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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희균, 광주 떠나 울산 이적…“목표는 우승·친구들 도움받아 능력치 끌어낸다”

울산 HD가 공격수 이희균을 품으며 팀의 화력을 배가했다.이로써 울산은 이희균, 허율, 엄원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영건 금호고등학교 출신 공격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이희균은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2선 어느 곳에서든 상대 골문을 타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울산은 이희균의 합세로 팀의 공격 루트 다원화, 파괴력 증가를 도모하겠다는 각오다.이희균은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이를 극복하는 오프 더 볼 움직임 그리고 개인 기술로 일찍이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2017년 ‘제48회 추계대학연맹전’ 출전 전 경기 후반 조커로 나와 대회 총 5득점, 이희균은 득점왕 타이틀까지 챙기며 팀을 대회 우승에 올려놓았다.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광주 구단 우선 지명 명단에 속해 있던 이희균은 2019년 프로무대에 서게 된다. 이희균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 그리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골문 앞 위협적인 움직임을 무기로 주전 선수로 안착, 어느새 K리그 통산 130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무엇보다 이희균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한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이희균은 거듭하는 시즌마다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지난 시즌 득점력까지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총 5득점을 올리기도 했다.광주FC 산하 유스팀 고등학교 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함께 알린 동기 엄원상과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이희균과 엄원상은 고등학교 선수 당시 한솥밥을 먹으며 이른바 원 투 펀치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둘은 우선 지명 이후 대학 무대에서도 각자 팀의 수비수들에게 적이 된 서로의 등번호를 알려주며 “7번 (이)희균이를”, “11번 (엄)원상이를” 조심하라 일러주었던 일화도 유명하다.나아가 광주 후배 허율까지 울산에 둥지를 트며, 공격진의 금호고 트리오가 울산에 더욱 쉽게 적응하고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울산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마친 이희균은 “원상이, 율이랑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모여 공을 차게 될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의 목표는 분명하다. 스텝 업과 가능한 많은 승리와 우승이다. 이를 달성할 수 있게 기존 울산 선수들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내 능력의 최대치 이상을 끌어내 보겠다”라고 올 시즌 각오와 입단 포부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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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득점왕’ 무고사 “인천에서 뛸 수 있다면 K리그1·2 상관없다” [IS 현장]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강등에도 득점왕(15골)을 차지한 무고사가 “인천에서만 뛸 수 있다면 K리그1이든, K리그2든 상관없다”면서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무고사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등당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한번 유감스럽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결국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됐다. 득점왕 무고사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무고사는 “인천이 잔류해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겠지만, K리그2로 가도 상관은 없다”면서도 “K리그1에서 함께 뛰며 다시 승격하고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새 대표이사 선임부터 발표돼야 하고, 그 이후에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무고사는 “선수들에게는 ‘누가 남을지 모르지만, 남아 있는 선수는 200%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200%도 부족할 수도 있다.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건 그만큼 정말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K리그2는 수비적으로 하는 팀이 많아 경기하기가 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있다. K리그2에서 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중압감은 없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K리그2에서 플레이하게 된다면 다른 거 필요 없이 팀을 위해 골을 많이 넣고, 팀을 최대한 많이 도우려고 할 것이다. 그거 빼고는 딱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골을 넣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득점왕 타이틀을 확정한 무고사는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후보에 올랐다. FC서울 제시 린가드와 일류첸코, 김천 상무 이동경, 강원FC 이상헌, 울산 HD 주민규와 함께 경합을 펼친다. 베스트11 공격수는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2명이 선정된다. 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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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득점왕 타이틀…‘강등’ 인천 무고사, 4년 만에 외국인 공격수 득점왕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가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만 소속팀은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타이틀로 남았다.무고사는 24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경쟁 선수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은 무고사는 일류첸코(FC서울·14골)와 야고(울산 HD) 이상헌(강원FC·이상 13골), 이동경(김천 상무·12골) 등을 제쳤다.외국인 공격수가 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건 2020년 주니오(당시 울산)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2021년 주민규(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2022년 조규성(전북), 2023년 주민규(울산) 등 국내 선수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무고사는 그러나 소속팀 인천이 이미 리그 최하위로 2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라 가장 슬픈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 역사상 강등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처음이다. 이번 시즌 인천의 득점은 38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무고사 홀로 책임졌다. 도움왕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인 안데르손(브라질·수원FC)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안데르손은 김대원(김천) 세징야(대구·이상 8개) 등 2위권을 여유 있게 제쳤다.외국인 선수가 도움왕을 차지한 건 지난 2018년 세징야(대구) 이후 6년 만이다. 득점왕과 도움왕 모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한 것 역시 2018년 말컹(당시 경남FC·득점왕)-세징야(도움왕) 이후 6년 만이다.따로 시상은 하지 않지만 수원FC 안데르손은 7골·13도움으로 리그 공격포인트 1위에도 올랐다. 세징야와 일류첸코, 이상헌이 19개로 그 뒤를 이었고, 이동경과 이승우(수원FC) 양민혁(강원FC)이 18개로 공동 5위였다.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전북 현대의 김준홍(15경기)이 조현우(울산·14경기)를 제쳤다. 김준홍은 31경기에서 27실점(0.87)을 기록, 이번 시즌 2경기 이상 출전한 모든 골키퍼 중 유일하게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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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강등팀 득점왕’ 나올까

외국인 선수 무고사(32·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최초 ‘강등팀 득점왕’이 될 수도 있다.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이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킥오프한다. 1~6위가 속한 파이널 A는 23일, 7~12위의 파이널 B는 24일 일정을 마무리한다.파이널 A 울산 HD는 이미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B에서도 인천이 12위를 확정, 다음 시즌 자동 강등된다. 시선은 개인상 부문으로 향한다. K리그 최초의 ‘강등팀 득점왕’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득점 선두는 15골을 터뜨린 무고사다. 일류첸코(FC서울·14골) 이상헌(강원FC·13골) 이동경(김천상무) 이승우(전북 현대) 야고(울산·이상 12골)가 뒤를 잇는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건 5명뿐인데, 그중 무고사가 으뜸이다. 단일 시즌 리그 15골은 그의 K리그 커리어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커리어하이는 K리그 데뷔시즌인 2018년 기록한 19골이었다. 무고사의 분전에도, 인천은 시즌 득점이 단 35골(12위)에 그쳤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강등팀 득점왕’이 나온 사례는 없다. 대개 구단들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데, 인천은 무고사라는 빼어난 공격수를 보유했음에도 강등을 일찌감치 확정했다.무고사는 지난 라운드서 팀의 강등 확정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을 팀의 잔류를 바꾸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상처뿐인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은 24일 대구DGB은행파크로 향해 11위 대구FC(승점 40)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같은 날 10위 전북(승점 41)은 8위 광주FC(승점 46)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전북과 대구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터라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승강 PO 무대가 바뀔 순 있다. K리그1 최종 10위는 K리그2 PO 승자(서울이랜드-전남 드래곤즈)와 만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인 충남아산과 잔류를 놓고 다툰다.김우중 기자 2024.1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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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현실로 이뤄낸 ‘우승 확정골’…5년 전 트라우마까지 털어낸 주민규 [IS 울산]

주민규(34·울산 HD)에게 지난여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지난 7월 득점을 끝으로 3개월 넘도록 골망을 흔들지 못한 탓이다.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되고,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던 리그 최고 골잡이 위용도 사라졌다. 일각에선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이후 동기부여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다.지난달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주민규는 마침내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그러나 무려 106일 만에 터진 골에서 환하게 웃지 못했다. 동료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뜻이었다.골 침묵을 깨트린 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주민규는 ‘이기면 우승’이었던 강원FC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우승 확정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헌신하고 수비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찬스를 살렸다면 몇 경기에서 승점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내가 우승 확정 골을 넣는다면, 올 한해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이 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그리고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전. 주민규는 우승 확정골에 대한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이뤄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마무리했다. 지난 포항전과는 반응이 달랐다. 이번에는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다. 이날 울산이 2-1로 승리하면서 주민규의 이 골은 실제 ‘우승 확정골’이 됐다. 주민규도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민규는 길었던 골 침묵부터 돌아봤다. 그는 “저도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까지 침묵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소중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주민규는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김판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해 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결국 팀 스포츠라는 걸 느꼈던 3개월이었다”고 했다.주민규는 “(골이 안 나오면서) 사실 주위에서 더 속이 탔을 거다. 그럼에도 신뢰를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믿음이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어떻게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청용이 형도 어시스트를 너무 잘해줬다. 누가 들어와도 골을 넣을 수 있을 찬스를 만들어줘서 고마웠다”며 공을 돌렸다. 5년 전 트라우마마저 극복한 우승이고, 그 우승의 결실을 자신의 결승골로 맺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사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건 울산 입장에선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난 2019년 리그 최종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포항전 패배로 전북 현대에 허무하게 우승을 빼앗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적장인 윤정환 강원 감독마저 “울산이 아픈 기억이 있는 곳으로 안다.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주민규도 당시 악몽의 현장에 있었고, 당시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주민규는 “2019년에 이곳에서 우승을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그 트라우마가 있었다. 경기 전 이명재가 당시 이야기를 해서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며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저만 그랬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초반 10분 만에 ‘오늘은 우승하겠구나’ 싶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사실 당시 울산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긴장 아닌 긴장감이 있었다. ‘또 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들이 있었다”며 “지금의 울산은 이기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 내가 울산을 택한 이유도 우승하려고 했다.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 골침묵 탓에 의기소침하게 귀가했다던 주민규는 “이제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들어가 아내에게 인사할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항상 하지만 정말 고맙다. 축구선수 아내로서 사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 주민규는 “드릴 말씀이 있다”며 한 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주민규는 “우승을 한 만큼 우리 팀에서 베스트11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기희 형도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헌신하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저는 안 뽑아주셔도 된다. 대신 저희 팀 선수들 많이 뽑아주셔서 베스트11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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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무고사 “전북 결과부터 찾아봤다…전주까지 와서 응원 해달라” [IS 인천]

승리의 기쁨도 잠시.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간에 열린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생존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결승 골의 주인공인 무고사는 경기 후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팀원들이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홈에서 승점 3을 따내서 기쁘고, 개인적으로 득점을 함으로써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무고사는 5경기 무득점 사슬을 끊고 리그 15호 골을 기록했다. 여전히 인천(승점 35)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지만, 바로 위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차를 좁혔다. 같은 시간에 열린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인천 선수단은 승리의 기쁨을 즐길 새도 없었다. 무고사는 “전북과 제주 경기가 어떻게 됐는지 경기가 끝난 뒤 직원을 통해 물어봤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다행스럽게도 반대편 경기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희망이 생겼다”며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남은 3경기에서 꾸준히 이어나가면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생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공교롭게도 인천의 다음 상대는 전북이다. 두 팀은 내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인천이 이기면 순위표에서 자리를 뒤바꿀 수 있다. K리그1 꼴찌는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는 터라 일단 큰 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무고사는 “전북은 상대하기 정말 까다로운 팀이다.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다”면서도 “인천은 몇 시즌 전에 강등권에서 잔류를 위해 싸운 경험이 많다. 반면 전북은 이제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전북이 워낙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 경기력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2018년 처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인천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잔류 경쟁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강등되면 다시 1부 리그로 올라오기가 어렵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2019시즌 경남FC 원정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때 당시 인천은 버스 16대를 동원해 팬들을 싣고 창원으로 향했고, 기적적으로 승리해 K리그1에 잔류했다.그때를 떠올린 무고사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우리 팬들이 전주까지 찾아와서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인천 팬 분들은 우리의 12번째 선수다. 큰 에너지를 받고 있고,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지만, 무고사의 시선은 오로지 팀의 잔류로 향해있다. 그는 “개인적인 타이틀보다 잔류에 가장 초점을 둬야 한다. 인천은 1부 리그에 살아남을 자격이 충분한 팀”이라며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내가 득점해야 하므로 팀원들이 같이 도와주면서 경기하고, 득점왕 타이틀도 자연스레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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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 혈액암 투병 고백…"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유병수(36·화성FC)가 혈액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유병수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유병수는 16일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화성에 입단하고 의례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비활동성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CT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고 이후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추천했다. 조영제를 맞고 CT도 찍고 조직검사를 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이어 “그날부터 어떤 병일지 모르지만 식단관리를 시작했고, 오진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식단관리를 하고 나서부터 몸이 너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전성기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매 경기 골을 넣었고,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던 화성FC도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병수는 다만 “하지만 오진은 없었고, 결국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암 환자라고? 이렇게 몸이 좋은데? 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이 사실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거 같다. 다행히 암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멘털만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고, 차분히 두 달간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유병수는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 가지의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했다”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화성FC에서는 제가 완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기다려주시겠다고 했다.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이대로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화성FC 구단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유병수는 “화성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참 의미 있는 팀”이라며 “저는 누구보다 탄탄대로의 축구선수의 길을 밟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많은 득점왕을 수상했고, 좋은 대학의 여러 팀들에게서 환영을 받았다. 프로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중동으로 이적했고, 러시아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유럽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도 경험했고, K리그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도 가졌다”고 했다.이어 “그러다 제 축구 인생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경찰청과 상주 상무가 입대 시기를 맞추며 저는 일반인과 동일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군 전역 후 들어갈 수 있는 해외 팀을 찾았지만, 군 복무 기간을 공백으로 보았기에 입단이 쉽지 않았다. 화성은 이때 저를 받아준 고마운 팀이다. 그후 태국리그로 진출한 뒤 그곳에서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돌아봤다.유병수는 “올해 화성 이적을 결정할 때도 태국리그에서 오퍼를 많이 받았지만, 치앙마이FC에서 회사원 원봉 수준의 금액을 임금체불로 받지 못했다. 다른 태국팀과 연봉 계약을 한들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컸다”며 “화성에서는 감사하게도 꾸준히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급여 문제가 안전한 한국을 선택했다. 2019년에 화성FC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적 후 등번호도 19번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유병수는 “제가 화성FC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저는 절대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쯤 되니 화성FC와 저와의 인연이 보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운 순간에도 저를 믿고 신뢰해 주시는 코칭스태프들과 팀 동료 선수들, 대표이사님과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어 “앞으로도 화성FC와 함께 성장하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된다. 간간이 항암치료의 과정도 올려보려고 한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대구 신암초와 둔촌중, 언남고, 홍익대를 거쳐 지난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유병수는 프로 데뷔 첫 시즌 12골에 이어 이듬해 22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연소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를 당시 나이는 22세였다. 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로스토프(러시아) 등 해외 리그를 거쳤고,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태국 리그에서 뛰다 지난여름 2019년 잠시 연을 맺었던 화성으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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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민규 부진 심상치 않다…흔들리는 ‘K리그 최고 골잡이’ 위상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아요. 탁 터져주면 좋겠는데….”주민규(34·울산 HD) 이야기가 나오자 김판곤 울산 감독이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감독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돼서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다. 그래서 격려를 좀 해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도 참 고민이다. 여러 구상들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주민규의 최근 폼이 워낙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주민규는 명실상부한 K리그 대표 골잡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21년엔 22골, 2022년엔 17골을 각각 터뜨렸고, 울산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으며 우승 주역이 됐다. 2021년과 2023년엔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고,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오랜 국가대표의 한도 풀며 늦게 꽃을 피웠다. K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그런데 올 시즌엔 리그 27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득점 기록을 돌아보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특히 최근 주춤세가 뚜렷하다.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이 마지막이다. 어느덧 K리그 무득점 기간이 두 달이 넘었다.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포함 6경기 무득점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수원FC전에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적인 흐름 자체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이날 인천전 역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당장 이날 선발 라인업부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야고를 최전방에 먼저 배치했다. 여기에 하프타임 교체 카드마저 밀렸다. 김민혁을 빼고 전방에 무게를 두는 과정에서 김판곤 감독은 벤치에 있던 주민규 대신 김지현 카드를 먼저 꺼냈다. 주민규는 후반 33분에야 야고 대신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K리그 기준 지난 5월 인천 원정 당시 후반 37분에 투입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늦은 교체 투입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전술적 판단이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주민규 입장에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일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투입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두 차례나 찾아왔다. 후반 41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주민규의 슈팅은 다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추가시간 아라비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두 번째 결정적인 기회마저 놓치자 주민규는 잔디를 발로 차며 불만을 표출했다. 스스로도 너무 안 풀린다는 듯한 제스처였다.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슈팅 수는 12-5로 울산이 더 많았으나 결과는 승점 1점이었다. 원정이긴 하지만 최하위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던 울산 입장에선 만족할 결과가 아니었다. 경기 막판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의 주인공, 나아가 최근 자신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기회들을 놓친 주민규에게는 특히 아쉬움의 크기가 더 컸다.극심하게 흔들리는 흐름을 타개할 수 있는 건 결국 주민규 스스로의 몫이다. 이미 지난 세 시즌 간 K리그에서 결과로 증명한 만큼 주민규의 클래스를 의심할 수는 없다. 다만 부진이 지금보다 더 길어진다면 울산의 우승 경쟁, 나아가 주민규 개인의 주전 입지나 국가대표 승선 경쟁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그 흐름을 끊어내고 ‘부활’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주민규 스스로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면서 “득점 페이스가 아쉽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지금으로선 플레이를 복기하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판곤 감독은 “사람이라 때로는 놓칠 수 있다. 그래도 (주민규는)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자꾸 압박을 많이 받는 거 같은데, 이걸 빨리 털어냈으면 좋겠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극복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09.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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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탈출→뮌헨 가서 ‘대기록’ 우수수…‘36G 41골’ 英 최다 득점 타이틀 달았다

무서운 페이스다. 해리 케인이 분데스리가 통산 41번째 골을 기록, 잉글랜드 선수 최다 득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케인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1골을 기록, 팀의 5-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4연승을 달린 뮌헨은 1위 자리를 지켰다.뮌헨의 킬러인 케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3경기,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새 기록이 쓰였다.같은 날 영국 BBC는 “케인이 리그 41번째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 득점을 기록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면서 “케인은 이 골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통산 40골을 넣은 제이든 산초(첼시)를 넘어섰다”고 조명했다.종전까지 잉글랜드 선수 중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산초였다. 산초는 분데스리가에서 다섯 시즌 간 활약하며 118경기에 나서 40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 임대 생활을 한 산초는 1980년대 쾰른에서 활약한 토니 우드콕의 기록(131경기 39골)을 갈아치웠다.그러나 케인의 존재 탓에 그 기록은 얼마 가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입단한 케인은 단 1년 1개월, 36경기 만에 산초의 기록을 깼다. 케인은 뮌헨에서도 ‘기록 파괴자’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UCL 영국인 최다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UCL 통산 45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한 케인은 웨인 루니(은퇴·85경기 30골)를 넘어섰다. 토트넘에 남았다면 UCL에 참가하기도 어려웠을 텐데, 뮌헨 이적 후 유럽 무대 득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UCL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올 시즌에도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리그 4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려 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09.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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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옛 동료의 ‘몰락’…득점왕 출신인데 쫓겨나듯 튀르키예 임대 [오피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의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공격수 빅터 오시멘(25)이 나폴리를 떠나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 이적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빅클럽 이적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안타까운 결과다.갈라타사라이와 나폴리 구단은 5일(한국시간) 나란히 오시멘의 임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오시멘은 2024~25시즌 동안 나폴리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연봉 대부분은 갈라타사라이가 부담하지만 완전 이적 옵션 등은 없다. 여기에 나폴리는 오시멘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고,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7500만 유로(약 1111억원)로 낮추는 조항에 포함됐다.지난여름 이적시장 동안 빅클럽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됐다는 점에서 갈라타사라이행 결말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나폴리 구단이 이적료 협상에 실패하거나, 선수 측이 요구하는 연봉 조건이 과도하게 높았던 탓이다. PSG 이적 과정에선 나폴리 구단이 이강인을 딜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가 협상이 무산되기도 했다.설상가상 나폴리에는 새로운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가 합류했고, 이 과정에서 오시멘은 등번호 9번마저 빼앗겼다. 결국 빠르게 행선지를 찾지 못한 오시멘은 빅리그, 빅클럽도 아닌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남은 한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오시멘의 커리어, 1998년생인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몰락 수준에 가까운 이적이다. 실제 오시멘은 지난 2022~23시즌 무려 26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최전방에는 오시멘이 있었고, 김민재가 최후방을 지켰다. 김민재와 오시멘은 나란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최우수 공격수상을 품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처럼 오시멘 역시 더 큰 구단으로 향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한 시즌 나폴리에 잔류한 뒤 2023~24시즌에는 다소 아쉬운 15골에 그쳤다. 그래도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유럽 빅클럽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의 러브콜도 더해졌다. 더 큰 구단으로의 이적 또는 막대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놓인 듯 보였다.그러나 결과적으로 빅클럽 이적도, 알아흘리 이적마저도 모두 무산되면서 결국 튀르키예 무대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갈라타사라이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여름 반등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튀르키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칫 커리어가 완전히 꼬여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명석 기자 2024.09.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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