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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서바이벌·소울라이크 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 티저 페이지 최초 공개

라인게임즈는 자체 개발 신작 타이틀 ‘엠버 앤 블레이드’ 티저 페이지를 최초 공개하고 공식 스팀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엠버 앤 블레이드’는 서바이버라이크와 소울라이크 장르 특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서바이버라이크’ 타이틀이다.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내년 글로벌 출시가 목표로, 올 하반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이 게임은 죽음의 순간 천사와 계약을 맺고 불사신이 된 악마 사냥꾼이 대악마의 부활을 막기 위해 봉인된 세계로 들어가 고군분투를 펼치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절제된 색채감의 그래픽을 적용해 전투와 보스전에서 다이내믹한 액션을 연출한다. 다양성을 강조한 캐릭터 성장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이 외에도 스토리를 보다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회차 플레이를 지원하고,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뿐 아니라 게임패드와 휴대용 PC 게이밍 기기를 지원해 원활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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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드래곤 플라이트' IP 확장 박차…'국민 게임' 명성 재현

라인게임즈가 '국민 게임'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드래곤 플라이트'의 IP(지식재산권)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지난 2월 라인게임즈와 체결한 IP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준비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2'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드래곤 플라이트2는 원작의 IP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이다. 플레이위드게임즈가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티저 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출시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정보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지난 2012년 출시된 드래곤 플라이트가 IP를 확장한 신작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인게임즈는 드래곤 플라이트 기반의 리뉴얼 신작도 자체적으로 준비 중이다. 원작의 특성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상용 엔진을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과 트렌드를 충족하는 타이틀이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관계사 슈퍼어썸과 협업한 드래곤 플라이트 기반 신작도 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장르는 방치형과 타이쿤이 결합한 캐주얼 RPG로 차별화했다. 마찬가지로 2025년 공개가 목표다.드래곤 플라이트는 '애니팡', '윈드러너' 등과 함께 국내 스마트폰 태동기에 게임 시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캐릭터를 좌우로 이동하는 간편한 플레이 방식과 직관적인 게임성, '새끼용'과 캐릭터, 코스튬 등 다양한 수집 요소 등으로 호응을 얻어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 하루 최대 접속자 830만명 기록을 썼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복잡하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성향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다"며 "드래곤 플라이트는 이런 시장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타이틀로, 원작에 대한 인지도도 높기 때문에 신작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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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 신작 4분기 출시

라인게임즈는 4일 자체 IP(지적재산권) ‘창세기전’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첫 공개했다고 밝혔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라인게임즈 자회사 미어캣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SRPG다. 이 게임은 콘솔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함께 ‘창세기전’ IP 세계관을 계승, 발전시킨 모바일 게임이다.또 ‘창세기전’ 전체 시리즈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이 적용됐으며, 원작 캐릭터를 카툰렌더링 방식의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다양한 흥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신규 스토리도 추가된다.라인게임즈는 올 4분기에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콘솔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오는 12월 발매에 앞서 조만간 사전 체험판을 공개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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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한국 게임사가 선호하는 일본 IP의 명암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의 유명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빌려 신작을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 유명 게임 IP는 글로벌에서 게임성과 흥행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과 북미와 유럽보다 비즈니스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소통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유저의 마음도 잃는 일이 허다하다. 한국의 멈추지 않은 일본 IP 사랑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일본 게임 IP 사랑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일본 게임사 코에이가 1993년 제작한 ‘대항해시대2’와 1997년 발매한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선보였다. 30년 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대항해시대 IP에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한 오픈형 MMORPG다. 국내 개발사 모티프가 코에이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지난 6월 선보인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도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의 IP다. 이 게임은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선보인 이후 한 달 간 140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빅히트를 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실제로 국내 출시 이후 구글 매출 1위를 찍으며 일본 흥행작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게임 IP를 선호하는 편이다. 사이게임즈의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핀볼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를 각각 2019년과 2021년 선보였다. 작년 3월에는 일본 엑스노아가 개발한 패션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 클로젯’을 출시했다. 중소 게임사 게임펍도 지난 7월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애니메이션 ‘페어리테일’ IP를 활용해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RPG ‘페어리테일: 위대한여정’을 선보여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국내 3N사 중 넥슨과 넷마블도 일본 IP를 빌려 개발한 작품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넷마블이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일본 게임사 레벨5의 콘솔 게임 '니노쿠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내놓았다. 신작 부재로 고민이 많던 넷마블이 실적 개선의 기대를 걸고 의욕적으로 선보인 게임이다. 넷마블은 2019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일본 SNK의 IP를 바탕으로 한 액션 RPG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각각 출시했다. 일본 게임 브랜드 타입문의 '페이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페이트 그랜드 오더’도 2017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8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한국 등 글로벌에 론칭했다. 2020년 일본과 대만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던 코노스바 모바일의 글로벌 판권을 일본 개발사 썸잽으로부터 확보해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 유명 게임 IP를 빌려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체 성공 IP가 없는 게임사일수록 게임성이 검증된 해외 IP에 의존한다. 특히 일본 IP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웃국가이고 일본 게임은 직접 플레이해보기도 해서 친숙하게 여긴다”며 “일본에 지사나 파트너사를 두는 등 비즈니스적으로 가까워 협상할 기회가 많다는 점도 일본 IP를 선호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 성공한 IP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미국(375억2300만 달러)과 중국(349억600만 달러)에 이어 219억8900만 달러로 세계 3위다. 5위인 한국(116억1100만 달러)보다 두 배 가량 크다. 흥행은커녕 겜심 등 돌리기도 한국 게임사의 일본 IP 게임의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다. IP 유명세로 론칭 직후에는 앱마켓에서 인기 상위권에 오르고, 대박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는 보기 드물게 빅히트 친 경우다. 출시된 지 한 달가량 지난 7월 26일 구글 앱마켓 매출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하루 매출이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매출 톱10에 한동안 머물다가 최근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 IP 게임이라고 해서 결과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싼 라이선스 비용과 오랜 개발 기간에도 서비스를 아예 접는 경우도 있다. 한게임이 코나미와 손잡고 2012년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많은 유저를 가진 ‘위닝일레븐’을 원작으로 했지만, 수준 낮은 그래픽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등으로 2년만인 2014년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유저의 소송에 직면하기도 한다. 우마무스메 일부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부족한 이벤트 공지, 재화 지급 논란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였다.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게임사 측이 여러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유저 측은 손해를 봤다며 단체 환불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일본 IP 게임은 대박은커녕 유저에서 뭇매를 맞거나 아예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한일 게임사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 유저들은 업데이트나 문제점 개선 등이 빠르게 이뤄지길 원한다”며 “하지만 IP 홀더인 일본 게임사에서 우리처럼 빠르게 대응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C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공지문의 토씨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며 “또 불리한 계약으로 유저 의견을 반영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일본의 IP 소유 구조상 협조를 얻기가 까다롭다는 의견도 있다. D 게임사 관계자는 “일본은 원작자, 감수자 등 IP와 관련한 홀더가 여럿이다. 뭔가 하려면 이들한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본 IP 게임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이유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IP 게임을 준비한다면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게임사와의 협업 시 늘 소통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라이선스 계약 단계부터 이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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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착한 게임’이 부담스러운 게임업계

지난해 유저들의 주머니를 터는 악독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착한 비즈니스 모델(BM)’이 게임업계에 자리 잡고 있다. 신작들이 대부분 유저들이 굳이 돈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BM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사들로서는 돈도 벌어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게임이 이른바 ‘착한 게임’으로 불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유저 마음과 돈,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게임사들의 고민이 깊다. 과금 없이도 즐겨요 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는 23일 큰 기대를 걸고 준비한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일본의 글로벌 히트 IP(지식재산권)를 원작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이다. 16세기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세계 일주, 대양 독점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확률형 아이템을 없앴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1차 비공개테스트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모든 확률형 아이템을 제거해 합리적인 BM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재화는 콘텐츠를 즐기는 것만으로 획득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3대 콘텐츠는 교역·모험·전투다. 특히 교역은 재화를 획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콘텐츠다. 교역을 통해 게임 내 재화(두카트)를 벌 수 있고, 이 두카트는 더 좋은 배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매하거나, 항해사 획득, 무기 구매, 국가 투자 등 다양한 콘텐츠에 사용된다. 이득규 게임 디렉터는 “두카트를 가장 쉽게 혹은 가장 크게 벌 수 있는 플레이 방법은 교역”이라며 “시세 등과 같은 정보에 따라 같은 시간 안에 벌 수 있는 이익률이 100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역만 잘 해도 돈 쓰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선보인 넷마블의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과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첫 MMORPG다. 유저는 자신의 아바타를 다양한 영웅으로 변신시킬 수 있고, 영웅의 고유 스킬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가장 큰 장점은 미션, 퀘스트 등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누구나 높은 전투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무기 또는 영웅 카드의 조합 등 유저가 직접 성장 방향성을 설계해 과금 없이도 높은 전투력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주 출시돼 인기 1위에 오른 컴투스의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돈 쓰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로니클은 3명의 소환사와 350종의 소환수를 무한 조합해 나만의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소환형 MMORPG다. 이에 핵심 BM 중 하나가 소환수 획득인데, 돈을 써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꼭 돈을 쓰지 않아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수를 획득할 수 있다”며 “쉽게 얻을 수 있는 소환수로도 조합을 잘 만들어 컨트롤을 잘하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예 무과금 정책을 내세운 게임도 있다. 중소 게임사 엔트런스는 이달 초 MMORPG ‘DK모바일: 디 오리진’을 무과금 시즌제로 선보였다. 게임 내 유료 상품과 결제 시스템을 없앴다. 회사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은 오로지 게임 속 동영상 광고뿐이다. 광고를 시청한 유저에게는 보상으로 ‘공격속도 증가물약’ ‘체력회복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준다. 또 유저의 필요와 선택에 의해서만 동영상 광고를 시청할 수 있어 광고 자체가 게임 진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MMORPG 중에서 무과금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DK모바일: 디 오리진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완전 무과금에 유저의 관심이 컸다. 구글 앱마켓에서 12일 연속 인기 게임 1위를 달렸고, 유저들이 몰려 16일 현재 총 6개의 서버가 새로 열렸다. 엔트런스 관계자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과금 없는 게임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 게임요? 부담스럽네요” 이처럼 요즘 신작들은 꼭 돈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착한 BM’을 장착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게임사들은 자신들의 게임이 ‘착한 게임’으로 불리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너도나도 ‘착한 BM’을 내세워 마케팅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우선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착한 BM이라는 것이 유저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며 “괜히 ‘우리는 착한 게임’이라고 했다가 욕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돈을 못 버는 게임으로 인식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착한 게임이라고 하면 돈을 벌지 못하는 게임이라는 느낌을 준다”며 “최근 게임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데, 착한 게임 마케팅을 했다가는 주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착한 BM을 채택한 게임들의 돈벌이는 썩 좋지 않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무과금 시스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개발자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수익원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게임사들에게는 ‘착한 게임’이 부담스러운 존재가 돼버렸다. 그렇다고 착한 BM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저의 마음도 사고 돈도 벌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하는 게임사들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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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시장에 발 담그는 라인게임즈 “일단 NFT만”

게임사 라인게임즈도 P&E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인다. 라인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업 너디스타와 협업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라인게임즈가 최근 투자한 너디스타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구축 및 개발 기업이다. 너디스타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룩손’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코인, 스테이킹, 마켓플레이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게임의 본질인 재미와 콘텐츠, 프로토콜 경제 기반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결합해 유기적인 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거래 확장성과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용이한 대응을 위해 멀티체인으로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자 중심의 공정한 보상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각 프로젝트의 흥행도에 따른 보상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 사용자가 직접 생태계를 위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프로젝트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자사의 인기 게임에 NFT를 탑재해 너디스타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인기 IP인 모바일 RPG ‘엑소스 히어로즈’다. 라인게임즈는 앞서 엑소스 히어로즈의 글로벌 출시 700일을 기념하는 NFT 프로필 이미지 ‘메모리얼 크리스탈 – 과거의 기록’을 게임 내 접속 기준 및 스토리 클리어 조건을 만족한 이용자들에게 지난 6월 지급한 바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너디스타와 함께 엑소스 히어로즈에 NFT 기능을 추가해 블록체인 플랫폼인 룩손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유저는 게임 내 아이템 등을 활용한 NFT를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게임 내에서 코인 거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NFT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너디스타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엑소스 히어로즈의 NFT를 코인으로 바꾸거나 거래될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너디스타와의 협업으로 우리도 게임을 즐기며 돈도 버는 이른바 P&E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코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6.22 15:31
생활/문화

연말 게이머를 잡아라…신작 출시·테스트로 분주한 게임업계

연말을 맞아 게임사들의 신작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빅 게임사부터 중견 게임사까지 신작을 출시하거나 테스트를 진행하며 유저 공략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2월에 한창 개발 중인 신작들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내년 출시가 예정된 게임으로, 유저에게 맛보기를 보이는 것과 함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듀얼)’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내를 포함 북미·유럽·일본·아시아 등 글로벌 지역에서 실시한다. DNF 듀얼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인기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으로, 격투 게임 시리즈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을 제작한 아크시스템웍스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DNF 듀얼은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그래픽 품질을 한층 높인 대전 격투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PC 온라인(스팀) 및 플레이스테이션4·5 등 콘솔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넥슨은 PC 및 콘솔용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3차 글로벌 테스트도 1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에서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의 기술적 안정성과 초보자가 게임에 쉽게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과 주행감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넥슨 자회사 넥슨지티의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D’의 알파 테스트도 15일까지 한다.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8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중견 게임사 라인게임즈도 신작으로 겨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13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PC 멀티플랫폼 기대작 ‘언디셈버’를 내년 1월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언디셈버는 라인게임즈가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체 개발 게임 플랫폼 ‘플로어’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사전예약 5일 만에 100만명이 신청한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로, ‘자동 전투’ 기능을 삭제해 직접 콘트롤을 통해 몰입감을 강조하면서도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이용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액션 게임 전문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지난 2일 글로벌 신작 게임 ‘앤빌’을 출시했다. 통신사인 SK텔레콤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게임 퍼블리싱(서비스·유통) 사업의 첫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콘솔·PC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앤빌은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탑다운 슈팅 액션 게임으로,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로그라이크 방식으로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하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된다. 출시 초반 성적이 나쁘지 않다. 출시 당시 총 30개 서버에서 시작해 하루 만에 2배가량인 58개 서버로 늘어났고, 스팀의 한국 얼리억세스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크래프톤은 지난 8일 신작 PC 게임 ‘썬더티어원’을 스팀에 선보이며 탑다운 슈팅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탑다운 슈팅 게임은 유저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진행되는 슈팅 게임이다. 유저는 1990년대 초반 배경의 가상의 동유럽 국가 살로비아에서 1급 요원이 돼 테러리스트 집단에 맞서 싸우게 된다. 기본적으로 싱글플레이, 온라인 PvP, 4인 협동 모드를 제공하며 신규 모드 2종도 즐길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14 07:0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크로스 플레이, 한국 게임사의 신무기될까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PC 게임을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이 늘고 있다. 특히 새로 나오는 대형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은 모바일·PC·콘솔 등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 기능을 필히 장착하고 있다. 아예 자체 크로스 플랫폼을 갖추는 게임사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크로스 플레이는 모바일 게임 득세로 침체기를 맞은 PC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잊혀 가던 온라인 게임 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바일·PC·콘솔…플랫폼 구애 없이 어디에서나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글로벌 론칭하는 신작 MMORPG '리니지W'를 모바일은 기본이고 PC와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1차로 출시되는 한국·대만·일본·러시아·동남아·중동 등 13개국 유저는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혈맹 및 연합 콘텐트 등을 모바일·PC·콘솔 등 어느 플랫폼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엔씨는 이미 상당수의 게임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 등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지만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라인게임즈도 신작에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9일부터 1주일간 4분기 중에 선보일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인 ‘언디셈버’의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겨울 출시할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올 상반기에 ‘스매시 레전드’ ‘가디언 크로니클’ 등을 모바일와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내놓은 바 있다.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도 개발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내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과 아직 출시일이 미정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를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넥슨도 자사 인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 기기인 X박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미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도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엔씨의 '리니지M' 형제를 잡고 모바일 시장 왕좌에 오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넷마블의 하반기 히트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넥슨의 장수 게임 ‘V4' 등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MMORPG다. 엔씨·라인게임즈, 아예 자체 크로스 플랫폼 개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게임사도 있다. 엔씨가 대표적이다. 엔씨는 PC 애뮬레이터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2019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출시했다. 자사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퍼플은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커뮤니티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특히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모든 퍼플 이용자가 채팅을 할 수 있는 ‘퍼플talk’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현호 엔씨 플랫폼사업 센터장은 “퍼플은 디바이스 플랫폼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 언제나 어디서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도 엔씨처럼 자체 크로스 플랫폼 ‘플로어’를 개발하고 있다. 통합 계정을 통해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와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넘어 다양한 인게임 정보 및 플레이 업적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라인게임즈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플로어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4분기 중에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크로스 플랫폼 ‘원게임루프’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게임루프는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다. 타 에뮬레이터 대비 약 3배 이상 빠른 부팅 시간과 CPU 점유율·메모리 사용량 최소화, 선명하고 부드러운 2K 고화질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원스토어의 이용자 혜택을 모바일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MMORPG 봇물에 니즈 커져…한국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신무기 기대감↑ 게임사들이 앞다퉈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개발하듯 최첨단 IT 기술과 고품질 그래픽이 적용되기 때문에 PC나 콘솔 기기에서 구현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개발이 어렵지 않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면 모바일 게임으로 PC나 콘솔 유저까지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주류가 하드코어 장르인 MMORPG가 된 점도 크로스 플레이 대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복잡하고 할 것이 많은 MMORPG를 휴대폰에서 플레이하면 전화·문자·영상 시청 등과의 멀티태스킹이 어렵고, 배터리 부족과 작은 화면이라는 한계로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 이에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유저의 요구가 높았다. 실제 유저 반응이 좋다. 엔씨의 과반수 이상의 유저가 퍼플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호 센터장은 “퍼플의 경우 한 번 이용하게 되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사용 시간과 같은 지표도 점차 증가해 나간다”고 말했다. 크로스 플레이가 확실히 자리 잡으면 한국이 종주국으로 불렸던 PC 온라인 게임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신작 부재로 PC 온라인 게임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크로스 플레이로 인해 할 만한 신작이 많아지면 게이머들이 다시 PC 앞에 앉을 것이다. 한국 게임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통신 환경과 모바일 기기 성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서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저 풀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과 PC 상에서 동시에 서비스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크로스 플레이의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크로스 플레이나 전용 플랫폼으로 수익이 늘어나면 국내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저 편의성을 높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9 07:0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중견 게임사, 이대로 끝낼 순 없다

올해 상반기 중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대형 게임사의 틈바구니에서 빛나는 행보를 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빅히트를 치며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다른 중견 게임사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데브시스터즈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하반기에도 남만 부러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틈새시장인 PC 시장을 비롯해 멀티 플랫폼, 모바일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 제2의 데브시스터즈가 나올지 주목된다. 신작 불모지 PC 유저 공략 중견 게임사의 하반기 시장 공략 타깃은 PC 시장이다. 네오위즈와 엠게임, 라인게임즈가 신작 PC 온라인 게임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선보인다. 네오위즈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다. 내달 7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PC’를 스팀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작년 3월 선보인 콘솔 버전을 원작으로 했다. 화려한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와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15대 15 전장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PvP(이용자 간 대결) 등이 특징이다. 지난 5월 파이널 테스트에는 40만명이 참가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5000명을 기록했다. 현재 스팀 예정작 찜 목록 13위(글로벌)에 올랐으며, 사전 예약자도 100만명을 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엠게임은 오는 8월 자체 개발한 메카닉(로봇) 3인칭 총싸움 게임 ‘배틀스티드:군마’를 스팀(정식 출시 직전 버전인 얼리엑세스)에 내놓는다. 언리얼 엔진4로 만든 배틀스티드는 유저들이 우주 식민지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 군수 기업들 간의 경쟁에 용병으로 참가해 6대 6 팀 대전으로 로봇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7개의 거대 메카닉을 조작해 같은 팀과의 협력으로 전투 지역의 거점을 점령하고, 자원을 모아 다양한 승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개성이 강한 게임을 선보여온 라인게임즈는 개발 관계사 픽셀크루즈가 만든 PC 온라인 액션 RPG인 ‘더 밴시’를 하반기에 스팀(얼리엑세스)에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고품질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으로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특징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PC 온라인 신작의 스팀 출시로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꿈꾼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스팀 얼리엑세스로 선보여 현재 글로벌 히트작에 올랐다. 모바일 격전지 참전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을 들고 뛰어드는 중견 게임사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게임사는 웹젠이다. 올해 첫 신작인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선보인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으로, 하반기 웹젠의 실적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전작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 만큼 웹젠이 뮤 아크엔젤2에 거는 기대가 크다.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기사·흑마법사·요정을 동시에 조작하며 전투에 임하는 집단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연기에 다양한 효과음과 배경음을 추가해 게임의 웅장함을 더했다. 웹젠은 최근 뮤 아크엔젤2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총 2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도 3분기에 수집형 모바일 RPG ‘제국영웅(가칭)’을 내놓는다. 먼저 국내에 선보이고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도 출시한다. 제국영웅은 3D로 구현된 수집형 RPG로, 카드 수집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혁신적인 분대 구성과 스릴 넘치는 PvE, PvP가 특징이며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월드맵에서 세력전 및 지역 점령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멀티플랫폼 게임도 출격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는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라인게임즈는 모바일과 PC(스팀)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용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글로벌 히트작 ‘대항해시대’의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오픈월드 MMORPG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0곳이 넘는 전 세계 항구를 탐험하며 1000명 이상의 주요 캐릭터와 상호작용하고, 4000여 종의 발견물 및 1000여 종의 문화별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모험이 주요 콘텐트다. 라인게임즈는 또 다른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용 신작인 ‘언디셈버’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사 니즈게임즈가 핵앤슬래시 RPG로 만들고 있는 언디셈버은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세련된 그래픽을 통해 각종 스킬을 발동할 시 짜릿한 타격감과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작 기근인 펄어비스는 올 겨울에 콘솔과 PC 플랫폼에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MMORPG와 다른 게임성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으며,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은 게임사가 어느 정도 개발 능력을 갖춰야 만들 수 있는 것이어서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 신작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개발자들의 재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 목표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 시장이 변화무쌍하다. 아무도 예상 못 한 데브시스터즈가 대박을 터트리고, 천년만년 왕좌를 지킬 것 같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신생 게임사의 신작에 밀렸다”며 “중견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이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빛나는 성과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7 07:00
게임

라인게임즈, 압도적 그래픽 대형 신작 5종 눈길

라인게임즈가 압도적 그래픽이 인상적인 대형 신작들을 공개했다. 이들은 PC 온라인, 모바일, 콘솔, 크로스 플랫폼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공략할 라인게임즈의 플래그십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라인게임즈는 29일 라인업 발표회 ‘LPG 2021’를 갖고 신작 5종을 공개했다. PC 온라인 액션 RPG ‘더 밴시’, 어드벤처 RPG ‘크리스탈 하츠2: 차원의 나침반’, 모바일·PC용 ‘언디셈버’, 콘솔 타이틀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PC 온라인 게임 ‘퀀텀 나이츠’ 등이다. 연내 선보일 작품은 ‘더 밴시’와 ‘언디셈버’ 2종이다. 픽셀크루즈가 개발 중인 ‘더 밴시’는 PC 온라인 액션 RPG다.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구현된 실사에 근접한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짜릿한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을 통해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주요 특징이다. 연내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출시 목표인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의 데뷔작이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언디셈버는 언리얼엔진4 기반의 정교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파밍, 스킬 조합을 통한 캐릭터 성장의 재미에 초첨을 맞춘 RPG(핵앤슬래시)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크리스탈 하츠2: 차원의 나침반’은 2022년 출시 예정인 모바일 어드벤처 RPG다. 전작에서 호평받은 동화 같은 따뜻한 감성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기술적으로 진보한 하이엔드 그래픽을 적용해 배경인 ‘아르칸 대륙’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모험 콘텐트를 경험할 수 있다. 2022년 출시 예정인 PC 온라인 게임 ‘퀀텀 나이츠’는 TPS 슈팅 액션 장르다. 마법과 총기가 조화된 중세 판타지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슈터의 전투 매커니즘과 경쾌한 이동 시스템 등이 결합돼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제작 중으로 스팀과 라인게임즈 자체 플랫폼 플로어(FLOOR)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인기 콘솔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한 스튜디오 라르고에서 자체 제작 중인 어드벤처 RPG다.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무속이 기반이 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이날 기조 발표에서 “라인게임즈가 이제 4년 됐다. 그동안 왜 조용했느냐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셔로 완성된 게임을 가져와 출시에 집중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출시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튜디오얼라이언스(개발사 연합체)로서 각 스튜디오들과 함께 초기부터 게임을 빌드업하면서 저희 세계가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그동안 공백기는 그런 관점에서 봐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신작들이 '플래그십'과 '엣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튜디오얼라이언스라는 방향 아래 ‘플래그십’처럼 매우 크고 확실하게, 또 조금 작더라도 명확한 ‘엣지’를 가지고 빠르게 이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며 "이는 더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콘솔 게임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패미콤과 슈퍼패미콤을 플레이하며 성장한 세대다. 저처럼 평생 잊지 못할 그 시절 인생 게임이 있을 것이다”며 “콘솔 게임이 만들어내는 재미와 IP 애정은 다른 플랫폼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 그래서 콘솔 게임에 대한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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