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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정통 코스 밟은 이범호 감독의 우승이 반가운 이유

2024 KBO리그는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IA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 역대 12번째(리그 최다). 홈구장이 있는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이번 KIA의 우승은 한두 명의 슈퍼스타가 아닌 여러 명의 선수가 어우러진 결과라 의미가 더 컸다. KS 최우수선수(MVP) 2루수 김선빈, 1표 차이로 아쉽게 KS MVP를 놓친 포수 김태군, 정규시즌 MVP가 확정적인 3루수 김도영을 비롯해 최형우와 나성범, 양현종을 비롯한 베테랑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2월 KIA 제11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며 선임 첫해,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코치 연수, 퓨처스(2군)리그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쳤다. 비슷한 나이대의 스타 선수들이 코치를 기피하고 해설위원이나 방송 출연을 선호한 것과 다른 행보였다. 나름 '지도자 정통 코스'를 밟았던 터라 그의 성공이 지닌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KBO리그 현장에선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선수 시절 억대 연봉을 받고 뛴 선수들이 박봉에 시달리는 코치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코치 초임 연봉은 5000~6000만원에 머문다. 여기에 자리도 불안정하다. 성과가 있더라도 팀 성적이 부진하면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목에 밀려 재계약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이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데, 코치는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타 출신 선수들은 은퇴 이후 해설위원이나 방송 출연, 이름값이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은 사설 아카데미 코치로 빠진다. 스타 출신 선수들의 코치 기피 현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1군 수석 코치나 2군 감독 같은 무게감 있는 자리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어려움을 굳이 자처하지 않는 모양새다. 1980년대생으로 범위를 좁히면 '코치 품귀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이진영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1980년생) 손시헌 SSG 랜더스 수비 코치(1980년생) 유한준 KT 위즈 타격 코치(1981년생) 정도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박경수(1984년생)가 방송계 제안을 거절하고 소속팀 KT 코치를 맡는 게 눈에 띌 정도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통산 홈런이 10위(329개)인 스타 선수 출신이다. 지도 능력을 인정받아 코치 경력 3년 만에 감독으로 발탁, 우승까지 일궈냈다. '스타 플레이어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도 있지만 필자는 이들이 가진 노하우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감독과 코치로서 후배들에게 전수해야 리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감독처럼 묵묵하게 지도자 코스를 밟아 성과를 내는 케이스가 늘어났으면 한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1.04 10:16
뮤직

원헌드레드 “명예훼손 루머 유포한 엔터 관계자 3인 고소” 강경대응[전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모회사인 원헌드레드가 임원들에 대한 루머 유포자에 법적 대응에 나선다. 21일 원헌드레드는 “당사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A, B, C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금일 고소장도 접수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원헌드레드는 “당사는 스타일리스트 A씨, 대행사 대표 B씨, 매니저 출신 C씨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변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에게 말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고, 관련 증거들도 확보했다”며 “당사는 A, B, C씨의 언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경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냄과 동시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그동안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사례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실행한데 이어 그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티스트 및 회사 임직원들의 악성 루머 및 악플의 시발점을 찾기 위해 당사 법무팀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엔터업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K팝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억울한 루머로 인해 명예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 강조했다.그러면서 원헌드레드는 “이번 고소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는 최초 유포자 및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원헌드레드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원헌드레드입니다.원헌드레드는 21일 당사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A, B, C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금일 고소장도 접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당사는 스타일리스트 A씨, 대행사 대표 B씨, 매니저 출신 C씨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변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에게 말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고, 관련 증거들도 확보했습니다.이에 당사는 A, B, C씨의 언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경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냄과 동시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당사는 그동안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사례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실행한데 이어 그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티스트 및 회사 임직원들의 악성 루머 및 악플의 시발점을 찾기 위해 당사 법무팀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당사는 엔터업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K팝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억울한 루머로 인해 명예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이에 이번 고소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는 최초 유포자 및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1 10:10
문화

원헌드레드 “전 직원 A씨, 불법대부업체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 심각” [전문]

원헌드레드 레이블 중 하나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씨가 불법대부업체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6일 원헌드레드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연락 및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원헌드레드는 “지난 9월 30일 사채업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즉시 A씨를 사직 처리했으나, 금일(16일) 불법대부업체가 다시 회사로부터 전화를 걸어와 욕설과 함께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협박을 당했다”고 토로했다.이에 원헌드레드는 당사 뿐만이 아닌, A씨 휴대전화에 있던 다른 번호로도 사태가 번질 수 있음을 고려해 경찰 신고와 법적대응을 준비중이다. 이하 원헌드레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원헌드레드입니다. 원헌드레드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연락,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사는 지난 9월 30일 사채업자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고 즉시 A씨를 사직처리 했습니다. 그렇게 A씨 개인의 금전문제로 사건이 일단락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금일(16일) 불법대부업체가 다시 당사에 전화를 걸어와 욕설과 함께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할 것을 협박해 왔습니다.이에 당사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사내 문제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파악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피해 사실을 전부 알려드리게 됐습니다. 우선 A씨가 대부업체에 넘긴 전화번호는 약 1200여개로 이 안에는 빅플래닛메이드 직원들, 당사 소속 연예인들, A씨가 이전에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들, 그동안 알고 지냈던 방송계를 포함한 연예 관계자들, 타 소속사 연예인, 매니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법대부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전 직장이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남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A씨 휴대전화에 있던 다른 번호로도 연락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오늘까지도 협박 전화를 걸어온 불법대부업체에 대해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당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잘못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사 직원들은 현재 불법대부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전화 협박에 대한 공포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A씨가 담보로 넘긴 전화번호로 인해 당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A씨의 대부와 관련해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 바랍니다. 다시 한번 당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당사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6 17:46
스타

박재범, 5년만 정규앨범... 트리플 타이틀+청하·닝닝 피처링

가수 박재범이 음악적 역량을 집대성한 웰메이드 정규앨범으로 돌아온다.박재범은 지난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월 8일 발매를 앞둔 여섯 번째 정규앨범 ‘더 원 유 원티드’(THE ONE YOU WANTED)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더 원 유 원티드’는 박재범이 2019년 선보인 ‘더 로드 레스 트레블드’ 이후 약 5년 반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인만큼, 다양한 곡들이 담겼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신곡 9곡과 기존 발매곡 11곡까지 총 20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신곡은 트리플 타이틀곡인 ‘김미 어 미닛’(Gimme A Minute), ‘메이데이’(Mayday), ‘피스 오브 헤븐’(Piece Of Heaven)을 비롯해 ‘오오오’(Ohx3), ‘십 오너 릴 썸’(Sip Ona Lil Sum), '헌드레드 데이즈’(100 Days), ‘포린’(Foreign), ‘네버 어게인’(Never Again), ‘리콜’(Recall)이다.타이틀곡 ‘김미 어 미닛’은 모어비전 소속 가수 청하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레트로 댄스 팝 스타일의 R&B 트랙이다. 박재범의 그루비하고 세련된 보컬과 청하의 가창력이 돋보이며,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될 두 아티스트의 완벽한 퍼포먼스와 시너지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또 다른 타이틀곡인 ‘메이데이’는 지난 8월 리스닝 파티 공연에서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와 함께 내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타이 달라 사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피스 오브 헤븐’은 지난 2022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미발매 신곡으로 공개된 바 있는 곡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모어비전 소속 여자 연습생 이솔이 피처링으로 파격 참여해 궁금증을 더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6 09:10
스타

‘태민·첸백시’ 소속 원헨드레드 측 “악플+허위 사실 심각... 법적 대응 한다” [전문]

가수 MC몽이 설립한 원헌드레드 측이 아티스트 보호에 나선다. 24일 원헌드레드 측은 “원헌드레드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1NB100, 밀리언마켓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조롱 등 명예훼손이 되는 게시물과 악성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공지했다.그러면서 “일부 악플러들과 불법 여론조작 업체들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원헌드레드는 MC몽과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무진, 비비지, 비오, 하성운, 렌, 허각, 태민, 이수근, 이승기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모기업이자 엑소 멤버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소속된 INB100 모회사다. 이하 원헌드레드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원헌드레드입니다. 원헌드레드의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INB100, 밀리언마켓의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항상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현재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조롱 등 명예훼손이 되는 게시물과 악성 댓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악플러들과 불법 여론조작 업체들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경고나 선처, 합의 없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 드립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4 13:49
프로야구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았다" 양현종이라 쓰고 '꾸준함'이라 읽는다 [IS 피플]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았다."베테랑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밝힌 꾸준함의 비결이다.양현종은 지난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6이닝 3실점 투구로 시즌 11승(3패)째를 따낸 그는 올 시즌 155이닝을 소화했다. 이로써 2014년부터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2021년 미국 진출)에 성공,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사이드암스로 출신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왼손 투수로는 양현종이 사상 첫 대업을 이뤘다.지난해 KBO리그에서 규정이닝(144이닝)에 진입한 국내 투수는 9명에 불과했다. 10년 연속 150이닝 이상 투구했다는 건 그만큼 부상 없이 꾸준했다는 걸 의미한다. 올 시즌 KIA만 하더라도 최소 4명의 선발 투수(제임스 네일·윌 크로우·이의리·윤영철)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공백이 길어지면 이닝 소화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양현종은 예외다. 지난 7월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역대 3호)를 해낸 데 이어 또 다른 발자취를 쌓아가고 있다. 양현종은 "지금까지 선수 생활(2007년 데뷔)을 해오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원동력 중 하나로) 건강한 몸을 타고난 것도 있는 거 같다"며 "다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과 타협하지도, 운동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다. 그게 (롱런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등판일 기준으로 하는 루틴(Routine·습관)도 빼먹지 않고 이어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의 꾸준함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은 더 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만 36세 3개월 5일)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탈삼진 타이틀(최고 3위·4회)을 획득한 경험이 없지만 우직하게 기록을 쌓은 결과였다. 지난달에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048개)를 제치고 개인 통산 리그 최다 탈삼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꾸준함을 동력 삼아 각종 투수 누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양현종은 "팀 성적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170이닝 달성에 욕심 있다"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온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리그 사상 첫 9시즌 연속 170이닝 금자탑을 쌓았다. 잔여 경기에서 15이닝을 추가하면 이 기록을 '10시즌 연속'으로 늘릴 수 있다.KIA 선발진은 시즌 내내 변수가 많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두 번(캠 알드레드·애릭 스타우트)이나 활용할 정도.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양현종의 역할이 크다. 그는 "정규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는데 나를 포함해 선수들 모두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다"며 "올봄부터 준비했던 것처럼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05:30
프로야구

이미 알드레드 활용한 KIA, 추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 가능할까 [IS 이슈]

KIA 타이거즈의 '추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가능하지만, 시기상 쉽지 않다. 제임스 네일(31)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KIA의 고심이 깊다.KIA는 지난 24일 네일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회 말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구 강습 타구에 안면을 직격당했다. 창원 소재 병원에서 검진 뒤 서울로 긴급 이송된 네일은 곧바로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로선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 KIA로선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뒤 네일의 복귀를 추진하는 게 현실적이다.관건은 잔여 정규시즌 네일의 빈자리이다. 이미 KIA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 기용한 이력이 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는 올해 KBO리그에 신설된 제도로 6주 이상 선수가 부상(진단서 제출)으로 이탈하면 활용할 수 있다. 고용 비용은 교체 외국인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000만원). 다만 신설 규약이라 교체 횟수 등을 비롯한 여러 부분의 가이드라인이 미비하다. 그렇다면 KIA가 알드레드에 이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와 추가 계약하는 건 가능할까. KBO 관계자는 "가능하다. 다만 (8월 15일 이후 소속 선수 공시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PS) 활용은 안 된다"며 "한 선수에 대해서 한 명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A와 B를 연이어 계약하는 건 불가하지만 네일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거 자체는 규정상 문제없다는 의미다.KIA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정규시즌용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 잔여 정규시즌을 맡기는 방법과 별도의 영입 없이 국내 선발에게 그 자리를 맡길 수도 있다. 현실적인 건 후자다. 26일 기준으로 KIA의 잔여 정규시즌은 총 23경기. 아무리 빠르게 영입하더라도 비자 발급 절차 등을 고려하면 활용할 수 있는 경기가 제한적이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로 벌어진 승차도 고려할 대목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네일이 수술을 마친 뒤 "폭넓게 생각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뭐라고 바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7 09:41
프로야구

'턱관절 미세골절' 노경은은 복귀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 네일은 다를까…부상 악령 반복 KIA 선발진 [IS 이슈]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부상 악령이 계속되고 있다.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네일은 전날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회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수 강습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은 것. 타격 직후 네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5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훈련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은 그해 4월 28일 1군에 복귀했다. 부상부터 1군 등록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중간 계투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복귀 시점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돌아오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상 가을야구 복귀가 현실적이다. KIA는 "정확한 재활 치료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KIA는 지난 5월 10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낀 크로우는 미국으로 건너가 내측 측부인대 손상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KIA는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지난 6일 알드레드를 에릭 라우어로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6월 말에는 왼손 투수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7월 중순에는 또 다른 왼손 투수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골절 소견으로 이탈했다.에이스 네일은 부상 전까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53)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황동하와 김도현 등 백업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이지만 네일의 공백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 시즌에 선발 투수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빠지는 건 흔치 않다. 그것도 다 큰 부상"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범호 KIA 감독이 구상한 개막전 5선발(네일·크로우·양현종·이의리·윤영철) 중 양현종만 남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5 13:37
프로야구

다시 좁혀진 승차·사실상 매진, '미리보는 KS' KIA-LG 한여름 빅뱅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주말 '잠실벌'을 뜨겁게 달군다. 두 팀은 16~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3연전 맞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모두 인기 팀인 데다 올 시즌 계속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9~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연전은 주중 경기임에도 2경기나 매진을 이뤘다. 홈 팀 LG 구단 관계자는 "3연전 모두 일부 현장 판매 수량을 제외하고 사실상 매진됐다"고 귀띔했다. 15일 현재 KIA가 2위 LG에 4게임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최대 6.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양 팀의 승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다. 마지막 10~15경기 정도 남았을 때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지만, 8월 중순 만나는 LG가 신경 쓰이지 않을 리 없다. KIA가 4월 초 선두에 오른 뒤 유일하게 제동을 건 팀이 바로 LG였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6월 초 KIA를 끌어내리고 닷새간 선두에 올랐었다. 이번 3연전에서 KIA가 우세 시리즈 이상을 거둔다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LG가 우위를 점할 시 선두 싸움은 막판까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남은 경기는 많진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KIA와 주말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말 3연전을 벼르고 있다. 14일 기준 3위인 삼성 라이온즈까지 세 팀이 우승을 다투는 형국이다.KIA는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LG는 왕조 건설을 희망한다. 최근에는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IA는 '풀 개런티'를 보장한 단기 대체 선수인 캠 알드레드,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를 내보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의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다. LG도 6년째 동행해 온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두 팀 모두 라우어와 에르난데스에게 '에이스'와 '우승 청부사' 역할을 모두 기대한다. 달아나야 하는 KIA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친다. 올 시즌 팀 타율 1위의 폭발적인 타격이 강점이지만, 8월 팀 타율은 0.252로 가장 낮다. 그래도 LG를 만나면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한 달 전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LG는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총 세 차례 스윕패를 기록 중인데, KIA에만 두 번이나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정상 수성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가을 야구를 맞기 전에 'KIA 징크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LG는 후반기 4연패-7연승-1승 6패(2패-1승-4패)-5연승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헐거워진 불펜 약점을 아직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에만 6점을 뺏겨 5-9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이번 주부터 마무리 정해영, LG는 필승조 함덕주와 박명근이 부상에서 복귀해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KIA는 김도현-라우어-제임스 네일, LG는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가 순서대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4.08.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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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바꿔' 후반기 키를 쥔 새 얼굴, 역대급 순위 싸움이 만든 외인 교체 릴레이

역대급 순위 싸움 속에 팀마다 후반기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가 줄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새 외국인 타자로 르윈 디아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비자 발급까지 마쳐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 지난달 11일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루벤 카데나스 영입을 발표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지금까지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카데나스가 7경기만 뛰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외국인 야수 교체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후반기에 이뤄진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발표만 무려 7명이다. 불과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각 팀이 앞다투어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1~2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최근 새 외국인 투수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KIA 에릭 라우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역대급 경력'을 자랑한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빅리그 통산 99경기에 등판해 10승(22패·평균자책점 5.10)을 거둔 투수로, 염경엽 LG 감독은 "평균 구속이 3㎞만 더 빨랐으면, 무조건 메이저리거"라고 할 정도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과감하게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라우어는 지난 11일 삼성과의 데뷔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4실점, 에르난데스는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올렸다. 4위 두산도 적극적이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한 뒤 지난달 4일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다. 또 7월 23일에는 헨리 라모스를 퇴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을 데려왔다. 중위권 싸움 중인 NC 다이노스는 8승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KBO리그에서 56승을 거둔 뒤 재활 중이던 에릭 요키시와 최근 계약했다. 한화 이글스는 부상 중인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라이언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각 팀마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치열한 순위 싸움 속 가을 야구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 싸움뿐만 아니라, 최하위 키움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볼 수 있을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과감하게 띄운다. 두산 라모스(타율 0.305 10홈런 48타점), NC 카스타노(8승 6패 평균자책점 4.35) 등은 성적이 그리 나쁘 편도 아니었다. LG 케이시 켈리(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와 삼성 맥키넌(타율 0.294 4홈런 36타점) 등은 부진에서 탈출해 반등하는 모양새였다. KIA는 캠 알드레드를 임시 대체 선수로 영입할 때 '풀 개런티'를 보장할 정도로 야심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알드레드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후반기 순위 싸움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8.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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