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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친정’ 함부르크, 8시즌 만에 獨 1부 복귀…역사상 첫 ‘2부 우승’까지 노린다

손흥민(토트넘)의 프로 첫 팀으로 잘 알려진 함부르크가 8시즌 만에 독일 1부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는다.메를린 폴친(독일) 감독이 이끄는 함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SSV 울름과의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6-1로 대승했다.리그 선두인 함부르크(승점 59)는 올 시즌 1경기를 남기고 3위 엘버스베르크(승점 55)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2위를 확보해 1부 승격을 확정했다.독일 2부에서는 1, 2위 팀이 다음 시즌 1부로 직행한다. 3위는 1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시즌 16승 11무 6패를 기록한 함부르크는 2위 FC 쾰른(승점 58)보다 1점 앞서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그로이터 퓌르트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역사상 첫 2부 우승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함부르크가 분데스리가를 밟는 것은 2017~18시즌 이후 처음이다. 2017~18시즌 1부 18개 팀 중 17위에 처진 함부르크는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래 처음으로 2부 강등 수모를 겪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의 팀’으로 잘 알려진 팀이다. 손흥민은 동북고 재학 시절 독일로 넘어가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1군 무대까지 밟으며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를 이뤘다. 2010년 1군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공식전 78경기에 나서 20골을 넣었다. 함부르크 시절 활약을 발판 삼아 2013년 같은 리그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그는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이던 2018~19시즌 당시 2부에서 경쟁하던 함부르크에서 한 시즌 임대 선수로 활약했다. 황희찬도 이후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거쳐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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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폭발’ 케인, 토트넘 탈출→첫 우승 소감 밝혔다…“내 첫 트로피라 감회 새롭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감격의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뮌헨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선수들의 발언을 전했다.2023년 뮌헨 이적 후 첫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 케인은 “그때(우승 확정 순간) 감정이 폭발했다”며 “정말 기분이 좋다. 우리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했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을 밀어붙였다. 함께 우승했을 때 축하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뮌헨은 지난 5일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면서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뮌헨(승점 76)은 남은 2경기에서 패해도 레버쿠젠(승점 68)에 1위 자리를 뺏기지 않는다. 커리어 내내 지독하게 우승과 연이 없었던 케인은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그는 친한 동료인 에릭 다이어와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유명 밴드 ‘퀸’의 대표곡인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을 열창하며 기쁨을 누렸다.케인은 “내 커리어 첫 번째 트로피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는 (몇몇 동료와) 함께 경기를 시청했다. 휘슬이 울린 뒤 감정이 격해져서 바로 다이어를 껴안았다. 우리는 긴 여정을 함께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많은 감정이 있다. 오랫동안 축구를 했고, 시간이 좀 걸렸으나 정말 기분이 좋다.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올 시즌 개인상 수상도 유력하다. 리그 29경기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득점 공동 2위 세루 기라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이상 19골)보다 5골 앞서 있다. 2년 연속 최다 득점상 수상을 눈앞에 뒀다.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거뒀으나 우승 경험은 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유로 등 굵직한 대회에 나섰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었다. 축구계에서는 케인을 ‘무관’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이번에야 오명을 벗었다. 케인과 뮌헨 입단 동기인 콘라드 라이머는 “이미 (우승을)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느낌이 달랐다. 이곳(뮌헨)에서의 첫 우승이자, 독일에서의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내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타이틀을 획득하고 축하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뮌헨의 우승 축하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5월 18일 뮌헨 중심부인 마리엔플라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5.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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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토트넘의 ‘결별’ 힌트인가…팔팔한 97년생 FW 데려온다, 곧 이적 여부 결정

토트넘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까. 토트넘이 1997년생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크먼을 영입할 수 있다”며 “루크먼의 잠재적 행선지로 토트넘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인용 보도했다.루크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레스터 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공격 지역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으로 평가된다.이탈리아 무대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22~23시즌 아탈란타에 입단한 루크먼은 이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서 12골 5도움을 수확했고, 커리어 하이를 목전에 두고 있다.루크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그를 향한 다수 팀의 관심이 큰 상황. 최근 루크먼이 이적을 결심할 사건이 발생했다.루크먼은 지난달 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에게 저격당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루크먼의 실축을 두고 ‘최악의 장면’이라고 표현했다.매체는 “루크먼이 더 이상 아탈란타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입 경쟁에도 불구하고, 루크먼의 에이전트는 EPL 복귀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다만 잔류 가능성도 있다. 이적 여부는 머지않아 결정될 전망이다.매체는 “아탈란타는 4500만 유로(694억원)로 예상되는 루크먼의 이적료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며 재정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음 시즌에도 그를 붙잡을 수 있다”며 “루크먼의 미래가 몇 달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1997년생인 루크먼 영입을 준비하는 것은 토트넘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에는 ‘주장’ 손흥민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그를 보좌하거나 함께 경쟁할 공격수가 필요하다.아울러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숱한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공격수 영입에 소홀할 수 없는 실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3.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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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팀 옮긴 정우영 “사실 남고 싶었는데 출전 기회가…마침 우니온과 연락이 닿아”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1년 만에 팀을 옮긴 이유를 밝혔다. 출전 시간 때문이었다.정우영은 올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를 잠시 떠나 우니온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이적이었다. 슈투트가르트 입성 후 불과 1년 만의 이적이다.독일 키커는 11일(한국시간) 정우영의 인터뷰를 전했다.정우영은 “사실 슈투트가르트에 남아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면 고민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우니온과 연락이 닿았다. 정말 좋은 팬들과 멋진 경기장을 가진 팀이다. 이 팀을 직접 돕고 싶다”고 말했다.실제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하면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받는 등 세간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사실상 벤치 멤버로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경기에 나섰는데, 무려 21경기를 교체 요원으로 출전했다. 플레잉 타임은 621분. 지난해 시즌 중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한 여파도 있다. 결국 우니온으로 적을 잠시 옮긴 정우영은 지난달 31일 장크트파울리전(1-0 승) 후반 44분에 피치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5분여간 피치를 누볐다.이후 곧장 A매치 휴지기에 접어들었고, 이 시간은 정우영이 그간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 우니온에 녹아들 기회였다. 정우영은 “며칠 쉬었다. 이미 몸 상태는 정말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자신했다.정우영은 오는 14일 열리는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개막 2연승을 거둔 라이프치히는 리그 3위, 1승 1무를 쌓은 우니온은 리그 5위다. 초반 순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정우영은 이때부터 줄곧 독일에서만 생활했다.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거쳤다. 정우영은 2021~22시즌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리그 32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이 시즌이 그의 커리어 하이다.김희웅 기자 2024.09.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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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토트넘, ‘2골’ 베르너와 임대 연장…완전 영입 옵션 포함, 주급 전액 부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와 2024~25시즌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는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토트넘은 “지난 1월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은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베르너는 시즌 후반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며 “손흥민의 국가대표 차출,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으로 입단 5일 만에 선발 출전한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을 도우며 곧바로 활약했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올해 28세의 베르너는 2023~24시즌 EPL 13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경기 등 14경기에 나섰다. 지난 5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기 전까지 2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이로써 베르너는 자신의 두 번째 EPL 도전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첼시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당시 주목받은 침투 능력은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다소 부진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첼시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선 기대 득점(xG) 대비 8골 이상 놓치며 해당 기간 최악의 마무리를 보여 준 공격수로 조명돼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다시 한번 입지를 잃었지만, 토트넘이 그에게 임대를 제안하며 EPL 여정을 재개했다. 토트넘에서도 베르너의 명성은 여전했지만, 주요 공격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이다. 특히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 득점이 나온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속이는 움직임으로 베르너의 득점 찬스를 도왔다. 당시 EPL 사무국이 손흥민의 공 없는 움직임을 치켜세웠을 정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 초 베르너의 활약에 대해 “그는 잘해줬다. 1월에 손흥민이 떠나고 히샤를리송이 부상당한 때에 왔다. 그가 들어온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고,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애초 베르너의 잔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았는데, 결국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계속 안고 가기로 한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베르너의 임대료와 구매 옵션 총액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다. 다만 완전 이적의 경우 선택사항이라,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갈 수도 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베르너의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팀 내 주전급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트넘이 이 규모를 모두 부담한다.베르너는 임대 연장 뒤 “토트넘과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놀라운 시즌을 위해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길 고대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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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대신 다이어, 무실점 승리·UCL 8강 진출까지…독일 매체도 호평

김민재 대신 선발로 나선 에릭 다이어가 실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독일 현지 매체는 다이어에게 높은 평점을 줬다.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3-1로 승부를 뒤집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선발 여부에 시선이 몰렸다. 김민재는 지난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선발 자리를 지켰는데, 최근 이상 신호가 연이어 감지됐기 때문이다.독일 현지 매체들의 혹평이 시작이었다. 특히 키커는 지난 주말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김민재는 현재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하루 뒤 빌트는 “김민재는 라치오 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 중 주전조에서 빠졌다”라고 전하며 그의 벤치행을 점치기도 했다. 주전조에서 빠지더라도 선발 출전하는 경우는 많지만, 실제로 이날 김민재는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90분까지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 없었다. 김민재가 뮌헨 합류 후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 대신 선발 출격한 다이어는 더 리흐트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라치오는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다이어는 경합 대신 빌드업에 힘을 보탰다. 긴 패스를 6개나 전방으로 뿌렸고, 패스 성공률은 96%(성공 85회/시도 89회)에 달했다. 이외 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5회 등 제 몫을 했다.경기 자체는 뮌헨의 압도적인 우위로 진행됐다. 기록적으로 손해를 본 다이어는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폿몹으로부터 7.3점, 7.2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수치지만, 큰 의미가 담긴 평점은 아니었다.다만 독일 매체 빌트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나란히 2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으로 점수를 메기는 데,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다. 이외 르로이 사네(1도움)·토마스 뮐러(1골)·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가 2점을 받았다. 최고 평점은 멀티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의 몫이었다.한편 뮌헨은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으로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뮌헨의 마지막 무실점 승리는 약 2달 전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였는데, 당시 중앙 수비수 듀오는 더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였다.입단 후 탄탄하기만 했던 김민재의 입지가 향후 어떻게 될지가 관전 요소다. 앞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지난 라이프치히전 김민재의 선발 제외에 대해 “체력 관리”라는 설명을 했지만, 이날은 별도의 발언이 없었다.UCL 16강을 마친 뮌헨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마인츠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3.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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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끔찍했던 거 알지만…" 토트넘 새 공격수 향한 '반전' 기대감

토트넘이 영입한 새 공격수 티모 베르너(27)는 늘 첼시에서의 ‘실패한 커리어’가 따라다닌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뒤 불과 두 시즌 만에 다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영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적잖은 비판 여론이 잇따랐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실제 베르너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 정도로 첼시의 대표적인 영입 실패작으로 남아있다. 앞서 베르너는 지난 2016~17시즌 RB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21골을 넣으며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공격수가 됐다. 이후에도 13골, 16골 등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고, 2019~20시즌엔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에 결국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6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첼시에 입단했다. 라이프치히에서 꾸준하게 보여줬던 득점력을 첼시와 EPL 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베르너는 첼시 이적 첫 시즌 리그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각각 그쳤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했지만,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마저 1개에 그쳤다.결국 첼시는 단 두 시즌만 그와 동행한 뒤 방출했다. 베르너의 행선지는 친정팀 라이프치히였다. 그를 영입할 때 5300만 유로를 들였던 첼시는 겨우 2000만 유로의 이적료(약 289억원)로 그를 떠나보냈다.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7억원)의 손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졌다.설상가상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한 뒤에도 그는 복귀 첫 시즌 리그 9골에 머물렀다. 4시즌 동안 무려 78골을 넣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때 8000만 유로(약 1155억원)까지 치솟았던 시장가치가 1700만 유로(약 246억원)까지 급감한 건 베르너의 부진 영향이다.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설이 돌 때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이 적잖았던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흐름을 알고도 잊을 수 없는 건 과거 라이프치히 시절 보여줬던 파괴력이었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게 확인됐으니, 첼시 시절을 포함해 최근 아쉬웠던 커리어는 잊고 재반등을 기대해 봐도 좋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런 벤트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베르너가 첼시 시절 골문 앞에서 끔찍했던 걸 알고 있다. 그는 첼시와 EPL에서 잘 안 풀렸다”면서도 “그는 분명 위협적인 선수다. 첼시에 오기 전에 라이프치히에서 공식전 213경기에 출전해 113골을 넣은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2선 중앙과 양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다재다능하고, 무엇보다 아직 27살밖에 안 된 선수다. 언제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첼시 이적 후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던 건 맞지만 그래도 이번 토트넘 이적을 통해 새로운 반전 기회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잠재력을 넘어 라이프치히에서 4시즌 동안 꾸준하게 보여줬던 모습이 있으니, 1996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까지 고려하면 그 재능은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침 토트넘은 베르너를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임대로 영입했다. 반 시즌 동안 베르너의 활약 여부를 보고 영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베르너 역시 올 시즌 라이프치히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터라 반등이 절실하다.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돌아올 때까지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손흥민이 돌아온 뒤에는 함께 호흡을 맞춰 커리어에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일으켜야 한다.영국 더부트룸 역시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에 큰 리스크는 없다. 베르너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그를 영입할 의무가 없다”면서 “그래 토트넘 입장에선 주사위를 굴려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어차피 토트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영입은 아니니, 첼시 시절 부진을 뒤로한 채 베르너의 부활과 EPL 성공에 대한 도박을 걸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주장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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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거르고 토트넘’ 드라구신, 런던 입성→메디컬 완료…‘옷피셜’ 임박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합류를 눈 앞에 뒀다. 바로 전날 런던행에 몸을 싣는 그의 모습이 공개되더니, 현지에선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 임박한 모양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뮌헨 대신 토트넘 입단을 택한 드라구신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 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뮌헨과 토트넘의 대결,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마네아는 이어 “미래에 뮌헨에 갈 수도 있다. 솔직히 처음 그들의 제안에 놀랐다. 뮌헨이라는 클럽을 거절해야 된다는 게 혼란스러웠지만, 이 모든 건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이 원하던 것이었다. 그는 행복해 하고 있다. 우리는 토트넘으로 간다”라고 전했다.마네아에 따르면 실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건넨 건 뮌헨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뮌헨 측에서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드라구신은 그 제안을 거절하는 게 그의 커리어에 있어 올바른 선택이라고 결정했다. 우리는 장단점을 저울질하며 잠을 자지 못했다. 나폴리, AC 밀란도 드라구신을 원했지만 드라구신은 EPL에서 뛰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건넨 제의는 2029년 혹은 2030년까지 주급 5만 파운드(약 8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뮌헨은 이보다 많은 제안을 건넸지만, EPL을 원한 드라구신이 직접 런던행을 택한 모양새다. 조건에 따라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비슷한 보도를 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오전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다. 곧 사인을 할 것”이라면서 “그는 매년 300만 유로(약 43억원)을 받으며, 2029년까지 계약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에이전트가 밝힌 금액과 같다. 이번 거래에는 2500만 유로의 이적료, 500만 유로의 옵션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가 가장 최근 보도한 총액과 같다는 의미다.그렇다면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어떤 부분일까. 이에 스카이스포츠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나다”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 한편 드라구신이 합류한다면,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임박함과 동시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 한편 드라구신의 합류는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다. 1호 영입은 바로 전날 임대 계약을 마친 티모 베르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의 등번호는 16번”이라고 전했다.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베르너와의 결별을 택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첼시가 투자한 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 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는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요소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그의 장점을 살린 기억이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수들의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데, 베르너는 이미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여전히 골 결정력. 그리고 손흥민의 공백을 어디까지 메워줄 수 있을지다.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베르너와 토트넘의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금액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걸 감안하면, 합리적인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베르너의 토트넘행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토트넘의 얇은 공격진 탓이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이자 팀 내 득점 1위(12골)인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정한다. 지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결승 골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등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매체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토트넘행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첼시의 실패작으로 알려진 선수를 영입하며 1월 이적시장 첫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르너는 EPL 팬들 사이에서 마무리를 못 하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를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베르너의 영입은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옵타는 “베르너는 2년 동안 리그 득점이 10골에 그쳤다. 1부리그에서 총 3899분을 뛰었는데, 389분 마다 1골을 넣은 셈이다. 경기로 환산하면 4.3경기마다 골을 넣은 셈”이라고 짚었다.특히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 건 역시 결정력이다. 옵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베르너의 기대 득점(xG) 값은 18.3골이다. 무려 –8.3을 기록한 셈. 그럼에도 옵타가 베르너의 합류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꾸준한 선수였다는 점이다. 매체는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기간, 골 결정력이 미세하게 오르기도 했다. 베르너는 2022~23시즌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당해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관건은 기존 토트넘 공격진과의 차이다. 1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 최근 5경기 5골을 넣은 히샤를리송과 비슷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하지만 매체는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매체는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르너는 토트넘 합류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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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왼쪽→오른쪽으로?…신입생 오고 ‘또’ 포지션 바뀔까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가 토트넘에 입단한다면,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서 뛰게 될까.영국 매체 90MIN은 9일(한국시간)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며 토트넘이 꾸릴 수 있는 공격진을 예상했다.기본적으로 베르너와 손흥민은 공격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 양쪽 윙 포워드로 뛸 수 있고,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 실제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인 손흥민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뛰며 팀 내 주득점원을 맡고 있다. 애초 토트넘에는 굳건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있었다. 손흥민은 케인의 부재가 아니면 주로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케인의 공백으로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이가 마땅치 않아 스트라이커로 변신했고,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이적이 임박한 베르너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포지션은 바뀔 수 있다. 베르너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손흥민을 대체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가 돌아온다면 둘이 함께 피치를 누빌 가능성도 작지 않다. 90MIN은 “손흥민이 현재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기 때문에 베르너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포지션은 왼쪽 윙”이라면서도 여러 공격 라인업을 내놨다. 먼저 히샤를리송이 빠지고 쿨루셉스키가 왼쪽, 손흥민이 가운데, 베르너가 오른쪽에 서는 방안이 소개됐다. 브레넌 존슨이 왼쪽, 손흥민이 가운데에 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베르너가 중앙 공격수로 나설 때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왼쪽에는 쿨루셉스키 혹은 존슨이 나서리라 예측했다. 손흥민이 빠진 현 상황에는 쿨루셉스키가 왼쪽, 히샤를리송이 중앙, 베르너가 오른쪽 측면을 맡으리라 내다봤다. 베르너의 장점은 확실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뒷공간 침투가 일품이다. 다만 베르너는 첼시에서 활약하던 시절, 숱한 찬스를 놓쳤다. 그 탓에 ‘빅 찬스 미스’의 대명사로 통했다. 결국 남은 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몫이다. 베르너가 뛸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 공격 조합을 완성하는 게 그의 과제다. 김희웅 기자 2024.0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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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황희찬, 유효슈팅 득점률 무려 ‘91%’…홀란·살라 등 득점 상위권 선수들 '40%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세 시즌 만에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건 손흥민(토트넘·8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특히 황희찬은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 11개 중 10개를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전환된 비율은 무려 91%. 현지에서도 조명할 정도의 기록이다.EPL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그의 지난 두 시즌을 합친 기록보다 더 좋은 올 시즌 기록을 조명했다. EP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수많은 선수들 가운데 황희찬을 콕 집어 조명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그 정도로 인상적인 지표를 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기록에 따르면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5골)과 2022~23시즌(3골)에 걸쳐 8골을 넣었지만, 올 시즌 19경기 만에 벌써 10골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57경기에 출전해 넣은 골보다, 올 시즌 19경기에 넣은 골이 더 많은 것이다. 기대득점도 지난 두 시즌 합이 7.34였던 데 반해 이번 시즌엔 5.72인데, 두 배 가까운 10골의 결실을 맺었다. 경기당 득점도 0.14에서 0.53으로 급증했다.특히 눈에 띄는 건 유효슈팅 기록이다. 앞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엔 골문 안쪽으로 향한 1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8개가 골로 연결됐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2.1%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유효슈팅 11개 중 무려 10개가 골망을 세차게 흔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야말로 놀라운 득점력이다.다른 득점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기록이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은 유효슈팅 31개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5%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29개의 유효슈팅으로 12골(41%)을 만들어냈다. 12골을 넣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52%) 11골을 넣은 재로드 보웬(웨스트햄·44%) 손흥민(토트넘·46%) 등 대부분 40%대다. 황희찬의 기록이 더욱 눈에 띄는 배경이다. 이번 시즌 골을 넣은 9경기 가운데 4경기에선 경기 중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이를 유효슈팅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지난 28일엔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까지 터뜨렸는데, 이 역시도 단 2개의 슈팅을 100% 득점으로 연결한 기록이었다.그동안 득점력보다는 저돌적인 돌파 능력과 스피드 등에 더 강점을 보였다면, 올 시즌엔 득점력에 눈을 뜬 모습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황희찬은 올 시즌 역시 측면과 최전방에 포진할 때마다 특유의 돌파 능력을 변함없이 발휘하고 있고, 여기에 최전방에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무서운 공격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팀 내 압도적인 득점 1위는 물론이고 EPL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PL 전체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한 선수는 황희찬과 손흥민 포함 단 6명 뿐이다.이미 울버햄프턴에선 핵심적인 존재가 됐음은 물론이다. 울버햄프턴 선수가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2019~20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17골) 이후 네 시즌 만이다. 울버햄프턴 역사를 돌아봐도 세 번째 선수다. 스티븐 플레처가 2010~11시즌과 2011~22시즌, 히메네스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도 이들에 이어 울버햄프턴 역사상 세 번째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특히 플레처는 20경기 만에, 히메네스는 23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페이스(19경기)는 이들보다 더 빠르다. 한 경기나 특정 시기에 몰아서 골을 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이미 자신의 프로 데뷔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황희찬은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게 개인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2020~21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입단과 함께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그동안 5골이 최다 기록이었다. 다름 아닌 EPL 무대에서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값진 기록이기도 하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황희찬은 오는 31일 에버턴과의 EPL 홈경기를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이 잠시 팀을 떠나면서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고 할 만큼 소속팀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지만,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빠질 수 없는 존재다.그동안 대표팀 내 공격 비중은 손흥민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러나 EPL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황희찬의 가세로 클린스만호 화력은 더욱 거세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물론이다. 무려 91%, 황희찬이 EPL 무대에서 보여준 결정력을 아시안컵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아시아 정상을 향하는 클린스만호 여정엔 더없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의 ‘역대급 기세’는 그래서 더 반갑다. 김명석 기자 2023.12.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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