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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구단주’ 임영웅, vs기성용과 자선 축구 비하인드 “졌지만 잘 싸웠다”

가수 임영웅이 ‘구단주’다운 변함없는 축구 사랑을 전했다.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는 ‘가을소풍 하면 임영웅 축구하러 와서 무대 뛰는 사람 | H은행 자선축구 행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영상에서 임영웅은 지난 7월 진행된 자선경기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유니폼을 입고 있고 상당히 텐션이 좋은상태”라며 “임영웅 팀 VS 기성용 팀 경기다. 저를 포함한 3명이 프로필 촬영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임영웅은 능숙하게 포즈를 취했다. 파이팅 넘치는 자세부터 하트나 세리머니에도 몸을 던졌다. 직접 공을 차며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반려견 시월이와 휴식을 취한 임영웅은 조원희, 김영광 선수와 함께 단체 사진도 촬영했다. 스태프가 저명한 선수들의 ‘주장’이 된 기분을 묻자 임영웅은 “우리 멋진 선수분들과 함께 같은 그라운드 안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너무 영광이다”라며 “그러면서도 또 제가 그동안 또 선수분들과 또 볼을 많이 찼었기 때문에 뭔가 익숙하기도 하고 그래서 큰 긴장감 없이 잘 조화롭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파스텔톤의 배색이 귀여운 리턴즈 FC의 유니폼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고르는데 적극 참여했다”라며 “유니폼이 귀엽게 잘나와서 보시기에도 귀엽게 보실 것 같다. 영웅시대 컬러도 조금씩 들어가 있고”라며 팬 사랑도 잊지 않았다. 팀 기성용과 본격적인 경기를 뛰는 동시에 하프타임에서 본업으로 무대에 선 임영웅은 상암의 잔디 위에서 축구화를 신고 댄스를 하며 킥을 차는 퍼포먼스까지 소화했다. 무대를 마치고 상쾌한 모습으로 돌아온 임영웅은 곧장 2쿼터 경기까지 소화했다.체력이 부치지 않는지 묻자 임영웅은 “하프타임때 일단 너무 힘들었다. 호흡이 안 내려간 상태에서 공연을 해서 힘들었지만 그냥 춤을 추다보니까 바로 또 신이 나서 미친 듯이 춤을 췄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고 나니 하체가 풀렸다.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려 미치겠다 싶었는데 뛰다보니 뛰어졌다”라고 덧붙였다.경기의 결과를 두고 “졌지만 잘싸웠다”라고 말한 임영웅은 “너무 영광인 순간이었고 상대팀의 클라스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라며 “오늘 진짜 축구 공부 제대로 하고 갑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임영웅은 오는 12월 27일부터 29일, 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7 22:30
자동차

'연두색 번호판'에 쪼그라든 럭셔리카, '나만의 차'로 소비자 유혹

연두색 번호판 도입 이후 판매가 주춤한 수입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앞다퉈 '비스포크'(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낸 똑같은 차가 아닌 남들과 다른 '특별한 차'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1~9월) 신규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 럭셔리카는 4만5739대로 전년 동기(5만6351대) 대비 18.8% 감소했다. 업계는 경기 불황과 더불어 올해부터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고가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 취득가액 8000만원이 넘는 법인차에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했다. 이렇게 했더니 지난해까지 법인차로 인기를 끌었던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롤스로이스는 지난 9월까지 135대를 판매해 지난해 판매량(276대)에 절반에도 못 미쳤고 벤틀리도 올해 257대를 판매해 지난해(810대)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에 수입 럭셔리카들은 판매 부진 회복을 위해 비스포크 카드를 꺼내들었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한국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컬리넌 시리즈 II'와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를 공개하며, 행사 현장에 비스포크 맞춤으로 제작된 각각의 모델을 전시했다. 롤스로이스 프로그램은 외장 페인트 색상 조합이 4만400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인테리어 소재에도 한계가 없다. '롤스로이스 본사 굿우드(Goodwood)를 떠나는 차량 중 똑같은 차는 한 대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벤틀리는 차량 맞춤 제작을 담당하는 '뮬리너' 디자인 팀을 통해 '나만의 벤틀리' 만들기를 돕고 있다. 실제로 벤틀리가 이달 초 공개한 '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와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는 고객 취향과 감성에 따라 무한한 조합 가능성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101가지 외장 페인트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비스포크 주문 제작을 통해 이외에도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실내 또한 15가지 메인 가죽 컬러, 11가지 보조 가죽 컬러와 6가지 액센트 컬러 조합이 제공되며 마찬가지로 비스포크 작업을 거쳐 더 많은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마세라티는 최근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공개하며, 내년부터 그레칼레 전 라인업에 차량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구성을 카탈로그에서 선택하거나, 마세라티 공식 전시장이나 이탈리아 모데나의 푸오리세리에 전용 아틀리에의 숙련된 컨설턴트와 함께 자신만의 드림카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양산형 수입차는 옵션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치 않는 옵션도 구매해야 하지만, 비스포크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옵션만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다만 주문 제작이다 보니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가격대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2 07:00
연예일반

최지수 영상제작팀 팀장 "지나가는 한 컷에도 최선을"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5만명 이상의 청년들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모든 영상 제작을 총괄한 영상제작팀 최지수 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영상제작팀장을 맡은 최지수입니다. 영상제작팀에서는 축제 홍보를 위한 영상들을 만들고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알리고 있습니다. 가장 주된 업무는 홍보영상과 축제 후 스케치 영상을 제작하는 것입니다.하나의 영상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획에서부터 최종 편집까지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기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초반 작업인 기획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편집 단계에서 완성도가 높아지기 어렵습니다. 정확히 어떤 영상을 만들지의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잘 잡아 둬야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기획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관련 영상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는지?계속 보고 싶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 관련 영상들은 디자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영상 시청자들이 영상을 보고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제작팀을 이끄는 팀장으로서 팀을 책임감 있게 이끌고 팀 내 단결력과 화합을 도모하는 것도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였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위해 제작한 영상 중 가장 공들여 만든 영상이 있다면?제작된 영상 중 가장 공들인 영상은 메인 홍보영상입니다. 메인 홍보영상은 저희 팀이 존재하는 이유라고도 생각합니다. 우수한 메인 홍보영상 디자인의 퀄리티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이번 축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장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연습해야 하고 어떤 능력을 강화하면 좋을지 설명하자면?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선 최대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이 많아야 효과, 편집, 기획을 직접 할 때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 연습에 있어서는 대부분 영상편집자가 사용하고 있는 ‘프리미어프로’를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청년이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청년이란 성숙한 어른이 되기 전 단계의 모습으로, 성숙해지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할 때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이란 성숙한 성인이 되기 전의 과도기적인 단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년의 날 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은? 행사 홍보 영상과 종료 후 스케치 영상을 제작하며 느끼는 점은 “재미있는 행사였다”는 것입니다. 행사 전 홍보 영상의 경우, 프로그램과 축제의 내용을 전달해야 하기에 다소 딱딱하게 풀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사 후 스케치 영상의 경우 축제를 즐기는 청년분들의 표정이 잘 담길 수 있도록 하며, 관람객 입장에서도 즐거운 행사였구나 느끼고 있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원위가 청년들과 함께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김채연, 김아영, 김민진 2024.10.07 16:56
연예일반

디자인제작팀 권효윤·송다인 "자연과 어우러지는 축제를 그려나갑니다"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5만명 이상의 청년들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디자인과 발주를 진행한 디자인제작팀 권효윤 팀장, 송다인 부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권효윤 팀장 : 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디자인제작팀장을 맡은 권효윤입니다. 디자인에 있어 모든 현장을 총괄하며 팀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하고, 마지막으로 컨펌을 진행해서 발주까지 넣는 역할을 맡았습니다.송다인 부팀장 : 디자인제작팀 부팀장 송다인입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게시물을 담당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피드백까지 담당했습니다. 또한, 명찰과 같은 명단 제작물도 맡았습니다.어떠한 계기로 청년의 날 디자인제작팀 임원으로 합류하게 되었는지?권효윤 팀장 : 우연히 같은 학년, 같은 학과 친구가 지난해 디자인제작팀장으로 있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대외 활동을 찾고 있던 터라 그 친구의 추천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송다인 부팀장 : 저 역시 이렇게 큰 행사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포스터 및 홍보물을 디자인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송다인 부팀장 : 키비주얼 입니다. 키비주얼은 행사의 주요 디자인, 액션 디자인을 말합니다. 성장과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작년보단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인스타 피드도 전반적인 디자인을 새로 했습니다. 권효윤 팀장 : 키비주얼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하늘과 잔디, 풍선 등의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미유페(Me+Youth Festival)가 피크닉 콘서트로 브랜딩 되어 자연과 어우러지는 축제를 강조한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피드 부분을 통일성 있게 정리하여 ‘대한민국 청년의 날’만의 콘셉트를 밀고 나가고 싶었습니다. 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다 보니 팀 내 업무 분배도 수월했습니다.활동하며 가장 수월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을 각각 말해줄 수 있는지?권효윤 팀장 : 초반엔 서로의 작업 스타일을 모르다 보니까 맞춰가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이때의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본인의 스타일대로 생각하고 그려왔었지만, 디자인제작팀으로서 ‘대한민국 청년의 날’ 하나를 위해 모인 순간부터는 한 목표를 향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잘 조율되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너무 만족스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권효윤 팀장 : 요즘 온라인에서 MZ세대에 대해 말이 많고 부정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시 돌파할 수 있는 열정적인 청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만 생각하거나 나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은 청년들의 노력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모두 다 같이 뭐든 열심히 해봅시다! 송다인 부팀장 : 청년들끼리 이렇게 모여서 할 수 있는 행사, 결과를 크게 내는 활동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 ‘청년들이 이 정도로 할 수 있다’, ‘우리도 이렇게 능력이 많다’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청년의 날 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은?권효윤 팀장 : 이번 축제에는 특별히 푸드트럭이 쭉 배치되어, 잔디밭에서 음식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키비주얼과 피크닉존의 분위기가 동일하게 형성된 것 같아서 뿌듯함이 큽니다.송다인 부팀장 : 저 역시도, 피크닉존의 성공적 진행이 뿌듯합니다. 특히, 이틀간 축제가 진행된 만큼 각 요일별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크리에이터들께서 참여해주신 덕에 분위기가 달랐던 점이 좋았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원위가 청년들과 함께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구영주, 김아영, 김민진 2024.10.07 16:11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첫방 D-1 박하나X박상남, 신입사원‧계약직으로…흥미진진

‘결혼하자 맹꽁아!’의 박하나와 박상남, 김사권, 이연두가 제이스패션에서 따로 또 같이 활약한다.오는 7일 첫 방송 예정인 KBS 1TV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혼, 재혼, 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다.이와 관련 6일 공개된 스틸에는 박하나(맹공희 역)와 박상남(구단수 역), 김사권(서민기 역), 이연두(강지나 역)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맴돌아 긴장감을 더한다. 박하나는 조금은 긴장된 모습으로 김사권 옆에 있고, 제이스그룹의 후계자 박상남은 태연하게 휴대폰을 만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이연두는 잔뜩 날이 선 표정으로 김사권을 바라보고 있어 네 사람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극 중 박하나는 제이스패션의 계약직 디자이너 ‘맹공희’ 역을 맡았다.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입사한 그녀는 정규직에 오르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다.박상남이 연기하는 ‘구단수’는 제이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지만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철부지 재벌 3세인 그가 과연 무탈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게 만든다.그런가 하면 공희의 재능을 알아본 마케팅팀 팀장 ‘서민기’는 김사권이, 공희의 천적(?) 디자인팀 팀장 ‘강지나’는 이연두가 연기한다. 지나와 연인 사이인 민기는 원하는 것을 끝까지 해내는 근성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반해 지나는 태생부터 공주인 절대 권력자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일 처리를 보여준다.각자의 삶을 살던 네 사람은 ‘제이스패션’에서 만나게 된다. 소꿉친구였던 공희와 단수는 계약직과 신입사원으로 만나게 되면서 매사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단수는 공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참견하고, 공희는 그런 단수를 귀찮게 여기며 애증 관계로 발전, 두 사람의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스토리가 극의 재미를 끌어올릴 전망이다.게다가 공희는 자신을 뽑아준 민기와 자신을 미워하기만 하는 것 같은 지나 때문에 일상은 꼬일 대로 꼬여만 간다. 여기에 단수까지 합류하면서 네 사람 사이에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해서 휘몰아친다고 해 이들의 특별한 관계성이 그려질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결혼하자 맹꽁아!’는 ‘수지맞은 우리’ 후속으로 7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6 16:05
영화

[29th BIFF] 류성희 미술감독 “여성 성공=우연? 10년간 장르 영화 하며 편견 돌파했죠” [종합]

“감사합니다. ‘한국 영화 멋있다’라는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류성희 미술감독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설된 까멜리아 상 첫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를 기념해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5일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첫 수상자가 된 것을 무한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영화 산업에는 다양한 분야서 전문 인력이 왕성히 활약하고 있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까멜리아 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상으로, 부산의 시화이자 브랜드 ‘샤넬’의 설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꽃 동백꽃(까멜리아)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류 미술감독은 ‘올드보이’, ‘괴물’, ‘아가씨’ 등 다양한 한국 영화의 미학적 완성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와 상징성을 다진 장인으로 이번 최초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6년에는 영화 ‘아가씨’로 그해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 미술감독은 이날 한국에서 미술감독의 길을 걷게된 계기를 돌아봤다. 그는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아메리칸 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미국 현지 독립영화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런 그가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사막에서 한 서부극을 촬영하면서다.“동경했던 서부 문화지만 여성이 대부분 서부영화 속 ‘콜걸’처럼 그려졌어요. 그 영화를 찍을 때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이 한 것을 답습하며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하면서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하고 깨달았어요.”그는 ‘동방불패’와 같은 홍콩 영화를 들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임청하 같은 분들이 나온다. 총 대신 무술 한걸음에 세계를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우주를 얘기하는 듯한 중성적인 웃음소리, 술 한 모금 마시며 상대를 대접하는 세계에 매료됐다”며 “그래서 한국은 아직 영화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더라도 저 사막의 ‘판타지’를 꿈꾸고 싶다고,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한국에서 미술감독, 그것도 여성으로서 출발은 쉽지 않았다. 류 미술감독은 “당시 업계에는 창조적인 일,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여성은 예산이나 기술 측면에서 선입견이 있어서 제가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라면 함께 해보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수년의 기다림을 가진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류승완 감독이었다. 이후 그의 소개로 봉준호 감독, 박찬호 감독 등 한국영화 르네상스기를 이끈 새 세대를 만나며 류 미술감독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이 산업에서 여성의 성공은 우연이라 여겨졌어요. 저는 그렇게 여겨지지 않기 위해 10년간은 장르 영화만 하겠다고 결심했죠.”누아르나 스릴러 등 장르물을 하며 업계의 선입견을 돌파해 온 그만의 철학을 묻자, 류 미술감독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무엇인지 답을 갖고 고집하는 게 아닌, 시대에 맞춰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람들과 함께 다시 질문을 던지고 서로 영감을 갖고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선입견을 최대한 제거하고 새롭게 발견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저는 이 일을 ‘고고학적 판타지’라고 정의해요. 대본을 수차례 읽고 제가 느낀 감정과 미술 설계를 정리한 후에는 음악이든 책이든, 사진이든 방대한 양의 리서치를 진행하는데 제 일이 역사학자가 아닌, 누군가의 마음에 판타지를 만드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해요.”까멜리아 상은 다른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상이기도 하다. 류 미술감독은 “제 목표는 ‘탁월함’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언가 한 분야에서 탁월함이 될 수 있을까, 아직 그 과정 중에 있기에 스스로 기대감도 있다”면서 “여성 영화인들이 성별을 떠나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잡고, 조금 더 박차를 가하면서 ‘탁월함’에 이르면 편견은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편견 자체에 부딪히면 힘에 부치니까 오히려 편견을 ‘문’으로 보면 어떨까요. 제가 장르 영화를 했던 건 그를 제 정체성으로 만들어서, 선입견을 돌파하는 문으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부딪칠 벽보다는 문으로 만들 기회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이번 수상으로 새 족적을 남긴 류 미술감독이 바라보는 다음은 어디일까. 그는 “판타지와 SF를 만들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SF 판타지는 쉽지 않다. 그런 시대와 문화를 온전히 구현하려면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산업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나라도 SF 판타지 멋있다’는 말 듣도록, 좋은 후배들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상을 받을 때 쑥스러운 건 제가 개인 작가면 몰라도 영화는 많은 분과 함께 만드는, 협업이 본질이기 때문이에요. 그 점을 잊지 않으려 해요. 그래도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저를 이야기할 때 ‘여성 미술 감독’이 아닌, ‘미술감독 류성희’라고 소개하는 겁니다. 그것이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9:25
자동차

BMW 드라이빙센터 10주년, 누적 방문객 150만명 돌파

BMW가 인천 영종도에서 운영하는 'BMW 드라이빙센터'가 개장 10주년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4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 드라이빙센터의 누적 방문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BMW그룹은 지난 2014년 초기 투자비용 770억원과 추가 확장 비용 130억원 등 모두 900억원을 투입해 BMW 드라이빙센터를 건립, 운영 중이다.BMW그룹 내에서는 아시아 지역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다.국내 BMW 드라이빙센터는 2019년 증설한 5만m² 이상 면적을 포함해 전체 규모가 29만1802m²에 이를 정도로 국내 손꼽히는 대규모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으로 입지를 굳혔다.실제 개장 이후 10년간 누적 방문객은 152만8536명으로 이 가운데 가족 방문객은 약 25%에 달한다.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시에서도 10대 대표 테마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단순한 운전 체험장을 넘어 인기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BMW그룹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시설 중 주행 트랙과 고객 체험형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지난 10년간 드라이빙 트랙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 문화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과 친환경 체육공원까지 갖추며 진화해왔다는 평이다. 이 시설을 대형 자동차 복합 문화 체험장으로 운영하다 보니 한 해 발생하는 적자가 100억원을 넘기기도 한다.BMW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적자가 쌓이고 있지만 수많은 고객이 이곳 프로그램에 참여해 올바른 자동차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유익한 문화 보급 기여에 무게를 두고 앞으로도 이 센터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MW 드라이빙센터 현장에는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상주하며 안전한 운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 이 시설 내부의 자동차 문화 전시·체험 공간도 체험형으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전시된 BMW와 미니 차량, BMW 모토라드 최신 모델을 자유롭게 타볼 수 있다. 차량에 관한 모든 의문점은 상주 직원 '프로덕트 지니어스'가 설명해 준다.BMW 코리아미래재단이 어린이들을 위해 이곳에서 운영하는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도 눈길을 끈다. 이 캠퍼스를 개관한 뒤 지난해까지 참여한 어린이 수는 약 10만명에 달한다.참가자들은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적용되는 필수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 모형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8∼13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11:36
영화

[IS리뷰] 부국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전,란’, 강동원 대표작 경신한다 [29th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첫 OTT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란’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본질을 퇴색시키지 않은 적합한 개막작인가란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BIFF도 넷플릭스도 탐낼 만한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주인공은 천영(강동원). 어린 시절 아비의 빚으로 노비가 된 그는 무신 출신 양반가로 팔려 가 종려(박정민)의 몸종이 된다. 또래인 두 사람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며 부리거나 모시는 관계 이상으로 발전한다. 심성이 선한 종려는 끊임없이 천영을 챙기고, 무예에 능한 천영은 종려의 장원급제를 제 일처럼 돕는다. 이들의 우정에 신분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하지만 임진왜란과 함께 둘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종려가 왕의 피난길을 함께 하는 사이, 집안 노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종려는 아비부터 아들까지 모두 잃는다.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왕의 호위무사로, 의병으로 왜란을 버텨낸 종려와 천영은 7년 후 다시 마주하고, 켜켜이 쌓인 오해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눈다.‘전,란’은 전, 쟁, 반, 란 네 가지 챕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란’은 두 가지로, 임진왜란과 민란이다. 흥미로운 건 영화의 방점이 이 전쟁 자체에 찍혀 있지 않다는 거다. 오히려 콘텐츠 단골 아이템인 임진왜란을 ‘7년 후’라는 자막 하나로 갈음해 버리고 만다. 주제가 아닌 단순 배경에 그친다는 의미다.영화는 특정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거나 아픔을 되새김질하는 데는 큰 흥미가 없어 보인다. 대신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 계급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다. 신분제가 엄연한 시대에 상위 계급을 향해 칼을 뽑아 든 하위 계급의 설움을 가장 극명한 형태로 보여주며 전 세계, 세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다. 영화의 재미가 사회적 메시지 찾기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전,란’은 관객이 여러 갈래와 층위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캐릭터 간 겹겹의 레이어를 쌓아 해석의 가짓수를 늘렸다. 대표적인 게 강동원, 박정민 간의 관계성이다. 서로 어지럽게 엮인 두 인물의 서사는 다양하게 읽히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전,란’의 백미다.속도감 역시 나쁘지 않다. 판소리 등 장치나 굵직한 갈등의 역할도 있지만, 대결 국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검술 액션 지분이 크다. 현란한 기술 자체도 좋고, 칼이 맞붙는 장면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이나 사운드 디자인 등도 인상적이다.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맛은 상당하다. 강동원, 박정민을 필두로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김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영화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이들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내며 극에 입체감을 더한다.무엇보다 강동원이 놀랍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최장기인 출중한 외모와 피지컬을 기막히게 썼다. 다만 앞선 영화들보다 잔상이 강하지는 않은데, 강동원이란 고유명사가 주는 시각적 매력을 연기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몇몇 장면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의 열연임은 확실하다.호불호가 나뉠 만한 건 잔혹함 정도다. 칼끝은 수시로 사람의 목과 심장을 관통하고, 잘려 나간 신체 일부는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반역자(혹은 그렇게 몰린 이)의 얼굴이 시시때때로 걸리고, 까마귀는 죽은 시체의 눈을 파먹는다. 카메라 앵글은 이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담아낸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등급이 오롯이 잔인함, 폭력성에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곳곳에서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오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05:51
산업

[창간55] '동갑내기' 오뚜기 카레 55년째 진화...'국민카레'인 이유 있었다

'카레'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오뚜기 카레'를 떠올린다. 특정업체 제품명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오뚜기라는 회사가 카레라는 식품을 우리 머릿속에 깊이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오뚜기 카레의 시작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간스포츠가 국내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 일간지로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55년의 세월 동안 많은 식품 회사들이 카레 제품을 내놓았지만 오뚜기 카레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은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25일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동갑내기' 오뚜기 카레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봤다. 매콤한 맛 살린 '한국형 카레' 탄생오뚜기의 창립일은 1969년 5월 5일이다. 실제 창립일은 이보다 빠르지만, 첫 제품인 오뚜기 카레가 시장에 공급된 이날을 창립일로 삼았다. 소비자에게 오뚜기 카레의 이름을 알린 첫 날을 오뚜기의 시작으로 여긴 것이다.오뚜기가 카레를 첫 제품으로 삼은 건 "식품은 가정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가정에는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첫 카레 제품의 용량이 5인분이었던 이유도 당시 우리나라 가구당 가족 수가 5명이었기 때문이다.특히 오뚜기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카레의 대중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 국민의 식성을 생각할 때 밥 위에 올려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카레가 충분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 생각했다. 카레가 가진 영양과 성분 등을 고려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카레의 가능성을 믿고 최초로 한국 입맛에 맞는 분말 타입인 '즉석카레'를 내놓았다. 당시 출시한 오뚜기 즉석카레는 기존 타사 제품인 '스타 카레분'과 달리 함 회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향을 살렸다. 소비 트렌드 고려한 제품 라인업 확대오뚜기 카레는 시대와 함께 형태도 변해왔다. 1981년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문을 열었다. '3분 요리'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첫해부터 4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즉석식품의 대명사가 됐다.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였으며, 2009년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어서 2012년 발효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반영해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고, 2014년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카레’를 선보였다. 2017년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한 소스에 향신료를 더한 ‘3일 숙성카레’를 출시했으며, 2020년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한 ‘어린이 카레’를 시장에 내놓았다.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카레도 선보였다. 2022년 4월에는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 론칭과 함께 ‘채소가득카레’를 출시했고, 8월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맛을 살린 카레를 선보였다.또한 올해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카레 '비밀카레'를 출시했다. 최근 지속되는 ‘건강’ 트렌드를 고려해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 출시로 카레 시장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빌드업 마치고 해외 공략 속도오뚜기는 올해 카레 55주년 출시를 맞아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외사업팀을 글로벌 사업본부로 격상하기도 했다.최근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영문 표기 'OTTOGI'를 'OTOKI'로 변경했다. 기존 표기의 영문 발음에 대한 혼선을 개선하고 해외 소비자에게 오뚜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등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리뉴얼이라는 설명이다. 심볼마크 디자인도 함께 변경했다. 로고에 ‘OTOKI’를 삽입하고, 심볼마크 가운데 캐릭터 형상을 따라 그려진 선을 제외해 디자인을 간소화했다. 캐릭터가 윙크하는 밝은 표정도 극대화했다.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심플한 심볼마크로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문 표기는 국내외 주요 수출국에서 출원이 진행되며, 수출용 제품 패키지 내 신규 영문 심볼마크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6 07:00
e스포츠(게임)

[IS시선] 처참하게 물렸지만 믿는다 펄어비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으로 이름을 알린 펄어비스는 투자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게임에 진심인 것은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상장사의 기본 덕목인 주가 관리는 그야말로 뒷전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정말 순수하게 개발비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펄어비스가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지난 2021년 8월 '도깨비'를 공개하면서부터다. 검은사막의 작품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전에 없던 자유도와 콘셉트는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대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GTA' 시리즈를 비웃는 자유도와 '포트나이트'(슈팅), '포켓몬스터'(수집), '모여봐요 동물의 숲'(커뮤니티·농장 경영) 등 온갖 장르를 녹인 파격을 선보였다. 우산을 펼쳐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 해외 게임 유튜버의 말처럼 '절대로 떠나고 싶지 않을 동심의 세계' 그 자체였다. 당시 IT 업계 화두였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도 딱 맞아떨어지며 더 큰 화제를 낳았다.오랜 기간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해온 만큼 펄어비스의 이런 과감한 시도는 고맙기까지 했다. 지금도 똑같은 게임 엔진에 배경과 캐릭터 디자인, IP(지식재산권) 정도만 바꾼 신작이 적지 않다. 스토리 라인은 한결같다. 막강한 어둠의 세력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한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은 보스와의 전투에서 패배해 기억을 잃고 외딴 마을에서 의식을 되찾으며 여정을 시작한다. 검사는 체력을, 마법사는 지력을, 도적은 민첩성을 키워야 하고, 강력한 무기에는 마력이 깃든 돌을 끼워야 한다. 유료 확률형 아이템만이 현실과 게임을 잇는 유일한 통로다.도깨비의 등장에 너무 흥분했던 탓일까. 마침 재테크 차원에서 주식 투자를 고민하던 아내에게 펄어비스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리스크가 적은 미국 기술주가 낫지 않겠느냐는 아내에게 차세대 락스타 게임즈(GTA 개발사)가 한국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결과는 처참했다. 평단가 9만9400원, 손익률 -62%. 펄어비스의 현재 주가는 3만원 중후반대로, 지난 2022년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흥행 실패와 신작 출시 지연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졌다.이런 주가 하락세에도 당황하지 않는 펄어비스에 묘하게 더욱 끌린다. 오로지 완성도 높은 게임을 위해 일정은 보란 듯이 연기한다. 주주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 따윈 없다. '언리얼'이나 '유니티' 등 범용 엔진 대신 굳이 자체 개발 차세대 엔진(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한다.지난달 펄어비스가 공개한 기대작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도깨비 때의 설렘이 되살아났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도 모자라 점프한 상태로 활을 쏘고 보스의 등껍질 위에 올라타 싸운다니."그냥 언리얼 쓰면 되는 것을 사서 고생한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에 공감은 가지만 바라는 바는 아니다. 게임은 매출보다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는 펄어비스의 고집이 '현질'에 치중했던 게임 업계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 다만 그 시기가 너무 늦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2024.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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