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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삼성의 '영건' 육성과 '사자 조련사'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가 순조롭게 '영건'을 육성하고 있다. 그 바탕엔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39)의 존재가 있다.올 시즌 삼성은 순항하고 있다. 개막 2연승 뒤 8연패에 빠져 잠시 위기를 겪었지만 빠르게 수습했다. 이후 연승(5연승 1회, 4연승 2회)을 반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잠시 2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는데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로 체질 개선이 꼽힌다. 이재현(21) 김영웅(21) 등 젊은 피가 두각을 나타낸 타선 못지않게 마운드의 새바람도 거세다.8일 기준 삼성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4명이다. 2000년대생이 5명으로 35.7%를 차지한다. 이 중 프로 2년 차 이호성(20)과 신인 육선엽(19)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삼성의 미래'로 불렸는데 1군 데뷔 후 씩씩하게 공을 던진다. 이호성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자책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육선엽도 가능성을 내비치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현(22·왼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자연스럽게 포수 강민호의 역할도 재조명된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강민호가 노련함을 통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안방마님인 만큼 젊은 투수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님은 나를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아시는 거 같다"며 "자신 없는 사인(구종)이 나오더라도 선배님을 믿고 던진다. 몇 경기 안 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24)도 등판마다 강민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영건'의 성장은 강민호에게도 큰 의미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예 없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고 가을 무대를 밟으면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강민호는 "어린 선수들이 비시즌에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걸 마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지금 당장 잘한다고 앞으로도 쭉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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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손상 70~80%...가시밭길 선택한 장재영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장재영은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한 그는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공 11개를 던진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재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권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 장재영에게 팔꿈치 수술은 통과 의례나 다름없었다. 수술을 받으면 1년 이상 공백기가 생기지만, 부상이 완치됐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더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재영은 수술 대신 주사나 약물로 부상을 다스리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건 아니고, 70∼80%가량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수(장재영)가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해서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장재영은 아직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였다. 2021·2022시즌은 제구력을 잡지 못해 주로 퓨처스팀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엔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장재영의 몸 상태라면 수술대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좌완 투수였던 크리스 세일(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019년 8월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뒤 자가혈청주사(PRP)를 맞고 버텼지만, 이듬해(2020년) 3월 결국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박진형도 2018년 5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1년 만에 복귀했지만, 이듬해(2020년) 팔꿈치에도 문제가 생겼고, 이전보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장재영은 고교 3학년 시절, 타율 0.353·3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이기도 했다.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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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빅이닝 신호탄 쏜 이주찬, 롯데 3루수 연쇄 이탈 변수 지웠다

이주찬(26)이 '괴물' 격파 선봉에 섰다. 3루수 자원 연쇄 이탈로 고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한 방'을 때려냈다. 이주찬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 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을 흔드는 안타를 치며 빅이닝 신호탄을 쐈다. 이주찬은 2회 말 첫 타석에선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말 2번째 타석에선 4구 연속 체인지업 승부로 나선 류현진을 상대로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주찬이 출루한 뒤 롯데는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후속 타자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고승민은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회만 4득점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가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6-1로 승리,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 릴레이 부상 이탈에 시달렸다. 지난달 중순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활약으로 주목받은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던 손호영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장 5주 재활 치료 소견을 받았다. 손호영은 주로 3루수로 나섰는데, 이 자리를 메우며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베테랑 정훈까지 이날(8일) 한화전을 앞두고 엉덩이 건염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주찬은 이런 상황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10회 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엄밀히 백업 자원이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명장' 김태형도 인정하는 선수다. 출전이 늘어나고 타석 경험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4) 기로에 있었던 이 경기에서 KBO리그 100승, 메이저리그(MLB) 78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흔드는 의미 있는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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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테이블세터 '6출루' 경기 주도, 양석환 홈런이 흐름 가져왔다"

"출루 6개를 합작한 정수빈-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 테이블세터가 경기를 주도했다. 양석환(33)의 홈런과 라모스의 적시타,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두산이 4연승을 질주하며 순위 싸움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두산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5-1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0승 19패를 기록,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승패 마진에서 '+1'을 기록했다.투·타 고른 활약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그에 이어 김강률-이병헌-김택연이 나서 무실점 철벽투로 팀 승리를 수호했다.타선에서는 상위 타선이 고르게 활약했다. 1번 타자 정수빈이 2안타 1사구, 2번 타자 허경민이 3안타를 때려 '특급 밥상'을 차려 2득점을 기록했다. 5번 타자 양석환은 6회 결승 홈런을 비롯해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4번 타자 양의지도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헨리 라모스는 8회 홈 쇄도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피하는 주루 플레이로 1득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9회엔 허경민이 주자 3루 상황에서 2루수 뜬공에 홈으로 쇄도, 다섯 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브랜든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뒤이어 등판한 김강률-이병헌-김택연 필승조도 1이닝씩을 깔끔히 소화하며 리드를 지켜냈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또 "타선에서는 출루 6개를 합작한 정수빈-허경민 테이블세터가 경기를 주도했다"며 "팽팽하던 승부에서 리드를 벌린 양석환의 홈런과 라모스의 적시타, 또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9회 허경민의 투지 넘치는 주루 역시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3루 응원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이 4연승의 발판이 됐다.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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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양석환 결승포+브랜든 QS' 두산, 키움 꺾고 4연승 질주...드디어 '+1' 맞췄다

시즌 초 하위권에 빠져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 4월 이후 처음으로 5할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두산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0승(19패)째를 올렸다. 두산이 승패마진에서 +1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이다.전날 13-4 승리를 이끈 타선은 다소 잠잠했으나 한 방은 살아 있었다. 두산은 주장 양석환이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에도 2루타 세 방을 때렸던 그는 이날도 결정적인 홈런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양석환의 한 방이 나오기 전까지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키움 선발 김인범과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이 모두 4회까지 1실점만 기록했다. 김인범은 구속이 빠르지 않았으나 적절히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구속 149㎞/h를 기록한 브랜든은 위기 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키움 타선을 잡아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3회 초 정수빈의 내야안타와 강승호의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키움도 바로 반격했다. 키움은 3회 말 선두 타자 박수종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고, 로니 도슨이 적시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팽팽한 균형은 6회 양석환에 의해 깨졌다. 키움은 김인범이 4이닝만 소화한 후 5회 주자를 내보내자 불펜을 가동해 김성민을 올렸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성민은 5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상대했으나 막지 못했다. 양석환은 김성민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홈런으로 연결해 한 점을 만들었다. 시즌 7호포.두산은 8회 기세를 이어갔다. 앞서 홈런을 때린 양석환이 이번엔 선두 타자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을 낸 후 김재환의 안타, 헨리 라모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김재호가 번트로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조수행의 땅볼 타구 때 3루에 있던 대주자 김대한이 홈으로 쇄도해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해프닝까지 더해졌다. 두산은 3루까지 진루하던 라모스가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돌격했다. 키움 수비진이 그를 태그하면서 아웃 처리되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두산은 9회에도허경민의 2루타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 덕에 2루수 희생플라이(양의지)로 한 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두산 선발 브랜든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달 17일 허리 통증으로 말소됐던 브랜든은 앞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했으나 5이닝 5실점(1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깔끔한 호투를 기록, 시즌 4승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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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복귀 후 첫 QS...브랜든, 깔끔하게 '4승' 요건 충족 'ERA 1.59'

브랜든 와델(30·두산 베어스)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팀에게 연승 기회를 안겼다.브랜든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왔던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1자책) 아쉬움을 남겼던 그가 4월 11일 이후 기록한 첫 퀄리티스타트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1.59까지 떨어진 가운데 시즌 4승(2패) 기회를 잡게 됐다.흠잡을 곳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앞서 삼성전 패전을 떠안았던 그는 이날은 키움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말 이용규를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투구를 시작한 그는 로니 도슨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 주자를 지웠고, 김혜성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1회를 마쳤다.2회엔 이원석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키움은 후속 타자 김휘집이 번트를 대 2득점을 노렸으나 브랜든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브랜든은 고영우에게 140㎞/h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김재현에게도 커터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닫았다.3회 유일한 실점이 나왔다. 1-0으로 앞서던 가운데 선두 타자 박수종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키움은 박수종의 출루 후 이용규가 희생 번트를 대 브랜든을 압박했고, 도슨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3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브랜든은 4회에도 안타 1개를 맞고도 2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도슨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3번 타자 김혜성을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키움 타선을 꽁꽁 묶던 가운데 승리 기회도 찾아왔다. 두산은 6회 주장 양석환이 선두 타자로 솔로 홈런을 때려 다시 리드를 점했다. 6회 말에도 등판해 한 점 리드를 지켜낸 브랜든은 리드 상황인 7회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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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어젠 장타 3개, 오늘은 홈런 한 방...'캡틴' 양석환 '7호포', 진짜로 살아났다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진짜로 살아났다. 이틀 연속 키움 마운드를 폭격하며 두산의 주포임을 증명했다.양석환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시즌 7호포.양석환은 올 시즌 어깨를 무겁게 하고 시즌을 출발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그는 두산 이적 후 지난해까지 활약을 바탕으로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했다. 주장도 맡았다. 팀의 주포이자 리더로 나서줄 걸 기대했으나 시즌 초 부진이 길어졌다. 지난달 18일까지 타율 0.190에 머무르는 등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기세가 살아났다.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말 2사 후 끝내기 안타를 치더니 4월 넷째 주 6경기 중 3경기에서 3홈런, 결승타 3개 등을 때리며 활약했다. 하위권에 머무르던 두산도 그와 함께 살아났다. 양석환은 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2루타를 3개나 터뜨렸고, 타선이 폭발한 두산도 13-4로 승리, 마침내 5할 승률에 복귀했다.살아난 타격감이 8일까지 이어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양석환은 세 번째 타석은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은 6회 1-1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있던 김성민을 상대했다. 그는 김성민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아웃로우로 던진 서클체인지업을 통타, 고척돔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는 120m, 올 시즌 그의 일곱 번째 홈런포였다.경기가 6회 말에 접어든 가운데 두산은 양석환의 홈런으로 2-1 리드를 점하고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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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곰 만나 2G 연속 호투...'4이닝 1실점' 김인범 '두산전 ERA 2.00'

김인범(24·키움 히어로즈)이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들과 연달아 만나 모두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임무를 마쳤다.김인범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통산 첫 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으나 최소 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직구(37구) 최고 143㎞/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16구) 포크볼(9구) 등을 섞었다.김인범은 두산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받았던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라울 알칸타라를 출격시켰던 두산과 호각 승부를 펼칠 수 있게 한 선봉장이 됐다.공교롭게도 다시 만난 두산의 선발 맞상대가 또 외국인 에이스였다. 두산은 8일 선발 투수로 왼손 투수 브랜든 와델을 냈다. 지난 시즌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브랜든은 올 시즌도 5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1.61을 찍던 중이다.김인범은 묵직한 상대를 만나 주눅들지 않고 승부했다. 힘으로 찍어누르진 못했으나 실점 위기를 맞아도 최대한 막아냈다. 두산은 1회부터 정수빈이 안타와 도루로 김인범을 압박했다. 하지만 김인범은 허경민을 직구 2개로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강승호에게 3루수 뜬공을 얻어 정수빈의 진루까지 막았다. 전날 홈런 2개를 친 4번 타자 양의지가 그를 기다렸지만, 김인범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2회 사사구 2개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마쳤던 김인범은 3회 다시 만난 양의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양의지는 정수빈의 내야안타, 강승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기회를 살렸다. 그는 김인범의 2구 슬라이더를 공략, 깔끔한 적시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선취점은 내줬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를 마친 그는 4회 헛스윙 삼진 하나를 곁들여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4회까지 64구만 던졌으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를 길게 쓰는 대신 불펜을 가동해 4연패 탈출 의를 다졌다. 3회 말 동점 적시타로 1-1 팽팽했던 5회 초, 키움은 김인범이 선두 타자 정수빈을 사구로 내보내자 마운드를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김성민은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강승호에게 우익수 뜬공, 양의지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5회를 닫았다. 책임 주자를 남겼던 김인범도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고 투구를 마치게 됐다.2경기 연속 두산에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1실점 호투한 김인범은 지난달 경기까지 합쳐 두산전 총 9이닝 동안 2실점(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게 됐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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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원태인 상대하는 KIA의 경계…"구위 상당히 좋은 편" [IS 대구]

프로야구 선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몸을 낮췄다.이범호 감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빅 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요즘 공이 워낙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분석한 거로도 구위나 이런 게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삼성은 로테이션이 밀린 이승현이 아닌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가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원태인 VS 양현종'이라는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일 기준 토종 평균자책점 1위다. KIA전 등판은 시즌 처음. 지난해에는 5경기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0.52개. KIA 타자들로선 난공불락까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공략했던 때도 있고 못 했던 때도 있고 그랬던 거 같다. 한 번씩 잘 칠 때도 있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KIA로선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이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성규(우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8:22
프로야구

[IS 고척] 미국 가서도 같은 진단...'팔꿈치 염좌' 알칸타라, 9일 귀국

국내 병원 진단에도 불안을 씻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 갔던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미국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고 돌아온다.두산 구단은 8일 "알칸타라가 금일 오전(한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미국 텍사스에서 검진을 마쳤다. 국내 검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팔꿈치 염좌 소견을 받았다"며 "9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팀에 복귀하지만, 1군 복귀 일정이 당장 정해진 건 아니다.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9일 귀국하고,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복귀 스케줄을 잡겠다. 선수 본인 의견부터 들어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선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미국에 다녀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2020년과 2023년 두산 에이스로 활약한 알칸타라는 올 시즌도 5경기 1승 1패 3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투하다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마긍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수 본인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사받은 결과 염좌 진단이 나왔다. 다만 선수 본인은 통증이 가시지 않은 것에 불안감을 느꼈고, 구단과 상의 끝에 미국을 다녀왔다. 그 결과 국내와 같은 진단을 받았고, 심각하지 않은 만큼 복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두산은 알칸타라에 앞서 브랜든 와델도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딜런 파일이, 2022년에도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결장해 고전한 두산은 3년 연속 외국인 투수로 고민을 앓는 중이다. 그 빈자리는 불펜이 채우고 있다. 이병헌(21경기) 최지강(20경기) 박치국(19경기)이 올 시즌 등판 경기 수 1, 2, 5위에 각각 올랐다. 정철원, 김명신 등 기존 불펜 투수들도 부진해 말소된 상황에서 남은 자원들로 선발과 불펜 두 빈자리를 모두 채우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1이닝씩 잘라 투구하는게 가장 기본이지만, 경기는 언제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항상 돌발 상황이 나온다"며 "7일 경기에서도 (선발이 6이닝을 던져서) 앞서 던지지 않은 이영하, 김동주, 김호준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발 곽빈이) 3실점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다.이 감독은 "경기 중엔 상황이 몇 번씩 바뀔 수 있다. 지난해엔 딱 정해놓고 시즌을 운용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닥쳤을 때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운영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어제도 최지강, 김택연, 홍건희가 모두 쉬었다.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더 관리해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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