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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소토 트레이드 대박 조짐' 2004년 본즈 이후 첫 '한 경기 고의 4구 4개' 대업…OPS 0.938

워싱턴 내셔널스 강타자 제임스 우드(23)가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우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로 출루한 우드는 4회 두 번째 타석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런데 이후 '타격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5회와 7회, 9회까지 세 타석 연속 고의 4구(intentionally walks)로 걸어 나간 것이다.9회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의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 우드는 11회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고의 4구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55년 고의 4구가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한 경기에서 4개의 고의 4구를 기록한 건 배리 본즈(4회)·매니 라미레스·안드레 도슨·개리 템플턴·로저 매리스에 이어 우드가 여섯 번째'라며 '내셔널스/엑스포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경기에서 고의 4구 4개를 얻은 최초의 선수'라고 조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가장 최근, 이 기록을 해낸 건 2004년 9월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의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설적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우드는 "정말 멋지다. 만약 당신이 본즈와 같은 문장에 놓인다면 그건 꽤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우드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2022년 8월 단행된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트레이드 때 워싱턴으로 이적, 지난 시즌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올해 8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3(315타수 89안타) 22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86)과 장타율(0.552)을 합한 OPS가 0.938. ESPN은 '우드는 MLB 첫 162경기(2024시즌 79경기·2025시즌 84경기)에서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31홈런 77타점) 소토(31홈런 107타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드의 대기록을 앞세운 워싱턴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4 승리를 거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3:40
메이저리그

'커·벌·슈' 시대 끝났다고? 계보 잇는 후계자 나타났다...'13K로 10연승' 스쿠발, 역대 5번째 진기록 달성

지금 메이저리그(MLB)는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시대다.스쿠발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미네소타를 압도한 그의 투구로 디트로이트는 3-0 승리했고, 시즌 53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스쿠발은 이날 총 13개 탈삼진을 기록해 개인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MLB닷컴은 이날 그의 투구를 두고 "일요일 밤의 (투구) 강좌"라고 극찬했다. 첫 9개 탈삼진 중 8개가 헛스윙 삼진이었고, 7연속 탈삼진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 역사상 13탈삼진을 수확하면서 안타를 1개 이하로 허용한 최초의 투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스쿠발이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투수임을 재확인시킨 경기였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스쿠발은 5년 차인 지난해 만개,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오랜 시간 꽃을 피우지 못했던 만큼 커리어하이를 재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스쿠발은 오히려 올해 지난해를 뛰어넘고 있다. 시즌 첫 2경기를 2연패로 출발했던 스쿠발은 이후 15경기에서 10연승을 질주,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5 138탈삼진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다승에서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공동 1위에 오른 그는 평균자책점(6위)은 조금 높지만(1위 헌터 브라운 1.74), 탈삼진에서는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오랜 시간 '춘추전국 시대'였던 사이영상 경쟁에서 새로운 지배자가 될 지가 관심사다. MLB는 2010년대까지만 해도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 클레이턴 커쇼 등이 매년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리그를 지배했다. 커쇼의 경우 2011년과 2013년, 2014년 수상자가 됐다. 벌랜더가 2011년과 2019년, 2022년 상을 받았고, 슈어저가 2013년과 2016년, 2017년 트로피를 든 바 있다. 세 사람을 제외하면 최근 사이영상을 2회 이상 수상한 건 제이콥 디그롬(2018, 2019년) 정도다. 디그롬 역시 커쇼와 동갑.디그롬까지 네 명의 투수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올 시즌 기량이 예년과 같다고 보긴 어렵다. 2023년 부상 이후 첫 풀시즌을 소화 중인 디그롬(8승 2패 평균자책점 2.08) 정도만이 완연히 활약한다. 커쇼(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3)도 성적은 좋지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벌랜더(5패 평균자책점 4.26)는 올해 승이 없다. 슈어저도 첫 경기 부상 후 지난 26일 돌아왔지만, 시즌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5.63 기록이 전부다. 스쿠발은 이미 기록으로 이들의 계보를 이었음을 증명한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최근 125시즌 동안 시즌 첫 17번의 등판에서 125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면서 15볼넷 이하를 남긴 투수는 2002년 커트 실링(170탈삼진 12볼넷) 2014년 데이빗 프라이스(144탈삼진 14볼넷) 2015년 슈어저(143탈삼진 14볼넷) 2016년 커쇼(150탈삼진 9볼넷) 그리고 올해 스쿠발(138탈삼진 14볼넷)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3:05
스포츠일반

‘볼카노프스키-할로웨이 줄줄이 KO’ 토푸리아, 오늘 UFC 두 체급 정복 도전…올리베이라와 대결

일리아 토푸리아(28∙스페인/조지아)의 두 체급 정복이냐,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의 타이틀 탈환이냐. 이슬람 마카체프가 떠난 UFC 라이트급(70.3kg)에 새 챔피언이 들어선다. UFC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317: 토푸리아 vs 올리베이라’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엘 마타도르’ 일리아 토푸리오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두 브론스’ 찰스 올리베이라가 공석인 라이트급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5∙브라질)가 랭킹 4위 카이 카라-프랑스(32∙뉴질랜드)를 상대로 4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역사를 만든다. 토푸리아(16승)는 UFC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들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를 연달아 KO시키고 라이트급 정복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페더급에서 처음으로 겪은 실신패였다.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가 웰터급 도전을 위해 벨트를 반납했기에 상대는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가 됐다. 다시 한번 왕좌를 탈환한다. 올리베이라는 2022년 저스틴 게이치와의 타이틀 2차 방어전에서 체중을 맞추지 못해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체중계에 이상이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게이치를 꺾고 마카체프와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지만 패배해 먼 길을 돌아왔다. 오직 전진뿐. 올리베이라는 “걸어 들어가 압박하는 게 나다운 행동”이라며 강력한 펀치력을 지닌 토푸리아에게 평소대로 압박할 것을 천명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가 토푸리아를 상대로는 더 조심해서 싸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푸리아는 매우 젊고, 굶주린 무패 파이터지만 여전히 증명할 게 많이 남았다”며 “그 또한 지금까지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큰소리치다 결국 내 앞에서 고꾸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토푸리아는 “그러고 싶겠지만, 그럴 순 없을 것”이라며 “그는 내가 펼친 전략에 말리게 될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올리베이라가 승리를 원하는데, 그건 굉장히 희망적 사고에 불과하다”며 “그냥 챔피언이 되는 게 아니라, 그를 1라운드에 KO시키겠다”고 큰소리쳤다. 현지 도박사들은 8 대 2로 토푸리아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올리베이라의 전진 스타일상 토푸리아의 강력한 펀치에 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어릴 때부터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수련하고, 주짓수도 블랙벨트라 올리베이라의 서브미션 게임에도 말려들지 않을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토푸리아가 아직 라이트급에서 검증되지 않은 점, 올리베이라가 타격이든, 서브미션이든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단 점에서 업셋을 내다보는 이들도 많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9년 만의 리매치가 펼쳐진다. 판토자(29승 5패)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4 플라이급 8강전에서 카라-프랑스(25승 11패 1무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카라-프랑스는 “9년 전에 난 소년이었지만 이제 난 남자”라며 “사상 최초로 판토자를 피니시하겠다”고 다짐했다. 7연승을 달리며 플라이급을 정리하고 있는 판토자는 “내가 UFC 전체에서 최고의 파이터란 걸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판토자는 그래플링이 주특기인 웰라운드 파이터다. 반면 카라-프랑스는 플라이급답지 않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하드 펀처다. 판토자는 카라-프랑스를 복서 마이크 타이슨에 비유하며, 자신은 무하마드 알리가 돼 그의 공격을 피하고, 카운터 공격을 집어넣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카라-프랑스는 “한두 방만 들어가도 그걸로 끝”이라며 KO승을 자신했다. 도박사들은 7대 3으로 챔피언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UFC 317: 토푸리아 vs 올리베이라’ 메인카드는 오는 6월 29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7: 토푸리아 vs 올리베이라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일리아 토푸리아 vs #2 찰스 올리베이라 C 알레샨드리 판토자 vs #4 카이 카라-프랑스 #1 브랜든 로이발 vs #12 조슈아 반 #9 베닐 다리우쉬 vs #11 헤나토 모이카노 페이튼 탤벗 vs 펠리피 리마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잭 허맨슨 vs 그레고리 호드리게스 하이더 아밀 vs 호세 미겔 델가도 #8 비비아니 아라우조 vs #10 트레이시 코르테즈 테런스 맥키니 vs 비아체슬라브 보르쇼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니코 프라이스 vs 재커비 스미스 조나타 지니스 vs 앨빈 하인스 크리스 이워트 vs 잭슨 맥베이김희웅 기자 2025.06.29 07:50
메이저리그

MLB 올스타 1차 투표 종료...'양대 리그 1위' 오타니·저지 직행, 7월 2차 투표 시작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의 얼굴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MLB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2025 MLB 올스타전 1차 팬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1차 투표에서는 양 대 리그에서 포지션 별 투표를 진행한다. 각 리그의 전체 1위 득표자는 2차 투표 없이 올스타전 선발을 확정한다. 올해 양대 리그 최다 득표자는 역시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저지와 오타니였다. 저지는 MLB 전체 최다 득표인 401만 2983표를 획득했고, 오타니는 396만 7668표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저지는 개인 7번째이자 최근 5년 연속, 오타니는 5번째이자 5년 연속 올스타전에 오른다.두 사람을 제외한 후보들은 포지션 별 2위(외야는 6위) 안에 든 선수들이 2차 투표로 향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포수 윌 스미스와 카슨 켈리, 1루수 프레디 프리먼과 피트 알론소, 2루수 케텔 마르테와 토미 에드먼, 3루수 매니 마차도와 맥스 먼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무키 베츠,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카일 터커, 앤디 파헤스와 후안 소토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소속 팀 다저스는 1루수 1위 프리먼, 2루수 2위 에드먼, 3루수 2위 먼시, 유격수 2위 베츠, 외야수 2위 에르난데스, 5위 파헤스까지 전 포지션에서 투표에 진출했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포수 칼 랄리와 알레한드로 커크,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폴 골드슈미트,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와 잭슨 홀리데이, 3루수 호세 라미레즈와 알렉스 브레그먼, 유격수 제이콥 윌슨과 바비 위트 주니어, 외야 라일리 그린과 하비에르 바에즈, 마이크 트라웃과 스티븐 콴이 2차 투표로 진출했다. 또 지명타자는 라이언 오헌과 벤 라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저지의 소속 팀 양키스에서는 1루수 2위 골드슈미트, 지명타자 2위 벤 라이스가 2차 투표로 향한다. 오타니가 뽑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는 2차 투표가 없고, 저지가 뽑힌 아메리칸리그 외야수는 4명만 2차 투표에 올랐다.한편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는 이번 투표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사무국 추천, 선수단 투표 등으로 추가 선발될 가능성은 있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2차 투표는 오는 1일 시작해 3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선수단 투표와 사무국 선발을 거쳐 최종 올스타 명단이 7일 발표된다. 올스타전은 1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고, 홈런 더비는 그보다 하루 앞선 15일 개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08:36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좋은 스윙이란 무엇인가

사회인 제자가 허를 찌르는 질문을 했다. ‘좋은 스윙이란 어떤 스윙이냐’는 질문이었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즉답을 못했다. 한참 생각했다. 오래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잘 모른다는 이야기라고? 흠흠! ‘정성을 다해 가르쳐 놓았더니 사부를 곤혹스럽게 하다니 이런 썩을 *이 있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쯤이었다. 바쁘게 돌던 뱁새 머리가 그럴싸하게 답을 정리했다. 뱁새는 답했다. 마치 오래 전부터 답을 정리해 놓고 있었다는 듯이. 뱁새가 말한 것을 글로 옮겨 적는다. 좋은 스윙이란 무엇보다 좋은 결과를 내는 스윙이다. 어떤 스윙을 하든지 결과가 좋다면 좋은 스윙이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스윙이라도 말이다. 신체조건이 상대적으로 나쁜 골퍼가 자신에게 맞는 스윙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가 하는 스윙은 좋은 스윙이라는 이야기이다. 신체조건이 좋은 엘리트 골퍼가 하는 그림 같은 스윙과 영 다르게 보여도 그렇다. 일관성 있는 스윙도 좋은 스윙이다. 심하지 않은 슬라이스를 계속 낸다고 치자. 슬라이스(Slice)란 오른손잡이 골퍼를 기준으로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것을 말한다. 이 스윙으로 늘 목표 왼쪽을 겨냥한다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 에이 그게 말이 되느냐고? 말이 된다. 뱁새가 직접 증명한 일이다. 뱁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선발전을 통과할 때도 슬라이스 구질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페이드(Fade) 구질이라고 우겼지만 말이다. 아이고 민망해라. 반대로 항상 훅(Hook)을 내는 것도 결코 나쁜 스윙이라고 할 수 없다. 훅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공이 왼쪽으로 감기는 것을 말한다. 늘 높게 뜨거나 항상 낮게 깔리는 구질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구질이든지 한결같기만 하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낸다면? 좋은 스윙이다. 자신의 기질에 맞는 스윙도 좋은 스윙이다. 힘이 좋은 골퍼라면 그 힘을 기반으로 스윙을 해야 맞다. 유연성이 뛰어나다면 회전을 이용하는 스윙이 맞고. 그래서 히터(Hitter)와 스윙어(Swinger)로 나누는 것이다. 히터는 공을 후려 패는 사람이다. 스윙어는 원심력을 더 잘 쓰는 골퍼이고. 다만 기질에 맞는 스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기질이 변한다는 점이다. 기질을 흔히 감정적이거나 심리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누군가의 기질을 말할 때 ‘성질이 급하다’는 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실은 기질은 다분히 신체적인 것이다. 근력이나 지구력 그리고 순발력과 유연성에 따위가 기질을 근간을 이룬다. 심폐 체력도 기질을 밑받침하고. 기질은 변한다. 그 변화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기질이 전혀 다른 골퍼가 되어 있는 것이다. 영 시원치 않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제법 강인한 기질을 가진 뱁새 같은 경우도 드물지 않다. 물론 대부분은 청년기를 지나면서 근력과 함께 지구력과 순발력 그리고 유연성 따위가 다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스윙도 바꾸어야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오랫동안 ‘마음에 익은’ 스윙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기질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더 이상 히터로 남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차마 포기하지 못하는 골퍼가 많은 식이다. ‘내가 한 때는’이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기질에 맞는 스윙이 좋은 스윙이라는 말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바뀐 기질에 맞춰서 스윙도 바꾸어야 한다. 아니면 기질의 바뀌는 것을 최대한 늦추거나. 물론 하고 싶은 스윙에 맞게 기질을 바꾸는 방법도 있다. 뱁새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뱁새가 클럽을 처음 잡을 때는 스윙어가 딱 맞았다. 그 때 뱁새 몸무게는 70kg 남짓이었다. 그리고 유연했다. 그런데 부드러운 스윙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더 강력한 스윙을 하고 싶었다. 무지막지하게 날려 보내는 파워 히팅 말이다. 그래서 기질을 바꾸었다. 힘을 길렀다. 지구력과 순발력도 키우고. 지금은 몸무게가 80kg도 훌쩍 넘는다. 비만 아니냐고? 앗!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해야 진짜 좋은 스윙이다. 부상을 일으키는 스윙이라면? 절대 좋은 스윙이 아니다. 스윙을 하다가 다쳤다면 몹쓸 스윙이니 바꾸어야 한다. 부상을 되풀이해서 입다가는 일찍 은퇴하기 십상이다. “사부 스윙은 좋은 스윙인가요” 첫 질문에 겨우 답을 하고 가슴을 쓸어 내린 뱁새에게 제자가 또 물었다. 이번에는 더 뼈아팠다. 과연 뱁새 스윙은 좋은 스윙일까? 뱁새처럼 스윙을 자주 바꾼 골퍼도 드물 것이다. 원 플레인(One Plane) 스윙도 해 보았다가 다시 투 플레인(Two Plane) 스윙으로 돌아왔다. 스택 앤 틸트(Stack and Tilt) 스윙도 해 보았다가 접었다. 지금은 새로운 스윙을 한창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와이제이(YJ) 스윙’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거의 완성한 상태이다. 시합에서도 쓰고 몇 명에게도 시험 삼아 가르쳤다. 효과가 기가 막히다. ‘YJ 스윙’은 결과가 좋고 일관성도 있고 뱁새의 기질에도 맞고 부상 위험도 적다고 자신한다. 발표할 날이 곧 올 것이다. 혹시 골프 TV 채널이 불러준다면 말이다. 흑!‘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6.25 08:21
산업

GS25, ‘타이펙스’, ‘시알차이나’ 출격으로 PB 수출 박차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태국과 중국에서 열린 해외 식품 무역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글로벌 유통 플랫폼 입지를 강화하고, PB 상품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GS25는 2년 연속으로 글로벌 유통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3대 식품 무역 박람회에 참가했다. GS25 단독부스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PB 상품을 선보이고, 해외 식품 소싱까지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꾀했다.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 2025’에서 독립 부스를 운영해 32개국 83개 해외 파트너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57개국 3231개사가 참여한 이번 ‘타이펙스 2025’에서 PB 브랜드인 ‘유어스’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전시했다.이를 통해 PB 상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9개국 파트너사와 연내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상품 카테고리별 해외 수출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라면 ▲음료 ▲스낵 ▲냉동식품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대표적인 콘텐츠 결합 상품인 ‘넷플릭스 상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PB 라면은 ▲오모리 점보사이즈라면 ▲유어스 점보누들박스 ▲유어스 홍라면매운치즈볶음면 등 대형 크기의 이색 레시피를 갖춘 상품들이 해외 바이어의 이목을 끌었다.GS25는 현장에서 ‘리얼프라이스’의 피자, 갈비만두, 핫도그 등 냉동 간편식 시식 행사도 개최해 현지 반응을 확인했다. 시식 후 아르헨티나, 호주, 대만 등과 해외 수출 계약을 논의했다.GS25는 이번 박람회에서 8개국 52개 해외 파트너사와 수입 상담도 진행해 신규 상품 소싱 성과도 올렸다. 이를 통해 과자, 일반식품, 음료, 냉동간편식 등 다양한 상품을 연내 수입하는 것으로 협의해 GS25만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한편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시알 차이나 2025’(SIAL CHINA 2025)에서도 첫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현지 70개 유통사와 로컬 채널 입점을 협의하고 음료와 스낵, 면류 중심의 PB 상품 수출 상담을 진행해 중국 내 채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유어스’ 점보라면과 1400 커피는 현지 맞춤형 상품으로 추가 개발해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최성필 GS리테일 수출입MD팀 매니저는 “GS25가 아시아 최대 식품 수출 박람회에 참가해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을 넘어 글로벌 K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GS25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출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22 13:07
메이저리그

"P-C-A" "M-V-P" 확률 5% 타구 잡고, 비거리 137.8m 대형 홈런까지…NL 올스타 외야 부문 1위 '위엄'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PCA)이 '천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크로우-암스트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이날 크로우-암스트롱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쐐기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왼손 불펜 롭 자스트리즈니의 초구 85.5마일(137.6㎞/h)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는데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가 452피트(137.8m). 이는 크로우-암스트롱의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멀리 뻗어나간 홈런이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P-C-A"를 연호한 팬들은 홈런이 터지자, 최우수선수를 뜻하는 "M-V-P" "M-V-P"를 외쳤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홈런에 앞서 8회 초 입이 떡 벌어지는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브라이스 투랑이 타격한 좌중간 타구를 쏜샅같이 달려가 다이빙 캐치로 연결한 것.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투랑의 타구는 포구 확률이 5%에 불과한 안타성 타구였지만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올해로 빅리그 3년 차인 크로우-암스트롱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17일 발표된 2025년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선 112만6119표를 득표해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투표에서 100만표 이상을 획득한 건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이상 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뉴욕 메츠)에 이어 크로우-암스트롱까지 5명에 불과하다. 부문 2위이자 팀 동료인 카일 터커(70만4740표)를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별들의 잔치' 초대를 예고했다. 그는 "올해 지금까지 팬들에게 좀 더 나은 경기를 선사하고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우-암스트롱의 올 시즌 성적은 72경기 타율 0.270(282타수 76안타) 19홈런 58타점이다. 출루율(0.307)과 장타율(0.550)을 합한 OPS는 0.857. 컵스는 크로우-암스트롱의 활약과 스즈키 세이야의 스리런 홈런을 묶어 밀워키를 5-3으로 꺾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8 13:43
메이저리그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간다"...663일 만에 이도류로 돌아온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다시 양 손에 칼을 잡는다.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내일(17일) 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대는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거의 2년 만에 돌아온 마운드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팔꿈치 통증을 확인했고, 이후 투구를 중단했다가 9월 수술을 받았다. 정확히 663일 만에 복귀전이다.그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에 이적했으나 등판은 한 차례도 없었다. 캐치볼 및 가벼운 투구 훈련만 소화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거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도 '오타니 복귀설'이 몇 차례 고개를 들었으나 구단은 전면 부인했다. 외야 수비 출전 가능성까지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농담 같은 말로 몇 차례 언급됐을 뿐 다저스는 오타니를 타격에만 집중하게 했다.재활 기간이 끝났고, 복귀의 해가 찾아왔을 때도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수 재개를 늦췄다. 스프링캠프 도중 훈련을 중단하고, 시즌 중에도 몇 차례 휴식을 부여했다. 타자를 병행하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불가능하단 걸 고려한 조치. 구단은 후반기에나 오타니를 복귀시키려 했다. 그런데 변수가 터졌다. 오타니 본인의 복귀 의지가 너무 강했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종료 후 오타니를 곧 등판시킨다고 알리면서 "그가 너무 안달이 나 있다(antsy)"며 선수의 복귀 의지를 전했다.스포니치아넥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등판 일정을 공식 발표하기 전 "오타니가 등판 준비를 갖췄다. 구단으로서는 좋은 일이다. 언제 던지게 될진 모르겠지만 오프너로 던질 가능성이 높다. 1이닝이 될지 2이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1이닝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인터뷰 직후 구단이 오타니의 17일 등판을 발표했다.로버츠 감독은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 의료팀과 협의하면서 오타니는 3이닝의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몸에 조금 부담은 있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투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준비가 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주 이닝 수를 늘릴 것 같다.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1이닝부터"라고 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4경기 선발이 가능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엔 "계산은 하고 있지 않다. 어떤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경기 수는)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예정보다 빨리 복귀하긴 했지만 투구 부담 조절은 이어진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반드시 전통적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작할 필요가 없다. 1~2이닝만 던질 수 있는 경기에서 등판해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도 가능하다. 그게 복귀를 앞당긴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렇다해도 계획을 바꾸는 데는 부담이 있다. 결국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건 선수 의지다. 로버츠 감독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한 번 더 라이브 피칭을 던지고 4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지 보자'는 얘기를 나눴었다. 그런데 그의 자신감 있는 모습과 말투를 통해, 지금이 그 시점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오타니의 복귀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가득 차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예전에 투타겸업 출전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는 내게 이상한 해였다. 비로소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자신했다.투타겸업이 가동되면서 오타니가 세워오던 진기록들에도 시동이 걸린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오타니가 17일 경기 등판하게 되면 1933년 올스타전이 생긴 이래 올스타전 이전 1게임 이상 등판한 타자들 중 최다 홈런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물론 이전까지 1, 2, 3, 4위도 모두 오타니(2021년 33개, 2023년 32개, 2022년 19개, 2018년 7개)였다. 올 시즌 25개를 때려낸 오타니는 3위 이상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칠 전망이다.한 가지 더. 다저스 역사상 1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 중 최다 홈런 역시 오타니가 세울 거로 보인다. 이 부문 1위는 돈 드라이스데일의 29개인데,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벌써 79개를 때려낸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15:28
생활문화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 x 부루구루 하이볼, 880만캔 판매에 8.8억 기부... 청소년 알코올중독 치료에 쓴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피스마이너스원 프리미엄 하이볼 론칭 파티 - 더 시그널'에서 직접 그린 아트워크 버전의 세 번째 하이볼을 공개했다. 동시에 본인이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에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8억8천만 원을 기부했다.이날 행사는 가수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종합주류회사 부루구루가 함께 협업했다. 이는 BGF리테일 'CU'가 유통하는 세 번째 피스마이너스원 프리미엄 하이볼 출시 기념행사다.'블랙 하이볼'은 지난 4월 30일에 처음 출시해 3일 만에 초도 물량 88만 캔이 완판됐다. 이어 '레드 하이볼'은 5월 27일에 두 번째로 출시해 CU 올림픽광장점 한정으로 1일 8888캔씩 판매하고 있다.앞선 두 제품이 와인을 베이스로 만들었다면 3탄인 아트워크 하이볼은 꼬냑 베이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알코올 도수도 8.8%로 기존 제품들(4.5%)보다 더 높다. 이로써 블랙-레드-아트 3개의 하이볼로 이어진다. 이로써 지구에 부족한 평화-감정-공존이라는 3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갤럭시(은하계)에서 보내온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스토리가 완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드래곤은 세 번째 하이볼의 아트워크에 대해 "불완전한 데이지를 각기 다른 표현과 컬러, 질감으로 그려냈다"며 "저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로고를 형상화한 레몬 슬라이스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있는 그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메시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결핍을 안고 함께 살아간다는 초월적 연대감을 시각화해 지구인들에게 시그널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무엇보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지드래곤의 기부였다. 청소년 알코올중독 치료의 지속을 위해 본인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에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8억8천만 원을 기부했다.1988년생인 지드래곤이, 8.8%의 도수인 아트워크 하이볼을 만들었고, 총 880만 캔을 판매해 한 캔당 100원씩 모아 8.8억을 기부하게 된 것.지드래곤은 "사랑받을 만큼 돌려드리고자 1캔당 100원을 기부하게 됐다. 작지만 모이다 보니 큰 금액이 됐다"며 "청소년 알코올 중독자 치료나 여러 가지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한다. 좋은 음주 문화를 만들고 싶어 참여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기부 의도를 밝혔다.MC를 맡은 장도연이 "어떤 노래와 함께 마시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지"를 묻는 말에 지드래곤은 "새로 나온 앨범이 8곡밖에 안 된다. 1번 트랙부터 8번 트랙까지 한 캔을 조금씩 마시면 좋겠다"라고 답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지드래곤은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와 함께 탄생한 무한 팬덤 현상으로 지구에 없던 즐거운 문화가 더 많은 곳에서 꽃피워지길 희망했다. 이번 기부 역시 그 크기에 상관없이 이날을 시작으로 모두가 동참하는 문화로 지속되길 꿈꾼다며 이번 기부의 상징적 의미를 전했다.이에 대해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대표이자 저스피스재단 이사장인 최용호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로 시작된 지속 가능한 문화와 기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지구에 없었던 결핍 하나하나를 놀라운 우주 스토리와 함께 혁신적인 AI엔터테크로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2025.06.16 14:31
산업

롯데 신유열·김상현, 네덜란드서 글로벌 식품사 만나 '원롯데' 강조

롯데의 한국과 일본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행사에 함께 참석해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 10∼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소비재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재 포럼은 아마존, 월마트, 이온, 네슬레 등이 참여한 소비재업계 글로벌 협의체로 롯데는 지난 2012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올해 포럼 글로벌 서밋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나카시마 히데키 일본 롯데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번 서밋에선 한일 롯데 그룹사 CEO들이 함께 '원롯데' 시너지에 기반한 그룹 경쟁력을 알렸다는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는 지난해 8월 신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1호 제품인 빼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701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양국 롯데 계열사 대표들은 행사 기간 소비재 기업의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신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미국의 글로벌 식음료 회사 펩시코와 영국의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 등과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다졌다.미팅에서는 양사 간 사업 진행 경과 및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가 협업 방안 및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타진했다.아울러 롯데는 행사장에 체험형 미팅룸과 휴식 공간인 웰니스 라운지를 조성해 참가자들에게 롯데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했다. 체험형 미팅룸에서는 식품과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초코파이와 길리안 초콜릿 등 롯데의 국내외 인기 제품과 제로 칼로리 상품을 전시했다. 웰니스 라운지에서는 대표 상품 시식을 진행했다.롯데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소비재 기업들과 네트워킹하며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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