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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 없는 '티메프 사태', 한성숙이 심고 최수연이 피운 '프로젝트 꽃'

국내 이커머스 왕좌를 다투는 네이버에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는 없었다. 기업의 통상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으로 여겨졌던 중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전·현직 대표가 10년 가까이 공들여 가꾸고 있는 네이버의 상생 프로젝트가 최근 혼란에 빠진 이커머스 생태계의 가이드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4년 뒤 내다본 한성숙의 선견지명6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의 지난 6~7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가 8000억원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에는 현행 40~60일의 긴 정산 기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정산 시스템에서 입점 업체들은 티메프가 판매대금을 곧바로 지급하지 않고 모회사의 무리한 투자에 활용되는 것을 넋 놓고 봐야만 했다.이날 정부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5600억원 이상의 판매자 유동성 지원 방안을 시행한 가운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들은 여전히 안심하고 매대에 상품을 올리고 있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의 유산인 '프로젝트 꽃' 덕분이다.2016년 론칭한 프로젝트 꽃은 중소상공인·창작자들의 온라인 비즈니스와 자금 융통을 돕는 솔루션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했다.AI(인공지능) 상품 추천 서비스와 불법 웹툰 감시 시스템, 사업자 대상 무료 통계 툴, 쇼핑 챗봇에 이어 2019년 동네시장 장보기와 네이버 주문·예약·현장 결제 등 지금도 널리 쓰이는 기능들이 연이어 나왔다. 그리고 요즘 들어 특히 눈길을 끄는 '빠른정산'이 2020년 등장했다. 중소상공인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소비자가 구매 확정을 하지 않아도 배송을 시작한 다음날 판매대금의 100%를 무료로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정산 주체인 네이버페이는 일반적인 정산도 구매 확정 다음 날인 약 8일 만에 완료해 다른 곳과 비교해 짧지만, 이 기간을 빠른정산 도입으로 약 3일로 5일이나 단축했다. 네이버 빠른정산 가능한 비결은 정산 기간이 수십일로 상대적으로 긴 여타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사정은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정산을 100% 다 해버리면 반품 요청이 들어왔을 때 판매자들에게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며 "환불 절차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고, 판매자들의 협조가 즉각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곧바로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회사 자금으로 일단 환불 처리를 한 뒤 사업자와 협의해 다시 정산한다"며 "이런 구조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빠른정산 신청 대상 조건을 국내 사업자 중 스마트스토어 또는 네이버페이 월 거래 건수가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으로 설정했다.하루에 1건을 팔지 못해도 상품·서비스 품질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하면 누구나 빠른정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네이버가 선제적으로 내놓은 빠른정산은 곧장 효과를 냈다.이달 기준 12만명의 사업자가 평균 3일 내 판매대금을 받았다. 수수료 없이 지급된 빠른정산 규모만 40조원 이상이다.일반적으로 정산 기간이 긴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매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판매대금을 받기 위해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하는 '선정산 대출'을 받는데, 일 단위 이자 비용(수수료)을 부담해야 한다. 빠른정산은 이런 불필요한 비용을 1800억원 이상 절감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의 한 친환경 생활용품 판매자는 "장사가 잘될수록 마케팅·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 구매 확정까지 기다리다 보면 지치기 일쑤"라며 "빠른정산으로 자금에 대한 압박 없이 편하게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반겼다. 바통 받은 최수연의 '스케일업'이처럼 중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프로젝트 꽃의 바통은 2022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어받았다. 한성숙 전 대표가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채널 안착과 사업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했다면 최 대표는 새로운 성장 기회까지 지원한다.네이버 관계자는 "과거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온보딩(적응)에 초점이 맞춰졌었다면 현재는 더 큰 성장이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로젝트 꽃을 체계화하기 위해 전담 사무국도 신설했다. 단기 사업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다.AI 트렌드를 반영해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업무 효율화 등 기술 장벽을 낮추는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브랜드 구축·확산 프로그램으로 판매자들의 거래액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창출했다.또 프로젝트 꽃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한 사내 '분수펀드'는 작년까지 5813억원으로 불어 공익과 사회적 기여에 쓰이고 있다.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네이버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중소상공인이 자신만의 개성과 경쟁력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해왔다"며 "이제는 스케일업(확장)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7 07:00
IT

네이버·카카오가 전통시장에 꽂힌 이유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네이버·카카오가 최근 잇달아 전통시장에 발을 뻗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인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적지 않은 운영비에도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마구 퍼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 커머스 사업 핵심 파트너인 소상공인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정보를 쌓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로컬 커머스 경쟁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포털 중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전통시장 인프라 확장에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가 2019년 1월 서울 강동 암사종합시장을 시작으로 선보인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거주지 근처 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반찬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모바일에서 상점 곳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생생한 현장 후기를 뒷받침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마케팅 자원이 절실한 전통시장과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이용자를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3년의 노력 끝에 동네시장 장보기에는 170개의 전통시장이 입점했다. 서비스 출시 당시와 비교해 거래액은 약 74배, 주문 건수는 61배나 늘었다. 네이버는 상인들로부터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는다. 매출이나 입점 수수료도 없다. 배송과 같은 운영비는 판매가에 일부 반영해 상인들이 대응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 니즈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통시장만의 신선한 식재료와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 데이터베이스로 사용자들의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충족하고 보다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전의 신도꼼지락시장에서는 상점끼리 협업해 온라인 수요에 맞춘 밀키트를 개발했다. 주 2회 라이브 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우리동네 단골시장' 참여 시장 모집에 나섰다. 다음 달 13일까지 10개 시장의 신청을 기다린다. 이번 활동은 카카오가 5년 동안 3000억원의 기금을 투입하는 상생 방안 중 하나다. 전통시장에 상주하는 온라인 지식 교육 플랫폼 MKYU의 튜터가 온라인 고객 서비스 대응과 스마트채팅 활용 방법 등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 참여한 상인들에게는 카톡 채널 메시지 비용을 지원하는 '단골시장 운영키트'를 제공한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는 1만2000~1만8000건(30만원 상당)의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뒷받침하는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 혜택'을 시작했다.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망설였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런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통시장 상생 활동은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 로컬 커머스 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로컬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동네 주민 간 소통으로 커뮤니티 성격까지 갖춰 대세로 떠올랐다. 그만큼 재구매율과 충성도가 높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이 영역에서 독보적 입지를 자랑한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4.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장 상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상생 프로젝트라 로컬 커머스 서비스 확장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31 07:00
IT

네이버 손 닿자 동네시장 거래액 74배 늘었다

네이버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로 전통시장 거래액이 3년 새 7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거래액이 2019년 동기보다 약 74배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61배 증가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로와 비즈니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가 선보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지역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빠르면 2시간 안에 받을 수 있다. 늦어도 당일 배송을 보장한다. 모바일로 시장을 둘러보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상인들에게 무료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광고를 노출해 상인들과 이용자를 연결하고, 친환경 부자재를 뒷받침해 물류 부담을 낮추고 있다. 운영과 배달은 스타트업 및 지역 배송업체와 협력하는 구조다. 2019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동네시장 장보기에 2021년 6월 100호 시장이 입점한 데 이어, 현재는 170개의 전통시장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의 재구매자 비중은 60% 이상이다. 서비스 초반 서울·경기도에 집중돼 있던 참여 시장은 전국으로 확장해 수도권 외 지역 전통시장 입점 비중이 40%를 찍었다. 1호 시장인 암사종합시장은 누적 거래액 23억원, 누적 주문 건수는 20만건을 넘어섰다. 암사종합시장의 '순수한찬'은 오프라인에서 팔지 않던 찌개·국·과일 도시락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개발·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대표 상품인 잡채는 누적 리뷰 1300건, 평점 4.7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통시장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는 이날 암사시장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최근 수해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지원책을 발표했다. 피해가 큰 13개 시장을 대상으로 추석 기간 장사에 필요한 물품을 할인해준다. 이 중 4개 시장에는 쇼핑라이브 제작과 당일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는 "네이버가 보유한 IT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가 SME(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6 07:00
생활/문화

네이버, 세종에 글로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네이버클라우드는 세종시에 설립할 예정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을 열고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각 세종'은 총면적 29만3697㎡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네이버의 제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크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세종'은 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에 들어선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약 2년의 공사를 거쳐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각 세종'의 그린테크 기능 구현에 힘썼다. '각 춘천'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PUE(전력사용효율)를 분석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우수 및 폐열 등 재생에너지와 자연풍, 수자원 등 친환경 요소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주요 인프라 장비 선정 시에는 ESG 참여 기업과 친환경 인증 제품에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춘천'은 세계적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으로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각 세종'도 플래티넘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세종시와 손잡고 '각 세종' 인허가 완료 시점부터 세종시 중소상공인(SME)과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250년 전통의 조치원 시장을 중심으로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AI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각 세종'은 단일 업체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실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표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2 16:27
생활/문화

네이버도 쿠팡처럼 '빠른 배송' 선보인다…스마트스토어 글로벌 판로 확대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혈맹을 바탕으로 조만간 빠른 배송서비스를 선보이며 유통 혁신을 이끈 쿠팡에 맞선다. SME(중소상공인) 상생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성공사례는 해외로 확산한다. 2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술로 SME와 창작자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 꽃'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온라인 간담회에서 "생필품처럼 빠르게 도착해야 하는 물건은 CJ대한통운과 협력을 강화해 '내일 도착'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중 '당일 도착'도 시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신선물류와 프리미엄 상품은 또 다른 형태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당장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전면에 도입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콘텐트, 물류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이 중 CJ대한통운과는 3000억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지분 7.85%를 확보했다. 커머스 사업의 핵심이자 그간 약점으로 지목됐던 물류 경쟁력을 가져간 것이다. 한성숙 대표는 "올해는 '특가창고'로 불려온 생필품 중심의 빠른 배송에서 CJ대한통운과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물건을 전달하는 과정을 데이터로 풀어 그 단계를 현재보다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친환경 물류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했다. SME의 온라인 생태계 진입을 돕기 위해 비즈니스 도구를 제공하는 것으로 첫발을 뗀 '프로젝트 꽃'은 5년간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 성과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은 매일 100여 건의 주문을 접수하며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네이버는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위치 기반 추천 서비스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으로, 올해는 160곳으로 넓힌다. 네이버는 Z홀딩스의 핵심 기업인 라인과 야후재팬이 상반기 중 일본에 도입할 예정인 스마트스토어에도 기술 지원을 한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협업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결합과 마찬가지다. 일본 SME의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을 고도화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메신저 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네이버는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뿐, 직접 사업에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성숙 대표는 "현지 시장을 가장 잘 아는 Z홀딩스가 사업을 진행한다. 플랫폼 관련 도구를 만들고 각종 기술을 지원해 사업 모델을 안착하는 것이 네이버의 역할"이라며 "검색 플랫폼(야후재팬)과 커뮤니케이션(라인)을 활용해 어떻게 하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적용할지는 현지 사업자들이 플랜을 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일본 스마트스토어 도입과 동시에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한다. 동대문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판매자가 물류 고민 없이 제품 큐레이션, 코디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 사업개발실 김평송 리더는 "동대문은 재고가 없는 상태에서 판매돼 구매자가 일주일 안에 물건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다양한 학습을 통해 일본에서도 동대문 상품의 배송이 예측 가능한 프로세스를 갖출 것. 이를 위해 물류 처리를 잘하는 곳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네이버는 창업 초기 결제수수료를 면제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온라인 사업의 이해를 돕는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과정을 하반기 내 개설해 SME를 돕는다. 또 플랫폼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를 위해 현금 100억원을 기부한다. 한성숙 대표는 기부금과 관련해 "아직 디지털로 전환하지 못한 사업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전문성 있는 단체에 지정 기탁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02 15:23
연예

네이버에서 대형마트 장도 본다…동네시장에 마트 장보기 추가

네이버가 동네시장에 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추가한다. 대형마트의 신선식품·생활용품 등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 홈플러스·GS Fresh·농협하나로마트와 제휴를 맺고 '장보기 서비스'를 리뉴얼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온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는 우리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반찬, 꽈배기·찹쌀떡 같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경기 및 경남 일부 지역을 포함한 전통 시장 32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와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니즈에 대응한 결과, 2분기 전체 서비스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배, 매출은 2억원이 넘어서는 등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동네시장 외에도 제휴 스토어 확대해 급증해가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발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뉴얼해 선보이는 ‘장보기 서비스’에서는 전통시장 상품에 이어 마트나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의 상품을 둘러보고 각 스토어별 원하는 배송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마트 제휴사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배송 시간을, 전통시장 및 백화점 식품관은 주문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며 “각 제휴사별 행사나 고객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 리뉴얼을 맞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3%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방문 스탬프 발급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의 경우에는 장보기 서비스 3% 적립 혜택과 멤버십 적립 혜택 4%를 더해 총 7% 적립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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