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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슬램덩크' 예능甲 홍진경,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진지한 표정으로 웃기니 더 웃겨.'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없어선 안 될 '웃음사냥꾼'은 홍진경이다. 매회 개성 넘치는 의상과 헤어 스타일로 웃음을 전해주던 홍진경. 이젠 이를 넘어서서 안쓰러운 성대와 뻣뻣한 댄스로 금요일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이고 있다. 웃음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멤버로는 갑 중의 갑이다. 홍진경은 프로그램 초반 레이디 가가부터 참한 신사임당을 떠올리게 하는 파격적인 의상과 헤어 스타일로 웃겼다. 하지만 두 번째 계주인 민효린의 걸그룹 꿈이 시작되면서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늘고 있다. 안쓰러운 성대지만 미친 박자감으로 박진영을 쓰러지게 만든 그가 구멍 뚫린 파격적인 망사 레깅스를 신고 등장, 뻣뻣한 안무 동작들을 선보여 초원 위를 걷는 '기린'을 연상케 했다. 자신이 못하더라도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 더욱 호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과 달리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홍진경의 모습들이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며 배꼽을 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언니들의 슬램덩크' 8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6.4%)을 경신하며 동 시간대 예능 1위인 '나 혼자 산다'(6.7%)를 간발의 차로 위협하고 있다. 웃음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가진 홍진경이 자신의 바람대로 프로그램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인석 PD는 "홍진경이 전문적인 예능인은 아니지만 스스로 진짜 웃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자기가 망가지고 희화화가 돼도 웃기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다. 한 회에 딱 두 번만 웃기게 해달라고 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의 웃음 지분을 가장 많이 담당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6.01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