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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아스널 ‘충격 응원’ 받았다…“토트넘 서포터 되겠다” 선수도 공개 지지

토트넘이 ‘맞수’ 아스널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아스널이 목 빠지게 기다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제패가 토트넘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 EPL 3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토트넘에 가장 중요성이 큰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승점 63)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를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다가오는 맨시티전이 중요한 이유다. 다만 토트넘이 맨시티를 꺾는다면, UCL 진출 희망을 살리는 동시에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세기의 라이벌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커지는 탓이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최종전을 남겨둔 아스널(승점 87)이 토트넘전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둔 맨시티(승점 86)에 1점 앞서 있다. 만약 맨시티가 토트넘에 지면 우승 가능성은 매우 작아진다. 반면 맨시티가 패한 후 아스널이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꺾으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EPL 정상 등극을 노리는 아스널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맞수’ 토트넘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는 “우리는 맨시티가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우리의 일을 했고, 다음 주에도 해야 한다”면서도 “화요일에 지켜보자. (맨시티가) 토트넘과 경기를 해야 하니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화요일 한 경기만 토트넘의 서포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소 충격적인 응원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서로 으르렁대는 악명 높은 라이벌 관계다. 살리바는 “(토트넘을 응원하면)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이따금 축구가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두고 보자”라며 토트넘의 승리에 기대를 걸었다.아스널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역시 “우리는 가장 큰 토트넘 팬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토트넘 입장에서 아스널의 우승은 UCL 진출이 좌절되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 “토트넘 팬들이 화요일에 맨시티를 응원할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토트넘 팬들이 토트넘이 아닌, 맨시티를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어이없는 그림일 수 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스널 레전드인 폴 머슨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시티가 득점하면, 토트넘 팬들이 환호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 한 가지는 아스널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스널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하다. 토트넘은 그동안 맨시티에 강했다. 특히 ‘맨시티 킬러’ 손흥민의 존재는 토트넘의 승리를 바라는 아스널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18차례 맞대결에서 8골 4도움을 수확했다. 이 기간 토트넘은 9승 2무 7패를 기록, 맨시티에 우위를 점했다.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맨시티를 상대로 최근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건 분명 눈에 띈다. 맨시티는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하고 경기를 운영, 역습에 취약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뒷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에게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맨시티 입장에서는 유독 손흥민이 신경 쓰일 만하다.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리그에서는 3-3으로 비겼고, FA컵에서는 맨시티가 토트넘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5.14 09:45
연예일반

송강호 ‘삼식이 삼촌’→이정재 ‘애콜라이트’…디즈니플러스, 2024년 라인업 공개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를 빛낼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디즈니플러스는 19일 2024년 공개될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할 것을 밝혔다.◇인물과 서사에 집중해 그려내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지난달 첫 공개 이후 몰입감 넘치는 액션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서사로 호평받은 ‘킬러들의 쇼핑몰’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왕좌를 두고 밑바닥 마이너리거들의 반란을 그려낼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 주연의 ‘로얄로더’가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또한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배종’,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이자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혼돈의 1960년을 배경으로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그려낼 ‘삼식이 참촌’,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찾아간다.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시즌3로 돌아온다. 유재석, 권유리를 필두로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기발한 미션을 수행한다.여기에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난 ‘폭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분한 김혜수와 사회성 제로 낙하산 PD로 완벽 변신한 정성일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아낸 ‘트리거’, 좌천된 엘리트 형사와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강남 비-사이드’,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강풀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자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명가게’ 등이 디즈니플러스의 2024년을 풍성하게 채운다.◇놓칠 수 없는 국내 화제작 스트리밍도 디즈니플러스에서이 밖에도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 역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된 후 벌어지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마인드의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 ‘재벌 X 형사’에 이어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후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다음 달 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또한 1958년을 배경으로 부패 권력을 깨부수는 박영한 형사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제훈, 이동휘 주연의 ‘수사반장 1958’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콘텐츠로 완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신규작들도 디즈니플러스를 찾아온다.먼저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엑스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X-Men ‘97’, ‘완다비전’의 스핀오프 ‘아가사: 다크홀드 다이어리’(Agatha: Darkhold Diaries),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배드 배치’ 시즌3이자 이정재의 출연 소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콜라이트’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외에도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6번째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실황 등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즐길 수 있다.가업이었던 샌드위치 식당을 운영하게 된 후 오합지졸 주방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는 젊은 셰프의 이야기를 그리며 에미상, 골든 글로브를 휩쓴 ‘더 베어’가 시즌3로 돌아오며 시즌1으로 리부트돼 15대 닥터의 이야기를 그려낼 BBC 레전드 시리즈 ‘닥터 후’도 디즈니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공개된다.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진짜 용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거대한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수라’, 모든 문명을 붕괴시킨 대재앙 이후 인류와 AI 휴머노이드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려낸 ‘신듀얼리티 느와르’ 파트2, 물을 잃은 세계를 배경으로 사막 어딘가 환상의 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드래곤볼’ 시리즈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샌드 랜드’가 2024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공개한 주요 로컬 콘텐츠 라인업은 지난해 디즈니의 아태지역 작품들이 보여준 저력과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엄선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콘텐츠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카지노’, ‘무빙’을 비롯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탄탄한 로컬 라인업과 우수한 글로벌 콘텐츠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0:12
프로야구

'대성불패' 14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KBO리그 돌아온다

구대성(55)이 한화 이글스에서 유니폼을 벗은 뒤 14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KBO리그에 돌아온다. 구대성은 2024년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구대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 맞아 실시한 '레전드 40인' 투표에서 전체 8위에 선정됐다. 투수 기준으로는 선동열(1위)-최동원(2위)-송진우(5위)에 이어 4번째다. 1993년 빙그레(현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구대성은 전천후 투수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총 569경기에서 67승 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999년 한화 이글스의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다승왕 1회, 방어율왕 2회를 차지했다. 정규시즌(1996년)과 한국시리즈(1999년) 최우수선수(MVP)에도 한 차례씩 선정됐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특히 국제대회 활약이 눈부셨다.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완투승을 거뒀고, 4강 진출에 성공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독특한 투구 폼도 구대성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야구를 향한 도전 정신과 열정이 강한 구대성은 호주로 건너가 감독 겸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월 중순에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복귀전을 치러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MLB닷컴은 구대성의 등판 소식을 전하며 "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선수"라고 소개했다.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해설위원을 맡게 된 그는 "중계석에서 야구팬들을 만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선수였을 때도, 해설을 하게 된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멋진 해설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구대성과 함께 '최강야구'를 통해 입담을 선보인 이택근도 중계진에 합류했다. SBS 스포츠는 "두 해설위원의 영입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색깔을 갖추게 됐다"며 "날카로운 사이다 입담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순철 해설위원에, 뉴페이스 구대성과 이택근 해설위원의 합류로 3인 3색의 개성 있는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25 10:11
해외축구

‘대기록’까지 걸렸다…손흥민 vs 황희찬, 역대급 ‘코리안 더비’ 치른다

역대급 ‘코리안 더비’가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드디어 격돌한다.울버햄프턴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3~24시즌 EPL 12라운드를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황희찬과 손흥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둘이 가장 뜨거울 때 만나 세간의 관심이 크다.둘 다 파죽지세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어 EPL 득점 랭킹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8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공동 2위이며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1골)을 추격 중이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각자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책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맹렬한 기세를 뽐내는 둘은 이번 맞대결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안방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2-2 무)에서 1골을 기록, 구단 146년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부터 이어진 대기록이다. 만약 토트넘의 골망도 가른다면, 본인이 세운 홈 연속골 기록을 ‘7경기’로 늘리게 된다. 황희찬은 현재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하는 등 페이스가 눈에 띈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EPL 역사상 8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티에리 앙리(은퇴·이상 8시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이상 9시즌) 프랭크 램파드(은퇴·10시즌) 웨인 루니(은퇴·11시즌) 등 총 6명뿐이다. 만약 손흥민이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다면, EPL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한국 선수 둘이 좋은 분위기를 탔지만, 팀 상황은 양쪽 다 썩 좋지 않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페드로 네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소 힘을 잃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5일 리그 최하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첫 승 제물이 되기도 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하던 토트넘도 지난 7일 첼시에 1-4로 대패했다. 부상, 퇴장으로 주축 선수들이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뛰지 못하는 게 더 뼈아프다.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인 제임스 매디슨과 후방의 중심인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는 첼시전 퇴장으로 울버햄프턴전에 나설 수 없다. 수비 라인이 완전히 무너진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킬러’들의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공산이 크다. 어느 때보다 피 튀기는 ‘코리안 더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황희찬과 손흥민은 맞대결 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3.11.11 05:02
연예일반

[뮤직IS] 레전드의 귀환…‘10대 킬러’ 틴탑, ‘휙’ 들고 돌아왔다 ①

청소년들의 마음을 훔쳤던 ‘10대 킬러’ 틴탑이 새 음반 ‘4SHO’(포슈어)를 들고 출격한다. 그간 개성 강한 음악을 선보였던 틴탑은 ‘포슈어’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한 방에 날릴 ‘사이다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틴탑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포슈어’ 앨범에 대해 “해변같은 청량함이 담겼다”며 “삶의 고단함에 지친 모두를 위한 음반”이라고 정의했다.‘포슈어’는 특히 틴탑의 전작 ‘투유 2020’(To You 2020)과 완전히 상반된 느낌을 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0년 7월 공개된 ‘투유 2020’은 당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특집’ 이후 틴탑의 히트곡들이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된 앨범이다. 2012년 발매됐던 틴탑의 ‘투유’를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으로, 사실상 ‘포슈어’는 2019년 6월 나온 틴탑의 ‘디어 나인’(DEAR. N9NE) 이후 처음 발매하는 신곡 음반이다. ‘투유 2020’의 인기는 대단했다. 8년 전 곡임에도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했으며, 음원차트 역주행 현상도 일어났다. 틴탑은 이 기세를 몰아 온라인 콘서트 ‘틴탑 10라이브’를 열기도 했다. 틴탑의 안무 연습 영상과 음악방송 모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며 7스탭을 선보이는 창조의 독무가 화제돼 틴탑의 ‘재입덕’을 불러일으켰다.데뷔 10년 차에 ‘투유 2020’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틴탑은 듬직한 남성이 된 틴탑의 성장을 강조했다. 무대 의상은 모두 깔끔하고 어두운 톤의 수트였고, 메이크업과 콘셉트 포토 등도 완연한 어른의 향기를 풍겼다. 떠나간 이성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투유’의 가사처럼, 성숙한 감성이 전달됐다. ‘투유 2020’의 활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비슷한 콘셉트의 연장선이 이어질 거라 예상했지만,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틴탑은 뻔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틴탑은 ‘포슈어’를 통해 ‘투유 2020’에서 각인된 짙은 남성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활기차고 친근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사전에 공개된 틴탑의 콘셉트 포토에는 ‘틴탑표 서머송’의 공개를 알리는 밝음과 청량함이 돋보였다. 틴탑 멤버들은 캐주얼하고 화려한 톤의 의상을 입고 웃음을 보이고 있으며, 뮤직비디오에서도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를 가며 한껏 들뜬 분위기의 멤버들을 포착할 수 있다. 노래에도 큰 변화가 있다. 틴탑을 떠올리면 ‘향수 뿌리지마’, ‘아침부터 아침까지’ 등에서 알 수 있듯 독특한 가사와 개성 강한 콘셉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포슈어’의 타이틀곡 ‘획’은 강렬함을 내려놓고 보다 순해진 틴탑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사 또한 “지친 일상은 잠시 뒤로 하고 함께 떠나자”라는 메시지를 담아내, 일상에 스며들어 공감을 이끌어 내는 ‘힐링 송’을 짐작케 했다. 또 ‘원조 칼군무돌’이라는 수식어답게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바로 퍼포먼스다. 틴탑의 트레이트 마크는 바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특유의 발재간이다. 이번 ‘휙’ 역시 상체보다 하체 위주의 안무로 구성됐으며, 틴탑만의 화려한 스탭은 빠지지 않았다고 전해져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오피미디어는 “전작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틴탑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슈어’를 통해 틴탑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많은 긍정적 힘을 북돋아 주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 시장에서 데뷔 14년 차 틴탑의 컴백은 큰 의미가 있다”며 “틴탑이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면 아이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4 06:00
뮤직

‘K-909’ NCT 태용→프로미스나인, 대세돌의 매력 퍼레이드...K퍼포먼스 폭발

글로벌 뮤직쇼 JTBC ‘K-909’가 초특급 컬래버레이션부터 레전드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무대 향연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지난 10일 방송된 ‘K-909’ 16회에서는 MC 보아를 주축으로 엔시티 태용, 루엘(Ruel)X선우(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미드낫 그리고 에이티비오까지 5팀의 의미 있는 도전이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와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펼쳐지며 레전드 매력을 경신했다.첫 무대는 강렬한 변신으로 돌아온 미드낫이 꾸몄다. 레이저 빔과 화려한 조명 아래 모습을 드러낸 미드낫은 신곡 ‘매스커레이드’를 한층 더 농염해진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풀어내며 남다른 무대 매너를 발산했다. 무대 중간에는 보이스 디자인닝을 입혀 여자 목소리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며 홀로 두 가지 음색을 풀어냈다. 미드낫은 데뷔 17년 차 베테랑 가수 이현에서 신인 가수로 변신한 것에 대해 “잠을 못 잤을 정도”라고 털어놓으며 “5세대 아이돌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패기를 드러냈다. 이날 미드낫은 방탄소년단의 ‘봄날’ 무반주 라이브부터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조언에서 출발한 ‘매스커레이드’ 챌린지까지 ‘K-909’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개성 강한 무대와 꽉 찬 비하인드 토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미드낫의 실험적인 도전 정신에 이어 프로미스나인이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매력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정규 앨범 ‘언락 마이 월드’ 타이틀곡 ‘미나우’로 모습을 드러낸 프로미스나인은 당당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으로 1년 만에 돌아왔다.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자기개발과 콘서트 준비에 집중했던 시간”이라고 설명하며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인 첫 정규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특히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던 노래 ‘눈맞춤’을 무반주 라이브로 열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미스나인은 멤버 전원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벌어졌던 데뷔 초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K-909’ 간판 코너 ‘6월의 차트 싱어’가 된 소감, 오직 ‘K-909’를 위해 준비한 청순한 매력의 ‘블라인드 레터’ 라이브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여 다채로운 팀 컬러가 빛났다.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루엘(Ruel)과 케이팝 대세돌 선우(더보이즈)의 글로벌 컬래버레이션도 16회 매력의 정점을 찍었다. ‘K-909’ 시그니처 코너로 전격 성사된 루엘과 선우의 ‘페인킬러’는 이색적인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며 한층 더 짙어진 매력으로 피어났으며,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웨이브를 타는 두 사람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팬들 앞에서 루엘의 노래를 불렀던 인연이 오늘의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이어졌다는 선우는 “평소 좋아했던 아티스트의 곡을 함께 부르게 돼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밝혔으며, 루엘도 “나도 더보이즈의 팬으로 노래 ‘시간이 안 지나가’ 좋아한다. 선우는 랩만큼 노래도 잘하는 팔방미인이다. 많은 무대를 경험한 게 느껴졌고, 함께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너무 멋진 경험이자 재미있었던 시간”이라고 화답했다.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태용도 스페셜한 컴백 무대를 위해 ‘K-909’를 찾아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스펙터클한 3색 컬러를 드러냈다. 파스텔톤 슈트를 입고 등장한 태용은 첫 솔로 앨범 수록곡 ‘관둬’를 경쾌하고 감미롭게 풀어냈으며, 타이틀곡 ‘샤랄라’ 무대에서는 스트리트 패션에 리드미컬한 힙한 스타일로 곡의 분위기를 십분 살렸다. 전곡 참여로 첫 솔로 앨범 발표까지 4년 정도 걸렸다는 태용은 “NCT 멤버들과 함께하다가 혼자 서려니 떨리더라”며 “나도 늦은 나이에 연습생을 시작해 꿈을 키워온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이 꿈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가수가 안 됐다면 파충류 관리자가 됐을 것”, “내 인생 가장 샤랄랴 한 순간은 MC 보아 선배님과 시즈니 분들과 함께 있는 바로 지금” 등 태용만의 솔직한 토크도 무대만큼 시선을 끌었다. 태용은 ‘K-909’에서 최초 공개한 무대 ‘버츄얼 인새너티’로 마지막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다.‘넥스트 제너레이션’ 16회 주인공인 에이티비오는 B.A.P의 ‘워리어’를 묵직하면서도 폭발적인 다크 매력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으며, ‘99초 글로벌 차트’에서는 ‘6월의 차트 싱어’ 프로미스나인의 하영과 지원이 라이브로 인기 차트 순위를 안내했다.글로벌 컬래버레이션부터 원앤온리 무대까지 버라이어티한 매력의 향연이 펼쳐진 JTBC ‘K-909’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11 11:36
보도자료

‘존 윅4’부터 ‘슈퍼마리오’까지 4월의 돌비 개봉작

이번 달 돌비시네마에선 어떤 작품을 볼 수 있을까. 메가박스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액션 영화 세 편 ‘존 윅4’, ‘65’,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돌비시네마로 소개한다. 관객들은 돌비의 프리미엄 HDR 영상기술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통해 이 작품을 좋은 화질과 사운드로 만날 수 있다.‘존 윅4’는 약 4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자유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키아누 리브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을 비롯한 오리지널 팀에 빌 스카스가드, 견자단이 합류해 빼어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오는 20일에는 서바이벌 액션 ‘65’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6500만 년 전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 우주비행사들이 공룡에 맞서 펼치는 치열한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공포물의 대가’ 샘 레이미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스콧 백, 브라이언 우즈가 제작 및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수효과로 구현된 공룡의 위협적인 비주얼과 움직임은 디테일한 피부 질감까지 실감 나게 표현하는 돌비 비전 기술과 만나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듯한 극강의 리얼리티를 선사할 전망이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동명의 게임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올 타임 슈퍼 어드벤처물이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빌런 쿠파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스펙터클한 모험을 담는다. 전 세계에서 세대불문 사랑받는 캐릭터 마리오의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애니메이션 명가 일루미네이션과 닌텐도가 처음으로 협업했다.돌비 시네마는 현재 전 세계 14개국 270개 이상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가박스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1 19:54
프로야구

구대성이 본 WBC "우리 때 대표팀과 비교하는 건 무리"

한국 야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돌아왔다. 같은 B조에 속한 '라이벌' 일본이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까지 하면서 그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구대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9이닝 1실점 155구 완투승(3-1 승리)으로 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겼다. 2006년 WBC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1.13의 호투로 한국의 4강 신화를 견인했다. 구대성은 KBO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에서 선수로만 25년을 활약했다. 특히 호주 프로야구리그(ABL)가 창설된 2010~11시즌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호주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호주 15세 이하 야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데다, 시드니 블루삭스 투수 코치와 질롱 코리아 감독을 지냈다. 한국의 WBC 조기 탈락은 첫 경기 호주전 패배가 컸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7-8로 졌다. 구대성은 "멀리서나마 한국 야구를 응원했다. 더 잘해서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길 바랐는데 너무 아쉬웠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때와 대표팀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했다. 이하는 구대성이 보낸 메시지를 편지 형태로 정리했다. 이곳 호주에서도 한국의 WBC 탈락 관련 기사와 국내 분위기를 접하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한 줄 적어본다. 호주 야구 대표팀은 1라운드 B조 경기가 열린 일본에서 대회 개막 보름 전부터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이 기간 훈련만 한 게 아니다. 현지 관광을 하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또한 청소년 야구 일일 레슨에도 나섰다. 14년째 거주 중인 나에게는 호주 대표팀의 이런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 아주 '호주다운' 모습이다. 아마도 우리 대표팀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거다. 대회가 다가오면 이런 시간에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다.내가 호주에 처음 왔을 때 선수들의 모습이 낯설었다. 호주에선 운동할 땐 운동, 공부할 땐 공부에 집중한다. 코치인 내게 'Koo'라고 부르며 장난치다가도 연습 시간에는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몰두한다. 설령 실제 경기에서 상대 팀보다 실력이 턱없이 부족해도 '한 번 해보자'라는 파이팅을 외친다. 설렘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마음이 커 보인다. 한국은 '꼭 이겨야' 하는 야구를 한다. 특히 역사적 감정이 깊은 일본을 상대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근 아들이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외신과 나눈 인터뷰를 보여줬다. 'K팝(K-Pop)의 성공과 한국의 역사'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RM은 "젊음에 대한 숭배나 완벽주의, K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에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나누어진 나라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국제통화기금)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겠나. 사람들이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식민지 고난 속에 정말 악착같이 견디며 살아왔다. 서구 사회의 즐기는 문화, 말은 참 좋지만 우리에게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호주 야구처럼 여유를 가지기 어렵다. 결과가 중요하다. 야구를 즐기지 못하고 성적에만 급급했다. 이번 WBC 대표팀도 '이겨야 한다'는 부담 속에 몸도 마음도 많이 긴장했을 듯하다. 어쩌다 조금 그릇된 모습(강백호의 세리머니 아웃)이 나와 질타를 받았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선수들의 말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 특정한 누군가에게 모든 문제를 몰아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KBO리그 개막을 앞둔 지금 선수들을 격려하는 또한 필요해 보인다.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잘한 부분은 칭찬과 격려를 보내자. 우리 선수들만이 아닌, 야구인이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정리=이형석 기자 2023.03.28 17:27
프로야구

[인생2막] 야구에 미쳐 호주로 날아간 구대성, 한국서 '제3의 야구인생' 꿈꾼다

2010년, 현역 최고령 투수였던 구대성(53)은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는 더 이상 뛸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 그해 구대성은 7경기에 등판해서 평균자책점 9.64에 그쳤다. 그가 눈을 돌린 곳은 호주였다. 이후 지금까지 14년째 호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대성은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계속하고 싶어서 이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 투표에서 전체 8위에 뽑혔다. 투수로는 선동열·최동원·송진우에 이어 네 번째다. 1996년 다승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투수 4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된 그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1년 활약했다. 국가대표로서 일본전에 특히 강했고, 후배들에게는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심어줬다. 독특한 투구폼에서 비롯된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한화 시절 신인 류현진에게 서클 체인지업을 전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구.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그는 2010년 가을, 호주로 날아갔다. 누구보다 선수 시절을 화려하게 보낸 '레전드'가 은퇴 후 해외에서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은 의외였다. 그로부터 벌써 14년이 흘렀다. 구대성은 "한국에서 야구 잘 되지 않았고, 선수로서 뛰기 더 힘든 것 같아 은퇴를 준비 중이었다. 그때 '호주 프로야구리그(ABL)가 창설한다'고 들었다. 마침 호주에 처제가 있어 직접 들러 둘러봤다. '선수로 계속 뛰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딸과 아들의 교육 핑계도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고 회상했다. 호주 야구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8-7로 꺾었다. 그러나 리그 수준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구대성은 "호주의 야구 역사는 우리보다 길다. 한때 야구 인기도 엄청 좋았는데 어느 순간 확 식었다고 한다. 그래도 2010년 ABL 창설을 시작으로 야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단계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시속 160㎞ 공을 던지는 등 수준 높은 투수들이 있었다. 다만 변화구에 약했다"고 돌아봤다. 구대성은 ABL 초대 구원왕에 오르며 한국 야구의 파워를 과시했다. 구대성을 시작으로 임경완과 고창성 등이 ABL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각 구단의 신예 선수로 구성된 연합팀 질롱코리아가 ABL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낯선 땅에 적응하기까지 어려움이 뒤따랐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의 장벽이었다. 시드니 블루삭스의 홈 경기 때는 자원 봉사자 통역이 따라붙어 도움을 받았지만, 원정 경기를 다닐 때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그는 "손짓발짓 모든 것을 동원했다"고 떠올렸다. 때로는 자존심도 내려놓아야만 했다. 그는 "호주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밥을 사며 다가가려 했다. 선수들이 나에 대해 잘 몰라서 '메츠에서 1년간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와서 '굿 슬라이딩'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렇게 날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떠올렸다. 2005년 당시 메츠 루키 역사상 최고령(36세) 선수 빅리그에 데뷔한 구대성은 뉴욕 양키스 랜디 존스에게서 2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 타자의 번트 때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했다. 짜릿한 득점을 얻었지만 투수에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치명타였다. 구대성은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 여파로 1년 만에 빅리그 도전을 마감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도 견뎌야만 했다. 구대성은 "날 얕보거나 깔보면서 차별하는 선수들도 있다. 손바닥만 한 나방을 가리키며 그걸 주워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네가 먹으면 내가 먹을게'라고 맞섰다. 숙일 때는 숙이되 강할 때는 강하게 싸웠다. 가끔 열 받으면 한국말로 욕했다"고 했다. 2015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구대성은 시드니 블루삭스 코치(2016~17), 질롱 코리아 감독 겸 선수(2018~19)로 활약했다. 요즘에는 무보수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16세 이하 대표팀 선수를 지도하고, 지역 야구 꿈나무의 훈련을 돕고 있다. 구대성은 요즘도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다. 그는 "한 번도 야구가 힘들거나 지겹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야구는 늘 즐겁다"라고 했다. 구대성은 올해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3경기에 나서 2와 3분의 1피안타 0자책을 기록했다. MLB 공식 소셜미디어(SNS)도 "53세의 투수가 아직도 공을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대성은 "직구 최고 시속이 130㎞(실제 최고 117㎞) 나올 거라 자신했는데 오버였다"고 웃었다. 구대성은 야구 사랑, 가족 사랑은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현역 시절 휴대전화 번호를 주변에 좀처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과의 시간을 방해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는 "선수 때는 가족들과 지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선 함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반겼다. 구대성은 한국 야구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다. 그는 "나도 '저기(한국) 서 있으면 어떨까' 생각도 한다. 아마추어든 어디든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 날아가 돕고 싶다"고 했다. 호주에서 인생 2막을 살고 있지만, 터전이 바뀌었을 뿐 그는 여전히 야구와 함께다. 구대성은 한국에서 '제3의 야구 인생'을 꿈꾸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28 05:55
연예일반

전도연의 '길복순'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 정통 액션 스릴러[종합]

전도연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도연의 첫 정통 액션 스릴러.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베테랑 연기자인 전도연에게 ‘첫’이라는 수식어를 무려 두 개나 붙인 작품 ‘길복순’이 이달 말 드디어 공개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길복순’의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과 주인공 길복순 역의 전도연, 또 작품에서 각자 무게 있는 연기를 펼친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공개를 앞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길복순’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에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변성현 감독과 전도연의 사이에는 설경구가 있었다. 변성현 감독이 전도연의 오랜 팬이었다는 것을 안 설경구가 두 사람을 소개했고, 그 일 이후 전도연이 변성현 감독에게 어떤 작품의 감독을 하겠느냐고 제안했다.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을 하고 싶었던 변 감독은 이 제안을 거절하며 전도연에게 역제안을 했다. “혹시 내가 시나리오를 쓴 오리지널 작품을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변성현 감독은 “그 후 전도연 선배와 어떤 작품을 해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면서 “전도연 선배의 필모그래피에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무거운 드라마였다. 그 작품들과 정면 승부를 할 자신이 없어서 측면 승부를 하기 위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또 전도연 선배의 필모그래피에 액션이 크게 없기에 장르를 액션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액션물은 처음이기에 전도연 역시 부담이 많았다. 그는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야 배우니까 당연히 있었는데 ‘길복순’ 같은 장르의 영화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내게 ‘길복순’의 시나리오가 왔을 때 기뻤다”면서도 “처음엔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변성현 감독이 액션을 찍는 방식이 주로 롱테이크라 어려움이 컸다. 전도연은 “내 몸이 부서지더라도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면서 “롱테이크로 찍다 보니 촬영을 했을 때 뿌듯함도 컸다”고 밝혔다.베테랑인 전도연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길복순으로 변신한 전도연은 대중에게 신선함 그 자체로 다가갈 수 있을 터. 전도연은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전도연을 볼 수 있겠다”는 사회자의 말에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작품과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길복순’을 통해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는 또 한 번 만났다. 영화 ‘나도 아내가 잇었으면 좋겠다’(2001)와 ‘생일’(2019) 이후 세 번째다. 설경구는 전도연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전도연에게 ‘너만이 할 수 있다. 당신이니까 가능한 연기’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세 번째로 만나게 됐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은 현장에서의 컷편이 거의 완성본에 가까울 정도로 치밀하게 계산해서 찍는다”면서 “내가 변성현 감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변성현 감독 영화의 현장을 좋아하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때의 스태프들이 이번 영화에서도 함께해 그 부분도 좋았다”고 밝혔다. ‘살인 한 번이면 참을 인 세 번을 면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프로 킬러들의 세계. 그 속에서 실수 한 번 없는 레전드의 길을 걸어온 프로 킬러이자 딸을 둔 엄마인 길복순은 어떠한 고민과 딜레마에 사로잡히게 될까.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란 날개를 단 전도연이 첫 정통 액션 도전작인 ‘길복순’을 통해 어디까지 비상할지 주목된다. 오는 31일 공개. 청소년 관람불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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