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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눈빛으로, 손짓으로 듣다…‘청설’, 찬란한 청춘 로맨스

제목값을 하는 로맨스 영화가 쌀쌀한 계절에 찬란한 따스함을 불어 넣는다. 들을 청(聽)에 말씀 설(說), ‘듣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청춘들의 청량한 설렘을 통해 스크린 가득 펼치는 ‘청설’이다.영화는 스물여섯 용준(홍경)의 일상 풍경으로 시작한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불러주는 곳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취업 준비생인 그는 부모님의 도시락집을 돕게 된다. 등 떠밀려 배달을 하다 도착한 수영장에서 용준은 한 선수의 연습을 돕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한다.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용준은 여름과 함께였던 일행, 수영선수 가을(김민주)에게 다가가지만, 그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 대학 시절 수어를 배워뒀던 용준은 기억을 더듬어 가며 가을과 여름 자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꿈이 없는 용준과 농인 동생의 올림픽 출전 목표를 자신의 꿈으로 살아가는 여름,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함께 찾을 수 있을까.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중심에 세우다 보니, 대사 대신 수어가 작품 전반을 이끈다. 자연스레 손짓에 집중하게 되고 배우들의 표정도 풍부해진다. 말소리가 사라진 빈공간에는 적막 대신 일상 소음들을 디테일하게 채워 넣는가 하면,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일부러 모든 소리를 비우는 과감한 사운드 연출이 보는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까지 뒷받침한다.보는 이까지 간질거리는 로맨스 기류도 충실하다. 수어로 표현되는 은근한 플러팅은 신선하고, 만원 버스 안과 시끄러운 클럽 한복판에서 손짓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은 마치 ‘그들만의 세계’ 같은 동화적인 순간을 만든다.그렇다고 현실과 유리돼 장애를 로맨스 설정으로 낭만화하지만은 않는다. 그 판타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각박한 현실들도 함께 다루며 용준과 여름, 그리고 가을이 마주하게 되는 위기와 성장의 순간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지난 2010년 국내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이지만, 조선호 감독은 원작 특유의 순수한 분위기를 한국 배경에 이식하면서 인물들의 서사를 한층 깊게 각색했다. 그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20대 청춘의 얼굴에 꼭 들어맞는 배우들의 연기다.‘잘하는 건 없어도 못 하는 것도 없는’ 있을 법한 청년 용준을 연기한 홍경은 정이 간다. 철부지지만 패배 의식에 찌들지 않고, 사랑에 직진하면서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은 응원을 부른다. 청춘물 남주다운 건강한 분위기는 전작에서 본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이다.또 하나의 불안한 청춘, 여름 역 노윤서는 원작과 달리 동생이 아닌 ‘K장녀’ 언니가 됐다. 새로운 ‘국민 첫사랑’에 등극할 만한 비주얼이지만, 늘 그래왔듯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에선 표정만으로도 충분한 감정을 말한다. 특유의 시원한 입매는 여름의 ‘얼굴 이름’과도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쉽지 않았을 농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소화한 김민주는 재발견이다. 장난스러운 성격다운 거침없는 수어로 여름과 용준을 밀어주는가 하면,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언니와 제 자신에 속상해할 때는 끅끅대는 날것의 울음소리로 뭉클하게 한다.초여름 햇살 속 파릇한 녹음과 함께 짙어져 가는 인물들의 눈빛을 따라가다 보면, 당연하게 들릴 땐 무심했던 세상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게 된다. 청춘 로맨스가 고픈 가을 극장가에 볼만한 수작의 탄생이다. 오는 11월 6일 개봉. 109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3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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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싱크로율 100% 동화적 비주얼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가 원작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2차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포스터에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리을(지창욱 분)이 포착됐다. 몽환적인 유원지에 홀로 앉아 있는 리을, 나비, 빛의 조각들 등 동화적인 비주얼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일찍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힘든 순간이면 나타나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는 주문을 건네는 리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따스한 위로와 감동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박성일 음악감독과 김이나 작사가, 그리고 이은결 일루셔니스트가 함께해 ‘안나라수마나라’의 음악과 판타지 요소를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환상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 ‘안나라수마나라’는 오는 5월 6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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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호평 '오징어게임' VFX 감독 "현실↔동화 경계 기괴함 살렸다"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의 특수효과에 대한 찬사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한국 시리즈 최초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비롯해 전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시각적 효과에 대한 극찬 역시 주목도를 높인다. '오징어 게임'은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구축한 강렬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에 동화같이 부드러운 상반적이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의 공간을 시각특수효과를 통해 자로 잰 듯 조화롭게 구현, 압도적인 비주얼을 완성했다. 이에 해외에서도 "기이하고 매혹적인 작품" (Forbes), "밝은 색상과 화려한 영상이 게임의 거칠고 어두운 특성과 대조를 이룬다"(The Review Geek), "영상, 음악, 캐릭터 등 모든 것이 조화롭다"(Yakinolub/러시아) 등 평을 아끼지 않았다. 현실과 동화의 경계에 있는듯한 공간적 CG/VFX 구현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며 '오징어 게임' 흥행에 공헌한 또 다른 주역은 바로 이 작품의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작업에 메인으로 참여한 걸리버 스튜디오다. 이번 ‘오징어 게임’의 VFX 감독을 맡은 걸리버스튜디오의 정재훈 사장은 황동혁 감독과 과거 영화 ‘수상한 그녀’를 필두로 다양한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고, 에너가 카메리마쥬 황금개구리상을 수상한 ‘남한산성’의 VFX 작업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재훈 사장은 '오징어' 게임 시각효과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대규모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 죽고 죽이는 게임을 진행하는 생활 공간을 매우 거대하게 구현해야 했다. 특히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레트로하며 컬러풀한 게임 공간들은 자칫 드라마의 감정을 깨트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는 점을 주목, 채경선 미술감독과 함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논의 후 현실과 동화적 경계에서 오는 기괴함들을 적절히 살릴 수 있는 비주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컨텐츠 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최민식, 설경구, 박성웅, 류준열, 라미란과 가수 거미, 김준수, 김재중 등의 종합 매니지먼트와 함께 최근 방영중인 JTBC '인간실격'과 tvN '홈타운'의 제작사이자 영화 '시민 덕희' 제작 및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상선언'의 공동제작사로 주목 받고 있다. 설립 3년차인 걸리버스튜디오는 설립 이후 영화 '방법:재차의', '음양사: 청아집', '도굴', 드라마 ''비밀의 숲 2',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단기간 내 국내외 다수의 대작 흥행에 기여하며 국내 CG/VFX사 중 가장 큰 성장성을 보이는 회사로, ILM, Sony Imageworks 등의 할리우드 CG/VFX 스튜디오, 중국, 유럽, 러시아, 인도 출신의 해외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OTT향 글로벌 전문성을 보유, Roger Blanco 카이스트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 중인 버츄얼 인플루언서 등의 걸리버 자체 IP 런칭 및 메타버스 등의 융합 IP 프로젝트 개시를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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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이 10년 넘게 세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공개

넷플릭스(Netflix)의 '오징어 게임'이 황동혁 감독이 오랜 시간 품고 있던 거대한 상상력의 세계를 응집한 1차 메인 포스터를 23일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장르를 오가며 새로운 이야기와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선보여온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오랜 시간 품어온 상상력을 쏟아냈다. 2008년 극한의 게임에 빠져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탐독하던 그는 “가장 한국적인 서바이벌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어린 시절 즐겨하던 추억의 놀이와 어른이 되어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포착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시절의 추억이 가장 끔찍한 현실로 바뀌는 아이러니"를 완성했다. 황동혁 감독이 10년 넘게 세공한 이 장대한 이야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도전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물질적, 정신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는 그는 영화가 아닌 첫 시리즈에 도전, 길이와 형식, 내용에 제약을 두지 않고 본인이 구축한 세계를 거침없이 펼쳐 보였다. 황동혁 감독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충무로 베테랑 제작진의 탐구정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미술, 음악, 촬영 등 분야별 정상급 제작진들이 '오징어 게임'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까지 황동혁 감독이 그린 영화 속 세계를 완벽한 비주얼로 탄생시켰던 채경선 미술감독은 456명의 참가자가 실제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거대한 세트는 물론 각 게임의 특성을 살린 신선하고 다채로운 공간과 도전적인 색감, 오브제로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기생충', '옥자' 등 영화음악을 비롯한 대중음악, 국악, 연극, 뮤지컬까지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정재일 음악감독은 추억과 클리셰, 키치적인 요소가 뒤섞인 음악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끊임없이 변주되는 선율은 매 게임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대변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반도', '강철비', '부산행' 등 긴박한 드라마를 생생하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담아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이형덕 촬영감독은 거친 현실 세계와 동화적인 서바이벌 게임장의 대비는 물론 참가자들의 처절한 사투를 고속촬영으로 포착해 긴장감을 선사한다. 함께 공개된 1차 메인 포스터는 이들이 완성한 강렬한 이야기가 응축되어있다. 동일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경쟁에 내몰린 참가자들과 그 뒤를 지키고 있는 관리자들,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456억 원이 자본주의라는 제도 안에서 돈을 향해 극단의 경쟁으로 치닫는 현대사회를 축약시켜 보여준다. 극한의 경쟁과 만나 변모해가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잔혹한 현실에 내몰린 참가자들의 얼굴이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오징어 게임'은 오는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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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윤가은 감독 신작 '우리집', 8월 개봉 확정

'우리들' 윤가은 감독의 3년 만의 신작, '우리집'이 8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우리집'은 2016년 최고의 다양성 영화로 손꼽히며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의 영화제를 휩쓴 '우리들' 윤가은 감독의 신작.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또래들의 우정과 관계를 사려 깊게 그려냈던 전작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에서는 윤가은 감독만의 섬세하고 담백한 연출로 가족이 맞닥뜨린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우리들', '용순', '홈', '살아남은 아이'를 제작하며 한국 웰메이드 영화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제작사 아토ATO가 참여했으며, 촬영, 편집, 미술, 음악 등 '우리들'에 참여했던 스태프가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인다.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한 티저 포스터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것 같은 아기자기한 종이집이 해변가에 놓여있는 이미지의 포스터는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럴까'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과 ‘집’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뜨거운 여름날, 옥상 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세 아이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와 '함께여서 매일이 기적인 거야'라는 카피는 보는 순간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랑스러움을 전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한 번 윤가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섬세한 시선, 아름다운 영상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윤가은 감독의 심미안이 발굴한 보석 같은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증폭시킨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05 14:30
무비위크

['옥자' 칸 첫상영④] "15분만에 울었다" 볼수록 궁금한 첫반응·첫느낌

관람평, 관람후기를 봐도 오히려 궁금증만 더 샘솟게 만든다. 영화 자체의 호불호를 떠나 옥자는 귀엽고, 봉준호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는 것 만큼은 잘 알겠다.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옥자(봉준호 감독)'가 19일 오전 8시30분 프레스 스크리닝, 오후 7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최초 공개된 가운데, 현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기자 및 영화팬들의 첫 반응, 첫 느낌이 쏟아져 이목을 집중시켰다.SNS 단평은 아무래도 큰 문제가 없었다면 좋은 이야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대부분 봉준호 감독에 대한 극찬과 함께 옥자 그리고 13세 여주인공 안서현을 주목했다.관객들은 '엑설런트' '봉준호 최고의 작품이다. 나를 설득시켰다.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봉준호가 또 해냈다' '옥자에 울고 웃었다. 당신을 즐겁게 하고 또 마음을 아프게 할 것이다' '독특하고 기분좋다.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다' '따듯하고 귀엽다'고 전했다.또 옥자와 안서현에 대해서는 '러블리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옥자는 사랑스럽다. 너무 좋았다' '15분만에 울어버렸다.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옥자 때문이다. CG로 만드는 돼지를 보고 우는 일은 칸에서만 있는 일이다' '소녀(안서현)가 대단했다.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지' '안서현은 근사한 연기를 펼친다. 레전드 추격장면이 있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넷플리스 작품이라는 것과 프레스 스크리닝 상영 당시 기술적 문제로 상영 중단이 된 것을 풍자하는 내용도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영화의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훌륭한 감독을 선택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야유로 시작해 박수로 끝났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옥자'는 동화적인 비주얼과 스토리, CG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관객들은 'ET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떠오른다. 둘이 결합된 이야기다. 어둡고 환상적이다' '약을 한 ET 같다. 거칠고 반듯하지 않지만 영혼을 울린다.' '특수효과 대단하다' '시각효과가 놀랍도록 리얼하다. 경쟁부문이라 좋다'고 밝혔다.물론 몇몇 외신은 '옥자'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거대기업과 미자(안서현), 그리고 옥자의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조금 지루하다. 뻔한 내용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잔잔하다고 볼 수 있다' '박수 속에서 나 혼자 외로움을 느꼈다' '명확함과 애매함의 사이' 등 의견도 상당했다.뚜껑은 열렸고 베일은 벗겨졌다. 칸 영화제에 초청 되자마자 여러 이슈로 화제의 중심에 선 '옥자'는 호불호 갈리는 평가 속에 영화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양산해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석이 다양하면 그 만큼 관심이 쏠리기 마련. '옥자'가 심사위원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70회 칸 영화제에 어떤 족적을 남길지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조연경 기자 ['옥자' 칸 첫상영①] 칸 조직위 "상영중단 기술적 문제, 깊이 사과"(공식) ['옥자' 칸 첫상영②] "'봉준호 장르' 최고 찬사"…센스만점 말말말(종합) ['옥자' 칸 첫상영③] "동서화합·4분 기립박수"…'옥자DAY' 클라이막스 ['옥자' 칸 첫상영④] "15분만에 울었다" 볼수록 궁금한 첫반응·첫느낌 2017.05.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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