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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정민·신민아, 아름다운예술인상 받는다

배우 황정민, 신민아 등이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상한다.(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상에 황정민, 연극예술인상에 손진책 연출가, 공로예술인상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굿피플예술인상에 신민아 배우, 독립영화예술인상에 김덕영 감독 등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오는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개최될 올해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되어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각 2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축제를 이어왔다.황정민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국제시장’, ‘베테랑’, ‘곡성’ 등 47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봄’과 올해 ‘베테랑2’를 통해 한국 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의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연극 부문의 손진책 연출가는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으로 인간애를 소재로 한 고유 전통극의 장르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한네의 승천’, ‘지킴이’, ‘오장군의 발톱’, ‘남사당의 하늘’ 등을 통해 거장 연극인의 역량을 평가받아 왔고 올해 ‘햄릿’으로 대표적인 연극인의 건재한 성과를 남기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공로예술인상 부문은 지난해 임권택 감독에 이어 올해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그는 문화부차관을 역임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초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한국 영화의 발전에 혼신을 바쳐왔고 그와 함께 영화와 영화인의 해외진출 및 세계화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제1회 김혜자 배우를 비롯해 작년 조인성 배우에 이어 선행 연예인에게 주어진 굿피플예술인상의 올해 수상자는 신민아가 선정됐다. 2001년 TV드라마 ‘아름다운날들’, 영화 ‘화산고’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신민아 배우는 지난 20여년간을 두고 병원과 단체를 통해 불우 어린이와 여성환자, 독거노인을 돕는 따뜻한 기부활동을 이어왔다.독립영화 부문에서 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덕영 감독은 다큐멘터리영화 ‘건국전쟁’을 통해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기록들을 재조명, 이 시대의 국민 관객들에게 큰 반향과 감동을 남기며 주목받았다.올 시상식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이우석, 김서형, 조인성 등 전 예술인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시상식은 나우제주TV와 유튜브 채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문화예술 매체 인터뷰365 등이 실황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주최, 주관하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1월에 설립,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예술인자녀의 학비를 지원한 장학사업과 영화인재의 발굴을 위한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영화체험 교육사업 등을 시행해 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5 15:45
드라마

‘굿파트너’ 남지현, 연기 인생 20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 썼다 ①

배우 남지현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로 20년 연기 경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성인 배우로 자리 잡은 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장르물을 가리지 않고 연기 스팩트럼을 넓혀온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원톱 주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지현은 ‘굿파트너’에서 오롯이 혼자서 드라마 한편을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며 배우로서 확실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자극적인 이혼 소재를 다루며 인기를 끌었다.‘굿파트너’는 지난달 17일 방송한 7회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그 1등 공신으로 남지현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굿파트너’가 한유리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인 만큼 이러한 ‘굿파트너’의 성공은 남지현이 원톱 주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의미를 담는다.특히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제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빛을 발했다는 평을 받는다. ‘굿파트너’에서 남지현은 사회 초년생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성장하는 한유리 역을 맡아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시청자들에게는 위로를 주고, 이미 그 시절을 겪은 중년층 시청자들에게는 과거 자신을 회상하고 추억할 수 있게 만들면서 공감을 얻었다.또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떠오른 장나라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워맨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남지현은 한유리가 차은경과 감정적 유대감을 점차 쌓아가는 모습을 극 초반부터 후반까지 디테일하게 차별을 두며 표현했다. 열정과 패기 넘치는 성격으로 초반에는 차은경과 감정적으로 대치했으나, 후반에는 새로운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며 독립한 차은경과 대등한 변호사로 대치하면서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남지현은 ‘선덕여왕’,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등의 작품에서 아역 배우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6년 ‘쇼핑왕 루이’를 통해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성인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남지현은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작은 아씨들’, ‘하이쿠키’ 등을 통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화해낼 수 있는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하지만 남지현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자극적이면서도 어려울 수 있는 이혼 소재를 다루는 ‘굿파트너’를 통해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대표작을 경신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파트너’에서 남지현은 신인 변호사로 등장해 20대의 풋풋한 사회 초년생의 느낌을 잘 보여줬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으나 그것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 현실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역할을 맡아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짚었다. 이어 “완성된 캐릭터가 아닌, 고민과 갈등을 겪어나가면서 성장하는,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흡입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한편 ‘굿파트너’를 통해 배우로서 날개를 활짝 펼친 남지현은 오는 11월 16~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2024 KGMA’)의 MC로 활약한다. 첫째 날에는 뉴진스 하니와, 둘째 날에는 에스파 윈터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024 KGMA’는 한 해 동안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K팝과 트롯, 밴드, 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대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0 06:00
연예일반

이세영·나인우, 첫사랑 로맨스…‘모텔 캘리포니아’ 2025년 MBC 방영

배우 이세영과 나인우가 ‘모텔 캘리포니아’로 만난다.13일 MBC는 2025년 선보일 12회작 로맨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두 주인공으로 이세영과 나인우를 확정했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이세영은 시골의 모텔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주인공 지강희 역을 맡는다. 모텔을 운영하는 아버지 때문에 집이 곧 모텔인 강희는 동네 최고의 오지라퍼인 아버지와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태생부터 집안 환경까지 평범할 수 없는 조건으로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 성장하며 내면에 상처를 가진 캐릭터다.동네 친구인 천연수를 사랑했지만 스무 살이 되던 해 첫날, 첫사랑은 물론 가족도 버린 채 무작정 상경한 후 인테리어 디자이너 길을 걷게 된다. 고향을 떠난 지 12년 후, 커리어의 정점을 찍으려던 그 순간, 어쩔 수 없이 ‘모텔 캘리포니아’로 돌아오게 되면서 첫사랑 천연수와 재회하게 된다.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2019), ‘의사요한’(2019), ‘카이로스’(2020), '옷소매 붉은 끝동'(2021), ‘열녀박씨 계약결혼뎐’(2023), 사랑 후에 오는 것들(2024)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 17.4%,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9.6% 등 MBC에서 맡는 작품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MBC의 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바 있다.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이세영은 12년 전 성공과 행복을 위해 야반도주했던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봉인해두었던 과거와 만나게 되는 강희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 예정이다.나인우는 강희와 운명적인 첫사랑에 빠지는 천연수를 연기한다. 연수는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정남이자 시골마을 모든 농장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수의사이다. 밤낮으로 선 자리를 들이미는 농장주들의 성화를 피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수의사 동료와 결혼할 사이라는 잘못된 소문을 방치하며 가까스로 평화를 찾는다. 그런 그에게 무려 12년 만에 오매불망 그리던 첫사랑 강희가 나타나며 곧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으로 자신을 오해한 강희와 갈등을 겪는 캐릭터다.나인우는 2013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철인왕후’(2020), ‘달이 뜨는 강’(2021), ‘징크스의 연인’(2022),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2023), ‘내 남편과 결혼해줘’(2024), 영화 ‘그녀의 버킷리스트’(2022), ‘동감’(202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6년 ‘황금주머니’ 이후 8년만에 MBC 드라마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나인우가 그려낼 첫사랑 판타지 주인공이자 순정남 ‘연수’는 2025년 안방극장의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극본은 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불의 여신 정이’를 집필한 이서윤 작가가, 연출은 ‘더 게임:0시를 향하여’, ‘시간’, ‘엄마’를 연출한 장준호 PD와 ‘러브씬넘버#’의 김형민 PD가 맡았다.MBC 드라마 관계자는 “‘모텔 캘리포니아’는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첫사랑의 아련함과 풋풋함을 유쾌하고 반전있는 스토리에 담았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이세영과 나인우의 신선한 조합도 매우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설렘가득한 유쾌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두 주연배우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내년 방송을 목표로 본격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3 09:13
연예일반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 “기타보다 수화가 훨씬 어려워, 부담감 컸다” [IS인터뷰]

“‘반짝이는 워터멜론’에는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어요. 가족, 우정, 멜로, 음악, 판타지가 조화롭게 섞여 있죠. 웃길 땐 확실하게 웃겨주고 감동적이고 설레기도 해요. 정말 재밌으니 VOD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배우 려운이 tvN 수목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려운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반짝이는 워터멜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려운은 “너무 훌륭하신 감독님, 작가님과 너무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섭섭한 마음도 있는데 시원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지난 14일 종영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하은결(려운)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려운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하은결을 연기했다. 하은결은 농인(聾人)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코다(CODA) 소년이기도 하다.“신뢰감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분석을 했어요. 은결이는 가족들 생각을 많이 하고, 하고자 하는 건 열정 있게 해내는 친구예요. 또 현재랑 과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좋은 대본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려운이 연기한 하은결은 천재 기타리스트다. 려운은 연기를 위해 처음으로 기타를 배웠다. 촬영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연습했다는 려운은 “초반엔 패기 있게 직접 연주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은결이는 천재라 ‘캐논’처럼 고난이도 곡만 연주하더라.(웃음) 직접 하는 건 불가능해서 코드 자리는 숙지하고 폼 연구를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기타보다 더 어려웠던 게 있다면 바로 수화였다. 하은결이 농인 부모와 형을 두고 있는 캐릭터였기에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내야 했다.“사실 기타보다 수화가 부담됐어요. 수화를 어색하게 하면 몰입력이 떨어지니까요. 특히 말과 수화를 동시에 해야 했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상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연습했죠. 특히 영화 ‘코다’, 유튜브 영상도 많이 보고 참고했어요. 수어 선생님께 자문도 많이 구했고요.”‘반짝이는 워터멜론’ 최종회 시청률은 4.5%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려운은 “작품이 잘 나왔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 모두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해한다”며 “촬영 끝난 후 종방연을 했는데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려운은 최현욱과 극중 부자(父子)로 등장했다. 려운은 “현욱이는 나랑 연기하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본능적으로 연기한다”며 “난 하나하나 계산해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제 단점은 현장에서 유연하지 못하다는 점이에요. 상황에 따라 대사도 바뀔 수 있는데 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현욱이는 본능적으로 하다 보니 애드리브도 잘해서 씬을 풍성하게 만들어요. 그 부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또 려운은 설인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인아는 얼짱 예고생이자 첼로를 연주하는 최세경 역과 과거로 건너온 세경의 딸 은유 역을 맡으며 1인 2역을 선보였다.“(설인아가)확실히 경험이 많다 보니 노련하게 잘 이끌어줬어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도움을 주기도 했죠. 배려심도 너무 좋고 현장에서 장난치면 다 받아줄 정도로 착해요.” 려운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배우를 꿈꿨다. 연기 학원에 다니던 친구 덕분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고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입학한 뒤로는 곧바로 드라마 연기를 시작했다. 려운은 “그 당시에는 ‘이 길이 맞나’ 생각이 들더라. 금전적 문제도 있다 보니 조급함이 생겼다”며 “그러다 보니 오디션 볼 때도 긴장하고, 현장에서도 긴장했다”고 털어놨다.“오디션 볼 때나 현장 나갈 때 안 두려웠던 적이 없어요. 오디션도 200개 넘게 떨어졌거든요. 그러다가 MBC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만났는데 찍고 나서 일이 좀 풀리더라고요. 그때부터 현장 가는 게 재밌고 어느 순간 조급함이 사라졌어요. 그렇게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된 거죠.”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7 06:15
연예일반

사카구치 켄타로, 9월 韓 첫 팬미팅 개최… 24일 티켓 오픈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팬미팅을 연다.사카구치 켄타로는 9월 9일 서울 로운아트홀에서 ‘2023 켄타로 사카구치 팬 미팅 인 코리아’(2023 Kentaro Sakaguchi Fanmeeting in Korea)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주최사 지니어스에 따르면 이번 팬미팅은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는 첫 행사로, 팬들과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사카구치 켄타로는 2014년 영화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그 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는 2018년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와 지난달 ‘남은 인생 10년’ 개봉 기념으로 방문한 바 있으며, 드라마 ‘시그널 장기 미제 수사반’으로 ‘제13회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에서 일본 남자 배우 중 처음으로 수상하는 등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에서의 첫 팬미팅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과 만날 날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023 켄타로 사카구치 팬 미팅 인 코리아’ 티켓 예매는 24일 오후 8시부터 위메프에서 진행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4 10:04
스타

[RE스타] ‘범죄도시3’ 이준혁, 이런 얼굴도 있었어?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야생의 굶주린 늑대 같아요.”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 마동석은 배우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준혁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극악무도한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악독한 빌런 연기만으로 화제를 모은 게 아니다. 연기력에 걸맞은 외모까지 주목받아 여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런 빌런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면 과장일까. 그러나 실제로 ‘범죄도시3’를 본 뒤 그에게 푹 빠져버린 팬들만 여럿이다. 이준혁에게 묻고 싶다. “이런 얼굴도 있었어?”라고. 이준혁은 그간 여러 차례 빌런 연기를 선보여왔다. 2012년 KBS2 ‘적도의 남자’부터 천만영화 ‘신과함께’(2017·2018) 시리즈, tvN ‘비밀의 숲’(2017·2020) 시리즈, ‘60일, 지정생존자’(2019)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설득력 있는 악역을 그려냈다. 그러나 작품을 위해 20kg를 증량해 몸집을 키우거나, 하얗던 피부를 까맣게 태우고, 생생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적은 없었다. “사람들한테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이준혁의 말처럼 ‘범죄도시3’는 대중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을 터다. 이준혁의 노력이 통한 걸까. ‘범죄도시3’는 8일 누적 관객 수 626만 770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이준혁은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다. 그는 지난 2007년 타이푼 ‘기다릴게…’ 뮤직비디오에 캐스팅되며 데뷔했다. 그 후 KBS2 ‘드라마시티’, SBS ‘조강지처 클럽’, KBS2 ‘수상한 삼형제’(2009), ‘적도의 남자’(2012), ‘맨몸의 소방관’ 등에 출연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건 2017년 ‘비밀의 숲’을 통해서다. 이준혁은 극중 비리검사 서동재 역을 맡아 얄밉고 능글능글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모델 뺨치는 미남이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이 있어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진 인물이다. 이준혁은 그런 서동재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특히 시즌1에서는 ‘느그동재’라는 별명으로 불리다 시즌2에서는 ‘우리동재’로 불리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준혁은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로 찾아올 계획이다.‘비밀의 숲’이 방송된 같은 해에 영화 ‘신과함께’가 공개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이준혁은 소대장 박무신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분량이 적었음에도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무대인사에 참여했고, 이 작품을 통해 마동석과 연을 맺게 됐다. ‘신과함께’는 ‘죄와 벌’(2017)이 1441만 관객을, 2편인 ‘인과 연’(2018)은 1227만 관객을 모으며 쌍천만 시리즈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 출연했다. 전작 ‘비밀의 숲’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것과 달리 고학력 물리치료사로 등장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낮은 시청률로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준혁의 연기 자체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준혁은 이후 ‘너도 인간이니’(2018), ‘60일, 지정생존자’,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2020), ‘어사와 조이’(2021) 등에 출연해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이준혁은 올해로 16년차 배우가 됐다. 이미 많은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멈추지 않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범죄도시3’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이준혁이 다음엔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9 05:13
연예일반

김우빈, 투병으로 공백기 “하늘이 준 휴가” (‘유퀴즈’)

‘유퀴즈’에서 ‘일상의 히어로’ 특집이 펼쳐진다.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출연하는 수면 명의 이유진 교수, ‘둘리’ 아빠 만화가 김수정, 배우 김우빈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이들은 우리의 일상에 빛을 비추는 영웅으로 활약 중인 의미 가득한 인생사를 들려줄 계획이다.일신의 안녕을 위하여 당신의 잠자리를 묻는 서울대학교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이유진 교수와 토크를 나눈다. 일평생 33%를 잠들어 있는 우리들의 ‘꿀잠’을 책임지기 위해 불면증 기준부터 치료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줄 예정. 또한 우리가 잠을 자야 하는 이유,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위한 노하우는 물론, 잠에 관한 진실과 거짓도 귀띔했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한국 만화의 보석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가 ‘유퀴즈’를 찾는다. 1982년생 조세호의 유년 시절을 함께 하고, 유재석의 시그니처 춤을 만들어준 캐릭터 ‘둘리’ 아빠 자기님은 만화 외길 인생을 공유한다고. 만화가가 된 계기, 어려운 형편에도 만화 작업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 365일 마감에 쫓겼던 만화가의 삶과 끝없는 고난 속 얻은 깨달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또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아기공룡 둘리’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작가님 손에서 2분 만에 완성된 큰 자기와 아기자기 둘리 캐릭터도 공개하며 재미를 선사한다.내일의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오늘을 충실히 사는 김우빈 자기님은 솔직담백한 면모로 눈길을 끈다. 모델학과 교수를 꿈꾸며 대학 입학 전부터 학과 홈페이지에 무려 27개의 문의 글을 남겼던 열정 가득한 학창시절, 더 큰 꿈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려나간 모델과 배우 시절, 잠시 멈췄던 공백기를 “하늘이 준 휴가”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보낸 이야기를 모두 공유한다.드라마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스물’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김우빈, 14년 간 감사 일기를 써온 인간 김우빈의 다채로운 매력이 현장을 몰입하게 했다는 전언. 뿐만 아니라 ‘상속자들’ 최영도의 명대사를 10년 만에 재현한 자기님은 절친 광수와 유쾌한 전화 연결도 예고해 기대감을 더한다.‘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0 14:05
연예일반

남주혁·유지태 ‘비질란테’ 하반기 디즈니+ 공개

‘비질란테’가 하반기 디즈니+에서 공개된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2023년 하반기 공개를 확정하고, 매력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며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영화 ‘안시성’, 드라마 ‘눈이 부시게’, ‘스타트업’,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남주혁이 김지용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낮에는 뛰어난 무도 실력에 학업 성적까지 완벽한 모범 경찰대생 김지용, 밤에는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로 분해 극과 극의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비질란테’를 추격하는 수사 팀장 조헌은 영화 ‘올드보이’, ‘꾼’, ‘돈’ 등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유지태가 연기한다. 조헌은 광역수사대 수사 팀장으로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비질란테’를 잡기 위해 나서는 인물이다.‘비질란테’의 조력자 조강옥은 드라마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 깊이 있는 열연으로 사랑받아온 이준혁이 맡았다. ‘비질란테’를 추앙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를 도와주는 조강옥 캐릭터를 이준혁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그리고 ‘비질란테’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방송기자 최미려는 연기파 배우 김소진이 연기한다. 최미려는 저널리즘에 대한 소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지독하게 취재를 이어 나가는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한편 개인이 스스로를 무장하여 안전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을 가진 독특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질란테’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7천만 뷰의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비질란테’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다크 히어로 탄생을 예고하는 작품으로 2023년 하반기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7 08:20
연예일반

임지연♥이도현, 공식연애 후 겹경사...브랜드 평판 1·2위

‘더 글로리’ 공식커플 배우 임지연, 이도현이 브랜드평판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3월 6일부터 4월 6일까지 방영한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5058만 3656개를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 커뮤니량으로 측정해 브랜드평판 알고리즘으로 지수화해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이란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의 출처와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 이슈에 대한 커뮤니티 확산, 콘텐츠에 대한 반응과 인기도를 측정하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4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30위 순위는 임지연, 이도현, 이제훈, 조승우, 송혜교, 차주영, 신예은, 설인아, 신재하, 장도윤, 백진희, 박성훈, 엄혜란, 한선화, 이지아, 전소니, 표예진, 우도환, 박형식, 김지연, 이채영, 추영우, 김민석, 려운, 한석규, 이장우, 백성현, 최윤영, 김성균, 오창석 순이다. 30위 순위 안에만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임지연, 이도현, 송혜교, 차주영, 신예은 등 5명이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또 한 번 ‘더 글로리’의 인기를 입증했다. 그중 ‘더 글로리’ 공식커플 임지연, 이도현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공개연애 후 겹경사를 맞았다.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문동은 역)의 복수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임지연(박연진 역)이 현실에서는 대선배 송혜교보다 높은 순위인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만큼 연진이와 열애설의 파급력이 강했다는 증거다. 브랜드 평판 1위 임지연의 빅데이터 분석을 살펴본 결과 ‘열애하다, 착하게 살자, 계약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연진이, 이도현, 송혜교’가 높게 나왔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서는 긍정비율 89.5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김지혜 jahye2@edaily.co.kr 2023.04.06 11:26
사회

[하지마!약] 청소년 마약 호기심 창고된 OTT…"전문 교육 의무화해야"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소녀가 주인공인 '소년비행'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약왕 이야기 '수리남'까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어느샌가 '마약물'은 인기 콘텐츠가 됐다. 시청등급에 제한이 걸려 있지만, 보고자 하면 마음먹기 나름이다. 요즘 10대들은 유튜브를 통해 '몰아보기'로 콘텐츠를 소비하기도 해 '키즈락' 같은 비밀번호 입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외 OTT 등급분류 심의를 진행한 콘텐츠 8365편 중 1768편(21%)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 보면 15세 이상 관람가 2555편(30.5%), 전체 관람가 2263편(27.1%), 12세 이상 관람가 1784편(21.3%) 순이었다. 김승수 의원은 "국내외 OTT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마약, 폭력, 음주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상물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표적인 콘텐츠로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마약왕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대박이 났다. 대한민국 국정원이 마약왕 조봉행을 검거한 실제 사건을 다룬 이야기로, 청소년 관람불가였다.파트2까지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역시 마약에 중독된 극중 캐릭터 '이사라'가 등장한다. 마약은 물론 학교폭력과 각종 자극적인 장면들로 역시 '청불'이다. 작년에는 10대가 주인공인 OTT 시즌(seezn)의 '소년비행'이 마약을 다뤄 더욱 파격적이었다.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마약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왕왕 있어왔지만, 10대 주인공과 마약을 연관 지은 드라마는 흔치 않았다. 이런 마약 콘텐츠에는 시청등급 제한이 걸려있긴 하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게다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일명 '몰아보기'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마약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초등학생 5학년 아이를 둔 40대 황 모 씨는 "'더글로리'는 어떻게 알았는지 아이가 봤냐고 재미있느냐고 물어봤다"며 "이미 아이가 대충 내용은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유튜브나 어떤 경로로든 볼까 걱정된다"고 했다.실제로 네이버에 '넷플릭스 마약'을 검색하면 '넷플릭스 마약 드라마' '넷플릭스 마약 영화'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관련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글들도 수두룩하다.일명 '마약물'이 주목받는 데에는 그동안 공중파에서 접하지 못했던 소재라는 데 있다. 특히 OTT는 영상 콘텐츠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방송심의 규정이 공중파에 비해 느슨하다는 점에서 마약 소재의 영상물이 양산될 수 있는 그릇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OTT에 마약 소재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청소년의 모방위험도 높아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청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김승수 의원은 "최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마약에 대한 노출이 심해진 것은 물론, 유명 연예인들이 마약 투약을 해 처벌을 받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렇지 않게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는데 대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며 "청소년들의 유해 콘텐츠 노출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영상물에 대한 엄격한 사후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근 OTT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마약류 등 청소년들의 유해 영상물 수위가 갈수록 심해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최근 시행된 OTT 자체등급분류제도가 오히려 OTT 업계의 시청률 경쟁으로 이어져 영상물 연령 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 의원은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체등급분류제도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마약물 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유해 콘텐츠 노출에 대한 문제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마약중독은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며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접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의 사전 차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승수 의원은 청소년 마약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마약류의 위험성과 중독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전문 교육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마약중독집중치료 전문 병원의 설립 및 선정, 마약 치료 연구개발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초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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