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단독] 진세연도 당했다…1억 4000만원 출연료 미지급 피해
배우 진세연이 KBS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의 출연료를 4년 넘도록 받지 못하고 있다. 진세연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 역시 아직 전액을 받지 못했다. 복수의 방송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에 "진세연이 '감격시대' 제작사 레인앤모(윤세현 대표)로부터 1억 4000여만 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김갑수·최일화·박철민·조달환 등 중견급 배우들도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 영화 제작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4월 종영된 '감격시대'는 당시에도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논란이 됐다. 주, 조연 배우를 비롯해 단역 및 스태프 일부에게 출연료를 정산하지 못한 상태였다. 출연료 지급이 늦어지면서 불안감은 가중됐고 현재까지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관계자는 "현재 '감격시대'에 출연했던 한연노 조합원들의 출연료는 90%까지 받았다. 10%는 아직 받지 못했다. 조합원이 아닌 분들의 경우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격시대'가 한연노와 해결해야 할 출연료 미지급 총액은 2억 3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연노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사, 노조가 2년에 걸쳐 표준계약서를 만들었지만, 강제 조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 되면서 보호받을 수 있는 테두리가 현재 없는 상태"라면서 법적인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2월 정부 5개 부처와 언론노조, 한연노가 대토론회를 열어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특히 한연노 측과 KBS는 2012년부터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고등법원까지 한연노 측이 승소, 마지막 대법원의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KBS가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가장 많다. KBS 측이 일단 협상 자체를 우리와 안 하겠다고 하니 대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감격시대'도 촬영장에 직접 찾아가 출연료를 일부 받아낸 것"이라면서 "대법원 결과가 나온 후 KBS와 전체 협상을 진행해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연예매니지먼트(이하 연매협) 측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4년부터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제작사와 제작사 대표, PD들을 선별해 블랙리스트로 만들고 회원사에 알려 업계 보이콧을 주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법권을 가진 단체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건전한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피해는 과거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배우 이나영은 2010년 방송된 '도망자 플랜비' 출연료 중 3억 60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 고수와 김우빈은 광고 출연료를, 김민정은 2009년 MBC 드라마 '2009 외인구단'에 출연했으나 1억 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성유리와 정유미도 8000여만 원의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겪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1.17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