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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두바이월드컵 원정마 접수 시작, 한국 경마의 도전도 시작된다
한국 경마의 세계무대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 600만 달러(약 70억원)가 걸린 '두바이월드컵(DWC)' 원정 희망마 접수가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두바이월드컵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통령 및 총리이자, 고돌핀 레이싱 소유주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계획에 따라 1996년 시작됐다. 규모나 수준이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며, 내기가 허용되지 않는 UAE 특성 상 베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두바이월드컵의 경주 체계는 예선, 준결승, 결승으로 이뤄져 있다. 예선이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로 불리고, 준결승은 슈퍼 새터데이(SS)라 칭한다. 결승이 두바이월드컵에 해당한다.한국마사회는 2015~2016시즌에 '석세스스토리(거·6세·한·R111)'와 '천구(수·5세·미·R98)'를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출전시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천구'는 편자가 벗겨지는 상황에서도 멋진 추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석세스스토리'는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두 번째 경주에서는 세계 최강 경주마 '캘리포니아크롬'과 함께 출전해 기죽지 않은 발걸음으로 당당히 입상에 들며 두바이 경마의 문을 두드렸다.2016~2017시즌에는 '메인스테이(거·4세·한·R101)'가 디스트릭트 원(1200m) 경주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트리플나인(수·5세·한·R120)'과 '파워블레이드(수·4세·한·R122)'는 슈퍼새터데이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 모두 5위로 입상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고무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중 '트리플나인'은 한국 경주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까지 진출하며 국제레이팅 105를 획득했다.해외원정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 시차, 현지 환경 등 적응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2017~2018시즌, 이미 큰 대회 경험이 있는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의 2년 연속 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챔프라인(수·5세·한·R112)'과 '돌아온포경선(수·4세·미·R109)'의 참가도 기대된다. 지난 6월 뚝섬배(GⅡ), 7월 KNN배(GⅢ), 10월 문화일보배까지 제패하며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실버울프(암·5세·호주·R110)' 또한 기대주다.이번 두바이 원정 접수는 마주나 조교사가 한국마사회 국제경마부에 참가 의사를 통보하면 한국마사회를 통해 개최 주체인 두바이레이싱클럽(DRC)에 입사 신청이 된다. 초청마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초에 수출 검역과 출국이 이뤄진다. 이후 경주마들은 3월까지 두바이월드컵에 참가한 뒤 3~4월 사이에 수입검역 절차를 거쳐 복귀한다. 최용재 기자
2017.10.2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