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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도영, 학창 시절 ‘황금기’ 자랑 “제가 스타였거든요”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NCT 도영이 추억이 남아 있는 본가를 찾은 모습이 공개된다. 그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도 ‘스타’였다며, 학창 시절 ‘황금기의 추억’을 소환한다고 해 궁금증을 끌어올린다.6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NCT 도영이 본가가 있는 구리를 찾아 힐링과 추억을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된다.도영은 독립하기 전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본가에서 혼자만의 휴식을 즐긴다. 그는 “추억이 담긴 요리”라며 과외 선생님이 만들어줬던 ‘냉라면’을 만든다. 엄마의 손맛이 담긴 김치와 부모님이 키운 상추 등 본가의 재료들로 완성한 ‘냉라면’은 어떤 맛일지 기대가 모인다.그런가 하면 도영은 NCT의 멤버로 가수가 되기 전 학교에서 ‘전교 부회장’을 했다고 밝히며 “제가 약간 스타였거든요”라고 ‘학창시절의 황금기’를 소환한다. 다른 학교에서 보러 올 정도로 학교 축제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밴드부 보컬로 찬조 공연까지 다녔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또한 도영은 추억의 하굣길을 지나 형과 자주 갔던 단골 분식집에도 방문한다. 낙서로 가득한 분식집 벽에서 ‘구리의 성공한 연예인’에 자신과 형의 이름을 발견한 도영은 공명에게 전화를 소식을 전한다고. 도영의 전화에 공명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학창 시절의 황금기’를 소환한 NCT 도영의 모습은 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6 13:10
스타

오메가엑스 유닛 ‘오엑스엔’, 활동 본격 신호탄... 20일 데뷔 EP 앨범 발매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새로운 유닛 ‘OX:N(오엑스엔)’의 그룹명과 공식 로고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OX:N은 재한, 젠, 제현, 예찬으로 구성된 오메가엑스의 첫 유닛으로, 그룹명과 로고에는 4명의 유닛 멤버를 상징하는 로마 숫자 IV(4)를 중심 모티프로 삼아, 전체 11인의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단단한 연대와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O, X, N이라는 각각의 독립적인 알파벳의 연결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OMEGA X'라는 이름 아래 모두가 함께 영원히 나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OX:N은 오메가엑스의 또 다른 얼굴로서, 새로운 도약과 변화의 중심이 되어 그룹의 지속적인 여정과 성장을 이어가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OX:N의 첫 번째 EP 앨범은 총 5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5년 6월 20일 전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정식 공개된다.이번 앨범은 긴 시간 동안의 역경을 이겨낸 네 멤버의 도전 정신과 성숙해진 음악적 색채를 담고 있으며, 오메가엑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OX:N은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쇼케이스, 리스닝 파티, 콘서트 등 다양한 팬 이벤트를 통해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과 다시 만날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4 16:00
영화

‘기타맨’ 이선정 “차에 갇혀있던 故김새론, 마음 따뜻한 천생 배우” [IS인터뷰]

“새론 양이 빨리 복귀하길 바랐고 독립영화를 통해 자숙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랐죠. 제가 예뻐한 배우라 제 나름 전략이었어요.”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새론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낸 ‘기타맨’의 감독 겸 상대역 이선정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애도를 표했다.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각박한 현실에 좌절한 무명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이 밴드 볼케이노 멤버들을 만나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선정제약의 대표이자 이선정밴드를 이끄는 이선정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 연출, 주연까지 맡은 그의 인생 첫 ‘영화’다.이선정은 “영화인으로 기록되자고 영화를 찍은 건 아니다”라며 “밴드로 9장의 앨범을 냈는데 우리나라 음악 현실에선 주목받기가 어려웠다. 오랜 기간 한 우물을 판 건 마찬가지인데 영화인과 달리 뮤지션은 조명받기가 어렵단 생각이 들어 대중에게 닿고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평생 밴드하다 죽는 게 작은 소망이에요. 방송도 나가보고 노력해도 현실이 각박하더라고요. 음악을 알리기 위해 영화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새론 양을 알게 됐는데 개봉 전 안타까운 일이 생겨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죠.” ‘기타맨’은 그의 곡으로 채워진 음악영화면서 국내의 모든 녹록지 않은 밴드 뮤지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형자본으로 만든 아이돌이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힙합에 비해 덜 주목받는 현실을 겪어본 ‘제약회사 대표’ 아닌 ‘밴드맨’ 이선정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영화’라면 충분히 강한 어조로 꼬집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뮤지션과 연예인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곡 쓰고 색깔로 노래해야 밴드 음악이듯 연기도 내가 해야 그 진정성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배우 이름값이 부족하기도 하고, 제 연기도 부족하니 ‘쟤 뭐야?’라는 분도 있겠죠. 물론 ‘어떻게 김새론과 해보려고 했네’라는 말까지 감수한 거예요.”지난 2월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그럼에도 ‘기타맨’의 5월 개봉을 감행한 건 김새론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이선정은 “심하게 말하자면 ‘죽은 사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걱정과 만류가 있었다. 하지만 전 떳떳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 소신대로 했다”며 “김새론과도 ‘독립영화 통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차차 올라가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김새론이 연기한 키보드 연주자 유진은 사실 40대 여성 설정이었으나, 그마저 바꿀 만큼 첫 미팅에서 김새론의 열정이 뜨거웠다고 했다. 출연 결정이 나기도 전 시나리오를 외워오듯 준비해 왔으며 함께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적극적인 배우였다. 김새론을 두고 ‘천생 배우’라고 말한 이선정은 “현장에서 모두와 친구였고, 힘들고 무거운 걸 같이 들어주려 하는 찾기 힘든 배우였다. 본인의 인지도를 상관하지 않는 겸손하고 마음 따뜻한 친구”라면서도 “촬영 외에는 너무 차 안에만 갇혀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심적으로 불안해 했던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새론이 당시 음주운전 사고 논란 이후였기에 영화 스태프들과 다 함께 가진 술자리에서 물컵에 술을 따르기도 했으며, 가짜 아르바이트 설과 달리 실제로 당시 카페에서 근무했기에 촬영으로 부재를 증빙할 서류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고인은 아무 이야기를 안 하는데 최근 여러 논란이 전 견디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새론 양 팬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돌리고 싶었죠. OST ‘아픔없는 세상’ 수익 기부도 진행하게 됐고요.”‘기타맨’을 선보인 후 이선정은 ‘음악인’으로서 영화에 도전하고자 하는 청사진도 공유했다. 공교롭게 고 김수미의 유작이 된 코미디 영화 ‘홍어의 역습’과 그림자에 머물러 있지만 한 획을 그은 50대 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모은 다큐멘터리와 앨범을 준비 중이다.“가끔은 부족해도 길거리 야장만의 감성이 있고, 소주에 김치찌개를 먹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게 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30 05:47
뮤직

[단독] 블랙핑크, 새 앨범 재킷 촬영 완료…양현석 진두지휘 속 하반기 컴백 시동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그룹 블랙핑크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속 하반기 컴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7일 가요계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 주 중 서울 모처에서 새 앨범 재킷 촬영을 마쳤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재킷 촬영도 글로벌급이란 후문이다. 블랙핑크의 컴백은 2022년 9월 16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 이후 약 3년 만이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6일 YG 블로그를 통해 “곧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는데, 재킷 촬영을 완료한 만큼 단순히 신곡 발표가 아니라 앨범으로서 글로벌 팬들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제니, 로제, 지수, 리사 등 멤버 전원이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친 이들은 곧 블랙핑크 ‘완전체 모드’로 돌입,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YG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블랙핑크 새 앨범은 이들의 월드투어 전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부터 2025년 블랙핑크의 컴백 및 월드투어를 예고했다. 이들이 ‘친정’에서 함께 작업할 날들을 고대하며 일찌감치 블랙핑크를 위한 ‘TF팀’을 조직해 만반의 준비를 해뒀다. 덕분에 컴백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멤버들 역시 양 총괄 및 YG에 대한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블랙핑크로서의 작업에 차곡차곡 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솔로 활동을 기대 이상의 호성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톱 걸그룹의 명성을 과시한 이들은 현재 기분 좋게 팀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는 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네 명이 함께 선보이는 투어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7월 5,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시작하는 월드투어에 새 앨범과 관련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지가 글로벌팬들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7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총 16개 도시·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도쿄,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에서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선 ‘본 핑크’ 투어로 전 세계 걸그룹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블랙핑크가 약 1년 10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투어인 만큼, 양 총괄을 비롯한 YG 내부에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투어에서는 블랙핑크의 기존 히트곡뿐 아니라 멤버들이 발표한 솔로 앨범 수록곡 무대도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블랙핑크는 2023년 말 YG를 떠나 독립했다. 로제는 더블랙레이블에 새 둥지를 틀었으며 제니와 리사, 지수는 각각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작업물을 선보이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듀엣곡 ‘아파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30주째 진입하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장 차트 기록을 새롭게 썼다. 제니와 리사는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5’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지수는 음악과 연기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색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제니, 로제, 리사는 세계 최대 패션 자선 모금 행사인 ‘2025 멧 갈라’에도 나란히 참석해 글로벌 입지를 증명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7 09:17
영화

故김새론, 마침표 찍기 아까운 청년의 초상 ‘기타맨’ [RE스타]

“인생 사는 게 참 쉽지가 않아. 그래서 가끔은 나도 다 내려놓고 싶은데. 근데 그게 더 무섭더라고요.” (‘기타맨’ 중)떠난 이는 말이 없다. 대신 스크린에 그 모습을 새겨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 세상을 떠난 지 3개월, 배우 고 김새론이 ‘기타맨’을 통해 관객 앞에 나타났다.오는 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김새론의 유작으로 일찍이 주목받은 작품이다. 각박한 현실에 좌절한 무명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이 밴드 볼케이노 멤버들을 만나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김새론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음주운전 논란을 딛고 복귀를 기다리다 지난 2월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했다.평이하고 어설픈 날 것의 화면 속 김새론은 가장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김새론이 연기한 유진은 낮에는 공연기획사 사무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한다. 멤버 중 최연소이자 홍일점이지만 싹싹하고 정 많은 성정에 “유일한 정상인”이라고 자부할 만큼 단단한 내면을 갖춘 인물이기도 하다. 김새론은 대중이 기억하는 아역 시절보다 훌쩍 자란 모습으로 등장해 제법 낯설고도 그리운 감각을 안긴다. 해사하게 웃으며 10살 이상 나이 차 나는 밴드 멤버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그는 온전히 20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코를 찡긋하며 미소 짓다가도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는 유진은 전개가 고조될수록 점점 스크린 밖 김새론과 오버랩 된다.특히 자신도 의지할 곳이 없다며 쉰 목소리로 깊은 속내를 기철에게만 고백하는 장면이나, 물망초 꽃다발을 꽂으며 “나를 잊지 말아요”라고 흥얼거리는 천진한 모습이 그렇다. 다소 경악스러울 “나이 많은 사람 좋아하면 안 돼요?”라는 대사를 포함해 이미 지난해 11월경 촬영을 마친 장면들이지만 안타까움을 안긴다. 20대 김새론이 펼쳤을 다음 연기가 궁금해질 작품이기도 하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영아 잡지 모델로 데뷔해 이창동 감독 영화 ‘여행자’(2009)를 통해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작부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섬세한 표현력을 선보인 그는 칸 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돼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아저씨’(2010)의 소미 역으로 일찍이 대표작을 만든 그는 ‘이웃사람’, ‘도희야’, ‘눈길’ 등 연달아 묵직한 색채 영화에서 난도 높은 배역을 소화해 내며 ‘천재 아역’으로 거듭났다.주로 피해자 입장의 인물들로 출연작을 쌓아온 터라 어두운 이미지가 따라붙었으나 그것만이 10대 김새론의 전부는 아니었다. 친구들에게 마음을 연 모범생 역 ‘여왕의 교실’, 남학생들과 얽히며 인간을 알아가는 천사 역 ‘하이스쿨 러브온’, 우연히 과거로 돌아가 비밀을 간직한 소녀를 연기한 ‘투 비 컨티뉴드’ 등 청소년 드라마에서 나이에 맞는 풋풋함과 성장기를 보여주기도 했다.‘아역’으로 불리지만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아닌 저마다 사연을 지닌 청소년 캐릭터로 온전히 믿고 볼 수 있던 김새론이다. 성인 연기자로 도약도 창창할 터였으나 2022년 5월 그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재판에 넘겨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촬영 막바지였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 편집됐으며, ‘트롤리’에서도 하차했다. 싸늘해진 여론 속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되고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했다.그의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기 아쉬움이 남는다. 40대 남성의 조력자이자 전개 기폭제에 머무르기엔 김새론은 찬란했다. 일상에서 또래와 사랑을 말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청년으로서 궁금함을 남긴다. 그의 또 다른 유작인 하이틴 로맨스 ‘우리는 매일매일’ 공개에 기대가 모인다.‘기타맨’의 기획부터 제작, 연출, 주연까지 맡은 성원제약 대표 이선정은 “더 좋은 영화를 얼마든 촬영할 수 있는 친구가 나와주는 게 감사했다. 걱정도 있었으나 미팅 당시 열정, 해맑게 웃는 모습에 제가 김새론과 하겠다고 밀어붙였다”며 “이야기는 비극이지만 김새론의 환히 웃는 모습이 담긴다.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그의 환한 모습, 마지막 열정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6 05:31
뮤직

[샤이니 컴백②] 데뷔 17년, 한순간도 빛나지 않은 적 없다

단 한 순간도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 ‘K팝 대표 컨템퍼러리 밴드’, ‘K팝의 에지’라는 수식어 그 이상의 그룹, 샤이니다. 샤이니가 오는 25일 데뷔 17주년을 맞는다. 2008년 5월 25일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이들은 등장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반짝이는 존재감으로 18년째 가요계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샤이니는 아이돌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꾼 팀이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아이돌 하면 ‘기획형’ 인식이 강했는데 샤이니는 작사·작곡에도 능했고 아티스트적 면모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K팝의 센세이션 그 자체 ‘빛돌’ 그룹이란 애칭이 붙었듯 이름처럼 빛난 이들은 시작부터 달랐다. 샤이니는 당대 아이돌 시장을 대표해 온 보이그룹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SS501, 빅뱅과는 음악과 콘셉트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2PM이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반면, 샤이니는 슬림한 체격에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풋풋한 이미지로 그야말로 ‘소년미’의 정석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대비됐다. 음악, 퍼포먼스, 패션 등 다방면에서 당대를 휩쓴 것은 물론, 시대를 선도했다. 트렌드를 선행적으로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대체불가였다. 많은 분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특히 더 특별했던 지점은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였다. 샤이니가 한창 전방위로 활동하던 시기는 SM 내부에 국내외 작곡가가 협업하는 시스템인 송캠프가 태동하던 시기였다. 덕분에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작곡가들의 감각과 감성이 깃든 음악을 온전히 흡수해 그들만의 것으로 탄생시켰다. ‘누난 너무 예뻐’를 시작으로 ‘산소 같은 너’,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셜록 (클루+노트)’, ‘드림 걸’, ‘에브리바디’, ‘뷰’, ‘1 of 1’, ‘돈트 콜 미’ 등 모든 곡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SM의 음악적 자양분을 쑥쑥 빨아 먹으며 성장한 셈이다. 각각 일당백 이상을 해 준 멤버들의 시너지도 탁월한 팀이었다. 온유, 종현, 키, 민호, 태민 다섯 멤버 중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퍼펙트’ 조합으로 실력이나 캐릭터 면에서 완벽한 합을 보였다. 김 평론가는 “현 시대 아이돌의 모습을 빅뱅에서 찾는 이들도 많지만 어떤 의미에서 가장 K팝 아이돌다운 아이돌은 샤이니였다. 가창력, 댄스 퍼포먼스가 모두 뛰어났고 스타일이나 패션 측면도 마찬가지였다. 스타일리시한 아이돌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와 같은 폼이 유지되고 있다. 또 멤버간 편차 없이 균일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따로 또 같이의 정석 2017년 겨울, 종현이 예고 없이 세상을 떠나 절망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샤이니는 다시 일어났고, ‘샤이니월드’와 함께 계속 빛을 내고 있다. 샤이니로서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성공적 행보를 이어온 이들의 여정에 또 한 번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는 2024년이다. 데뷔 후 여러 차례 SM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동행해 온 이들이 16년 만에 새로운 길을 택했다. 키와 민호는 SM에 잔류했지만 온유와 태민은 각각 그리핀엔터테인먼트,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서로 다른 선택을 했지만 샤이니는 여전히 굳건하다. 마치 성인이 된 자녀가 독립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지만 멤버 전원 샤이니 활동도 이상무(無)이기 때문이다. 김 평론가는 “샤이니는 제각각 소속사가 다르지만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보컬·퍼포먼스 모두 출중하기 때문에 개별 활동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 독자 활동과 완전체 활동을 병행하며 더 장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일 주간’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지난해엔 콘서트로 기념일을 자축했는데 이번엔 23~25일 단독 콘서트와 더불어 25일 새 싱글 ‘포에트 | 아티스트’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포에트 | 아티스트’는 메인테마인 보컬 리프에 어택감 있는 스네어와 레게 리듬이 가미된 일렉트로 팝이다. 고(故) 종현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문학적·시적 허용을 예술 작품 외 일상에도 적용,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3 06:00
연예일반

‘불꽃야구’, 동시 시청자 27만 6000명 돌파… 신기록

‘불꽃야구’가 2025 시즌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19일 오후 8시 Studio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3화에서는 새 멤버와 함께하는 불꽃 파이터즈 창단식 현장과 경북고와의 한 치 양보 없는 개막전이 펼쳐졌다.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5 트라이아웃 결과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원년 멤버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유격수로는 두산 베어스 출신 김재호와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 박찬형, 외야수로는 강동우(화성 코리요), 포수는 동아대 김민범, 투수는 청운대 박준영과 김경묵(화성 코리요)이 새로 합류했다. 스토브리그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던 인하대 유격수 문교원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승선해 박수를 받았다.이후 열린 창단식에서는 장시원 단장이 ‘불꽃 파이터즈’라는 팀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는 사람, 야구를 하고 있는 사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새 주장 후보로 정근우와 정성훈이 거론되며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사람 모두 자리를 고사하면서 박용택이 다시 주장을 맡게 됐지만, 그의 하와이 인터뷰에서 나온 “승률 9할” 발언은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대호는 “갑자기 캡틴 하고 싶네”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결국 목표 승률은 ‘7할’로 조율되며 분위기는 다시 평화로워졌다.며칠 후, 선수들은 2025시즌 개막전을 위해 고척 스카이돔에 집결했다. 상대는 전통의 강호 경북고. 첫 경기 라인업에 새 유격수 박찬형의 이름이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 마운드는 베테랑 유희관이 책임졌다. 1회 첫 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정성훈과 임상우의 안정적인 수비가 빛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불꽃 파이터즈의 반격도 곧 시작됐다. ‘임스타’ 임상우가 경북고의 박주영을 상대로 1회 안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내 박주영의 견제구에 갈비뼈를 가격당하며 부상 우려를 자아냈다. 잠시 쓰러졌던 임상우는 다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경기에 복귀했고,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어진 타석에서는 최수현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 3루를 만든 후 3번 타자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4번 타자 이대호의 투런포에 정성훈의 안타까지 불꽃처럼 터지는 등 4:0으로 1회를 마무리 지었다.이날 3화를 실시간으로 본 시청자들은 “월요병 덕분에 이겨냈어요”, “우리의 끝은 우리가 정한다!”, “예능감 살아난 퍼트형 백오쉽오 가자!”, “우리모두 뚜벅뚜벅 갑시다”, “불꽃야구 절대지켜”, “수동 시스템 넘 웃겨”, “내야진 든든하다”, “불꽃 파이터즈 창단을 축하합니다”, “어우 나 왜 눈물나냐”, “임상우 잘 컸다. 수비 완벽”, “유희관 아리랑 볼 또 나왔다”, “용암택 불꽃 제대로 터졌다”, “이대호 역시 스타다. 여기서 홈런이 나오네”, “동시 시청자 27만이라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불꽃야구’ 3화는 최초 공개 7분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최고 동시 시청자는 무려 27만 6천 명으로 자체 최고 시청자수를 기록하는 등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명실상부 톱클래스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위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3화는 첫 공개 3시간 만에 100만 조회수를, 지난 12일 공개된 2화는 298만 조회수(5월 19일 기준)를 돌파하는 등 매주 놀라온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0 08:01
IT

SKT, 해킹 사고 안정화 국면…신규 가입 재개 언제쯤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회사가 약속한 고객 보호 조치가 대부분 완료됐고, 유심(가입자식별모듈) 물량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가입자 이탈로 출혈을 겪고 있는 업계 1위의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시점에 쏠린다.SKT, 고객 보호 조치 완료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심 물량이 대거 들어오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현장의 유심 부족 문제를 빠르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5월 500만개, 6월 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7월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20만개, 30만개씩 들어오다가 어떨 때는 100만개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매장마다 상황도 달라 유심 재고가 확 풀렸다고 체감하는 시점을 정확히 콕 집을 수 없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69만명이다. 잔여 예약 고객은 707만명으로 5일 만에 20만명 이상 줄었다.SK텔레콤은 연휴가 지나 공항 유심 교체 수요가 줄어 오는 16일부터 해당 인력을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 배치해 작업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다음 주 초에는 매장 방문이 힘든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서 벽지 거주 고객부터 시작해 향후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며 “고령층 고객은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 등을 옮기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유심 재설정(포맷)을 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안되면 교체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이날 새벽까지 해외 로밍 사례를 포함해 모든 고객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마쳤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고 회사가 공언한 만큼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마련한 셈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피해 사례도 없다.SK텔레콤은 이처럼 부족한 물량의 유심을 대신하는 고객 보호 방안을 내놨고 최근 조치를 끝냈다.고객의 직접 가입을 권고하다 이달 2일부터 자동 가입으로 전환한 유심보호서비스는 모든 고객에게 적용됐다. 유심보호서비스와 짝을 이루는 FDS(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유심 재설정(포맷)을 지원하고 있다.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 정보가 유출돼도 다른 기기에서 사용을 못하도록 막는다면,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정보를 물리적 교체 없이 리셋해 탈취된 정보가 쓸모가 없도록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재고가 없는 유심 대신 디지털 방식의 이심으로 교체하는 고객을 위해 복잡했던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해결책 마련 후 순감 추이 완화 양상이처럼 해킹 사태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 프로세스 설계 작업이 본격화됐다.SK그룹은 이날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위원장을, SK주식회사 AX 윤풍영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B2C 멤버사가 참여한다.위원회는 우선 과제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모의 침투 테스트’를 설정했다. SK텔레콤의 정보 보호 체계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 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채 마련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해킹 원인 파악과 더불어 중단 상태인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 재개도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해킹 사고 이후 KT와 LG유플러스로 넘어간 SK텔레콤 고객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재설정 솔루션 등 해결책 마련 이후 순감 추이는 완화되는 양상”이라며 “정부 부처와의 논의를 거쳐 신규 모집이 재개될 경우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5 08:00
산업

저커버그 페북 CEO도 차는 초럭셔리 시계 모저앤씨 서울 진출… “희소성으로 한국 공략”

200년 넘는 업력의 스위스 시계 제조사 모저앤씨가 한국에 전 세계 5번째 매장을 선보인다.모저앤씨는 오픈 전날인 13일 서울에서 이탈리아 다미아니 그룹의 주얼리&워치 체인 로카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모저앤씨 부티크는 서울 강남의 갤러리아백화점 이스트 지하1층에 오픈 예정이다.다미아니와 모저앤씨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첫 단독 부티크 오픈을 공식 발표했다. 다미아니 그룹 산하의 럭셔리 주얼리 및 워치를 유통하는 로카가 모저앤씨의 국내 유통을 맡는다.이날 행사에는 조르지오 다미아니 다미아니 그룹 부회장, 에두아르 메일란 모저앤씨 CEO, 니콜라스 호프만 모저앤씨 세일즈 디렉터, 오동준 다미아니 코리아 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진출 배경과 브랜드 역사, 제품 라인업 등을 소개했다.조르지오 다미아니 부회장은 “한국은 판타스틱한 시장”이라고 칭찬하며 “훌륭하고 중요한 시장에 로카를 통해 아름답고 독창적인 모저앤씨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마이크를 넘겨 받은 에두아르 메일란 모저앤씨 CEO는 “우리 회사는 역사가 200년이 넘고 전 세계 40개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 왜 한국에, 왜 지금 매장을 열까 궁금해들 한다”고 입을 뗀 뒤 “몇 년 전 (한국 진출을) 시도했는데 시기상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적기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해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메일란 CEO에 따르면 모저앤씨가 속한 스위스 시계 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글로벌 11위 정도다. 한국보다 부의 규모가 훨씬 큰 유럽, 중국, 중동을 제치고 5번째 매장을 열 만큼 럭셔리 워치와 주얼리 산업의 성장이 크다고 봤다. 모저앤씨 역시 스위스 시계 브랜드 중 매출은 35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가장 급속히 성장한 브랜드 중 5위를 차지했다. 오동준 다미아니 한국 지사장이 이날 밝힌 지난 5년 간의 다미아니 매출 성장이 모저앤씨의 국내 진출 배경을 탄탄히 뒷받침한다.모저앤씨는 1828년 하인리히 모저가 설립한 독립 시계 제조사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노이하우젠 암 라인팔에 본사에서 제작하는 시계들은 기술력·혁신성과 함께 희소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약 120명의 직원이 모든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모든 시계에 자체 개발한 20종의 HMC 무브먼트를 탑재한다. 한 해에 고작 4000여 개만 만드는데, 이는 하이엔드급으로 분류되는 오데마 피게, 파텍 필립, 랑에 운트 죄네보다 적은 수준이다. 대표 제품군은 스트림라이너, 인데버, 벤추러, 헤리티지(Heritage)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 세계 단 17점, 한국에 딱 1개 밖에 내놓지 않은 2억원대의 부티크 전용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이 공개됐다. 18캐럿 옐로 골드 소재에 완전한 스켈레톤 구조로 투명한 다이얼 안에서 정교하게 움직이는 무브먼트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초정밀 시계다.메일란 CEO는 “모저앤씨가 내세우는 ‘베리 레어’(매우 희귀함) 슬로건처럼 희소성 전략은 브랜드만의 특별함을 대변한다. 이같은 희소성은 오늘날 럭셔리 산업조차 대형그룹이 운영하는 것과 달리 독립적이고 가족 소유인 회사 운영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모저앤씨는 시계 앞판에 로고를 찾을 수 없다. 첫 눈에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를 내세우는 것과 분명히 차별화된다. 메일란 CEO는 “로고가 없어 한 눈에 알아볼 말한 시계가 아니라 구매하는데 용기를 내야한다”고 눙치며 “스타에게는 일절 협찬이 없는데 최근 메타의 저커버그가 스트림 라이너를 구매해 착용했고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밴드 U2 멤버도 시계를 샀다”고 알렸다. 2025.05.14 07:00
예능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스포츠 예능의 딜레마, 교본이 된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불꽃 파이터즈’로 변신하는 첫 순간, 고척돔에는 2만여 관중이 몰렸다. 그것도 예매 5분 만에 전석 매진. 접속자 11만 명이 몰린 티켓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이다. 팀명이 바뀐다고 흔들릴 팬심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풍경이다.JTBC 입장에선 다소 민망한 그림이다. 제작사 스튜디오 C1을 겨냥해 제작 강행 중단, 본안 소송 진행, 가처분 신청, 저작권 침해 등 할 수 있는 모든 메시지를 쏟아냈는데도 꿈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사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뒤로 하고, 종영되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외주제작사가 간판을 바꿔 촬영을 강행했으니 매우 흥미로운 사건임에 틀림없다. 이제는 메시지 공방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행동하는 ‘불꽃’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이 현상을 진단하자면 스포츠 예능이라서 특별한 접근성이 요구되는 측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 스포츠가 접목되면 프로그램 애정도의 결이 일반 예능과 다르다. 수준이 높고 낮음을 떠나 경기 자체의 매력이 존재하고, 그 외적인 장면들은 선수와 감독, 구단의 상황적 서사를 쌓아주는 다큐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히 예능 출연자가 아니라 선수로 인식된다. 프로그램 보다 구단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이다. 스포츠와 방송 예능 사이에서 묘한 몰입감이 그동안 ‘최강야구’를 지탱해온 힘이었다.그래서 여전히 뜨거운 직관 열기, 흔들림 없는 팬심은 예견된 일이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박용택, 이대호, 정근우 등 ‘최강야구’ 서사를 이어온 주요 선수들이 그대로 유지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현역에서 갓 은퇴한 신입 김재호의 등장까지 추가돼 더 흥미로워졌다. 유사한 사례로 TV조선 ‘미스터트롯’ 제작진이 독립해 MBN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한 일이 꼽히지만 ‘불꽃야구’는 시작부터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 오히려 실제 KBO리그에서 MBC 청룡이 LG 트윈스로, OB가 두산으로, SK 와이번스가 SSG 랜더스로 바뀐다고 팬층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과 똑닮았다.칼은 빼들었지만 엉성한 JTBC의 접근 방식도 ‘불꽃야구’의 화려한 출발을 도와주고 있다. IP(지식재산권) 소송 한 방에만 사활을 걸었을 뿐 입체적 대응이 부족한 모습이다. ‘최강야구’ 시즌4의 출발을 9월로 예정한 것부터 그렇다. 한창 KBO리그의 포스트시즌과 맞물린 시기인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긴 준비 기간에서 주는 인상은 그동안 대안 없이 급하게 결정한 결별로 비춰진다. 정작 지식재산권 문제를 거론한 쪽에서 향후 새로운 구성으로 돌아오겠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무엇보다 너무 고스란히 ‘최강 몬스터즈’의 주요 멤버들을 떠나보냈다. 기존 팬덤이 썰물처럼 빠지게 생겼는데 그 팬심을 흔들 변수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이대로 흘러가면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법원이 제작사 손을 들어주면 방송가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랫동안 방송사에 기울어졌던 무게의 추가 외주제작사와 비등해지는 것이다. 오히려 론칭 초반 방송사의 탄탄한 국내외 홍보, 마케팅 인프라만 이용하고 결별하는 패턴을 걱정할 상황이 올 수 있다. 제작사는 더 유리한 조건에서 대형 OTT 플랫폼과 협상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반대로 JTBC가 승소해도 조용할 리 없다. 이미 기존 멤버 대신 개편을 공언했으니 팬덤은 구단 해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 성난 팬심이 어디로 튈지는 불보듯 뻔하다. 어쨌든 C1은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직관행사도 직접 기획, 섭외, 진행까지 도맡아왔다고 주장하는 만큼 독자노선에 대한 자신감이 뚜렷하다. ‘최강야구’를 둘로 쪼깬 결정적 힘일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갈등은 처음부터 예상하지 못한, 혹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직관 수익, 각종 굿즈나 유니폼 등 부가사업 수익에서 시작됐을지 모른다. 이와 관련 서류상 명시적 비율이 없으니 저마다 계산법에 갈등만 깊어졌을 일이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한 만큼, 더 활발하고 유기적인 소통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관행대로 여타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해묵은 ‘복붙 계약서’, 이것을 다시 붙들고 서로 헐뜯을 게 아니다. 시즌 단위만이라도 명확한 수익 배분 체계를 협의해 나갔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JTBC는 3년 간 같은 방식으로 제작비를 지급해놓고 왜 문제 삼는지, C1은 2년 간 수익배분의 분배 받지 못했으면서 왜 같은 일을 반복했는지, 지금의 이 의미 없는 물음표는 생길 일이 없었다.결국 시청자들은 무늬만 다른 ‘최강야구 시즌4’의 두 버전을 마주한다. 어쩌면 공멸의 길, 혹은 한 쪽의 일방적인 생존, 갈림길에 놓여 있다. 두 프로그램이 같이 흥하는 유일한 해법은 ‘최강 몬스터즈’와 ‘불꽃 파이터즈’의 맞대결 매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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