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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8G 연속 QS+탈삼진 1위 등극', 12득점 지원까지...쿠에바스, 시즌 '3승' 보인다

지난해 승률왕에서 올해 불운의 상징으로 변했던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가 변함 없는 호투, 달라진 득점 지원으로 시즌 3승 요건을 채웠다.쿠에바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어진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9에서 2.87로 내려갔다.그동안 꾸준한 호투에도 좀처럼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는데, 시원한 득점 지원이 모처럼 더해졌다. KT는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직전인 7회 초 기준 12-1로 두산을 크게 앞섰다. 이날은 시즌 3승(5패) 요건도 채웠다.쿠에바스는 지난해 시즌 중 KT로 돌아와 '승리의 화신'이 돼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뛰다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쿠에바스는 2023년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복귀해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에이스를 되찾은 KT는 시즌 초 최하위에서 출발해 수직 상승 끝에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패배를 몰랐던 2023년과 달리 올해는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27일 기준 11경기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11경기 중 부진한 경기는 지난달 4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5실점)이 유일했다. 나머지 10경기 중 9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로 팀 선발진 중심을 지켰다.꾸준함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3월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쿠에바스는 4월을 3연패로 출발했다. 호투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모두 패할 정도로 불운했다.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0일 NC전을 시작으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고, 그달 27일 시즌 첫 승을 시작으로 이달 9일 NC전에서도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다만 잠시 또 불운이 반복됐다. 앞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쿠에바스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모두 패전에 그쳤다. 승보다 많은 패배가 그의 시즌 기록으로 쌓였다.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28일 두산전에서도 변함없는 호투를 펼쳤다. 1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2회까지 여섯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28일은 불운을 끊기 위해 타선이 먼저 힘을 냈다. KT는 3회 초 두산 최원준을 상대로 3점을 선취했다. 첫 타자 배정대가 2루타와 3루 도루로 포문을 열었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혁의 적시타로 추가점까지 만들어졌다.쿠에바스도 힘을 얻었다. 3회 말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후 이중 도루와 폭투로 첫 실점은 내줬으나 좀처럼 적시타를 맞지 않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3회 내준 한 점은 쿠에바스가 두산에 허용한 유일한 점수였다. 그는 4회부터 다시 기세를 올렸다. 4회 첫 타자 강승호에게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더한 그는 2사 1⋅3루 위기 땐 헨리 라모스에게 다시 한 번 커터로 삼진을 추가했다.이후에도 위기는 없었다. 5회는 단 8구로 끝냈다. 서예일을 5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쿠에바스는 공격적 투구를 이어갔다. 넓은 잠실 외야를 믿고 던진 게 통했다. 조수행을 2구(중견수 뜬공), 정수빈을 1구(우익수 뜬공) 만에 잡아냈다.공격적 투구 덕에 6회를 채우긴 충분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에게 삼진 하나를 포함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얻으며 6이닝 소화를 완수했다. 석 점을 먼저 선물했던 KT 타선도 승기를 굳히는 대량 득점을 추가했다. 5회 석 점을 더해 리드를 벌린 KT는 6회 두 점, 7회 넉 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호투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간 쿠에바스는 승리 투수 자격과 함께 리그 삼진 1위에도 올랐다. 전날까지 1위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에게 6개 뒤진 73탈삼진을 기록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7개를 더하면서 반즈를 한 개 차로 앞섰다. 반즈가 27일 1군에서 말소된 점을 고려할 때 쿠에바스는 같은 기간 한 경기 이상 더 등판이 가능하다. 탈삼진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거로 보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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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2방 허용' 김광현, LG전 7실점...시즌 최다 실점·최소 이닝 타이 [IS 냉탕]

'6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한다는 짐을 어깨에 가득 안고 나선 에이스. 평소보다 더딘 투수와 무거운 팔 스윙이 그의 부담감을 대변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36)이 조기강판 당했다. 김광현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김광현은 1회부터 투구 수 31개를 기록하며 힘겨운 투구를 했다.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인터벌이 길었고, 제구는 흔들렸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판정에도 영향을 받았다. 그나마 1회는 볼넷 2개, 안타 1개를 허용하며 맞이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2사 만루에서 상대한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 볼넷 허용으로 빌미가 된 위기에서 홈런을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과 신민재, 8·9번 타자들에게 차례로 볼넷을 허용했고, 1번 타자이자 리그 대표 교타자 홍창기와의 승부에서도 먼저 볼 2개를 내줬다. 3루째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지만, 홍창기에게 통타당하고 말았다.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2회까지 투구 수 52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결국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중전 안타, 후속 박동원에겐 빗맞은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놓였고, 김범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상대한 구본혁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 경기 두 번째 피홈런. 지난달 27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 2개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도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2사 뒤 상대한 홍창기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7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었다. 종전 최다 실점은 지난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이었다. 김광현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한두솔이 박해민을 뜬공 처리하며 그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종전 한 경기 최소 이닝은 4월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기록한 2와 3분의 2이닝이었다. 이날도 2와 3분의 2이닝만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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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역시 MVP', 최강 1번 로하스...두산 최원준에 선제 투런포 작렬 '13호포'

역시 KT 위즈 대표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34)다. 로하스가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나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로하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0-0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홈런이 터진 건 0-0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3회였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선발로 나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2회까지 0-0 투수전을 이어갔다.균형을 로하스가 깼다. 1회 첫 타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로하스는 3회 타순이 한 바퀴 돈 후엔 최원준 공략에 성공했다. 로하스에 앞서서는 8번 타자 배정대가 2루타를 때려 밥상을 차렸고, 3루 도루로 최원준을 압박했다. 기회를 로하스가 살려냈다. 로하스는 2볼 노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최원준이 바깥쪽 낮게 던진 125㎞/h 스플리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너머로 넘겨 보냈다.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가 173.2㎞/h, 비거리는 135.7m에 달했다.로하스는 KT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던 '경력직' 타자다. 지난 2017년 KT를 처음 찾은 그는 2020년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42득점을 기록하며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로하스는 올해 KT로 돌아와 활약을 재현 중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30 12홈런 39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때렸던 그는 나흘, 2경기 만에 13호 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잇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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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LG, 염경엽 감독 "최근 2경기 올해 가장 편하게 봤다"···4G만에 타순 변화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화끈하게 터진 팀 타선에 시원하게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올해 53경기 가운데 최근 두 경기를 가장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LG는 24~25일 NC전서 두 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하면 최근 3연승 기간 8점-11점-10점씩 올렸다. 특히 24일 NC전은 1회 4점, 2회 1점, 3회 2점, 4회 2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5일 역시 2회 5점, 5회 3점, 6회 2점을 뽑은 끝에 10-6으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초반에 타선이 터져서 경기를 좀 편하게 했다"고 반겼다. LG는 올 시즌 팀 타율(0.284)과 득점권 타율(0.298) 2위, 출루율 1위(0.374)에 올라 있다. 역전승은 15회로 공동 1위다. 다만 29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만큼 파괴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만 놓고 보면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허도환(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23~25일 3경기 연속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 가운데 26일 NC전은 왼손 타자 문성주를 같은 왼손 박해민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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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재배치 판정, 작년과 달라' SSG, KBO에 공문 발송

SSG 랜더스가 전날(26일) '가상 아웃' 판정과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판정에 관한 설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초, 비디오 판독에 이은 주자 재배치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상황은 이랬다. 1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의 타구가 우측으로 뻗었고, 이를 SSG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날려 잡은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안타로 정정됐다. 공이 땅에 닿은 뒤 하재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는 판정이었다. 심판진은 타자 주자 채은성을 1루에, 1루 주자 안치홍을 2루에 배치했다. 이를 두고 이숭용 감독은 송신영 수석코치와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이후 박기택 주심이 판정 내용을 설명한 뒤 퇴장을 명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12항에 따르면, 주자의 위치 배정이나 주자 아웃 선언, 득점 및 득점 무효에 관한 심판팀장의 결정에 항의하는 감독 및 구단 관계자는 자동 퇴장 명령을 받는다. SSG는 이를 두고 KBO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와 다른 판정을 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023년 9월 21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8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친 타구가 투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맞은 뒤 우효동 1루심의 복부를 강타해 심판이 볼데드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4심 판정 끝에 페어로 정정됐고 LG가 페어와 파울을 두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페어로 인정해 3루주자의 홈 득점이 인정됐다. 2루주자도 3루로 갔다. 다만 이때 1루주자 한유섬이 1루로 귀루를 했는데, 심판진은 이를 아웃으로 판정했다. 당시 KBO는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 페어를 선언했고,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라라면서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심판이 바로 페어를 선언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 판단해 아웃 처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원형 당시 SSG 감독은 '페어 판정이 나왔다면 한유섬이 2루에 도달했을 것'이라며 '1사 만루 상황'으로 주자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정용진 SSG 구단주도 다음날 KBO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엔 안치홍이 2루로 진루하지 않고 귀루했음에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가상 아웃'이 선언되지 않았다. 안치홍이 아웃 판정이 나오기 전에 1루 근처에 머물러 있어 하재훈이 공을 놓쳤다고 해도 2루로 향하는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게 SSG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어 판정이 나왔다면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혼란을 겪은 SSG는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사령탑 부재 속에 치른 경기에서 연장 끝 2-4 패배를 맞았다. 올 시즌 감독 퇴장은 이강철 KT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에 이어 3번째이고 선수를 합하면 5번째다.윤승재 기자 2024.05.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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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신인왕 후보의 110구 역투, 데뷔 첫 QS 눈앞에서 무산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인범의 호투는 이날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볼넷 등 위기도 많았지만, KT타선을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제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노려볼 만한 상황. 하지만 6회 악몽을 이겨내지 못하고 QS 눈앞에서 강판됐다. 110개의 공을 던졌지만 실점은 더 늘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김인범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하면서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68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김인범은 '느림의 미학'의 타이틀에 걸맞게 최저 132km/h의 포심(최고 141km) 59개와 119~127km/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 28개, 스플리터 14개, 투심 패스트볼 7개, 그리고 최저 110km/h까지 떨어지는 커브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칼 같은 변화구 제구로 KT 타선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김인범은 2회 선두타자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장성우에게 137km/h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황재균은 피할 수 없었다. 139km/h의 직구가 다소 높게 형성됐고, 황재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김인범은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3회 1사 후엔 신본기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엔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그의 도루를 막아내며 숨을 골랐고, 배정대를 123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사 후 신본기와 로하스에게 또 연속 안타를 허용한 김인범은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 천성호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왼쪽 애매한 곳으로 떨어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것. 하지만 김인범은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도 강백호와 문상철 강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 불운은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 출루시킨 김인범은 1사 후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조용호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 1, 3루까지 잘 만들어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데뷔 첫 QS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1루주자 조용호가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 김건희가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아무도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다. 뒤늦게 들어간 유격수 김휘집이 베이스 뒤에서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샜다. 그 사이 3루주자는 홈을 밟았고, 2루에 도착한 1루주자는 3루까지 내달리며 기회를 이어갔다. 김인범은 결국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4실점으로 QS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앞선 실책이 있어 '3자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110구를 던진 김인범은 더 던질 수 없었다. 지난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⅓이닝 이후 개인 최다 이닝, 그리고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 92구 이후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것에 만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패전 위기에 내려와 결국 패전까지 떠안았다. 타선도 아쉬웠다. 선발 엄상백에게 5회까지 안타 4개를 뽑아냈지만 1득점에 그쳤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우익수 조용호의 실책, 최주환의 담장 직격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것이 끝이었다. 이후 6회까지 다시 빈공에 시달리며 김인범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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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무섭다' 신본기 4안타 쾅쾅쾅쾅, '엄상백 호투' KT 3연승 질주

KT 위즈가 돌아온 엄상백의 호투와 신본기의 4안타 맹타로 승리했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과 함께 키움과의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이 이날 선발 마운드에서 5이닝 82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9번타자 신본기가 5안타 1타점, 리드오프 로하스가 2안타로 맹활약했다. 황재균도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움은 선발 김인범이 5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으나, 수비 실책과 빈공과 맞물려 4실점(3자책)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2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 기회가 장성우의 병살타로 무산됐지만, 황재균이 상대 선발 김인범의 139km/h 높은 쪽 포심을 그대로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우익수 조용호의 실책으로 1사 2루를 만든 키움은 최주환의 담장 직격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 말 곧바로 선두타자 문상철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도루 실패로 맥이 끊겼고 장성우의 도루도 후속타자 불발로 실패했다. 하지만 KT는 5회 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신본기와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든 KT는 천성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달아났다. 6회 말엔 선두타자 장성우와 배정대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이중도루와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신본기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8회 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건희와 송성문, 고영우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병살타를 쳐내면서 기세가 꺾였다. 위기를 넘긴 KT는 오히려 8회 말 1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배정대의 빗맞은 타구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KT는 신본기의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신본기는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했다. 분위기를 잡은 KT는 3점 차 리드를 그대로 잘 지켜내면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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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2400이닝·만원 관중 신기록' KIA, 단군매치서 4연패 탈출·1위 수성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4연패로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1위를 지킨 KIA는 이날 승리로 다시 두산을 한 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KIA는 올 시즌 11번째 매진으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개장(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는데, 만원 관중 앞에서 1위를 지키는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의 호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400이닝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2000탈삼진까지도 5개를 남겨뒀다. 포수 김태군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창진과 김도영, 김선빈, 변우혁이 멀티 안타를 때려냈고, 이우성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선발 브랜든 와델이 3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3안타, 양의지가 2안타를 때려냈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날 두산은 장단 10안타를 때려놓고도 2득점에 그치는 빈타에 시달렸다. KIA는 초반부터 두산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 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3회 선두타자 이창진의 2루타와 김도영의 안타, 상대 실책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변우혁의 적시 2루타,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4회 말 1사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침묵하던 두산은 7회 초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 라모스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상대 포일과 이유찬의 적시타로 1-6을 만들었다. 9회 초엔 선두타자 윤준호의 데뷔 첫 안타에 이어 홍성호의 안타, 라모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두산은 이유찬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KIA가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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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복덩이 외인' 도슨, 휴식차 선발 제외 "이주형 부상 복귀 후 첫 수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한 템포 쉬어간다. 도슨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좌익수)-임병욱(중견수)-김건희(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외야수 도슨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걸까. 이날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아이싱 안하는 데가 없더라"면서도 "그건 선수 개인의 관리 차원에서 하는 아이싱이고 부상은 없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고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뺐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슨은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선발에서 빠져 후반 교체 투입된 바 있다. 도슨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71(202타수 75안타) 7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복덩이 외인'이다.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이 옵션 포함 6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아 '가성비 좋은 외국인 타자'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키움이 치른 4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주형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에 나선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수비에 나서지 않았던 이주형은 이날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조금씩 수비에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체력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을 말소하고 외야수 주성원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안 나다가 전날(24일)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더니 감이 떨어진 것 같더라"며 임지열을 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은 전날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 감독은 "주성훈이 2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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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초전박살' 두산, 2회 폭풍 9득점...주중 SSG 3연전 싹쓸이, 드디어 '단독 2위' 올랐다

두산 베어스의 불방망이가 폭풍처럼 SSG 랜더스를 몰아쳤다. 단숨에 승기를 굳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두산이 드디어 KBO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SSG와 3연전에서 모두 이긴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9승 2무 21패(승률 0.580)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모두 제친 두산은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대로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차는 딱 1경기다.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모두 승자가 누군지 일찌감치 깨달았다. 1회 무득점으로 그쳤던 두산은 2회 말 무려 9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대체 선발로 나와 1회 말은 잘 막았던 SSG 송영진은 2회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후 순식간에 무너졌다.두산은 후속 타자들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양석환의 볼넷과 헨리 라모스의 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송영진을 흔들었다. 결국 SSG가 마운드를 최민준으로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두산은 급박하게 올라온 최민준을 상대로 정수빈과 강승호가 적시타로 석 점을 더했다. 최민준은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지만, 2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주 무기 커브를 통타당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9-0.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모두 결정한 한 방이었다.타선의 기세는 영건 최준호가 물려받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최준호는 이날도 호투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묶은 최준호는 5회에만 만루를 허용 후 두 점을 내줬을 뿐 5이닝을 책임져 타선이 만든 분위기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넉넉한 점수 차 덕에 두산은 불펜진도 아꼈다. 앞서 2경기에서 원 포인트 등판도 감수하면서 필승조 전원을 내보냈던 두산은 23일 경기에선 박치국(3분의 1이닝 1실점) 이교훈(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 김호준(1이닝 무실점)이 나서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최준호의 시즌 3승을 지켰다. 두산 타선에서는 백업 포수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개막 때부터 이어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주장 양석환도 결정적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3연전 시작 전부터 선발진 공백을 우려했던 SSG는 결국 걱정했던 대로 주간 투수 운영이 크게 어그러졌다. 1차전 이건욱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데다 이날 송영진의 붕괴로 불펜 부담이 커졌다. 롱릴리프 자원들마저 많이 소모하면서 주말 3연전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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