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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폭발'에 이숭용 감독 미소 "폰세한테 당하고 정신 바짝 차렸나봐" [IS 잠실]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에게 당하고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렸나 봐요."대기록을 헌납했던 SSG 랜더스가 달라졌다.SSG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4연승을 달렸고, 4연속 위닝 시리즈까지 확보하면서 단독 4위를 굳혔다. 최근 타선의 기세가 좋다. 21일 경기 9득점을 뽑았을 뿐 아니라 20일 두산전에서도 5득점으로 승리했고, 18일 한화전 7득점, 17일 한화와 더블헤더 5득점으로 연승 기간 내내 넉넉한 점수를 뽑았다. 공교롭게도 SSG가 17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폰세에게 8이닝 무실점 18탈삼진을 당한 후 벌어진 일이다. 당시 SSG는 7회 2사까지 폰세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탈삼진 18개를 당했다. 18개는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신기록이자 단일 경기 최다 타이기록.어려운 투수를 만난 게 도움이 된 걸까. 아니면 기록을 내줬다는 분함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인 걸까.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최지훈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강한 투수를 만난 후엔 다음 투수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느낌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더 생긴 것 같다. 대기록을 세워준 걸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18탈삼진을 내준 거에 대해 감독으로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경기는 그저 한 경기고,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지적하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며 "다행히 더블헤더 2차전도 잡고, 그후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SSG는 선발 라인업을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준우(좌익수)-안상현(3루수)-신범수(포수)-채현우(중견수)로 구성했다. 리드오프 최지훈이 하루 휴식을 보내고, 최정은 예정된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하루 더 나선다.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아팠던 왼쪽 다리 부분이 어제 뛰면서 조금 당겼다고 한다. 오늘은 후반 준비시킬 수 있으니 무리시키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대신 1번으로 선택한 정준재에 대해서는 "지훈이가 빠졌을 때 그 대안은 준재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페이스가 올로오고 있다. 과감히 플레이하고 있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부진에 빠졌던 정준재는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른 끝에 21일 기준 시즌 타율이 0.204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표정이나 플레이 자체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어차피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1할 타율을 치더라도 계속 믿고 기용하겟다. 끝까지 믿겠다. 그만큼 훈련하고 준비했다. (고)명준이도, (박)성한이도 더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숭용 감독은 최정의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서는 "경기 마지막에 몸이 조금 무겁다는 표현을 하더라. 오늘까지 지명타자를 뛴다. 안상현이 좋은 플레이를 해주니 괜찮다. 내일 상대 투수에 따라, 팀 전략에 따라 3루수 출전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돌아오면 정이가 수비를 나가야 할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면 최준우, 한유섬 등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나누겠다. 선수단이 과부하 걸리지 않게 최대한 관리하겠다. 지금까진 잘 되고 있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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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다윗과 골리앗'→두산, 2연속 신인 선발 "선배들이 도와줘야" [IS 잠실]

"선배들이 도와줘야죠."5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6연패 위기에 놓였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을 맞아 신인 홍민규(19)가 마운드에 오른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5연패를 기록한 두산은 1년 차 신인 홍민규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직전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최승용마저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중지 손톱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달아 빈자리가 생기면서 결국 두산은 1년 차 투수인 최민석(2라운드) 홍민규(3라운드)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최민석은 21일 먼저 마운드에 올랐으나 쓴 맛을 봤다. 주 무기인 싱커가 최고 150㎞/h를 찍으면서 4이닝을 소화했으나 2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초 1루수 양석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으로 끝날 수 있는 2회 초를 3실점으로 마쳤다. 더군다나 상대가 SSG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두산 타선은 앤더슨에게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부담을 더했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민석의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2사 후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당당하게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데뷔전에서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데, 아무래도 데뷔전이라 긴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경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홍민규도 동기 최민석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홍민규는 최민석과 달리 1군에서 14경기(선발 1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필승조에 앞서 불펜으로 나서면서 멀티 이닝을 경험했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1볼넷 4실점을 남겼다.홍민규의 선발 두 번째 경기 상대는 김광현.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메이저리거로 홍민규에겐 까마득한 대선배다. 올 시즌 부진한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 3경기 연일 호투하면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선배들이 도와줘야 한다. 선배들이 수비에서,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제 앤더슨, 오늘 김광현 등 좋은 투수들과 붙지만 그렇더라도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먼저 점수를 내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두산은 앞서 21일 경기에서 양석환의 실책 외에도 수비 불안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특히 2회 2사 후 SSG 조형우 타석 때 1루 주자 정준재, 3루 주자 안상현의 더블 스틸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가 3루 주자 안상현을 묶으면서 처리해야 했고 송구를 받는 2루수 강승호의 움직임도 기민해야 했다. 송구도, 공을 커트하는 위치도 마음대로 되지 못하면서 안상현에게 실점을 내줬다.이승엽 감독은 "홈을 주지 않기 위해 작전을 했는데, 홈을 내줬다. 우리 수비 미스다. 준비를 했고, 실패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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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아니라 땀이었어요" 눈물겨웠던 첫 원정 홈런, '영웅 스윙'이 돌아왔다 [IS 인터뷰]

"눈물이 아니라, 땀이었어요."팀을 연패에서 탈출시킨 홈런은 자신의 부진도 함께 씻어내는 홈런이기도 했다. 그동안의 고민을 훌훌 털어낸 걸까. 연패 탈출을 코앞에 둔 더그아웃, 중계 카메라에 잡힌 그의 얼굴과 눈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렇게 김영웅(22)은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끈 '영웅'이 됐다. 김영웅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하던 9회 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9회 말에 실점하면서 결승 홈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홈런의 의미는 컸다. 김영웅의 시즌 첫 원정 홈런이자, 데뷔 첫 고척돔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영웅은 타자친화구장인 홈에서만 강하다는 이미지가 박혀 있었다. 올 시즌 기록한 7개의 홈런을 모두 홈에서만 때려냈고, 홈 타율(0.287)에 비해 원정 타율(0.180)도 처참했다. 하지만 '집 밖에서' 처음으로 아치를 그려내며 이미지를 탈피했다. 첫 원정 홈런은 물론, 지난 4월 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한 달, 13경기 만에 멀티 안타도 때려냈다. 원정 멀티 안타는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맹활약이었다. 중계 화면에 잡힌 그의 벌건 눈과 젖은 얼굴은 그동안의 설움을 대변하는 눈물로 비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21일) 만난 김영웅은 "난 안 울었다"라며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그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렇게 보였나 보다. 눈물은 아니었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그만큼 김영웅의 땀도 눈물겨웠다. 그동안 김영웅은 부진 탈출을 위해 타격폼 변경을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배트를 어깨에 메고 스윙하기도 하고 장타가 아닌 콘택트에 집중한 스윙을 시도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돌고 돌아 결국 기존의 폼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만들어 준, 그의 장점인 장타를 잘 살릴 수 있는 폼으로 돌아와 아치를 그렸다. 김영웅은 "이진영 타격코치님과 박진만 감독님이 지금의 스윙폼이 내게 맞지 않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어제 경기 전에) 바꿨다"며 부진 탈출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진영 타격코치도 "(김)영웅이가 잘 안될 때 스윙폼을 자주 바꾸는 편이다. 너무 콘택트에만 집중하는 타격을 하다 보니, 최근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스윙을 하고 있더라"며 "(타격감이) 좋았을 때의 폼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런을 위한 스윙이라기보다, 정확히 배트 헤드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영웅은 돌아왔다. 모처럼 번진 미소,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오랜만에 김영웅의 표정이 환했다"라며 제자의 부활을 반기기도 했다. 김영웅도 "아직 부족하다"라며 멋쩍게 웃으면서도 "어제의 홈런이 반등의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라는 말과 함께 부활을 다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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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4연속 위닝' 이숭용 감독 "하위 타선 공격력, 투수진 호투로 연승 이어갔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투·타 폭발적 활약에 힘입어 4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SS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4연승을 질주,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단독 4위를 지켰다.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난 주말부터 고명준, 안상현, 정준재 등 타자들이 동반해 살아나기 시작한 SSG는 이날 9안타 9볼넷 1사구 활약에 힘입어 9득점을 몰아쳤다. 리드오프 최지훈이 3안타 2득점, 2번 타자 박성한이 3볼넷 2득점을 기록했고 최준우가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 정준재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했다.마운드에선 드류 앤더슨이 압도적 투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앤더슨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4승(2패)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을 2.08까지 낮췄다. 타선 폭발 덕분에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든 SSG는 전날 투구한 필승조 전원에게 휴식일을 부여했다. 앤더슨이 내려간 후엔 김건우-한두솔-최현석으로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이숭용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하위타선의 공격력과 투수진의 호투로 연승을 이어갔다"며 "오늘 6~9번 타순에서 5안타 4타점이 나왔다. 준우와 준재가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훈이도 3안타 맹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또 "투수쪽에서는 앤더슨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나온 투수들도 잘 던졌다.4연승을 달린 SSG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광현이 출격해 싹쓸이를 노린다. 이숭용 감독은 "내일도 경기 준비 잘해서 원정 6연전 마무리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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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고개 돌렸다' 최원준 1회 치명적인 포구 실책, KIA 4연승 뒤 2연패

충격에 가까운 수비 실책 하나가 초반 흐름을 좌우했다.KIA 타이거즈는 2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을 1-3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주중 수원 3연전을 시작했으나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아울러 시즌 22승 24패로 5할 승률에서 좀 더 멀어졌다.KIA로선 1회 말 수비가 뼈아팠다. 피안타 2개로 1사 1·3루 위기에 몰린 선발 아담 올러가 4번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할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챙기는 듯했다. 타구의 비거리가 짧아 3루 주자 황재균의 홈 쇄도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바로 우익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것.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가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실책 직후 이범호 KIA 감독은 고개를 돌렸다. KIA 벤치는 곧바로 최원준을 경기에서 뺐다. 주전 외야수를 1회 수비를 마치기 전 질책성 의미로 교체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그만큼 이범호 감독의 메시지가 강력했다. 다소 황당하게 처음 실점한 올러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2루타로 2점째를 내줬다. KIA는 3회 초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2로 추격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오히려 6회 말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고려하면 1회 실책으로 허용한 '1점'이 너무 컸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수비 실책에 득점 지원까지 받지 못한 올러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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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불펜, 불혹의 필승조는? "임창민은 추격조, 오승환은 아직" [IS 고척]

"임창민은 추격조, 오승환은 아직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혹의 필승조'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수 임창민을 콜업했다. 임창민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8경기 7⅔이닝 동안 1홀드 ERA 5.87을 기록한 뒤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지난달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부상 회복에 집중했던 임창민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복귀, 20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경기 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임창민 선수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아서 바로 콜업했다"며 "팀에 경험 있는 불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그를 불렀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임창민을 당분간 추격조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현재 삼성 불펜진은 위기다.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성적은 9승 7패 1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6. ERA는 리그 6위에 세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적다. 역전패(12패)가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다행히 최근 베테랑 필승조 2명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임창민과 오승환이었다. 임창민과 달리 오승환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시즌 직전 모친상을 치르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오승환은 퓨처스 리그 4경기에 나와 4이닝 동안 10실점하며 고전했다. 다만 5월 두 경기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주말 복귀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복귀 일정은 조금 미뤄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아직 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구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복귀 시점을 미뤘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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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더 값'하는 ERA 0.79 이로운 "지금 제일 믿을 수 있는 카드" [IS 잠실]

SSG 랜더스 뒷문이 지난해 비해 확실히 두터워졌다. 그 한 축은 분명 잠재력을 터뜨린 1라운더, 이로운(21)이다.SSG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5-3으로 이겼다. 2점 차 접전을 이겨낸 데에는 불펜의 힘이 컸다. SSG는 이날 커리어에 승리가 없던 전영준이 선발로 나서 4와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부족한 이닝을 여러 불펜진이 나눠 챙겼는데, 이로운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탈삼진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해 탄탄한 허리 역할을 해냈다.2023년 입단한 이로운은 당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기대주였다. 그러나 첫 해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 지난해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올해는 알을 깼다. 23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0.79로 1이 채 되지 않는다. 겨우내 김광현에게 고속 슬라이더를 배웠고, 커브 제구가 더해지면서 한 이닝을 책임질 기량을 완성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로운이가 어제뿐 아니라 계속 잘해주고 있다"며 "지난해엔 그렇게 속을 썩이더니, 올해는 그 이상 활약으로 갚아준다. 지난해 경험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 지난해 말 2군에 내려가 열심히 훈련하고, 선수가 이겨내고 새 구종을 익혔다. 노력한 결과"라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아프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어느 보직을 가도, 마무리 투수를 해도 손색이 전혀 없는 선수"라며 "지금 제일 믿을 수 있는 카드다. 로운이가 들어오면서 6~9회를 운영하기 정말 편해졌다"고 전했다.이숭용 감독은 "로운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정말 높아졌다. 새로 장착한 구종을 자신 있게 던지고, 다른 구종도 잘 던진다. 직구 스피드도 갖춰졌으니 거의 완벽하게 던진다"며 "주자가 있어도 계산이 선다. 승부처에서 점수주면 안 될 때 로운이가 1순위가 됐다. 선수가 노력한 결과. 감독으로서도 뿌듯하다"고 칭찬했다.철벽 불펜이 된 데에는 지난 시즌 후 트레이드로 와 필승조에 합류한 김민의 활약도 있다. 대가로 내준 오원석이 KT 위즈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34로 활약 중이지만, 7홀드 평균자책점 3.20의 김민 역시 SS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이숭용 감독은 "윈윈 트레이드 같다. 원석이도 가서 잘해주고 있고, 우리도 플랜대로 실행해 민이가 와 불펜이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KT 시절 인연이 있던 김민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이 감독은 "민이가 (성격이) 재밌다. 몇일 전 내가 '별 일 없니'라고 묻자 '감독님, 저 감 잡았습니다. 이제 달라질 겁니다' 하더라"며 "그러더니 그 다음부터 150㎞/h를 계속 찍는다. 나도 민이 성향을 아니 계속 말을 걸어주는데, 그날 갑자기 그러더니 확 달라졌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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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최민석, '닥터 K' 앤더슨 상대 깜짝 선발..."무브먼트 있는 투수, 최대 70구 정도" [IS 잠실]

프로 입단 첫 해. 최민석(19·두산 베어스)이 1군 데뷔전을 깜짝 선발 등판으로 맞았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오른손 투수 최민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선발 투수로 출격시킨다.서울고를 졸업한 최민석은 지난해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초대장을 받지 못해 집에서 드래프트를 지켜봤는데, 급하게 지명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찾아 두산 구단의 축하를 받았다. 당시 그는 "모든 일에 순서가 있다. 우선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노력하고, 개막전 엔트리, 시범경기 출전 등도 이뤄보고 싶다. 선발 투수가 하고 싶지만, 팀이 시켜주시는 대로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당시 바라던 꿈을 개막 후 두 달 만에 이룰 수 있게 됐다.기회를 받을 자격은 충분했다. 최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를 등판해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12이닝 동안 11탈삼진을 솎아내면서 2실점(평균자책점 0.75)만 내줬다. 최고 구속 149㎞/h도 찍었다.이승엽 감독은 "최민석이 팔 각도가 낮진 않은데, 투심과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는 투수다. 공에 무브먼트가 있는 편"이라며 "어린 나이에 비해 제구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어느 정도 던져줄 지 모르지만 지켜봐야겠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최민석이 최대 70구 정도씩만 던졌다. 그 이상을 던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매 이닝 (결과를 보면서) 잘라 판단하고 교체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상대 타자가 누구일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박정수, 박신지 등이 준비할 수 있다. 민석이가 3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상대가 만만치 않다. SSG는 이날 선발로 드류 앤더슨이 출격한다. 김광현, 미치 화이트와 에이스 편대를 이룬 앤더슨은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는 중이다. 5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이 77개에 달한다.이승엽 감독은 "매치업만 보면 우리가 불리하다. 하지만 야구란 게 그렇다. 의외성, 당일 컨디션 등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반전을 기대했다.신인 투수의 분전도 중요하지만, 결국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은 22일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 이상이 없다면 24일 이천 NC 다이노스전에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역시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홍건희 역시 23일 이천 NC전에 나설 예정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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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역대 12번째 600승까지 1승 남았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통산 60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에서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감독 첫 승은 데뷔 후 두번째 경기였던 2013년 3월 31일 무등 KIA전에서 거뒀다. 이후 2014년 6월 6일 목동 두산전에서 통산 100승, 2015년 7월 29일 목동 KT전에서 200승, 2016년 9월 15일 고척 KT전에서 300승을 기록하는 등 넥센 감독 시절 총 305승을 쌓았다. 이후 SK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0년 5월 31일 문학 한화전에서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이후로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온 염경엽 감독은 2024년 4월 7일, 잠실 KT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역대 13번째로 통산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LG가 1승을 추가할 경우 염경엽 감독은 KBO 리그에서 역대 12번째로 600승을 달성하는 감독이 된다.염경엽 감독은 5월 20일(화) 기준, 총 1,073경기에서 599승, 463패, 11무, 승률 0.564을 기록하고 있다. KBO는 염경엽 감독이 600승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5.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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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부담 잠시 벗고 변화구 두려움도 떨쳤다…김택연의 ‘돌직구’ 성장통 [IS 포커스]

잠시 위축됐던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다시 씩씩하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김택연은 지난 14일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놨다. 5월 초 겪은 슬럼프가 문제였다. 1일 KT 위즈전에서 안현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시작이었다.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천재환에게,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최인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줬다. 7경기에서 홈런이 3개나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직구였다. 특히 안현민, 최인호에겐 9구 연속, 10구 연속 직구를 던진 게 홈런으로 연결됐고, 직구 피장타율은 0.426(13일 기준)까지 올랐다.직구는 김택연의 최고 무기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택연은 당시 150㎞/h 이상에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의 직구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데뷔 첫 해부터 세이브 19개를 수확해 고졸 신인 최고 기록을 썼다. 하지만 직구만으론 타자를 이겨낼 수 없었다. 타자들이 김택연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히고 들어왔다. 슬라이더로 타자의 허점을 노려야 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그는 변화구를 던지기 주저했고 그 결과 장타를 연달아 허용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결국 14일 김택연을 잠시 마무리에서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김택연은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지난해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던졌다면, 이젠 2년 차가 되면서 '상대가 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겠지'라고 생각한 듯 하다"며 "가지고 있는 구종을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던지려고 한 것 같다. 선수로서 당연한 잘하려는 욕심이다. 김택연은 가진 능력으로도 충분한데, 더 잘 하려다 조금 역효과가 난 건 아닐까 싶다"고 했다.이 감독은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인 만큼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져야 한다. 지금은 심신이 많이 안정된 상태인데, (복귀할 컨디션까지) 거의 돌아온 것 같다. 구위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며 "택연이는 마운드 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 본인의 구위를 믿고 자신감만 찾는다면 당연히 원래 자리로 간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를 내려놓은 후엔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택연은 14일 한화전부터 최근 4경기는 모두 무실점 투구했다. 다소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총 68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가 30구(구사율 44.1%)에 불과했다. 대신 슬라이더를 그보다 많은 36구(구사율 52.9%)나 던졌다.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섞으니 직구의 위력도 다시 살아났다.박정배 투수 코치는 "선수 본인과 이야기해보면 망설였던 것 같다. '변화구 하나만 떨어뜨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 생각하고도 실행하지 못했다. KT전 때도, 한화전 때도 같았다. 그래서 '변화구든 직구든 던져서 타자를 잡으면 된다. 망설이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던져라. 뭘 맞더라도 결과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다'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마무리에서 내려왔어도 달라진 건 없다. 이승엽 감독은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슬럼프가) 빨리 온 게 다행이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7~8월엔 마무리 투수의 영향이 크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이제 100게임이 조금 안 되게 남았는데, 택연이에게 남은 경기를 믿고 맡긴다면 우리 팀 구원진을 탄탄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정배 코치는 "김택연은 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고 그럴 능력이 있다. 본인 생각이 복잡해지면 괜히 더 어려워진다. 망설이지 말았으면 한다"고 독려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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