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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SJM 리조트, ‘익스피리언스 마카오 로드쇼 인 코리아’ 참가

SJM리조트(이하 SJM)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신세계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개최되는 ‘익스피리언스 마카오 로드쇼 인 코리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마카오정부관광청이 주최하는 ‘익스피리언스 마카오 로드쇼 인 코리아’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리스보아브랜드의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세계 관광 및 레저 중심지로서 마카오의 역할과 다양한 ‘투어리즘 플러스’ 요소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SJM은 이번 4일간의 한국 로드쇼를 통해 마카오의 초호화 숙박시설과 고급 레스토랑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풍성한 경품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SJM은 로드쇼 기간동안 행운권 추첨을 통해 식사권과 쇼핑 할인권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방문객들은 현장 등록을 통해 웰컴 보너스와 회원 전용 혜택 및 특별 한정 기념품을 제공하는 SJM 슈프림 카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또한 SJM 부스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칼 라거펠트 마카오의 디자이너 수하물 태그를 제공하며, SJM의 마스코트 ‘샘’이 테마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포토타임도 함께 마련돼 있다.한편, SJM은 60년 넘게 마카오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초석을 다져왔으며, 우수한 시설, 탁월한 서비스, 호평 받는 다이닝 옵션 그리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이밖에 SJM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의 도시’로서 마카오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SJM은 오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마카오에 위치한 남반 레이크 선박 센터에서 중국 전통 용선 경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4 SJM 마카오 국제 용선 경주’를 개최한다.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는 프로 골프 스타들이 출전하는 ‘2024 SJM 마카오 오픈’을 개최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SJM X 마카오 크루즈’는 마카오의 풍부한 역사 및 문화 랜드마크와 바다, 육지를 탐험하는 여행 루트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 경험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8월 31일까지 무민과 함께하는 ‘무민 원더풀 만 –마카오에서의 즐거운 모험’ 전시회를 개최해 무민의 세계를 경험하고, 특별한 마카오 기념품과 다양한 테마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2024.05.29 14:30
연예일반

“같이 즐기자고”…제28회 BIFAN, 독특한 포스터 3종 공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28일 독특한 콘셉트의 포스터 3종을 추가 공개했다.지난 13일 인공지능을 고대 그림체로 재해석한 새롭고 파격적인 이미지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한 BIFAN이 이번에는 미래적이면서도 메탈 느낌을 풍기는 도발적인 컨셉 포스터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아트디렉터를 맡은 박시영 디자이너는 공식 포스터에 사용한 민트 색감을 재활용하여 알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를 얹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또한 귀여운 눈알과 날카로운 발톱, 몸체를 이루는 가시 형태의 금속 문양이 눈길을 끈다.인공지능 핵심 프레임 512 x 512 사이즈로 이루어진 책가도 박스는 이번에는 분해된 생명체가 형태를 재조합하는 틀로 사용됐다. 사각의 심벌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BIFAN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이는 제1회 BIFAN 포스터를 장식한 심벌 ‘깨비’의 진화와 현재까지 영화제 심벌로 사랑받는 ‘환상세포’가 데칼코마니 형태로 증식했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BIFAN의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세번째 콘셉트 포스터로 공개된 ‘헬 오 BIFAN’은 펑키하면서도 귀여운 스트릿 감성이 돋보인다.공식 포스터부터 사용된 핑크 색감을 활용, 통일된 상징성을 연출해 온 사각 심벌 속에 곧 화면 밖으로 튕겨 나올 것만 같은 개, 고양이, 해골 등의 공포 오브제를 삽입하여 호러 장르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자극했다.공개된 제28회 BIFAN 포스터들은 지난 27년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선별하여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하고, 영화에 진심인 디깅모멘텀을 자극해 온 BIFAN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시영 디자이너는 “BIFAN은 관객의 사랑으로 27년의 시간을 지속해 온 영화제이다. 꾸준히 부천을 사랑해 주는 열렬히 이상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며 “우리 많이 이상해질 거니까 같이 즐겨보자”고 전했다.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8 08:23
영화

‘스턴트맨’·‘범죄도시4’ 동시기 개봉이 남긴 시사점

“이 영화는 스턴트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기 위한 거대한 캠페인이다.”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열린 ‘스턴트맨’ 시사회에서 이처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카에는 스턴트 부문이 없기 때문이다.지난 1일 국내 개봉한 영화 ‘스턴트맨’은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영화감독이 된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장에 복귀하려다가 주연배우가 사라지는 소동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됐다’는 홍보 문구처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면서도 액션, 정확히는 스턴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스턴트맨 출신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스턴트맨’은 잘 알려진 1980년대 ABC 드라마 ‘더 폴 가이’의 리메이크 작이다. 현상금 사냥꾼 겸 스턴트맨 콜트가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레이치 감독 손에서 2024년 스턴트맨을 위한 헌사로 재탄생했다. 레이치 감독은 브래드 피트 대역으로 오랜 기간 스턴트맨으로 활동한 뒤 무술감독을 거쳐 ‘존윅’과 ‘데드풀2’ 등을 연출하며 액션영화 감독으로 거듭났다. ‘스턴트맨’에는 감독 자신의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션 임파서블’과 ‘분노의 질주’ 등 내로라하는 역대 헐리우드 액션 신 오마주는 물론, 라이언 고슬링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 배우 로건 홀라데이는 이번 영화를 통해 기네스를 경신했다. 공중 자동차를 전복시키는 ‘캐논 롤’을 8바퀴 반 성공하며 18년 만에 기존 기록을 깼다.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싶었기에 ‘캐논 롤’ 달성에 그치지 않고, 기록을 깨면서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실제로 ‘스턴트맨’은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미국 배우 조합과 미국 감독 조합에서 공식 승인한 타이틀 ‘스턴트 디자이너’를 크레딧으로 올린 것이다. ‘스턴트맨’의 공로를 인정받아 크리스 오하라가 최초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공교롭게도 박스오피스 1위의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 또한 무술감독 출신으로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다 건너 두 감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의 앞선 3편까지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4편에서 주역이자 각색을 맡은 마동석의 제안으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이어받았다. 허 감독은 무술 설계에서 쌓은 내공을 토대로 믿고 보는 액션 스펙터클을 완성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무술감독 출신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액션 연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장면 연출이 확고해졌다. 특히 ‘범죄도시4’는 액션이 곧 볼거리인 작품으로 스턴트 출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밝혔다.국내 영화계도 스턴트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하다. 3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대종상에는 스턴트만을 다루는 부문이 없다. 허명행 감독과 스턴트 배우 윤성민이 지난 2022년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2’로 수상했듯 무술은 ‘기술상’ 혹은 ‘시각효과상’ 부문에서 다뤄진다.조명받지 못한 국내 실력자들은 작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스턴트팀 ‘베스트’는 한국 스턴트 최초 에미상을 수상했다.그럼에도 영화제 스턴트 부문 별도 설립은 어려운 전망이다. 정 평론가는 “액션은 모든 영화에서 필수로 다뤄지는 것이 아닌, 오락 및 상업작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대신 충북 국제무예액션 영화제 등 장르 영화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작품의 노고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5
연예일반

제28회 BIFAN, 공식 포스터 공개…AI 부문 신설

아시아 최고 장르 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8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13일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더욱 풍성해진 축제를 예고했다. 이번 공식 포스터는 새롭고 파격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해석으로 영화제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수년 간 관객과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영화제의 정체성 ‘이상해도 괜찮아’ 슬로건은 유지하면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가 영상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화두로 던진다. 포스터 아트디렉터인 박시영 디자이너는 핑크와 민트, 청량한 블루 색감에 강력한 비주얼을 얹혀 생성형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을 표현했다. 인공지능의 핵심 프레임인 512 x 512 픽셀로 이뤄진 책가도 박스 안에는 AI가 무수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표현하는 것처럼 현대와 고대를 아우르는 각종 오브제로 채워져 있다. 지난 27년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선별해 관객이 즐길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하고, 영화에 진심인 디깅모멘텀을 자극해 온 BIFAN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올해 BIFAN은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해 리브랜딩한다. 관객과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부문별 상영 프로그램과 경쟁 부문, 배우 특별전은 더욱 풍성해지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BIFAN+ AI’ 공식 사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유지해 온 비욘드 리얼리티(XR), B.I.G.산업프로그램, 괴담캠퍼스 등은 BIFAN PLUS(비판 플러스) 사업으로 통합했으며, AI 영상 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거대 제작 자본에 접근이 어려운 창작자들이 AI를 활용해 최소 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정보와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년간 VR, AR, XR 등 뉴미디어 전시와 제작을 지원해 온 BIFAN만의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토대로 젊은 인재 발굴과 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3 08:44
스타

송가인, 성대결절 수술 후 첫 전국투어 성료…기념 위해 머리카락으로 보석 목걸이 제작

트롯 여제 송가인이 성대 수술 이후 첫 전국투어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자신의 신체 일부를 소재로 만든 보석을 착용하고 공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파워풀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창법으로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송가인은 지난달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수원까지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투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송가인은 이번 투어 성료에 대한 자축과 소중함의 되새긴다는 의미로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생체원소를 담아 만들어진 생체 보석 비아젬을 착용하고 공연을 해왔다.비아젬에 대해 보람그룹 계열사 비아생명공학 측은 15년간 연구개발한 개개인의 생체원소가 담긴 보석이라고 설명했다. 머리카락, 탯줄, 손발톱, 유골 등에서 추출한 생체원소로 만든 천연석과 같은 보석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보석이라는 게 비아생명공학 측 설명이다.비아젬을 만드는 기술은 전 세계 특허는 물론 202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발명전인 스위스 국제발명전에서 업계 최초로 금상과 특별상이 수여될 만큼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기술이다. 이번에 제작된 송가인 비아젬은 3주 전 송가인에게서 전달받은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생체원소에 보석 씨드 파우더가 믹싱돼 2000도가 넘는 고열에서 서서히 녹아 무결점 보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아생명공학 측은 설명했다. 송가인은 그래미어워즈를 빛낸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은아의 디자인 중 레드와 화이트 색상 비아젬이 세팅된 샹샹반지와 귀걸이를 직접 선택해 콘서트 내내 착용할 정도로 애정을 가졌기에 이 반지는 송가인 시그니처 주얼리가 될 전망이다.송가인은 그간 선사받은 많은 소중한 선물들 중에서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송가인에 의한,송가인을 위해, 송가인의 보석인 비아젬을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송가인은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1에서 우승에 해당하는 진을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6 14:31
생활문화

[다시, 홍콩①] 레이디 가가 묵은 스위트룸, 장국영이 사랑한 야경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1990년대의 홍콩은 네온사인이 밤거리를 수놓은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으로 깊게 각인됐다. 지금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며 유명인들도 휴식과 낭만을 즐기기 위해 택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 3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을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더니 오후 1시를 조금 넘어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왔는데 80%에 가까운 습도가 곧바로 재킷을 벗게 만들었다.차를 타고 30~40분이 걸려 곧바로 향한 곳은 118층으로 기네스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더 리츠칼튼 홍콩'이다. 312개의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에서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묵은 스위트룸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117층 통유리로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IFC를 내려다볼 수 있다.빅토리아 항만을 27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방으로, 투명 샤워부스는 물론 미니 스파까지 갖췄다. 기업 경영자를 위한 별도 데스크도 있다. 가격은 한화로 2700만원에 달한다.이보다 한 단계 낮은 '칼튼 룸'도 창밖으로 홍콩섬이 훤히 보인다. 프러포즈 명소로 꼽히는 이유다.황홀한 전경을 뒤로하고 '카페103' 있는 102층으로 내려와 '애프터눈 티'를 음미했다. 홍콩 시민들에게 애프터눈 티는 고단했던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일상적인 문화다.하루에 가볍게 다섯 끼를 먹는 홍콩 사람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반까지 애프터눈 티를 즐긴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여전히 영국의 향기가 남아있다. 호텔 시그니처인 '블랙 오키드'를 주문했다. 리필 문화가 대중화해 성인 남성 주먹만 한 주전자가 비면 직원이 수시로 차를 채웠다.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보니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퍼졌지만 막상 맛은 강렬하지 않았다. '잉글리스 브랙퍼스트'는 홍차를 연상케 했다. 이 호텔에는 미슐랭 2스타 광동요리 전문 '틴룽힌'과 1스타 이탈리아 레스토랑 '토스카 디 안젤로'도 있다.곧바로 홍콩의 예술 중심지이면서 시민들의 놀이터인 '엠플러스(M+) 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서구룡 문화지구의 꽃으로도 불린다. '아시아 최초의 동시대 시각 문화 박물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21년 11월 개관했다.한국인인 정도련 큐레이터가 부관장을 맡고 있다.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플러스) 기호를 붙였다. 누구나 발을 들일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풋풋한 커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동서남북으로 나뉜 2층 전시관에 들어섰더니 1990~2000년대 중국 현대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는 컬렉션이 시선을 사로잡았다.1978년 화궈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을 포함해 과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 간 패권 경쟁을 당시의 종이 신문과 장난감 탱크, 배 등으로 다소 긴박하게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의 성장을 이끈 디자이너, 모델, 배우, 기업가인 중국 '마담 송'의 발자취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생전 그의 활동 모습과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의상들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작품들을 살펴본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잔디밭 위에서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수다를 떨고 있다. 강아지와 한가로이 공놀이를 즐기는 가족도 있다.이처럼 엠플러스 뮤지엄은 예술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땅을 매립한 서구룡 문화지구의 중심이면서도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놀이터다. 노을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호텔과 예술 일번지가 자리 잡은 구룡반도를 지나 우리나라의 여의도처럼 증권의 중심인 홍콩섬으로 발길을 향한다. 홍콩섬과 구룡반도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로 향하는 트램(전차)을 타기 위해서다.해발 552m까지 전기로 움직이는 트램이 네 정거장을 8분 간격으로 오가는데, 이동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홍콩의 야경을 오롯이 담을 수 있다.정상은 홍콩 시내보다 3도가량 온도가 낮아 봄에는 얇은 외투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명심하자.꼭대기에 다다르면 종합 쇼핑몰 '피크 타워'와 '피크 갤러리'가 있다. 이곳을 지나 뒷길로 가면 작은 정자에서 홍콩 야경을 배경 삼아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사진을 찍은 뒤 인근 음식점에 방문해 식용 비둘기와 두부 요리, 탕수육 등을 시켰다. 생소한 비둘기 구이는 특유의 향과 함께 치킨과 오리 사이의 맛이 느껴진다.두부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보다 부드러운데, 치킨 기름의 향이 어렴풋이 스쳐 지나간다. 굳힌 설탕과 먹는 탕수육은 익숙한 한국 칠리 탕수육의 향이 강한데, 튀김의 두께는 살짝 얇고 고기는 두꺼운데 퍽퍽한 느낌이 든다.현지 관계자는 "비둘기 요리는 이곳에서 꼭 시켜야 하는 메뉴"라며 "맛을 안다면 머리부터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피크 정상을 찍은 뒤 차를 타고 내려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소가 나온다. 추억의 홍콩 배우 장국영이 영화 '영웅본색2' 명장면을 탄생시킨 장소가 있다.극중 인물이 최후를 맞은 공중전화 박스는 사라졌지만 홍콩 영화 마니아라면 그가 힘겹게 사랑하는 이의 안부를 묻고 쓰러진 자리에서 의미있는 사진 한장을 남겨볼만 하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8 07:00
스포츠일반

[경마] 사우디컵 우승...반전 보여준 세료르 부스카도르

총 상금 2000만 달러(266억)의 상금을 걸고 더트 최강 경주마들이 격돌한 ‘제5회 사우디컵(G1)’이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개최됐다. 우승 상금 1000만 달러(133억)를 거머쥔 말은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던 세뇨르 부스카토르(미국)였다. 인기마 우스바 테소로를 코차로 제쳤다. 더트경마의 맹주인 미국마 5두를 포함해 총 14두가 출전한 사우디컵. 지난 1월 페가수스월드컵을 제패한 내셔널 트레져(미국) ‘2023년 일본중앙경마회 최우수 더트 경주마 레몬팝(일본) 헐리웃 골드C 우승을 차지한 디펀디드(사우디아라비아) 등 조교국별로 다양한 경주마가 관심을 모았다.이번 사우디컵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일본 조교마 사우디 크라운이 초반부터 선행하다 전체 1800m 경주 거리 중 결승선을 20m 앞두고 선두마가 두 번 뒤바뀌었다. 우스바 테소로가 치고 나섰지만, 결승전 200m 전방부터 심상치 않은 전개를 보였던 세뇨르 부스카도르가 추입의 진수를 선보이며 역전했다. 국제 레이팅, 인기도, 초반 경주 전개 모두 주목받지 못했던 세뇨르 부스카도르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스포츠 명언을 떠올리게 만드는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이자 이번 사우디컵 최고 인기마였던 화이트 아바리오는 경주 초반 선전하는 듯 보였지만, 결승 직선 주로에서 힘이 빠지며 10위에 그쳤다. 화이트 아바리오에 대한 일부 권한을 획득해 자신의 마주 복색을 입히며 우승을 염원한 ’압둘 라흐만 빈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웃을 수 없었다. 이번 사우디컵 경마 주간에는 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에서 한국 경마팬에게 이름을 알린 경주마도 다수 출전했다. 지난해 코리아 스프린트 우승마로 이번 리야드 더트 스프린트(G3·1200m)를 석권한 리메이크(일본)가 대표적이다. 한국 경주 출전 때처럼 카와다 유가 기수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준 리메이크는 경주 초반 잠시 하위권으로 밀리는 듯 보였지만, 직선 주로로 들어서며 폭발적인 파워로 추입에 성공, 앞서가던 스켈리(미국) 가뿐히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컵(G1)은 세계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경마대회 위상을 높인 대회다. 베팅을 금지하는 이슬람 문화로 인해 마권은 발매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100명이 넘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패션쇼나 각종 전시회를 통해 자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등 경마와 문화·예술의 유기적 결합을 선보이며, 사우디컵을 세계 수준의 경마 축제로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2024.03.08 11:00
연예일반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무한한 성장·확장 의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전주국제영화제 측은 14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영화제를 대표하는 이니셜 J를 기호화해 이를 회전시키며 무한히 뻗어나가는 형태로 영화제의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나타냈다. 모퉁이 여백은 영화의 프레임을 상징하며 둥근 곡선을 통해 움직이는 예술인 영화의 모든 순간을 역동적으로 그렸다. 여기에 전주국제영화제 시그니처 컬러 ‘전주레드’를 사용해 영화제만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했다.지난 2020년부터 해마다 다채로운 공식 포스터와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를 선보여온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공식 포스터는 생장 중인 식물의 나선에서 영감을 받아 무한한 성장과 확장의 의미를 담았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페스티벌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디자이너 장우석, 리네 아른가드, 주자나 코스텔란스카가 참여했다. 3명의 디자이너는 지난 201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헤릿리트펠트아카데미에서 만나 그래픽 디자인팀을 이뤘으며, 현재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4 09:51
스포츠일반

곽윤기, 치명적 실수한 후배에게 건넨 조언 "잘 하는 것보다 딛고 일어나는 게 중요해"

‘금메달 인플루언서’ 곽윤기(35)가 특별한 손님으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현장을 찾았다. 곽윤기는 21일 강원 2024 쇼트트랙 남녀 1000m 경기가 열린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대회에 참가한 후배들을 응원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곽윤기의 AD카드(주최측이 대회장 출입을 허가하는 신분증)가 눈에 띄었다. 그의 카드에는 ‘선수’도 ‘코치’도 아닌 ‘IOC 인플루언서’라고 써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를 인플루언서 자격으로 초청했다는 뜻이다. 곽윤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로서 계주 금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쇼트트랙을 널리 알리는 인플루언서로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올림픽 무대 같은 부담감 가득한 곳에서도 시상식에서 춤을 추거나 재미있는 영상을 찍는 남다른 끼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렸던 바로 그 장소다. 곽윤기는 평창 올림픽 때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을 맡아 의욕적으로 대회에 임했지만, 노메달로 아쉽게 돌아섰던 기억이 있다. 곽윤기는 “솔직히 말하면 아이스아레나에 다시 오고 싶지 않았다. (그때를 떠올리자니) 눈물 좀 흘려볼까요”라고 너스레부터 떨었다. 그러나 그는 “IOC가 인플루언서에게 문호를 열고 기회를 줬다. 그런 새로운 기회가 아니라면 생각을 못했을 거다. 아픔이 많은 곳이고, 평창 올림픽 당시에는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 내서 왔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 메달 디자이너를 만나는 영상을 제작해 메달 디자인에 담긴 뒷이야기를 전하는 등 강원 2024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날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정재희(15·한강중)의 실수가 두고두고 회자됐다. 정재희는 한 바퀴를 먼저 도는 작전을 구사한 중국 선수의 페이스에 말려 바퀴 수를 착각, 한 바퀴를 덜 돈 채 레이스를 마치려 했다가 최하위인 7위에 그쳤다. 치명적인 실수를 한 후배에 대해 곽윤기는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국내 대회에선 그런 작전(중국 선수의 작전)을 쓰지 않는데 국제대회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어찌 보면 치명적인 실수였고, 아마도 스스로 엄청 좌절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처음부터 잘 할 수 없고, 경험하지 못한 건 실수할 수 있다. 좌절하지 말고 딛고 일어났으면 한다. 그러라고 있는 대회다. 잘 하는 것보다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응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열렸던 2022 베이징 올림픽 때는 관중석이 조용한 가운데 경기가 열렸다. 가장 최근에 열린 올림픽에서 이런 아쉬움이 남았다는 곽윤기는 “여기에 와서 다시 올림픽의 함성을 들으니 부럽다. 올림픽이 주는 환희에 목 말랐다. 선수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환호하고 응원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강릉=이은경 기자 2024.01.21 14:02
생활문화

“한복 아름다움 알린다”…‘2023 국제한복모델선발대회’ 본선 9일 개막

‘2023 국제한복모델선발대회’ 본선이 오는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트레져헌터 주최, 메이크어워즈 주관으로 개최된 ‘2023 국제한복모델선발대회’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문화교류 진흥에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사위원으로는 대한민국 한복계를 대표하는 심사위원장 김혜순 한복명인과 오정해 국악인, 황선태 디자이너가 참여하며 ▲대상 1명(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 1명(상금 500만원) ▲우수상 1명(상금 300만원) ▲시니어상 2명(상금 각 100만원) ▲경복궁상 10명 ▲창덕궁상 10명의 수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수상자는 상금과 더불어 ▲밀라노 한국-이태리 수교 140주년 기념 패션쇼 참가(항공권 및 숙식제공) ▲서울 5대 궁 화보촬영 ▲크리에이터 교육 기회 ▲국내외 한복관련행사 참여 ▲협찬사 브랜드 앰버서더 활동 기회 등의 특전도 제공받는다.이장혁 ‘2023 국제한복모델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올해 첫 개최하는 대회임에도 많은 참가 지원이 몰렸고 한국 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전국 지자체는 물론 해외 기관과 기업의 협력 제안도 많이 받았다”며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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