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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화영 왕따설에도 활동강행, 멤버들 피해”…김광수 대표 눈물로 밝힌 티아라 왕따사건 전말 (‘가보자GO’)

‘연예계 미다스의 손’ 김광수 대표가 ‘가보자GO’를 뒤흔들었다. 김광수 대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3 8회에 출연해 로드 매니저부터 대표가 되기까지의 약 40년 동안의 히스토리를 공개했다. 배우 이미연부터 가수 조성모, 다비치, 티아라 등을 제작한 ‘연예계 미다스의 손’인 그는 티아라 왕따 사건과 김종국 폭행설, 연예인과의 스캔들 등 루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20대에 매니저 일을 처음 시작했다는 김광수 대표는 “내 첫 담당 연예인은 인순이였다. 그 이후 내 회사를 차렸고, 그때 첫 가수가 김종찬이었다”라고 밝혔다. MC들이 “김종찬을 어떻게 소개를 받았나”고 묻자 김광수 대표는 “배우 김희애의 소개였다. 예능 프로그램 PD가 김희애와 식사 자리에 날 초대했다. 당시 김희애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어서 무명가수를 많이 알고 있었는데 나에게 ‘괜찮은 무명 가수를 아는데 노래를 정말 잘한다. 한번 영입해 보면 어떠냐?’라고 권했다”라며 김종찬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이를 들은 MC들은 “노래를 듣자마자 되겠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광수 대표는 “아니다. 김희애가 너무 예뻐서 ‘이분이 추천하는 가수를 성공시키면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했다. ‘무조건 히트시켜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는 솔직한 답변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조성모의 ‘투 헤븐’ 뮤직비디오로 대박 났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광수 대표는 “좋지 않은 사건으로 오해를 받았고, 3년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그 이후 재기할 수 있었던 곡이 조성모의 ‘투 헤븐’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은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광수 대표는 “광고를 보다가 ‘뮤직비디오도 콘티를 그려서 영화같이 찍어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때 돈이 너무 없어서 이의정의 출연료를 선급 받았고, 김완선의 외제차도 팔았다.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특히 김광수 대표는 “그 당시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200만 원 정도였는데, 이 뮤직비디오는 1억 원 정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확신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감탄했다.티아라 왕따 사건부터 터보 김종국 폭행설 그리고 연예인과 스캔들까지 다양한 루머들에 관한 진실과 심경도 최초로 고백했다.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내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일”이라고 밝히며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되어,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 다른 멤버들의 부모님이 찾아와서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김광수 대표는 “남은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여기서 멈추면 너네는 영원히 재기 못 해. 내가 다 안을 테니 너희는 가야 한다’라고 강행했는데 그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라며 “가끔 내 생일에 멤버들이 오는데 그때 정말 많이 운다. ‘진짜 미안하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을걸’하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이 더 잘 될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뜨렸나,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이어 김광수 대표는 “김종국 폭행설은 회사 합병으로 생긴 오해고 김종국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라고 밝혔고, 소속 연예인과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말했다. 김광수 대표는 “내 첫사랑은 000이다. 촬영하고 있는 그녀가 보고 싶어서 3시간 거리를 찾아가서 1~2분 보고 오기도 했다.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곡을 쓴 적도 있는데 그게 김민우의 ‘사랑일뿐야’이다. 그 곡을 녹음해서 배우 황신혜에게 전해달라고 하기도 했다”라며 첫사랑에 대한 로맨틱한 에피소드를 전했다.마지막으로 김광수 대표는 ‘미스트롯’ 제작에 투자해 성공했던 일도 솔직하게 밝혔다. “티아라 사건 이후 7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라고 운을 뗀 김광수 대표는 ‘미스트롯’ PD가 ‘제작비가 부족하니 투자를 좀 해달라’라고 전화를 했다. 필요했던 투자금이 6억이었는데, 그 당시 살고 있던 집 보증금이 딱 6억이어서 집을 내놓고 반지하로 이사를 갔다. 보증금으로 투자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미쳤구나’라고 하더라. 회사에서도 난리가 났다”라고 밝혔다. MC들은 “트로트 오디션은 사례가 없어서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광수 대표는 “’미스트롯’ PD에게 트로트 오디션의 매니지먼트를 하자고 제안했다”라며 “사람들은 내가 전략과 계획을 짠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누군가 나를 선택해 주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다. ‘이게 운명이라면 죽어라 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0 11:10
뮤직

[줌인] 르세라핌이 말아주는 EDM과 함께 “렛츠 크레이지”

돌아가는 법은 없다. 오직 음악과 퍼포먼스로 ‘미쳐보자’는 작심뿐. 그룹 르세라핌이 오는 30일 미니 4집 ‘크레이지’로 돌아온다.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3집 ‘이지’로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 차트를 동시에 섭렵하는 호성적을 쓴 르세라핌은 반 년 만에 내놓는 신보를 통해 또 한 번의 비상을 예고했다. EDM 기반의 다채로운 음악들로 채워진 이번 앨범을 통해 이들은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는 주제를 온몸으로 전한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26일 “르세라핌은 데뷔 초부터 음악적으로 계속 승부를 거는 모습이 보였다. 퍼포먼스나 비주얼적 요소도 팀의 중요한 컬러지만 저지클럽이나 트랩, 록 등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보여왔기에 이번 앨범의 음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 ‘이지’ 넘어 ‘크레이지’…르세라핌, EDM에 미치다‘크레이지’는 전작 ‘이지’ 앨범과 함께 기획돼 지난해부터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된 앨범이다. 매 앨범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르세라핌의 성장 여정이라는 큰 그림 아래 확고한 중심을 갖고 작업이 진행됐다. 소속사 쏘스뮤직(이하 쏘스) 측은 “이번 앨범은 준비 과정부터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음악 그리고 콘텐츠가 명확했다”며 “전작과 차별화에 집중하기보다 주제에 집중해 음악, 콘텐츠를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차별화 지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르세라핌은 언제나 ‘팀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장르로 타이틀곡 트랙을 선정한다”며 “하우스 특유의 비트감이 이번 앨범의 주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팝의 주류 장르인 EDM 계열 하우스 요소를 염두에 두고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DJ들과 함께 송캠프를 진행해 음악을 제작했다”고 덧붙엿다.기이하면서도 강렬한 ‘똘기 충만’한 장면의 연속으로 화제가 된 트레일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쏘스 측은 “트레일러 역시 ‘크레이지’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지금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타인의 시각에서 ‘저 사람은 지금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 싶을 만한 장면들이 나온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기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앨범에서 번개가 디자인적으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번개가 치기 전후를 기점으로 달라진 세상도 함께 담았다”고 덧붙였다. ◇ “멤버들, 이번 앨범 작업 더욱 치열하게 임해”제작 과정에선 멤버들의 열정이 특히 돋보였다고 귀띔했다. 매 컴백마다 강렬한 도전을 성공시켜 왔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이지’를 통해 털어놓은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맞아 더욱 연습에 공을 쏟아왔다는 전언이다. 쏘스 측은 “멤버들이 이번 앨범 제작 기간에 더욱 치열하게 임했다”며 “프로듀서 및 A&R팀 역시 음악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장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고 ‘크레이지’ 앨범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에 앨범 기획에 충실한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멤버들도 노래와 안무 연습에 많은 공을 들여 스스로 창법, 무대 위에서의 표현법 등을 연구하며 베스트 안을 찾아갔다”고 귀띔했다.타이틀곡 ‘크레이지’는 EDM 기반의 하우스 장르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비트와 반복되는 가사가 강력한 중독성을 유발한다. 자신을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 이 곡은 “액트 라이크 언 앤젤 앤드 드레스 라이크 크레이지”라는 한 소절만으로도 듣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이외에 테크노 스타일 음악과 감각적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첫 트랙 ‘체이싱 라이트닝’을 비롯해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샘플링한 곡 ‘피에로’, 강렬한 기타 리프에 힙합 사운드를 더한 ‘1-800-hot-n-fun’, 허윤진이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미치지 못하는 이유’까지 범상치 않은 감각과 다채로운 맛을 담아낸 음악들의 일부가 공개돼 완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쏘스 측은 또 “르세라핌 노래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중독성’을 이번 곡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보깅댄스를 활용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 “전작들로 넓은 스펙트럼 입증…EDM 도전도 기대”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그동안 다양한 음악을 시도했던 팀인 만큼 전자음악과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에 대한 기대가 있다. 전작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가 EDM과 결이 닿아 있는 곡이었는데 그런 음악에서 강세였던 만큼 이번 신보에서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 또한 “르세라핌은 아이브, 에스파, 뉴진스 등 동 세대 걸그룹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스타일과 강점과 비교했을 때 곡의 템포나 장르, 분위기 면에서 스펙트럼의 변화 가용성이 높은 팀”이라며 “수록곡들도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어 신곡에 대한 기대를 더 갖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르세라핌의 미니 4집 ‘크레이지’는 오는 30일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7 05:40
예능

김완선, 가스라이팅 피해 고백 “친 이모이자 매니저에게 13년 당해” (‘4인용식탁’)

가수 김완선이 13년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19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섹시 디바’ 김완선 편이 방송된다.김완선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가수 강수지, 배우 김광규와 절친한 헤어디자이너 태양을 초대해 본격적인 하반기 활동 재개 기념 파티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 김완선은 ‘화가 김완선’으로서 그림 전시 소식과 함께 최근 개인 채널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레전드 댄싱퀸’으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근황과 준비 중인 신곡 소개까지 다양한 활동 계획을 전한다.김완선은 1986년, 국내 최초 여성 댄스 가수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평정하며 화려했지만 외로웠던 지난 삶과 현재 심경을 털어놓는다. 김완선은 그녀의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故한백희에게 13여 년의 세월 동안 가스라이팅 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모가 항상 내 옆에 있었다. 유리성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다”는 당시 심정을 고백한다. 이어 김완선은 이모가 돌아가신 이후, 이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한다. “살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컸는데, 그런 것들이 다 (그림의) 영감이 되었다. 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과 대화하고 힐링하게 된다”라고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이에 헤어디자이너 태양은 김완선과 절친한 사이가 된 결정적인 계기와 함께 “살아온 환경이 너무 비슷하더라. 나도 20대부터 집안의 가장이 되어 있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인생사를 고백한다. 이어 태양과 김완선은 배우 김혜수와 ‘명절 싱글 모임’을 결성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김혜수와 13년 인연인 태양이 주선하여 결성된 ‘명절 싱글 모임’에 대해 태양은 “(셋이 만나면) 혜수 씨는 진행을 하고 완선 씨는 춤을 추고 나는 음식, 서빙을 한다”며 톱스타 싱글 군단의 명절 일상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김국진과 ‘결혼 6년 차’ 부부인 강수지는 절친들과 얘기 중에 김국진에게 걸려왔던 여러 부재중 전화를 발견, 즉석에서 김국진과 깜짝 전화 연결로 달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 절친들의 부러움을 산다. 이어, 강수지는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결혼하는 시기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혼자가 되셨다. 남편과 시어머님의 배려 덕분에 돌아가실 때까지 아빠, 남편, 딸과 함께 살았다”며 남편 김국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13:57
연예일반

‘韓 마돈나’ 엄정화, 24년만 서울 콘서트 성료… 150분 꽉 채웠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엄정화의 단독 콘서트 ‘초대’는 총 150분 동안 약 20곡가량의 셋 리스트로 구성, ‘퀸 엄정화’의 저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무대와 노래들로 가득 채워졌다.데뷔곡 ‘눈동자’로 무대에 오른 엄정화는 하얀 깃털을 단 화려한 옷을 입고 공연장을 활보,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슬픈 기대’로 흥을 돋운 뒤, 헤드셋을 끼고 무대에 등장한 엄정화는 히트곡 ‘몰라’로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연이어 세 곡을 선보인 엄정화는 쉼 없이 달렸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와치 미 무비’(Watch Me Move)와 ‘드리머’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뒤, 90년대로 돌아가 ‘숨은 그림 찾기’, ‘삼자대면’, ‘스칼렛’으로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엄정화는 “정말 꿈만 같다. 단독 콘서트를 다시 하기까지 24년 동안 기다려 준 템테이션 팬 여러분들 감사하다”며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지금도 한쪽 성대가 성치 않다. 수술을 하고 말하기를 기대했는데, 지금은 노래를 하고 있다. 감사하다. 기다려줬던 분들 덕분에 도전하고, 노래할 수 있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콘서트 2막은 그의 대표 히트곡인 ‘초대’를 새롭게 편곡한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 ‘배반의 장미’와 ‘컴 투 미’, ‘하늘만 허락한 사랑’ 등 히트곡들을 불렀다. 관객들은 핸드폰 플래시로 공연장을 아름답게 빛냈고 엄정화는 눈시울 붉히며 감동했다. 차분했던 공기도 잠시, 엄정화는 ‘포이즌’, ‘크로스’, ‘디스코’ 히트곡 퍼레이드로 다시 한번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퍼포먼스 퀸답게, 노래는 물론 그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조명과 영상, 그리고 특수효과를 선보이며 함성을 끌어올렸고, 관객들은 그 자리에 서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마지막으로 엄정화는 자신만의 엔딩 곡이 아니라, 모두의 엔딩 곡이라며 콘서트 엔딩 곡으로 ‘엔딩 크레딧’을 선정해 관객들을 눈시울 짓게 했다. 이어 앵콜 함성소리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엄정화는 ‘다가라’와 ‘페스티벌’을 연이어 부르며 150분 동안 약 20곡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하나 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엄정화 단독 콘서트는 초호화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인연을 맺은 절친한 동료 김완선, 이효리, 화사와 데뷔 때부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지누션, 늘 존경한다며 직접 콘서트 티켓 예매까지 했다는 산다라박과 현아까지 발발 벗고 나서 콘서트를 지원 사격하며 엄정화의 24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이렇게 24년 만의 단독 콘서트 ‘초대’의 시작점인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엄정화는 23일 대구 EXCO, 31일 부산 BEXCO에서 콘서트를 이어 간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1 19:02
연예일반

[단독] 엄정화 “‘여기까지인가’ 두려움 생겼지만…희망적인 기다림 가지게 됐어요” [창간 54]

“저는 그냥 엄정화로서, 제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정말 좋은 가수와 좋은 배우로 오랫동안 있고 싶어요.”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소소하고도 담대한 목표를 밝혔다. 올해 데뷔 31주년. 1993년 고 신해철이 작곡한 노래 ‘눈동자’로 연예계 생활을 처음 시작한 엄정화는 가수 활동과 함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해운대’, ‘댄싱퀸’, ‘미쓰 와이프’ 등 연기 활동도 지속하며 노래와 연기 두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다.엄정화는 최근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하며 “배우 엄정화와 가수 엄정화로서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노래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가수로서 서는 무대를 사랑하고, 연기도 사랑하고, 카메라도 사랑하니까요. 열정적인 면에서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굳이 꼽자면 춤의 여부와 메이크업의 차이, 감정의 차이가 아닐까요? (웃음)” 엄정화는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 길었던 연기 공백기를 깨고 배우로서 화려환 귀환을 알렸다. 2020년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 이후로 작품 활동을 잠시 쉬었던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5%로 막을 내린 ‘닥터 차정숙’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하지만 다수 방송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시기였다”고 밝힌 것처럼, 엄정화는 공백기 동안 막연히 작품 제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불안한 나날을 견뎌야만 했다.“배우로서 작품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지치기도 하고, ‘여기까지인가’라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닥터 차정숙’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그 전에는 작품을 너무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마음 상태가 절박할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이 일을 계속해서 쉬지 않고 하고 싶은데, 기다려야만 했으니까요.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겁고, 희망적인 기다림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작품이나 음반의 성적이 좋아도, 좋지 않아도 심적으로 불안한 게 바로 연예인의 숙명. 대중의 평가에 따라 마음이 쉽게 동요되는 것 또한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엄정화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만들어온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에 대해 털어놓았다. “친구나 동료들을 만나서 힘과 용기를 얻고, 또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내가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물어보기도 해요. 결국 이 일은 계속할 수밖에 없는 열정과 사랑을 리마인드하는 게 중요한거죠.”엄정화는 올해 ‘닥터 차정숙’에 이어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몰라’ 등 엄정화를 90년대 최고의 디바로 거듭나게 해준 히트곡을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재연하며 가수 엄정화의 복귀를 알린 것. 여기에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 등 레전드 여성 아티스트과 역대급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엄정화는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굉장히 많은 위로와 공감과 용기를 서로에게 줬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멤버들에게 힘을 얻고, 좋은 영감을 받은 덕분에 용기를 내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무대를 더 사랑하게 되고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솔로 활동할 땐 느끼지 못했던 힘을, 또 사랑을 서로에게 준 것 같아요.” 올해 상반기를 빛낸 엄정화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화사한 그녀’가 오는 10월 개봉하기 때문이다. 엄정화는 ‘화사한 그녀’의 관람을 부탁하면서 만약 새 앨범을 발매한다면 ‘댄스’ 장르를 발매하고 싶다고 귀띔했다.“10월에 영화 ‘화사한 그녀’가 공개돼요. 긴장되긴 하지만, 그조차 굉장히 즐기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즐겁고 유쾌한 영화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또 만약 새 앨범을 발매한다면 장르는 댄스음악일 것 같아요. 그 음악에 맞춘 퍼포먼스가 새롭고 굉장히 멋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엄정화와 일간스포츠는 1969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엄정화는 54년 동안 매체의 이름을 지켜온 일간스포츠에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제공해왔는데, 너무 멋지고 대단한 일”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그동안 일간스포츠가 많은 분들에게 소중한 순간들을 선사해 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정보와 행복함을 전달하길 기원할게요. 대중매체와 언론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의식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잖아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면을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간스포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5 06:00
뮤직

안전사고 우려 연기...‘우드스탁 페스티벌’, 결국 공연 취소 “주최 측 사정” [공식]

안전사고 우려로 연기됐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지난 18일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이하 ‘우드스탁 페스티벌’)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에스지씨(SG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와 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공연 취소 사실을 공지했다. 에스지씨엔터테인먼트 주최 측의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공연을 예매하고 기대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공연 취소하게 된 점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리며 약속 지키지 못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당초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지난 7월 경기 포천 한탄강 다목적광장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날짜와 장소를 수차례 변경, 진행에 혼선을 빚었다. 당시 주최 측은 장마철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했고 결국 10월 1~3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결국 취소 수순을 밟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게 됐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미국 뉴욕주 농장에서 사흘 동안 열린 페스티벌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를 근간으로 열리는 공연이다. 이는 록 페스티벌의 시초로 불리며 자유와 젊음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행사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다이나믹듀오, 부활, 몽니, 인순이, 전인권, 김경호, 김완선 등 30여팀이 참여 예정이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9 08:46
연예일반

[TVis] 보아 “가수 오래할 줄 몰랐다..현모양처 꿈꿔” (‘유랑단’)

가수 보아가 “이렇게 가수를 오랫동안 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보아가 엄정화의 곡 ‘초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아는 조언을 얻기 위해 엄정화의 집에 방문했다. 보아가 “’초대’는 노래를 하면서 연기를 해야겠다 싶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놓고 엄정화도 “내 노래는 어떻게 보면 기술보다는 느낌으로 부른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보아는 엄정화와 과거 자신의 무대 영상을 보며 “어린 시절 패기가 있었다”며 “그때는 내가 어른인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가수를 이렇게 오랫동안 하고 있을 줄 몰랐다. 당시엔 아이돌 그룹도 활동 기간이 5년 정도였다. 나도 5년 정도 하고 가수를 안 할 줄 알았다”며 “이후엔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시집 갔을 줄 알았다. 옛날 인터뷰에서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를 듣고 있던 엄정화도 “나도 항상 언제 끝날까를 생각했다”며 “’초대’ 부를 때 스물 여덟인가 스물 아홉살 정도였는데 연기를 함께 하고 있어서 ‘노래를 이제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어 보아도 “나는 스물 아홉살 때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며 “’서른이 되면 여자 가수로서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나랑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TV에 나오지 않아서 그 시점이 내게 가장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 그 시간이 지나 40대까지도 얼마 안 남았다”고 웃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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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반기 방송계 최고 스타는 단연 엄정화..역경 딛고 맞은 ‘제2의 전성기’ [상반기 결산] ②

“엄정화는 연기와 노래, 두 분야 모두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 (임진모 대중문화 평론가)2023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방송계 아티스트는 단연 엄정화다. JTBC ‘닥터 차정숙’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도 모자라, 50대 중반의 나이에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수로서 건재함을 증명했다.엄정화는 지난 4일 18.5% 시청률로 종영한 ‘닥터 차정숙’에서 20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의사란 꿈에 다시 도전한 40대 여성 ‘차정숙’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닥터 차정숙’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정화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닥터 차정숙’ 이전 엄정화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오케이 마담’(2020), 드라마는 MBC ‘당신은 너무 합니다’(2017)다. 지난해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출연했지만 2회 분량의 특별출연에 가까웠다. 이는엄정화가 배우로서 약 3년 간의 공백을 가졌다는 뜻이다. 연기 변신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배역이 주어져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랜 활동으로 기존 이미지가 고착돼 캐스팅이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엄정화도 방송에 출연해 “자신감이 떨어졌던 시기였다”고 말했을 만큼 작품 제안도 줄고, 출연이 결정된 작품도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었다.또 엄정화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고백한 것처럼 그는 2010년 갑상선암 투병 후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었다. 이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로, 이후 엄정화는 가수 활동과 함께 배우로 재기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도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란 듯 차정숙 역을 맡은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의 주연 배우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도 인정한 흥행 1등 공신이 됐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닥터 차정숙’에 출연하기 전, 엄정화가 주인공을 하기로 한 드라마 제작이 무산된 적도 있다. 결국 엄정화는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맞이하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을 견딘 셈이다. ‘닥터 차정숙’을 연출한 김대진PD는 촬영 돌입 전 엄정화와 미팅을 한 후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을 정말 잘 해내고 싶다는 진정성이 김 PD에게도 전달됐기 때문이다.김 PD는 본래 ‘닥터 차정숙’은 코믹한 분위기를 고려했지만 엄정화가 억지 코미디를 피하려 하면서 현재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김 PD는 “정화 누나가 제작진에 ‘정숙의 톤과 감정이 다 사실적으로 갔으며 좋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결국 정화 누나의 선택이 옳았다. 억지로 웃기려 하기보다 상황에 충실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엄정화는 그동안 자기 이미지를 바꿔가며 작품 속 역할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항상 배우로서 다채로운 변신을 위해 연기하는 것 같다”며 “꾸준히 자기 필모를 쌓아온 엄정화의 10년 후, 20년 후의 연기도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엄정화는 가수로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방영중인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해군사관학교, 태권도장, 진해군항제, 대학축제 등 전국을 돌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완선, 이효리 등 멤버들과 함께하지만 결국 무대는 혼자서 채우는 것이기에 솔로 가수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하고 있는 것. 문제는 젊은 세대들이 모여있는 공연장. 엄정화의 마지막 앨범은 2020년 발매된 ‘호피무늬’로, 호응 유도가 중요한 대학축제에 선다는 것은 엄정화에게 또다른 과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엄정화는 시대를 관통한 히트곡 ‘포이즌’과 ‘페스티벌’로 고려대 학생들에게 뜨거운 ‘떼창 세례’를 받았고, 공연 실황이 찍힌 직캠 영상은 조회수 210만회(25일 기준)을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다.‘가수 엄정화’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그의 무대를 향한 여전한 열정과 변치않는 실력 덕분이다. 엄정화는 무대에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댄스와 라이브, 무대 매너로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엄정화는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르세라핌과 함께 무대에 서며 세대 통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엄정화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 절대 권위를 행사한 여가수”라며 “김완선 이후 섹시 콘셉트로 당대를 호령하면서 K팝의 댄스 음악을 알린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엄정화는 끼가 많고 대담하며, 무대에서의 표현력도 압도적이다. 그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여전히 많은 여성 가수들의 우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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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그’, 차별화된 타임슬립 탄생..김동욱․진기주 빛난 호연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이하 ‘어마그’)가 차별화된 타임슬립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으면서 마침표를 찍는다.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장르뿐 아니라 가족애를 담으면서 긴장감과 잔잔한 울림을 동시에 안겼다. 여기에 주연배우 김동욱, 진기주 등의 열연이 작품에 대한 호평을 이끌었다. 20일 종영하는 ‘어마그’는 지난달 1일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드라마는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윤해준(김동욱)과 부모님의 결혼을 막으려는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과거로 가서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이다.◇가족애+레트로 감성 …‘어마그’ 세계관‘어마그’는 다수의 타임슬립 작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가족애를 버무리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강수연 PD도 “타임슬립 소재로 좋은 작품들이 워낙 많아서 식상하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처음엔 하기 싫다고 했다”고 우려한 지점을 밝히면서도 “어릴 적 엄마의 과거로 돌아가 엄마의 친구가 되는 이야기라는 것에 꽂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강 PD뿐 아니라 김동욱, 진기주도 같은 이유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어마그’는 윤영이 과거로 돌아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스릴러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으나, 그 안에는 진한 가족애를 담아 감성을 자극한다. 극 초반에는 동일한 장르의 기존 작품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듯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그때 그 시절에 머무르는 인물들의 아픔과 희생을 녹여낸다. 동시에 엄마를 점점 이해해 가는 윤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번 눈물 짓게 만들었다.레트로 감성도 ‘어마그’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인공들의 ‘시간 여행기’라는 콘셉트 아래, 1980년대를 재현한 장면들이 그때 그 시절을 소환했다. 1987년 형형색색의 상가 간판들, 휴대용 카세트를 들고 다니며 등교하는 학생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교련 선생님까지 198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작은 디테일들이 드라마를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그 시대를 풍미한 김완선, 백두산, 소방차 등 유명 가수의 포스터들이 익숙함을 안기고 전영록의 ‘사랑한단 말 뭐가 어려워’, 김승진의 ‘스잔’ 등 명곡들이 시청자들의 귀까지 즐겁게 했다. ◇김동욱 이끌고 진기주 눈물 자극 ‘호연’ ‘어마그’는 믿고 보는 김동욱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관심을 받았다. 극중 김동욱은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1987년으로 시간 여행한 윤해준 역을 맡았다. 당초 ‘어마그’는 올해 1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편성이 변경됐고, 김동욱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tvN ‘이로운 사기’와 일부 회차가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겹치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김동욱은 이러한 핸디캡에도 각각의 작품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오히려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어마그’에서 코믹 연기부터 몸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면모를 그려나갔고 떨리는 눈빛과 표정, 대사 톤까지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감을 높였다. 여기에 정확한 발성과 묵직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은 극의 몰입감을 한껏 더 끌어올렸다. 진기주는 엄마 순애의 죽음 이후 우연히 과거 시간인 1987년에 갇히게 되고, 엄마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회차마다 눈물을 자극했다. 극 초반 해맑은 분위기의 캐릭터를 단아한 이미지로 만들어가면서도 똑부러지게 추리를 해나가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또 점차 알게 되는 진실들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감정선들은 뭉클함과 먹먹함을 자아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어마그’는 타임슬립 소재의 뻔한 공식을 따르지 않고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잘 녹여냈다”며 “그동안 역사를 거시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면 ‘어마그’는 역사 속 개인들 서사에 주목하면서 가족애를 짜임새 있게 담았다”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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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엄정화 “바람 핀 남자? 얄짤 없어…마음 같아선 로이킴에게” [IS인터뷰]

“‘닥터 차정숙’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아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요. 마침 ‘댄스가수 유랑단’과도 겹쳐 과거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했던 그 시절과 똑같이 맞아가는 느낌이에요. 저에게는 지금이 가장 새롭고, 재밌는 순간이에요.”말이 필요 없는 레전드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데뷔 31년 차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음악과 연기 중 한 분야도 놓치지 않고 최고의 커리어를 찍은 그는 최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다시 한 번 날개를 달았다.최근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엄정화는 “이렇게 큰 기쁨을 느껴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얼마 전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고대 축제에 갔는데, 학생들이 ‘차정숙!’이라며 함성을 지르더라고요. 그래서 ‘어, 나 차정숙!’이라고 대답했어요. 너무 반갑고 기뻤어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제 연기를 봐주는 느낌이요.” ‘닥터 차정숙’은 4일 최종 16회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첫회 4.9%로 시작해 15회까지 최고 시청률이 20%대에 육박했다. 엄정화는 극중 의대 졸업 후 20년 동안 가정주부로 살다 레지던트에 도전한 중년 여성 ‘차정숙’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의학 드라마로 보이지만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의 새 도전과 꿈을 이루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두고 “막막한 상황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라고 정의했다.“‘닥터 차정숙’은 결국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나 자식같이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온전히 내가 돼서 살아가는 걸 보여준 거죠. 20년 동안 주부로 살았던 정숙이가 다시 자아를 찾아 의사가 되는 것처럼요.”극중 차정숙의 서사는 다소 비극적이다. 남편 서인호(김병철)가 대학 시절 첫사랑 최승희(명세빈)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며 3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고, 혼외자까지 둔 것. 다만 차정숙에겐 조금이나마 숨을 쉬게 해주는 틈이 있다. 아빠를 나무라고 자신의 편을 드는 자녀들과, 서브남으로 항상 곁을 맴도는 로이킴(민우혁)의 존재다. 엄정화는 실제 차정숙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바람 핀 남자에게는 얄짤없다”며 “제 심정으로는 로이킴한테 가고 싶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저는 정숙이가 더 이해가 가요. 첫사랑이었어도 어쨌든 결혼해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외도를 한 인호가 진짜 나쁜 거죠. 인호와 승희,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우리 이러면 안 돼’라고 멈췄어야 해요.” 엄정화는 정숙과 실제 자신이 닮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과거 갑상선암을 앓았던 그는 정숙이 간 이식을 받이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장면에서 “내가 여기 또 올라왔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정숙이 느꼈을 감정은 무서움과 외로움이었을 거라고 추측한 그는 정숙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정숙이 가진 성격 자체가 참 따뜻해서 좋았어요. 정숙이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나 응원을 대사로 말할 때마다 그 감정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아, 정숙의 이 말이 다 진심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요.”사전제작으로 지난 1월 촬영이 끝난 ‘닥터 차정숙’은 공교롭게도 5월 말 첫방송된 ‘댄스가수 유랑단’과 방영 시기가 겹쳤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엄정화와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함께 전국을 돌며 무대를 펼치는 예능으로, 가수 엄정화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90년대 최고의 여자 댄스가수였던 엄정화는 어느덧 50대에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여성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50대 가수가 음반을 내는 건 워낙 드문 일이잖아요. 그래서 가끔 후배들한테 ‘언니, 길을 터주세요’라는 얘기를 들어요. 그럴 때 정말 기쁘죠. 후배들이 많이 의지하고 있으니까 더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올해 55살, 아직 미혼인 엄정화는 결혼관도 확고해졌다.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이라는 것이다.“결혼은 나이에 조바심 갖지 말고 원할 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남들이 정한 시기 말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타이밍에 하는 게 올바른 것 같아요.” 30년의 세월 동안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엄정화에게도 그늘은 있었다. ‘닥터 차정숙’를 만나기 전에는 줄어드는 작품 수에 배우로서 갈증을 느꼈고, 가수 활동 중 ‘드리머’(2016)와 ‘호피무늬’(2020) 발매 당시에는 마지막 음반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슬럼프를 이겨내고 엄정화는 다시 최고의 스타로 도약했다. 그는 꾸준히 활동을 해온 원동력에 대해 “이 일을 너무 좋아해서”라며 망설임 없이 답했다.“저 때는 30살이 넘어가면 여가수는 발라드를 부르라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운 좋게도 38살까지 왕성하게 활동했죠. 그래서 길게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일을 너무 사랑하니까, 지치지도 않았던 거죠.”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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