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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의 자존심 같은 드라마 ‘외교관2’ [오동진 영화만사]

극장에 마음에 드는 영화들이 없을 때는 어쩔 수가 없다. OTT로 가야 한다. 다만 마음을 가다듬고, 정자세를 한 다음 끝없는 주행 길에 나서야 한다. 짧게는 6부작, 길게는 12부작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요즘 들어 화제작, 주목할 만한 시즌 속편들이 쏟아진다. 대표적인 작품이 넷플릭스의 ‘외교관’ 시즌 2다. 안타깝지만 이 시즌2를 보려면 반드시 시즌1을 통과해야 한다. 어떤 작품들은 시즌 별로 칸막이가 돼있고 중심인물만 동일한 상태에서 전혀 다른 에피소드를 전개시킨다. 그럴 경우 시즌 별로 따로 본다 해도 크게 이상하지가 않다. 그러나 ‘외교관1,2’는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시즌 1을 안보고서는 2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안타깝지만 이 참에 12개를 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만큼 이 드라마가 갖는 이야기의 밀도, 서스펜스가 엄청나다. ‘외교관’은 영국 외교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케이트(케리 러셀)고 원래는 중동 분쟁지역 전문가인데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런던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된다. 영국 전함이 누군가에 의해 미사일 공격을 받자 영국 총리 니콜(로리 키니어)은 그것을 이란 등 중동 테러리스트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확신을 하더라도 외교적 측면에서 발설하면 안되는데 기자회견에서 그것을 말해 버리고 곧 이 문제는 국제전 양상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다. 미국 대통령 빌리 아피아(나나 멘사)가 케이트를 영국 대사로 보낸 것은 그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면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의 극우 마피아가 이란이 그런 양 위장테러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런 비밀에 접근하게 되는 데는 영국 외무성, 러시아 외무부가 음으로 양으로 케이트에게 정보를 흘려주고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 있는 수수께끼를 케이트가 풀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케이트의 부부관계인데, 원래 케이트보다 더 정치적 수완이 높은 남편 헬(루퍼스 스웰)이 음모의 일부에 가담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부통령 자리가 비게 될 판이고 영국에서의 성과 여하에 따라 케리는 부통령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통령은 이혼하면 안된다. 케이트가 헬과의 이혼을 꺼리는 이유다. 그 와중에 영국에서는 또 다른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거기에 남편이 휘말린다. 여기까지가 시즌 1의 서사다. 시즌 2부터는 이 폭발 사고가 영국 전함 미사일 공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얘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이어지고, 뒤집어지며, 반복되다가,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외교관2’는 외교관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 그 리얼리티가 거의 백 퍼센트 수준이다. 오죽하면 미국 정가의 모든 정치인들이 이 드라마의 내용들을 숙지하거나 이 드라마가 풀어가는 문제 해결방식을 도용하면 미국 정치 문제, 국제 외교 문제의 난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이런 류의 드라마 작가로 최고봉인 아론 소킨, 폴 해기스 외에 이런 대본 작가가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에피소드의 상당 부분을 데보라 칸이 썼다. 데보라 칸은 쇼 러너(에피소드의 앞 부분, 대체로 3부 정도 연출하고 나머지는 총괄 진행을 하되 연출은 다른 감독에게 맡기는 방식)로 ‘외교관’을 이끌었다. 데보라 칸은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기량을 닦아 온 인물로 ‘그레이 아나토미’와 ‘홈랜드’같은 시즌제 연출 경력을 지니고 있다. 특이한 것은 미국 정치 드라마의 전설로 불리는 ‘웨스트 윙’의 시즌4와 시즌7의 연출을 맡았었다는 점이다. ‘웨스트 윙’시리즈는 아론 소킨의 명작 중 명작이다. 결국 데보라 칸은 아론 소킨의 줄기에서 길러진 대어인 셈이다.넷플릭스가 늘 그렇고 그런,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킬링 타임용의 작품들로 도배를 하면서 종종 2% 부족한 OTT라는 느낌을 받으려는 순간, 이런 핵폭탄급의 뛰어난 작품으로 다시 한번 믿음을 갖도록 한다. ‘외교관 1,2’는 앞으로도 넷플릭스가 지키고 가야 할 자존심과 같은 작품이다. 일필휘지처럼 한번에 죽 시청하는 정주행을 권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1.07 06:05
영화

외화 점유율 20% ‘뚝’…‘베놈: 라스트 댄스’, 분위기 전환 키 될까 [IS포커스]

‘베놈: 라스트 댄스’가 개봉 첫 주말 흥행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장기간 이어진 외화 부진 흐름 속 ‘베놈: 라스트 댄스’를 필두로 ‘글래디에이터Ⅱ’, ‘모아나2’ 등으로 전세를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관객수 60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놈: 라스트 댄스’는 ‘보통의 가족’, ‘대도시의 사랑법’, ‘베테랑2’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기 집권 중인 한국 영화들을 꺾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외화 흥행 부진 고리를 끊었다. 외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찬 건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실제 최근 극장가에는 외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영진위 기준 지난달 외화 매출액은 191억원, 관객수는 198만명으로 점유율이 19%대에 머물렀다. 1월부터 9월까지 결산 자료를 봐도 외화 부진 흐름은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 기간 외화 누적매출액은 3786억원, 누적관객수는 385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3%, 30.4% 감소했다.영진위는 “팬데믹 이전 평균과 비교하면 외화 누적 매출액은 그 절반 수준인 55.5%였고 누적 관객 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7.3% 수준이었다”며 “1~9월 기준 ‘인사이드 아웃2’, ‘웡카’를 제외하면 매출액 300억원, 관객수 300만명을 넘긴 외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흥행작조차 국내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데드풀과 울버린’(13억 3676만달러), ‘슈퍼배드4’(9억6335만달러) 모두 국내에서는 200만명도 채 모으지 못했다.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조커: 폴리 아 되’도 전작(528만명)의 10%를 조금 넘는 61만명이 보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베놈: 라스트 댄스’가 개봉 닷새 동안 누적관객수 60만명을 넘어서면서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관객 증가세가 폭발적이지 않고,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직후 대규모 액션으로 볼거리를 챙겼다는 호평과 서사의 짜임새, 개연성 등에 대한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실관람객 평가인 CGV골든에그지수도 84%(27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낮다. 다만 팬층이 워낙 두텁고 전편들 역시 유사한 반응 속 평균 3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는 점에서 외화 흥행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적잖다. 예매율 역시 꾸준히 30%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베놈: 라스트 댄스’ 이후에도 외화 흥행에 힘을 실을 만한 기대작은 다수 있다. 당장 다음 달 13일에는 ‘글래디에이터Ⅱ’가 개봉한다. 지난 2000년 개봉, 제73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 5관왕에 오른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이다. 영화는 전편의 주인공인 막시무스(러셀 크로) 사망 20년 후를 배경으로, 로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콜로세움에서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새 주인공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여정을 그린다. 검투사의 결투가 펼쳐지는 무대이자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었다.다음 달 20일에는 ‘위키드’가 관객을 만난다. 전 세계 6000만명이 관람하고 토니상, 그래미상 등 100여개 트로피를 품은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 최초 개봉으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을 맡았다. 일주일 후인 27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두 번째 이야기 ‘모아나2’가 베일을 벗는다. 1편이 글로벌 흥행 수익 6억 400만달러를 기록한 만큼 속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큰 작품이다.극장 관계자는 “‘조커: 폴리 아 되’ 등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외화 속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당장 11월까지는 예산이 크거나 패키징이 압도적인 한국 영화 대작이 없는 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화가 아닌 작품 하나하나로 본다면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대작이 개봉하는 터라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8 06:05
금융·보험·재테크

한국,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성공…대통령실 "건전재정 기조 주효"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대통령실은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 분류 반기별 리뷰 결과에서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FTSE 러셀은 이번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로 재분류됐다고 설명했다.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동안 한국은 시장 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앞서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이후 이를 유지하다가 2년 만에 WGBI에 편입했다.WGBI 편입에 성공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건전 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은 "WGBI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통해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경제 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막대한 실질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WGBI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해서 점검,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9 17:46
생활문화

UKEN 유켄영국유학, 10월 18~19일 해외유학박람회 개최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삼성역 섬유센터에서 '2024 영국대학박람회'가 UKEN 유켄영국유학 주관으로 개최된다.UKEN 유켄영국유학은 70여 개의 영국 대학 및 교육 기관과 공식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영국 학위 전문 유학원으로, 이번 박람회에서는 50여 개의 영국 대학과 교육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유학박람회에는 킹스칼리지런던, 더럼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등 러셀그룹 소속 명문 대학 18곳과, QS 세계대학순위에서 8년 연속 스포츠 전공 부문 1위를 차지한 러프버러대학교가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각 대학의 담당자와 직접 만남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2025 QS 세계대학순위에서 아트·디자인 분야 1위를 기록한 왕립예술대학에서는 포트폴리오 검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박람회에서는 학사, 석사, 박사 과정뿐 아니라 조기 유학 상담이 가능하며, 파운데이션, IYO, 프리마스터 과정 등록 시 수속비 면제와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또한, 주한영국문화원의 '영국 유학 전문 상담사' 자격을 보유한 컨설턴트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통역 서비스도 마련된다.UKEN 유켄영국유학의 길현정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영국 유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대학 담당자와 직접 소통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랜 경험과 70여 개 대학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참가비는 무료이며, 박람회 참여를 위해서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2024.10.08 16:20
PGA

'또 이겼다' 미국 팀, 프레지던츠컵 10연승

미국이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을 꺾고 10연승을 달성했다.미국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팀에 6승 3무 3패를 거뒀다. 최종 승점 18.5-11.5를 기록한 미국은 트로피를 차지하고 2005년 대회부터 10연승을 달렸다. 전날 대회 3일 차를 7-11로 마친 인터내셔널 팀은 마지막날 역전을 노려봤으나 뒤집지 못했다.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별도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치르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통산 전적은 미국 팀이 13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주형(22·나이키)과 임성재(26·CJ) 안병훈(33·CJ) 김시우(29·CJ) 등 한국 선수 4명은 마지막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주형은 샘 번스와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 가졌고, 임성재는 러셀 헨리에게 3홀 차로 패했다. 김시우는 전체 승점 9.5-14.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키건 브래들리에게 1홀 차로 패했다. 3홀 차로 끌려가던 김시우는 16번 홀(파4), 17번 홀(파3)을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노려봤지만, 18번 홀(파4) 버디 퍼트를 놓쳐 끝내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안병훈은 사히스 시갈라와 비겼다. 김시우는 나흘간 치러진 대회에서 2승 2패를 거둬 승점 2를 팀에 안겼다. 안병훈(1승 1무 1패), 김주형(1승 1무 2패)은 승점 1.5를 보탰고 임성재(1승 4패)는 승점 1을 거뒀다. 미국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가 삼두마차를 이뤄 각 4승 1패로 승점 12를 합작했다.윤승재 기자 2024.09.30 09:35
PGA

김시우·안병훈,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셰플러‧헨리 꺾었다…전날 5전 전패 설욕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에 한국 선수들이 5전 전승을 거뒀다.인터내셔널 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 매치에서 5경기를 모두 이겼다.인터내셔널 팀은 전날 포볼 매치에서 5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둘째 날 설욕에 성공, 이틀간 합계 승점에서 5-5로 균형을 맞췄다.이번 대회 첫날부터 미국이 포섬 5경기를 싹쓸이하며 10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둘째 날 인터내셔널 팀이 반전에 성공하며 1998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둘째 날 인터내셔널 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안병훈-김시우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러셀 헨리를 상대로 승리했다.12번홀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13번홀에서 갈렸다. 안병훈-김시우가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갔다. 이후 최종 18번홀까지 동점을 내주지 않으며 1홀 차 승리를 거뒀다.임성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팀을 이뤄 인터내셔널 팀의 첫 주자로 나섰다.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에 6개 홀을 남기고 7홀을 앞서며 승전고를 울렸다.김희웅 기자 2024.09.28 16:01
PGA

김주형·임성재, 프레지던츠 컵 첫날 셰플러·헨리에 완패

한국 선수들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 컵 첫날, 미국 팀에 완패를 당했다.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이 맞붙는 격년제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2005년부터 미국이 9연승 중이다.인터내셔널 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5경기를 전패했다. 포볼은 2인 1조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2인 중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승부를 겨룬다. 이날 인터내셔널 팀에는 한국 선수로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가 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1경기에 나선 안병훈은 제이슨 데이와 팀을 이뤄 잰더 쇼플리-토니 피나우를 상대했으나 1홀 차로 패했다. 2경기에선 이민수-애덤 스콧(이상 호주) 역시 콜린 모리카와-사이스 시갈라에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기대를 모은 건 3경기였다. 김주형과 임성재가 짝을 이뤄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를 상대했는데 3홀 차 완패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김주형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나 승부는 냉정했다.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주형은 "당시의 연장전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윈덤 클라크-키건 브래들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코리 코너스(캐나다)가 패트릭 캔틀레이-샘 번스에 덜미가 잡혀 첫날 승점 5점을 모두 미국 팀에 내줬다. 2일 차 경기는 포섬(2인 1조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며 승부를 겨룬다)으로 치러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1:04
PGA

"이번엔 미워할래요" 김주형, '세계 1위 절친' 셰플러와 첫날부터 맞대결

"이번 대회 땐 미워하려고요."김주형(22·나이키)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평소 형처럼 믿고 따르던 셰플러지만, 김주형은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그 마음을 접어두고자 한다. 김주형은 26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나흘간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2005년부터 미국이 9연승 중이다. 첫날 임성재(26·CJ)와 짝을 이뤄 포볼 매치(같은 조 두 선수 중 최고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4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셰플러-러셀 헨리(35·미국) 조와 맞붙었다. 김주형과 셰플러가 정면으로 붙은 것이다. 김주형은 셰플러보다 여섯 살 어리지만 생일이 같고 집이 가까워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왔다. 쉬는 날 함께 골프를 치기도 하고, 조언과 노하우를 주고받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적으로 만난 이번 대회에선 '절친'의 반가움을 느낄 새가 없다. 김주형은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이번 대회 땐 (셰플러를) 미워하겠다"는 김주형은 "당시의 연장전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임성재와 안병훈(33·CJ) 김시우(29·CJ) 등 한국인 선수들과 함께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인터내셔널 팀 중 3분의 1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이 중 김주형이 막내다. 김주형은 "(막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팀에 큰 활력소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맏형'이자 한국 선수 중 프레지던츠 컵 최다 출전(3회)에 빛나는 김시우는 "지난 대회부터 4명의 한국 선수가 함께 하고 있어 더 특별하다"며 "올해는 홈 경기(캐나다)이기 때문에 팬들을 열광시킬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안병훈도 "한국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좋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9.26 10:14
스포츠일반

서킷 매력 생생하게 전달...쿠·플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현장 중계

OTT 쿠팡플레이가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에서 열리는 ‘2024 FIA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이하 F1)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모든 과정을 현장 프리뷰쇼 및 생중계로 선보인다.싱가포르 그랑프리는 F1 역사상 최초의 야간 레이스를 선보인 곳으로 아시아 외 지역에서도 현지 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야간 레이스의 중심이 된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화려한 도시 경관과 조명으로 레이스의 긴장감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폭이 좁고 코너가 많아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워 스릴 넘치는 서킷으로 손꼽힌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퀄리파잉과 레이스뿐만 아니라, 연습 주행인 프랙티스 전 세션까지 중계해 국내 최초로 ‘풀 패키지 중계’를 선보인다.중계진으로는 ‘최고의 F1 중계 콤비’ 안형진 캐스터와 윤재수 해설위원이 현장 프리뷰쇼부터 본 경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해 현장의 스릴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며, 진세민 아나운서가 현장 리포팅을 진행한다. 또한, 이번 풀 패키지 중계를 위해 쿠팡플레이 전담 스포츠팀 및 최고 수준의 장비가 함께하며, 생중계를 놓친 팬들을 위한 다시 보기 및 하이라이트 제공 등 쾌적하고 다채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현장 생중계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조지 러셀과의 인터뷰, 대회 기간 동안 사용될 차량을 공개하는 ‘카 프레젠테이션’ 등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열기를 전달했다. 지난 라스베이거스⋅일본⋅중국 그랑프리에서는 현장 리포팅을 진행했으며,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페라리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과 ‘F1 스토어 탐방’ 영상 등 경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0 09:48
PGA

'7타 맹폭' 임성재, PGA 투어 챔피언십 7위로 마무리…우승은 셰플러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톱10으로 마무리했다.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7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약 36억8000만원)를 얻었다.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가 이 대회 톱10에 든 것은 2022년 준우승 이후 두 번째다.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로,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11위로서 3언더파를 안고 시작, 전날까지 사흘간 8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하루에 7타를 줄였다.2번 홀(파3)에서 19.6m짜리 버디 롱 퍼트를 떨어트린 임성재는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 홀(파4)에서는 1온 1퍼트로 이글을 낚았지만 9번 홀(파3)에서 2.3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4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 타수를 줄인 뒤, 17번 홀(파4) 그린 근처에 떨어진 아이언샷을 버디로 연결했다. 한편, 페덱스컵 트로피와 보너스 2500만 달러(약 334억원)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30언더파)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1983년 이후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시즌 7승에 성공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셰플러는 재작년과 작년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했으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역전패했다. 2전 3기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2위는 모리카와(26언더파)가 차지했고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24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러셀 헨리(미국)는 이날 9언더파 62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세우고 애덤 스콧(호주), 쇼플리와 공동 4위(19언더파)에 올랐다.함께 출전한 안병훈은 이날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2타를 줄여 공동 21위(8언더파)로 마무리했다.윤승재 기자 2024.09.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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