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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논란된 모리뉴 감독의 기행…패배 뒤 상대 감독 코 잡아당겨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이 패배 뒤 상대 사령탑의 코를 잡아당기는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됐다.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4~25 튀르키예 컵 8강에서 1-2로 졌다. 홈팀 페네르바체는 전반에만 빅터 오시멘에게 연거푸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추가시간 세브사티안 스지만스키의 만회 골이 터졌는데,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경기 막바지엔 선수단끼리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3장의 레드카드가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공교롭게도 모리뉴 감독의 돌발 행동은 경기 뒤에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경기 관계자들, 상대 팀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다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의 코를 잡아당기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부룩 감독은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같은 날 ESPN에 따르면 부룩 감독은 “모리뉴 감독이 뒤에서 내 코를 잡았다. 약간 긁힌 것도 있었다. 그다지 품위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또 메틴 외즈튀르키 갈라타사라이 부회장은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 축구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 이게 바로 모리뉴 감독이다”며 “세상 어디에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올 시즌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모리뉴 감독이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튀르키예 리그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라고 모욕성 발언을 해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또 지난 2월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경기에선 상대 코치진과 선수들을 두고 “원숭이처럼 날뛰었다”라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해 또 출전 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갈라타사라이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구단을 고소하기도 했다.한편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이날 승리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리뉴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모리뉴 감독은 올 시즌 공식전 47경기서 29승 11무 7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선 갈라타사라이에 뒤진 2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6강에 올랐으나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김우중 기자 2025.04.03 10:00
메이저리그

보스턴 또 장기 계약, 이번엔 5경기 뛴 '신인'과 8년 881억 보장 빅딜

에이스 개렛 크로셰(26)와 장기 계약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한 번의 장기 계약을 성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신인 크리스티안 캠벨(23)과 6000만 달러(881억원)를 보장하는 8년 계약을 발표했다'라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이며 2033년과 2034년에는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202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캠벨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보스턴 유망주 순위에서 외야수 로만 앤서니에 이어 2위(전체 6위)로 뽑혔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3개 레벨(상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115경기 타율 0.330(430타수 142안타) 20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39)과 장타율(0.558)을 합한 OPS가 0.997에 이른다. 지난달 28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캠벨의 시즌 첫 5경기 성적은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500, 0.688.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빅리그 무대에 적응 중이다. MLB닷컴은 '캠벨은 올해 보스턴의 개막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급성장했다'며 'MLB 파이프라인 전체 6위 유망주로 자신의 과대광고를 입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라고 극찬했다.한편 보스턴은 지난 1일 크로셰와 6년, 1억7000만 달러(2497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크로셰에 이어 캠벨, 지난해에는 타자 유망주 세단 라파엘라와 8년, 5000만 달러(734억원)의 연장 계약을 발표하는 등 주요 선수를 장기 계약으로 묶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07:22
메이저리그

"오, 내가 '매덕스'를 해내다니" 시즌 첫 MLB 완봉승…무결점 99구 역투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완봉승의 주인공은 네이선 이발디(35·텍사스 레인저스)였다.이발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 눈길을 끄는 건 투구 수였다. 이발디는 투구 수 99개로 아웃카운트 27개를 혼자서 책임져 '매덕스'를 해냈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레전드 그렉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텍사스 투수가 '매덕스'를 달성한 건 2015년 9월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한 콜비 레이스 이후 10년 만이다. 이발디는 "99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 멋지다'라고 생각했다"며 "매덕스를 던지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놀라워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 투수 코치가 그렉 매덕스의 형인 마이크 매덕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년 동안 빅리거로 활약한 후 5개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한 마이크가 마지막으로 '매덕스'를 목격한 건 2022년 8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조던 몽고메리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을 때'라고 전했다. 거침이 없는 투구였다. 최고 95.8마일(154.2㎞/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0개) 이외 스플리터(36개) 커브(23개) 컷 패스트볼(16개) 슬라이더(4개)를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4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이발디는 5회 선두타자 가빈 럭스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9회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2사 2루에서 신시내티 간판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를 1루 땅볼로 유도, 대기록을 자축했다.MLB닷컴에 따르면 매덕스 코치는 이발디의 워밍업을 보고 좋은 경기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늘 밤 이발디의 커맨드가 정말 훌륭했다. 커맨드는 항상 승리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텍사스는 1회 초 2사 후 터진 와이엇 랭포드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20:49
해외축구

“항상 웃는 배준호, 자신감 되찾고 있어” 스토크 동료의 찬사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골키퍼 빅토르 요한슨이(27)이 최근 구단과의 인터뷰 중 배준호(22)에게 찬사를 보냈다.스토크는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전 골키퍼 요한슨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눈길을 끈 건 ‘스토크의 왕’ 배준호에 대한 대목이다. 요한슨은 구단을 통해 최근 맹활약 중인 배준호에게 주목했다.구단은 “요한슨은 최근 배준호의 자신감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가 2부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에 감탄하며 칭찬했다”라고 했다.요한슨은 “배준호가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항상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하면서도 정말 겸손하다. 내가 처음 왔을 때보다 배준호의 영어 실력도 많이 발전했어요. 그때는 영어를 이해했지만, 말을 잘하진 못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이제는 점점 더 자신의 껍질에서 벗어나고 있고, 항상 행복하고 웃고 있으며 축구를 사랑하는 게 정말 잘 드러난다. 나 역시 영국에 처음 왔을 때 문화 충격이 컸다. 영어를 이해하고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었음에도 힘들었다. 배준호 입장에선 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바우터르 뷔르허르가 첫날부터 그에게 큰 도움을 줬다. 뷔르허르는 배준호를 집으로 초대하고, 든든한 지지자이자 상담자가 돼줬다”라고 소개했다. 배준호는 지난 2023년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으로 활약하다 스토크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했다. 그는 이적 첫해 스토크 올해의 선수상을 품는 등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사령탑의 경질 등으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최근 공격 포인트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탔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의 챔피언십 39라운드에선 날카로운 침투 뒤 다이렉트 슈팅으로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팀도 3-1로 이겼다. 요한슨은 배준호가 잔여 일정에서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요한슨은 구단을 통해 “배준호는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있으며, 마무리도 잘하고, 시야도 좋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거듭 치켜세웠다.이어 “배준호는 최근 자신감을 어느 정도 되찾은 것 같고, 그게 경기장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슛을 더 많이 시도하고,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본인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매일 아침 미소를 짓는다. 가장 시끄러운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우리 라커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배준호는 스토크 합류 뒤 공식전 82경기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기록은 42경기 3골 5도움이다.김우중 기자 2025.04.02 15:18
메이저리그

'가을 에이스'가 '어뢰 홈런' 괴물 타자까지 막고 '매덕스'...이볼디, '무사사구 8K'로 99구 완봉승 달성

네이선 이볼디(35·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날 폭발했던 신시내티 레즈와 엘리 데 라 크루즈(23)를 봉쇄하고 완봉승을 수확했다.이볼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봉을 달성했다. 이볼디 혼자 마운드를 책임진 텍사스는 1-0으로 승리했다.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이볼디가 우위였다. 이날 상대인 신시내티엔 전날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을 폭발시킨 데 라 크루즈가 있었다. 지난해 타율 0.259 25홈런 67도루를 기록했던 데 라 크루즈는 1일 텍사스전에 최근 화제가 된 '토피도 배트'를 사용했는데, 5타석 모두 시속 99마일(159㎞) 이상의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이날은 달랐다. 이볼디의 호투 속에 데 라 크루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시속 81.8마일(131.6㎞) 약한 타구로 1루수 땅볼을 친 그는 두 번째 타석도 시속 67마일(107.8㎞)로 2루수 땅볼을 쳤다. 세 번째 타석엔 그래도 2루수 땅볼을 시속 94.8마일(152.6㎞)로 기록했으나 9회 말 마지막 타석에 결국 1루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타구도 시속 88.3마일(142.1㎞)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이닝 이터가 사라진 시대에 보기 드문 완봉승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9구로 올해 첫 '매덕스'를 달성했다"며 "이볼디는 올해 처음으로 8이닝, 그리고 9이닝을 소화한 투수"라고 전했다. MLB는 100구 미만 투구 수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걸 두고 과거 이닝 이터였던 그렉 매덕스의 이름을 따 '매덕스 게임'이라고 부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텍사스의 마지막 완봉승도 이볼디였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30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때도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매덕스 게임'으로 따진다면 지난 2015년 9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이후 팀에서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이볼디는 텍사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이스다. 지난 2023년 텍사스로 이적한 이볼디는 12승 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때는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로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도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1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가을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해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텍사스는 그에게 3년 7500만 달러 거액을 안겼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던 그는 완봉승을 더하면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이볼디의 호투 덕에 승리를 추가한 텍사스는 정규시즌 4승 2패로 가을야구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1:01
메이저리그

팟캐스트에서 '통산 143승' MLB 13년 경력 마침표 "오늘 이 자리에서 은퇴"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베테랑 투수 랜스 린(38)이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아내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린은 "야구 시즌이 다가왔고 난 지금 소파에 앉아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한다"라고 말했다.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린의 통산(13년) 성적은 143승 99패 평균자책점 3.74이다. 2012년과 2021년에는 올스타. 2019년부터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했다. 특히 2021년에는 로비 레이(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 이어 A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미네소타 트윈스·뉴욕 양키스·텍사스 레인저스·시카고 화이트삭스·LA 다저스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지난 시즌에는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와 23경기 선발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3.84(117과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은퇴'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02:05
메이저리그

어뢰 배트, 진짜로 '사기급'인가...'2홈런 7타점' 폭발한 67도루 '대도' 데 라 크루즈 "느낌 좋던 걸"

혁신일까. 아니면 편법일까. 메이저리그(MLB)가 '어뢰 배트' 돌풍을 맞은 가운데 또 한 명의 스타 선수가 신형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엘리 데 라 크루즈(23·신시내티 레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대폭발한 데 라 크루즈를 앞세운 신시내티는 14-3으로 텍사스를 완파하고 정규시즌 2승 2패 승률 5할을 맞췄다.데 라 크루즈가 문자 그대로 혼자 이끈 승리였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홀로 7타점을 몰아쳐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1회 말 중전 안타로 시작한 그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발 쿠마 로커의 초구 시속 83.1마일(133.7㎞) 슬라이더 실투를 강타해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끝이 아니었다. 데 라 크루즈는 6회 네 번째 타석 때는 날카로운 2루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 때도 거슨 가라비토의 몸쪽 시속 93.6마일(150.6㎞) 직구를 통타,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타구 하나 하나가 미사일과 같았다. MLB 타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데 라 크루즈가 첫 번째 타석에서 친 1루타는 시속 103.2마일(166.1㎞)을 찍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든 홈런은 시속 107.2마일(172.5㎞), 세 번째 타석에서 만든 뜬공도 시속 99마일(159.3㎞).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는 시속 102마일(164.2㎞)이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은 시속 110.2마일(177.3㎞)을 마크했다.데 라 크루즈는 원래도 잠재력이 MLB 으뜸으로 꼽히던 타자다. 지난해 그는 타율 0.259 25홈런을 치면서 도루를 67개나 기록했다.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호타준족이다. 공·수·주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리그 으뜸의 잠재력을 가진 타자다. 다만 어디까지나 미완의 선수였다. 지난해 타율이 낮았고, 타석당 헛스윙 비율도 33.4%로 리그 하위 8%에 머물렀다. 방망이에 맞혔을 때도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 비율이 45.7%로 리그 상위 24%에 있었다. 오타니, 애런 저지 등 리그 최상위에 위치한 타자들과 차이가 분명 있었다.그런데 2025년 출발이 뭔가 다르다. '신형' 방망이의 힘일 수도 있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최근 MLB에서 화제가 된 '어뢰 배트'를 사용했다. 뉴욕 양키스 타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연전에서 '토피도(Torpedo) 배트'를 사용해 15홈런을 터뜨렸다. 영어로 어뢰를 의미하는 '토피도'를 단 이 배트는 공이 맞는 스위트스폿 부분에 더 많은 나무(질량)를 집중시켜 타구의 질을 향상한다. 모양이 볼링핀의 흡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토피도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애런 린하르트가 개발을 주도했다. 린하르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공에 타격을 가하려는 배트의 부위를 최대한 무겁고 뚱뚱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토피도 배트'는 리그 규정을 위배하는 건 아니다. MLB에서 배트의 지름은 2.61인치, 길이가 42인치를 넘을 수 없지만 스위트스폿을 강화하는 건 따로 명시된 게 없다. MLB닷컴은 '배트의 뚱뚱한 부분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라고 부연했다.해당 배트는 양키스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니어 카미네로,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이 이 배트를 사용하는 걸로 알려졌다. 사용하지 않던 구단들도 하나둘 해당 배트를 주문한 걸로 알려졌다. 여기에 데 라 크루즈가 가세했다. 데 라 크루즈는 1일 경기를 마친 후 "좋은 느낌일지 알고 싶었는데, 확실히 그렇더라"라며 가볍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토피도 배트를 사용하는 팀 동료 호세 트레비노를 언급하면서 "트레비노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배트 이야기를 했지만, 사용하진 않았다"면서 '다시 사용할 것이냐'는 물음엔 웃으며 대답했다.신시내티 사령탑은 '방망이 덕'이라는 시선을 경계했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배트보다 선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자신에게 편한 걸 사용할 것이다. 배트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선수들이 무엇을 쓰든, 사무국 승인만 받으면 상관없다. 데 라 크루즈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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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타자 수비형 포수가 쓴 컵스 32년 만의 역사, 사이클링 히트..."특별한 밤"

시카고 컵스 포수 카슨 켈리(30)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켈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의 서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켈리는 4회 솔로 홈런, 5회 안타에 이어 6회 타자 일순으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2루타-볼넷을 기록했다. 켈리는 8회 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계 해설진이 켈리의 3루타를 응원하며 "고! 고! 고!"를 외쳤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1호 사이클링히트다. 특히 컵스 선수로는 1993년 5월 10일 마크 그레이스 이후 3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켈리의 이번 기록이 더욱 특별한 건 그가 수비형 포수이기 때문이다. 빅리그 10년 차 켈리는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쳐 556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91경기에서 타율 0.238 9홈런 37타점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561경기에서 타율 0.226 55홈런 2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이다. 지난겨울 컵스와 2년 1150만 달러(169억원)에 계약했다. 9번 타자의 사이클링히트 달성은 2006년 숀 피긴스 이후 19년 만으로, 컵스 포수로는 1966년 랜디 핸들리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켈리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대단한 성과"라며 "매우 특별한 밤"이라고 기뻐했다. 컵스는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18-3으로 크게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17:49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굴욕 다음날 또 3삼진, 시즌 19타수 무안타 15삼진

최악의 출발을 한 라파엘 데버스(29·보스턴 레드삭스)가 삼진 3개로 또 고개를 숙였다.데버스(28)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데버스는 전날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데버스는 개막 후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 12삼진에 그쳤고, 이는 MLB 역사상 시즌 첫 4경기에서 최다 삼진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데버스는 1일 볼티모어전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2-4로 따라붙은 2회 2사 3루, 3-4로 뒤진 5회 초 무사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 역시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데버스는 이날 삼진 3개를 추가, 이번 시즌 삼진이 총 15개로 늘어났다. 23타석을 들어서는 동안 안타가 하나도 없다. 19타수 무안타. 데버스는 2023년 1월 보스턴과 11년 총액 3억3100만 달러(4880억원)에 계약한 강타자다. 2019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169홈런을 때려냈고, 빅리그 데뷔 후 통산 타율 0.278 200홈런 639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은 0.508에 이른다. 그러나 데버스는 이번 시즌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보스턴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자 "3루는 내 포지션"이라고 고집했지만 결국 지명타자로 옮겨야만 했다. 익숙하지 않은 지명타자 포지션에 어깨 재활로 시범경기를 15타석만 소화한 것도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레드삭스는 데버스의 부진 속에 최근 4연패를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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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이후 최초' 시즌 첫 5G 삼진 15개 이상 그런데 '충격의 무안타'

왼손 타자 라파엘 데버스(29·보스턴 레드삭스)의 '부진'이 심각하다.데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데버스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19타수 무안타 4볼넷 15삼진으로 악화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901년 이후 팀의 시즌 첫 5경기에서 삼진을 15개 이상 기록하면서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건 데버스가 처음이다. 데버스는 지난달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다. 이튿날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 이어 3차전 4타수 무안타 3삼진, 4차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데버스는 시즌 첫 4경기에서 12삼진을 당한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라고 전했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0삼진을 기록한 것도 사상 처음이었는데 경기를 뛰면 뛸수록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데버스는 줄곧 보스턴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2019년 32홈런, 2021년 38홈런, 2023년 33홈런을 때려내는 등 MLB 통산 홈런이 200개에 이른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72 28홈런 83타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시즌 막판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 11삼진으로 부진했다.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한편 보스턴은 데버스의 부진 속에 1일 경기를 5-8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1승 4패.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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