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건
경제

이재용 가석방 수면 위…삼성디스플레이, 파업 철회로 잡음 피했다

삼성그룹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한시름을 덜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2주간 진행됐던 파업을 해제하고, 8일 임금협상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5일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가 찬성 8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조는 파업을 해제하고 삼성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회사와 임금협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 협상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후 계열사 최초로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협상과 파업 지속 여부가 향후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왔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옥중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승계와 관련한 재판을 받는 와중에 임금협상이나 파업 등의 노사 간 잡음이 발생하면 좋을 리 없다. 게다가 60% 형기를 채운 이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가석방이나 사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삼성은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협상 합의로 급한 불을 끈 셈이다.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외 경쟁 심화 상황을 고려해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요구를 철회했다. 회사는 4개월 뒤 재개되는 차기 임금협상을 위해 회사 임금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로 노조는 기본인상률 4.5%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는 "충분한 결과물은 아니다. 하지만 노조의 협상력이 문서로 입증된 점, 경영자료를 기반으로 대화 테이블이 열리는 점 등을 성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발전적 미래를 위해 신의성실의 자세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내주부터 현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소속 조합원 6명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농성 천막을 치고 숙식하며 파업을 유지해왔다. 소규모였지만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이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6 15:17
경제

이재용 없는데 삼성 첫 파업 천막농성 돌입…손 놓고 있는 준법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처음으로 파업이 시작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1일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쟁의대책위원회 소속 노조 간부 6명이 선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의 식당 앞에 투쟁천막을 치고 24시간 농성에 들어갔다. 과연 선제 파업 이후 총파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열려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쟁의대책위는 ‘임투’, ‘승리’ ‘투쟁’, ‘단결’ 투쟁 구호를 외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노조는 ‘우리는 왜 농성을 시작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우리가 2.3% 임금인상률 격차 때문에 이렇게 기나긴 투쟁을 하는 게 아니다. 회사의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는 것”이라며 “임금협상을 위해 최초 14가지 자료를 요구했는데 회사는 관련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 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당한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노사의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해 호실적 등을 근거로 성과인상률을 제외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이미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빠르게 몸집을 불려 전체 직원의 10% 수준인 2500여 명까지 조합원 수가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올해 1월 삼성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손을 맞잡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노조 전임자의 업무수행을 위해 근로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제)를 도입하는 등 노조 활동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노사가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지만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준법위는 지난 15일 정기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7개 협약사의 노조 현황과 노사 교섭 상황을 점검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상황은 논의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준법위와 협약을 체결한 협약사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4.78%를 보유한 자회사다. 준법위는 삼성전자의 종속기업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직접적으로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13: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