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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훈이' 권창훈 빵 터졌다, 최종예선서 레바논 1-0 제압

‘캡틴 손’ 손흥민(29·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빵훈이’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빵 터졌다. 한국(FIFA 랭킹 36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레바논(98위)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권창훈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황소’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왼쪽 측면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침투하는 권창훈에에게 방향을 바꿔 땅볼 크로스 ‘컷백’을 내줬다. 왼쪽 골포스트 근처에서 슈팅 각이 좁은 가운데 권창훈이 강력한 왼발 땅볼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1승1무(승점4)를 기록했다. 레바논을 1무1패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가 킥오프를 앞두고 “손흥민이 전날 훈련 후 우측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꼈다. 검사 결과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파격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황의조(29·보르도) 대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23·김천 상무)을 선발 투입했다. 전반에 한국이 슈팅 13대2(유효슈팅 5대0)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0분 이재성(29·마인츠)의 헤딩슛, 6분 뒤 황희찬의 강력한 왼발슛은 잇따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바논은 4-4-2 포메이션 ‘두줄 수비’로 내려 앉았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지자, ‘레바논산 진짜 침대축구’가 펼쳐졌다. 전반 26분 이동경(24·울산)의 슛을 막은 골키퍼 모스타파 마타르가 어깨를 잡고 넘어졌다. 4분 뒤 와리드 슈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크로스를 문전 침투한 이동경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또 막혔다. 레바논 골키퍼는 곧바로 또 드러누웠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넣었고, 후반 13분 권창훈을 교체 투입했다. 권창훈이 들어가자마자 선제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권창훈의 왼발이 빛났다. 권창훈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뽑혔지만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과거 아버지가 빵집을 운영했던 권창훈이 A대표팀에서 ‘빵’ 터졌다. 선제골을 먹은 이후 레바논은 침대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레바논에 실점할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에 경기력 자체가 이라크전보다 진일보했다. 빌드업(공격전개) 템포가 빨라졌고, 과감한 패스와 돌파, 슈팅 다 괜찮았다. 하지만 마무리 한 끗이 부족했다. 후반에 한국축구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던 측면에서의 스피디한 돌파가 늘어났다. 황희찬이 시원시원하게 왼쪽 사이드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위원은 “레바논전마저 비겼다면 월드컵 본선행에 치명타를 입을 뻔했다. 우리 조에 ‘승점 자판기(쉽게 승점을 내주는 팀)’가 없다. 결과는 냈지만 레바논은 A조 최약체다. 결국 A조는 모든 경기가 피말리는 승부로 예정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크게 다친 건 아니고, 이번 경기를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을 치르고, 12일에 이란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수원=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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