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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혜리 ‘선의의 경쟁’으로 ‘선한’ 얼굴 지운다

배우 이혜리가 ‘선의의 경쟁’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카리스마 있고 똑 부러지는 연기로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른 얼굴을 예고했다.이혜리는 오는 10일 공개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으로 복귀한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우슬기(정수빈)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혜리는 작품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천재 여고생, 채화여고의 실세 유제이 역을 맡았다. 유제이는 지방 보육원 출신인 우슬기가 채화여고에 전학온 것에 묘한 호기심을 느끼며 접근하는 인물. 이혜리는 정수빈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같은 학교 안에서 경쟁인지 공생인지 모를 두 인물의 미묘한 관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유제이는 그간 발랄하고 씩씩한 이미지로 익숙했던 이혜리의 변신을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였던 이혜리는 그를 배우로 각인시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만큼 이때의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강하게 남아 있다. ‘더딴따라’, ‘투깝스’, ‘간 떨어지는 동거’,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가장 최근작인 영화 ‘빅토리’까지 이혜리는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캐릭터를 다수 맡아왔다. 반면 ‘선의의 경쟁’ 유제이는 외모, 집안, 공부 모든 게 완벽한 채화여고의 실세이자 모든 이들의 워너비로 이혜리가 그간 맡아온 작품들과 설정부터 정반대다. 이혜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전에는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반면 제이는 어딘가 어두운 지점이 있으면서도 무자비한 인물”이라며 “따뜻함보다는 냉정함이 더 돋보이는 캐릭터라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혜리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밝혔다.그의 말처럼 공개된 스틸, 티저 영상에서 딱 떨어지는 교복을 입고 나오는 이혜리는 학생이 가진 풋풋함보다는 왠지 모르게 아우라와 무게감이 느껴진다. 전작들 속 캐릭터들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솔직함이 매력이었다면 유제이는 속을 알 수 없는 쪽에 가깝다. 입은 웃고 있는 데 눈은 웃지 않는 표정으로 선인인지 악인인지 헷갈리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혜리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전매특허인 눈웃음 애교를 지우고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유제이를 표현했다. 이혜리는 완벽한 캐릭터인 만큼 외모도 신경 썼다며 “평소보다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복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교복을 입어야 하는 장면에서도 액세서리나 가방 등 세세한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이런 점에서 ‘선의의 경쟁’은 배우로서 한 단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이혜리의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 될 전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제이는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보인다. 이번에 이혜리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면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다만 기존 작품들과 이미지는 달라도 같은 학생 역할이라는 점은 동일한데 나이의 벽을 뛰어넘는 소화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6 06:05
영화

“전 세계가 대한민국 지켜봐”…양우석 감독 ‘대가족’을 말하다 [IS인터뷰]

“극적이진 않아도 대한민국 출산율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거든요. 다들 놀라 비명을 지르십니다.”시국이 어지럽기에 더욱 주목받는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신작 ‘대가족’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개봉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가 이뤄진 지난 4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양 감독은 자연스레 전작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변호인’은 먹고살기 바쁜 세대들에게 올바른 항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느껴 만들었어요. ‘강철비’ 시리즈 또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전쟁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줬죠. 이번 ‘대가족’도 제게는 결이 같아요.”11일 개봉한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갑자기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코미디다. 양 감독은 “‘변호인’을 사랑해 주신 보답으로 지난 10년간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스스로 정했다”며 “제게는 ‘강철비’보다도 전쟁 같은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영화는 가족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과 가족과 연을 끊고 출가한 아들, 그리고 가족을 꾸리려 노력한 아버지까지 3대를 조명한다. 양 감독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화두는 가족이다. 천년은 걸려 변화할 가족의 형태와 규모, 의미가 한두 세대 만에 급변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민해 보고자 했다”고 출발점을 떠올렸다.“관객들은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접하시겠지만 저는 성장드라마라고 보고 썼습니다. 각자가 치열하게 자신의 욕망에 몸을 던지고 아픔을 통해 성장하거든요.”양 감독은 성장의 중요한 한 축으로 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을 세웠다. 극중 그가 운영하는 만둣집 평만옥처럼 오랜 시간 번듯하게 자리 잡기 위해 버텨온 한국전쟁 세대다. 그만큼 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아들 문석의 출가 전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아이들 민국과 민선을 진정한 가족으로 품고자 한다. 양 감독은 “가족은 자아의 확장이기도 하다”며 “무옥이 자비롭기보단 ‘나와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는 마음이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가족이 아름답고,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메시지는 없지만 질문을 던졌어요. ‘가족’은 가족구성원만 책임질 문제인가, 사회 모두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인류애’가 묻어나는 스토리텔링에 개봉 전 기자 시사회부터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웃으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을 훔쳤다는 감상평도 속속 보인다. 양 감독은 “오히려 신파는 편집으로 덜어냈다. 그럼에도 눈물이 났다면 각자의 가족이 생각나서일 것”이라며 “그게 우리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고 웃었다.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속 신기하게 배우들도 닮아갔다고 했다. 민국과 민선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시우, 윤채나가 김윤석과 비슷한 인상인 것에 대해 “의도한 캐스팅은 아니지만 관상학에선 가족이 닮아가는데 음식이 영향을 준다고 한다. 찍으면서 그렇게 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관객들이 극장에 가는 게 어떤 이벤트가 된 것 같아 걱정은 있죠. 함께 와서 웃고 울며 공감하는 게 힐링을 주기에 극장을 찾던 그런 추억이 희미해진 것 같아요.”팬데믹의 상흔을 더디게 회복 중인 영화계에 대한 소신과 포부도 밝혔다. 양 감독은 “향후 10년은 콘텐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업계 종사자들이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상화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산업의 안정화를 위해선 ‘한국’ 하면 떠오르는 장르도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에선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가 사랑받듯 영화에도 그런 대표 장르를 선물하는 게 목표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3 06:05
영화

‘대가족’ 양우석 감독 “압도적 화두=가족, ‘강철비’보다 전쟁같아” [인터뷰④]

양우석 감독이 가족 코미디 도전 배경을 밝혔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양 감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화두는 가족이다. 전세계가 대한민국 출산률을 보면 비명을 지를 정도다”라며 “한두 세대 안에 가족 형태, 규모, 의미가 달라진 것은 인류학적으로 없는 사례다. 천년 단위로 바뀌어야 할 일이 한국에선 단기간에 벌어지니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작품에 대해 “20세기와 21세기가 혼재된 2000년을 배경으로 두 세기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이야기다. 가족 해체 위기 앞에서 가족이 정말 필요한 아이들, 가족과 인연을 끊은 사람, 그리고 전쟁을 겪어 가족을 꾸리려 정말 노력했던 사람까지 이 셋이 치열하게 가족에 대한 욕망과 결핍을 부딪치는 이야기라서 제게는 ‘강철비’보다 전쟁 같은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전작 ‘변호인’과 ‘강철비’ 시리즈와 달리 가족 코미디 장르를 택한 것을 두고서는 “제게는 결이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라며 “치열하게 아픔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관객들이 보시는 장르는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지만 저는 성장드라마라고 봤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오는 1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14:31
연예일반

남궁민 vs 김래원..올 여름 안방극장 로맨스‧스릴러 대결 [줌인]

무더운 여름, 장르물과 로맨스물이 안방극장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배우 남궁민의 사극 로맨스물 ‘연인’이 첫방송을 앞두고 있고, 배우 김래원의 스릴러 ‘소방서 옆 경찰서’가 시즌2로 돌아온다. 그 외에도 진실 추적드라마 ‘오랫동안 당신 기다렸습니다’, 로맨틱코미디 ‘소용없어 거짓말’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무더위 식혀줄 스릴러…‘오당기’‧‘소옆경2’ 출격 오는 26일 첫방송되는 ENA ‘오랫동안 당신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드라마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진실 추적에 나선 나인우(오진성), 김지은(고영주), 권율(차영운)과 비밀을 감춘듯 의심을 자아내는 배종옥(유정숙), 이규한(박기영), 정상훈(배민규) 등의 이야기가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오당기’는 MBN 드라마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우아한 가’의 한철수 감독과 권민수 작가, 배종옥, 이규한이 4년 만에 의기투합해 관심을 높인다. 여기에 통쾌한 액션과 화끈한 전개로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한 한 감독의 전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 김지은, 정상훈까지 추가로 합류해 연기 구멍 없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 나인우, 권율까지 합세했다. 한 감독은 “전개가 진행될수록 다양한 군상들이 그려내는 ‘기다림’의 실체가 제목과 어떻게 부합되는지 유추하는 것”이라며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스릴러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인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옆경2)는 내달 4일 첫방송된다. 드라마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공조를 그리는 이야기다. ‘소옆경2’는 ‘1회 1사이다 드라마’로 불리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소옆경’의 두 번째 시즌이다. 무엇보다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을 포함해 시즌 1의 주요 배역인 서현철, 우미화, 강기둥, 손지윤, 지우 등이 다시 뭉쳐 기대감을 높인다. 또 연기파 배우 백은혜와 오의식이 시즌 2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출연해 이들이 일으킬 색다른 시너지에 궁금증을 높인다. 제작진은 “‘소옆경2’에서는 시즌 1 엔딩에서 서론을 던진 연쇄 방화가 본격적으로 담길 전망”이라며 “소옆경 히어로들이 예측 불가한 범죄들로 시민들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자와 그들에게 맞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뜨거운 업무협조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상큼한 비주얼 커플부터 남궁민 10년만 사극까지오는 31일 첫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황민현과 김소현이 상큼한 비주얼 케미로 그려낼 판타지 로맨스다. 드라마는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와 말할 수 없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가 만나 펼치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현실 밀착형 판타지 위에 펼쳐지는 로맨스와 미스터리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 ‘월수금화목토’, ‘꼰대 인턴’ 등을 연출한 남성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 더한다. 서로의 구원이 되는 목솔희, 김도하의 유일무이한 관계성을 그릴 김소현과 황민현의 케미스트리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황민현과 김소현이 첫방송 전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을 통해 설레는 비주얼 케미를 발산한 가운데 남성우 감독은 “너무나도 다른 목솔희와 김도하가 알아가는 과정을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애틋함이 느껴지게끔 연출했다”고 전했다. 올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MBC 드라마 ‘연인’은 내달 4일 포문을 연다. 드라마는 남궁민(이장현)의 10년만 사극 복귀작이자, 남궁민과 안은진(유길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는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 멜로다. 극중 남궁민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전쟁 속에서도 견디고 또 견뎌내는 인물 이장현의 처절한 마음을 그려낼 예정이다. 남궁민은 “항상 사전정보 없이 대본을 읽었을 때 첫 느낌이 좋은 작품을 선택해 왔다. 대본을 보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고증을 기반으로 한 분장, 의상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려 노력했고 전쟁 이야기라서 액션 장면을 생동감 넘치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 최선을 다해 신경썼다”고 전했다.‘연인’은 단순한 로맨스 장르를 넘어 진한 휴머니즘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황진영 작가는 “‘연인’에는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정, 벗들의 우정, 우직한 충심, 서로 애틋해하는 백성들 등 여러 색깔의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며 “수많은 인물들이 서로 사랑해서 욕망하다 좌절하고 미워하고 끝내는 회한에 빠지는 등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6 06:04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남남’, 이 드라마가 제시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가족상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노랫말이 있듯이 가까이 지내는 가족이라도 어느 순간 낯선 남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지니TV 월화드라마 ‘남남’은 바로 그런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남남’은 정영롱 작가가 그린 웹툰 원작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이다. 무려 25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 웹툰은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동거이야기’라는 설명만 보면 어딘가 뻔한 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지만, 19금 성인물이라는 등급부터가 어딘가 예사롭지 않다. ‘엄마의 재발견’이라는 부제를 지닌 첫 화는 집에 돌아온 딸이 거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는 엄마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리메이크한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모녀 관계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젊은 엄마 은미(전혜진)와 그의 딸 진희(수영)는 그냥 길거리에서 보면 자매라고 해도 믿을 법한 모습이다. 은미와 진희가 함께 나누는 대화도 그렇다. 해수욕장에서 젊은 남자의 몸을 힐끗대는 은미는 딸에게 클럽에 가자고 묻는 그런 엄마다. 사실 웹툰도 드라마도 19금 등급을 갖고 있다는 건 대중성 확보에 있어서 일정 부분을 포기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남’이 굳이 19금 등급을 고수한 건 ‘자위하는 엄마’ 같은 이 파격적인 설정이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에 중요한 핵심일 수 있어서다. 그건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낯선 내용이다. 가족 하면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엄마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아빠는 어떤 모습이고 또 그 자식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것들이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흔한 가족드라마의 풍경이 아닌가. 그래서 ‘자위하는 엄마’ 같은 장면 하나는 이 드라마가 깨려는 것이 바로 그 흔한 가족드라마의 클리셰라는 걸 말해준다. 이제 가족드라마는 KBS 주말드라마 정도만 남아 있고 그마저 가족의 실제 양태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일종의 향수 가득한 가족 판타지를 재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현재의 가족 양태는 과거 형태의 가족드라마가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했다. 혼자 사는 이들이 적지 않고, 싱글맘, 싱글대디도 흔하며 요즘은 결혼 대신 사실혼으로서의 동거를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2020년 방영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라는 드라마는 그래서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가족의 양태를 우리가 어떻게 다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 가족 구성원이라고 다 알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아는 게 별로 없는 가족 이야기다. 아빠와 엄마의 비밀은 물론이고 언니의 비밀 등등,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새로운 면면이 드러나면서 파국에 이를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족이라는 끈으로 다시 묶어내는 드라마였다. 물론 이렇게 새롭게 묶인 가족은 과거와는 달리 진짜 구성원 개인들을 알고 그들이 원하는 진짜 행복을 각자 빌어주는 그런 가족이다. ‘남남’ 역시 은미와 진희의 특별한 모녀 관계를 통해 현재 달라지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고등학교 시절 덜컥 진희를 가졌고, 남자가 무책임하게 떠나버리자 홀로 딸을 키운 은미는 싱글맘이다. 거기에 왜 곡절이 없겠느냐마는 ‘남남’은 굳이 그런 이야기를 구차하게 늘어놓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모녀 사이 같지 않고 자매 사이 같은 이 매사에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더할 나위 없는 가족의 끈끈함을 보여주는 이들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담아낼 뿐이다. 싱글맘으로 은미는 여전히 남성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결혼 같은 사회적 틀을 전제한 고민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진희 역시 자꾸만 선배인 재원(박성훈)과 부딪치고 얽히면서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 관계가 뻔한 결혼을 염두에 두는 그런 방식으로 나갈 것 같지는 않다. 가족이지만 차라리 ‘남남’ 같은 적당히 거리가 있는 관계를 쿨하게 담아내는 것. ‘남남’은 그래서 가족이 등장하고 티격태격하는 모녀가 등장하지만 뻔하지 않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당연한 듯 존재하고, 또 적당한 거리에 서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지면 끈끈한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가족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7.24 05:47
연예일반

‘하트시그널’ ‘도시어부’ ‘강철부대’ 더 강력하게 돌아온다..채널A의 자신감 [종합]

“올해는 강력한 IP들이 총동원됐다. 시즌물 등을 통해 훨씬 더 강력한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의 한 카페에서 ‘채널A 2023 큰 거 ON다’ 미디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진민 제작 본부장,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이 참석했다. 채널A는 앞서 흥행을 일으켰던 대표작들의 시즌제 또는 스핀오프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진민 본부장은 “그간 ‘도시어부’로 취미예능, ‘하트시그널’로 연예예능, ‘강철부대’로 밀리터리 예능의 장을 열었다”며 “채널A는 방송가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다. 우리만의 독보적 생존력”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하우를 살려 보다 강력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는 것. 채널A는 오는 25일 ‘천하장사 제일장사’ 시즌2를 선보인다. 지난 가을 무렵 각 종목의 운동 선수들이 모래판에서 씨름으로 치열한 경쟁을 그렸던 시즌1의 긴장감을 이어받으며, 시즌 2는 또 다른 재미를 더해 힘과 기술의 최강자를 뽑는다. 이 본부장은 “시즌1에서 야구팀이 우승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라인업을 확, 강력하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채널A 대표작 ‘도시어부’는 스핀오프 ‘도시횟집’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제작진은 도시어부들이 횟집을 운영하면서 손님을 잘 맞이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청춘남녀들의 연애를 리얼리티로 보여주며 연예 관찰예능의 장을 열었던 ‘하트시그널’도 시즌4가 오는 5월 방송된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17년 시즌1 이후 많은 연애프로그램이 론칭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시즌4에서는 출연자들이 사랑에 빨리 빠질 수 있게 배경을 만들었다. 시그널 하우스도 역대 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포맷 변화는 없다. 시청자가 좋아하는 것은 출연자들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 설렘이다. 이를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밀리터리 예능의 지평을 열었던 ‘강철부대’도 컴백한다. 겨울에 촬영했던 전작들과 달리 여름을 배경으로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에 메인 PD가 신재호 PD로 바뀌었다”며 “전작들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실력을 쌓은 PD다. 전작들과 다른 재미를 안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금쪽 같은 내새끼’를 잇는 새로운 육아예능이 탄생한다. 제목은 미정이다. 이 본부장은 “’금쪽같은 내 새끼’가 육아솔루션을 보여줬다면 이번에 공부를 소재로 다룬다”며 “최고의 일타 강사들이 공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원포인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이듬해 ‘쇼윈도: 여왕의 집’을 성공시킨 채널A는 올해 배우 김선아 주연의 ‘가면의 여왕’으로 또 한번 흥행에 도전한다. ‘가면의 여왕’은 성공한 세 명의 친구들 앞에 10년 전 그녀들의 거짓말로 살인자가 된 옛 친구가 나타나 질투와 욕망의 전쟁을 펼치는 드라마. 이 본부장은 “지금까지 봤던 대본 중 가장 재밌었다”며 “채널A 드라마 본부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채널A 드라마들의 평균 점수가 50점이라고 한다면 ’가면의 여왕’은 70점을 목표로 한다”며 “’미스터리 멜로 복수극’은 채널A가 가장 잘 만든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장르를 확장한 작품들도 연이어 시청자를 만난다. 비혼주의 9급 공무원의 로맨스를 그린 ‘혼자어때 결혼어때’, 7년 장기연애 커플의 로맨스 ‘남과여’ 등으로 사회 문제를 드라마에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모을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가족의 발견을 찾아보는 ‘결혼 말고 동거’ ‘이혼 말고 별거’도 하반기 방송된다. 범죄 다큐 스릴러 ‘블랙’ 시리즈는 지난해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 이어 오는 25일 ‘블랙2: 영혼파괴자들’로 돌아온다. 정 본부장은 “이번 ‘블랙2’는 누구나 당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생활밀착형 문제들을 다룬다"며 "데이트폭력인 가스라이팅, 금융사기 등이 소재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크게 살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1 14:40
드라마

JTBC, '클리닝업→인사이더' 6월 신작 7개 라인업 공개

JTBC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일주일을 꽉 채울 7개의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늘(31일) JTBC의 6월 신규 콘텐트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프로모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등장했다. 'RE:fresh(리프레시)하는 6월을 위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신규 콘텐트들을 '시원한 맛' '달콤한 맛' '상큼한 맛' 등 가지각색 맛과 연결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표방하는 JTBC만의 색깔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다. 우선 드라마 부문에는 신작 '클리닝 업'과 '인사이더'가 찾아온다.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될 주말극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 바닥 쓸던 기술로 주식 정보를 싹 쓴다며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와 함께 이무생이 미스터리한 로펌 소속 정보원으로, 나인우가 너드 공대생으로 분한다. 수목극 '인사이더'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선을 보인다.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등이 호흡을 맞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 저녁을 재미와 감동으로 꽉 채울 신규 예능 프로그램 5편도 준비돼있다. 스포츠, 여행, 댄스, 음악 등 각양각색 주제를 다룬 콘텐트가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할 전망이다. 6일 오후 10시 30분 시작하는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승엽을 비롯해 송승준, 장원삼, 심수창, 유희관, 박용택, 정성훈, 이택근,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플레이어들과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이 팀 최강 몬스터즈로 뭉친다. '코시국'에 걸맞게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도 출격한다.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스트리트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예능 프로그램. 정상급 K-아티스트 군단 아이키, 하리무, 러브란, 에이미, 리아킴, 리정, 헨리가 출연한다.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세계 다크투어'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소를 살펴보는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일명 스토리 가이드가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찾아간다.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은 평생 농구밖에 모르던 허재와 두 아들 허웅, 허훈이 어촌 섬 마을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담은 동거 생활기다. 선수로 살면서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누리지 못했던 허삼부자가 오랜만에 함께 살며 특별한 가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한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뉴페스타'도 7일 오후 10시 40분 막을 올린다. 윤종신과 유희열이 기획자 겸 프로듀서로 나서 두 팀으로 꾸려지는 출연자들과 함께 공연(페스티벌)을 기획하여 메타버스, 온라인 등 시공을 초월해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6월 한 달에만 7개의 새로운 콘텐트를 선보이는 JTBC는 신선하고 건강한 채널 브랜딩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 'RE:fresh juice bar'를 함께 운영한다. juice bar에서는 취향에 맞춰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큐레이션 주스 시음 코너는 물론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또한 신규 콘텐트에 대한 소식은 물론 그동안 사랑받았던 JTBC의 인기 콘텐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빙 월도 만나볼 수 있다. juice bar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카페 봇봇봇에서 평일 정오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청자들을 맞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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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성령, 이혜영에 칼 꺼냈다…복수전의 끝은 어디

이혜영을 향한 김성령의 증오가 폭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는 마지막 선을 넘어 욕망으로 진격하는 세 여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온 홈쇼핑으로 이적했던 우현(김하늘 분)은 집요하게 뒤쫓아온 모란(이혜영 분)의 술수로 다시 설 자리를 잃었다. 그는 현욱(김재철 분)을 찾아가 모란과의 거래를 모두 밝히며 욕망 전쟁에 다시 참전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 아들 제임스(김현욱 분)와 동거하며 새로운 일상과 마주하던 모란. 하지만 제임스의 행보는 수상했다. 그의 방을 뒤지던 제임스는 ‘급성 신부전증’이라는 병명이 적힌 진단서를 발견하고 옥선(김성령 분)에게 알렸다. 여기에 아들 정현(윤현수 분)과 모란이 단둘이 만났다는 사실과 인국(전노민 분)의 입에서 나온 부질없는 사과는 옥선의 인내심을 한계에 다다르게 했다. 늦은 밤 모란을 찾아가 그의 집안을 둘러보던 옥선은 하와이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발견했다.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어”라는 모란의 말에 옥선은 분노한 채 종이를 찢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모란에 똑같이 갚아 주고자 했던 옥선. 이어 “나한테 왜 그랬어”라는 악에 받친 한 마디와 함께 드러난 옥선의 독기 어린 이면은 옥선의 복수전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복수와 복수가 얽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세 여자의 욕망 전쟁 ‘킬힐’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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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이상민 욕망의 이사 준비…서남용, 탁재훈 만난다

새 보금자리가 필요한 이상민과 일자리가 필요한 서남용의 간절함이 터진다. 3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곧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이상민이 김종국, 김준호와 함께 집을 보러 다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상민은 럭셔리 다이닝룸, 야외 테라스, 실내에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고급 저택부터 환상적인 마운틴뷰와 운동장 같은 거실이 인상적인 펜트하우스까지 방문해 모(母)벤져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분위기를 살피던 이상민은 김종국과 김준호에게 “돈을 모아서 우리가 같이 살 수도 있잖아?”라며 숨겨둔 동거 욕망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같이 살면 좋은 점들을 열거하면서 김종국에게 조공까지 바치는 등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쳤다. 서남용과 탁재훈의 만남에 모든 기대가 쏠리기도 했다. 개버지 김준호와 서남용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홍보의 신 탁재훈을 찾아간 것. 서남용은 자신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불판 위에 군밤‘ ’콧물‘ 을 묘사하는 사물 개그 를 선보였다. 또한 ’머리카락으로 자전거 타기‘ 등 머리카락을 이용한 역대급 기상천외한 개인기들을 뽐내 탁재훈은 물론 모벤져스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개인기를 펼치던 중 웃픈 흑역사를 생성해 녹화장을 초토화 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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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3' "주단태 죽이기!" 그의 등에 칼 꽂을 사람은…

SBS 금요극 '펜트하우스3'가 유진(오윤희) 김소연(천서진) 이지아(심수련)가 엄기준(주단태) 죽이기에 뜻을 내비치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들끓게 했다. 제작진은 '결국은 '주단태 죽이기'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있는 세 여인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뜻을 이루어 갈지 지켜봐 달라. 동시에 그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들의 과거사, 위기 또는 기회를 가져다줄 반전들까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엄기준을 향한 복수에 시동을 거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이와 관련 미스터리하고 과감한 방법으로 시선을 모았던 세 여성의 행보를 인물별 키워드로 분석했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 유진 : #박은석(로건리) 비밀금고 #새로운 숍 점장 #안연홍(진분홍) 박은석이 차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 수많은 금괴와 지폐가 쌓여있는 그의 금고에 나타난 사람은 유진이었다. 유진이 박은석의 이름이 선명하게 찍혀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방에 지폐를 쓸어 담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더욱이 유진은 헤라팰리스 내에 새로운 숍을 차리는 모습으로 이지아에게 의심을 샀다. 그런가하면 이지아가 서울음대 실기시험장에 최예빈(하은별)의 학부모로 온 안연홍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안연홍이 최예빈의 주머니에 김현수(배로나) 휴대폰을 몰래 넣어놔 최예빈을 실격 당하게 한 후 김현수까지 누명을 쓰는 위기를 맞았다. 과연 유진은 박은석의 금고 열쇠를 어떻게 손에 쥐게 된 것일지, 딸 김현수에게 누명을 씌운 안연홍의 악행을 밝힐 수 있을지 궁금증을 치솟게 하고 있다. ◇ 김소연 : #쇼윈도 부부 #박은석 차 폭발사고 현장 사진 #도청 유진과 이지아의 연대 제안에 "주단태, 내 손으로 먼저 죽일 거니까"라며 복수심을 드러냈던 김소연은 청아그룹 주주총회에 나선 엄기준을 찾아가 기자들 앞에서 쇼윈도 부부 행세를 펼쳤다. 이와 더불어 '로건리 차 폭발사고' 현장에서 노인 분장을 했던 엄기준을 CCTV 사진으로 협박하면서 동거 계약을 하고 헤라팰리스에 재입주하는 쾌속 질주를 이어나갔다. 더불어 엄기준의 휴대폰에 도청앱까지 설치, 그를 비롯한 헤라클럽 멤버들이 천수지구를 다시 재개발 지역으로 만들려 도모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청아재단을 되찾으려 욕망을 드러내는 김소연이 엄기준을 무너뜨리고 복수를 이룰 수 있을지. ◇ 이지아 : #청아예고 이사장 #한지현(주석경) #온주완(백준기) 김소연이 수감생활을 할 당시 청아재단을 인수했던 이지아는 청아예고 임시 이사장으로 부임한 후 각종 비리의 중심에 있던 하도권(마두기)을 해고시키고 학교장 추천 제도를 폐지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동안 김현수에 대한 질투심과 엄기준과 접촉으로 인해 갈등을 빚어왔던 딸 한지현이 이지아의 결정에 화를 품으며 아빠 엄기준을 찾는 심상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후 박은석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했던 온주완을 찾아 나선 이지아는 다른 곳도 아닌 엄기준-한지현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총을 겨누고 있던 온주완을 발견했고 이를 제압한 뒤 분노를 터뜨리면서 긴박감을 고조시켰다. 박은석의 죽음 후 "내가 아직도 나약해 빠진 심수련으로 보이니?"라며 더욱 독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던 이지아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인 엄기준에게 처절한 단죄를 내릴 수 있을지.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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