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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위상 확 달라진 2024 케스파컵에 1군 스타도…T1 오너·구마유시 출격

프로암(프로+아마추어)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위상이 격상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KeSPA)컵'에 1군 스타들이 대거 참전한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오는 30일 케스파컵이 DRX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로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DRX와 BNK 피어엑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4일간 조별 예선이 진행된다.A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 중화 타이베이 올스타가, B조에서 디플러스 기아,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T1, 베트남 올스타가 격일로 출전한다.이날 협회는 공식 X(옛 트위터)에 대회 참가 로스터를 공개했다.3년 만에 부활한 케스파컵은 과거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과 국내 리그 LCK 스프링 시즌 사이 휴식기에 열리고 FA(자유계약선수제도) 기간과 맞물리는 탓에 유망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자리로 인식돼왔다.그런데 이번에는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1군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T1에서는 올해 롤드컵 우승 주역인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LCK 새로운 강자를 떠오른 젠지에서는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등이 나선다. 올해 LCK 서머 시즌 인수 창단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쥔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는 '제카' 김건우, '딜라이트' 유환중이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강팀 디플러스 기아에서는 롤도사로 불리는 '베릴' 조건희를 비롯해 '쇼메이커' 허수와 '에이밍' 김하람이 마우스를 잡는다. 올해 케스파컵은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지정됐다. 대회 데이터가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활용된다.협회 관계자는 "점차 확대되는 국가대표 출전 대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베트남 올스타 팀과 중화 타이베이 올스타 팀도 참가해 LCK 10팀이 정규 시즌 개막 전 전력을 미리 시험하고 국제 경기 감각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12월 4일부터 펼쳐지는 상위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는 총 8팀이 진출한다.상대는 조별 리그 순위에 따라 정해지며, 1위 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한다. 4위 간 대결 패배 팀은 탈락한다.이렇게 4번의 경기가 진행된 뒤 4강 진출 팀이 최종 확정된다. 4강 및 결승은 오는 12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우승 팀에는 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이 수여된다. 총상금은 8000만원이다.한국어 방송은 네이버 치지직에서 단독 중계된다. 영어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의 케스파 영문 채널 및 한국e스포츠협회 유튜브 채널이 지원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9 14:11
프로농구

[IS 시선] 오심 논란 이어 사령탑 폭언까지…KBL 현장도 경각심 가져야

2024~25시즌 프로농구 시즌 초반부터 부정적인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다. 개막 전후로는 심판 판정이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사령탑들의 거친 언행이 문제가 되고 있다.지난 22일 프로농구 고양 소노는 김승기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발표했다. 김 전 감독은 이달 라커룸에서 A 선수를 향해 폭언을 하고 수건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구단 자체 조사로 확인된 폭언·폭행 사건이다. 이에 소노 구단은 감독에 대한 자체 징계를 넘어 프로농구연맹(KBL)에 재정위원회를 신청했다. 구단이 사령탑의 징계를 논의해 달라는 초유의 사태였다. 김승기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KBL은 여전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소노는 김태술 전 tvN스포츠 해설위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선수를 향한 지도자들의 폭언과 폭행은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 과거 체육계에 만연했지만, 이제는 시대에 한참 뒤 떨어진 행태 중 하나다. 올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관계자들의 거친 언행이 사실로 밝혀져 의원들로부터 큰 질타가 쏟아졌다. 작전타임이 고스란히 중계로 전파를 타는 프로농구에서는 종종 작전타임 중 감독들의 욕설이 여과없이 노출돼 문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농구 감독의 욕설만 편집한 영상이 인기 동영상으로 올라올 정도다. 이 과정 속 단순 질책이 아닌 감정이 실린 발언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인 김주성 원주 DB 감독도 작전타임 중 특정 선수를 향해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가 팬들에게 비난받았다.KBL은 사령탑들의 언행을 주시 중이다. KBL은 지난달 10개 구단에 ‘팬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재발할 경우 규정에 의해 제재할 수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맹이 직접 비속어 사용에 대해 주의를 준 것이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비단 올 시즌뿐만 아니라, 전부터 누적돼 온 감독들의 언행을 모두 주시하고 있다. KBL은 리그 명예를 해칠 수 있는 언행을 경계하고,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제는 코트 위에 선 사령탑 스스로가 돌아봐야 할 시기로 보인다. 팬들이 기대하는 건 감독의 분노가 아닌, 작전으로 이뤄낸 승리다.스포츠2팀 기자 2024.11.28 05:50
e스포츠(게임)

'e스포츠 국대 지표' 케스파컵 11월 30일 개막…1군 스타 참전할까

'케스파(KeSPA)컵'이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지표의 영향력을 업고 3년 만에 부활한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오는 30일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단기 컵 대회인 '2024 롤 케스파컵'이 개막한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 치지직에서 단독 중계한다.올해 케스파컵은 프로암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지표 검토 대회로 위상이 달라졌다.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시 대회 데이터가 활용된다.과거 케스파컵은 연말 국제 무대인 롤드컵과 국내 1군 리그 LCK 스프링 시즌 사이 휴식 기간에 열려 2군 선수들이 주로 출전해왔다. FA(자유계약선수제도) 기간과 맞물려 각 팀 로스터가 대회 전 확정되지 않았던 탓도 있다.협회 관계자는 "참가 선수 로스터는 스토브리그 기간임을 감안해 최대한 늦게 취합한 뒤 공개할 예정"이라며 "대진표 및 오프라인 경기 예매 등 정보는 한국e스포츠협회 SNS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 전날인 29일 로스터 발표가 유력하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달린 기회라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1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지 관심이 쏠린다.2024 롤 케스파컵에는 LCK 10개 팀에 베트남 올스타,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스타 팀이 합류해 12개 팀이 참가한다. 내년 정규 리그 개막 전 전력을 점검하고 해외 팀들과의 경기로 국제 대회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라는 설명이다.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에서 조별 풀리그-스위스인터 스테이지 방식으로 바뀌었다.먼저 12팀이 2조로 나뉘어 단판 풀리그를 진행한다. 조별 상위 4개 팀, 총 8팀이 상위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 진출한다.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서는 조별리그 순위가 반영돼 상대가 정해진다. 1위 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하고 4위 간 대결 패배 팀은 탈락한다.이렇게 4번의 경기를 거쳐 4강 진출 팀이 확정된다. 4강(3전 2선승제), 및 결승(5전 3선승제)을 지나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총상금은 8000만원이다.조별예선은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4강 및 결승은 12월 7일, 8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조별예선 및 스위스·인터스테이지는 온라인으로, 4강 및 결승은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16:05
메이저리그

김하성-이정후, SF 센터 라인 구축할까...美 유력 매체의 확신 "12가지 면에서 적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국민 구단'이 될 수 있을까. 김하성(29)이 입단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점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가 12개나 된다며 전망을 뒷받침했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김하성이 올 시즌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시점부터 가장 먼저 언급된 게 샌프란시스코다. 팀 레전드 출신 버스터 포지가 운영 부문 사장을 맡은 뒤 내야, 특히 유격수 보강을 선언했다. 유격수 FA 1순위 윌리 아다메스 영입설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난 선수로 김하성이 지목됐다.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다른 팀도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시즌은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오렸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에 대해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내야수"라고 했다. 아직 20대 젊은 선수라는 점, 주루 능력도 뛰어난 점을 두루 전했다.전반기를 마친 시점,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이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8월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가 되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김하성의 계약 형태는 1+1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보장 연봉이 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그가 샌디에이고에 남는 선택을 했을 때 받았을 몸값(8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제안을 한 정확을 포착했을 수도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던 밥 멜빈이다. 그는 김하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도 있다. 올 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5시즌 복귀는 문제가 없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4시즌(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다. 비활동기간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절친한 사이다.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시점에도 김하성이 값진 조언을 많이 해줬다.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견수를 맡고 있는 이정후와 유격수로 나설 김하성이 MLB 대표 명문 구단인 샌프란시스코의 센터 라인을 구축하는 것.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야구팬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 된 상황. 지구(NL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야구팬의 국민 구단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8:16
해외축구

‘SON과 다르다’ 직접 불만 드러낸 살라→팀 레전드는 “이기적인 모습” 분노

모하메드 살라(32)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에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이기적인 모습이다”라며 선수를 비판했다.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26일(한국시간) “살라가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과 관련, 리버풀의 전설 캐러거는 살라에 대해 ‘이기적이다’라고 비판했다”고 조명했다.앞서 살라는 25일 끝난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EPL 12라운드에서도 팀이 1-2로 뒤진 후반에만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살라는 사우샘프턴전 뒤 “12월이 거의 다 돼 가는데 아직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수년 동안 구단에 있다는 걸 알 것이다. 결국 내 손에 달려 있는 건 없다. 앞서 말했듯 지금은 12월이고, 아직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제안이 없어) 당연히 실망스럽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 결국 내 손에도, 팬들의 손에도 달려 있지 않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1992년생인 살라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자기관리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살라는 현재 팀 내 최고 주급인 35만 파운드(약 6억 16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22시즌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는 그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손흥민은 구단이 보유한 클럽 옵션으로 1년 연장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살라는 특별한 옵션이 없다. 이대로라면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한편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살라에 대해, 캐러거가 곧바로 응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전문가로 활동 중인 캐러거는 살라의 발언을 두고 “살라와 구단은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현재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가 계약 기간과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과 리버풀의 방법과 큰 차이가 있는 게 분명하다. 리버풀이 아직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이유는 살라가 거절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들이 중간에서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나는 살라에게 정말 실망했습니다. 리버풀은 이번 주 중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지금 리버풀에 중요한 것은 그 일정”이라며 “살라는 7년 동안 믹스트존에서 두 번 멈췄다. 그건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세 번째로 멈춘 사우샘프턴전에서 그런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계속해 이런 발언을 하거나, 에이전트가 암시적인 발언을 남긴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끝으로 캐러거는 “나는 절대 팬들을 구단에 등을 돌리게 하거나 이런 게임을 하지 않았다”라며 팀 후배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덧붙였다.한편 살라는 지난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367경기 동안 223골 9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살라와 리버풀은 EPL 1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UEFA 슈퍼컵 1회·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회·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회 등 우승으로 캐비닛을 가득 채웠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5:00
e스포츠(게임)

2024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 팬 투표 시작…페이커·쵸비 등 후보

한국e스포츠협회는 내달 '2024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앞두고 팬들이 직접 뽑는 올해 '스타즈' 투표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한 해 동안 국내∙외 e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헌액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헌액 부문은 현역 선수 중 헌액자 선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를 선정하는 '히어로즈', 은퇴 선수 중 영구 헌액자를 선정하는 '아너스',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 중 팬 투표로 뽑는 스타즈 3개 부문이다.스타즈 투표는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스타즈는 팬들이 직접 선정하는 부문으로, 선정위원회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 중 18명의 후보를 선별했다. 이 가운데 팬 득표율이 가장 높은 6명을 추린다.2024 스타즈 후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캐니언' 김건부, '기인' 김기인,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리헨즈' 손시우, '구마유시' 이민형,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제우스' 최우제, '발로란트' 종목 '텍스쳐' 김나라, '카론' 김원태, '라키아' 김종민, '메테오' 김태오, '먼치킨' 변상범, '배틀그라운드' 종목 '살루트' 우제현, '서울' 조기열, '철권' 종목 '울산' 임수훈이 이름을 올렸다.아이디당 총 6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된 상위 6명은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스타즈 부문에 1년간 전시된다.2024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12월 19일 서울 마포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진행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5 16:28
일본야구

'충격의 라쿠텐 퇴단' 82억까지 받았던 다나카, 고작 4억원 제시…야쿠르트 영입 검토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6)의 이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5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른손 투수(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 선발 보강을 목표로 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이 영입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25일 전했다. 다나카는 전날 라쿠텐 골든이글스 퇴단 소식으로 NPB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라쿠텐 구단이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다나카를 올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라쿠텐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퇴단 의사를 전했다.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후 구단 대표 선수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2021년 1월 NPB로 복귀할 때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MLB(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1경기 등판, 1패만 기록했다. 200승 정복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는데 정들었던 라쿠텐 유니폼마저 벗게 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호치는 '2년 연속 (NPB 센트럴리그) 5위를 기록한 야쿠르트는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선발 보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3년 만의 우승 탈환을 위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를 선언한 이시카와 슈타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야쿠르트는 올해 요시무라 코지로(9승 8패 평균자책점 3.19) 다카하시 케이지(8승 9패 평균자책점 3.58) 등이 로테이션을 이끌었는데 10승 투수가 없었다. 사이 스니드를 비롯해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을 대거 포기, 새판짜기에 들어갔는데 다나카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한편 다나카와 라쿠텐의 결별은 연봉 협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하는 25%,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추정·24억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달 초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며 연봉 협상이 난항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MLB에서 복귀할 당시 연봉 9억엔(82억원)으로 2년 계약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43억원)까지 깎였고 지난 시즌에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은 다나카에게 감액 제한을 훌쩍 뛰어넘는 연봉 5000만엔(4억원), 성과급을 포함한 총액 1억엔(9억원) 이상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스스로 FA를 해달라며 퇴단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09:14
일본야구

"새로운 팀 찾겠다" 충격에 빠진 NPB, 일미 통산 200승에 3승 남겨 놓고 '퇴단'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이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6)를 올리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라쿠텐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퇴단 의사를 전했다.다나카와 라쿠텐의 결별은 일본 현지에서도 꽤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그도 그럴 것이,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2021년 1월 NPB로 복귀할 때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MLB(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1경기 등판, 1패만 기록했다. 200승 정복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는데 정들었던 라쿠텐 유니폼을 벗게 됐다. 다나카는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구단 관계자 그리고 코칭스태프, 팀 동료 모두 감사하다. 다시 한번 직접 인사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MLB에서 센다이(라쿠텐 구단 연고지)로 돌아와서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연봉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하는 25%,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추정·24억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달 초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며 연봉 협상이 난항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다나카는 MLB에서 복귀할 당시 연봉 9억엔(82억원)으로 2년 계약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43억원)까지 깎였고 지난 시즌에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3년 연속 대폭 연봉 삭감은 자존심 문제였을까. 그의 선택은 '이별'이었다. 라쿠텐도 3년 연속 NPB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러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4 19:50
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선수의 길, 이제 시작일 뿐…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IS 인터뷰]

“제 나이에 ‘시작’이라는 말,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은 자신의 3쿠션 커리어를 ‘시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프로당구 남·여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에 최다 우승(11회), 그리고 최다 연승(24연승) 신기록까지.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이후 그야말로 새 역사를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데도, 3쿠션 선수로는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실에서 만난 김가영은 “3쿠션 선수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3쿠션을 제대로 친 지 이제 3~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사실 아직 목표도 없다.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계획이 그려졌다면, 3쿠션은 아직 청사진을 못 그리겠다. 그저 선수로서 올인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가영은 “이 나이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3쿠션 선수로 조금씩, 또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가영 천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프로당구 3쿠션 무대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정점에 오른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가 써 내려가고 있는 프로당구 3쿠션 대기록들은 그래서 더 대단하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4구 2000점' 목표로 시작된 김가영의 당구 인생실제 30년 가까운 김가영의 당구 인생에 3쿠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다. 처음 접한 건 4구였다. 김가영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아버지께 매일 1~2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400~500점을 치면서 2000점을 목표로 삼았다. 특기 정도로 만들어놓으려 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당시 한국계 미국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미국)의 방한이 화제가 되고, TV 광고도 찍는 걸 보면서 자연스레 김가영의 시선이 쏠렸다. 공부보다 당구에 더 흥미를 느끼며 당구 선수의 길을 고심하던 그는 4구로는 먹고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포켓볼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포켓볼 선수로 정식 등록해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김가영은 “사실 당구 재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비교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처음 선수로 등록했을 때 바로 윗 선배도 20대 중반이었다”며 “자넷 리를 보면서 미국에서 프로 하면 되게 좋은가 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4구 2000점에서 포켓볼 세계 챔피언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했다.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유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일반 남자 운동부처럼 매일 훈련했다. 오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낮에는 수업을 받았다. 오후에 당구 훈련을 하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여중생인 김가영에게는 특히나 힘든 시간들이었다.김가영은 “제 인생에서 제일 고통스러웠던 5년이었다. 훈련을 혼자 다 버텨내야 하니까 기댈 곳도 없었다”며 “남자 선수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매일 아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뛰거나 사이클을 타야 했다. 꾀를 부리거나 성실하지 않으면 혼도 났다. 당시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매일이 괴로웠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김가영은 “다들 1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당시 경험들은 뒤에 있었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발판이자 밑거름이 됐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때보다는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시련혹독한 훈련 속 김가영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만 국적이던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의 권유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 무대로 향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대만행을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김가영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류신메이(대만)라는 선수의 존재였다”며 “유일하게 테크닉에 반했던 선수이자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만났을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 있으면 1년에 한 번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그래서 대만에 가서 다시 붙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혹독한 환경 속 김가영은 오롯이 포켓볼로 승부했다. 남다른 승부욕 속 류신메이에게는 설욕도 성공했다. 대만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류신메이를 이겼고, 1년 정도 지난 뒤엔 승률이 비슷해졌다. 2년 가까이 된 시점엔 오히려 류신메이보다 승률이 더 높은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의 영예도 안았다. 2004년과 2006년 잇따라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로 포켓볼 그랜드슬램의 역사도 썼다.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도 나섰다.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영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 나라에서 귀화 제의도 받았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는데 한 마디로 잘랐다.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기회 역시 신청조차 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대만에서 김가영은 결국 외국인 선수였다. 김가영의 실력이 급증한 건 곧 대만 당구계의 시기와 질투로 이어졌다. 특히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엔 황당한 이유로 대만당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잠시 통역을 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김가영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아시안게임 때 통역이 따로 없었다. 한국과 대만의 경기 도중 한국 남자 선수들이 판정과 관련해 나에게 통역을 요청해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대신 통역해 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심판 판정은 대만 선수에게 유리하게 나왔다”며 “그런데 그 판정 이후 승부가 뒤집혔다. 경기가 끝난 뒤 대만 당구계의 모든 화살이 돌연 나한테 돌아왔다. 결국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대만에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이 누구도 나를 돕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지 기자들도 내가 말한 것과는 다르게 보도했고, 인격모독성 내용까지 담겼다. 대만당구협회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화살을 나한테 돌려야 자기들이 산다고 했다. 심지어 해외에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도와주지 않았다. 양쪽에 다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자격정지는 6개월 만에 풀리긴 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포켓볼 선수에게 내려진 사실상 사형선고대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김가영은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켓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도 굳게 지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또 한 번의 시련이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였다. 당시 새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초청을 받아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중징계의 이유였다.김가영은 “당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단 한 번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PBA에 정식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서류상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것도, 당구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런 중징계를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당시 새로 출범한 PBA와 대한당구연맹 간 ‘대립’의 본보기 징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가영도 “‘PBA로 가면 김가영조차 제명’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선수들이 PBA로 가지 못하도록 내린 징계였다고 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든, 국위선양을 얼마나 했든 본보기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특히 당시 PBA 3쿠션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도 그저 포켓볼과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던 터라, 김가영이 느낄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컸다.김가영은 “포켓볼을 더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쫓겨난 셈이다. 그때 대회에 참가한 것도 3쿠션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직 ‘당구 선수들을 위해서는 프로가 생겨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며 “프로가 생겨야 당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고, 그래야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은 아마추어 단체라 (선수들의 생활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이어 김가영은 “그동안 프로당구를 만들겠다는 단체들이 몇 번 있었지만 미심쩍었다. 하지만 PBA는 준비 과정이 믿을 만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인지도가 있는 내가 참가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이었다”며 “PBA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켓볼 역시 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가 생겨야 당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나중에 포켓볼 종목에도 나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그런데도 돌아온 건 ‘영구 제명’이었다. 이 징계로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로서 국내 대회 참가는 물론 국제 대회 참가의 길까지 모두 막혔다. 평생을 포켓볼만 해온 김가영에겐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김가영의 등록 말소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이슈가 됐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김가영으로선 자신의 선수 생활의 위기만큼이나 후배 선수 등 포켓볼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 안타까웠다.그는 “후배 등 포켓볼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수분들이나 관계자분들에게는 마음 한편에 미안한 감정이 있다. 내가 배신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언젠가는 돌아갈 거다. 포켓볼 선수로 돌아간다거나 대한당구연맹에 가겠다는 게 아니라, 포켓볼을 위해 내가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포켓볼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은퇴 기로에서 결심한 3쿠션 선수의 길대한당구연맹의 영구 제명 징계는 김가영의 인생 계획도 바꿔놨다. 사실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는 “원래 마흔 살 정도까지만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40대 초반부터는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 대학원에 다닐 때 지도교수님께서도 ‘경기력도, 이론도 잘 돼 있는 사람이 체육계에서 인정받는다, 너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해주셨다. 지도자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도 포켓볼 강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지도자를 준비하려다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김가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획보다 더 이른 포켓볼 지도자의 길, 그리고 3쿠션 선수로의 전향이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인 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것 그야말로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오랜 고민이 필요했던 이유였다.김가영은 “결정하는 데까지 정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뭘 다시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될까’ 싶기도 했다. 초보자 때의 기억과 느낌도 없었다. 포켓볼과 3쿠션은 큐 길이나 굵기, 공 크기, 당구대 높이 등 모든 게 다르다. 포켓볼을 칠 땐 최소한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지탱해 줬다면, 3쿠션은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한 번 해보자’라는 결심이 섰다. 생판 모르는 걸 새로 시작하는 거니까 지도자와 병행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두고, 3쿠션 선수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3쿠션 전향 첫 시즌 6차 대회부터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두 번째 시즌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시즌 우승 역시 ‘반짝 우승’으로 비쳤다. 김가영은 “첫 시즌에 왜 우승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은 할 실력도 아니었다. (초창기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운도 좋았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혼란기가 왔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나 치자고 했다면, 3쿠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더 어렵게 느껴지고 혼란이 오면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운이 좋게 포켓볼 스타일로 성적을 냈다면, 두 번째 시즌이 진짜 내 실력이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래도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게 큰 도움이 됐다. 김가영은 세 번째 시즌부터는 매 시즌 2회씩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3쿠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무려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4연승을 달성하며 프레데리크 쿠드롱의 기록을 넘어 프로당구 남·여 투어 최다연승 신기록까지 썼다. 평생을 포켓볼을 치다 3쿠션에 전향한 지 5년도 채 안 돼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었다.김가영은 “선수 경험이 많았던 게 컸던 거 같다. 3쿠션에 대한 경험은 적어도, 승부사나 경기인으로서의 경험은 남녀 통틀어도 손가락 안에 들 거다. 곧 있으면 선수 생활만 30년 차가 되는데, 그 경험을 완전히 무시는 못 하는 거 같다. 공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나 공을 다루는 건 아무래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어 “4회 연속 우승 등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3쿠션에 올인한다고 했을 때나 지금이나 훈련량이나 루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뒤집어엎은 것도 없다. 조금씩 루틴을 수정하고 조절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처음 3쿠션을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그저 한 스텝씩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김가영이 따라 걷는 레전드의 길지도자까지 준비하며 청사진을 그려가던 포켓볼과 달리, 김가영은 아직 3쿠션 선수로서 목표나 향후 미래를 그리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포켓볼은 너무 잘 아는 종목이니까 전체적인 계획이 그려지는데, 3쿠션은 아직 안 그려진다. 사실 몇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켓볼과 달리 3쿠션은 선수 생명이 길다.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계속 올인할 뿐”이라고 했다.그래서 더더욱 체력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오프시즌 때는 당구 훈련보다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가영은 “오프시즌 때는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쓴다. 당구 연습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할 정도다. 그때 몸을 만들어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몸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운동을 한다. 오프시즌 때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했다.여기에 틈틈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에 빠졌다. 김가영은 “동호회는 처음 가입해 봤다. 경기 때 다이버 분들이 응원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와주신다. 사회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당구장 평생 안 가보신 분들이 이제는 당구룰을 꿰고 계신다. 반대로 당구 선수들은 저 때문에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프리다이빙에 당구에 도움이 되는지 결론은 못 냈다. 다만 확실히 느끼는 건 있다. 열이 받거나 하던 게 잘 될 때, 긴장될 때 숨이 가빠지지 않나. 당구칠 때 역시도 호흡이 가빠지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 호흡을 가라앉히는 게 좋은데, 프리다이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며 “취미 생활을 할 땐 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 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구를 치거나 훈련할 땐 ‘늘 잘해야 돼, 실수하면 안 돼’ 이런 마음이라면, 취미를 할 때는 ‘재미있게 놀자, 못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칠 일도 없다. 나쁠 게 없는 거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자기 관리는 끝”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처럼 김가영이 당구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 등 자기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결국은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다. 여기에는 김가영이 유독 마음속에 담고 있는 레전드의 조언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포켓볼 레전드 앨리슨 피셔(영국)가 김가영에게 직접 건넸던 조언이다.김가영은 “예전에 피셔에게 ‘나도 당신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 잠깐 잘하면 그건 반짝 스타’라고 답해줬다. 그게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지금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랫동안 잘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선수 생활을 하는 2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해는 1~2년 정도밖에 안 된다. 그건 운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였다. ‘오랫동안 잘하면 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양=김명석 기자 2024.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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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베컴?’ 맨유 출신 마타, 현역 선수 최초 MLS 샌디에이고FC 구단주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후안 마타(36)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샌디에이고 FC의 구단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마타가 샌디에이고 FC 투자 그룹에 합류, MLS 구단주로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의 길을 따르게 됐다. 현재 호주 A-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마타는 미국 MLS 구단주로 합류한 첫 번째 ‘현역’ 선수다. 샌디에이고는 2025년부터 MLS 서부 콘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샌디에이고 FC는 지난 2023년 5월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팀을 출범했다. 이번 투자로 마타는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공동 구단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선수로는 베컴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가 돼 활약 중이나, 마타처럼 현역 선수가 구단주로 활동하게 된 건 이번이 첫 사례다.샌디에이고 FC는 영국-이집트 출신의 억만장자인 모하메드 만수르, 캘리포니아 우너주민 부족인 시쿠안 밴드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들여 MLS에 참가 슬롯을 구매한 것으로 유명하다.한편 마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샌디에이고 FC의 파트너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와 리그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 기회를 갖게 돼 설렌다. 이 구단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장기적인 성공 비전은 내 가치관과 일치한다. 축구에 대한 내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클럽이 경기장 안팎에서 영감을 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같은 날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타 구단주 부임 소식을 알리며 “스페인 축구 레전드 마타가 클럽의 파트너로 합류했다. 마타는 MLS 구단 지분을 소유한 최초의 현역 선수다. 베컴 이후 MLS 구단 소유권에 참여한 두 번째 국가대표 선수”라고 전했다.이어 “마타는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급여 1%를 사회적 목적을 위해 기부하는 ‘커먼 골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전 세계 운동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 커먼 골은 비영리 단체 ‘라이트 투 드림’과 협력 관계에 있다. 마타는 최근 몇 년간 이 단체와 함께 이집트와 덴마크 아카데미를 방문, 젊은 선수와 교류하고 훈련하며 스포츠 목적과 사회적 변화를 위한 운동선수의 역할을 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모하메드 만수르 샌디에이고 회장은 “마타가 파트너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등 다수의 타이틀을 보유한 그는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우승 팀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고 반겼다.끝으로 구단은 “마타의 샌디에이고 합류는 구단과 지역 사회에 중요한 가치를 더할 뿐 아니라, 축구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비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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