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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 남편은 외제차…오은영 “이혼해라”(‘결혼지옥’)

남편의 경제 관념에 지쳐 신뢰가 무너진 사내의 사연이 공개됐다.17일 10시 45분에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경제적 관념이 없는 남편을 신뢰할 수 없는 아내와 부부간 깨진 믿음을 되돌리려 아내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는 남편, ‘신용 부부’가 등장했다. 신혼 초부터 현재까지, 결혼 19년간 계속해서 반복되는 ‘경제 문제’ 때문에 믿음이 깨졌다는 두 사람. 아내는 “모든 걸 포기하고 혼자 살고 싶다”고 한탄하며 “만약 남편과 싸우게 되면 죽거나, 완전히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MC들이 사연 신청 이유를 묻자마자 손을 떨며 눈물을 쏟은 아내. “(남편이) 같은 일로 싸움을 반복하고, 말을 번복한다”며 하소연하다 “어떤 사건들에서 믿음이 깨졌다, 말을 해도 남편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역대급 단호한 일침을 날리고, 힐링 리포트로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혼하라”는 이혼 솔루션까지 제시하며 더욱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내, 일하며 제일 비싸게 먹은 음식이 ‘3500원짜리 김밥’지하철을 타고 청소 아르바이트에 나온 아내. 평소 초등학교 교통안전 도우미, 시터, 가정집 청소, 중고 마켓에 올라오는 서빙 및 심부름까지 닥치는 대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데. 이동하는 시간에도 휴대폰 어플로 캐시 적립을 하는 알뜰한 모습은 자동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아내는 지하철 역사 안 의자에 앉아 빵과 과자로 끼니를 때우고, “일하며 제일 비싸게 먹은 음식이 3500원짜리 김밥”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건대 입구에서 강남구청까지 걸어간 적도 있다는 아내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아이들 간식을 사줄 수 있다”고 말해 더욱 애처롭게 만들었다.한편, 17년째 의류 자영업을 하는 남편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본인의 옷 가게로 차를 타고 출근했다. 지하철을 통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내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MC 박지민은 “걸어가도 될 거리인데...”라며 혀를 내둘렀는데. 이어 MC들은 “아내분은 아끼는 생활을 하는데 남편분 차가 외제 차였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차를 살 수도 있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남편은 “그때 차가 할인해서 산 거다. 일주일 안에 나오는 가장 빠른 차였다”고 반론하고, 가까운 거리에 차를 타고 가는 이유로는 일할 때 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옷 사진을 찍어서 한 시간 동안 손님들에게 홍보 메시지를 남기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곧이어 “의류 장사가 경기를 많이 타는 편이고, 요새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이 강세라 힘들다”며 가게 사정을 고백했다.늦은 밤까지 일하는 아내를 데리러 온 남편.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남편은 보고 싶었다며 애정 섞인 말을 건네지만, 돌아오는 건 아내의 한숨뿐이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편. 아내는 여전히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차갑게 대했고, 계속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져 남편이 사과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의문을 품게 되었는데.그 이유는 “내 카드값은 어떻게 할 건데?”라는 아내의 말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남편이 아내의 카드를 사용해 현재 한 달에 카드값이 500만 원이 넘는 상황에, 심지어 아내에게 줘야 할 카드 값이 7천만 원이라고 해 MC들을 일동 경악하게 만들었다. 남편의 의류 장사 사입비를 아내 명의의 대출로 충당하며 경제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게다가 아내는 결혼 19년 동안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며, 카드 빚 때문에 신용 불량자가 된 적도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하며 “남편의 경제적 관념에 문제가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남편은 고정비와 한 달 수익, 어떻게 운용할지 정확히 계산은 없고, 순수익이 아닌 매출액 천만 원을 기준으로 살고 있어 구멍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편의 경제적 관념 문제로 같이 사는 아내가 암담하다, 지금 같은 문제가 지속되면 두 사람은 노년 빈곤을 겪으실 수밖에 없다”며 일침을 날렸다.◆ 오은영 박사, “아내는 남편에게 경제적인 신뢰를 넘어 인간적인 신뢰까지 잃었다”아내가 남편에게 신뢰를 잃은 건 경제적인 문제 뿐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남편과 있던 ‘그 사건’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고, 현재는 남편이 무서워서 집을 나온 상태였는데. 아내는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느라 남편의 전화 10통을 못 받았고, 집에 들어갔더니 남편은 언성을 높이며 나가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1일에 발생한 남편의 과격한 행동으로 남편에게 공포감이 휩싸였고, 이후 돈을 안 준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했을 때 공포감이 살아나면서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덧붙여, 아내는 현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게 불편하지만, 남편과 함께 있으면 두려워서 밖에서 지내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고백했는데. 이에, MC 문세윤은 “충격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결혼은 ‘나를 지켜줄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어서 함께 하는 건데, 아내분은 너무나 큰 트라우마였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 100명, 이혼 전문 변호사 100명에게 물어봐도 이 사건은 모두가 이혼하라고 할 정도의 심각한 일”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남편의 미안함을 숫자로 따졌을 때 2로 본다면, 아내가 느끼는 공포감은 200만 정도다”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한편, 남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어렵지만, 촬영 협조를 조건으로 집에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아내. 촬영 전, 사전미팅 때부터 남편과 있는 게 무섭다며 제작진이 방문한 뒤 집으로 들어올 만큼 불안해했던 아내를 위해 제작진이 근처에 있기로 약속하고, 아내는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내 집으로 다시 들어가 대화를 시도했다. 아내는 “당신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아직 1월 1일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남편은 “내가 따귀를 때렸어 뭘 했어”라며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고, 이어 “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닌데, 아내는 왜 이렇게 나를 무서워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남편.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그전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며 힘든 감정을 토로했는데. 과연 ‘신용 부부’는 오은영 박사와 MC들의 조언을 통해 심각성을 깨닫고 ‘금전’의 신용을 넘어 부부의 신용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장시간 동안 부부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오은영 박사는 “지금 아내가 집에 들어가신 상태지만, ‘편안해지기 전까지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 힐링 리포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아내에게 화해를 권유하는 건 솔루션이 아닌 2차 가해”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아내에게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라’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추가로, 남편에게는 아내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법을 언급했다. “아무리 불편한 상황이라도, 아내와 약속했다면 지켜라, 실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인간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에게 같은 패턴의 어려움이 반복되거나, 또다시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이혼을 권한다”며 심각한 문제인 만큼 더욱 단호하게 솔루션을 내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집안에 각자의 CCTV를 달고 경찰에 신고까지 하고 있다는 ‘맞불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를 무려 26개나 받았다고 해 과연 어떤 사연일지 더욱 궁금해지는데, ‘맞불 부부’의 이야기는 오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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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한, 불법 촬영 의혹 재차 사과… 애꿎은 방예담만 불똥 [종합]

배우 이서한이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 재착 사과했다. 가수 방예담 역시 “죄송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서한은 3일 본인의 SNS를 통해 “두려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에 말을 아낀 나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이 된 것 같아 용기 내어 다시 글을 올린다”고 긴 글을 게재해다.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방)예담이 작업실에서 종종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면서 술을 마셨다. 어제도 다섯 명이 모여서 술자리를 가졌고, 12시가 넘어 술에 취한 한 친구와 예담이는 집으로 갔다”고 문제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나와 나머지 친구들이 한 잔 더 하는 과정에서 요즘 많이 하는 연출된 상황 영상을 비공개 계정에 올린다는 것이 스토리에 올렸다”며 “불법 촬영물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서한은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미숙한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영상으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들과 나를 아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앞으로 신중히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방예담 역시 소속사를 통해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문제가 된 영상에 방예담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이서한이 올린 의문의 영상에서 시작된다. 이서한은 ‘브레이킹 뉴스’라며 두 남녀가 소파에 누워 성적 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1시간 뒤에 삭제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갔고, 영상 속 소파가 가수 방예담 작업실에 있는 소파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영상 속 남자가 방예담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사태가 점점 커지자 이서한은 2일 “어제 올라간 영상에 대해서는 남자 친구들끼리의 장난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영상의 장소가 예담이의 작업실이었던 점에 대해서 예담이와 예담이의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서한과 방예담은 2002년생으로 동갑이다. 이서한 지난 2021년 12월 방송 ‘없는영화’로 데뷔했다. 방예담은 2012년 SBS 오디션 '케이팝스타' 시즌2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트레져로 데뷔했으나 지난해 말 소속사를 옮겼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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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소 멤버들 응원 받아”…’컴백’ 루셈블의 하이틴 에너지 [종합]

“이달의소녀(이하 이달소) 다른 멤버들 응원도 받았다.” 그룹 루셈블이 미니 2집 ‘원 오브 어 카인드’로 컴백했다. 루셈블은 이달의소녀 멤버인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가 함께하는 이름으로 이들은 지난해 9월 ‘루셈블’(Loossemble)을 발매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원 오브 어 카인드’ 활동 또한 이달소의 나머지 멤버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루셈블의 ‘원 오브 어 카인드’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원 오브 어 카인드’는 “함께 모여 두려움이나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를 지키며 함께 걸어가자!”라는 루셈블의 두 번째 선택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담았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걸스 나이트’ 외에 인트로 ‘어 버터플라이스 시그널’, ‘문라이트’, ‘부메랑’, ‘히 세이드 아이 세이드’, ‘트루먼 쇼’, ‘스타라이트’ 등 총 8곡이 수록됐다.혜주는 수록곡 5번 트랙 ‘부메랑’을 “다른 수록곡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곡이다. 콘서트 같은 큰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현진은 컴백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런닝머신을 탔다. 팬들도 런닝머신 중독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혜주는 “현진과 마찬가지로 유산소 운동을 했다. 런닝머신도 타고 한강에 나가서 런닝도 했다”고 답했다.타이틀곡 ‘걸스 나이트’ 작사를 맡은 혜주를 비롯해 여진, 비비, 고원, 현진은 다양한 트랙의 작사에 참여했다. 여기에 이달의소녀 멤버 이브도 ‘트루먼 쇼’에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걸스 나이트’는 데뷔곡 ‘센서티브’와 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혜주는 “데뷔곡과 또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고 발랄한 음악을 자주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하이틴스러움을 부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고은은 이달소의 또 다른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 아르테미스와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하는데 어떻냐는 질문에 “아르테미스 뿐 아니라 이브, 츄 등 이달소 멤버들과 만나며 곡 이야기도 많이 했다. 서로 연락을 하고 자주 만나며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혜주는 “이전 앨범보다 멤버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를 많이 했다.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함께 걸어가면 조금의 변화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현진은 “팬들을 생각하며 ‘스타라이트’를 작사했다. ‘너가 있어서 내가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어’라는 가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여진은 “우리가 달이고 팬들은 별이다. 같이 밤하늘에 떠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분들이 항상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작사를 했다”고 밝혔다.타이틀곡 선정 과정에 대해 여진은 “‘부메랑’이라는 곡도 타이틀 후보였다. 하이틴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가 ‘걸스 나잇’이라고 생각해 타이틀로 선정됐다”며 “직접 작사한 곡이 타이틀곡이 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멤버의 곡이 타이틀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접 작사한 곡이 타이틀로 선정된 혜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사를 한 곡이 타이틀이 되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멤버들에게 자랑스러운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원 오브 어 카인드’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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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컴백]‘데뷔 9년차’에 청춘 위로 나선 이유는?③

NCT 드림은 25일 발매하는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전면에 ‘청춘’을 내세운다.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는 어둡고 힘든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을 찾아 떠나는 NCT 드림의 첫 여정을 그린 앨범이다. 탈출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음악에 녹였다. 그간 ‘어둠’을 표면에 내세운 적 없던 NCT 드림의 음악적 변화가 돋보인다. ◇ 청춘 공감·위로 서사 내세운 이유는 이같은 NCT 드림의 변신은 수록곡 면면을 통해 쉽게 엿볼 수 있다. 앨범에는 현실을 벗어나 꿈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한 ‘아이캔트필애니싱’부터 나를 향한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갈아 마시겠다는 ‘스무디’, 나를 가두는 세상의 틀을 깨고 한계를 넘어 도약하겠다는 ‘박스’ 등이 담겼다. 여기에 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유혹과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캐럿 케이크’, 모든 것이 두려운 방황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하려는 ‘언노운’,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순간 용기를 주는 상대를 향한 진솔한 고백 ‘숨 (Breathing)’ 등 이들이 직면한 변화와 도전의 순간을 노래한 트랙들도 눈길을 끈다.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음악적 ‘서사’보다는 각 곡마다 직관적인 특징과 메시지를 들려줬던 기존 NCT 드림의 문법과 차별화된 시도가 인상적이다. 데뷔 7주년을 거뜬히 넘기고 현 보이그룹 생태계에서 ‘중고참’ 연차로 거듭난 만큼 자연스러운 변화라 할 만하다. 소속사는 “청춘에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음악은 물론,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기획 단계부터 NCT 드림의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멤버들은 작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앨범의 전체적인 스토리텔링과 비주얼적인 콘셉트까지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참여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 ‘이지 리스닝’ 대세 시대, 강렬 변신 통할까 2016년 ‘츄잉 검’으로 데뷔한 NCT 드림은 ‘위 영’, ‘마지막 첫사랑’, ‘위 고 업’, ‘헬로 퓨처’, ‘비트박스’ 등 청량한 음악을 다수 선보였으며 10대의 패기를 담은 ‘고’나 청춘찬가 ‘붐’, 중독성 강한 ‘맛’과 ‘버퍼링’, ‘ISTJ’ 등 다양한 음악색을 들려줬다. 2021년 ‘맛’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보이그룹 차트 강자로 떠오른 이들은 이후 발매된 전 곡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강력한 팬덤 파워을 입증했다. 다만 최신 트렌드상 이지 리스닝으로 분류되는 음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NCT 드림의 ‘스무디’가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최근 보이그룹 발매곡 중엔 라이즈 ‘겟 어 기타’와 ‘러브 원원나인’,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등이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꿰차며 인기를 얻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듣기 편한 음악이라는 점이다. 이에 NCT 드림의 신곡 ‘스무디’가 받게 될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엿본 곡의 분위기는 기존 친근한 이미지의 NCT 드림과 차별화된 변신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NCT 드림이 그동안 음원차트 상위권에 곡을 올려놓으며 팬덤뿐 아니라 대중 리스너들에도 음악적 신뢰를 구축한 점이 큰 만큼 이들의 음악적 시도에 대중도 어느 정도 반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시도는 국내보다는 서구권 글로벌 K팝 팬을 겨냥한 시도로 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곡의 성공 여부는 NCT 드림의 롱런 가능성을 시험하는 성격도 갖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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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보복이 두려워 말 못했다" 반복돼선 안된다

"언니가 알게 되면, (나는) 배구를 못 할 것으로 생각했다."오지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후배 A가 결국 실명(이민서)을 공개했다. 언론에 '자신의 실명을 써도 좋다'라며 용기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왜 그동안 오지영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는지,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고 왜 조용하게 팀을 떠났는지 이유도 밝혔다. '보복이 두려워서'였다. 후배 괴롭힘 의혹을 받는 오지영은 자신의 행동이 가혹행위가 아니었다는 증거로 이민서와의 다정했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 그가 공개한 대화를 보면 불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친해 보인 것은 사실이다. 이를 두고 오지영은 이민서와 "선후배보다는 자매에 가까웠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민서는 진심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끔 일부러 과하게 답장한 것이다"라며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발로 팀에서 나가는 이유를 언니가 알게 되면 실업팀에서도 배구를 못 할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구단(페퍼저축은행)을 떠나면서도 그는 외부 발설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민서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그와 또 다른 피해자 후배 B의 실명은 이듬해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밝혀졌다. 상벌위원회에서도 오지영의 이름만 공개되고 피해자들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인터넷에선 이민서와 후배 B의 실명이 오르내렸다. 이후 이민서가 이름을 밝힌 이유는 선배의 의혹 부인을 재반박하기 위해서였다. 상벌위에서 오지영은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했을 것이고, 이미 온라인에 자신의 이름이 퍼져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숨을 수는 없었다. 그는 SNS와 언론을 통해 자신을 공개하면서 진실공방을 시작했다. 이번 사태가 배구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아직도 괴롭힘 이슈가 남아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가 '선수생활을 더 이상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탓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배구계가 좁다지만, 여전히 권위로 후배를 찍어 누르려는 시도가 있고 후배들은 배구를 포기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현실이 놀랍다.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들의 신분이 무분별하게 공개됐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팀을 나갈 때 외부로 자신의 이름이 외부로 밝혀지지 않길 바라며 퇴단했다. 하지만 사건이 공론화되자마자 실명이 거론됐다. 2차 가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구단이나 연맹 등 신고 및 징계 과정에서 보안이 허술하지 않았는지 다시 살펴봐야 할 문제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한 배구계 관계자는 "다른 선수단에도 여전히 크고 작은 갈등과 부조리는 남아 있다.하지만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보복이 두려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부조리가 있다면 고쳐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신고 시스템이나 신원의 익명성이 잘 지켜져야 하는데 이번에 피해자들의 정체가 공개되는 걸 보면서 허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말하기 더 두려운 분위기가 형성될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배구계는 여전히 좁고 피해자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부조리에 못 이겨 떠나는 선수들은 더 많아질 것이고, 배구계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안에서 곪기만 할 것이 자명하다. 악습 근절을 위한 강력한 처벌 마련은 좋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노력은 더 필요하다. 철저한 보안이 보장돼야 선수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4.03.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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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시청률 2.9% 종영…장나라, 먹먹한 여운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지난 25일(일)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두 여자의 운명적인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장나라-손호준-소이현 등 파격 연기 변신 성공한 배우들의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 감각적인 미장센…조수원 감독의 연출력‘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각별한 소망을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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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범수 “10년만의 정규앨범, 엄청난 용기 필요했다”

가수 김범수가 10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김범수는 22일 정규 9집 ‘여행’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2014년 발매된 정규 앨범 ‘힘’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범수는 10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소회를 솔직하게 전했다. 그간 다양한 음원 프로젝트를 통해 신곡을 꾸준히 선보여왔지만 정규 앨범에 대해선 “오래 걸리긴 했다”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더라”고 언급했다. 김범수는 “앨범 프로젝트와 음원 프로젝트, 공연 등 활동을 하긴 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피지컬 앨범이 나오지 않으니 공허함도 많이 들더라. 결과적으로 요즘 차트 색깔도 많이 바뀌었고, 시장 자체도 바뀌어서 차트인 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지루한 작업들이 계속 연속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음악에 대한 회의가 들거나 하진 않았는데, 작업이나 결과에 대한 허탈한 마음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김범수는 “정규앨범이 엄청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더라. 우린 계속 피지컬 앨범을 내야 되는 사람들인데도 너무 두렵다. 예산이나 제작비를, 우리가 이 앨범을 냈을 때 효율적으로 알리고 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지낸 채 1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김범수는 “나와 비슷한 기성세대들은 다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도 하나의 산업이고 상업적 행위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당연히 정규앨범 내고 싶고 꾸준히 계속 하고 싶은데, 이번에 정규앨범 11트랙 제작해서 그 중 한 곡을 대중에 알리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든 시대가 됐다. 나머지 곡들은 거의 사장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럴 경우 그 작업의 효율이라는 게, 대중음악이니까 대중에 많이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 그런 부분의 고민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책임감도 갖고 있다. (앨범 가수니까 앨범을) 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은 있는데, 정말 해도 될까 라는 겁을 내게 됐다”면서도 “작년에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5주년인 만큼 올해를 맞이하는 선물 하나는 들고 나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예전과는 좀 다른 시도와 느낌을 많이 담고 만든 앨범이다. 저에게도 가수 생활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도 선물인 앨범이 될 것 같고, 내 앨범을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께도 선물 같은 앨범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여행’을 비롯해 ‘너를 두고’, ‘그대의 세계’, ‘걸어갈게’, ‘각인’, ‘나이’, ‘머그잔’, ‘꿈일까’, ‘너는 궁금하지 않을 것 같지만’, ‘혼잣말’, ‘Journey’까지 총 11곡이 수록된다.한편, 김범수의 정규 9집 ‘여행’은 오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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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파친코’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 보그 커버 장식

배우 김민하가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의 커버를 장식했다.21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김민하가 ‘보그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새 프로젝트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 캠페인에 동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24인으로 선정돼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보그 코리아’는 영화, 음악, 패션, 스포츠, 아트 등 각자의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여성을 조명하는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 캠페인을 기획했다. 경계를 허물고 도전해 온 여성, 우리가 좋아하고 닮고 싶은 여성, 존재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여성 24인이 3월호의 커버 모델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화보와 인터뷰를 226페이지의 분량으로 담아낼 예정이다.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김민하는 블랙 시스루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고혹적인 아우라를 발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보크 코리아’ 3월호의 커버를 완성 시켰다. 특유의 말간 이미지에서 벗어난 김민하는 진한 메이크업과 과감한 의상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Apple TV+ ‘파친코’를 통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린 김민하는 믿고 보는 글로벌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편 영화와 독립 영화를 거치며 작은 기회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던 때에 ‘선자’를 만났어요. ‘파친코’는 배우로서 한 단계 뛰어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여태껏 보낸 시간이 무용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줬죠”라며 차근차근 성장해 온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이어 “선자는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 두려움을 숨기려 하지도 않죠. 무너질 때 확 무너져버리는 용기, 그걸 배웠다”라며 자신이 연기한 선자를 통해 배우로서 부딪히고 도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학창 시절 때부터 욕심이 많았다던 김민하는 지금에서야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저는 제 속도가 좋아요. ‘보여준 것이 많지 않은데 다들 왜 잘한다고만 해주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모습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면서 제 보폭에 집중하려고요”라며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김민하는 차기작으로 영화 ‘폭로’,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김민하의 감각적인 화보와 인터뷰는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3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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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세기말의 사랑’ 이유영 “사랑=산소…로맨틱한 운명 같은 사랑 꿈꿨는데”

“예전에는 로맨틱한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꿨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사랑은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은 중요한 요소예요.”영화 ‘세기말의 사랑’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린 배우 이유영에게 사랑의 의미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순간 도영(노재원)을 향한 호구 같은 짝사랑, 그의 아내 유진(임선우)과 연대에서 나오는 다정함 등을 그린 영미를 보는 듯했다.이유영과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세기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이유영은 “요즘 영화가 귀하다 보니 개봉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며 “영화가 생각보다 더 경쾌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다. 인트로 부분이 장난 아니다 싶었다. 10~15분 분량이 영화처럼 비현실적이더라”라며 “이후 감독님의 전작 ‘69세’를 찾아봤는데 너무 좋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세기말의 사랑’에서 빨간 가발과 덧니를 착용하는 등 과감한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이유영은 “가발 색도 처음에는 핑크였다. 그러다가 설정상 밀라 요보비치처럼 빨간색으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색이었는데 귀여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덧니를 꼈을 때는 발음이 안 됐다. 다 새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덧니를) 끼고 생활하니 금방 적응이 되더라. 조금 새는 듯한 어눌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으나 오히려 감독님이 그걸 살렸으면 좋겠다고 해 편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지 묻자 이유영은 “오히려 재미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동안 했던 걸 하는 것보단 안 했던 걸 하는 게 설레고 재미있지 않나. 외적으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캐릭터로서 망가지는 거니까 크게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영미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영미와 나의 어린 시절이 닮았다. 어렸을 때 사회성이 많이 부족했다. 친구도 없었고, 학교에서 복도를 지나갈 때 친구들 눈을 못 마주치고 피해 다녔다. 그래서 오해도, 놀림도 많이 받았다”며 “지금의 나와 완전 다르다. 그때 억눌렸던 욕망을 지금 배우를 하며 분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소심함 안에 단단하고 대범한 부분이 숨어져 있는 건 지금의 나와 비슷하다. 영미는 소심하지만, 참지 않는 면이 있다. 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으면 할 말은 한다. 대범한 면이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비연예인 남성과 열애를 밝힌 이유영.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유영은 “예전에는 로맨틱한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꿨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은 중요한 요소”라며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자기에 대한 사랑,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사랑 등 여러 형태의 다양한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에도 다양한 사랑이 나온다. 그런 사랑과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지난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해 11년 차 배우가 된 이유영.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못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 두려운 게 아닐까 싶다. ‘나중에 잘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살아간다”며 “앞으로 연기할 날이 훨씬 많으니 더 길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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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세븐틴 동생’ 이름값 빛낸 투어스, 무엇이 달랐나

2024 가요계 최고 기대주로 꼽힌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가 특유의 매력과 실력으로 ‘최고 신인’ 가능성을 드러냈다. 투어스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6인조 보이그룹이다. 지난 22일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로 정식 데뷔했다. 선공개 곡 ‘오 마마:7s’와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두 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이들은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에,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매력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가요 관계자는 “투어스가 예상대로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로 데뷔했다. 듣기 편한 음악과 함께 쉬워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고난이도인 퍼포먼스를 무리 없이 소화한 만큼 5세대 신인 보이그룹 대전에서 중심으로 급부상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투어스표 청량 ‘한도초과’… 차별점은?투어스라는 팀명은 ‘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의 줄임말로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함께’라는 의미를 담는다.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독자 장르인 보이후드 팝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첫 만남의 설렘 속에 마주한 막연함을, 앞으로 함께할 빛나는 나날들에 대한 기대로 극복하는 이야기다. 풋풋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강렬한 드럼과 함께 짜릿한 기타·신스 사운드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팝 장르로 아기자기하면서도 무해한 사운드는 시종 즐거운 자극을 준다. 최근 가요계는 강렬한 카리스마 대신 산뜻하고 청량한 매력으로 대중에 첫 인사를 건네는 보이그룹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투어스 역시 ‘스파클링 블루’라는 앨범명에 걸맞게 통통 튀고 시원하면서도 감각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시선몰이를 시작했다. 청량 콘셉트는 2세대 대표 보이그룹인 샤이니를 필두로 B1A4, 아스트로 등 다수 보이그룹이 전면에 내세워온 콘셉트다. 투어스의 직속 선배인 세븐틴 역시 데뷔 초부터 ‘예쁘다’, ‘아낀다’ 등 청량한 분위기의 곡을 여러 번 성공시킨 바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비슷한 결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보이그룹 특유의 강렬하고 파워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무대에 대중의 호불호가 강한 반면, 청량 콘셉트는 대체로 ‘실패 없는’ 카드로 통한다. 때문에 많은 보이그룹들이 청량 콘셉트를 팀의 초반 컬러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5세대 보이그룹 중엔 지난해 데뷔한 더 윈드나 제로베이스원 등의 팀이 데뷔곡을 청량한 감성으로 밀어 합격점을 받았으며, 라이즈 역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 ‘겟 어 기타’로 대박 성공의 신호탄을 쐈다. 투어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소속사는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솔직한, 친근한 음악적 화법’ 그리고 독자 음악 장르인 ‘보이후드 팝’을 꼽았다. 이들의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첫 등교의 설레는 마음,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등 소년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포착한다. 뮤직비디오 역시 첫 등교 전날 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치는 모습을 시작으로 교복을 입은 멤버들이 낯선 동급생들 사이 어색한 침묵 시간을 지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실제로 새로운 친구들과 한 교실에 앉아 새 학기를 맞이하는 순간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마음은 대한민국 청소년은 물론, 세대 불문 만국 공통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법한 감정이다. 3월 초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에도 어울리는 곡이다. 이처럼 투어스의 음악은 구체적으로 특정 감정을 파고들되, 가사는 그 세대에 걸맞은 화법으로 진솔하고 친근하게 풀어낸다. ‘기다려온 D-day, 연습했던 손든 인사도 그대로 하면 돼’, ‘빨리 말 걸어보고 싶어’, ‘안녕, 첫 마디를 건넬 때 주변 소린 캔슬드, 네 말소리는 플레이리스트’, ‘질문은 나의 용기, 알려줘 너의 이름이 뭐야?’,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 내일도 봐. 안녕’ 등 평범하고 소소한 가사는 이들의 잠재적 팬층인 청소년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높인다. 소속사는 “대중과 첫 만남을 앞둔 투어스의 현재 마음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강력한 차별점은 투어스가 독자 장르로 내세우는 보이후드 팝이다. 보이후드 팝은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을 일컫는 장르로, 맑고 청량한 팀의 아이덴티티에서 확장한 투어스만의 독자 장르다. 소속사는 이 장르에 대해 “음표 하나하나, 가사 한마디 한마디에 소년 시절의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포착하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보이후드라는 특정 시점을 전면에 내세운 장르인 만큼, 소년 시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향후 이들이 선보일 음악에 투영될 예정이다. 추상적이고 모호하기보단 직설적·직관적이고, 사춘기의 어두운 느낌보단 누구에게나 있을(혹은 있었던) 찬란한 그 시절에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이 투어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 파워청량 퍼포먼스…최고 신인 예약투어스는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간다. 쇼케이스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이들의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호평 속 ‘파워청량’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는데, 청량발랄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도 완성도 높은 칼각 군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 외에 선공개곡 ‘오 마마:7s’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을 통해 일찌감치 화제몰이를 시작했고, 수록곡 ‘언플러그드 보이’는 천계영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투어스는 그들만의 매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세븐틴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최고의 신인’으로 일찌감치 바꿔가는 모습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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