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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올 설, 토종 OTT 볼거리 넘친다...각양각색 해외 시리즈 ‘눈길’

토종 OTT들이 올해 설을 맞아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글로벌 인기를 모은 해외 시리즈로 연휴를 더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티빙, 애플TV 인기작 내세워...화제작 ‘원경’ 프리퀄도티빙은 지난해 12월 애플TV와 협업한 후 론칭한 애플TV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글로벌 호평작 ‘파친코’와 ‘세브란스: 단절’ 시즌 1~2를 추천작으로 내세웠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1900년대 초 한국부터 시작해 1980년대 일본까지,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어머니 선자의 시선을 통해 그려진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다.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이 출연하며 지난 2022년, 2024년 각각 시즌 1,2가 공개돼 글로벌 인기를 모았다. 또 다른 흥행작인 애플TV ‘세브란스: 단절’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는 뇌 수술을 통해 회사 안과 밖의 자아를 분리해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단절 시술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색다른 디스토피아를 그려내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으며 에미상과 피바디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17일 시즌2가 첫 공개됐으며, 티빙에서는 시즌1을 포함해 시즌2 최근작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티빙은 tvN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사극 ‘원경’과 ‘원경’의 프리퀄인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코믹 고교 액션물 ‘스터디그룹’도 즐길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의 출연자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도 지난 22일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웨이브, 대표 시리즈 ‘피의 게임’→작품성 인정 해외 시리즈웨이브에서는 대표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3’부터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최종회가 공개된 ‘피의 게임3’은 방송인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등 서바이벌 계에서 능력으로 유명한 레전드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를 더했다. 이미 우승자를 알고 있더라도 우승자가 어떤 전략으로 최종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 지켜보며 감상할 수 있다. 매회 등장하는 데스매치 게임은 색다른 재미 포인트다.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이 오브 더 자칼’,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등도 즐길 수 있다. ‘데이 오브 더 자칼’은 10부작의 스릴러 시리즈로 지난해 11월 현지 공개와 동시에 호평을 얻으며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후보작에 올랐다.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을 차지한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의 전 시즌을 오직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드라마는 전설적인 스탠딩 코미디언 ‘데버라’와 젊은 작가 ‘에이바’의 우정을 그린 코미디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중 6개의 시리즈를 포함해 시원한 자동차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함께 하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배우 권상우 주연의 코믹 영화 ‘히트맨’도 감상 가능하다. ◇쿠팡플레이, 최신 영화 라인업…지난해 최고 흥행작 ‘가족계획’ 쿠팡플레이는 최신 영화와 정주행 하기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한다. 대한민국을 뮤지컬 열풍으로 이끈 작품 ‘위키드’와 할리우브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듄:파트2’, 배우 송승헌과 조여정 주연의 공포 스릴러 ‘히든페이스’ 등 최신 영화 라인업이 마련됐다. 또다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으로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액션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TV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하며 연재 3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인기를 자랑하는 ‘슬램덩크’의 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공개된다. 여기에 지난해 쿠팡플레이의 히트작 ‘가족계획’,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배두 배두나, 류승범 등이 출연한 ‘가족계획’은 오프닝 스코어 대비 최고 425%의 시청량 급등 추이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의 정통 멜로 드라마로 글로벌 호평을 받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즐길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7 06:05
연예일반

[다시 쓰는 K스토리] 극장가 오컬트·코미디 ‘약진’, 올해도 통한다 ②

글로벌 콘텐츠 홍수 시대, K콘텐츠는 각종 위기론 속에도 ‘오징어게임2’, ‘흑백요리사’, 로제 ‘아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성공가도를 이어왔다. 유난히 어렵고 힘들고 아픈 상황이 많았던 2024년을 마치고 맞이한 2025년. K콘텐츠는 올해 산업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 이에 일간스포츠가 를 테마로 K콘텐츠의 내공을 되짚어 봤다.<편집자 주>원초적 감정인 공포와 웃음, 지난 한 해 극장가에 통한 코드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독 관객의 눈도장을 찍은 오컬트 호러와 코미디 장르가 올해도 흥행에 파란불을 켠다.1월부터 극장가 출사표가 줄을 잇는다. 박지현, 최시원 주연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를 시작으로 고(故) 김수미의 유작 ‘귀신경찰’, 권상우 주연 ‘히트맨2’가 웃음 사냥을 노린다. 송혜교 주연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을 이어 한국형 오컬트의 명맥을 잇는다.양경미 영화 평론가는 “최근 경기도 좋지 않고, 사회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관객들이 이런 현실에서 잠시 눈을 돌릴 작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오컬트 호러와 코미디 장르는 스토리에 현실을 반영할 수 있어도 온전히 사회문제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하는 관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장르물의 대중적 흥행 잠재력을 확실히 할 대목이기도 하다. 배급사 NEW 관계자는 “지난해 ‘핸섬가이즈’, ‘파묘’ 등 오컬트, 코미디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특정 관객층만이 선호한다고 여겨지던 장르물 특유의 매력이 이제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 선보이는 ‘검은 수녀들’ 역시 장르물적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팬데믹 영향권을 벗어나 관객들을 극장으로 다시 모으려던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한국형 오컬트 호러 장르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국내외에서 하위문화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컬트지만 ‘파묘’는 지난해 1191만 관객을 동원했고,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인 시체스영화제 57회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오컬트 호러를 접목한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도 가뿐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존재감을 빛냈다. 캐나다 영화 ‘터커&데일Vs이블’을 원작으로 웃음 코드를 살리면서 한국의 토속 신앙을 녹여 리메이크해 호평받았다. 마찬가지로 시체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작비 49억원으로 누적 177만 관객, 한국영화 흥행 톱10 6위라는 쾌거를 거뒀다.각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를 선보이는 여름 대목에도 지난해는 코미디가 웃었다. 조정석 주연 ‘파일럿’은 98억원의 제작비로 471만 관객을 모으며 초가을까지 장기 흥행에 성공, 지난해 한국 영화 톱10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코미디는 가족 드라마, 액션 등 복합장르로 시도됐다. 100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이 줄어든 극장가에서 ‘시민덕희’, ‘아마존 활명수’, ‘대가족’ 등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를 들인 코미디 작품들이 스크린 다양성에 기여했다. 연말 직전 터진 계엄령과 탄핵 여파,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극장 상황이 더욱 불안정하게 됐기에, 오히려 대리만족을 주는 장르물의 수요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팬데믹 시기 촬영됐던 작품들이 지난해 쏟아진 만큼 개봉할 영화들이 크게 줄어든 것과 얼어붙은 투자 상황이 새로운 장르물 제작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평론가는 “개봉할 만한 작품이 줄었고 새로운 제작 투자도 축소하는 분위기인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그럼에도 장르물을 꾸준히 개발하면 해외 시장에서 통할 새로운 ‘K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 해외 시장을 위해선 인간 보편적인 공감대를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해외 판권 시장으로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도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B급 오컬트는 북미 수요가 커서 적은 제작비를 들여 해외 시장을 두드리려는 사례가 많다. 또 ‘파묘’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흥행 가능성을 봤기에 더 큰 수익을 보장할 계약 방식 변화도 시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OTT 또한 글로벌 관심도의 변화를 감지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액션에 코믹을 결합한 영화 ‘크로스’는 지난해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1위로 ‘K코미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릴러나 디스토피아 이외 장르 포텐셜을 보여준 사례”라고 짚었다. 넷플릭스 또한 올해 연상호 감독의 종교 소재 ‘계시록’을 비롯해 로맨스 코미디 ‘고백의 역사’ 공개가 예정돼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2 06:00
연예일반

마동석X허명행 투샷만 봐도 ‘황야’ 각 딱 나오죠?

배우 마동석과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허명행 감독이 만나 화끈한 액션을 펼쳐낸다.액션 장인들이 직접 전하는 ‘황야’ 탄생기부터 제작 비하인드,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의 2인 화보가 공개됐다.‘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배우와 무술감독으로 함께 작업한 오랜 시간을 지나 배우와 감독으로 또 다른 동행을 시작한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의 활약이 기대된다.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직접 전하는 ‘황야’의 제작 비하인드로 흥미를 끌어올린다. 배우와 무술감독으로 20년간 호흡을 맞춰왔던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은 각각 “허명행 감독과 함께한 작품이 세상에 보여지게 돼서 기쁘다”(마동석), “‘황야’의 시나리오와 컨셉을 마동석 배우와 같이 얘기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었다”(허명행 감독)라는 소감을 남겼다.이어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은 ‘황야’에서 보여줄 새로운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풍부하게 풀어냈다. 마동석은 “다른 결의 액션을 소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즐겁게 찍었다”며 오직 ‘황야’에서만 볼 수 있는, 마동석의 새로운 액션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허명행 감독은 “디스토피아 배경에서 펼쳐지는 빌런들의 악행을 남산(마동석)이 해결하는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좀 더 거친 액션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나오는 게 ‘황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귀띔, 지금까지 보지 못 했던 마동석표 액션 블록버스터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제작기 영상과 함께 공개된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의 화보는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두 사람의 형제 같은 케미가 돋보인다. 대한민국을 액션 쾌감으로 물들이며 ‘장르가 마동석’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세계적인 액션스타 마동석과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액션 시퀀스를 선보여 온 액션 마스터 허명행 감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장인들의 완벽한 호흡과 노하우로 완성된 영화 ‘황야’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2 10:32
영화

‘콘유’ 엄태화 감독 “이병헌 대사 없이 얼굴로 설득, ‘됐다’ 싶더라” [IS인터뷰]

여름 영화 빅4의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지난 9일 개봉했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 돌파, 개봉 7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날 30만 312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13만 6522명을 기록했다. 456만 관객을 돌파한 ‘밀수’의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엄태화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인데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다른 영화와 비교하는 것보다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배우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4년 연재된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했다. 엄태화 감독은 디스토피아 장르뿐만 아니라 ‘아파트’라는 장소에 끌렸다. 여기에 어렵게 영끌해서 들어온 신혼부부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를 주인공으로 세웠고 이들이 서로를 지켜주기 위한 과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아파트가 배경인 점에 끌렸어요. 아파트가 배경이라면 디스토피아물을 한국에서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 역시 아파트에서 나고 자랐고 대한민국 국민 50%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잖아요. 아파트라는 게 보편적이면서도 공감되기 쉬운 장소예요. 사람들한테 애증이기도, 애환이기도 하죠. 이게 한국적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극중 배경은 겨울. 무거운 소재에 차가운 계절까지 더해져 여름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재미’를 최우선으로 뒀다.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인물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여러 선택을 하지만, 뒤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게 영화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엄 감독은 “그래야 영화의 디테일을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했다. 명불허전인 이병헌을 비롯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박서준, 박보영 등 남녀노소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을 배치했다. 엄태화 감독은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의 이병헌에 대해 “대사 한마디 없이 얼굴로 설득시키는 배우”라며 “촬영하면서 그렇게 느낀 순간들이 정말 많다”고 극찬했다.“원래 시나리오에서 영탁은 스트레이트한 인물이었어요. 속내를 숨기고 빌런의 향기를 풍기는 인물이었는데 이병헌과 이야기하면서 바뀌게 됐죠. 이병헌이 먼저 제안을 했는데 시나리오가 거의 완성된 시점이라 많이 고칠 수는 없었어요.”초반부의 영탁은 어리바리하지만, 후반부에서 광기에 미쳐 날뛴다. 엄태화 감독은 짧은 시간에 변화를 줘야 했기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한 신을 찍는 날 ‘이건 됐다’고 확신을 가졌다고. 엄 감독은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연기를 하더라. 에너지가 응축되면서 텐션을 만들어줬다”며 “시네마틱한 순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에는 배우 엄태구가 우정 출연했다. 엄태화 감독의 동생이기도 한 엄태구는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며 그 신에서 사람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엄태구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약속한 건 없지만 언젠간 꼭 주연과 감독으로 만나보고 싶어요. 중간에 편집본을 보여준 적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너무 좋다고, 연기 잘한다고 이야기해줬죠.”끝으로 엄태화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며 2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만큼 “다음 영화를 빨리 찍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영화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다음 작품이 영화일지, 시리즈일지는 모르겠지만 작업 중인 게 몇 개 있어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하면서 배운 게 있는데, 한 작품만 파지 말고, 여러 가지를 해야 빨리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은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7 06:05
드라마

‘택배기사’ 참신한 세계관 속 어디서 들어본 대사 [IS리뷰]

타버린 촛불심지처럼 망가진 롯데타워와 허리가 뚝 끊긴 채 나뒹구는 남산 서울타워, 그리고 난민들이 모여드는 황량한 공터가 된 국회의사당까지. 넷플릭스의 신작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속 대한민국은 소행성 충돌 후 멸망해버린 세상을 그린다. 디스토피아적 또는 아포칼립스적 상상을 담은 작품의 즐거움은 바로 이 낯선 미래 세계를 눈앞에 보여주는 데 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택배기사’는 제작비 250억원에 맞게 황폐해진 서울 한복판을 실감나게 구현하며 공개 초반 화제 모으기에 성공했다. 전세계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4일 기준 ‘택배기사’는 전세계 TV쇼 부문 2위를 차지했다.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택배기사가 극심한 대기오염 속 생필품을 전달하는 설정도 참신하다. ‘택배기사’는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했다.서울 전역의 공기가 오염되고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2071년, 인류는 단 1%만이 생존하게 된다. 천명그룹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어’ ‘특별’ ‘일반’ 세 개 거주지를 나눠 건설했다. 이제 인류는 최상위층은 ‘코어’, 중산층은 ‘특별’, 일반인은 ‘일반’ 구역에 산다. 코어계급은 지하 5km에 도시를 만들어 늘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지만, 일반 구역은 ‘택배기사’라고 불리는 이들이 공급하는 산소와 식량을 배급받아 겨우 살아간다. 이마저 ‘난민’ 계급은 배급을 받을 수 없다. 이들은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환경에서 겨우 목숨을 연명하며 살아간다. 배고픈 난민들은 택배기사들이 운송하는 물자를 노리는 ‘헌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택배기사들은 물자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강한 사람을 선발한다. 그 중에서 5-8은 ‘전설’이라 불리는 존재다. 난민 출신인 그는 독보적으로 강하다.‘택배기사’는 이렇게 철저히 계급화된 사회 속에서 생존한 사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군 정보사 소령인 설아는 죽어가던 사월을 외면하지 못하고 몰래 자신의 집에서 보살핀다. 여동생인 슬아 역시 사월을 친오빠처럼 따르지만, 어느날 침입한 괴한에 의해 슬아가 목숨을 잃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택배기사 5-8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5-8은 죽은 줄 알았던 사월을 구해 몰래 빼돌린다. 매사에 무심해보이는 5-8은 사실 난민 출신 택배기사 동료들과 ‘블랙 나이트’로 활동하며 난민에 긴급 구호를 해 온 인물이다. 그런데 사월을 구해낸 후 5-8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감지한다. 최근 난민구역과 일반구역에 특정 연령대의 아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5-8과 설아는 각자의 방법대로 이 수상한 사건의 배후를 캐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메인 빌런인 류석(송승헌)은 새로운 대형 거주지 A구역의 완공을 앞두고 ‘입주자 선발’ 주도권을 정부에 넘겨주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에게 세상이란 곧 천명그룹이다. 천명그룹이 곧 법이자 기준이며, 모든 결정권이 자신의 손안에 있어야만 하는 인물이다.참신한 설정, 매력적인 배우가 만났지만 이런 조합에서 오는 재미는 3화까지다. 후반부 들어서는 스토리가 얽히는 부분이 촘촘하지 못해 아쉽다. 마블의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처럼 사제관계같은 끈끈한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5-8과 난민 사월의 서사가 충분히 쌓이지 못해 어색함이 흐른다.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빌런 류석은 큰 이유 없이 난민 대량학살에만 목 매는 평면적 인물로 그려졌다. 군 소령인 설아도 나름의 방식으로 천명그룹의 배후를 추적해가지만, 5-8과 치밀한 공조보다는 약간의 정보와 손을 보태는 정도로만 협력한다. 뻔한 스토리라도 맛깔나는 대사가 있다면 ‘아는 맛이 제일 맛있다’는 말이 나올 테지만, “너 누구야?” “나? 택배기사.” 혹은 “저는 군인입니다” 등 상투적인 대사는 ‘아는 맛이라 질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쉴 새 없이 터지는 액션, 김우빈의 ‘먼치킨’ 캐릭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특히 사월의 카 체이싱 장면과 김우빈이 지하 코어 구역에 잠입해 결전을 벌이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쥘 만큼 박진감 넘치게 묘사됐다.한편 해외 평론가들은 ‘택배기사’를 두고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고 있다. 영국 가디언즈 스튜어트 제프리 평론가는 “오카도(영국 택배회사) 운전사가 ‘매드 맥스: 퓨리 로드’의 톰 하디라고 상상해보라”고 평가했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에드 파워 평론가는 “디스토피아적 도피가 계속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스릴, 유출, 오한을 눈 깜짝할 사이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고 했다. 비평가 지수는 15일 기준 89%로 신선함을 받았고 일반 시청자가 주는 팝콘 지수도 88%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6 08:25
연예일반

[오!뜨뜨] 김우빈의 ‘택배기사’로 무겁게? 나영석의 ‘지락실2’로 가볍게?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택배기사12일 넷플릭스 기대작인 ‘택배기사’가 첫 선을 보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택배기사 5-8 역에는 김우빈이, 매력적인 빌런이자 천명그룹 후계자 류석 역은 송승헌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택배기사 선발대회에 출전한 난민 사월 역에는 강유석이, 군 정보사 소령 설아 역에는 이솜이, 사월의 든든한 지원군인 뚝딱할배 역은 김의성이 맡았다.‘택배기사’는 사막화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단 1%의 인류만 살아남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촘촘하게 그렸다. 어둡고 황량한 배경 속 무거운 분위기가 치열한 생존을 위한 싸움에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준다. 척박한 환경에서 영웅처럼 등장한 택배기사 김우빈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은다. 총 6부작으로 상영시간은 4시간 38분 48초다. #티빙: 뿅뿅 지구오락실2느슨해진 예능계에 나영석 표 예능이 돌아온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등 총천연색 매력을 가진 엔터네이너들이 모인 ‘뿅뿅 지구오락실2’(이하 ‘지락실2’)이 12일 공개된다.‘지락실2’는 시즌1에 이어 지구로 다시 탈출한 토롱이를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경력직 지구 용사 4인방의 대모험을 담았다. 신개념 여행 예능인 ‘지락실’ 시리즈는 도망친 외계인을 잡는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4명의 ‘지구 용사’들이 곳곳을 탐험한다. 이번엔 겨울왕국 핀란드와 신들의 섬 발리에서 특별한 모험이 펼쳐질 예정이다.앞서 공개된 1회 예고 영상에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K드라마 왕국 멀티버스 콘셉트로 분장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은지는 드라마 ‘도깨비’의 지은탁으로, 미미는 ‘SKY 캐슬’의 카리스마 선생님 김주영으로, 이영지는 ‘꽃보다 남자’ 구준표로, 안유진은 ‘커피프린스 1호점’ 고은찬으로 변신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주말을 보낼 이들은 4명 멤버들의 하이텐션과 함께 하면 된다. #디즈니+: 앤트맨: 퀀텀매니아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인 ‘앤트맨: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디즈니+에서 오는 17일 공개된다. 지난 2월 극장에서 개봉한 ‘앤트맨3’는 마블 페이즈5 시작을 여는 영화로, 앤트맨 스콧 랭과 그의 가족들이 양자 세계로 빨려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앤트맨3’에서는 페이즈5의 핵심 빌런 ‘정복자 캉’이 새롭게 등장해 마블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앤트맨3’에서는 앤트맨과 와스프였던 행크(마이클 더글라스)와 재닛(미셸 파이퍼)까지 합세하며 마블 블록버스터 작품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히어로 패밀리의 활약을 담아냈다. 전작인 ‘앤트맨’(2015)과 ‘앤트맨과 와스프’(2018)까지 가족, 휴먼, 코미디, 아기자기함이 담긴 앤트맨 시리즈의 따뜻함을 느껴 보자. #웨이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소설과 영화 모두 ‘클래식’으로 취급되는 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한국개봉 1957)가 지난 8일부터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대사로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발발 직전 1930년대 미국 격동의 시기를 잘 표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영화로,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아바타’ 시리즈보다 흥행한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와 그에게 반한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스칼렛은 짝사랑하던 애슐리가 자신의 친구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것을 알고 애슐리에게 고백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새로 이사 온 러트는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아름다운 스칼렛을 사랑하게 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2 06:30
드라마

‘정이’ 이어 ‘택배기사’까지..디스토피아 콘텐츠가 뜬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K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다. 올해 공개된 콘텐츠 중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가 12일 공개되며 합류한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모두 암울한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다.디스토피아는 이상적인 세상을 뜻하는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이상적이지 않은 불완전한 세상을 그린다. 환경파괴로 도저히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거나, 극단적인 정치 세력으로 통제된 삶을 살아가는 등 극한의 상황 속에 놓인 인간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것이 특징이다. 고전 소설 중에서는 지난 1949년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쓴 ‘1984’가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작품으로, 극단적 정치 상황 속 인간을 묘사했다. 올해 공개된 콘텐츠 중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가 멸망하고 인간은 ‘쉘터’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영화 속에서 유능한 용병인 정이(김현주)를 인공지능으로 개발하고 군사력으로 활용하려는 거대 군수기업이 등장한다. 거대 기업의 이윤 추구 속에 한 가정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정이’는 지난 1월 말 공개 이후 사흘 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세계 1위를 한 만큼 관심을 받았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완전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미지의 외계 생물 ‘구체’에 대항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담기면서 현실이 녹아든 절망적인 상황을 그렸다.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들이지만 학교와 군대라는 기성세대의 시스템을 통해 전쟁터로 내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달 공개된 첫 주에 유료가입 기여자수 역대 1위를 찍고, 그 다음주에도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를 유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는 ‘택배기사’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택배기사’는 혜성 충돌 후 인류의 1%만 살아남은 황폐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택배기사’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공기’를 독점하는 기업이 있고, 인간은 철저히 계급으로 나눠진 사회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인류는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고 필요한 물자를 택배기사를 통해 얻어야 한다. 김우빈이 전설의 택배기사 5-8이자 오염된 세상에서 모두의 희망이 될 블랙 나이트로 활약할 예정이다.디스토피아 콘텐츠의 매력은 단순한 공포나 스릴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연계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영웅적으로 묘사되는 이 캐릭터들은 어둡고 음울한 미래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정이’는 기업의 이윤 추구 속에 인간의 존엄이 훼손되지만 결국 가족애로 이를 극복해가는 메시지를 담았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입시 경쟁으로 끊임없이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구체’와의 전쟁에서 비로소 연대와 협력을 배워나간다. ‘택배기사’ 역시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을 특정 기업이 독점할 때 벌어지는 잔혹한 현실 속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디스토피아 콘텐츠는 두 가지 관점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며 “하나는 사회 비판적 요소를 ‘망가진 미래 세계’에 투영시켜 보여주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짚었다.이어 “또 다른 한가지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다. 빈부격차 등 사회의 차별적 구조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지만 망가진 세계에서 선 인간의 모습을 보고 싶은 욕망이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시각효과(VFX)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도 디스토피아 콘텐츠 인기에 도움이 됐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더 현실적인 미래 세계를 그려낼 수 있게 되면서 상상속에 있던 거대한 스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화면으로 옮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정덕현 평론가는 “한국 콘텐츠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루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OTT가 경쟁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뛰어들면서 제작비가 많이 드는 VFX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도 최근 디스토피아 콘텐츠 붐에 기여했다고 본다”며 “새롭게 열린 세계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집중하는 면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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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협 "김민정과 분쟁, 전 소속사에 책임 없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이 배우 김민정과 전 소속사 WIP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전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다.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3일 "WIP의 김민정에 대한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비용 정산 불이행 진정과 관련한 윤리 심의 및 의결 결과 김민정 측이 일차적으로 정산 분배와 관련한 협력을 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당한 근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민정은 지난 2019년 3월 WIP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2년여 만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지난해 8월 김민정 측은 "WIP가 매니지먼트사로서 의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했고, WIP는 "전속계약 체결 이후 단 한 차례도 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갈등은 연매협 상벌위로 향했다. 연매협 상벌위는 양측의 진술 및 이메일 자료, 메신저 자료, 전속계약서상의 정산 분배 조항 등을 살펴 사건의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섰다. 결국 연매협은 WIP에게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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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협 측, 김민정 VS WIP 전속계약 분쟁 "사전접촉 금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측이 김민정과 소속사 WIP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사건의 진위 여부가 파악될 때까지 사전접촉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 측은 23일 "김민정과 WIP의 전속계약 관련 분쟁이 발생해 분쟁 조정 중재신청이 접수됐다. 중요 사안으로 판단돼 운영규칙 안에 따라 윤리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 당사자가 제기한 모든 분쟁 사항들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파악해 조속한 시일 내 최종 결과를 낼 예정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번 분쟁의 당사자인 김민정과 전속계약 사전접촉을 금지하는 바"라고 알렸다. 회원(사)들의 이중계약 체결이나 이로 인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전접촉 금지를 당부한 것. 김민정과 WIP 측의 분쟁이 어떠한 결론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민정은 지난 2019년 3월 WIP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년 전속계약을 체결한 양측은 2021년 3월 만료됐다. 김민정은 "WIP 측이 전속기간 동안 매니지먼트사로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재계약 협상 결렬로 전속계약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라고 전했고, WIP 측은 "전속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연예 활동을 이끌어왔다"라고 반박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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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감독·'밀회' 작가 만났다..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 정성주 작가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만든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종말 이후의 사회상을 그려낸 여타의 디스토피아 장르물과 달리 예정된 종말을 앞둔 사회의 풍경을 담는다. 나사(NASA)가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280일 후 충돌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그리고 한반도가 직접적인 충돌 피해 지역에 포함된다.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혼돈에 휩싸이고,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대재앙 앞에서 남겨진 자들은 어떤 선택과 삶의 이유를 찾아갈까. 터전의 종말을 앞둔 사람들의 심리 묘사와 사회 현상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다른 시각의 지구 종말 이야기를 담은 '종말의 바보'는 '인간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넷플릭스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단면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을 보여준 '인간수업'과 강렬한 액션 누아르의 정수를 선보인 '마이 네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하고 노련한 연출 내공을 과시했던 김진민 감독이 그려낼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기대가 모인다. '종말의 바보' 각본은 드라마 '밀회'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정성주 작가가 맡았다.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매 작품 현실에 대한 신랄한 묘사와 탄탄한 필력을 선보여온 베테랑 작가 정성주가 김진민 감독과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종말의 바보'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 2021.1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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