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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 우승 경쟁 합류했다…팀리그 3연승 질주

지난 시즌 팀리그 챔피언 하나카드가 3연승을 질주하며 4라운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2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TOUR 2024-2025’ 4라운드 4일 차에서 하나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승점 2를 확보한 하나카드(승점 7)는 선두 그룹을 바짝 쫓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4라운드 첫 패배를 당했지만, 승점 1을 추가하며 2위(3승1패) 자리를 지켰다.초반 분위기는 하나카드가 잡았다. 1세트(남자단식)부터 3세트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혼합복식), 5세트(남자단식), 6세트(여자단식)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3 동률을 만들었다.운명이 달린 7세트(남자단식)서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가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강민구를 상대로 7:10으로 끌려가던 김병호는 9이닝째 뱅크샷 2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1:10, 드라마 같은 승리 만들어냈다.웰컴저축은행은 4라운드 선두 휴온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잡아내며 휴온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휴온스전 연승을 9연승까지 늘렸다. 기세가 좋던 휴온스는 4라운드 첫 패배를 당하며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지만, 승점 1을 얻어내며 1위(승점 10) 자리를 지켰다.웰컴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서 5세트에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을 11:3(6이닝)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6세트서 김예은이 김세연을 9:7(10이닝)로 이겨 세트스코어 3:3 동률을 만들었고, 이어진 7세트선 서현민이 이상대를 11:6(8이닝)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날 열린 다른 경기서는 크라운해태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과 임정숙이 각각 2승씩 올리며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라운드 2승째를 올렸다. 마르티네스와 임정숙은 4세트에 혼합복식으로 나서 3이닝 만에 김현우1-김보미를 9:2로 제압하며 찰떡궁합을 자랑하기도 했다. 2연패에 빠져있던 SK렌터카는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잡아내고 4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대회 5일 차인 23일에는 낮 12시30분 하이원리조트-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SK렌터카-에스와이 저녁 6시30분 하나카드-휴온스 밤 9시30분에는 크라운해태-웰컴저축은행의 경기가 펼쳐진다. NH농협카드는 휴식일을 갖는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3:37
드라마

전여빈, 시한부 환자 연기…SBS ‘우리 영화’ 캐스팅 확정

배우 전여빈이 SBS 새 드라마 ‘우리 영화’의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SBS 새 드라마 ‘우리 영화’는 소퍼모어 징크스(처음 시작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사람이 그 이후 급속히 기량이 쇠락하는 증세를 의미함)를 겪고 있는 영화감독과 자유로운 영혼의 시한부 배우 지망생이 함께 영화를 찍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멜로 드라마다.극중 전여빈은 시한부 인생을 그린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실제 시한부 환자 다음을 연기한다. 영화감독 이제하 역의 남궁민화 호흡을 맞춘다.배우 지망생인 다음은 힘든 투병생활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인물이다.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본인만의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색다른 얼굴을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한편 전여빈은 다가오는 12월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영화 ‘검은 수녀들’, SBS 새 드라마 ‘우리 영화’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8 09:06
프로야구

‘17경기 14승’ 파란빛 한화 'AMAZING EAGLES', 가을야구 ‘청신호’

주황색이 아닌 파란색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한화는 지난 25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긴 한화는 이로써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상승세가 오랜 기간 유지 중이다. 특히 파란색 썸머 유니폼을 입은 후 승률이 급격히 올랐다. 지난 7월 28일 LG 트윈스와 시리즈에 이벤트 원정 유니폼으로 입기 시작했는데, 이후 썸머 유니폼을 입은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이나 수확했다.3연전은 모두 위닝 시리즈였고, 우천 순연으로 인해 1승 1패 시리즈들이 있을 뿐 루징 시리즈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썸머 유니폼을 입고 이긴 이후 홈 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었다 루징 시리즈를 경험한 한화는 이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썸머 유니폼을 입는 중이다.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한화 구단 및 그룹의 메인 컬러인 주황색의 비중도 적었고,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유니폼과도 지나치게 디자인이 비슷했다. 새롭지도, 익숙하지도 않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승리 징크스의 주인공이 되면서 지금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메츠는 한화와도 비슷한 면이 많은 팀이다. 메츠는 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와 연고지는 같지만, 하위권 팀 이미지가 강하다. 투자에 비해 성적을 낸 역사가 많지 않고 우승도 두 차례 뿐이다. 하지만 그걸 뒤집고 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덕분에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메츠는 월드시리즈 우승 때마다 드라마를 쓴 구단이었다. 지난 1969년엔 시카고 컵스와 14경기 차를 뒤집고 월드시리즈에 진출, 창단 7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이어 1986년엔 월드시리즈에서 상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실책 덕분에 두 번째 우승도 거뒀다. 그런 의외성이 메츠에게 '어메이징'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하위권 역사가 길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상승세를 탔을 땐 반전을 일으켜 '마리한화'라고 불렸던 한화를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메츠 역시 올 시즌 파란을 일으키려 하는 중이다.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이 새 구단주로 찾아온 메츠는 지난 2022년 가을야구 진출 후 초대형 투자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부진으로 주축 선수 상당수를 트레이드로 내보냈다.이번 시즌 돌입 전에도 대형 영입 없이 리빌딩을 준비했지만, 27일 기준 68승 63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서 경쟁 중이다. 6월 16승 8패, 7월 17승 10패 기록하는 등 한화보다 한 발 먼저 상승세를 탔다. 와일드카드 3위로 메츠와 달리 '명문'이자 동부의 최강팀으로 꼽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2.5경기 차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츠와 한화 둘 다 벤치 리더가 살아났다는 점도 비슷하다. 메츠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총액 3억 4100만 달러(유격수 최고액)에 연장 계약을 맺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중심에 섰다. 올해 4월 타율 0.197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린도어는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6월(OPS 0.871) 7월(OPS 0.941) 8월(OPS 0.953) 모두 빼어난 활약으로 시즌 27홈런 25도루를 달성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추월하면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중이다.한화는 주장 채은성이 4월 부진을 씻어냈다. 4월까지 타율 0.226, 전반기를 다 합쳐도 타율 0.232 6홈런에 그쳤던 채은성은 후반기 타율 0.354 11홈런을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8월 타율 0.375 6홈런을 때려내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화 선수단도 '어메이징한' 징크스를 기분 좋게 이어가는 중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유니폼이 (여름용이라) 시원하고 가벼워 좋긴 하다"며 "이기니까 더 좋은 것이지, 다른 이유까진 없다. 이기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에이스 류현진은 그래도 승리의 중심에 유니폼이 아닌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징크스가 왜 생겼는진)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그냥 선수들이 잘할 때 이 유니폼을 입은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하니 유니폼도 좋아 보이는 것 같다"고 동료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2:04
연예일반

이세영·나인우, 첫사랑 로맨스…‘모텔 캘리포니아’ 2025년 MBC 방영

배우 이세영과 나인우가 ‘모텔 캘리포니아’로 만난다.13일 MBC는 2025년 선보일 12회작 로맨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두 주인공으로 이세영과 나인우를 확정했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이세영은 시골의 모텔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주인공 지강희 역을 맡는다. 모텔을 운영하는 아버지 때문에 집이 곧 모텔인 강희는 동네 최고의 오지라퍼인 아버지와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태생부터 집안 환경까지 평범할 수 없는 조건으로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 성장하며 내면에 상처를 가진 캐릭터다.동네 친구인 천연수를 사랑했지만 스무 살이 되던 해 첫날, 첫사랑은 물론 가족도 버린 채 무작정 상경한 후 인테리어 디자이너 길을 걷게 된다. 고향을 떠난 지 12년 후, 커리어의 정점을 찍으려던 그 순간, 어쩔 수 없이 ‘모텔 캘리포니아’로 돌아오게 되면서 첫사랑 천연수와 재회하게 된다.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2019), ‘의사요한’(2019), ‘카이로스’(2020), '옷소매 붉은 끝동'(2021), ‘열녀박씨 계약결혼뎐’(2023), 사랑 후에 오는 것들(2024)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 17.4%,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9.6% 등 MBC에서 맡는 작품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MBC의 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바 있다.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이세영은 12년 전 성공과 행복을 위해 야반도주했던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봉인해두었던 과거와 만나게 되는 강희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 예정이다.나인우는 강희와 운명적인 첫사랑에 빠지는 천연수를 연기한다. 연수는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정남이자 시골마을 모든 농장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수의사이다. 밤낮으로 선 자리를 들이미는 농장주들의 성화를 피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수의사 동료와 결혼할 사이라는 잘못된 소문을 방치하며 가까스로 평화를 찾는다. 그런 그에게 무려 12년 만에 오매불망 그리던 첫사랑 강희가 나타나며 곧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으로 자신을 오해한 강희와 갈등을 겪는 캐릭터다.나인우는 2013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철인왕후’(2020), ‘달이 뜨는 강’(2021), ‘징크스의 연인’(2022),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2023), ‘내 남편과 결혼해줘’(2024), 영화 ‘그녀의 버킷리스트’(2022), ‘동감’(202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6년 ‘황금주머니’ 이후 8년만에 MBC 드라마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나인우가 그려낼 첫사랑 판타지 주인공이자 순정남 ‘연수’는 2025년 안방극장의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극본은 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불의 여신 정이’를 집필한 이서윤 작가가, 연출은 ‘더 게임:0시를 향하여’, ‘시간’, ‘엄마’를 연출한 장준호 PD와 ‘러브씬넘버#’의 김형민 PD가 맡았다.MBC 드라마 관계자는 “‘모텔 캘리포니아’는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첫사랑의 아련함과 풋풋함을 유쾌하고 반전있는 스토리에 담았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이세영과 나인우의 신선한 조합도 매우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설렘가득한 유쾌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두 주연배우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내년 방송을 목표로 본격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3 09:13
연예일반

‘히어로는’ 천우희 “멜로 자신감 얻은 작품…히어로라면? 공간이동 능력 원해” (종영소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배우 천우희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에서 천우희는 초능력 가족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 역을 맡아 침입자에서 구원자로 활약을 펼쳤다.천우희는 중요한 장면마다 얼굴을 바꾸며 순식간에 장르를 넘나들었다. 사기꾼처럼 비친 초반부에는 천연덕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과거 사연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이입시켰다. 여기에 극 후반 본격적으로 그려진 멜로에서는 사랑스럽고 애틋한 캐릭터를 완성시켜 호평을 얻었다.특히 천우희는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 에이트 쇼’는 국내 뿐 아니라 넷플릭스 TV SHOWS 비영어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또한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이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천우희의 일문일답.Q.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을 맞은 소감너무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다. 현장에서 받은 에너지로 ‘다해’를 완성시킬 수 있게 해준 조현탁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동료 배우들, 그리고 매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며 애정과 응원 보내주신 애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Q. 어떤 매력에 이끌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선택하게 됐는지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자 내 최고 관심사인 가족을 작품으로 한 번 표현해 보고 싶었다. 판타지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현대인의 결핍, 상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마음이 갔다. 등장인물 사이의 다양한 연대도 매력 포인트였다.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고,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Q. 작품의 영어 제목이 ‘The Atypical Family’다. ‘전형적이지 않은 가족’이라는 뜻인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이야기하고 싶은 가족이 어떤 의미라고 생각했는지복씨 집안은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있지만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제 능력치를 발휘하지 못했고, 찜질방 패밀리는 피를 나눈 혈연이 아닌 서로 필요에 의해 맺어진 관계였다. 어딘가 결핍된 두 가족이 만나서 갈등과 봉합을 겪으며 상호 보완하게 된다. 초능력이나 혈연이 없더라도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이 가족이 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같다.Q. ‘히어로는 아닙니디만’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부문 4위와 국내 드라마 화제성 2위 등 꾸준하게 큰 사랑을 받았다.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지완성도와 공감이 아닐까 한다. 대본, 연출, 배우, 음악 등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뤘고,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서사를 통해 공감할 지점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매번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전개 방식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Q. ‘도다해’를 연기하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표현했는지극 초반에 진심인 듯 사기인 듯 마음을 읽기 어려운 다해 모습을 그리려고 집중했다. 다해의 전사가 드러날 때 시청자들이 깊게 이입하시려면 감정과 관계에 차곡차곡 레이어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장르는 판타지였지만, 오히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다해가 발에 땅을 붙이고 현실감을 높여야 보시는 분들이 작품 전체와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Q. ‘다해’는 남을 속이지만 연민을 자아내는 입체적인 캐릭터였는데 어떻게 접근했는지학창시절 지독하게 외롭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다해가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왔을지 고민했다. 누군가의 희생을 딛고 살아난 것에 대한 부채감과 의무감으로 일상을 무겁게 지탱해 왔고, 그런 감정들을 감추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초반에 다뤄진 현재 장면에서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중후반 과거 장면에서는 다해의 이면을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수 있게끔 감정에 집중했다.Q. 제작발표회 때 어떤 수식을 얻고 싶냐는 질문에 ‘멜로 장인’이라고 답하기도 했는데, 멜로 호흡이 어땠는지멜로는 할수록 재미 있고, 생각보다 멜로를 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장기용 배우와 첫 호흡이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용 씨는 현장에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서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같이 만들 수 있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동선이나 감정선을 편안하게 상의했다. 성향과 태도가 잘 맞아서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더 좋은 케미스트리를 낼 수 있었다.Q.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정말 따뜻한 사람들만 모인 현장이었다. 축복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만든 원동력은 감독님의 배려였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찍는 장면일 때마다,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좋아서 매일 행복했다. 모든 배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특히 고두심 선생님과의 촬영은 ‘쿵! 하면 짝!’이었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열린 사고를 갖고 계신 분이어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Q. 설정이 신선한 작품인데,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는지타임 워프라는 설정이 있어서 복귀주는 1인 2역을 해야 했고, 모두가 한 장면을 여러 번 연기해야 했다. 특히 나는 장기용배우의 대역분과도 많은 장면에서 감정을 만들고 연기를 함께 해야 했는데, 낯설면서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Q. 초능력이 없는 ‘다해’에게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것이 어울릴지, 그리고 천우희는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다해에게는 이미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현혹’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다해가 매 순간 진심으로 상대를 대해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천우희는 공간이동능력을 갖고 싶다. 촬영 현장으로도 수월하게 가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Q. ‘더 에이트 쇼’와 동시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넷플릭스 국내외 쌍끌이를 하며 5월을 보낸 소감은최근 몇 년 동안 여러 번 출연작들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게 됐다. 다행히 매번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였다. 대중에게 여러 재미와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징크스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려고 한다.Q. ‘이로운 사기’, ‘멜로가 체질’, ‘곡성’, ‘한공주’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 때문에 ‘천의 얼굴’이라 불린다. 작품 선택 기준과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모습은연기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나라는 인간, 나라는 배우가 더욱 깊이 있고 넓은 시각을 갖길 바란다. 흥미롭고 다양하며 평범하지 않은 인물에 늘 눈길이 먼저 간다. 늘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안 해본 것’ 이다.Q. 드라마 팬들에게 한마디‘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도다해가 회복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다해가 그랬던 것처럼, 시청자 여러분도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이 중요하다는 것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는 작품이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인사 드리겠다.Q. ‘다해’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이게 끝이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 행복해!”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1 11:02
연예일반

‘더 에이트 쇼’ 천우희 “호불호 갈리는 이야기라 더 좋아, ‘8층’ 연기 만족감” [IS인터뷰]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라 좋아요. ‘더 에이트 쇼’는 공식대로 받아들이는 작품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토론할 수 있고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배우 천우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 대해 “웃음으로만 볼 수 없는 씁쓸한 메시지도 담긴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더 에이트 쇼’에 출연한 천우희와 인터뷰를 가졌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천우희를 비롯해 류준열,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더 에이트 쇼’ 참가자 8인으로 분했다. 천우희는 극 중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광기로 투영한 8층 역을 맡았다. ‘더 에이트 쇼’에서 8명의 참가자는 ‘뽑기’로 층수를 배정받게 되는데, 8층을 뽑은 천우희는 최상위 계층으로 가장 큰 권력을 쥔 인물이다. 8층 캐릭터에 대해 천우희는 “‘이번에 머리 풀고 제대로 놀아볼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의 말처럼 8층은 ‘더 에이트 쇼’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8층은 줄곧 상의를 탈의하고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해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천우희는 “대본을 읽고 이번만큼은 저한테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겠다 싶었다. 계획했던 것들을 이번 작품만큼은 다 벗어던지고 직관과 본능에 따라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8명이 한 공간에 나오다 보니까 움직임이나 표현에 제한이 많아서 저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춰가면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작품을 선택하거나 연기를 할 때 꽤나 많은 도전을 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분명히 들 때도 있는데, 그런 의심을 스스로 좀 이겨냈다는 만족감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천우희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도 출연 중이다. 공교롭게도 ‘더 에이트 쇼’와 함께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이 있는 복귀주(장기용) 집안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천우희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수상한 여자 도다해 역을 맡아 장기용과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천우희는 “징크스가 있는데 한 2년 동안 했던 두 작품들이 항상 겹쳐서 공개될 때가 많았다. 홍보도 항상 같이하게 돼 아쉬울 때가 많긴 하다”며 “그래도 아예 다른 장르, 다른 색깔의 연기를 동시에 보여드리는 게 나름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천우희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도다해 봤다가 8층 보니까 이입이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고, 재미있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다르게 연기하지’라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은 댓글이었다”고 뿌듯해했다.“저는 정말 겁이 많은 편인데 그런 두려움이 저를 계속 도전하게 하는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서 해냈을 때 오는 만족감이 자신감이 돼요. 8층을 떠나보낼 때 ‘해방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만약 시즌2가 나와서 8층을 또 하라고 하면 또 거리낌 없이 할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1 06:05
연예일반

천우희 “겹치기 공개? 내 징크스...아쉽지만 장점도” (‘피디씨’)

배우 천우희가 작품 공개 시기 관련 징크스를 밝혔다.23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에 ‘대체 불가한 배우 천우희┃#퇴근길byPDC’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 출연한 천우희는 작품 두 편의 홍보가 몰렸다는 말에 “제가 징크스가 있다. 1~2년 혹은 3년 전까지도 했던 작품이 꼭 겹쳐서 나온다”고 밝혔다.이어 “제 필모그래피 보면 저는 지금까지 계속 1년에 한 작품씩 했는데 두 작품이 겹쳐서 한 달 사이에 공개된다”며 “저번에도 그렇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때도 그랬고, ‘곡성’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내 업인가 싶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천우희는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든다. 몇 년 동안 농사 지은 게 한 번에 다 나오다 보니 공백기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아예 다른 작품 속 다른 결의 모습을 두 작품 다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는 장점일 수 있겠구나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물론 하나씩 공개되는 게 더 좋긴 하다”고 웃었다.최근 천우희는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에 주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기준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부문 1위는 ‘더 에이트 쇼’, 2위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나란히 기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3 23:36
프로야구

[IS 피플] '홈런왕' 노시환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꽤 긴 시간 동안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은 외롭게 타선에서 버텼다.혼자였던 건 아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2021년부터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21년엔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정은원이 앞에 있었다. 2022년은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썩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엔 베테랑 채은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돼 노시환의 멘토가 됐다.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노시환의 앞을 감싸주면, 뒤는 비었다. 뒤를 받쳐주면 앞이 텅텅 비었다. 공격은 9명이 해야 하는데, 노시환은 혼자 아니면 둘이서 상대 투수와 맞서야 했다. 상대는 굳이 노시환과 싸우지 않았다. 승부구 대신 유인구가 많았다.2022년엔 결국 그에 무너졌다. 노시환은 이를 두고 "2021년 18홈런을 쳤으니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돌아보니 당시에 내가 좀 안주했다"며 "2022년 초반엔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해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과하게) 당겨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노시환의 8경기째 타율은 0.389로 높았다. 그런데 올해는 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타율이 0.207에 그친다. 지난해 이미 31홈런 101타점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노시환이다. 구단도, 선수도, 팬도 급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4번 타자가 부진하면 눈에 밟힐 법도 한데, 누구 하나 노시환이 부진하다고 신경쓰는 이가 없다. 한화가 선전하고 있어서다.한화는 1일 기준 7승 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개막전에서만 패했을 뿐 내리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연승 기간 '드라마'가 없어서 더 짜릿하다. 투·타 모두 그저 막강할 뿐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그 사이 타선이 터진다. 불펜 역시 '미스터 제로' 주현상과 마무리 박상원, 깜짝 스타 한승혁 등이 지키는 강속구 불펜진도 탄탄하다. 노시환이 잠시 부진해도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채은성 등의 활약으로 팀은 득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노시환 역시 3홈런 9타점을 치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노시환은 초조해 하지도, 지나치게 낙관하지도 않는다. 팀 연승은 즐기면서 자신의 역할은 다 하고 있다. 연승 기간엔 '파이팅 머신'으로 나서는 중이다. 첫 승을 거둔 3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1일 대전 KT 위즈전까지 경기 전 파이팅을 노시환이 하는 게 한화 선수단의 징크스처럼 됐다. 노시환은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던 지난 29일에는 "1선발끼리 붙는다.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했고, 6연승이 이뤄진 30일 경기 때는 "저희는 모든 팀의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상대하면 상대가 겁 먹는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7연승을 완성한 31일 경기 전에는 "제가 요즘 좀 안 좋은데 다들 이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준서가 데뷔 첫 선발이다. 저희가 도와줘야 한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야구는 팀 스포츠다. 굳이 올해가 아니었더라도 선수단 구호의 주어는 언제나 '우리'다. 하지만 성적이 부진할 때 '우리'는 '나'에 그치곤 했다. 노시환, 채은성, 그리고 그에 앞서서는 류현진이나 김태균도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과 싸워왔다. 7연승을 이뤄낸 한화는 달라졌다. 시즌이 끝난 후 돌아봤을 때 7연승이 '일장춘몽'으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노시환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건 같다. '한화가 달라졌다'는 사실만큼은 달라지지 않는 건 그래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5:38
프로야구

“질 때까지 안 잘라요” 4연승 마법, 장성우의 수염도 길어진다

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마치고 만난 장성우의 얼굴엔 짧은 수염이 가득했다. “지면 자르려고 했는데 계속 이기네요”라고 말한 그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안 잘랐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수염을 깎지 않는 징크스가 생긴 것이다.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장성우의 역할이 컸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출루까지 합하면 세 번이나 루상에 올라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우는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KS까지 타격감을 이어가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순도도 높았다. PO 4차전에선 1회 달아나는 희생플라이와 4회 쐐기포를, 5차전에선 역전 드라마의 출발을 알리는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까지 이끌어냈다. KS 1차전에선 4회 1·3루 동점 적시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 상대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홈에서 잡히며 득점에 실패하긴 했지만 중요한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안방에서도 장성우는 4연승 기간 동안 6실점만 내주는 철벽 마운드를 이끌었다. KS 1차전에도 장성우는 정규시즌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7.36)으로 부진했던 고영표와 6이닝 2실점 호투를 합작했고,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의 완벽투를 이끌어냈다. 상황과 투수 컨디션에 맞는 볼 배합이 돋보였다. 장성우의 활약 속에 KT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4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장성우의 활약을 칭찬하며 “공격이면 공격, 수비 쪽에서도 볼 배합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보시다시피 (포수를) 장성우만 기용하고 있지 않나. 전열에서 뺄 수 없다. 더 이상 장성우 선수에게 말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계속되는 상승세, 장성우는 질 때까지 수염을 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안 자르는 게 제일 좋다. 팀이 우승한다는 말 아닌가. 4경기 만에 이기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07:16
프로야구

[PO 5] 대타 김민혁→1B 투수 교체, '신들린' 강철 승부수 11.8% 뚫었다

'우승 감독'은 우승 감독이었다. KT 위즈가 이강철 감독의 신들린 승부수를 앞세워 11.76%의 확률을 뒤집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1·2차전에서 내리 패한 KT는 3~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를 3승 2패로 마무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4년 동안 정규시즌 2위에 드리워져 있던 'PO 업셋(순위가 낮은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높은 팀을 탈락시키는 일)' 징크스도 KT가 끊어냈다. 11.76%의 확률을 뚫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5전 3선승제 기준)밖에 없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고, 2009년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2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KT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우승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뚝심과 승부수가 통했다.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 감독은 3차전에서 "있는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지만, 당시와 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고 나왔다. 두 경기에서 7득점·실책 4개로 흔들린 야수들을 믿었다. 그리고 이들은 3차전 무실책 ·무실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4차전에선 방망이 폭발로 2연승을 견인했다. 이강철 감독의 선발진 승부수도 빛을 봤다. 이 감독은 4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1차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진 쿠에바스는 불과 사흘 휴식 후 선발로 재등판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미 1차전부터 투구 수를 조절해 4차전 등판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쿠에바스가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한 덕분에 KT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5차전에선 교체 승부수가 번번이 들어 맞았다. 0-2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1·3루 기회에서 이강철 감독은 대타 김민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오윤석을 빼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김민혁을 대타로 투입했다. 그리고 김민혁은 대타 타석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교체 승부수가 제대로 들어 맞았다. 이어진 6회 초에선 선발 벤자민이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다음 타자 초구 볼로 흔들리자, 이강철 감독이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벤자민마저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간 승부수였다.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기대에 부응했다.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의 승부수가 모두 들어 맞았다. 우승 감독다운 뚝심과 승부수로 KT는 리버스 스윕 역전 드라마에 성공했다. KT는 오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023시즌 우승 트로피를 두고 7전 4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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