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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우승 위해 왔다” 단소, 울버햄프턴 아닌 토트넘 이적…EPL 재입성 꿈 이뤘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케빈 단소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센터백 단소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리그1 랑스에서 뛰던 단소는 올 시즌까지 임대생 신분으로 토트넘에서 활약한 뒤 오는 여름 완전 이적할 전망이다.오스트리아 출신의 단소는 6세에 잉글랜드로 이주해 레딩, MK돈스 등 두 구단에서 유년 시절 기량을 갈고닦았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독일)로 건너가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단소는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독일, 프랑스 무대에서만 뛰었고,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다시 EPL에 입성했다.중앙 수비수 보강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울버햄프턴과 경쟁에서 이기고 단소를 품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단소 영입을 위해 이적료 2100만 파운드(380억원)를 들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단소는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EPL 빅클럽에서 뛰고 싶었는데, 토트넘이 바로 그 클럽”이라며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예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구단이 얼마나 커졌는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다는 점이 이적을 결정한 이유”라며 “정말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단소는 토트넘이 진정 ‘빅클럽’이라며 우승을 외쳤다. 그는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가 있다. 토트넘과 같은 클럽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은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EPL 재입성 꿈을 이룬 단소는 곧장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탓이다.토트넘은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던 마티스 텔까지 품으면서 전방도 강화했다.김희웅 기자 2025.0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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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인천, EPL 출신 바로우 영입…무고사-제르소와 역대급 공격 라인 구축

프로축구 K리그2(2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모두 바로우(32)를 품었다.인천 구단은 스완지 시티, 레딩 FC, 전북현대 등 에서 활약한 측면 공격수 바로우를 영입하며 K리그 최고의 공격 편대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감비아와 스웨덴 이중 국적자인 바로우는 감비아와 스웨덴의 유스팀을 거쳐 스웨덴 IFK 노르셰핑, 바베리 BoIS, 외스테르순드 FK 에서 활약했다.2014시즌 외스테르순드 FK 에서 전반기에만 19경기에 나서 10득점 8도움으로 기량을 뽐낸 바로우는 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해 2016/17 시즌까지 55경기 2골 7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잉글랜드 챔피언십 레딩 FC로 팀을 옮겨 2017~19시즌 동안 82경기에 출전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6시즌을 활약하였다.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하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바로우는 2022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로 이적하며 숱한 화제와 기대를 자아냈다. 3시즌 동안 총 90경기에서 28골 17개 도움으로 전북의 K리그, FA컵 우승에 일조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사우디의 알 아흐리로 이적하였으며 튀르키예의 시와스포르에 임대 선수로 활약 후 다시 사우디 리그로 복귀해 압하 FC에서 활약했다.또한 2015년에는 감비아 대표팀에 발탁되어 A매치 데뷔전을 치뤘고, 국가대표 선수로서 총 18경기 2득점을 기록했다. 바로우는 엄청난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돌파력은 물론 날카로운 크로스, 테크닉까지 갖춘 크랙형 윙어이다. 인천은 바로우의 합류로 무고사, 제르소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속도와 공격력을 자랑하는 역대급 외국인 삼각 편대를 갖추게 됐다.바로우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굉장히 인상적인 팀이었다.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인천의 승격을 위해 가진 장점을 모두 쏟아 붓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바로우는 4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진행되는 2025시즌 동계 2차 전지훈련지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김명석 기자 2025.0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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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 붕괴’ 토트넘, 수비수 긴급 수혈…단소와 5년 계약 체결→“울버햄프턴 NO”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케빈 단소(27·RC 랑스) 영입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은 랑스와의 합의를 통해 단소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계약 조건은 5년 반으로 이미 합의됐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인 단소는 2500만 유로(약 377억원) 규모의 이적 계약 체결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애초 단소의 행선지는 울버햄프턴이 유력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관심이 이어지자, 단소의 에이전트는 울버햄프턴과의 협상을 중단했다는 게 매체의 보도다. 단소는 지난 2019~20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누빈 기억이 있다. 당시엔 10경기 소화했다. 이후 랑스로 돌아와 4시즌 동안 128경기를 뛰었다.매체는 “토트넘은 주요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여러 포지션 보강을 추진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지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판 더 펜이 복귀하는 듯했으나, 드라구신이 쓰러지는 등 악재가 겹친다. 한편 매체의 언급대로, 애초 단소 영입 레이스에서 앞선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시밀리안 킬먼(웨스트햄)의 이적으로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을 겨울 이적시장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예르손 모스케라가 시즌 아웃된 것도 영향이 있었다. 울버햄프턴은 이미 이번달 랭스에서 수비수 에마뉘엘 아그바두를 영입했고, 추가 수비진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제 마감임을 앞두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단소는 중앙 수비수는 물론 오른쪽 풀백으로도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랑스 이전에는 아우크스부르크·뒤셀도르프(이상 독일) 레딩·MK 돈스(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는 24경기 나선 바 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의 시장 가치는 이적료와 동일한 2500만 유로다.김우중 기자 2025.02.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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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2부)이 EPL보다 매력적인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를 소재로 얘기할 때 여러분은 무슨 생각이 나는가? 대부분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EPL)를 떠올릴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EPL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1부리그로 정상급 선수들이 뛰는 최고 인기 리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를 포함해 많은 해외 팬들도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EPL를 꼽는다.그에 반해 잉글랜드에는 EPL 대신 2부리그인 챔피언십이 ‘최고의 리그’라고 믿는 로컬 축구 팬들이 꽤 많다. 단지 티켓이 상대적으로 싸고 구하기 쉽기 때문만은 아니다. EPL에는 없는 챔피언십만의 매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EPL은 원년인 1992~93시즌부터 현재까지 32시즌을 소화했다. 32년 동안 7개 클럽이 챔피언을 경험했다. 최다 우승 팀은 13번 챔피언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그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8회) 첼시(5회) 아스널(3회) 리버풀(1회) 블랙번(1회) 레스터 시티(1회)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블랙번과 레스터 시티의 깜짝 우승 2번을 제외하면 EPL의 우승은 언제나 빅 클럽들 경쟁의 산물이었다. 챔피언십은 얘기가 다르다. 챔피언십에서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최고의 두 팀이 EPL로 자동 승격되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세 번째 팀이 역시 EPL로 올라간다. 게다가 챔피언십에는 EPL에서 강등된 세 팀이 합류하고, 3부리그인 리그 원(League One)에서도 3개 팀이 올라온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2년 동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클럽 수는 총 20개다.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결과를 미리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이런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곳이 챔피언십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이길 수 있다(Anyone can beat anyone).” 챔피언십은 한 시즌에 팀 당 46경기를 치르고, 6위안에 들어야 EPL 승격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각 팀당 20~22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6위 미들스브러의 승점이 35점이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17위인 코벤트리(24점)도 충분히 6위안에 들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코벤트리는 강등권(18점)에 불과 6점 앞서 있어 몇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챔피언십의 순위 결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는 리그가 또 어디에 있을까?두 번째 이유는 챔피언십의 팀들은 리그컵(카라바오컵)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EPL 팀들은 리그컵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팀은 훨씬 더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같은 유럽 대항전과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컵에 로테이션 멤버를 활용한다. 중하위권 팀들 역시 리그컵 보다 EPL 잔류가 최우선 목표다.하지만 챔피언십에 속한 대부분의 클럽들은 평생 잊지 못할 컵 대회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EPL 클럽이 해온 것과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 2023~24시즌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미들스브러는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많은 미들스브러의 팬들은 이 놀라운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소중히 여길 것이다.세 번째 이유는 챔피언십만이 로컬 더비의 진정한 맛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런던 더비(아스널 vs. 토트넘)와 노스웨스트 더비(맨유 vs. 리버풀)는 매년 열리는 관계로 희소성이 떨어지고, 너무나 많은 ‘플라스틱 팬(가짜 팬)’의 참여로 얼룩져 있다. 그에 반해 2024~25시즌 챔피언십에서 스틸 시티(Steel City, 셰필드 웬즈데이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더비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로컬 팬들의 흥분과 열정을 진정으로 느끼려면 스틸 시티 같은 더비가 적격이다.많은 축구팬이 보고 싶어 하는 더비가 바로 잉글랜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훌리건을 보유한 밀월과 웨스트햄이 맞붙는 도커스(Dockers, 항만노동자) 더비다. 밀월이 EPL에 올라갈 확률이 거의 없는 관계로 현실적으로 도커스 더비는 챔피언십에서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2년 2월 이후로 도커스 더비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네 번째 이유는 EPL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EPL ‘빅 6’ 클럽의 경기장에는 셀카봉, 홈팀과 어웨이 팀의 스카프를 반반씩 섞은 끔찍한 모양의 ‘반반 스카프(half-and-half scarves)를 걸친 플라스틱 팬으로 넘쳐난다. 클럽이 아닌 특정 선수를 응원하기 때문에, 선수가 이적할 경우 그를 따라 응원하는 클럽을 바꿀 부자 외국인 혹은 플라스틱 팬들도 너무 많다. 게다가 경기에는 관심도 없는 ‘새우 샌드위치 여단(prawn sandwich brigade, 응원에는 별 관심이 없고, 스카이 박스에 앉아 접대를 즐기기 위해 축구장을 방문하는 관중)’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EPL 경기장이다. 그에 반해 챔피언십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고, ‘찐팬’이 이끄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팀들은 대부분 좋은 시절보다 나쁜 시절을 더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클럽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한 챔피언십은 다이빙 같은 시뮬레이션 액션이 EPL보다 훨씬 덜 나오는 정직한 리그다.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국어 광고 보드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화려함과 세련됨보다는 촌스러움과 투박함으로 대변되는 챔피언십. 하지만 최첨단 구장이 아닌 오래되고 다양한 축구장에서 거의 모든 팀이 승격의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바로 챔피언십이다. 돈이 축구를 왜곡하기 전의 모습을 많이 간직한 챔피언십은 쿠팡을 통해 국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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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올리세, 뮌헨 이적 확정…2029년까지 장기 계약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윙어 마이클 올리세를 품었다.뮌헨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2세 공격수 올리세와 계약했다. 올리세는 EPL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독일의 챔피언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로 5년 계약이다.맥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올리세에 대해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우리는 팀에 새로운 자극, 에너지, 아이디어를 원한다. 올리세와 같은 선수가 그런 의미”라며 “그가 우리의 경기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소개했다.크리스토프 프로이트 단장 역시 “올리세는 빠르고,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 대한 그의 통계는 이미 뛰어나다. 아직 갈망이 많고 잠재력이 많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올리세는 구단을 통해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ᅟᅩᆨ,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큰 도전이고, 내가 원한 기회였다. 이 수준에서 내 자신을 증명하고, 팀이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런던 출신의 올리세는 아스널·첼시·맨체스터 시티의 유스를 거쳐 레딩FC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팰리스에 입단, 공식전 90경기 16골 25도움을 올리며 리그에서 손꼽는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올리세는 지난 2023~24시즌 19경기 10골 6도움이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중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며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게 흠이었다. 그럼에도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끝내 뮌헨이 올리세 영입에 성공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뮌헨은 지난 2023~24시즌 리그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때문에 뱅상 콤파니 감독에 지휘봉을 맡기며 체제 전환에 나섰고, EPL 출신 선수들을 대거 노리고 있다. 올리세 외에도 주앙 팔리냐(풀럼FC)가 영입 완료가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7.08 07:20
국가대표

‘A매치 101G’ 전가을, 女 대표팀 필리핀전서 은퇴식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가을(36)이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현장에서 은퇴식을 한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필리핀전에 앞서 전가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가을은 이날 경기의 ‘매치볼 캐리어’로 나서 직접 경기 사용구를 들고 입장한 뒤 대표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할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남녀 선수가 은퇴를 하면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여자 선수 은퇴식은 2008년 유영실(현 서울시청 감독, A매치 71경기)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자대표팀 경기에서 치러지는 것은 전가을이 처음이다.전가을은 2008년 수원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인천현대제철,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팀의 첫 WK리그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고, 이후 인천현대제철에서 3차례(2013, 2014, 2015) 더 W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2016년에 미국 웨스턴뉴욕플래시로 임대 이적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호주 멜버른빅토리, 잉글랜드 브리스톨시티와 레딩에서 해외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국가대표로는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 베트남전을 통해 데뷔해 2019년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까지 101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 A매치 38골은 지소연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 통산 득점 2위다. 2015 캐나다 FIFA 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터트려 여자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2010, 2014, 2018) 획득의 주역이기도 하다.세종스포츠토토에서 WK리그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가을은 이미 지난 2023 여자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TV 해설자로 활약하는 등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03 11:26
프로축구

남태희,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행…“제안 받아 영광” [오피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남태희(32)가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일본 무대를 밟는다.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 두하일(카타르)에서 활약한 남태희를 영입했다. 등번호는 29번이다”고 전했다. 2022시즌 뒤 알 두하일과 계약이 만료된 남태희는 프로 통산 처음으로 일본 무대를 밟게 됐다.남태희는 구단을 통해 “요코하마로부터 제안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이번 이적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J리그와 컵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서 “요코하마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팬들 앞에서 뛸 순간이 기다려진다”며 영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K리그1 울산 현대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낸 남태희는 레딩(잉글랜드)를 거쳐 2009년 발랑시엔(프랑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개막전부터 교체 투입돼 가능성을 보인 남태희는 시즌 중반 선발 기회를 잡으며 입지를 넓히는 듯했으나, 이듬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다. 발랑시엔 유니폼을 입고 41경기 뛰었으나 0득점에 그쳤다.남태희의 화려한 커리어는 카타르 슈퍼 리그에서 시작됐다. 2011~12시즌 레크위야(현 알 두하일)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시즌 16경기 6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전성기는 이어졌다. 특히 2013~14시즌 12골 10도움, 2014~15시즌 7골 11도움 등 수위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6~17시즌에는 14골 9도움으로 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알 사드로 이적한 남태희는 67경기 18골을 올린 뒤 2년 전 다시 알 두하일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이 만료된 마지막 시즌에도 공식전 27경기 9골 6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국가대표로도 53경기 나서 7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동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8.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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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FC, 15년 전 설기현 입단 재조명

잉글랜드 챔피언십 레딩 FC가 과거 설기현 경남FC 감독의 입단을 재조명했다. 레딩은 12일(한국시각) 저녁 SNS를 통해 "지난 2006년 오늘, 로얄 앤트워프로부터 설기현을 영입했다"며 "그는 우리의 특별한 시즌이었던 첫 번째 프리미어리그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라고 전했다. 2000년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에서 유럽 무대를 밟은 설기현은 이후 안더레흐트, 울버햄튼을 거쳐 150만 유로의 이적료로 2006년 7월 레딩FC에 입단했다. 1871년 창단한 레딩은 05/06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창단 처음으로 1부리그 무대를 밟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레딩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리그 8위를 기록하며 승격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입단 첫해에만 31경기 4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특히 리그 2호골을 기록했던 웨스트햄전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한다. 한편 설기현은 다음시즌 레딩에서 3경기 출전 후 풀럼FC로 이적했으나, 자리를 완전히 잡지 못했고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후 사우디 알 힐랄 임대를 거친 뒤 2010년 한국으로 복귀한 뒤 포항, 울산, 인천을 거쳐 2015년 은퇴를 결정했다. 이어 2019년 12월 경남FC 지휘봉을 잡으며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K리그2 7위(20경기 6승 5무 9패 승점 23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7.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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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노장...머레이, 은퇴 선언

글렌 머레이(38·브라이튼 앤 호브알비온)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와 브라이튼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머레이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은퇴를 알리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인생의 여정이 바뀌는 순간 나의 구단, 선수들, 팬들께”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한다. 5월 31일,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올해 38세, 글렌 머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보기 드문 노장 선수다. 그는 브라이튼과의 인연으로 뒤늦은 전성기를 보낸 선수기도 하다. 머레이와 브라이튼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머레이는 브라이튼으로 이적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그 후 크리스탈 팰리스가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되면서 생애 첫 EPL 무대를 밟았다. 이후 본머스, 레딩 등으로 이적하며 뛰다가 2016~17시즌 다시 브라이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머레이는 2017년 브라이튼에 완전 이적하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뒤늦게 보냈다. 뛰어난 힘과 골 결정력으로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부진하지 않고 활약했지만, 머레이는 지난해부터 젊은 선수들에 밀렸다. 닐 모페, 아론 코널리 등에 자리를 내주면서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이 잦았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머레이가 여전히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며 지난해 재계약을 결정했고, 브라이튼에 올해까지 경기에서 뛰는 기회를 얻어냈다. 당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머레이는 이곳에 남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를 추켜올렸다. 이에 화답하듯, 머레이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노병의 위력을 과시했다. 또 선수 생활이 걸쳐선 대략 600번의 프로 경기에 출전해 204골을 넣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31 22:22
축구

내년엔 K리그1 간다, 설욕 벼르는 ‘설사커’

“속상하고 아쉽냐고요? 전혀요. 좋은 경험을 했고 동기부여도 잘 됐어요.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축구아카데미에서 만난 설기현(43) 경남FC 감독의 축구 실력은 여전했다. 공을 정확히 골대로 차넣는 모습에서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현역 시절이 떠올랐다. 이젠 지도자로서도 자신감이 엿보였다. 표정과 목소리에서 내년 K리그1(프로 1부리그) 승격에 대한 확신이 느껴졌다. 경남은 지난달 29일 열린 K리그2(2부)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49분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그 규정에 따라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수원이 3위 경남을 제치고 1부리그에 올라갔다. 간발의 차로 승격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설 감독의 축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1위에 그쳐 2부로 강등된 경남에 부임해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프로 무대 초보 사령탑치고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게 구단 안팎의 공통 반응이다. 설기현 감독은 “90분간 냉정을 유지했는데, 마지막 4분을 놓쳤다.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으니, 2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고비였던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뜨거운 인기도 누렸다. 광운대 재학 중이던 2000년 과감하게 유럽 무대(벨기에)에 도전장을 낸 선택이 적중했다. 앤트워프(00~01년), 안더레흐트(01~04년)를 거쳐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이던 울버햄턴(04~06년)으로 옮겼다. 2006년 레딩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거(1부)의 꿈을 이뤘다. 지도자로 거듭난 이후에도 과감한 도전을 이어갔다. 성균관대(2015~18년)를 이끈 게 감독 이력의 전부지만, 두려움 없이 경남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 대신 경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축구계 7년 선배 김종영(50) 수석코치를 발탁했다. 배경이나 명성, 친분을 배제하고 실력을 우선시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식 결정이다. 코칭스태프도 철저히 실력 위주로 꾸렸다. 설 감독은 “2002 월드컵을 통해 히딩크 감독님께 배운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했다. 경남도와 구단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설명했다. 훈련 방식부터 바꿨다. 팀 훈련 메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뺐다. 프로선수라면 근력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합숙도 없앴다. 경남 선수들은 홈 경기 당일 단체 이동이 없다. 각자 집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자율적으로 경기장에 출근한다. 설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동안 ‘프로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집에서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으로 오는 게 (숙소 생활보다)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는 현역 시절 경기를 앞두고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변화무쌍한 공격 축구’를 지향했다. 설 감독은 “많은 팀들이 상대 공격 전술에 따라 우리 수비진을 맞추려 노력하는데, 나는 정반대다. 상대 수비 라인의 특징을 분석한 뒤 끊임없이 공격을 변형해 괴롭힌다. 어려운 방식이지만, 잘 자리 잡으면 더 재미있고 효율성 높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엔 ‘설기현식 축구’가 다소 삐걱거렸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며 비로소 틀이 잡혔다.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가 살아나며 경남은 27경기에서 42골을 몰아치쳤다. ‘K리그2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주목 받았다. 경남 팬들은 설 감독 특유의 유럽식 공격 축구를 ‘설 사커(Seol soccer)’라고 부른다. 설 감독은 “초보 감독이 데뷔 시즌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인정 받는 게 어디 흔한 일인가. 내년엔 ‘설 사커’를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해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겠다. 기대해도 좋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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