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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하츄핑’, 100만 돌파…韓 애니 12년 만 [공식]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16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41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사랑의 하츄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중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랑의 하츄핑’은 220만 4870명을 모은 ‘마당을 나온 암탉’(2011), 105만 1710명의 관객을 동원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의 뒤를 잇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 ‘사랑의 하츄핑’은 국내 애니메이션 중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이후 12년 만에 100만 관객수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2’, ‘쿵푸팬더4’, ‘슈퍼배드 4’ ‘위시’에 이어 5번째로 100만 관객수를 넘었다.이날 공개된 100만 관객수 돌파 기념 포스터에는 하츄핑이 외롭게 지냈던 마법의 숲이 배경이지만, 더 이상 외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하츄핑의 밝은 모습이 담겼다.‘사랑의 하츄핑’은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내용이다. 지난달 7일 개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6 13:24
산업

1970년 이후 출생 '젊은 회장님' 30명이나 된다

1970년 이후 태생인 오너가 임원 중 30명 이상이 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에서 1970년대생 및 1980년대생 오너가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원으로 활동하는 오너가 인사는 318명이고,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을 기재한 경영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회장 직함을 쓰지는 않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1973년생 장병규 크래프톤그룹 의장)까지 합치면 모두 31명이다.1970년대생 회장 중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70년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1972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972년생),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973년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976년생), 구광모 LG그룹 회장(1978년생) 등이다.총수는 아니지만 회장 직함을 쓰는 김남호 DB 회장(1975년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1975년생), 송치형 두나무 회장(1979년생),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1980년생) 등도 있다.1980년대생 회장은 서준혁 회장을 비롯해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1981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1983년생) 등 3명이었다. 박주환 회장이 최연소 회장 직함을 가진 오너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준 부회장 타이틀을 단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은 52명이었다. 작년의 39명보다 30% 이상 증가했다.이들 중에는 1974년생이 7명으로 가장 많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서태원 디아이동일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등이다.1980년대생 부회장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 홍정국 BGF 부회장(1982년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1984년생), 서준석 셀트리온 수석부회장(1987년생)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여성 부회장도 7명 있다. 임주현 부회장을 비롯해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김주원 DB, 임세령 대상홀딩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조연주 한솔케미칼.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여성 오너가 부회장 그룹군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젊은 오너들은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해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사장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처럼 초스피드 승진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높은 직위를 통해서라도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 사업을 스피드하게 이끌어감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인 다른 기업 오너와 인사의 격을 어느 정도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4 17:35
IT

'하이닉스 딱 기다려' 삼성, HBM3E 장벽 넘나…AI 거품론은 변수

삼성전자가 차세대 AI(인공지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추격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7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HBM3E(5세대) 8단 제품의 공급 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며, 2024년 4분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다만 적층 D램 수가 더 많은 HBM3E 12단 제품은 아직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엔비디아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가 있으며, 테스트와 관련된 사안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생성형 AI 확산에 몸집이 확 커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글로벌 AI '큰손'인 엔비디아에 세계 최초로 HBM3E를 공급하면서 리더십을 챙겼다.삼성전자는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테스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세대 제품인 HBM3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삼성전자가 난관을 극복했다는 소식에 시장도 달아올랐다.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본격적으로 HBM3E를 공급할 전망"이라며 "HBM 매출 비중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으로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주가가) 바겐세일 중으로 매력적인 진입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다만 최근 확산하고 있는 'AI 거품론'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대형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AI 가속기의 공급 부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재고가 쌓이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오픈AI와 같은 소수 기업만이 AI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도 한계로 지목했다.삼성전자는 이런 시장 불확실성에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달 말 "하반기 HBM 매출이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세대인 HBM4는 2025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개발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8 07:00
IT

삼성전자 전영현의 'CORE 전략', 새 리더십으로 반등 기회 만들까

삼성전자가 새로운 수장을 중심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TSMC를 따돌리고 다시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여기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근원적인 경쟁력 회복을 선언하며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HBM 참사’ 막을 CORE 워크 승부수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반등하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15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DS 부문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DS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범용 D램의 공급 증가와 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고, D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덩달아 고성능·고용량 D램과 낸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범용 D램 공급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범용 D램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52%까지 증가했고, 4분기에는 66%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도체 사이클에서 '나무(HBM)보다 숲(범용 D램)'을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반등하는 업황에 기대지 않고 새로운 전략으로 이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전 부회장은 DS 부문장에 오른 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공식적인 메시지를 내는 등 근원적인 경쟁력 회복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 그는 반도체 신 조직문화 ‘C.O.R.E. 워크’를 제시했다.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 문화 재건을 통해 ‘HBM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CORE 워크는 문제 해결·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HBM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시장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민첩하게 움직이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신 조직문화 전략은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2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경쟁사 TSMC에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았다. 올해 2분기 매출 28조5600억원의 삼성전자는 TSMC의 매출 28조5000억원을 근소하게 추월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범용 D램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제 HBM 공급만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완연한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세대 HBM인 HBM3E 제품에 대한 엔디비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HBM3E 8단 제품은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HBM3E 12단 제품 역시 복수의 고객사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HBM 공급 시점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만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HBM은 통상 사전에 고객사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공급 물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매출 비중이 상반기 대비 3.5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김재준 부사장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에 대해서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 준수를 위해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노동조합의 압박에서도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총파업 25일 차인 지난 1일 현업 복귀를 결정했다.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파업이라는 변수는 다행히 생산에 큰 차질을 끼치지 않았다. 임금 교섭이 타결되지 않아 ‘노조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등의 동력 강화를 위해 원만한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DS 부문 영업이익이 상반기에만 8조3600억원으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 부회장은 “당초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3%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5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다행일 수 있기를

친구들과 캄보디아 앙코르 왓을 간 적이 있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사원 앞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우리에게 한 말은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말이었을 것입니다.“크메르 제국은 802년에서 1431년까지 존재했던 왕국입니다. 처음에는 바라문교를 믿었고 나중에는 불교를 신봉했지요. 왕들은 수많은 사원을 지었습니다. 이 밀림에 1200개의 사원이 있습니다. 앙코르 왓은 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앙코르 왓은 12세기에 수리야바르만 2세가 지은 것인데, 사원 중에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누군가 가이드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걸 누가 지었어요?”가이드가 웃으며 천천히 “수-리-야-바-르-만 2세입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말을 바꾸었습니다. 질문의 내용을 알아차린 것이지요. 가이드가 한 말은 역시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대충 이러했습니다.“앙코르 왓은 수-리-야-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의 비슈누에게 헌정한 사원이구요, 누가 지었느냐는 질문은 사원을 지은 인부들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맞습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수리야바르만 2세가 통치할 때에 이 사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에 100만명이 모여 살았습니다. 그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영국 런던의 인구가 겨우 20만명일 때입니다. 인력이 충분히 많았습니다. 여기에 또 전쟁 포로가 동원되었습니다. 크메르 왕국은 전쟁 국가였습니다. 이웃 나라를 점령하고 포로를 끌고와서 사원을 짓게 했습니다. 앙코르 왓의 돌은 여기에 없는 돌입니다. 무려 40㎞ 떨어진 곳에서 가져와 지은 것입니다. 이 사원을 짓는 데 3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저는 조용히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아아, 한번 끌려오면 사원 짓는 일로 인생이 끝났겠구나. 그들도 왕처럼 바라문교 신도이기는 했을까? 그때에 여기서 태어난 것이….”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고 싶은 곳에서 태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앙코르 왓을 지었던 인부들은 그때에 크메르 왕국에서 태어나서 그 일을 한 것입니다. 한국인 여러분도 한국인으로 태어날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귀화를 한 사람은 빼고) 한국인 여러분의 부모님이 한국인이어서 여러분은 한국인이 된 것입니다. 인간은 어느 시기에 어느 땅에 툭 던져진 존재로 살아갈 뿐이다.저는 1962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8년째 되던 해입니다. 이 시기를 ‘전후 절대 빈곤의 시기’라고 하는데, 세상에 처음 나온 제가 제게 닥친 상황이 빈곤인지 뭔지 알기나 했겠는지요. 밑도 가리지 않고 흙바닥을 기면서 놀아도 그게 원래 인간으로 태어나면 다 하는 일인 줄 여겼겠지요. 아주 어릴 때에는 이 지구에 저와 같은 한국인이 있고 또 여러 국가의 국민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을 것입니다.여섯 살에 학교에 갔는데, 제가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을 것입니다. 태극기에 경례를 하면서 가슴 한쪽이 뿌듯해짐을 느꼈습니다. 조회 시간에 애국가 제창을 할 때이면 눈가가 촉촉해지곤 했지요. 미술 시간에 태극기와 한반도 지도를 그리며 이 지구의 수많은 나라 중에 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도 되었고요.모든 여행은 결국 자신의 내부로 여행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앙코르 왓을 보고 온 그날 밤에 친구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일에 대해 여러 말들을 하였습니다. 우리 자신이 선택한 대한민국은 아니지만 이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지 대한민국에서의 삶에 대해 평가를 하였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결론은 이랬습니다.“우리 그래도 전쟁 없이 살았잖아. 다행인 거지 뭐. 그 정도에서 우리 만족하자고.”요즘 대한민국에 전쟁을 입에 올리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왕은 왕놀이를 하려고 들겠지만 그 왕놀이로 국민은 목숨을 내놓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는 결론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4.07.04 06:59
연예일반

강동원·유태오, 美 아카데미 회원 된다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가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이하 ‘AMPAS’)는 25일(현지 시각) 신입 초청 회원 487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 ‘브로커’ ‘반도’에 출연한 강동원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이끈 유태오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을 비롯해 더바인 조이 랜돌프, 캐서린 오하라 등과 함께 AMPA 신입 회원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도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가 부문에 초대됐다. ‘헤어질 결심’ 조영욱 음악감독은 음악 부문에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국내 영화인들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얻었다.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배우들과 봉준호 임권택을 필두로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임순례 등 감독들이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던 2020년에는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초청됐으며, ‘미나리’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해일이 회원으로 가입했다.올해 새 회원 487명이 추가되면 AMPAS 회원수는 1만 910명이 된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 자격을 갖춘 회원수도 지난해 9375명에서 9934명으로 늘어난다.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와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아카데미의 새로운 회원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에서 온 놀라운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은 영화 제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6 10:33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옹졸하게 김수영을 떠올렸습니다

지난달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초청하여 만찬 행사를 가졌습니다. 만찬장에는 안동 한우고기, 완도 전복, 제주 오겹살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해진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김치찌개와 달걀말이만 특별나게 언론에 부각되었습니다.윤 대통령이 제공한 레시피로 조리한 김치찌개이고, 윤 대통령이 직접 조리한 달걀말이여서 특별난 음식으로 보였던 것이지요. 만찬장에 대통령실 요리사가 조리한 김치찌개와 달걀말이가 놓였다면 안동 한우고기와 완도 전복, 제주 오겹살 등에 밀려서 언론에 단 한 줄도 나지 않았을 것인데 말입니다.“설렁탕은 조선시대 선농단에서 비롯한 음식이다. 임금님이 선농단에서 친경 행사를 할 때에 구경 나온 백성들을 위해 친경에 동원된 소를 잡아 국을 끓여 나눠 먹였는데, 선농단에서 먹은 탕이니 선농탕이라 하였다가 설렁탕으로 변하였다.” 온 국민이 아는 설렁탕 스토리입니다. 설렁탕 가게에는 반드시 이런 글이 붙어 있고 설렁탕을 다루는 방송과 기사 등에서 반복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허구입니다. 그것도 최근에 밝혀진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밝혀진 허구입니다. 한국음식문화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성우 교수는 한국식품문화사(1982년 간행)에서 설렁탕의 선농단 유래설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영조(1724~1776)대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몽고어사전인 ‘몽어유해’에 의하면 몽고에서는 맹물에 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공탕'이라 적고 ‘슈루’라 읽고 있다. 맹물에 소를 넣고 끓인다면 곰탕이나 설렁탕의 무리이다. 따라서 곰탕은 '공탕'에서, 설렁탕은 ‘슈루’에서 온 말이라고 봤으면 한다. 오늘날의 곰탕과 설렁탕은 동류이종일 따름이다. 설렁탕을 선농단에 결부시키는 속설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후세의 어거지 설인 듯하다.” 한국음식문화사 전공학자가 설렁탕은 선농단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음에도 선농단 유래설은 지금도 강력하게 살아남아 있습니다. 설렁탕을 먹다가 제가 이성우 교수의 글을 들려주면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보입니다. ‘왕이 백성에게 베풀었던 국물’이라는 강력한 스토리를 전공학자의 연구로도 이겨내지를 못하는 것이지요.저는 이런 일에 포기를 모릅니다. 학자가 안 되면 시인이라도 불러와야 합니다. 설렁탕 뚝배기 위에 숟가락을 걸어놓고 휴대폰을 꺼내어 시를 읽어줍니다."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시인 김수영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중의 일부입니다. 시를 읽고 나서 사람들에게 조근조근 말을 합니다. 이때에 흥분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진지해야 합니다. 음식 스토리도 역사관과 국가관, 그리고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서까지 담아내어야 한다는 상식을 그 짧은 순간에 공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에 훌륭한 왕도 있기는 합니다. 세종대왕님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조선의 왕들은 대체로 무능했습니다. 조선이 망국의 길로 접어들 때에 이씨 왕가는 한반도의 땅과 백성을 일본 왕족에게 팔아먹었습니다. 그 대가로 이씨 왕가는 일본 왕족 대우를 받으며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조선 왕가에 분노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에게 은혜라도 입은 듯한 표정으로 이 설렁탕 국물을 들이키는 것은 민주공화국 국민으로서는 차마 못할 일입니다.”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이 내어주는 김치찌개와 달걀말이를 참 맛나게 드시는 것을 보며 저는 옹졸하게도 김수영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2024.06.20 08:04
경제일반

"저출산·고령화 통제할 수 없어"…'선배' 스웨덴 인구 늘어난 비결은 [ESF2024]

"저출산과 고령화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인정해야 한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페미니즘 운동 촉발한다" "개방적 이민 정책과 연금 제도 개편이 인구 감소의 해법이 될 수 있다"세계적인 인구 석학들이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 절벽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에 대해 쏟아낸 진단과 해법들이다. 이데일리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개최했다. 전날 정책평가연구원와 함께 진행한 특별 심포지엄에 이어 이날 개회식을 갖고 이틀간의 본행사를 시작했다.행사장은 주요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해 총 54명의 연사가 제시하는 인구 위기의 해법을 듣기 위해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로 전략포럼의 문을 열었다. 곽재선 회장은 "대한민국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내몰리게 됐다"며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대한민국에서 인구 위기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끈질기게 이 문제를 잡고 늘어질 작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포럼 주제도 '인구 감소'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시장이 축사를 했다. 한 총리는 "저출생 극복 의지를 담은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신설 추진 중인 저출생 대응 풀을 중심으로 인구 위기 대응에 범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출산율 집착 말아야, 결국 젠더 정책"본격적인 포럼에서는 두 개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첫 주자인 세계적 인구통계학자인 제니퍼 스쿠바 로즈 칼리지 종신교수는 인구 감소를 바라보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스쿠바 교수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국가는 인구 대체율이 출산율보다 높은 문제를 겪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명 중 2명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스쿠바 교수는 한국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는 2072년 3622만명으로 1977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더는 출산율에 집착하지 말고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스쿠바 교수는 우리나라가 유독 출산율이 낮은 이유로는 직장인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2020년 조사 결과 육아휴직을 일본의 경우 엄마가 83%, 아빠가 3%를, 한국은 엄마가 22%, 아빠가 5%를 사용했다.그는 "아시아에서의 인구 정책은 결국 젠더 정책"이라며 "한국의 양성평등은 일부 개선됐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스웨덴과 핀란드를 예로 들면서 양성평등만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답은 '이민'…연금 고갈 선제적 대응해야 그렇다면 훨씬 전부터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았던 선진국들은 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냈을까. 100년 전인 1930년대에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던 스웨덴은 '이민'에서 답을 찾았다.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전 총리는 "35년간 800만명대를 유지했던 스웨덴 인구는 오늘날 1060만명에 달한다"며 "스웨덴 인구 20%는 스웨덴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스웨덴의 출산율은 1.7~1.8명으로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마찬가지로 하락세다.전 세계 80억 인구 중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살지 않는 사람이 4%가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이민은 스웨덴이 인구 절벽에서 탈출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전면적으로 이민자들을 수용한 것이 마냥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민은 예측 가능성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라인펠트 전 총리는 "다인종·다종교 사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사회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중요시하고,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양극화·분열·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스웨덴에서도 어느 정도 이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의 접근 방법과 다른 이민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또 스웨덴은 인구 감소가 촉발할 연금 고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연금 수령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1990년 연금 개혁을 단행했다.라인펠트 전 총리는 "자신이 낸 연금을 돌려받는 완전 적립 방식으로 전환했는데 일부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며 "연금을 수령하는 대신 계속 일하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세제 혜택을 뒷받침했다. 당근이 채찍보다 강력하면 사람들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저출산 장관이 당시(2016년)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그 힘으로 (저출산 문제를) 풀어간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실패한 정책은 인구 정책"이라고 꼬집었다.오후 세션에서는 전병목 차기 한국재정학회장과 이상협 하와이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신 친화적 인구 정책을 위한 정부 거버넌스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하타 다츠오 아시아성장연구소(AGI) 이사장과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인구 감소가 야기할 정치, 경제,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당장 추진해야 할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9 18:00
영화

‘파묘’ 글로벌 韓 영화 1위 새로 쓰기→인도·터키·러시아 개봉 확정

천만영화 ‘파묘’가 상반기 국내를 제패하고 글로벌 쾌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먼저 동아시아 반응이 뜨겁다. 베트남에 이어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도 역대 한국 영화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8일 캄보디아에서 개봉 이틀 만에, 지난 4일 라오스에서 개봉 11일 만에 1위에 올랐다. 이는 ‘반도’와 ‘부산행’을 제친 결과다.캄보디아와 라오스 현지 배급사 측은 “현지에서 풍수지리와 오컬트 요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캄보디아에서 크메르어 더빙 버전도 개봉해 더욱 많은 관객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북미와 홍콩의 반응도 뜨겁다. 북미에서는 ‘부산행’과 ‘괴물’을 제치고 지난 23일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홍콩에서는 지난 2020년 7월 현지 개봉한 ‘반도’ 이래 한국 영화 최고 개봉주 스코어를 기록했다. 홍콩 현지 배급사 측은 “‘파묘’가 강렬한 존재감으로 홍콩 관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영화가 홍콩 박스오피스에 성공적으로 귀환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일찌감치 역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석권했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지난 18일 누적 관객수 260만 명, 244만 명을 동원하며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주와 태국에서도 각각 한국 영화 흥행 2위, 3위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파묘’는 인도 및 남아시아, 터키, 러시아에서도 다음달 개봉을 확정지었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서 흥행 가도를 달리는 ‘파묘’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6 10:47
연예일반

500만 돌파 ‘파묘’, 스페셜포스터 속 선명한 한반도에 누리꾼 열광 [왓IS]

영화 ‘파묘’가 개봉 10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500만 돌파 기념 스페셜 포스터가 온라인에서 또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묘’는 지난 1일 삼일절을 맞아 85만 1597명을 동원하며 자체 최고 일일 관객수를 경신한 데 이어 2일 오후 기준 누적 관객수 500만 2998명을 기록하며 5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개봉 10일 만의 쾌거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파묘’ 측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팬아트를 모티브로 한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최민식),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유해진) 그리고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이도현)이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마치 한반도 형상이라 눈길을 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파묘’ 스페셜 포스터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반도 모양을 생각하다니 대박” “좋은 영화는 뭐 하나 흘려버릴 수가 없구나” “딱 봐도 한반도 모습이 보인다 감독 천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에 이어 10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관객몰이 중이다. 개봉 당일부터 “대박”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더니 주말,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단 열흘 만에 500만 고지를 넘는 기념을 토했다. 이같은 흥행 스코어는 2022년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와 유사한 속도이자 14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4일 빠른 속도다. 이로써 ‘파묘’는 불황의 늪에 빠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연초부터 2024년 최고 흥행작 가능성을 밝혔다. 특히 ‘파묘’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모두 항일투사의 이름으로 작명되는 등 영화 곳곳에 숨은 항일 코드가 관람객들 사이 회자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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