·토론토)과 최지만(29·탬파베이)가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특별 생방송을 통해 2020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기다림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개막이 연기됐다. 연봉 지급을 두고 사무국과 구단, 선수 노조의 줄다리기도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축소 시즌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이날 개막 날짜와 매치업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첫 공식전을 치르는 팀은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과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다. 오는 24일 오전 8시에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2020 스토브리그에서 기간 9년, 총액 3억 2400만 달러를 투자해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던 게릿 콜(30)을 영입했다. 그가 이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콜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소속으로 워싱턴을 상대했다. 이번에는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워싱턴의 에이스는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36)다.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유력하다. 류현진의 새 소속팀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 40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지난 5일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당장 선발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도 뛰고 있다. 오프 시즌에 호세 마르티네스가 이적했지만, 뎁스 차트 1루수 부문 가장 윗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류현진과 맞대결이 기대된다. 추신수(38)는 텍사스와의 7년 계약에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겨울마다 불거지던 현지 언론의 트레이드 당위성 제기가 올해는 거의 없었다. 추신수는 현재 소속팀의 자체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5일 오전 9시 5분에 콜로라도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데뷔 시즌을 앞둔 김광현(32)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25일 오전 9시에 피츠버그와 홈 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은 지난 6일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간판타자 맷 카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불펜투수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로 지목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김광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을 앞둔 메이저리그. 그러나 악재가 많다. 가족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 시즌 참가를 포기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닉 마카키스(애틀란타) 등 스타 플레이어다. 감염자도 늘고 있다. 7일에는 추신수의 팀 동료 조이 갈로(27)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등 스타급 플레이어 다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는 선수가 늘었다. 잠재 불참자가 많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도 최근까지 훈련하던 플로리다주(미국) 더니든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캐나다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훈련지에 대기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전세기로 토론토에 도착했다. 김광현도 7일에 예정됐던 팀 훈련이 취소됐다. 선수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했는데 미국 내 독립기념일 연휴로 인해 결과 전달이 지연됐다.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했다. 모든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7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