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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옥자'→'브라이트', 더 거세진 넷플릭스의 韓스크린 공습
넷플릭스의 한국 스크린 공습이 이어진다.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브라이트' 라이브 컨퍼런스기 진행됐다. '브라이트'는 태초부터 인간과 오크, 엘프와 요정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오크 경찰이 신비의 매직완드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등이 출연하고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가 메가폰을 잡았다. 넷플릭스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영화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넷플릭스 제작 영화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설명할 정도. 190개 국가 1억 9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거느린 넷플릭스는 지속적인 플랫폼 영역 확장을 위해 '브라이트'와 같은 대형 블록버스터를 제작했다. '옥자'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넷플릭스 제작 영화인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세계를 무대로 만들어졌다. 지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상영 방식을 놓고 많은 논의가 이어졌다. '브라이트'의 주연배우 윌 스미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며 '옥자'에 대해 직접 논의한 바 있는 장본인이다. 그는 "'옥자'엔 대단한 스토리텔링이 담겼다. 또한 넷플릭스만이 구현할 수 있는 화면이었다"고 말했다. 아직은 낯선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브라이트'는 한번쯤 눈이 갈만한 이야기와 영상을 보여준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윌 스미스가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한국 관객들이 즐기길 바란다"며 "정말 재밌고 익사이팅한 액션 무비다. 코미디 요소도 있다. 친숙한 세상과 판타지 세상을 아름답게 결합시킨 영화다. 시의 적절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다른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옥자'는 당시 국내에서만 한정적으로 몇몇 극장에서 관객을 만났지만, '브라이트'는 넷플릭스에서만 오는 22일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12.20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