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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전승·역전승·역전승, 3연승 이상으로 반가운 '역전승 9위' 삼성의 반전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을 달렸다. 연승만큼 고무적인 기록이 있다. 바로 '3연속 역전승'이다. 삼성은 지난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2회에만 4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았다. 4회 르윈 디아즈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서더니, 5회 이성규, 이재현의 연속 안타와 김성윤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다시 리그를 내주긴 했지만, 삼성은 8회 구자욱의 동점 솔로포와 김영웅의 적시 2루타로 역전을 한 뒤, 류지혁의 센스 넘치는 번트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9회 전병우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또 한 번의 역전승이었다. 삼성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는데, 모두 역전승이었다. 14일 대구 KT 위즈전에선 0-2로 끌려가던 3회 말 김성윤의 역전 3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승리했고,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회 1실점, 6회 2실점으로 선취점에 재역전을 내줬으나, 6회 구자욱의 동점 적시타와 디아즈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점수를 뒤집고 이겼다. 9월 역전승 리그 1위(4회). 이 중 3승을 이번 3연승을 통해 달성했다. 사실 삼성은 역전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3연승 전까지 삼성의 역전승은 25회로, 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17회) 다음으로 적었다. 8월 승률 2위(0.577·15승11패1무)로 승승장구했을 때도 역전승은 5회에 불과했다. 이는 최소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3연속 역전승으로 삼성 타선이 뒷심도 강하다는 걸 증명해냈다. 더 나아가 9월 초반 8경기에서 타점을 4개밖에 올리지 못했던 '4번 타자 홈런왕' 디아즈가 최근 2경기에서 7타점을 기록, 득점권에서 부활한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류지혁과 구자욱의 부활 역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러 호재를 앞세워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18일 더블헤더 2경기에서 내리 패한 KT 위즈를 1.5경기 차로 제쳤고, 3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줄였다. 3번의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등에는 성공했다. 달라진 삼성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9.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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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의 '47호'가 특별했던 이유, '먹방'이 살아났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47호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 홈런은 의미가 꽤 컸다. 그동안의 득점권 부진을 씻는 홈런포였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상대 투수 최준용의 2구 135km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6-3, 삼성이 역전했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신기록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가 작성했던 48개. 디아즈는 2개만 더 넘기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홈런타자가 된다. 또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달성도 도전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51개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고무적이었던 건 홈런의 '영양가'가 높았다는 점이다. 팀의 역전을 이끈 '3점포'였다. 디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8경기에서 홈런 3방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오히려 주자가 있을 때 다소 부진했다. 9월 15일까지 디아즈는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100(15타석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1개에 불과했고, 장타율도 0.100으로 좋지 않았다. 주자를 불러들여 대량 득점을 이끌어야 하는 게 4번 타자인데, 디아즈는 9월 초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행히 디아즈는 가을야구를 앞둔 이날, 이 홈런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잔여 시즌과 단기전인 가을야구에선 '4번 타자' 디아즈의 '먹방'이 정말 중요하다. 이를 앞두고 감각을 살렸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디아즈는 홈런뿐만 아니라, 타점 신기록을 향해서도 달려가고 있다. 현재 139타점을 기록 중인 디아즈는 KBO리그 최초의 150타점 고지를 넘본다. 이 부문 최다 기록 역시 2015년 박병호(146점)가 보유하고 있다. 최근 타점 페이스가 좋지 않아 신기록이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이날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으로 희망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9.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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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유영찬→조병현...롯데 김민성, 마무리 투수만 만나면 '킬러 본능' 발휘 [IS 피플]

주장 전준우가 없는 상황. 김민성(37·롯데 자이언츠)이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줬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2-11로 신승을 거뒀다.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시즌 승률 5할(64승 6무 64패)를 기록하며 이날 3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 5개를 쏟아내며 0-13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례적으로 엑스트라(일과 뒤 수비 훈련)를 지시하기도 했다. '충격' 효과가 있었을까. 롯데는 이후 2경기에선 한층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9월 들어 5연패를 당하며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3일 SSG전은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주역은 김민성이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이후 난타전 양상 속에 11-11 동점으로 9회 말 공격을 맞이했다. 11-8로 앞서가다가 8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으니, 롯데가 더 쫓기는 상황이었다. 이런 양상 속에서 김민성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한 뒤 대주자 장두성을 1루에 두고 타석에 나선 김민성은 SSG 마무리 투수 리그 세이브 부문 5위(28개)에 올라 있는 조병현의 148㎞/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타점을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의 극적인 승리. 김민성은 올 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롯데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졌을 때 1군 부름을 받았다. 4월 초까지 가라앉았던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는 이후에도 내야진 변수가 생겼을 때마다 자리를 메웠다. 더그아웃에서 전준우·정훈과 함께 팀 리더 역할도 잘 해냈다. 김민성은 8월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가 1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기 전인 지난달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타석에서는 2-2 동점에서 대타로 나서 키움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은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소속팀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2타점 좌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3으로 패했지만 뒷심을 보여줬다. 역시 롯데는 패한 3일 수원 KT 위즈전 7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셋업맨 이상동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은 올 시즌 만루에 나선 15번 타석에서 안타 6개를 치고 15타점을 올렸다. 정규시즌 전체 성적(타율 0.249 2홈런 31타점)이나 득점권 전체에서 기록이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유독 상대 셋업맨이나 마무리 투수에 강했고 주자가 모두 풀로 차 있을 때 잘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김민성이 여전히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15:06
프로야구

"마무리도 없고, 3번 타자도 빠졌네" 갈 길 바쁜 사령탑의 한숨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가 차·포를 떼고 5강 싸움을 이어간다. 이호준 NC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마무리와 3번 타자가 다 빠졌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NC는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12일에는 주장 박민우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가 타격 시 허리 회전이 안 된다. 본인도 오죽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라고 했겠나"라며 "아쉽지만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02 3홈런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43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지난 10일 창원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나와 5-4 역전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류진욱은 마무리 전환 첫 시즌에 4승 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NC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세이브 성공률이 96.7%로 10개 구단 주전 마무리 중 가장 높다. NC는 12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삼성 라이온즈에 2.5경기 차 뒤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0개 팀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다. 목표인 5강 진출을 위해선 매 경기가 중요한데 주축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타격이 크다.다행히도 NC는 하늘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쉬어가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수단이 지친 모습을 엿봤다. 이 감독은 "한두 명이 아니라 1번부터 9번까지 다 몸이 무겁더라. 이거 큰일났다 싶었다. 올 시즌 중에 가장 힘들어 보였다"라며 "김주원도 5회 도루 실패 때 스타트가 빠른 편이었는데 아웃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내심 12일 잠실 LG전 우천 순연을 바랐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로 예고된 라일리가 던져야 우리 계획대로 잔여경기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오늘 취소되면 (로테이션이) 꼬인다"라면서도 "지금 로테이션이 중요하지 않다. 최근 휴식이 너무 없으니까 정말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경기는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NC에는 반가운 비였다. NC는 13~14일 홈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2연전을 위해 짐을 싸 일찍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3 01:03
프로야구

어쩌나 NC, '주장-득점권 타율 1위' 박민우 허리 통증 1군 제외 [IS 잠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32)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박민우를 1군 명단에서 뺐다. 이호준 NC 감독은 "타격 시 허리 회전이 안 된다. 본인도 오죽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라고 했겠나"라며 "본인도 많이 고민하고 얘기했을 것이다. 아쉽지만 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주장 박민우는 최근 허리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자주 빠졌다. 지난 10일 창원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나와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NC는 5강 경쟁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간판 타자 박민우가 빠져 고심이 커졌다. 박민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02 3홈런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43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NC는 이날 LG전에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권희동(우익수)-서호철(2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2 16:53
메이저리그

50타자 연속 무피안타 행진 끝났다, 0점대 ERA까지 동시 붕괴…고개 숙인 채프먼

특급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7·보스턴 레드삭스)이 '모처럼' 흔들렸다.채프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 4-4로 맞선 9회 말 등판,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0.98까지 낮췄으나 이날 실점으로 수치가 1.14까지 올랐다.채프먼은 첫 타자 시어 랭겔리어스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바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채프먼의 피안타는 지난 7월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처음. 채프먼은 7월 27일 LA 다저스전부터 17경기 연속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채프먼은 50명의 타자를 상대해 구단 기록인 17경기 연속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는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번째로 긴 기록이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채프먼보다 더 길게 연속 경기 무실점을 해낸 건 2011년 마이애미 말린스 랜디 초트(20경기) 2012년 뉴욕 메츠 팀 버닥(18경기)뿐이다. 랭겔리어스의 2루타로 연속 경기 무피안타 행진이 막을 내린 채프먼은 후속 브렌트 루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주자가 진루해 1사 3루. 뒤이어 로렌스 버틀러에게 끝내기 좌전 안타를 맞고 고개 숙였다. 랭겔리어스는 "연속 무실점 기록을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그 타석에 들어서면서 채프먼이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는 점만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1 18:08
프로야구

타구 맞고도 마운드 지킨 나균안 "책임감 커졌다, 불안감 이겨낼 것" [IS 피플]

팀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를 생각이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투구에서 두산 타자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앞으로 흐른 공을 쫓지도 못할 만큼 충격이 컸던 그는 바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타자 양의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내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나균안은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지 말아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는 손으로 어깨를 집으며 "살짝 맞았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후속 타자 박준순을 상대한 나균안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후 구원 투수들이 많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하며 5-1로 이겼다. 나균안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지도자·동료를 향해 "괜찮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균안은 타구에 어깨를 맞은 순간을 돌아보며 "'아프다'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계속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이닝이라도 더 막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2024) 내내 부진했던 나균안은 2025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개막 전 "다시 기회를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롯데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재기를 다짐했고, 실제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롯데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 피안타율 0.217,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번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전체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은 평범하다. 경기당 득점지원(1.83)이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었을 만큼 승운이 없었다. 나균안은 "이제 와서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 팀(롯데)이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타구가 던지는 쪽 어깨에 맞았는데도 마운드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욕심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나에겐 책임감이었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구사하는 포크볼은 타자가 알고도 공략 못할 정도다. 올 시즌 나균안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에 불과하다. 나균안은 "이전까지 실점을 의식해 투구 수가 많아지는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릴 수 있는 승부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득점권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포크볼을 던지기 전까지 어떤 승부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이 주로 S존에 형성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피칭 디자인(공 배합)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타자가 타이밍을 알아도 배트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달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9월 첫 세 경기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5강 진입 경쟁이 이어진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나균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균안도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12연패를 당할 걸 누가 예상했을까. 팀원 모두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니 내가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9월을 팀과 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균안은 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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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KIA 위즈덤,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나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는 걸까.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에서 패트릭 위즈덤(34)의 이름이 사라졌다. 위즈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회 초 첫 타석을 소화한 뒤 2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문제였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후 벤치만 달궜다. 팀이 연전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 최고 2위까지 올랐던 KIA의 순위는 후반기 여러 악재가 겹쳐 7~8위까지 떨어졌다.위즈덤은 이범호 KIA 감독의 후반기 고민 중 하나다. 후반기 타율이 6일 기준으로 35경기 0.186(129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같은 기간 55명의 타자 중 54위. 위즈덤보다 타율이 낮은 건 박동원(LG 트윈스·0.185)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119(42타수 5안타)로 더 낮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이 떨어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한 것이다. 위즈덤은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앞두고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매년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8월 14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홈런 중 득점권에서 기록한 게 4개로 전체 홈런의 15.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 터트린 홈런이 61.5%(16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타격의 정확도(타율 0.266)도 높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전략은 투트랙이었다. 잔류와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영입에 관심을 가진 복수의 자원이 있었으나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생소함이 무기인 투수와 달리 리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길다. 이는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더라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도 새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셈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어느 순간 '애물단지'가 됐다. 위즈덤의 시즌 RC/27은 6.09로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수준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7월 중순 퇴출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RC/27이 5.67이라는 걸 고려하면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05
프로야구

벨라스케즈 부진 롯데, SSG전 패배→9월 전패→143일 만에 최저 승률 [IS 인천]

롯데 자이언츠가 또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롯데는 9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시즌 전적은 62패 6무 62승. 한때 승패 차이 플러스 13까지 벌었던 롯데가 지난 4월 16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42일 만에 최저 승률(0.500)을 기록했다. 전날 5위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올라갈 수 있는 호기를 잡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자신의 KBO리그 5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앞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2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벨라스케즈는 2회 말 2사 1루에서 류효승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는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희생번트로 2루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는 한유섬에에 우전 안타, 고명준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어 자초한 무사 1·2루 위기에선 희생번트를 시도한 조형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5회 말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6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 상황에서 그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정현수가 한유섬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다시 바뀐 투수 박진이 고명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5회까지 2득점에 그쳤던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6회 일격을 가했다. 선두 타자 손호영이 3루수 실책, 2사 뒤 박승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1·2루에서 박찬형이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5-7, 2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 기운을 만든 롯데는 SSG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을 넘지 못했다. 화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에게 고승민이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7회도 윤동희·빅터 레이예스·장두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8회는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도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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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터' KT 문용익, 오른 중지 불편함 교체...이번엔 3이닝 1실점 [IS 수원]

KT 위즈 오른손 투수 문용익(30)이 갑작스럽게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문용익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문용익은 0-0이던 4회 초 선두 김현수에게 2루타, 후속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서 오른 중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주권이 박동원을 병살타로 유도, 문용익은 1실점을 했다. 문용익은 이날 총 70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9㎞까지 나왔다. 문용익은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천성호를 내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는데 3~4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을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T에 합류한 그는 지난 8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특히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노히터 투구였다.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무릎 통증으로 또 한 번 대체 선발의 기회를 얻은 문용익은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마운드를 서 있는 동안 이번에도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0에서 3.18로 낮췄다. 4번 타자 포수 장성우가 5회 말 솔로 홈런을 날려 문용익은 패전 요건에서 벗어났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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