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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당긴 이재용, 삼성 반도체 '초격차' 대수술

초유의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빠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의 시기를 앞당겼다. 시장 우려를 직접 언급한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반영해 '초격차' 기반 반도체 리더십 탈환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분석이다.힘 얻은 반도체 수장 전영현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일주일가량 앞당긴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12월 초에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방안을 내놨던 관례를 이번에도 깼다.이번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부회장급 경영진의 과감한 교체도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도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뒤처지며 실적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경쟁사 SK하이닉스는 최신 HBM3E 시장 주도권을 잡고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우위를 점하며 올해 20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추월할 전망이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이제 막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상황에 삼성전자는 올해 5월 DS(반도체)부문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위기 탈출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메모리사업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도 유임하며 부회장 3인 체제가 유지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인적 쇄신"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 책임제 확립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내용의 조직 정비를 실시했다.먼저 DS부문 직속의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을 신설했다. 반도체 기획·재무 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통' 김용관 사장에게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 미션을 부여했다.글로벌 1위 대만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기 위해 파운드리사업부장은 교체했다.램·플래시설계팀과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미국 반도체 사업을 이끈 한진만 사장이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신기술 넘어 품질도 집중 모니터링스마트폰과 가전, TV를 아우르는 DX부문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종희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품질을 점검하는 품질혁신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삼성전자가 애플과 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신제품 품질 이슈가 속속 제기되는 데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회사가 올해 하반기 선보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프로'는 프리미엄 제품인데도 접합부 유격과 충전 박스 단차 등 불량이 발견되며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경영진 교체는 최소화하면서도 반도체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번 결단에 업계 우려를 인지한 이재용 회장의 위기의식이 녹아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증권가는 이번 변화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의 방향성보다 HBM과 DDR5,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 조직 개편 이후 점유율이 아닌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8 07:00
스포츠일반

감사원, 대한체육회 특별감사 착수…비리 제보 받는다

감사원은 대한체육회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들어 국가대표 지도자‧선수 선발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선수훈련‧활동 지원과 부상‧인권침해 등에 따른 보호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과 적시성 논란이 불거졌다. 또 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 등의 운영에 있어서도 국회‧언론에서 권력독점과 예산 부당집행 의혹 등이 계속 제기됐다. 대한체육회 등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감사원은 이미 체육회 등에 대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한체육화장 등이 각각 청구한 공익감사청구 사항 중 검토가 필요한 일부 사항에 대해서도 이번 감사를 통해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27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인권침해·부조기 피해, 대한체육회와 산하 단체들의 운영 비리에 대해 제보를 받는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체육계의 고질적, 구조적 문제는 물론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11.27 16:12
e스포츠(게임)

'매년 2조 상납' 폭발한 K게임, 구글·애플에 반격 채비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 폭탄'을 견디다 못한 국내 게임사들이 결국 들고일어났다. 중국산 게임의 침공과 모바일 시장 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수익의 30%를 떼가는 앱마켓 횡포에 회사 근간이 흔들린다는 이유에서다. 매년 2조원 이상을 상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조정에 나섰다. 이번 기회로 국내 게임사들이 어느 정도의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구글·애플 갑질에 단체 행동 나선 K게임26일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45곳의 게임사가 집단 손해배상 조정에 참여했다.위더피플은 하우스펠드 LLP 로펌과 지난해 구글 인앱결제(자체결제) 건에 대해 4만8000여 개 미국 앱 사업자들을 대신해 손해배상 합의를 이끌어냈다.위더피플은 비밀 유지 의무와 향후 불이익 등을 고려해 참여 사업자들의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형·중견 게임사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올해 룽투코리아에서 사명을 바꾼 스타코링크는 집단 조정 참여 의사를 전했다며 합의에 이를 경우 14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돌려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스타코링크는 인기 만화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와 판타지 MMORPG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영기 위더피플 변호사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지금의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말했다.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위더피플 등이 공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구글과 애플은 국내 앱 업체에 정상 가격 대비 3~5배에 달하는 30%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책정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9조원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매년 2조원 이상을 양대 앱마켓에 수수료로 지급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위더피플은 구글 내부 문서에 명시된 실제 적정 수수료인 4~6%를 기준으로 초과 집행된 비용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미국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구글 플레이의 30%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반독점법 위반 행위라고 판단했다.법정 감정 전문가는 "구글이 자체 작성한 내부 문서를 보면 30%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는 실제 인앱결제 수수료 비용인 4~6%의 5배에 달하고, 만일 경쟁적 시장이었다면 구글이 부과 가능한 인앱결제 수수료는 10%에 불과해 약 3배에 달하는 과도한 독점 비용을 징수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수수료 낮추면 영업이익률 10% 개선"수수료율을 한 자릿수까지 내리지 않아도 개발사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출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사례에 비춰 국내 게임사의 실적 개선 효과를 예측했다.애플은 올해 3월 유럽연합(EU)이 수수료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보고 디지털 시장법(DMA)에 근거해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자 제3자 결제를 허용하고 수수료를 최대 17%로 낮춘 바 있다.임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잇따르고 있어 유럽에서만 17%의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적고 구글 역시 해당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위메이드의 경우 앱 수수료가 17%라고 가정하면 올해 지급 수수료 680억원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760억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된다.임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강력한 수익성 개선이 뒤따를 것"이라며 "모바일 비중(약 79%)과 직접 퍼블리싱 비중이 높은 위메이드는 10% 수준의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위메이드 외에도 넷마블 3120억원, 엔씨소프트 1260억원, 크래프톤 710억원, 카카오게임즈 700억원, 시프트업 3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점쳤다. 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이슈는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구글과 애플은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 해당 경로의 수수료를 인앱결제 대비 4%포인트 낮췄다.하지만 26% 수수료 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수수료, PG(결제대행) 서비스 이용료에 전용 결제시스템 구축·운영 비용까지 더하면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부담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꼼수 정책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제3자 결제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간편하게 붙일 수 있게끔 해야 하고 26% 수수료와 같은 편법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게임사들의 반발에 구글은 중소 개발사 중심의 지원 정책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구글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의 서비스 수수료는 앱마켓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부과 대상 개발자의 99%는 15% 이하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로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는 전체의 97%라고도 덧붙였다.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업체에만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설명이다.정부·국회 나서 게임사 보호해야이번 집단 조정이 성과를 내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대 앱마켓과 대등한 수준의 협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한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앱마켓에 어려움을 호소해도 특정 국가만 수수료를 낮춰줄 수 없는 노릇이고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놨다.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업체 몇 군데가 힘을 모은다고 해도 건물주나 다름없는 앱마켓의 정책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열린 토론회에서 "국내 앱 업체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 보장을 위해 정부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국회는 입법적 대처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보복 행위'를 근절하는 구조적 시스템을 확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07:00
IT

LGU+, '중국 유튜브' 빌리빌리 콘텐츠 독점 제공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 'U+tv'와 모바일 IPTV 'U+모바일tv'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 OTT 플랫폼 '빌리빌리'의 인기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의 2022년 기준 월간 이용자 수는 3억명을 돌파했다. 18~35세의 젊은 고객 비중이 80%에 달한다.이번에 LG유플러스가 독점 제공하는 콘텐츠는 '애유적 밀실', '맘마미안', '백요보', '천보복요록', '열화요수', '중국 기담' 등 300여 편이다.U+tv나 U+모바일tv에서 U+tv 구독 상품 '유플레이 프리미엄'(월 1만5400원)에 가입하면 시청할 수 있다. 유플레이 프리미엄은 1년 약정 시 20% 할인된 1만2320원에 이용 가능하다.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앞으로도 해외 OTT 플랫폼과의 제휴로 전 세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6 17:15
프로야구

'남부 2관왕' 성동현, '북부 2관왕' 송승기...LG, 퓨처스 투수 타이틀 독점 [KBO 시상식]

올해 1군 투수난에 시달렸던 LG 트윈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선 투수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LG 트윈스 성동현과 송승기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각각 퓨처스리그 남부와 북부에서 평균자책점·다승 2관왕에 올랐다. 성동현은 31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송승기는 20경기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특히 송승기는 탈삼진 부문에서도 121개로 남부리그 1위를 기록, 남부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성동현은 LG, 송승기는 상무에서 뛰면서 양 리그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다만 송승기가 복무를 마친 후라 두 사람 모두 LG 소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시상대에 오른 성동현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린다"며 "올해는 퓨처스 상이지만, 내년엔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부모님, 가족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승기도 "올해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상무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준 가족에 감사 전한다"고 했다.한편 북부 리그 타자 3개 부문은 3명이 나눠 수상했다. 타율상을 받은 김웅빈(고양 히어로즈)은 타율 0.320 73안타 10홈런 44타점 48득점를 기록했다. 이어 타점상은 임종찬(한화 이글스)이 타율 0.284 79안타 13홈런 82타점 52득점로 차지했다. 홈런상은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타율 0.297 15홈런 45타점 27득점으로 수상했다.김웅빈은 "야구하면서 이런 시상식에 올라올 수 있을지 몰랐다. 올라오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2군 말고 1군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종찬은 "1군에서 잘하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과정에서 받은 상이라 의미가 깊다"며 "상을 받게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엔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무 입대를 앞둔 전의산은 "입대를 5일 남기고 있다. 군대 다녀와서는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남부 리그에서는 타격 2관왕이 나왔다. 타율상은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이, 타점과 홈런상은 상무 복무 중인 박정현이 가져갔다. 김태훈은 타율 0.320 11홈런 62타점 61득점을, 박정현은 타율 0.313 110안타 16홈런 66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김태훈은 "올해 삼성이 1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 상을 계기로 내년엔 함께하고 싶다. 퓨처스리그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박정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상무에서 같이 훈련하고 고생한 선수단에게도 감사드린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 감사드린다"며 "내년 6월 제대해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4:26
생활문화

현대장미원, 30여 년째 장미 재배의 외길 걸으며 국내 화훼산업 발전 기여해

30여 년째 장미 재배의 외길을 걸으며 국내 화훼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이 있다. 경기도 일대에서 장미 전문농원 현대장미원을 운영하는 김성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1994년 고양시 소재 500여 평 규모 농원에서 정원용 장미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장미 육종의 최고 목표인 향기가 강하고 개화 기간이 길며 내한성/내병성이 우수한 장미 품종을 만들고 재배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하며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 덕분에 현대장미원에서 재배된 장미가 화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며 현대장미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현대장미원은 현재 고양시와 시흥시, 파주시, 화성시, 광명시 등지에 10개 농장(총 5만여 평 규모)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최고급 정원수로 손꼽히는 스탠더드 장미, 미니어처, 칠자화 등 국산 품종 370여 종을 연간 70~80만 주 재배하고, 장미 묘목을 연간 40~50만 주 생산해 제주도 포함 국내 전역에 보급한다. 네덜란드 베르슈른, 덴마크 폴센/쉐렌, 영국 하크니스 등 기술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화훼 육종사에서 수입한 장미 600종도 생산하고 에버랜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품종 장미 에버로즈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 업체는 장미 재배와 함께 장미원 설계 및 조성, 장미 식재 공사 업무도 담당한다. 장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강원도 삼척장미공원, 대구 장미공원, 서울 한내장미원, 풍암호수 장미공원 등을 조성했으며 에버랜드, 올림픽공원, 서울/울산/인천/부천 등지에 마련된 장미원과 지자체 공원/산책로에 장미 식재 공사를 완수했다. 이외에도 현대장미원에서는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에 참가해 직접 기른 아름다운 장미를 선보이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김성래 대표는 “장미 수입 농가들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내수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자 우리 토양과 환경에 적합하고 변화하는 향기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는 신품종 장미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4.11.26 11:50
산업

빙그레, 인적분할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빙그레가 2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5월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빙그레는 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자, 자회사 관리 등 투자사업부문에, 사업회사는 분할대상사업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될 ‘(가칭)빙그레’는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사업 전문성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분할 존속회사인 ‘(가칭)빙그레홀딩스’는 향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빙그레는 또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00만9440주(총 발행주식의 10.25%)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16:32
해외축구

첼시FC, 네이버 공식채널 개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는 19일(한국시간)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네이버TV 채널을 개설해 네이버 스포츠에 독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첼시FC는 네이버TV 공식 채널을 통해 전세계 팬뿐만 아니라 한국 내 팬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밝혔다. 첼시 공식 채널은 한국의 서포터들에게 비하인드 영상, 경기 하이라이트, 선수 및 스태프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을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첼시는 네이버의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열정적인 팬층과 소통하며 한국 팬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클럽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첼시 축구 클럽의 최고 디지털 콘텐츠 책임자 필 린치는 “네이버 TV에 첼시 채널을 개설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한국 팬들에게 클럽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이룬 것입니다. 최첨단 플랫폼인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한국의 팬들과 더욱 깊이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팬들이 클럽과 선수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이어 “네이버 스포츠는 첼시의 새로운 국내 디지털 콘텐츠 채널로서 가장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전 세계 팬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구단과 네이버 공동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네이버 스포츠 주건범 리더는 “첼시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첼시의 역동적인 콘텐츠를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내 첼시 팬들과 구단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협업은 스포츠 콘텐츠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네이버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일일 활성 사용자 50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기술, 서비스 및 콘텐츠 플랫폼이다. 매일 450만 이상 실사용자가 찾는 네이버 스포츠는 네이버의 주요 콘텐츠 버티컬 중 하나로 꼽힌다. 네이버 스포츠는 최신 스포츠 뉴스, 경기 일정 및 통계, 클립(네이버의 숏폼 콘텐츠 서비스), 롱폼 동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첼시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국내 ‘Blues(첼시팬)’는 네이버 스포츠에서 경기 하이라이트와 비하인드 콘텐츠를 시청하고, 네이버의 오픈톡 채팅 커뮤니티와 MY팀을 통해 다른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이은경 기자 2024.11.19 15:41
자동차

몰려오는 중국차에 신차로 맞서는 국산차…"지원 절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우회환'의 위기에 봉착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데다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로 발돋움한 BYD(비야디)의 상륙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자동차 관세 인상에 따른 대미 수출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차량까지 몰려오면서 안방 점유율마저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가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BYD는 전기차 대명사인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왕좌를 꿰찼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9월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BYD는 261만5000대로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2위 테슬라보다 130만대 이상 더 팔았으며 테슬라와 현대차·기아, BMW, 폭스바겐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과 달리 점유율을 1.6%포인트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BYD의 한국 법인인 BYD코리아는 지난 13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BYD는 테슬라처럼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중형 세단 '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출시가 유력하며, 국토교통부 차량 제원 통보를 완료한 아토3가 가장 먼저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전망이다.BYD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토3와 실, 돌핀은 1000만~2000만원대로,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EV·EV3'보다 약 500만~700만원 싸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회사인 지리 역시 2026년 1분기 인도를 목표로 한국에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리 계열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내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전시장을 열고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왜건 모델 '001' 출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여기에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한 신생 전기차 회사 립모터인터내셔널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중국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의 관세 장벽에 한국 등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보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BYD는 '인해 전술'과 '모방 혁신 전략'으로 생산 원가 절감을 실현했고,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내재화 방식을 채택했다"며 "전기차 개발, 생산, 판매, 해외 운송 선반 건조에 이르는 자체 수직 통합 모델을 구성해 품질과 성능을 끌어올리고 생산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의 안방 침공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맞불을 놓는다.현대차그룹은 내년 국내외 시장에 총 9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브랜드별로 현대차 3종, 제네시스 2종, 기아 4종이다. 세부 모델명은 현대차 '아이오닉 9' '아이오닉 6 부분 변경' '아이오닉 6 N', 제네시스 'GV60 부분 변경' 'GV60 마그마', 기아 'EV4' 'EV5' 'EV2' ' PV5' 등이다.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해온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O100', 르노코리아는 패밀리 전기차 '세닉', 한국GM은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의 내년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성장이 둔화 추세이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전략 기술 R&D(연구·개발) 투자 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인력 양성 등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8 07:00
해외축구

포스텍, 1군 선수 4명과 불화설→“직설적인 소통 방식이 원인”…‘인종차별’ 벤탄쿠르 포함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팀 내 1군 선수 4명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장’ 손흥민에 대해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주요 선수 4명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핵심 선수들과의 불화설 중심에 섰다. 이 갈등에는 토트넘의 이탈리아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데스티니 우도지, 굴리엘모 비카리오, 그리고 세리에 A 출신인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감독과의 불화에 연루된 선수들로 언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매체가 주장한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소통 방식이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소통 방식이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팀의 경기력 기복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라커룸에서 불화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다소 성적이 엇갈린다. 지난해 첫 11경기서 8승 2무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올해는 5승 1무 5패로 다소 부진하다. 매체는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뒤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내부 관계자들은 12월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구단은 중장기적으로 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성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공교롭게도 1군 주요 전력들이 불화설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비카리오는 이적 후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치는 골키퍼다. 로메로는 팀 부주장이고, 우도지와 함께 백4를 구축하는 주전이다. 벤탄쿠르 역시 부상을 털고 돌아와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를 소화하는 등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매체의 보도대로 불화설이 사실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크게 위태로워질 전망이다.한편 벤탄쿠르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즌 전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구한 진행자에게 “손흥민 조카의 것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FA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한 그를 기소했고, 최대 7경기 결장할 것이란 보도가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은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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