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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구장 맞춘 새 유니폼 공개...한화 이글스, 구단 신규 BI · 유니폼 공개

한화 이글스의 역동적 변화 의지를 담은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이하 BI)와 유니폼이 공개됐다.한화는 12일 구단 공식 채널(유튜브 이글스TV, 인스타그램)을 통해 창단 40주년에 맞춰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BI와 신규 유니폼 4종을 공개했다.이번 한화 신규 BI 리뉴얼에는 미국 메이저 스포츠 구단들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 '매튜 울프(Matthew Wolff)'가 참여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이번 BI의 핵심 슬로건은 'RIDE THE STORM'으로, BI와 유니폼 디자인에 폭풍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 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한화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실제 화이트와 오렌지색을 기본으로 하는 홈 유니폼 로고는 1999년 우승시절 당시 로고를 계승하되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해 독수리가 사냥할 때의 모습을 표현했다.또 그레이와 네이비를 기본 색상으로 택한 원정 유니폼 로고는 아치형으로 제작, 독수리가 정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신규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 보다 가볍고 기능적으로 개선된 소재가 적용돼 선수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한화 선수단은 2025년 스프링캠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시즌 대비에 나선다.한화 팬들은 2월 중 한화이글스 공식 상품사업자 온라인 몰에서 순차적으로 사전 판매를 통해 새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한화는 이 밖에도 독수리의 부리, 발톱, 깃털을 모티브로 개발된 전용 서체, 픽토그램, 패턴 등을 신축구장 공간 곳곳에 적용해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온라인에서부터 오프라인까지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한화 박종태 대표이사는 “비행기는 난기류에서 양력을 잃지만 독수리는 오히려 추진력을 얻어 더욱 더 높이 비상한다"며 "새롭게 선보인 BI의 핵심 슬로건인 ‘RIDE THE STORM’의 의미처럼 우리는 폭풍을 뚫고 더욱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BI 변경 의의를 설명했다.그러면서 “2025년 한화는 창단 40주년을 맞아 신규 BI 및 신축구장 런칭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화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래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1:08
예능

김대희, 독수리 앞에서 기세등등…BUT “미안해” 외쳐 ‘폭소’ (독박투어3)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가 폭풍 애드리브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김준호와 김대희가 2일 방송된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에서 홍인규, 장동민, 유세윤과 함께 몽골 여행에 나섰다.이날 방송에서 김준호와 김대희는 본격 여행에 앞서 마트에 장을 보기 위해 나섰고, 장보기 독박이 면제되자 끊임없이 물건을 담으며 쇼핑을 한껏 즐겼다. 이후 김준호는 마트에서 산 장갑을 추위에 떠는 현지 가이드에게 주며 “솔직히 이야기해. 충청도 사람이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참을 이동한 후 식당으로 간 두 사람은 게르 안에서 밥을 먹게 됐다. 자리에 앉은 뒤 유세윤이 재밌는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하자, 김준호는 “게르 안에서 즐겁게 웃는 걸 뭐라고 하는지 알아?”라고 운을 뗀 뒤 “게르킥킥 붐붐붐”이라고 애드리브를 던졌지만 싸한 반응만 돌아와 웃픔을 자아냈다.음식이 하나둘씩 나오고 먹방을 펼치던 중, 김대희는 가이드가 몽골 감자가 맛있다는 말에 “감자가 생긴 게 몽골몽골~하다”라며 그를 빵 터트렸다. 멤버들의 반응은 그저 그랬지만 김대희는 “훈이 동생이 내 개그를 좋아해”라며 뿌듯해했다.다음으로 칭기즈 칸 기마상 입장료를 건 몽골어 받아쓰기 게임이 시작됐다. 첫 번째 정답자 홍인규에 이어 독박에서 김대희 또한 제외되며 독박자 선정에 대한 긴장감은 더해졌다. 김준호는 장동민과 단둘이 남은 상황에서 단 한 글자만 맞추게 되며 독박자로 당첨됐다.이어 게르 캠프에 도착한 이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몽골 전통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가이드의 지인이 독수리를 데려왔고 김대희의 제안으로 독수리를 팔에 올려놓는 체험을 했다. 김대희는 먼저 하겠다고 자처했고 기세등등한 것도 잠시 내려놓는 과정에서 삐끗하자 급 겁을 먹고는 “미안해”를 연신 외치며 폭소케 했다. 또한 잔뜩 겁을 먹은 김준호는 이내 독수리와 연상되는 야구팀을 응원하는 멘트를 외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이처럼 시작부터 몽골 여행에 푹 빠져 흥을 주체하지 못한 김준호와 김대희는 절로 나오는 센스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김준호와 김대희의 배꼽을 쥐게 하는 활약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채널S, K·star, AXN ‘니돈내산 독박투어3’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3 17:19
스타

엄지원, KBS 간판 여주 꿰찼다…새 주말극 캐스팅 [공식]

배우 엄지원이 KBS2 새 주말극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엄지원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11일 일간스포츠에 “엄지원이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 출연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5형제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가족 이야기를 담는다.엄지원은 극 중 중심 인물인 맏형수 마광숙 역을 제안받았다. 마광숙은 우체국 계장으로 일하는 45세 골드미스로, 독수리술도가의 대표인 남편과 결혼했으나 그가 열흘만에 사망해 돌싱이 되는 인물이다. 다시 골드미스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시동생들을 건사하고 술도가를 재건하는 모험을 택한 당찬 인물이다.엄지원은 그동안 드라마 ‘싸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마스터’ 등 스크린과 안방을 오가며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 받아온 배우다. 주말극은 첫 출연하는 엄지원이 KBS의 간판으로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가제)는 오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1 09:59
예능

백종원, 통삼겹 터널 바비큐 도전…대한민국 최초 특수부대 출장 (‘백패커2’)

tvN 예능프로그램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패커2’가 사상 최초 '통삼겹 터널 바비큐'에 도전한다. 6일 방송되는 '백패커2' 19회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특수부대인 특전사 독수리 부대를 방문해 역대급 특수 요리를 준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군대 특수보직 특집 제 3탄으로 진행되는 이날의 출장지는 특전사 독수리 부대다. 대한민국 최초의 특수부대이자 SSU, UDT, 707부대 등 대한민국 특수부대들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공중침투, 해상침투, 산악침투, 대테러 작전까지, 365일 최강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1년 중 절반을 실전 전투 훈련으로 보내고 있다. 흔히 쓰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말도 이 부대 모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연병장에서 대규모 독수리 특전대원들을 만난 백종원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실전 훈련 현장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아저씨'에 나오던 거네"라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이날은 최초 특전사 부부가 등장해 천리행군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백패커'만이 할 수 있는 특수한 요리를 의뢰한다. 천리행군은 400km(서울-부산 거리)를 걸어서 주파하는 특수 훈련으로, 힘들기로 유명한 특전사 독수리부대의 훈련 중에서도 가장 힘든 훈련으로 손꼽힌다. 특히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극한의 훈련 속 1년에 6개월 정도를 전투식량만 먹는다는 이야기에 백종원은 상상초월 고기 끝판왕 요리를 준비한다. 19회 선공개 영상에는 출장 단원들도 몰랐던 메인 요리의 정체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방으로 향한 출장 요리단은 냉장실 한쪽에 쌓여 있는 박스더미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박스 하나를 개봉했고, 박스를 열자 거대한 통삼겹이 자태를 드러냈다. 백종원은 "여태까지 시도한 적 없는 진짜 바비큐를 준비했다"라며 '백패커' 최초의 바비큐 요리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백종원은 1인당 800g을 준비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거의 4인분에 해당하는 양으로, 식수인원 200명에 고기만 총 170kg인 역대급 미션이 될 전망이다. 백종원은 특수 조리기구인 터널식 바비큐 기계까지 공수해오며 특대 용량에 특제 양념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바비큐 요리에 사활을 건다. 출장 전날 미리 만나 백종원과 함께 바비큐를 준비한 안보현이 캠핑 경력 14년 차의 내공을 녹여내며 든든한 '파이어 마스터'로 나설 예정. 바비큐 듀오로 나선 백종원과 안보현은 뜨거운 불 앞에서 사투를 벌이며 통삼겹 터널을 완성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둘이 바비큐 집 차려도 되겠는데?"라고 말하는 백종원에게 안보현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날 바비큐 듀오의 부재 속 남겨진 출장 단원들은 최초로 1인 1요리에 도전한다. 게스트로는 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활약할 예정. 특히 최근 유행하는 토핑 추가 요거트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선보인다고 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워터밤이 아니라 주방밤"이라는 백종원의 극찬 속 권은비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맛과 양은 물론, 비주얼까지 특수 그 자체인 통삼겹 터널 바비큐 역시 역대급 모습을 드러내며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백팩커2’는 이날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6 11:53
프로야구

류현진 시즌 9승, 한화 시즌 60승…'독수리'의 5강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6위 한화 이글스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시즌 60승 2무 64패를 기록한 한화는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에 빠진 3위 LG(66승 2무 60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한화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도윤의 1루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재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이어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점째를 뽑았다. LG로선 유격수 오지환의 러닝 스로를 오스틴이 잡지 못한 게 뼈아팠다. LG는 2회 말 1사 후 박동원의 안타, 김현수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원형이 3구 헛스윙 삼진, 구본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2로 끌려가던 LG는 4회 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0'의 행진을 깼다. 5회 말 2사 1·3루, 7회 말 무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한 점 차 무릎을 꿇었다. 특히 7회 홍창기의 헛스윙 삼진과 더블 스틸 실패가 맞물리면서 추격 분위기가 확 꺾였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 초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박상원(1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하며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타선에선 1번 황영묵의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이 빛났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7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호투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한 타선 침체가 뼈아팠다. 4번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 중심 타선의 화력이 크게 반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21:46
프로야구

고향에서 날아오른 '광주 독수리'...'3안타+결승 홈스틸’ 장진혁 “죽더라도 홈에서”

"죽더라도 홈에서 죽자고 생각했습니다."장진혁(31·한화 이글스)이 고향에서 제대로 날았다.장진혁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5타수 3안타를 때려낸 타석에서 활약도 좋았지만, 경기 승패를 가른 10회 득점 장면은 앞선 양 팀 모든 선수들의 활약을 지워낼만큼 인상이 강렬했다.당시 한화는 다 이긴 경기의 승기를 KIA에 반쯤 뺏겨 있었다. 한화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노히트노런 기록을 포함해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타선은 1회 3득점을 몰아친 후 6회 추가점을 내면서 4-1 리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KIA가 8회 말과 9회 말 대거 4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상대는 올 시즌 한화에 강세를 보였고 1위를 오랜 시간 지켜온 최강 팀이었고, 설상가상 구장도 KIA의 홈이었다. 분위기를 그대로 내줄 위기였는데 장진혁이 10회 구세주가 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그는 상대 폭투 때 3루로 진루하며 호시탐탐 홈을 노렸다. 한화는 유로결의 타석 때 치고 달리기로 홈을 노렸는데 이 작전이 실패했다. 포수 한승혁이 3루를 벗어났던 장진혁을 저격했다. 그런데 런다운에 걸려야 할 장진혁이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3루수 김도영이 송구를 잡아 처리하는 게 늦었고, 홈에 먼저 닿은 건 장진혁의 손이었다. 기록 상으로는 도루 실패 후 포수 송구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었지만, 사실상 홈스틸이었다. 5-4 균형을 깨는 한 점이었고 한화는 이를 지켜 값진 1승을 수확했다.장진혁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그 상황이 진짜 승부라고 생각했다. (타자 유로결이 어떻게든 인플레이를 만드는) 콘택트 플레이를 했다"며 "(헛)스윙이 됐고, 포수가 공을 잡았을 때 이미 나도 (3루 베이스에서) 나와 있었다. 어차피 돌아가면 죽는 상황이었다. 죽더라도 홈에서 죽자고 생각하고 승부를 봤다. 순간적으로 내 판단이었다"고 돌아봤다.장진혁이 한화에 승리를 가져다 준 날은 이날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달 멀티 홈런 경기, 5출루 경기를 차례로 만드는 등 한화 외야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80 9홈런 13도루 41타점 50득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796으로 준수하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44에 달한다.공·수·주에 모두 능한 장진혁은 입단 9년 차 '노망주'였지만, 올 시즌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리는 중이다. 그는 시즌 전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장진혁의 팀 선배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에게 짚은 재능 있는 후배 중 한 명이기도 했다.오랜 시간 터지지 않던 장진혁은 올해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빠르게 1군에 뿌리 내리는 중이다. 김경문 감독이 과거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때부터 강조해 온 '허슬 플레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김 감독을 만족스럽게 한다. 그는 4월 2경기 타율 0.167, 5월 14경기 타율 0.235에 그치는 등 전반기 타율 0.252 OPS 0.708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4 OPS 0.876 활약하며 팀의 주축 외야수로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장진혁의 활약 덕에 한화도 순위 싸움의 불씨를 계속 살려두는 중이다. 4일 KIA를 잡은 덕분에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고, 4위 두산과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부터 9위까지 3.5경기로 좁혀진 만큼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은 '혈전'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장진혁의 절실함이 만들어준 1승이 한화에는 더 값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5 15:04
프로야구

'홈 승률 1위' 롯데, 사직에서 펄펄 나는 윤나고황...데이터가 말하는 롯데 5강 호재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홈' 사직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높였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던 8회 말 3득점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8월 셋째 주까지 9승 3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지킨 롯데는 지난주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주춤했다. 반면 푸른색 '썸머 유니폼'을 입고 나날이 기세를 높인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5위 탈환 기세를 높였다. 기세 싸움에서 한참 밀린 상황. 롯데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썼다. 일단 데뷔 시즌(2015)부터 2022시즌까지 한화전 16번 등판에서 8패, 7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유독 '독수리 발톱'에 크게 상처를 입었던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게 큰 수확이다. 7회 초 무사 2·3루 위기에서 최소 실점(1)으로 막아낸 게 인상적이었다. 젊은 야수들은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고승민이 바뀐 투수 한승현을 상대로 오른쪽 텍사스 안타로 출루했고, 손호영도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 뒤엔 윤동희와 정보근이 '파이어볼러' 김서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김원중이 무사 1·2루 위기에서 병살타와 뜬공을 유도해 리드를 지켜내며 모처럼 '쾌승'을 해냈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홈에서 치른 54경기에서 30승 2무 22패, 승률 0.577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시즌 전체 승률은 0.455, 원정 경기 승률은 0.350이었다. 롯데는 이번 한화 3연전(27~29일)에서 지난주 안 좋았던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호투하고, 타선이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젊은 야수들이 이끈 승리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내야수 손호영·나승엽·고승민,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이들 모두 지난주까지 홈에서 타율 3할 2푼 이상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시즌 전체 타율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황성빈은 출전한 44경기에서 무려 0.364를 기록했고, 고승민은 득점권에서 0.420을 마크했다. 이날도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고승민이 포문을 열고, 손호영이 연결했으며, 윤동희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8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윤동희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게 고무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커졌다. 좋은 투수들을 상대할 때 대처 능력은 더 나아져야 하지만, 자기 확신을 갖고 타석에 나서고 있다. 8월 다시 공격력이 좋아진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주장 전준우도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체력도 좋고,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롯데는 이날까지 116경기를 소화했다.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았다. 유불리가 있다. 기세를 타면 더 많이 승리해 자력으로 5강 진입을 해낼 수 있다. 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팀의 에이스를 상대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일단 홈 경기는 승리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5강을 두고 경쟁하는 KT·SSG·한화와도 원정보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다. 지난주까지 홈에서 치른 SSG(3승2패)와 한화(3승)전 모두 우세했다.일단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막바지 일정을 치르면 경기가 많이 남은 게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이날 홈에서 강한 '데이터' 그대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8 05:40
프로야구

“PS 보인다, 힘 내자” 류현진, 독수리 날게 했다 [IS 피플]

"목표가 보인다. 다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한화 이글스가 날아 올라야 할 때 류현진(37)이 '괴물 모드'로 돌아왔다. 목표는 하나, 가을야구뿐이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한화가 중위권을 향해 질주 중인 근래 유독 뜨겁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0.98로 완벽에 가깝다.25일 승리는 의미가 더 깊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6일 청주 3연전 이후 약 19년(7020일)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기록했다. 두산에 시즌 9승(6패)째를 기록, 상대 전적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우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6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에 부차적인 일일 뿐이다. 앞서 지난 16~18일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전승했던 한화는 두산마저 모두 잡아내면서 중위권 순위 싸움을 혼돈에 빠뜨렸다. 당초엔 4위까지 격차가 크고 5위 한 자리를 두고 겨뤘는데, 두 팀이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2위를 노리던 두산은 이제 5위 KT 위즈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한 자리를 두고 펼치던 '의자 뺏기'가 두 자리로 바뀔 수 있게 됐다.25일 경기 후 만난 류현진은 "내가 입단(2006년) 하기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두산전 스윕을 기뻐하면서 "순위 싸움 중에 승리한 게 가장 의미 있다"고 했다.한화의 상승세엔 에이스이자 벤치 리더인 류현진의 역할이 크다. 25일에도 실점만 적은 게 아니었다. 류현진은 7이닝 소화를 자처, 전날 7명이나 올랐던 불펜진에 휴식을 부여했다. 팀이 필요할 때 에이스의 책무를 다했다.그런데도 류현진은 선수단 전체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못 했던 것(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그만큼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모두가 매 경기, 매 순간 집중한다"고 전했다. 또 "후배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건 없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 잘한다"며 "늘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자'고 얘기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소화에 대해서도 "에이스라는 부담은 없다"며 "그저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 하자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예전 같으면 100구 이상 던졌겠지만, 오늘(25일)은 95구로 투수 수 관리도 잘 됐다. 정해진 투구 수를 잘 채우면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려 한다"고 했다.한화는 올해 1위도, 최하위도 해봤다. 지난겨울 류현진을 8년 170억원에 영입하는 등 '통 큰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렸던 팀이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세운 목표"라며 "다 같이 목표를 바라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류현진은 순위 싸움도 숱하게 치렀다. 한화에선 19세와 20세 때(2006~2007년)만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선 부상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갔다.그래서 류현진은 무엇이 순위를 가를지도 잘 안다. 그는 "이제부터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며 "중요한 경기일수록 야수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하지 말아야 하고, 투수는 볼넷을 최대한 덜 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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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엔 맞는데 타율은 하락...채은성 살아나야 독수리 난다

채은성(34·한화 이글스)의 방망이는 과연 언제쯤 제대로 살아날 수 있을까.채은성은 올 시즌 타율 0.246 출루율 0.313 장타율 0.396(2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는 한화와 6년 90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첫 해엔 '돈값'을 했다. 23홈런(공동 3위)으로 홈런왕 노시환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올해는 9홈런 49타점 31득점으로 중심 타자라기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2022년 0.296, 2023년 0.263이던 타율이 0.246까지 떨어졌으나 문제는 선구안이나 콘택트가 아니다. 올해 채은성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18.1%로 2016년 이후 가장 높긴 하다. 하지만 지난해(17.1%)와 비교해 큰 차이라 보긴 어렵다.스탯티즈 기준 헛스윙 비율은 9.9%인데 지난해(11%)보다 오히려 낮다. 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에 스윙하는 비율은 35%로 지난해(39%)보다 낮고, 스트라이크존 안 공 콘택트 비율은 60%로 되레 지난해(53%)보다 높다. 즉 지난해보다 잘 골랐고, 방망이에도 맞히고는 있다는 뜻이다.문제는 그게 좋은 타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올해 채은성의 평균 타구 속도는 133.7㎞/h로 지난해(138.2㎞/h)보다 4.5㎞/h 낮아졌다. 150㎞/h 이상 기준인 강한 타구 비율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23.5%로 크게 낮아졌다.타구 질 문제는 후반기 활약 기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채은성은 최근 10경기(10일 키움 히어로즈전~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율 0.359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이 기간 안타 중 절반(7개)이 장타(2루타 4개, 홈런 3개)였다. 다만 이 기간 채은성의 평균 타구 속도는 132㎞/h로 시즌 평균보다 조금 낮았고, 강한 타구 비율도 17%로 아주 낮았다. 아직 명확한 돌파구를 찾진 못한 거로 보인다. 누구보다 채은성 본인에게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다. 팀이 큰 기대를 받았던 시즌이고, 채은성은 대형 계약을 맺고 팀 리더 역할로 영입된 선수였다. 올해 류현진의 복귀로 부담은 덜었지만 그 역시 주장으로 책임이 막중했다.LG 시절 선후배로 가까웠던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원래 채은성은 야구장에서 만날 때마다 밝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해주고, 이야기를 꺼내주던 선수였다"며 "그런데 이번 KIA 3연전 때 만나보니 얼굴이 많이 어둡더라. 내가 먼저 말을 걸기 어려울 정도다. 기록적으로도 선수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이동현 위원은 "베테랑 선수들이 결국 제 몫을 해야 한다"며 채은성 그리고 올해 영입된 안치홍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나마 안치홍은 기복은 있어도 타율 0.293 OPS 0.782로 커리어 평균 수준 성적은 기록 중이다. 성적이 크게 떨어졌던 만큼 부활했을 때 효과가 큰 것도 채은성이라는 의미다.한화는 21일 KIA전 패배로 최근 7연패, 리그 공동 9위로 추락한 상태다. 최하위에서 탈출하려면 9위(476점)인 득점력이 달라져야 한다. 결국 채은성의 몫이다.한편 한화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하이메 바리아를 출격시켜 반등을 노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ㅎ 2024.07.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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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짜릿한 '대타 스퀴즈'...문현빈 "사인에 긴장, 성공하니 안도의 웃음"

"성공하니 그냥 안도의 웃음만 났습니다. 세리머니도 안타가 된 걸 확인하고서야 했어요."문현빈(20)이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가 됐다. 그런데 강력한 한 방이 아닌 스퀴즈 번트, 그것도 대타로 나서서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문현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 9회 1사 1·3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1타점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1타점으로 동점 균형을 깬 한화는 4-3으로 승리, 주중 두산과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쉽지 않은 임무였다. 차라리 강공을 시도하는 게 편할 수 있었다. 한 점도 주면 안 되는 두산 내야진이 그를 경계하고 있었는데, 문현빈이 그 임무를 해냈다. 절묘하게 대낸 번트 타구가 내야에 갇혔고, 두산 왼손 필승조 이병헌이 이를 잡아 처리하고자 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3루 주자 하주석이 재빨리 홈을 밟았고, 문현빈 본인도 1루에서 살아남았다. 경기 후 만난 문현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타로 나가 파울(2구)을 치기 전까지는 그냥 히팅 사인이 나왔다. 가볍게 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와 많이 긴장은 됐다"며 "아무래도 강공보단 조금 더 어렵고, 한 번에 성공시켜야 하는 작전이라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떠올렸다.명장면의 주인공이 된 소감이 의외였다. 문현빈은 "그냥 작전이 성공해 안도의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1루에 나가 한화 특유의 독수리 세리머니도 했지만, 그 역시 "팀 세리머니라 했는데, 안타가 되면 한다. 안타가 되는지를 보고 있다가 그때에야 했다"고 전했다. 스퀴즈 번트의 비결도 간단하다. 그는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연습도 열심히 해서 되는 것 같다"고 했다.이날을 포함해 문현빈은 올 시즌 대타 성적이 유독 좋다. 시즌 타율 0.255에 비해 대타 타율이 0.385(13타수 5안타)에 이른다. 문현빈은 "대타로 나왔을 때는 결과보다는 투수의 타이밍에 집중한다. 그러니 상대 투수에 더 몰입할 수 있고, 잡생각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2004년생인 문현빈에게 2004년부터 프로 감독을 맡아온 김경문 감독은 어떤 느낌일까.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문현빈에게 김 감독은 처음 만나 본 백전노장이다.문현빈은 "카리스마 있고 멋진 분"이라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덕담도 계속 전해주신다. 경기 전이나 훈련 때도 '오늘 나갈 거니 계속 준비하고 있어라' '언제든 나갈 상황이 오면 나갈 수 있다'며 용기를 주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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