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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우리은행마저 ‘도전’ 선언, 압도적 강팀은 없다…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역대급 경쟁’ 예고 [IS현장]

정규리그 순위는 엇갈렸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인 강팀은 없다.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마저 ‘도전’을 언급하고, 4위 청주 KB 스타즈도 “잃을 게 없는 만큼 덤벼보겠다”는 각오다. 내달 2일 막 오르는 2024~25시즌 여자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역대급 경쟁으로 펼쳐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 용인 삼성생명, KB(이상 정규리그 1~4위 순)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4강 플레이오프(PO) 등 포스트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 정규리그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 간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열린다.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5전 3승제다.이변의 연속이었던 정규리그만큼이나 포스트시즌 역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4강 PO 맞대결을 앞둔 우리은행과 KB의 대진부터가 ‘예상 밖’이다. 우리은행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지난 시즌 우승 주축 멤버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박지수가 떠난 KB 역시도 전력 누수가 심했다.실제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선수단 투표에서 4위, 미디어 투표에서는 2위에 각각 머물렀다. KB는 미디어·팬·선수단 투표 모두 최하위였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보란 듯이 정규리그 우승 결실을 맺었다. 유력한 최하위 후보였던 KB도 4강 PO 막차를 타고 봄 농구에 나섰다.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강한 자신감보다 ‘도전’에 무게를 두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위 감독은 “올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새로운 팀이 됐다. 정규시즌은 열심히 해줘서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분명히 다를 거다. 전에 있었던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도전’”이라고 했다.4강 PO 막차를 타긴 했지만 KB 역시도 목표는 정상으로 향해있다. 오히려 정규리그 순위가 가장 낮은 만큼 부담이 적다는 점을 앞세워 보겠다는 각오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좋은 팀이고 우리는 마지막까지 4강 PO 경쟁을 했다. 4위인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라면서 “오히려 우리은행이 더 부담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 덤비고 도전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허예은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팀이지만 존경심을 내려놓고, 0에서 맞붙는다는 생각으로 예상을 뒤집어보겠다”고 했다.시즌 전 우리은행, KB의 전력이 약해진 사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BNK 썸과 삼성생명 역시도 시선은 정상으로 향해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 전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실제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펼칠 만큼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기세를 이제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이어갈 차례다.두 사령탑 모두 우승 확률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운 시즌을 보낸 뒤 절치부심해서 잘 준비했다. 열심히 달려왔다. 포스트 시즌에는 모든 분의 관심이 부산에 몰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 확률은 51%로 보고 있다. 우리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팀”이라고 했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도 “초보 감독이어서 초반에 많이 헤맸다.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미안했다. 그래도 그걸 잘 이겨내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 우승 확률은 50%라고 본다”고 자신했다.스탠포드호텔=김명석 기자 2025.02.26 18:01
국가대표

‘결승까지 한걸음’ 이창원 U-20 감독 “경험 축적돼, 충분히 자신 있어”

이창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5 AFC U-20 아시안컵 4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은 13년 전인 2012년이다. 이 대회에는 오는 7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권이 달려 있다. 한국이 이미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칠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은 도전은 1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여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8강에 올랐으나, 첫 관문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 만났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뒤 신민하(2골) 김태원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연속 실점해 연장전을 벌였다.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우즈베크를 제압하며 간신히 4강에 올랐다. 4강전을 앞둔 이창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금까지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곳까지 왔다. 어려운 순간을 겪어온 경험이 축적됐다. 내일도 충분히 자신 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팬 여러분들도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젊은 선수가 결승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번 대회 4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인 주장 김태원은 AFC를 통해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으니, 이제 준결승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라며 “나는 사우디와 중국의 경기를 봤다. 사우디 선수들이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좋은 경기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반대편 대진에선 일본과 호주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김우중 기자 2025.02.25 17:48
메이저리그

'연봉 합계 600억' 다저스 불펜 트리오 첫 등판 희비...트라이넨·스콧 홈런 허용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불펜 트리오가 나란히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한 명만 웃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8로 패했다. 김혜성이 결장한 이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7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초호화 불펜진'마저 제 몫을 못했다.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던 3회 말 등판한 커비 예이츠는 T.J 프리들·맷 맥클레인·엘리 데 라 크루스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4회 등판한 태너 스콧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스틴 헤이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두 타자는 각각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크 프랠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후 호세 트레비노를 상대하면서 폭투까지 범했다. 5회 말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무너졌다. 앞서 스콧이 고전했던 프리들에게 2루타, 맥클레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2사 뒤 상대한 헤이스에게는 2구째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며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다저스는 8회 다시 1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사사키 로키도 영입했다. 불펜 보강도 소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4)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셋업맨 트라이넨과 2년 2200만 달러(315억원)에 재계약했고, FA 불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스콧과 연평균 1800만 달러(257억원)에 4년 계약했다. 멈추지 않고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불펜 투수 예이츠에게도 연봉 1300만 달러(186억원)를 안겼다. 세 투수 모두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실제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콧을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기도 했다. 이날 불펜 주축 투수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스콧과 트라이넨은 나란히 피홈런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다저스도 5번째 시범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을 구겼다.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상대 시카고 컵스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0-5로 승리, 시범경기 5연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10:03
스포츠일반

프로당구 PBA 팀리그 파이널 대진 확정…SK렌터카-우리금융캐피탈 격돌

프로당구 PBA 팀리그 파이널(7전 4승제) 대진이 최종 확정됐다. 정규리그 1위 SK렌터카가 파이널에 선착한 가운데 종합 3위 우리금융캐피탈이 하나카드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하며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포스트시즌 PO(5전 3승제)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적 3승 2패로 승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1~2차전을 잇따라 4-2로 제압하며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이후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5차전에서 각각 2승씩 거둔 강민구와 스롱 피아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끝에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5차전 첫 세트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가 퍼펙트큐를 합작하며 초클루-신정주를 11-3(1이닝)으로 꺾은 데 이어, 2세트엔 스롱이 뱅크샷 3차례를 포함해 홀로 9점을 몰아치며 김가영-김진아를 9-5(7이닝)로 제압했다. 강민구는 3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을 상대로 4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3 완승을 거둬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가 3이닝 만에 9-1, 5세트에서는 신정주가 사파타를 11-8(3이닝)로 각각 잡아내며 빠르게 두 세트를 쫓았다. 그러나 우리금융캐피탈은 6세트 스롱이 김가영을 9-5(8이닝)로 꺾으면서 치열했던 PO 5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로써 PBA 팀리그 파이널 대진은 정규리그 종합 1위 SK렌터카와 종합 3위 우리금융캐피탈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1라운드, 5라운드 정상에 올랐던 SK렌터카는 종합 1위 자격으로 파이널에 직행했고, 종합 3위 우리금융캐피탈은 준PO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은 데 이어 PO에서는 하나카드를 꺾고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프로당구 팀리그 파이널은 25일 오후 3시·오후 9시 30분 각각 1·2차전이, 26일 오후 3시·오후 9시 30분 각각 3·4차전이 열린다. 5·6차전이 필요할 경우 오는 27일 오후 3시·오후 9시 30분에 각각 열리고, 대망의 7차전은 28일 오후 9시 30분 예정돼 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SK렌터카가 5전 전승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압도했다. 포스트 시즌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8:48
프로축구

벌써 3개월 이탈 선수까지…K리그 구단들 ‘부상 악령’ 초긴장

프로축구 K리그에 벌써부터 ‘부상 악령’이 휘몰아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구단들도 초긴장 상태다.대전하나시티즌은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쓰러졌다. 이순민은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 이후 쇄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 이후 3개월가량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으로선 그야말로 치명적인 악재다. 한때 국가대표로도 발탁될 만큼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이순민은 ‘황선홍호’ 대전 중원의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대전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이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것도 이순민과 밥신(브라질)이 호흡을 맞추는 중원 존재감이 컸다. 그러나 이순민이 개막 두 경기 만에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황선홍 대전 감독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게 됐다.이날 부상 악재에 흔들린 팀은 대전뿐만이 아니었다. 전북 현대 역시 광주FC전에서 공격수 전진우와 콤파뇨(이탈리아)가 부상을 입었다. 전진우는 상대와 경합 이후 넘어지다 그라운드를 짚은 왼 팔꿈치에 체중이 실리면서 반대로 꺾였다. 고통을 참고 뛰려던 그는 결국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도 경합 도중 눈썹 위쪽이 찢어져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야 찢어진 부위를 봉합했다. 경기 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전진우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좋지 않아 보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에 따르면 전진우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콤파뇨도 추가 치료가 예정돼 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개막 두 경기째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여파다. 최근 울산 골문은 백업 골키퍼 문정인이 대신 지키고 있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주 개막전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불과 4분 만에 공격수 안재준을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안재준은 오랜 기간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는 지난 동계훈련 과정마저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는 터라, 각 구단들에도 벌써부터 부상 주의보가 켜졌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7:03
국가대표

3-1→3-3 추격 허용한 이창원호,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크 누르고 U-20 월드컵 진출 확정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고개를 떨궜으나,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웃을 수 있었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90분 동안 3-3으로 비겼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선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우즈베크를 눌렀다.2년 전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크과 만난 한국은 이날 시작 40초 만에 페널티킥(PK)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골키퍼 홍성민(20·포항 스틸러스)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을 기록했으나, 이내 실점을 허용했다.한국은 이후 윤도영의 킥을 앞세운 세트피스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전반 25분 신민하가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소중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1분에도 윤도영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신민하의 역전 헤더가 터졌다. 이어 대표팀 주장 김태원이 환상적인 칩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홍성민이 빛났다. 그는 2개의 선방을 보태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크를 꺾은 한국은 이 대회 4강 진출 팀에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칠레 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한편 한국은 U-20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12회)을 보유하고 있다. 2년 전에는 4강에서 여정을 마친 바 있다. 한국은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전을 벌인다. 사우디는 8강에서 중국을 제압했다.반대편 대진의 일본은 같은 날 이란과의 8강전서 90분 동안 1-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일본은 4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이창원 감독은 윤도영·신민하·김서진·이건희·백민규·이창우·김태원·손승민·김결·조현우·홍성민(GK)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승수·강주혁·진태호·하정우 등은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킥오프 40초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 홍성민이 상대의 롱볼을 처리하려다 상대 공격수 압두가푸르 카이다로프와 충돌하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하지만 홍성민은 키커로 나선 우즈베크 주장 무함마드알리 오린보예프의 왼발 킥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포효했다.한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공격 중 백민규의 헤더에 이은 조현우의 헤더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이 결국 일격을 날렸다. 전반 18분 코너킥 공격 중 아실벡 주마예프가 머리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3분 뒤 왼쪽 측면 크로스에 백민규의 헤더가 나왔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윤도영의 코너킥을 우즈베키스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신민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이후로도 윤도영의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아쉬운 판정도 있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장면서 이창우의 슈팅을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하미도프가 넘어지며 막았다. 그런데 이때 하미도프의 손이 공에 닿았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 경기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결정이 바뀌지 않았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한국은 다시 한번 윤도영의 킥으로 골 맛을 봤다. 후반 11분 윤도영이 오른쪽 진영에서 시도한 간접 프리킥이 신민하의 역전 헤더로 이어졌다. 한편 경기 중 아쉬운 판정은 이어졌다. 윤도영이 후반 14분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손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잠잠했다.아쉬움은 곧바로 털었다. 후반 16분 이건희의 패스를 받은 주장 김태원이 후방 침투에 성공한 뒤 절묘한 칩슛으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열었다. 김태원의 대회 4호 골. 한국은 후반 40분 하정우의 패스를 받은 박승수의 득점 기회로 쐐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박승수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우즈베크는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5분 터진 오린보예프의 만회 골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4분 카이도르프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연장 전후반 동안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박승수의 번뜩이는 돌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태원이 골망을 흔들었고, 홍성민이 선방했다. 이후 한국과 우즈베크는 한 차례씩 실축을 주고받았다. 우즈베크가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홍성민이 재차 선방을 더했다. 5번 키커 하정우가 오른쪽 구석을 뚫으며 힘겹게 승전고를 울렸다. 김우중 기자 2025.02.23 23:18
프로축구

'젊은 피' 앞세워 '주민규 더비' 승리한 울산...허율은 승리의 하든 세리머니

울산 HD가 젊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주민규 더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격파했다. 울산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적생 윤재석(22)과 허율(24)의 득점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과 대전의 맞대결은 ‘주민규 더비’로 축구팬의 관심을 모았다. 주민규는 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3년 득점왕에 올랐고, 울산에서 뛰는 내내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부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울산팬 사이에서는 1990년생 베테랑인 주민규에게 에이징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그는 올 1월 전격 대전으로 이적했다. 1라운드에서는 주민규와 울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민규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개막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홈 개막전에서 쓴맛을 봤다. 경험 많은 공격수 주민규가 빠진 자리에 젊은 공격수들이 대거 나섰는데, 승격팀 FC안양에 한 골도 못 넣고 0-1로 일격을 당했다. 주민규는 포항전 도중 상대 선수 팔에 눈 부위를 맞아 오른 눈두덩이 멍들었는데도 울산전 선발로 나섰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경기 전 주민규의 부상에 대해 “뼈에 이상이 없다. 아파도 뛰어야지”라고 했다. 울산은 대전을 상대로 허율이 원톱으로 나섰고, 뒤를 받치는 2선에 윤재석과 라카바, 엄원상이 포진했다. 대전은 주민규와 마사가 투톱을 이뤘다. 팽팽할 듯했던 이날 경기는 초반 울산의 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전반 7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재석이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보야니치와 공을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2세의 윤재석은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2 천안시티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29경기를 뛰며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이자 울산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이었다. 윤재석은 전반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루빅손과 교체됐다. 울산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대전의 빌드업부터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는 박스 근처까지 진입하는 세밀한 패스가 잘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허율의 헤더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보야니치가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허율이 그대로 머리로 연결했다. 지난해까지 광주FC에서 뛰다가 올해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했다. 허율은 골을 터뜨린 직후 서포터즈 앞으로 달려가서 ‘하든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임스 하(LA 클리퍼스)의 시그니처로, 오른손을 그릇처럼 받치고 왼손을 국자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다. 허율은 경기 후 “상대를 요리했다는 뜻이다”라며 웃었다. 대전은 후반 21분 김현욱, 후반 37분 구텍과 김인균을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울산 골문은 열지 못했다. 주민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울산전에서는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지난 12일 부리람(태국)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1-2 패)까지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은경 기자 2025.02.23 16:32
해외축구

[오피셜] ‘이강인 vs 판 다이크’ PSG-리버풀 격돌…UCL 16강 대진 공개, 김민재는 레버쿠젠과 대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 선수들은 비교적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21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2024~25 UCL 16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이강인이 활약 중인 파리 생제르맹은 16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인 리버풀과 격돌한다.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이강인은 UCL에서 주로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만약 리버풀전에 출전한다면,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와 자웅을 겨룰 수 있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같은 리그의 ‘난적’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1강’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팀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에도 뮌헨에 이어 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다. 근래 뮌헨과 대결에서는 늘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8강행을 두고 다툰다.만약 뮌헨과 페예노르트가 나란히 16강 승자가 되면, 8강에서 김민재와 황인범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1996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둘은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싸운다. 아스널(잉글랜드)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벤피카(포르투갈), 도르트문트(독일)는 릴(프랑스)과 8강행을 놓고 경쟁한다.UCL 16강 1차전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5일과 6일, 2차전은 12일과 13일 열린다. ▲다음은 2024~25 UCL 16강 대진바이에른 뮌헨-레버쿠젠(이상 독일)파리 생제르맹(프랑스)-리버풀(잉글랜드)페예노르트(네덜란드)-인터 밀란(이탈리아)아스널(잉글랜드)-에인트호번(네덜란드)바르셀로나(스페인)-벤피카(포르투갈)도르트문트(독일)-릴(프랑스)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애스턴 빌라(잉글랜드)-클뤼프 브루게(벨기에)김희웅 기자 2025.02.22 09:24
프로야구

A급 불펜 투수만 3명 이탈...2차 캠프 돌입 10개 구단에 떨어진 '부상 경계령'

KBO리그 10개 팀 모두 기술·회복 위주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2차 캠프에 돌입해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도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미국·호주에서 1차 캠프르 소화하던 팀들이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대만 가오슝에 모여 연습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시범경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기에 실전 모드를 켠 선수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자 발생 소식이 들린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대표적이다. 2024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자 셋업맨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1월 4년 총액 52억원에 LG로 이적한 선수다. 장현식은 LG의 미국 캠프를 소화 중이었던 17일(한국시간) 보행 중 미끄러운 길에서 오른발을 헛디딘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 레이(X-Ray) 검사 결과 뼈애는 이상이 없지만,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고. 다른 선수들 보다 먼저 귀국한 장현식은 21일 국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LG는 빠르면 3월 말, 늦으면 개막 뒤 10경기 정도 지난 뒤에야 그가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개명 후 김무신)도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일본 오키나와 1차 캠프 불펜 피칭 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검진 결과 굴곡근과 인대 손상이 심각하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결국 김윤수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은 그라운드에 서기 어렵다. 김윤수는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이자 2024 정규시즌 타점왕 오스틴 딘을 상대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투수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최준용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대만 타이난 1차 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한 증세가 생겼고, 귀국 뒤 받은 검진에서 인대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황. 최준용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에는 합류할 수 없다. 복귀해도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개막전 합류가 늦어질 수 있다. 리그 정상급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를 갖춘 최준용은 지난해 8월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된 뒤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회복세가 느리지 않았고, 대만 1차 캠프도 합류했다. 하지만 또 탈이 났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이범호 감독은 미국 어바인 1차 캠프를 마친 뒤 "부상자가 없어 만족한다"라고 했다. 이 멘트가 대표 총평일 만큼 캠프 기간 부상은 치명적이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열리는 실전 경기도 부상 위험이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공을 많이 던진 투수,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과욕을 부리는 젊은 선수들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7:16
프로야구

4번 타자 후보만 최소 4명, '디펜딩 챔피언' KIA의 행복한 고민 [IS 포커스]

4번 타자 후보만 최소 4명.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이범호 감독은 개막전 타순 구상을 완료하지 않은 채 20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이범호 감독은 "(주변에서) 우리가 타순을 어떻게 짤지 관심이 많으신 거 같더라. 타순은 2차 캠프를 치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을 포함해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범호 감독의 타순 고민 중 하나는 '4번'이다. 후보군이 다양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 지난 시즌 뒤 KIA는 2022년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고 위즈덤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슬러거다. 보통의 팀이라면 고민 없이 위즈덤의 4번 기용을 결정하겠지만 KIA는 아니다. 베테랑 최형우(42)와 나성범(36)도 4번 타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경험이 많다. 통산 홈런을 봐도 최형우는 395개(현역 3위)와 나성범은 272개(현역 5위)에 이른다. 찬스에 강한 공통점까지 있다. 1차 캠프에 앞서 최형우는 "(감독님께서 4번을) 하라면 하는데 그 친구(위즈덤)가 잘해서 4번을 맡아주면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라며 타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도영(22)도 '잠재적인' 4번 타자 후보다. 김도영은 지난해 38홈런을 때려내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46개)에 이은 리그 홈런 2위이자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장타율 1위(0.647)까지 석권해 중심 타자로 손색없다. 1차 캠프 전 김도영의 타순을 3번으로 예고한 이범호 감독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에도 "김도영을 3번에 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1·2번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조건을 붙였다. 테이블 세터 구성에 따라 김도영의 타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KIA의 중심 타선은 좌우 균형이 이상적이다. 오른손 타자(김도영·위즈덤)와 왼손 타자(최형우·나성범)가 각각 2명. 상황에 따라 오른손과 왼손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이른바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밸런스 차원에서 위즈덤이 4번을 맞는 게 가장 낫다"며 "KIA는 외국인 타자가 설령 못하더라도 그걸 만회할 수 있는 선수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KIA의 4번 타자는 위즈덤이 맡는 게 베스트인 거 같다. 그 뒤를 최형우와 나성범 등이 받치면 리그 최강 클린업 트리오가 만들어진다. 투수들로선 피해 갈 곳이 없다"라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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