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17건
프로야구

타구 반응 늦어도 탄탄한 팀플레이로, 16년째 놀라는 SUN "농아인 선수들 열정, 우리 선수들 못지 않아요" [IS 수원]

"선수들의 열정이 우리 선수들 못지 않더라고요."들리지 않으니 타구에 반응이 늦고, 동료 선수의 '콜(call)'을 듣기도 어렵다. 때문에 도루를 시도하는 상대 팀에 반응하기 어렵고 보기 드문 홈스틸까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꽤 탄탄하다. 투수들의 묵직한 구위와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 및 중계 플레이, 주자들의 작전 수행까지 비장애인들의 야구 경기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엄청난 열정과 함께 빼어난 경기력까지 선보이는 농아인야구 선수들을 보면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은 수년째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16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에 참석해 농아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시구자로 인연을 쌓은 이후 2019년 10회 대회부턴 '선동열배'라는 이름을 붙여 16년째 농아인야구대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만난 선동열 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최윤 OK금융그룹회장이 농아인야구대회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시구자로 나선 게 시작이었다. 오랫동안 이어진 OK저축은행의 후원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나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벌써 16년째 농아인 선수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선동열 전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야구라는 스포츠를 하기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야구를 향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매 대회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대회 규모도 커졌다. 출전 팀이 7팀에서 9팀으로 늘었고, 대회 후원 규모도 커졌다. 이번 대회에는 KBO가 400만원 상당의 공인구를 지원하고, 선동열 감독의 후배인 정회열 동원대학교 야구부 감독도 커피와 빵 세트 200개를 후원하는 등 야구인들의 많은 지원이 이어졌다. 선동열 감독을 사랑하는 모임(선사모) 역시 참가한 9개 팀에 500만원 상당의 야구물품을 선물하는 등 대회 후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선 전 감독은 "이전보다 더 많은 야구인들이 참가하고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4년째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도와준 KT 위즈에도 감사하다. 대회를 치를수록 규모가 커져서 뿌듯하고,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대회 규모가 더 커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청주드래곤이어즈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지난해 준우승팀 청주드래곤이어즈는 준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대구호크아이즈를 만나 6-5로 설욕했다. 결승에 오른 청주드래곤이어즈는, 4강에서 충주성심학교를 6-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고양 엔젤스와 결승에서 만나 4-0으로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4 18:04
메이저리그

'시즌 5·6호포' 이정후 MLB닷컴 메인 장식, "LEE 흥미로운 활약, SF도 디비전 경쟁력 갖췄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를 메인 화면에 내세웠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4명의 선수와 함께였지만, 이정후가 중앙에 가장 크게 조명됐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해당 기사에서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디비전 승산에 대해 소개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승 19패로, 다저스(27승 15패) 샌디에이고(26승 15패) 다음으로 3위에 올라있다. 초반엔 선두까지 치고 올라오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기도 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뜨거운 출발은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을지 모르지만, 이 팀이 리그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17명의 임원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샌프란시스코가 1위로 시즌을 마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2위 3표, 3위 9표, 4위 5표로 중위권에 머물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한 아메리칸리그 관계자는 이정후를 언급, 샌프란시스코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이언츠 투수진과 핵심 주전 선수들은 최고 수준의 경쟁을 펼칠 준비가 돼있는 것 같다"며 "이정후가 흥미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선발 라인업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하며 이정후를 콕 찝었다. 내셔널리그 관계자 역시 해당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선발 투수진을 갖추고 있고, 윌리 아다메스가 언젠가는 맷 채프먼, 이정후와 함께 팀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이끌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언급한 것이다. 두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사는 이정후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즌 5호포를 쏘아 올린 뒤 나온 기사다. 최근 주춤했던 이정후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를 기점으로 4번타자로 출전, 당일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튿날에도 홈런을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9:13
프로축구

리그 우승 다투는 대전-전북, 8일 만에 컵대회서 단판 승부

K리그1에서 우승 경쟁 중인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격돌한다. 대전과 전북은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16강전을 벌인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한축구협회 주최 대회다.대전과 전북의 대진은 16강전에서 가장 주목받는다. 대전과 전북이 리그 1,2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13라운드 기준 1위(승점 28),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은 2위(승점 25)로 바짝 추격 중이다. 대전은 리그 최다 득점(21골), 전북은 최소 실점(11골)으로 서로의 강점이 뚜렷하다.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열린 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선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후반 42분 전북 전진우가 선제골을, 후반 추가시간 대전 김인균이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코리아컵은 단판으로 열리는 대회다. 나란히 상승세를 두 팀 중, 한 팀은 흐름이 꺾인다는 의미다. 대전은 최근 공식전 7경기(4승3무), 전북은 10경기(7승3무) 무패다. 이 무대가 더 친숙한 건 전북이다. 전북은 이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했다. 지난 5시즌 중 3차례나 결승에 올라 2번 우승했다. 대전은 유독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전이 코리아컵 8강 이상 오른 건 지난 2012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맛 본건 2001년이다. 이 경기는 대전 입장에서 설욕전이기도 하다. 대전의 마지막 공식전 패배가 지난 4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7라운드 0-2 패배였다.한편 같은 날 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김포FC(K리그2)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포항은 이 대회 최다 우승 팀(6회)으로,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K리그1 강호 울산 HD는 K리그2 1위를 질주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아마추어인 K3리그 소속 시흥시민축구단과 대전 코레일은 하위리그 돌풍을 꿈 꾼다. 시흥시민축구단은 강원FC, 대전코레일은 FC서울과 만난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5시즌 중 K3리그 소속팀의 대회 최고 성적은 8강이다. 14일 전국에서 열리는 16강전 뒤 8강부터 준결승, 결승까지의 대진 추첨이 진행된다.김우중 기자 2025.05.13 12:01
PGA

세계 1위 향해 성큼…'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 2연패

이승민(28·하나금융그룹)이 유럽장애인 골프투어(EDGA)가 주관하는 '제2회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이승민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일본 요미우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143타로 49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우승했다. 디펜딩챔피언 이승민은 지난해 첫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에서 우승한 이승민은 “이번 대회 기간에 날씨뿐만 아니라 몸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경기를 무사히 잘 마쳐서 기쁘다”며,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후원해 준 하나금융그룹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승민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 2017년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바 있다. 이후 장애인 대회와 프로 투어를 병행한 그는 2024년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WR4GD) 2위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에 한 발짝 다가섰다.이승민은 지난 2022년 7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지난 3월 차이나투어 시드를 따낸 이승민은 KPGA투어, 차이나투어 등을 병행하며 세계 장애인 골프투어(G4D) 출전도 지속해 오고 있다. 이승민은 2016년부터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으로 10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골프로 세상과 소통하고, 도전을 통해 세계 챔피언이 되는 순간을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해오고 있다.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일본 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장애인 골프 선수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많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이승민 선수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투어를 병행하는 이승민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승민은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1위는 물론,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를 꿈꾼다.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꿈을 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골프팬들에게는 감동과 장애에 대한 인식 전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부터 장애인의 건강한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 지원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활/교육/취업/주거복지 등 총 4개의 사업으로 구성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후원을 인연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외되는 사회 구성원이 없도록 장애인, 다문화가정,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 발굴 및 지원을 통한 ESG 경영실천을 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10:01
프로야구

"어렵네요" 답답한 타선에 한숨 쉰 KIA 이범호 감독, "부담 이겨내야 한다" [IS 광주]

"어렵네요."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계속되는 고전에 한숨을 쉬었다. KIA는 지난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2-2 동점 상황에서 불펜이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마운드보단 '4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이튿날(3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점수를 내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막고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투수들이 부담을 가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KIA는 3승 6패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다. '디펜딩챔피언' 답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타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범호 감독은 "1번 타순으로 가는 선수마다 (그 자리를) 부담스러워 한다. 최원준이 아닌 마땅한 1번 타자도 없고, 그렇다고 1번 타자 없이 경기를 할 수 없지는 않나"라며 "타격 사이클이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분명 찾아오니까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9번 타순에서 맹타(9경기 타율 0.391)를 휘두르고 있는 김규성의 타순을 끌어 올리는 방안에 대해선 "타격 코치와 고민을 많이 했다. 9번에서 잘 치고 있는 선수의 타순을 끌어 올렸다가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해서 그대로 두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연속으로(풀타임) 경기를 뛰어보지 않았던 선수다. 유격수 수비도 체력 소모가 심하다. 체력이 뒷받침 될 때까진 하위 타순에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박재현(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홍종표(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최형우가 뒤에서 대기한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좀 쉬게 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동안 고생한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박재현과 홍종표, 이우성 등 광주 시범경기에서 잘 쳤던 선수들이라 기대를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김선빈과 함께 대타로 준비한다. 이 감독은 "어떤 타이밍에 이들을 쓸지 고민 중이다. 오늘 제임스 네일과 아리엘 후라도(삼성)의 투수전이 될 확률이 높으니까, 대타 타이밍이 오면 초반부터 두 선수를 바로바로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모든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 나도 선수들도 이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3 16:36
프로야구

버티고 버텨라, 우승팀 KIA에 찾아온 '시련의 봄'

'버텨야 산다.'3승 6패 최하위.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시즌 시작이 좋지 않다. 시련의 봄이다. 시즌 시작부터 KIA에 부상 악령이 닥쳤다. 핵심 내야수들이 줄줄이 다쳤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지난달 22일 홈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핵심 유격수 박찬호도 지난달 25일 경기에서 무릎 염좌로 이탈했다. 여기에 주전 2루수 김선빈까지 최근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미세손상으로 정상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타로만 출전 가능하다. 당분간 김선빈은 대타 활용을 위해 엔트리에 남아있지만, 오는 5일 박찬호가 돌아올 때 자리를 맞바꾼다. 특히 김선빈은 부상 전까지 9경기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 중이었다. 그의 부상 이탈이 아쉬울 따름이다. 줄부상에 정상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수비와 타선은 잘 버티고 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규성이 수비와 공격에서 맹활약 중이다. 9경기에서 타율 0.391(23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9번 타순에서 상위 타선-클린업 트리오에게 기회를 이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4경기 연속 홈런포 행진 중인 패트릭 위즈덤과 나성범, 최형우 중심타자들이 타선에 무게감을 보태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4.78로 리그 8위다. 선발 ERA만 따지면 리그 1위(2.68)인데, 구원진 ERA가 7.88로 최하위권(9위)이다. 시즌 6패 중 불펜에서만 벌써 4패를 당했다. 믿었던 필승조 전상현(4경기 ERA 15.00) 곽도규(5경기 ERA 18.00) 정해영(3경기 ERA 9.00)이 부진한 여파가 크다. '버티질' 못하고 있다. 다행히 조상우와 최지민이 6경기 ERA 1.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만으로 모든 경기를 막을 순 없다. 필승조 투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핵심 내야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불펜진이 정상화 될 때까지, 그야말로 '버텨야 하는' 봄이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 온 위기를 '우승팀' KIA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3 14:01
LPGA

'파워랭킹 1위' 디펜딩챔피언 황유민, 2연패 향해 '돌격'

'돌격대장'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황유민은 오는 3일부터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지난달 태국에서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이번 시즌을 개막한 KLPGA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개막전을 치른다. 황유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황유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황유민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황유민은 최근 KLPGA 투어 공식 기록 파트너 CNPS가 지난해 선수들의 경기력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매긴 KLPGA 투어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장타력과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 등 모든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기세도 좋다. 황유민은 지난 3월 대만 여자프로골프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벤트 대회인 신비 동물원·디오션컵 골프 구단 대항전에서도 3연패를 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대회 장소가 바뀌었다. 지난해엔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부산 동래 베네스트 CC로 옮긴 게 변수라면 변수다. 동래 베네스트 CC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83년 부산오픈 이후 42년 만이다. 코스가 낯설다. 황유민은 "전지훈련 동안 열심히 준비했더니 좋은 성과가 따라오고 있어서 뿌듯하다"면서 "아직 코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컨디션과 샷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상황마다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플레이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승왕(3승)에 올랐던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도 올해는 단독 다승왕을 향한 첫 우승을 노리고 출전한다.파워랭킹 2위 박현경은 "동래 베네스트는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산악 지형 코스에 가깝다고 들었다. 대회 전까지 코스를 잘 파악해서 나만의 전략으로 공략해 보겠다"면서 "올해는 파워랭킹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지난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보겸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현재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된다"라며 "개막전 우승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20승)에 프로 통산 65승을 올린 신지애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2005년 11월 입회한 후 참가한 59개 KLPGA 대회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속 대회 컷 통과 기록에 도전한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오른 신지애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듯 나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4.02 08:14
배구

‘흥국생명 나와!’ 정관장, 현대건설 꺾고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

여자배구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정관장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1(26-24 12-25 25-19 25-20)로 꺾었다.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을 잡으며 2승 1패로 챔프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정관장이 챔프전에 진출한 건 전신인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에 성공한 2011~12시즌 이후 13년 만이다.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각각 15점과 26점을 몰아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복귀한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제 몫을 했다.반면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은 PO에서 짐을 쌌다.정관장은 오는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프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정관장은 1세트 후반 19-16으로 앞서가다가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박은진이 연속 2점을 올리며 듀스를 이끌었다. 마지막엔 정호영의 블로킹에 이어 부키리치가 상대 팀 주포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를 따냈다.정관장은 2세트에서 크게 흔들리며 12-25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부키리치와 메가의 화력을 앞세워 달아났다. 24-19 세트 포인트에선 부키리치가 상대 팀 나현수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만들었다.정관장은 4세트 5-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0-17에선 메가의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메가가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대각선 공격으로 점수를 올리며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7:33
스포츠일반

'잘 싸웠다' 여자컬링 경기도청, '세계 최강' 캐나다에 연장 끝 석패…중국과 동메달 결정전 [세계선수권]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경기도청(팀 5G)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에 석패했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은(29·리드) 설예지(29·핍스)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22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동메달에 도전한다.다시 만난 '세계 최강'을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스킵 레이첼 호만이 이끄는 캐나다는 세계 팀 랭킹에서 1위(447.5점)를 달리고 있는 세계 최강 팀이다. 경기도청은 10위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지난 19일 열린 캐나다와의 라운드 로빈에서 11-7로 승리하며 2위 도약의 원동력을 만들어냈다. 준결승에서도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후공인 1엔드를 블랭크 엔드(아무도 점수를 내지 못한 엔드)를 만든 경기도청은 다시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서 스틸을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캐나다가 한국의 가드를 뚫고 버튼 내에 스톤을 두 개나 위치시키며 경기도청을 압박했고, 스킵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 아웃을 노렸으나 한 개의 스톤이 살아남으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후공인 3엔드에서 2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김은지가 버튼 내에 스톤을 안정적으로 하나 위치시킨 뒤, 마지막 드로우까지 버튼 내에 안착시키며 2점을 얻었다. 선공인 4엔드에서 1실점으로 선방한 경기도청은 후공인 5엔드에서 김은지가 마지막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캐나다는 후공으로 나선 6엔드에 동점을 만들었다. 레이첼 호만이 버튼 내 김은지의 스톤을 테이크 아웃하면서 3-3이 됐다. 경기도청도 후공인 8엔드에 완벽한 테이크 아웃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캐나다도 9엔드에 2점을 추가하면서 역전했다. 10엔드 후공을 잡은 경기도청은 2득점 역전을 노렸다. 스킵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1, 2번 스톤을 가져갔다. 하지만 상대 캐나다도 디펜딩챔피언답게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경기도청의 스톤을 밀어내면서 1실점으로 선방,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엔드에서 선공에 나선 경기도청은 가드 위주로 잘 선방해 나갔다. 스킵 김은지가 타임 아웃 이후 일곱 번째 샷을 하우스 내 스톤들에 붙히며 상대의 테이크 아웃 시도를 차단했다. 하지만 캐나다도 노련하게 1버톤을 지켰고, 마지막 샷이 캐나다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스위스와 중국의 준결승전에선 스위스가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23일 오전 10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5.03.22 19:05
프로야구

"창피하다, 자존심도 상한다" 토종 선수 전멸, 씁쓸한 현실 [IS 이슈]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현실은 다소 씁쓸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개막전 선발을 예고한 가운데, 10인 선발 모두 외국인 투수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모두 차지한 건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공식 개막전인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엔 제임스 네일(KIA)과 로건 앨런(NC)이 맞붙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케니 로젠버그(키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시즌 3위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고, 롯데에선 '구관' 찰리 반즈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이하는 KT 위즈는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화는 새 외국인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원정을 떠나는 두산 베어스는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이에 맞서는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낙점했다. 토종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컨디션을 봤을 땐 충분히 선발로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류현진이 나이가 적지 않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아끼려고 '3선발'로 돌렸다"라고 전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등판한다. 새 구장 홈 개막전(28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다소 씁쓸한 현실.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으나 올해는 드류 앤더슨에게 중책을 넘긴 베테랑 투수 김광현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행사 후 개별 인터뷰에서 "국내 투수로서 창피한 일이다. 자존심도 상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한 최일언 삼성 퓨처스(2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윤석민과 양현종은 다른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1, 2선발을 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외국인 투수들이 보통 트리플A 수준인데 우리가 1선발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국제대회에 가서 이기겠나"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 현실이 이번 개막전 선발로 드러났다. 한국야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탈락 이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외치며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들을 국제 무대에 대거 발탁하면서 경험을 쌓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토종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리는 현실이다. 부상 및 로테이션 이유가 있겠지만, 개막전 선발 상징을 생각하면 씁쓸한 현실이다. 김광현은 "사실 투수 입장에선 개막전 선발이 가장 떨린다. (젊은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해봐야 나중에 국제대회에 가서라도 중요한 경기의 선발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이런 상징적인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1 06: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