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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들고 돌격...'강한 1번 타자' 실현하는 윤동희 [IS 피플]

장타 치는 돌격대장. 롯데 자이언츠가 윤동희(22)를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내세운 이유다. 롯데는 최근 악재가 생겼다. 저돌적이고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던 황성빈이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약지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4~6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할 전망이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2024) 도루 51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5일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0도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지켰다. 황성빈은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겸비한 '전형적' 리드오프였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불렸던 정근우(은퇴), 이용규(키움 히어로즈)를 떠오르게 만든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과는 스타일이 다른 윤동희를 새 1번 타자로 내세웠다. 그는 올 시즌 주로 5번 타자로 나섰다. 윤동희는 데뷔 3년 차였던 2024시즌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2루타는 35개를 기록하며 전체 공동 5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장타력이 좋아진 윤동희에게 상위 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살리는 임무를 부여했다. 그러다가 황성빈이 빠진 뒤엔 타순 맨 앞으로 전진 배치했다. 특정 타순에 요구되는 전통적 기대치는 많이 사라졌다. '1번 타자의 가장 큰 임무는 출루'라는 식의 고정관념도 마찬가지다. 강한 2번, 강한 6번이라는 표현이 나온 지 오래다. 팀 상황과 내부 자원에 맞춰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변주를 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에서 강타자들을 앞으로 몰아넣었다. 2024 메이저리그(MLB)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의 방식이기도 하다. 2024시즌 황성빈은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윤동희는 0.376. 올 시즌 역시 황성빈은 0.375, 윤동희는 0.379로 큰 차이가 없다. 윤동희가 더 많은 출루에 연연해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 윤동희는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다. 그러면서 발도 느리지 않다. 황성빈이 주로 단타를 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다면, 윤동희는 황성빈보다는 많이 장타를 치며 단번에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갈 수 있다. 윤동희는 황성빈 이탈 뒤 열린 6일 SSG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7일 SSG 3연전 3차전 역시 1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치며 6-2 승리에 기여했다. 윤동희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줬다. 기존 황성빈과는 다른 배경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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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젠버그 등판 경기에서만 유독...애물단지로 전락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푸이그는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타석에서는 침묵했고 수비에서는 어수선했다. 소속팀 5연패 빌미를 제공했다. 푸이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2루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선빈이 친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콜 플레이를 했지만, 공의 낙구 지점을 잃고 포구에 실패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는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후속 타자 김도영을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1-1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는 최형우의 타구를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공을 뒤로 빠뜨리며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로젠버그는 후속 타자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진 박정우와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바뀐 투수 이준우가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하며 1-5,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푸이그는 지난달 20일 KT 위즈전 0-0이었던 5회 초,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 좌중간 안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한차례 바운드된 공을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펌블을 범했다. 그사이 1루 주자 오윤석은 3루, 타자주자 로하스는 2루까지 향했다. 투수 로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희생플라이,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선발진이 약한 키움은 '1선발' 로젠버그가 나왔을 때 이겨야 한다. 푸이그는 로젠버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유독 실책,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키움은 7일 KIA전에서 3-10, 7점 지고 있었던 8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8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1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푸이그도 무사 1·2루에서 이닝 세 번째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 안타로 앞서 안일했던 수비를 만회했다고 보긴 어렵다. 푸이그는 6일까지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21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점점 배트가 얼어붙었다. 최근에는 누상에서 귀루를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61경기에 나서고, 홈런 132개를 치며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했던 선수가. 그가 2022년 KBO리그에 입성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놀란 팬이 많다. 푸이그는 그해(2022년) 21홈런을 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도박과 위증 관련 이슈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 문제가 해결된 지난해 11월, 키움은 장타력 보강을 위해 다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푸이그를 동시에 영입했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구성을 마치며 반등을 노린 키움. 하지만 키플레이어인 푸이그가 부진했다.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고 있다. 푸이그는 7일 KIA전을 앞두고 플레잉 코치 이용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는 통역을 두고 어떤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야수성을 잃은 푸이그는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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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KIA, 황동하 '5이닝 1실점' 호투는 유일한 위안

소속팀은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 황동하(23·KIA 타이거즈)는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KIA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10-3, 7점 차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10-11로 패하는 충격패를 당했다. 황동하의 분투는 이날 유일한 수확이었다. 황동하는 개막 전 5선발 경쟁에서 김도현에게 밀렸지만, 최근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며 자리를 메웠다.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2회까지 한 번만 출루를 허용했던 황동하는 3회 첫 위기에 놓였다. 선두 타자 어준서에게 우전 안타, 후속 이용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송성문은 2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진루를 막지 못했다. 2사 뒤 상대한 최주환에겐 우전 안타를 맞았다. 황동하는 이어진 야시엘 푸이그와의 승부에서는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는 루벤 카디네스를 2루수 뜬공, 김웅빈을 삼진,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2회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사이 타선은 4회 공격에서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1점을 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5회도 김재현, 어준서, 이용규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승리 요건까지 얻었다. KIA는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과 변우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2득점, 박정우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2득점하며 5-1로 앞서갔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황동하는 6회 말 수비 시작 전에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KIA는 충격패를 당했고, 황동하의 시즌 첫 선발승도 무산됐다. KIA의 개막 로테이션 4번째 선발 투수로 나섰던 윤영철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지난 2일 다시 콜업됐다. 4일 한화 이글스전에 비로 순연되면서 등판이 밀렸고, 7일 키움전에선 롱릴리버로 대기했다. 황동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면, 윤영철이 출격할 예정이었다. KIA는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6월 중순께 가세할 전망이다. 선발진 뎁스(선수층)가 다시 두꺼워지고 있는 상황. 황동하까지 올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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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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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차 대역전승' 이끈 최주환 "제발 내 앞에 기회 오길...우리가 이길 운이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기둥' 최주환(37)이 대역전승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주환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이 8회 말 7점 차 리드를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최주환은 키움 선발·불펜이 모두 무너지며 3-10, 7점 차로 맞이한 8회 말 진가를 발휘했다. 무사 1루에 나선 그는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나선 김태진은 초구를 받아쳐 만루포로 연결하며 8-10,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KIA 벤치가 어수선해졌다. 바로 셋업맨 조상우가 나섰다. 하지만 키움은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 동점 주자로 나섰다. KIA는 이 상황에서 다시 클로저 정해영을 투입했다. 타격 집중력이 좋았던 송성문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그렇게 최주환 앞에 드라마를 쓸 기회가 왔다. 상대는 통산 10타수 5안타로 강했던 정해영. 최주환은 공격적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의 147㎞/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1-10 역전.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1사 1루에서 박찬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4연패를 끊어냈다. 고척돔 시대 최초로 4경기 연속 매진을 지원한 홈팬들에게 비로소 3연패 뒤 1승을 선사했다. 경기 뒤 최주환은 "(만루 찬스를 만든 앞 타자) 송성문에게 '내가 무엇이든 해볼게'라고 얘기했다. 제발 나에게 기회가 오길 바랐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의) 경험치가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길 운이었던 것 같다"라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송성문한테 한) 약속을 지켜서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짜릿했다"라고 웃어보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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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정해영 무너뜨렸다...키움 히어로즈, 8회 '7점 차' 뒤집고 극적인 대역전승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8회 말 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승리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10, 7점 뒤진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무려 8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진이 만루홈런으로 서막을 열었고, 최주환이 클라이맥스에서 3타점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3연패를 끊어냈다. 올 시즌 가장 극적인 승리로 발등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도 상대 선발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균형은 6회 초 무너졌다. 로젠버그가 이우성과 변우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고, 대타 최형우에게 좌전 3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무리하게 포구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로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이준우는 김도영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키움은 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격했다. 하비난 불펜진 8회 말 다시 5점을 내줬다. 김연주가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힘찬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주자 만루에서 김도영을 상대한 윤현은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 3-10.대역전극은 8회 말 쓰였다. 선두 타자 송성문과 후속 최주환이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푸이그는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좌전 안타를 쳤다.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임병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겨했다. 이 상황에서 '교타자' 김태진이 김건국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8-10,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갔다. 지난 시즌까지 팀 셋업맨·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상대로 김동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선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이용규도 볼넷을 얻어내 동점 주자가 됐다. KIA 벤치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최주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해영 상대 통산 10타수 5안타로 강했던 최주환은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의 직구를 공략, 우익 선상에 타구를 보냈다.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았다. 11-10 역전.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랐고, 세 타자 승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키움이 올 시즌 가장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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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5회' KIA 김도현, 키움전 QS 달성에도 승리 불발…시즌 ERA 3.10 [IS 고척]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이 6이닝을 책임졌다.김도현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했다. 시즌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3-3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시즌 2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룬 김도현의 평균자책점은 2.86에서 3.10으로 소폭 상승했다.이날 김도현은 1-0으로 앞선 1회 말 제구가 흔들렸다.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카디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1사 2·3루에 몰린 뒤 후속 푸이그와 2루 땅볼과 김태진의 적시타로 2실점 했다. 2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김도현은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3-2로 앞선 5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2사 후 카디네스에게 통한의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던진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게 뼈아팠다. 다만 후속 푸이그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6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의 투구 수가 93개에 이르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한편 경기는 8회 현재 3-3으로 진행 중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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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킥 없애고 오타니 타격폼 장착→1군 첫 홈런...'아픈 손가락' 박주홍 "행복합니다"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외야 기대주 박주홍(24)이 1군 무대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이전과는 다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주홍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1-1 동점이었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롯데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했고, 풀카운트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주홍은 2020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히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키움이 선택한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박주홍은 데뷔 5년 동안 1군에 안착하지 못했다. 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더불어 홈런도 없었다. 이날 박세웅을 상대로 쏘아 올린 홈런은 그의 1군 공식전 첫 홈런이었다. 경기 뒤 만난 박주홍은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의미가 섞인 말이었다. 그는 타구가 담장을 넘길 것이라고 확실했지만, 타구가 휘어져 폴 밖으로 향할까 우려했다는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1군 첫 홈런이었기에 더 기분이 좋았다고. 달라진 게 있다. 박주홍은 원래 레그킥(leg kick)을 하며 타격을 했지만, 1군 투수들의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을 지면에 찍어 타이밍을 맞춘 뒤 배트를 돌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박주홍은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타격 자세를 참고했다"라고 전했다. 시범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이 박주홍에겐 소중한 기회다. 예전에는 결과에 연연했지만, 이제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라고 되뇌고 있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는 걸 현실적인 목표로 두기도 했다. 박주홍은 "시범경기 성적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믿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은 지난 2시즌(2023~2024)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1약으로 꼽힌다. 박주홍은 자신의 성장이 키움이 보여줄 반전 드라마의 소스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일단 우리 팀이 시범경기에서 잘 하고 있다. 나처럼 (상대) 예상에 없었던 선수가 튀어나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키움 외야진엔 자리가 없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그리고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이주형이 주전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형종, 이용규 등 베테랑들이 백업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를 노리고 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지난 5년 각성하지 못한 박주홍이 2025시즌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07:00
프로야구

'송성문·이주형·김건희 홈런' 키움, SSG 꺾고 시범경기 2연승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시범경기 3승째를 거뒀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1회부터 홈런 2개를 때려내며 4득점했고, 선발 투수이자 신인 전체 1순위 기대주 정현우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거포 포수' 기대주 김건희가 4회 투런포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8일 NC 다이노스전, 11일 KT 위즈전에 이어 시범경기 3승을 거뒀다. 키움은 선두 타자 송성문이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1일 KT전에서 홈런을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준 이주형이 이어진 승부에서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4번 타자 김동엽이 볼넷, 2사 뒤 나선 장재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전태현이 좌익 선상 행운의 안타까지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1·2루에서 나선 김건희의 땅볼 타구를 SSG 내야수가 송구 실책하며 추가 1득점했다. 정현우의 투구는 눈부셨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SSG 타자들을 제압했고, 3볼까지 맞이한 세 차례 승부에서도 1번 밖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정현우가 3회까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자, 그와 배터리 호흡을 이루는 포수 김건희가 득점을 지원했다. 선두 타자 전태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키움은 정현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선기가 흔들리며 5회 3점을 내줬다. 하지만 7회 이용규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이 8회 말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9회 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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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인가' FA 4수 서건창, 3수 김헌곤 드디어 협상 테이블 마련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35)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36)이 드디어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한다. 생애 첫 FA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지난 2일 FA 자격 선수 총 30명을 공시했고, 이 중 10명이 권리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20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눈에 띄는 이름은 서건창과 김헌곤이다. 서건창이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건 2021시즌 직후였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서건창은 운신의 폭을 넓히고자 2021년 연봉을 자진 삭감해 FA 등급까지 낮췄다. 그러나 성적 부진 속에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이와 함께 FA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바뀌었다. A등급은 보상 조건(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이 까다로워 FA 이적이 가장 까다롭다. 서건창은 2022년 타율 0.224, 2023년 타율 0.200 부진 속에 FA 권리 행사를 계속 미뤘다. 지난해 종료 후엔 LG에서 방출됐다. 고향팀 KIA가 손을 내밀었고, 서건창은 마지막 각오로 뛰었다. 올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초 200안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달성한 전성기만큼의 모습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삼성 김헌곤은 세 번째 도전 끝에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 김헌곤은 2022년 타율 0.192로 부진했고, 지난해엔 1군 6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을 올려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포스트시즌(PS)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11타수 4안타(타율 0.364)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제 솔로 홈런, 3차전 쐐기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서건창과 김헌곤은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둘 다 원소속 구단 잔류에 가장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KIA 임기영·장현식, 삼성 류지혁, LG 최원태, 두산 김강률·허경민, KT 엄상백·우규민·심우준, SSG 노경은·최정, 롯데 구승민·김원중, 한화 하주석, NC 이용찬·임정호·김성욱, 키움 문성현 등 총 20명이 FA 자격 승인을 얻었다.반면 김재호(두산), 박경수, 오재일(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 김강민(이상 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키움) 등은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김강민과 박경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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