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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 열풍 속, 韓독립영화 조용하게 강하다 [독립영화路①]

하반기 첫 박스오피스 정상을 ‘베테랑2’가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독립영화 수작들이 개봉 레이스에 참전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베테랑2’가 독주하고 상업영화가 몸 사린 9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그녀에게’는 14일까지 2만 1417명을, ‘장손’은 2만 6130명을 동원했다. ‘그녀에게’는 정치부 기자였던 여성이 지적장애 아들을 키우며 겪는 여정을 통해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을, ‘장손’은 3대째 운영하는 두부 공장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장손이 선언하며 닥친 위기를 통해 전통적인 대가족 체제 그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두 작품 모두 상업영화에 비해 적은 관을 확보했으나 관객의 입소문을 타며 올해 개봉 한국 독립예술 영화(극영화) 부문 흥행 3위 등극을 앞다투고 있다. ‘그녀에게’는 개봉일 148개로 출발한 스크린 수가 10개 남짓으로 대폭 줄었음에도 꾸준히 관객이 유입 중이며, 실관람지수인 CGV에그지수도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작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의 류승연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만큼 진솔한 메시지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장손’은 올해 2만 고지를 넘은 작품 중 가장 적은 스크린에서 성과를 거둬 의미가 남다르다. 개봉일 단 60개의 스크린에 출발해 하루 평균 스크린 43개, 상영 횟수 51회를 오롯이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지키고 있다. CGV에그지수 또한 97%를 기록 중이다. 앞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한 기대작답게 SNS상에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에 담긴 숨 막히는 K가부장’, ‘경상도 사투리 능력 평가 3등급 미만 시청 불가’ 같은 평들이 공감과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장성범 주연 ‘해야 할 일’은 관객과의 친근한 접점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GV행사에 장강명 작가와 배우 이제훈을 초청해 박홍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제훈은 평소 독립영화를 향한 깊은 애정을 표해온 만큼 참석만으로 화제를 모아 하루 세 자리대 관객 수를 견인했으며, 깊이 있는 시선으로 관객들이 작품을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달에도 다양한 독립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다. 16일 개봉하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와 오는 23일 개봉하는 배우 한소희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폭설’을 비롯해 장윤주 주연 ‘최소한의 선의’ 등 관객의 선택지를 다채롭게 늘릴 예정이다.하지만 독립영화계 관계자들은 스크린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50여 개에 불과한 독립예술영화관이 국내외 개봉작들을 전담하다 보니 한 작품당 부여되는 상영 기간과 회차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상업영화와 함께 걸리는 멀티플렉스에선 관객과 무난히 만날 수 있는 시간대 편성조차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자체적으로 상생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앞서 8월 개봉한 ‘딸에 대하여’를 포함해 ‘그녀에게’와 ‘장손’, ‘해야 할 일’이 한국독립영화 상영 캠페인 ‘8주간의 약속’을 개최 중이다. 불리한 배급 환경에 대한 타개책을 모색하자는 취지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잘 만든 작품이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운 상황임에도 결국은 좋은 영화는 어떻게든 관객이 꾸준히 입소문을 내고 찾기 마련임을 방증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거둔 성과가 객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관객들이 훌륭한 독립영화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배급과 홍보 등 환경적인 개선을 고민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6 05:50
연예일반

[차트IS] ‘추락의 해부’ 개봉 5일차에 3만 관객 돌파

영화 ‘추락의 해부’가 잔잔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개봉 5일차인 4일에 누적 관객 수 3만을 돌파했다.‘추락의 해부’는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모두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유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국내에서 개봉 첫 주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으며 17%가 넘는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말을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전작 ‘시빌’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경쟁 부문 진출 2회 만에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3만 관객을 돌파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압도적 걸작 ‘추락의 해부’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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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극장의 양극화 생존전략? 이러다 독립영화 죽는다

이미 여기저기 보도가 돼있어 아는 사람들은 아는 얘기지만 최근 CGV가 내놓은 관객들의 ‘연령별 영화소비경향’ 보고서와 그에 따른 ‘NEXT CGV 전략’은 그 내용이 매우 인상적인 것이었다.요약하자면 최근 관객들의 소비경향은 ▲소확잼(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는 영화) ▲역주행 흥행(최근의 ‘달짝지근해 7510’이 여기에 해당한다) ▲서브컬처의 부상(‘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N차 관람 증대) ▲비일상성(마니아 관객 대상의 이벤트 상영) 등으로 꼽힌다. 이에 대한 CGV의 미래 전략은 스크린관 선택의 다양화를 꾀하되 이를 고급화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티켓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제작비 상승 등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보다는 극장 경영을 아이맥스(‘오펜하이머’ 관객의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한다)같은 비싼 티켓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맥스 관은 아이맥스 영화의 물량이 그만큼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생산되는 영화 물량을 보고 결정돼야 하는 것이겠지만 4DX나 Screen X, 프리미엄관 같은 기술특별관이나 특히 프라이빗 박스나 템퍼시네마(누워서 보는 극장), 골드 클래스 같은 프리미엄관은 향후 많이 늘어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들 영화관들은 보통의 티켓에 비해 1~2000원, 많게는 5000원 이상 더 비싼 관람료를 내야 한다.다 좋다. 극장의 자구책 전략이며 그 고민의 흔적이 만만치 않다. 관객들의 소비 행태를 최근 들어 가장 과학적으로 분석한 보기 드문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극장 환경은(특히 관객 서비스는) 조금 더 진일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여진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 째는 극장 문화, 영화 관람 문화의 양극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극장의 고급화는 그만큼 사실상의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그만큼의 비용이 감당되는 사람들을 겨냥하겠다는 의지이다. 어차피 저렴한 상영관은 장사가 잘 안되고 있으니 차라리 서비스를 늘리고 돈을 올리는 게 낫다는 것인 바, 자고로 극장이 갖는 대표성, 곧 서민문화를 대변한다는 기존의 문화 정서는 해체되기에 이를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에 이제 극장은 비싼 곳이며 그냥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돈이 없으면 극장보다 만원 언저리로 한달 내내 들락날락 할 수 있는 OTT에 가입해 집에 ‘처박혀 있으라’는 얘기도 된다. 한마디로 극장의 계급화와 계층화를 자극하는 셈이다. 자본주의의 당연한 모습일 수 있지만 극장 문화란 것은 그동안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적 심리에 더 가까운 것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누구나 싼 값에 즐기고, 누구나와 같이 할 수 있는, 실로 전형적인 대중적 공유의 문화라는 인식이 큰 것이었다. 이제 그 전통의 정서는 깨질 것이다.또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런 식이라면 독립영화관의 게토(geto)화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독립영화들은 더욱 더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며 상영관 구조에서도 더욱더 구획화 차별화가 이루어져서 대중들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독립영화는 관객들 스스로의 선택에만 기대어 상영 운영되어서는 실체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의도적으로 그 ‘진열’을 앞으로 배치해서 관객들의 눈에 잘 띄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극장이 고급화되면 될수록 독립영화관은 서비스에서도 떨어지고 마케팅 홍보 면에서도 홀대를 받기 십상일 것이다. 독립영화는 더욱 더 고립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또 다른 양극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독립영화는 싸구려, 반면 상업영화는 비싸고 고급한 것으로 차단벽이 생길 것이다. 저예산 비상업 독립예술영화가 무너지면 상업영화의 근간이 무너진다.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 그러니 CGV나 다른 멀티플렉스 모두의 미래전략에 독립영화관 운영에 대한 항목을 좀더 세심하게 늘려 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 CGV 미디어 포럼은 코로나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극장가가 한쪽에서 조용히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은 자율적으로 움직일 때 활기를 되찾는다. 자본주의는 자율 시장 경제이기 때문이다. 극장들이 코로나 출구 전략을 내놓았다. 이제 정책과 법리, 시스템으로 답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9.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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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과 애니의 만남… ‘그 여름’ 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한국 애니메이션만의 고퀄리티 작화와 연출이 빛을 발했다.애니메이션 영화 ‘그 여름’이 7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그 여름’은 18살 여름 갈색 눈의 평범한 학생 이경이 고교 축구선수 수이를 만나 새로운 감정에 눈뜨게 되는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과 함께 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극장가에서 큰 관심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거울 속 외딴 성’과 함께 박스오피스 순위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그 여름’은 ‘밝은 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등을 집필한 최은영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열여덟 살 이경과 수이의 만남, 사랑, 이별을 통해 여성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한국 애니메이션 ‘그 여름’은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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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순이’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 흥행 ‘청신호’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3일 오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전체 예매율 순위 8위로 한국영화와 외화 블록버스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 영화는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가 주관적인 평가로 왜곡되었음을 고발하고, 직접 추적한 단서를 따라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영화는 군인병원에서 다친 병사들을 돌보는 일자리라는 일본인 부부의 말에 속아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이국만리 여정을 떠나게 된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행적을 좇아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했다.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쳐온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탄생시킨 ‘코코순이’. 여기에 가수 이효리가 엔딩 곡 ‘날 잊지 말아요’를 직접 작사, 작곡해 시적인 가사와 따뜻한 목소리로 긴 여운을 주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픔과 역사를 함께 기억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올해는 지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 사회에 최초로 공개 증언한 행동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이루기 위한 ‘기림의 날’이 공식 제정된 지 10회차를 맞는 해이다. 현재 국내에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영화는 관객에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짓으로 가득한 주장을 내세우는 이들에 맞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에 관한 메시지도 전한다. ‘코코순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3 16:27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조용하지만 강한 입소문

조용하지만 강하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역주행 흥행으로 1만 5천명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가 26일까지 누적관객수 1만5113명을 기록해 1만 5천명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영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 규모에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지난 4월 13일 개봉 이후 3주간,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9일 19시 아리랑인디웨이브에서 GV 행사를 마련해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으로 박경목 감독과 김명민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등극한 김영옥은 내돈내산 나홀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대구할매 말임 역으로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도 관객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을 남겼다. ‘82년생 김지영’에서 프로페셔널한 워킹맘 김팀장 역으로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던 박성연은 어딘가 수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천연덕스러운 요양보호사 캐릭터로 호연을 선보이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이어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냉철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영민은 현실 반영 K-모자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고령화 시대 부양 부담 문제와 대안가족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솔직하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안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7 10:37
연예

‘말임씨를 부탁해’ 실제 요양보호사들이 전한 감동 “좋은 돌봄에 대한 고민”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가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2위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요양보호사 모임 ‘좋은돌봄 살롱’의 단체관람 후기가 전해지며 영화의 여운을 남겼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말임 역의 김영옥 배우를 필두로 마음만 앞서는 효자 아들 역의 배우 김영민, 어딘가 수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요양보호사 역의 박성연 배우까지 현실적인 열연이 돋보인다는 반응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소속 요양보호사 모임인 ‘좋은돌봄 살롱’ 회원 12명이 이 영화를 단체 관람했다. 이 센터는 고령화 시대 돌봄 노동자들의 권리향상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영화를 관람하고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생생한 후기를 보내왔다. 이들은 “’말임씨를 부탁해’ 영화를 통하여 (어르신들을) 더 잘 섬겨야겠다는 다짐과 급변하는 시대에 바로 우리가 제2의 말임씨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돌봄을 책임지는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어르신과 가족,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돌봄에 대한 고민을 영화를 통해 사회에 던져준 ‘말임씨를 부탁해’ 제작 관계자와 이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배급사 씨네필운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돌봄에 무감각해진 사회에 펀치를 날리는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개봉 6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 2000명을 넘어서며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0 11:23
무비위크

예술영화 1위 '드라이브 마이 카' 누적 3만명 임박

예술영화의 '스파이더맨'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는 7일 기준 누적관객수 2만7322명을 기록했다. 개봉 5일 만에 빠른 속도로 1만 관객 돌파, 10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금주 주말에 3만 관객 돌파를 할 전망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동명 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연극 '바냐 아저씨'와 극중 가후쿠의 아내 오토가 읊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관객들은 소설, 연극, 영화까지 경계가 사라진 독특한 영화적 체험을 주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재관람하면서 즐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마이 카'는 지난 12월 23일 개봉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 1월 5일까지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적수 없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또한 현지시간으로 1월 9일 진행되는 제79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있고,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어 다시 한번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7 17:59
무비위크

고두심X지현우 '빛나는 순간', 개봉 첫주 1만 관객 돌파..GV 성료

6월 30일 개봉한 '빛나는 순간(소준문 감독)'이 개봉 주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 '빛나는 순간'이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기록 및 개봉 1주 차 1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호평 릴레이를 이끌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영 중인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골든에그지수 90% 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개봉 1주 차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과 7월 3일에는 각각 소준문 감독, 손희정 평론가 그리고 고두심, 소준문 감독, 진명현 대표와 함께한 두번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소준문 감독은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하나로만 보고 있지 않나. 그간 선보였던 퀴어영화에서 확장된, 또다른 결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으며 “나이 차 많이 나는 사랑에 대한 ‘왜’라는 물음에 답하지 않고자 했다. 이해시키기보다는 느끼는 게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닿아있다고 생각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고두심은 “20몇 년을 어머니로 연기하다가, 소준문 감독이 멜로의 주인공을 시켜줘서 정말 행복했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많은 관객들을 울리고 있는 롱테이크의 독백장면과 관련해 “제주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 어린시절부터 듣고, 보고 자라왔던 것들이 있다. 그래서 진옥의 독백 장면에서 거미줄 엉키듯이 나도 모르게 줄줄이 대사를 했던 것 같다. 컷이 난 후, ‘내가 이걸 해냈어? 어떻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역할을 통해 제주의 역사를 표현할 수 있어서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백 장면을 위해 준비했던 과정을 밝혀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빛나는 순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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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 한국영화 좌석판매율 1위

지난 19일 개봉한 '혼자 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이 영화 전체 좌석판매율 2위, 한국영화 좌석판매율 1위에 올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2관왕에 오르며 개봉 전부터 주목 받았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블록버스터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이어 영화 전체 좌석판매율 2위에 올랐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좌석판매율은 배정 좌석 수 대비 관객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얼마나 내실 있는 흥행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미나리' 등 관객들의 꾸준한 지지로 높은 좌석판매율을 보여준 작품들을 모두 제치고 5.1%/(20일 기준)의 좌석판매율로 2위에 올랐다. 특히 동시기 한국영화 중에서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CGV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씨네필의 필람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쿠오바디스, 아이다'를 앞섰으며 '아들의 이름으로''학교 가는 길' 등의 쟁쟁한 한국영화를 제친 기록이다. 그리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을 수상한 '노매드랜드'까지 제친 놀라운 행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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