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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풍’ 설경구 “박동호, 실제 정치인 연상? 연기하면서는… ” [인터뷰②]

설경구가 ‘돌풍’을 둘러싼 실존 인물 연상에 대해 선을 그었다.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배우 설경구 인터뷰가 진행됐다.설경구는 극 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려고 하는 국무총리 박동호를 연기한다. 이에 ‘돌풍’ 공개 후 박동호가 실제 한국 정치인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이날 설경구는 절벽 엔딩 장면에 대해 “(실제 인물을) 염두에 뒀으면 연기 못했을 거다. 산으로 올라가지도 못했을 거다”라며 “박동호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연상되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고, 떠올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실에 이런 인물은 없을 것이다. 박경수 작가가 박동호를 두고 ‘백마 탄 초인’을 기대했다고 하는데, 역시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대신 연기 주안점에 대해 설경구는 “감독님으로부터 주문받은 것은 ‘사람처럼 안 보이면 안 된다’였다”며 “꼭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처럼 연기해야 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작 ‘킹메이커’ 때는 모티브가 되는 실존 인물이 있어서 그 시절의 자료를 찾아봤다. 그러나 박동호는 누구도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없어 아무런 참고를 하지 않았다”며 “‘나의 독재자’ 때 역시 특유 손 제스처에 집중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손도 쓰지 않았다. 딱 단상을 잡고 버티는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한편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3 12:13
해외연예

‘헝거게임 스노우 대통령’ 도널드 서덜랜드, 향년 88세 별세

‘헝거게임’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페이지식스 등 외신 매체는 도널드 서덜랜드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소속사 CAA에 따르면 서덜랜드는 숙환으로 이날 마이애미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아들인 배우 키퍼 서덜랜드도 이날 X(구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역할이든, 나쁜 역할이든, 추한 역할이든 절대 겁먹지 않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다. 잘 산 인생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서덜랜드는 지난 1967년 액션 영화 ‘더티 더즌’에 캐스팅되어 인지도를 쌓은 후 190편이 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작 배우이다. 지난 1995년 시티즌 X’와 ‘패스트 투 워’(2003)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 2017년에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악당과 안티 히어로, 스승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서덜랜드는 최근 10년 동안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독재자 스노우 대통령을 완벽하게 소화해 인기를 얻었다. 한편 서덜랜드는 전처인 셜리 더글라스와 지난 1970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쌍둥이 남매 키퍼 서덜랜드와 레이첼 서덜랜드를 두고 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1 12:41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진보 고양이의 나일론 터널

저는 집사입니다. 주인님은 심바입니다. 심바를 모시고 산 지가 3년입니다.주인님 고양이는 굳이 집사 인간을 이해할 필요가 없겠지만, 집사 인간은 사정이 다릅니다. 주인님의 몸짓과 표정, 울음소리에서 주인님의 마음을 읽어내어야 합니다. 밤잠을 충분히 자고 손등에 상처를 덜 입는 집사가 되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분석력을 갖추어야 합니다.주인님 고양이는 걱정이 많습니다. “여기가 내 삶의 공간이야” 하고 정한 곳에서만 살려고 합니다. 이사를 하면 새로운 공간에 위험한 존재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부엌 싱크대 밑에도 들어가서 보고 옷장 위에도 올라가서 봅니다.주인님 고양이는 집사 가족 외 출입자는 침입자로 간주합니다. 침입자가 집에서 나가기 전까지 꼭꼭 숨어서 자신을 보호합니다. 택배가 오면 집사 인간보다 먼저 물건이 위험하지 않은지 살핍니다. 안전하다고 판단이 서면 만족스럽다는 듯이 택배 상자에 들어가 놉니다.주인님 고양이가 이러는 것은 집사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시절에 몸에 붙인 생존 본능일 것입니다. 야생에서는 고양이의 생명을 앗아갈 것들이 수두룩하여 매사에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고, 집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대체로 안전하게 산 지가 수천 년이지만 수십만 년 혹은 수백만 년 내려온 고양이의 생존 본능은 어쩌지 못하는 것이지요.인간도 문명을 일구기 전에 몸에 붙인 생존 본능이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후세를 생산할 수 있는 공간과 도구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이지요.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 공간과 더 많은 도구를 확보하기 위해 평생을 바칩니다.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면 또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인간끼리 연대하여 이미 확보한 것들을 지킵니다. 나아가기보다는 지키려고 합니다. 인간의 본능은 보수입니다.“그 사람의 인격을 알아보려면 권력을 주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이 뇌를 망가뜨린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자신의 손에 들어온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권력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와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금력도 마찬가지입니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의 뜻과는 전혀 다른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 사태와 관련해 가장 많이 보이는 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니까 달라졌다”입니다. 당선자들이 이 사태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면 선거 기간에 국민께 보였던 태도와 사뭇 다르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인간이 여느 동물과 다른 점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몸은 참 보수적이구나” 하는 관찰이 있었고, 일부의 인간은 이렇게 사는 게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요. 진보에 대해 여러 개념이 존재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진보란, 인간의 본능이 보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본능을 이겨내려는 의지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과 금력에 의해 자신의 뇌가 망가질 수도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손에 쥐어진 권력과 금력을 언제든지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진보주의자입니다.100% 보수이거나 100% 진보인 사람은 없습니다.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본능과 의지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이 둘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는 인간은 고도의 종교적 경지에 도달한 성자이거나 수전노이거나 독재자일 것입니다. 나의 주인님 심바도 특정 물건에 집착을 보이기는 합니다. 3년 전에 산 3000원짜리 나일론 터널과 과일이 담겼던 종이 상자를 더없이 좋아합니다. 집사가 큰마음을 먹고 사준 고급 숨숨집은 아예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아 지금은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심바를 작은 인간처럼 대합니다. 심바는 저를 큰 고양이로 여깁니다. 인간 세계에서도, 고양이 세계에서도 심바와 저는 동격의 존재입니다. 2024.05.23 06:59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퓨리오사’ 할리우드 공세의 점화

이런 걸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해야 할지 고민은 고민이다. ‘범죄도시4’가 오랑캐는 아니니까. 다만 너무 독주하고 있고 다른 영화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으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라도 그 질주를 막기를 바랄 수밖에. 극장 입장에서 볼 때는 일종의 흑묘백묘(黑猫白描)다. 검은 고양이(자본주의)든 하얀 고양이(사회주의)든 쥐만 잡으면 된다라던 과거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의 말마따나 극장으로 봐서는 그게 ‘범죄도시4’든 할리우드의 다른 큰 영화든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이야기다. 예컨대 ‘차이콥스키의 아내’나 ‘할리우드 살인사건’, 홍상수의 ‘여행자의 필요’ 같은 영화가 끼어들 틈이 좀 더 주어지면 좋을 것이다. ‘할리우드 살인사건’은 개봉은 했지만 아예 스크린에 걸리지 않았다. 전국 어느 ‘산골짜기’ 극장에 걸렸을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국 단 1개의 극장에서라도 개봉을 하면 부가판권의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서 개봉은 했다지만 보이지를 않는다.이이제이가 됐든 흑묘백묘가 됐든 ‘범죄도시4’가 천만을 넘는 순간부터 할리우드의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중 ‘쿵푸 팬더4’는 전초전으로서 할 만큼 했다. 175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스턴트 맨’은 완전 흥행에 실패했고, 막 개봉한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는 미안하지만 크게 기대할 작품은 아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과거 찰턴 헤스턴 주연 영화였던 1968년작 ‘혹성탈출’ 원판을 뛰어 넘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건 어차피 올드한 평론가의 생각이고 젊은 관객들은 원작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1968년 작품의 그 묵시록적이고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흥행의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리메이크 시리즈는 그걸 액션으로 분칠해 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종의 ‘철학의 빈곤’이 작품의 의미 뿐 아니라 재미까지 분쇄한 셈이다.할리우드의 공세는 아마도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가 불 지를 가능성이 크다. 제목의 ‘사가(saga)’는 전설적인 이야기, 대하소설이란 뜻이다. 사가보다는 프리퀄의 설정에 가깝지만 감독 조지 밀러는 이를 단순한 ‘이전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 확장판의 새로운 시리즈로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매드 맥스의 주인공을 맥스(멜 깁슨, 톰 하디)에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안야 테일러 조이)로, 일종의 성 전환을 시도하고 싶은 생각인 듯 보인다. 바야흐로 지금은 여성 전사(戰士)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매드 맥스’ 시리즈는 조지 밀러가 호주에서 1980년에 첫 작품을 만든 후 지난 40년 넘게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까지 5편이 이어져 왔다. 특이한 것은 1,2,3편은 모두 1980, 1981, 1985년에 만들어졌고 4편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30년만인 2015년에 나와서 이른바 ‘대박’을 쳤다. 임페라토르 퓨리오사라는 캐릭터(샤를리즈 테론)가 나온 것은 이때다. 퓨리오사는 물과 기름을 독점해 군중들을 통치하는 악당 임모탄의 전투 사령관이었다. 그러나 독재자 임모탄의 지나친 폭정에 반발해 포로로 잡혀 있던 맥스와 힘을 합쳐 그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퓨리오사가 왜 임모탄을 배신하고 그에게 저항하게 됐는지 그 전사(前史)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영화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다. 시대 배경은 문명 붕괴 후 45년째인 해이다. 디스토피아 SF액션 활극이다.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흥행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미국 개봉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일제히 호평 일색이고 다소 흥분하는 분위기다. 2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이지만 한국은 이틀 빨리 개봉한다. 막 시작된 칸 영화제에서 17일에 공개되기에 한국 시사회는 16일로 잡혀 있다.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가 돌풍을 만들어 낸다면(호사가들 예상치는 550만) 그 바통은 2주후인 ‘발레리나’(‘존 윅’ 시리즈 스핀 오프)가 받고 또 다시 그 바통은 6월말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과 7월 초의 ‘데드풀3’ 그리고 7월 중순의 재난영화 ‘트위스터’가 받을 것이다. 그리고 여름 성수기에 ‘에일리언 : 로물루스’가 기다린다. 다소 무시무시한 라인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영화는 ‘범죄도시4’에 ‘몰빵’ 하느라 이렇다 할 라인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다양성의 상실은 모 아니면 도 전략과 같아서 한편이나 두 세편이 시장의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의존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 수익금이 다른 작은 영화 제작으로 이어 지지도 않는다. 소위 ‘낙수 효과’는 현실에서 잘 실현되지 않는다. 적어도 영화계에서는 그렇다. 어쩌느니 저쩌느니 해도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는 보고 싶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도 땡긴다. ‘에일리언 : 로물루스’는 지겹지 않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 궁금해진다. 한편으로 한국영화가 걱정된다. 그것도 심히.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16 06:05
연예일반

김남길X이하늬X김성균X비비…‘열혈사제2’ 출연 확정, 2024 하반기 방영

김남길-이하늬-김성균-김형서(비비)가 ‘열혈사제2’ 출연을 확정했다.오는 2024년 하반기 편성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열혈사제2’는 여전한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열혈사제2’에서는 부산으로 판을 옮긴 김해일-박경선(이하늬)-구대영(김성균)이 부산의 열혈 마약반 형사 구자영과 ‘범죄 타도 어벤져스’를 결성, 마약을 통해 대형 카르텔을 결성하려는 ‘욕망 악인즈’와 끝장 대결을 펼친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코믹 텐션, 환장의 케미와 시원한 사이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열혈사제1’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2019 메가 히트작으로 손꼽힌 만큼 종영 후 5년 만인 2024년 하반기 시즌2로 돌아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열혈사제2’에서는 5년 만에 재회한 김남길-이하늬-김성균과 가수 겸 배우인 김형서(비비)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며 색다른 시너지를 북돋는다.먼저 ‘열혈사제’의 시작과 끝으로 통하는 김남길은 시즌2에서도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로 분한다. 외모는 은혜로운 사제 핏(Fit)에 얼굴 독재자지만, 성질은 더럽기 그지없는 김해일로 코믹 변신의 대성공을 이룬 김남길은 시즌2에서도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함과 펄펄 날아다니는 액션으로 ‘해일일치’ 열연을 선사, 다시금 ‘해일앓이’ 붐을 이끈다.이하늬는 시즌2에서도 톡톡 튀는 연기로 남다른 클래스를 오롯이 발산한다. 이하늬는 시즌2에서 현란한 말발과 깡, 전투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최고의 빌리너스이지만, 미남을 밝히는 소이 ‘얼빠’ 검사 박경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코믹 여왕’의 위용을 증명한다.김성균은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 구대영 역으로 시즌2에도 등장한다. 허세는 세고,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니는 ‘긁어부스럼’의 거성이지만 모질지 못해 사제보다 더 사제 같은 형사’로 불리는 구대영 역 김성균은 시즌2에서도 ‘형사보다 더 형사 같은 사제’ 김해일 역 김남일과 광폭의 브로맨스를 빛내며 ‘웃음 버튼’으로 활약한다.마지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곡 ‘밤양갱’의 주인공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는 ‘최악의 악’, ‘화란’에 이어 ‘열혈사제2’에 출연한다. 김형서(비비)는 ‘열혈사제2’의 새 캐릭터인 부산 열혈 마약팀 형사 구자영으로 등장, 전작에서 보인 무겁고 어두운 연기와는 또 다른 신선한 연기 변신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다.그런가하면 ‘열혈사제2’는 ‘열혈사제1’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박보람 감독과 박재범 작가의 의기투합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열혈사제1’ 공동 연출 이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데뷔했던 박보람 감독은 섬세한 연출로 ‘흡입력 갑’ 영상미를 보여줬던 상황. 박보람 감독은 ‘열혈사제2’로 ‘김남길표 흥행 수사극 3종’을 완성할 전망이다. 또한 ‘열혈사제1’로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의 정석’을 보여준 박재범 작가는 ‘김과장’, ‘빈센조’, ‘열혈사제1’로 이어지는 ‘정의 3총사’에서 보여준 통쾌함에 도파민을 더한 과몰입 유발 스토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국민 소화제’ 드라마를 선물한다.제작진은 “2024년 하반기 방송 예정인 ‘열혈사제2’는 더욱더 와일드한 배경을 바탕으로 웃음, 액션, 범죄 서사까지 모든 부분이 메가톤급으로 업그레이드돼 찾아온다”라며 “명실상부 ‘美친 연기합’으로 팬심을 유발한 김남길-이하늬-김성균의 컴백이 일으킬 ‘역대급 트리플 연기 호흡’과 새로운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김형서(비비)의 열연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SBS 새 드라마 ‘열혈사제2’는 2024년 하반기에 첫 방송 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4 17:31
영화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5월 개봉 확정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올 5월 극장가에 상륙한다.‘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오는 5월 개봉을 확정 지으며 2차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2차 예고편에서는 평온했던 녹색의 땅에서 갑작스럽게 납치당한 어린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가 황폐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목숨 건 여정부터 ‘매드맥스’ 시리즈의 시그니처로 손꼽히는 스펙터클한 질주 액션과 강렬한 캐릭터들까지 만나볼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가족도, 유년 시절도 한 순간에 빼앗겨버린 퓨리오사가 모든 것을 되찾겠다고 말하는 결의에 찬 목소리와 화염마저 뚫고 나오는 비장한 표정은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또한 희망 한줄기 없는 황무지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디멘투스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의 등장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퓨리오사로부터 모든 것을 앗아간 디멘투스의 광기 서린 눈빛과 종잡을 수 없는 행보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퓨리오사가 시타델의 독재자 임모탄 조와 직접 마주하는 장면은 전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보다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도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압도적 존재감의 임모탄 조와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퓨리오사와 디멘투스,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절정으로 치닫는 대립은 이번 작품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필람 영화임을 입증하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퓨리오사는 반드시 돌아간다. 미친 복수를 마친 후에’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나타나고, 퓨리오사가 스스로 머리를 자르는 모습과 의수로 능숙하게 시동을 거는 장면이 더해지면서 거칠고 냉혹한 세상 속에서 퓨리오사가 어떻게 살아남아 최고 사령관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는지 숨겨진 이야기가 마침내 공개될 것임을 암시해 기대치를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23 아이덴티티’,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드라마 ‘퀸스 갬빗’ 등 매 작품 놀라운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롭고 강인한 면모로 열연을 펼쳐낸다. 강도 높은 액션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은 물론, 검은 분장으로 얼굴을 뒤덮고,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펼치며 샤를리즈 테론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토르’ 시리즈로 국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스 헴스워스가 디멘투스 역을 맡아 전례 없던 빌런 연기를 펼칠 것임을 예고해 흥미를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매드맥스’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문을 연 조지 밀러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아 또 한 번 믿기지 않는 폭발적인 액션과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전 세계를 다시금 사로잡을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20 16:05
연예일반

[IS리뷰] ‘듄: 파트2’ 아, 이래서 아이맥스가 있는 거구나

티켓값이 안 아깝다. 되도록 아이맥스 등 좋은 화질의 상영관에서 보시길 바란다.약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듄’의 후속작 ‘듄: 파트2’가 정식 개봉에 앞두고 시사를 통해 본편을 공개했다. 전편도 길었는데 그보다 11분 더 긴 166분의 러닝타임. ‘듄: 파트2’를 이 시간이 아깝지 않게 즐기기 위해선 최고의 화질이 필수다.물론 ‘듄: 파트2’는 1편도 그랬듯이 세계관이 중심이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먼 미래인 10191년이다. 우주의 많은 혹성들이 독재자의 지배하에 있는 상황. 인간의 의식세계를 확장시키고 조종할 수 있는 물질인 스파이스가 우주에선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이 자원은 전 우주에서 오직 딱 한 곳. 모래행성에서만 생산된다. 이 행성이 바로 듄이다. 이후 이야기는 짐작하듯이 이 귀중한 자원을 둘러싼 전쟁이다. 자원을 독점하고 부를 축적하는 이들, 역시 자원을 탐내는 독재자, 그리고 그 안에서 착취당하면서도 희망을 품고 사는 이들.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폴은 레토 공작의 후계자로 예언에 따르면 그는 착취당하는 우주인들에게 자유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폴 역시 어느 순간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받아들인다.황제의 모략으로 레토 가문은 멸문한 상황.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사막으로 도망쳐 있던 폴은 반란군과 함께 숨어 지내며 전투를 준비한다. ‘듄: 파트2’는 폴을 중심으로 한 반란군들과 위협을 느끼고 이들에 대적하는 반란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모든 것을 관장하는 독재자는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가’ 같은 묵직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바로 이런 철학적인 메시지와 웅장한 세계관이 원작 소설 ‘듄’이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도록 한 힘이었으며, 이를 영화 역시 잘 살린다.하지만 영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상으로 만든 콘텐츠의 강점을 러닝타임 내에 충분히 녹였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원작이 가진 질문과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압도적인 영상미로 관객들을 매혹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빌뇌브 감독이 직접 “내가 지금껏 했던 어떤 작업보다 훨씬 복잡하고 힘들었다. 액션 시퀀스가 정말 많고 복잡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공을 들인 액션 장면은 거대한 스크린에서 봤을 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역시 출연 배우인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말했듯 “휴대전화로 보기엔 아까운”, “어떤 영화 가운데서도 가장 영화 같은” 그런 작품이다.다만 1편을 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듄: 파트2’의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1편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소설을 읽거나 온라인으로 ‘듄’의 세계관을 간략하게라도 찾아보고 가면 좋겠다. 12세 관람가. 166분. 오는 28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2 02:00
OTT

빈곤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에게 있을까? ‘사상검증구역’ 12인의 솔직한 속내

분명한 계급 차이, 그 안에서 상금을 획득하기 위한 토론이 시작된다.9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 5~8회에서는 ‘빈곤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익명 토론을 통해 빈곤에 대한 참가자 12인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다.‘데이트 비용을 더 내는 남자가 섹시한 것은 자연스럽다’, ‘국가 발전에는 유능한 독재자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 등 젠더와 정치 영역에서 민감한 이슈를 맞닥뜨렸던 참가자들이 이번엔 계급 이슈를 마주한다. 익명 토론은 개인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커뮤니티 하우스 내에서 상대적 빈곤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에겐 토론은 상금 획득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진정성은 사치일 수 있는 상황.“진짜 빈곤에 대해서 사람들이 모르는구나” 참가자 12인의 연봉이 공개된 후 진행된 익명 토론. 1억 원 초과 연봉의 고소득자 참가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채팅을 지켜보던 하마(하미나)는 “우리 집에서는 먹고사는 것 이외의 것은 전부 다 사치였다”며 빈곤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한 현 토론에 일침을 날린다. 하마가 전하는 ‘빈곤’에 대한 진심은 과연 커뮤니티 내에 울림을 줄 수 있을까.또한 “우리 집은 항상 쥐가 나왔다”라던 다크나이트(이창준)는 빈곤했음에도 ‘빈곤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고, 부유층에 속하는 테드(이승국)는 “니네는 세상이 그렇게 쉬워?”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 측의 주장에 접점은 존재할지, 서로를 설득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누군가의 분탕질에 휘말리진 않을지 토론의 행방이 궁금증이 높아진다.날이 거듭될수록 수익 활동으로 점점 많은 돈을 얻게 된 참가자들은 돈과 권력 앞에서 끝까지 서로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연합 세력이 공고해지고, 종신 리더라는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궁금증을 더해간다. 과연 12인은 지금의 위태로운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은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다. 오직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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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넷플릭스여, 이제 좀비나 괴수 얘기 좀 그만

예상은 적중했다. 새로 공개된 넷플릭스 두 작품 모두 평가 면에서는 정크 푸드 취급은 받겠으나 전 세계적으로 많이 볼 작품이고 순위는 높을 것이라고들 했다. 한국 드라마 ‘경성 크리처’ 시즌1과 잭 스나이더의 블록버스터급 SF영화 ‘레벨 문 파트 원’ 얘기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둘 다 아주 욕 먹을 작품은 아니다. 극장에서 ‘서울의 봄’과 ‘노량 : 죽음의 바다’ 둘 다를 보고 다른 영화라고는 연말 아이들 용 애니메이션 밖에 없는 처지에서 집에 들어 앉아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제격이다. 아니나 다를까. ‘레벨 문’은 글로벌 1위, ‘경성 크리처’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팝콘이 필요하다. 집에서 해 먹는 팝콘은 맛이 없다. 그게 불만일 수는 있겠다.그 반대로 이들 작품이 IMDB 평점이나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해못할 일이 아니다. ‘경성 크리처’에 대해서는 인물의 행동 동기가 불분명 하고 과장돼 있다는 둥, 에피소드가 초반 이후 급격하게 지루하다는 둥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는 수사학이다. 다 하는 말들이다. 작품에 대한 선호가 엇갈릴 때 흔히 나오는 말들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총 10분작 중 7회가 공개된 상태이고 진작부터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는 감은 있었지만 초반 흡입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니 10회까지 마무리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성 크리처’의 진짜 문제는 오리지널 대본의 그 ‘오리지날리티’가 극히 낮다는 데에서 찾아진다. 옹성병원이라는 곳(병원 이름이 입에 잘 붙지 않는데 채옥 역의 한소희 직업이 토두꾼이라는 것도 입에 안 붙기는 마찬가지다. 도부꾼의 변형어일까. 드라마는 이름과 장소가 쉬워야 한다. 이런 데서 독창성을 만들려고 하면 안된다)에서 괴수가 나온다는 설정이다. 병원에 왜 괴물이 있는 것일까. 때는 1945년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이다. 그 시대성을 생각하면 괴물의 근원을 짐작할 수가 있긴 하다. 그렇다면 괴물의 실체를 좀더 세밀하게 디자인 했으면 훨씬 좋았을 뻔 했다. 아무리 그런다 한들 ‘경성 크리처’는 ‘킹덤’의 아류라는 느낌에서 벗어 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2008년 영화 ‘모던 보이’를 ‘킹덤’ 줄거리로 합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박서준이 맡은 주인공 장태산 캐릭터는 ‘모던 보이’의 주인공 캐릭터와 거의 닮은 꼴이다. 새롭지가 않다. ‘경성 크리처’의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맛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캐릭터를 가져 오고, 저기서는 괴수 설정을, 또 다른 데서는 시대와 역사적 사건 등을 가지고 와서 마구마구 짜깁기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의상, 헤어 등은 너무 현대적이어서 인물들이 이상하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가장 큰 문제는 괴수, 괴물, 크리처의 설정이다. 이제 한국 드라마에서 괴물이나 좀비가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다. ‘스위트 홈’도 시즌1으로 그쳤어야 했다. 연상호의 ‘지옥’까지가 좋았을 수 있다. 툭하면 나오는 좀비와 옛날 시대 괴물들 이야기는 그만큼 한국의 드라마가 소재 빈곤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상상력이 고갈되고 있음의 반증이다. 이럴 때는 오히려 정통의 소프 오페라가 나을 수도 있다. 액세서리가 마땅치 않으면 아예 하지 않는 것도 패션의 역설일 수 있다. 잭 스나이더의 ‘레벨 문 파트 원 : 불의 아이’가 초장부터 다소 두들겨 맞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식상함’ 때문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 기이한 블록버스터는 ‘스타 워즈’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듄’을 섞어서 마구 흔든 칵테일 SF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에 할리우드가 툭하면 사용하는 인류 메시아와 구원이라는 설정까지 비벼 넣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창안해 낸 3원칙의 로봇 캐릭터도 잠깐 나왔다 사라지지만 파트2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다 예상이 가능하다. 잠깐 자리를 이동했다 와도 줄거리나 인물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배두나는 뛰어난 검술을 지닌 신비한 동양계 여성 검객으로 나오는데 우주의 독재자 마더 제국의 지휘자 15명을 한번에 처치한 이력 때문에 현상금이 걸려 있고 당연히 쫓기는 신세이다. 배두나는 나름 돋보이지만 캐릭터 설정은 진부하다. 왜 아시아계는 죄 칼을 쥐고 싸우는가. 왜 중동 계통의 캐릭터는 알고 보면 다 왕자 출신인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그런 대로 볼만은 할 수 있어도 시한부의 운명을 걷는다. 쏟아지는 작품들 속에서 길어야 2년 정도 기억될까 말까가 된다. 이제 사람들이 넷플릭스에서 보고 싶어하는 창작물들, 그렇게 내세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은 ‘조금 더’ 예술적이고, ‘조금 더’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조금 더’ 사유할 수 있는, 무엇보다 돈을 흥청망청 쓰기 보다는 알맞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써 가면서도 ‘조금 더’ 그럴 듯하고, ‘조금 더’ 처음 들어 본 얘기인 듯한 영화나 드라마들이다. 넷플릭스는 젊은 기업이고 대체로 30대들의 기획자가 중심인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연령의 한계, 곧 신선은 하지만 노련미가 떨어지는 기획의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아이러니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조금 더 광폭의 세계관을 보여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물론 그건 그들의 마음이다.무엇보다 이제 괴수나 좀비는 정말 그만. 우주의 악당도 이제 그만. 현실에 발 붙이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제발 지금 살고 있는 얘기를 더 했으면.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2.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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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문1’ 여자에게 갓을 씌운 첫 작품이 할리우드에서 나오다니[종합]

세계관은 방대하고 그 속에서 살아숨쉬는 배우들의 면면은 다양하기 그지 없다. 한국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이야기다.‘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 잭 스나이더 감독과 주인공 코라 역의 소피아 부텔라, 프로듀서 데보라 스나이더, 배우 배두나, 에드 스크레인 등은 18일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바탕으로 한 기자 간담회 영상을 공개하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는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파트1’이라는 말이 붙은 만큼 이번 작품은 2편을 위한 전초전이다. 코라를 비롯해 배두나가 연기한 네메시스, 에드 스크레인이 연기한 노블 제독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해 각자 자신의 서사와 개성을 표출한다. 여러 행성의 전사들이 모인다는 설정인 이 작품에는 실제로 다양한 문화권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스나이더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국가에서 한 명씩 모아서 UN SF물을 만들자는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라면서도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히어로들을 모으는 내용이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각자의 히어로들이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세계 어떤 지역의 문화를 대변하면 좋을 것 같다고 여겼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역을 유려하게 해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눈에 띄는 건 배두나가 연기한 검객 네메시스가 갓을 쓰고 나온다는 것. 조선시대 남성이 주로 썼던 갓을 여성 검객이 착용한다는 건 확실히 눈에 띈다.배두나는 “처음 미국 LA에 의상 피팅을 갔을 때부터 갓이 있었다”며 “내가 아이디어를 낸 건 팬츠였다. 원래는 하의가 짧았는데, 내가 무사인 만큼 움직임이 편하고 상대가 내 방향을 읽을 수 없도록 발을 가린 와이드 팬츠를 입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또 “남자들만 쓰던 갓을 여자인 내가 쓴다는 게 기분이 좋더라. 신났다. 또 갓은 원래 문인들이 쓰는 것인데 무사가 쓴다는 설정도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좀비물 ‘킹덤’이 세계 곳곳에서 주목 받으면서, 이 작품에 등장한 갓이 미국에서도 크게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킹덤’에서 갓을 처음 봤다면서 “역사 공부를 하고 사례를 찾아봤다. 배두나가 연기한 네메시스는 성별을 깨부수는 느낌이 있는 캐릭터이기에 갓을 써도 되겠다고 봤다. 또 배두나가 가진 뿌리를 표현하고 존중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에는 갓이 많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할리우드에선 갓이 안 나오잖나. 그런 아이템을 우리 영화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아주 멋진 일이라고 본다”며 기쁨을 드러냈다.데보라 스나이더는 “나는 프로듀서로서 우리 업계가 캐스팅에 다양성을 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아직 완전히 그런 환경은 아니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유기적으로 그런 일이 가능했다. 가장 최적의 배우,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 가장 강한 여성을 찾는 감독님의 그런 면모를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했다.소피아 부텔라는 독재자 벨리사리우스의 군대에 맞서 불가능에 가까운 힘든 싸움을 이어 나갈 전사들을 모아 이끌어나가는 코라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배역을 이해하지 못 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감독님, 프로듀서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러면서 조금씩 코라를 용서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저지른 실수를 구원받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봤고, 그 속죄는 선의로부터 기인해야한다고 봤다. 이 대목에서 강력하고 보편적인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마지막으로 소피아 부텔라는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우리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는 인사로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는 오는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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