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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연봉퀸' 부담감 떨친 강소휘 "약점 모두 지우고 싶어" [IS 피플]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다. 강소휘(28·한국도로공사)의 배구가 성숙해졌다.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지난해 4월, 10년 동안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에 3년 계약하며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연봉 1위에 올랐다. 강소휘는 정규리그 첫 세 경기 모두 15점 이상 내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9.68%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몸값 대비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강소휘는 배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강소휘는 1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최다 득점(27)을 기록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이후 득점력이 살아났고, 20점 이상 올리는 경기도 많아졌다. 강소휘는 11일 기준으로 417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득점 부문 전체 8위,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김연경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올린 득점(413)을 넘어섰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몸값으로 비견됐다. 강소휘도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조언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소휘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도 컸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그 시기 김종민 감독과 코치 선생님들이 '연봉은 생각하지 말아라'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게 큰 힘이 됐다. 이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강소휘는 코트 위에서도 다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주 임무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수비 기여도를 높여 팀에 기여했다. 강소휘는 "전에는 공격에서 부진하면 모든 게 다 안 됐다. 지금은 경기 전체 과정(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브 리시브를) 받는 것부터 잘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기준으로 승점 29(10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었다. 3위 정관장(승점 50)에 크게 밀려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고액 연봉자이자 에이스인 강소휘는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강소휘는 "아무래도 내가 (세트) 20점 진입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약점을 모두 없애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더 나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소휘는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시즌 500득점 돌파를 노린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강소휘는 "팀 순위를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기록"이라면서도 "정규리그 남은 시즌 도로공사가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 500점을 넘어 600점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2:48
프로야구

"거절할 이유 없다" 3000이닝 향한 양현종의 도전과 이닝 제한 [IS 피플]

토종 에이스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는 '이닝'이다.양현종은 지난 시즌 이닝 관련 대기록을 두 개나 수립했다. 9월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왼손 투수 사상 첫 '10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를 달성한 뒤 같은 달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고지를 정복했다. 양현종은 2022시즌 정민태가 보유한 8시즌 연속 170이닝 이닝 기록을 넘어선 뒤 매년 경신 중이다.지난해 KBO리그에선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20명. 국내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2014년부터 빠짐없이 규정이닝(2021년 미국 진출)을 책임진 양현종의 꾸준함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22년 4월 리그 최연소(34세 1개월 13일) 통산 2000이닝을 해낸 뒤 지난 시즌 2503과 3분의 2이닝까지 기록을 늘렸다. 워낙 성실하고 몸 관리도 철저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송진우(3003이닝)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통산 3000이닝 돌파를 노려볼만하다. 그런데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이닝을 조절할 계획이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서도 "양현종을 쉬어주는 타이밍은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이의리가 돌아오는 타이밍이지 않을까 한다"며 "워낙 자기 관리를 하면서 운동하는 친구라서 6월까지는 체력적으로 부침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6월까지는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인데 (양현종의 체력이 떨어지는) 7~8월 넘어가는 시점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선발 투수를 한 두 번씩 쉬어줘야 할 타이밍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양현종은 "작년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좋은 컨디션에 경기를 나가게 해주시려고 배려하시는 거로 생각한다"라며 "거절할 이유도 없다. 이닝을 줄이면서라도 (더) 좋은 공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닝에 관한 생각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는 "힘닿는 데까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는 이닝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는 거 같다"며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많이 던지고 싶고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해도 '1강' 후보로 꼽힌다. 양현종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그는 "항상 한국시리즈 올라가고 가을야구를 하면 좋겠다. 우승하고 나면 항상 '우승하니까 좋구나'라는 얘길 많이 했던 거 같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천천히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5:31
배구

김연경, ‘221G 5000점’ 새 역사…흥국생명은 14연승→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

진기록이 쏟아졌다.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0 25-23 25-19)으로 완파했다.흥국생명은 개막 후 파죽의 14연승을 기록, 2007~08시즌 13연승을 넘어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1경기만 더 승리하면 현대건설이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날 5000득점을 돌파했다. 역대 여섯 번째 기록. 앞서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 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이 기록을 세웠다.221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박정아가 세운 최소 경기(337경기) 기록을 116경기나 앞당겼다.흥국생명의 제물이 된 IBK기업은행은 4연패 늪에 빠지며 4위에 머물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며 기세를 쥐었다.2세트에서는 밀리기도 한 흥국생명은 7-9 상황에서 김연경과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4점을 내리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내 접전이 펼쳐졌고, 23-23에서 투트쿠 부르즈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활약으로 2세트도 따냈다.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팽팽한 흐름으로 가다가 투트쿠, 피치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4.12.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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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니까, 오늘 최소경기 5000득점+구단 최다 14연승 도전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기록과 구단 연승 기록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13일 경기에서 13점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다. 앞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차례대로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이 유력하다.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이 V리그 221경기째다. 박정아가 갖고 있는 최소경기 5000득점 달성 기록을 훨씬 앞당기게 된다. 2005년 V리그에 데뷔 후 총 12시즌을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36세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배구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여자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13경기에서 258득점을 올려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은 48.95%로 전체 1위다.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리시브 2위(43.07%) 등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높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좋다"라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팀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김연경이 뛴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한 주전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패배를 잊은 채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13연승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2:50
프로축구

‘충남아산 1부 승격 보인다’ 승강PO 1차전 대구에 4-3 승리…박대훈 멀티골 폭발

프로축구 K리그2 준우승팀 충남아산이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다가섰다.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구FC(K리그1 11위)를 4-3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충남아산은 내달 1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승강 PO 2차전에서 비겨도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로 승격할 수 있게 됐다.만약 충남아산이 승격하면 2020년 창단 이후 6시즌만이다. 충남아산은 2020시즌 처음 K리그2에 참가한 뒤 5시즌째 K리그2에 머무르고 있다.반면 대구는 2차전 홈경기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K리그1 잔류에 성공할 수 있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대구가 1골 차로 이기면 2차전 정규시간 종료 직후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대구가 승강 PO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시절이던 2016년 이후 8시즌 만에 K리그2로 떨어지게 된다. 이날 충남아산은 박대훈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강민규와 주닝요가 좌우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김승호와 황기욱, 박세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주성과 이은범, 최희원, 강준혁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신송훈.대구는 에드가를 중심으로 세징야와 고재현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홍철과 요시노, 황재원, 장성원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고명석과 카이오, 김진혁이 수비를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충남아산이 전반 11분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고명석이 헤더로 연결한 공이 충남아산의 역습으로 전개됐다. 김주성의 침투패스를 받은 박대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충남아산의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기세가 오른 충남아산은 3분 만에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김승호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강민규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반대편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주닝요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투샷 투킬로 충남아산이 일찌감치 2-0 리드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신송훈 골키퍼의 벽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에드가의 헤더, 그리고 전반 41분 에드가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 모두 신송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실점 위기를 넘긴 충남아산이 세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강민규가 오승훈 골키퍼까지 제친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박대훈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벼랑 끝에 몰린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가까스로 만회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황재원의 크로스를 고재현이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은 충남아산의 3-1 리드. 후반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충남아산이었다. 주닝요가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에 질세라 대구도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후반 16분 충남아산은 이날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강민규와 김주성을 빼고 안용우와 데니손을 투입했다. 대구도 홍철 대신 정치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된 정치인은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의 방해를 받지 않고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실점 위기를 벗어난 충남아산이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주닝요의 패스를 받은 데니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슈팅은 그대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4-1, 충남아산이 승기를 완전히 잡는 골이었다.이후 충남아산은 후반 26분 박대훈과 김승호 대신 호세와 최치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대구도 고재현과 요시노 대신 정재상과 이찬동 카드를 꺼냈다.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쓰던 대구는 후반 43분에야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세징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이은범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주어진 시점, 세징야의 슈팅이 또 한 번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만회골로 이어졌다. 다만 남은 시간이 없었다. 결국 경기는 충남아산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한편, 또 다른 승강 PO인 서울 이랜드(K리그2 3위)-전북 현대(K리그1 10위)전은 내달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각각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11.28 20:56
프로야구

쏟아진 A급 불펜 투수, 최정은 4년 보장+@...'쩐의 전쟁' 스토브리그 개막

포스트시즌(PS)이 막을 내린 뒤에도 팬들의 관심은 야구를 떠나기 어렵다. '쩐의 전쟁' 스토브리그(Stove League)가 바로 개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KS) 종료 닷새 이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해당 선수는 이틀 안에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KBO 총재는 신청 마감 이튿날 FA 승인 선수를 발표한다. 이후 10개 팀 모두 원하는 선수와 FA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축 소속 선수와 일찌감치 비(非)FA 다년 계약을 하는 팀이 많아졌다. FA 장기 계약 사례도 늘었다. 시장에 '대어급' 매물이 줄어든 이유다.'10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은 나올 가능성이 있다.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495개)에 오른 거포다.적지 않은 나이가 장기 계약 걸림돌이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정은 무난히 4년 계약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2024 정규시즌에서 홈런 3위(37개)에 오를 만큼 여전히 강한 파워를 증명했다. '인천 야구'의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최정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6년 전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와 총액 10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개인 두 번째로 100억원 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34)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2020년 12월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던 그는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가 끊기기 전까지 타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PS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췄다는 강점도 있다. 허경민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두산에 잔류하면 향후 3년 총액 2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포지션은 불펜 투수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다. 김원중(31)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를 맡아 통산 132세이브를 쌓았다. 큰 키(1m92㎝)에서 뿌리는 150㎞/h 대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강점이다. 롯데 셋업맨 구승민(34)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7시즌 동안 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통산 홀드 121개(역대 8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29)도 있다. 그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KS에서는 1~5차전 모두 등판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노경은(40)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노장이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는 2024 정규시즌 홀드왕(39개)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90)도 빼어났다.통산 177세이브를 올린 이용찬(35·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경력이 있는 서진용(32·SSG)도 불펜이 약한 팀에선 눈독을 들일 투수들이다. 선발 투수 중에선 엄상백(28·KT 위즈)이 단연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대 나이가 큰 강점이다. 최원태(27·LG 트윈스)도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팀이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최근 8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정규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내야 최대어'는 심우준(29)이다. 2021년 KT 통합 우승 주역으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올 시즌은 군 복무를 마친 뒤 향상된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30)과 한화 이글스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하주석(29)도 FA 자격을 얻었다. 리그 출범 최초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도 뜨겁게 보낼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5:45
프로축구

K리그1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단일 시즌 최다 관중도 도전

올 시즌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K리그1이 누적 유료관중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다.K리그1은 27일 열린 3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관중 6332명(포항 스틸야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울산 HD전 관중 1만 1219명(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입장하며 올 시즌 총 누적 관중 200만 9730명을 기록했다.지난해 K리그1은 2013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2018시즌 유료관중 집계 전환 후 처음으로 관중 200만 명 돌파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200만 관중을 달성하게 됐다.특히 올해 K리그1은 지난 시즌보다 2경기 더 빠른 18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경신했다. 지난 시즌에는 190경기 만에 200만 4689명이 입장했다.이밖에도 K리그1은 올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평균관중 1만 명 이상을 유지하며 현재 평균관중 1만 690명을 기록, 평균 1만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기록 속 K리그1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도전 중이다. 지난 시즌 K리그1은 경기당 평균관중 1만 733명, 총 관중 244만 7147명이 입장하며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1 단일 시즌 최다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7 22:07
LPGA

신데렐라 탄생이냐 4승이냐,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만만치 않네'

2024시즌 스물한 번째 대회인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예선 6721야드-본선)에서 막을 올린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김하늘, 이승현, 고진영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내며 KLPGA 대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7시즌 우승자 김지현을 시작으로 정슬기, 박서진, 김수지, 황정미, 서연정이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신데렐라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59전 260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서연정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뒤, "원래 아이언 샷이 장점이었는데, 스윙을 고치려다 리듬감을 잃어 요즘 샷감이 좋지 않다. 하지만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고,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감을 찾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야가 좁은 6번 홀과 13번 홀의 티샷이 관건이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3승을 쌓아 2024시즌 상금 9억원을 돌파한 박지영과 박현경이 2024시즌 상금 10억 원의 고지에 최초로 오를 주인공이 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직전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4’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내친김에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2024시즌 첫 4승을 달성하고 싶지만, 과한 욕심이 독이 될 수 있기에 최대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샷감이 좋은 상태라 휴식을 잘 취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화 클래식 2024’에서는 경기 템포가 점점 빨라져서 아쉬움이 남았다"는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까지 차분하게 템포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다짐했다.'한화 클래식 2024’에서 3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며 샷감을 되찾은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예원은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계속됐지만, 지난 대회부터 감각이 되살아났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돌아온 샷감을 잘 유지하고, 티샷을 신중하게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지영, 이예원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과 2승을 거둔 배소현도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외에도 2024시즌 2승에 도전하는 윤이나, 노승희, 박민지 등 KLPGA투어 톱랭커들의 샷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KLPGA 대표 선수들의 시즌 첫 승 사냥도 관전 포인트다. 방신실과 전예성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또한,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신애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초대형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김민솔 역시 추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13년 만에 본 대회 첫 2연패의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 서연정을 비롯해 2022시즌 우승자 황정미, 2021시즌 우승자 김수지, 2018시즌 우승자 정슬기, 2017시즌 우승자 김지현이 최초로 본 대회 2회 우승을 노린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유현조가 1,207포인트를 쌓으면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인 이동은이 733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고, 3위인 홍현지 또한 703포인트로 신인상 경쟁의 불을 붙이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KG그룹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0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선 우승자에게는 약 3400만 원 상당의 ‘액티언’ 차량과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이 주어진다. 또 2017시즌 김지현이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2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수여한다.지난해에 이어 모든 파3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이 걸려 있다. 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약 1900만 원 상당의 ‘티볼리’ 차량이 주어지고, 5번 홀 최초 홀인원 선수에게는 3170만 원 상당의 ‘렉스턴 스포츠 칸’ 차량이 수여된다. 1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2830만 원 상당의 ‘토레스’ 차량이, 16번 홀에서 최초 홀인원 선수는 4010만 원 상당의 ‘렉스턴’ 차량을 받게 된다. 처음 대회가 개최된 2011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버디 캠페인’ 이벤트도 계속 진행된다. ‘사랑의 버디 캠페인’은 버디 1개당 5만 원, 이글이나 홀인원 1개당 10만원의 금액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로, 지난해까지 기부 누적 금액은 5억1060만 원에 달한다. 주최사는 13년째 이어온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진정한 골프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KG그룹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카카오VX,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윤승재 기자 2024.08.27 11:40
프로야구

'박용택이 보인다' 손아섭,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500안타+역대 1위 '가시권'

베테랑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500안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아울러 통산 최다 안타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손아섭이 13일 KT 위즈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해 통산 안타를 2496개로 늘렸다. 이로써 2500안타까지 4개, 박용택(전 LG 트윈스)가 보유한 리그 최다 안타 기록(2504개)까지 8개를 남겨뒀다'고 14일 전했다.2007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때려냈다. 2015년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00안타, 2018년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손아섭의 2000안타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최소 경기(1636경기) 달성 기록으로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안타 관련 타이틀에서 손아섭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2012, 2013, 2017, 2023시즌 총 4회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손아섭과 이병규(전 LG) 둘뿐이다. 손아섭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7 시즌 기록한 193개. 커리어 내내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면서 2500안타와 통산 최다 안타 고지에 빠르게 근접할 수 있었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내기도 했다. KBO는 손아섭이 2500안타와 통산 최다 안타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6:10
프로농구

‘슈퍼팀’ KCC, 13년 만에 챔프전 정상…허웅 21점 맹폭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정규리그 5위 팀의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함께 썼다.KCC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88-70으로 이겼다.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단연 허웅이었다. 그는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으로 적지를 점령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슈퍼 팀’ 답게 주전 라건아(20점 9리바운드) 송교창(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알리제 드숀 존슨(12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KCC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13년 전인 2010~11시즌이었다. 3년 전 챔프전 준우승의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동시에 KCC는 KBL 역사상 정규리그 5위로 챔프전 우승까지 성공한 첫 번째 팀이 됐다.KCC의 수장 전창진 감독은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원주 DB를 이끈 2002~03, 2004~05, 2007~08시즌 3차례 우승에 성공한 뒤 이날 전까지 챔프전 준우승 1차례만 거둔 상태였다. KCC 지휘봉을 잡은 2019~20시즌 이후 5번째 시즌 만에 PO의 가장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 활짝 웃었다.반면 KT는 전창진 감독이 이끈 2006~07시즌 이후 17년 만에 밟은 두 번째 챔프전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3위라는 성적으로 봄농구 무대를 밟았고, ‘에이스’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슈퍼팀에 맞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일격을 맞고도 2차전을 잡았지만, 3~5차전을 내리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체력적 열세에 놓인 허훈와 패리스 배스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허훈은 챔프전 4경기 연속 풀타임 뛰며 29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결국 홈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밖에 배스(14점) 마이클 에릭(7점) 하윤기(10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KBL 챔프전 역사상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100%(10회). 이 확률을 극복하기 위한 열세의 KT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KCC를 압박했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률이 다소 낮은 게 흠이었다. 반면 KCC는 허웅이 첫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슛감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한 KT는 하윤기과 문성곤의 강한 견제로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중반 이후 빛난 건 허훈이었다. 그는 1쿼터 마지막 4분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특히 1분 35초를 남겨두고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KT가 1쿼터를 5점 앞선 채 마쳤다. 넉넉해 보였던 KT의 리드는 단 1분 만에 지워졌다. 존슨과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최준용은 하윤기의 U파울을 유도하며 2점을 추가했고, 존슨이 동점 2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T는 연속 턴오버가 공격 흐름이 끊겼고, 존슨-최준용의 달리는 농구를 제어하지 못했다. 문성곤은 2쿼터 중반도 넘기기 전에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위기의 KT를 지킨 건 이번에도 허훈이었다. 그는 2쿼터 팀의 첫 8점을 모두 책임지며 홀로 KCC에 맞섰다. 수비 상황에선 정확한 헬프로 존슨의 턴오버를 이끌기도 했다.2쿼터 막바지 키워드는 미스매치였다. KT는 에릭의 연이은 미스매치 공략 성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KCC는 최준용과 존슨이 기회를 잡고도, 다소 늦은 판단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쿼터 1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두 팀 모두 섣부른 판단으로 턴오버를 쏟아냈다. 이 와중 냉정함을 유지한 라건아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KCC의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허웅이 정성우를 앞에 두고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쿼터 마무리를 장식했다.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운명의 3쿼터, 먼저 앞선 건 KCC였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는 무려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KT의 공격 흐름을 연거푸 끊었다. 이어 정확한 3점슛으로 팀에 5점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반면 KT 배스는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건 라건아였다. 그는 배스, 하윤기와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연거푸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 4분 4초를 남겨둔 시점, 라건아가 배스의 파울과 함께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두 팀의 격차는 무려 11점까지 벌어졌다.KT는 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3점슛은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KCC에선 허웅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어 최준용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약속의 3쿼터를 완성했다. 4쿼터 KT는 좀처럼 추격의 고삐를 잡지 못했다. 허훈의 공격 실패는 쌓이기 시작했고,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터지지 않았다. KCC는 수비 성공 뒤 최준용·라건아의 달리는 농구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다. KT에선 허훈과 배스의 뒤늦은 3점슛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비에 실패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풀어간 KCC가 시리즈 전적 4승째를 거두며 적지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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