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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또 KIM·우파메카노에게 의문 “느리진 않지만, 공간 패스에 위험”
독일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의 바이에른 뮌헨에 칭찬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특히 현재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깊은 패스에 취약하다고 콕 집었다.마테우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칼럼을 기고, 올 시즌 초반 뮌헨의 성적에 대해 진단했다. 매체는 먼저 “마테우스는 뮌헨의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비록 최근 1무 1패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성적을 거뒀지만, 두 경기에서 뮌헨의 스타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마테우스가 주목한 점은 공격과 수비의 균형에 대한 부분이었다. 특히 볼 소유를 잃었을 때, 상대가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보내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마테우스는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돌아보며 “상대가 두 명의 공격수를 기용할 때, 센터백은 종종 일대일 대결을 벌여야 한다. 두 상대는 하프라인 10~15미터 뒤에서 공을 전방으로 보내 속도 경쟁을 펼치는 등 통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전진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뮌헨이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빌라전 당시 실점 장면이 그랬다. 빌라 수비수 파우 토레스가 한 번에 뒷공간으로 패스를 전달했다. 침투에 성공한 존 듀란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장거리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 역시 제자리로 복귀하려 했으나, 슈팅을 견제하진 못했다. 이어진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뮌헨이 3-2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프랑크푸르트는 김민재가 걷어낸 공을 하프라인에서 탈취한 뒤 한 번의 전진패스로 뒷공간을 뚫어 동점 골을 넣었다. 마테우스는 이를 두고 “우파메카노는 빌라전에서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 게 행운이었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느리다는 건 아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항상 몸싸움에 휘말린다. 상대의 깊은 패스는 위험하다. 이것이 현재 뮌헨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마테우스는 “팀이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지만, 이는 뮌헨과 같은 클럽이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뮌헨은 A매치 휴식기 뒤 슈투트가르트,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붙는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뮌헨보다 위인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이 지휘 중이다.끝으로 마테우스는 “2년 동안 뮌헨답지 않은 축구를 지켜봤다. 그 당시에는 패배나 무승부를 해도 칭찬하지 않았다. 지금은 선수들이 매력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뮌헨을 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적인 결과보다는 전체적인 구조에 관심이 있는데, 지금은 마음에 든다”라고 칭찬했다.
김우중 기자
2024.10.09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