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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원 투자·외국인 세터 발탁...모두 실패한 IBK기업은행

투자 효과는 없었다. 파격적인 선택도 실패로 돌아갔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얘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5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1-3로 패했다. 승점 37(12승 19패)에 멈춘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최다 승점(15)을 쌓아도 포스트시즌(PS)에 나갈 수 없게 됐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전반기 11승 7패, 승점 31을 기록했다. 당시 3위였던 정관장과의 승점 차이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반기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2패(1승)를 당했다. 이전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2번 연속 졌다. 개막 전 전력은 PS 진출을 노려볼 만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과 3년 총보수 21억원, 역시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3년 총보수 12억원에 계약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소영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과 함께 측면 공격력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2023~24) 블로킹 부문 1위였던 기존 미들 블로커 최정민과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외부 영입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소영은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긴 탓이다. 그는 전반기 내내 리베로 역할만 했다. 후반기 들어 공격수로 복귀했지만, 기대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주아도 세트당 블로킹 0.526개에 그치며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천신통을 주전 세터로 내세운 선택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시절 세터였던 김호철 감독은 내부 국내 세터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중국 출신 천신통을 영입했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약점을 탄탄한 기본기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봤다. 천신통은 김호철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발목 피로골절이 악화되며 1월 17일 현대건설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폰푼 게르파르드를 주전 세터로 썼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인 폰푼의 개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국내 선수들과 호흡은 정규리그 내내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사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국내 세터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천신통을 대신해 주전을 맡은 김하경이 한계를 드러냈다. 외국인 세터를 고집한 IBK기업은행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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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파죽의 13연승, 흥국생명-현대건설 '우리 떨고 있니'

정관장의 상승세를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과 현대건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0-25, 25-21, 25-16, 25-17)로 물리쳤다.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최근 13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됐다. 연승 기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양강 체제를 깨트렸던 정관장은 어느덧 두 팀을 추월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3위)은 승점 46(17승 6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8패)을 승점 1차로 추격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3·18승 5패)도 바짝 쫓고 있다. 맞대결을 통해 자신감도 쌓고 있다. 정관장은 1~2라운드 현대건설에 각각 1-3으로 졌지만, 연승 기간에는 두 번 모두 3-2로 이겼다.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1~2라운드 패배 후 3라운드 맞대결에선 승리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반환점을 앞두고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정관장은 3라운드 이후 바짝 힘을 내고 있다. 정관장은 1월 30일과 2월 2일에 연속해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경기 승패에 따라 선두권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정관장은 요즘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팀이다. 선두에는 쌍포를 이루는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있다. 메가는 득점 3위(559점) 공격 성공률 1위(47.87%)에 올라있다. 부키리치는 메가와의 포지션 교통 정리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지난 시즌과 달리 정관장에서는 리시브 부담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서고 있다. 득점(510점)과 공격성공률(40.67%) 모두 5위에 올라 공수에서 좋은 모습이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세터 염혜선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자랑한다.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도 블로킹과 이동 공격에서 좋은 모습이다. 이소영(IBK기업은행)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합류한 표승주도 힘을 보탠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뒤 2+1 재계약을 한 고희진 감독의 얼굴을 싱글벙글한다. 고 감독은 "연승이 이어져 그만큼 부담도 커진다"라면서도 "언제 이런 기분을 느껴보겠나.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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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야 한다"...또 휴업 돌입한 '공격수' 이소영, 딜레마 빠진 김호철 감독

이소영(31·IBK기업은행)에겐 너무 가혹한 시즌이다. 이적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전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전 전패, 전반기 포함 5연패에 빠졌다. 이날 IBK기업은행 '주포' 이소영은 3세트 중반에서야 코트를 밟았다. 한차례 공격을 시도한 뒤 다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웜업존을 지켰다. 이소영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이전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를 총보수 21억원(3년)에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렸다. 이소영은 전반기 내내 공격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3라운드 5차전까지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교체 투입됐다. 총 공격 시도는 4번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이소영은 지난 14일 정관장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고, 5세트까지 뛰며 13득점을 기록했다. 비로소 긴 재활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7일 현대건설전에 이어 21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동안 선수의 '완치'를 강조했던 김호철(70) IBK기업은행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만난 김 감독은 "결국 본인(이소영)이 극복해야 한다.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공격수는 어깨를 써야 한다. 이제는 선수가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소영은 문제없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100% 힘으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선수 모두 부상이 재발할까 봐 주저하고 있다. 사령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dilemma)에 빠졌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본인이 가장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극복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향후 이소영이 훈련·실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면밀히 살펴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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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완치 복귀 기다리는 김호철 감독, 기업은행 후반기 반격 예고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에이스 이소영(29)은 개막 두 달 째 '개점휴업' 중이다. 이소영이 완치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IBK기업은행은 이후 반전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2라운드 중반까지 V리그 여자부 3위를 지켰던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정관장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자유계약선수(FA)이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해 올 시즌 공격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소영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후위에서 수비만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1득점도 하지 못했다.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은 팀 경기력 기복에 아쉬운 심경을 전하면서도 "(개막 전에는) 상위 그룹에 들어갈 전력이 된다고 봤는데, 이소영이 빠지면서 차질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면 공격력도 좋아지고, 그동안 많이 뛰었던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소영의 복귀 시점은 확답하지 못했다. 그저 "곧 (공격을 할 수 있는) 전위로 나설 것"이라고만 했다. 이소영은 의사 소견을 바탕으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공격까지 소화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미 한차례 수술했던 부위에 또 부상이 생겨서 선수도 조심스러워한다. 감독이 밀어붙여서 잘못되면 선수와 팀 모두 큰 타격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근 이소영에게 "네가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얘기해다오. 그때부터 우리 전력투구하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 원정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승점 25(9승6패)를 기록하며 3위 정관장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김호철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라운드 4승(2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소영이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3라운드 막판이나 4라운드 초반 '공격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에 시달리는 미들 블로커 김희진도 그 시점에는 컨디션이 나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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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이 이소영에게 한 말..."네가 할 수 있을 때, 전력투구 하자" [IS 장충]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4차전까지 8승 2패를 기록, 흥국생명·현대건설에 이어 리그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3강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7일 기준으로 8승 6패, 승점 22로 리그 4위다. 18일 장충 GS칼텍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 "그게 우리 팀 현주소"라고 했다. 2라운드 5·6차전, 3라운드 1·2차전을 돌아보며 "다른 경기를 기대 이상으로 잘 했지만, 그 네 경기에서는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희망은 있다.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이 어깨 부상 재활 치료 마지막 단계에 있다. 현재 공격은 하지 못하고, 수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곧 전위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해 주고 있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터져 주면(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속내도 전했다. 이소영의 복귀 날짜를 확정하진 않았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어깨를 쓰지 않고 있다가, 재활 운동을 소화한 상황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제부터는 본인 의지도 중요할 것 같다.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선수에게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말해달라'라고 전했다. '그 시점부터 전력투구를 하자'라며 말이다. 혹시 잘못되면 정말 타격이 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성적 탓에 선수의 부상이 커지는 걸 감수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소영의 복귀는 IBK기업은행의 희망 요소다. 김호철 감독은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김희진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고 보며 "두 선수가 들어왔을 때 다른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 GS칼텍스전에서 주전 세터 천신통이 문제가 있어 김하경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고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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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영입했는데 줄어든 승수...외부 FA 효과 언제 보나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 기간 3년, 연간 총보수 8억원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27)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에이스였던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뒤 치른 2023~24시즌 7개 구단 중 6위(12승 24패)에 그쳤다. 국내 공격수 공격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2라운드까지 12경기를 치른 4일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는 2승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같은 경기 수에서 거둔 성적(3승 9패)보다 승률이 떨어졌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가 부진한 탓도 있었지만, 강소휘 가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개막 첫 3경기 모두 15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도 29.68%에 불과했다. 1라운드 막판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2라운드 4~6차전에서 다시 부진했다. 지난달 26일 IBK기업은행전에선 8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올 시즌 25점 이상 올린 경기도 지난달 19일 GS칼텍스전 한 번뿐이다. IBK기업은행은 4일 기준으로 8승 3패(승점 2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현대건설에 이어 3위를 지켰다. 하지만 FA 영입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 4월 연간 총 보수 7억원에 3년 계약한 레프트 이소영(30)은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교체 투입돼 후위에서 수비만 하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시도는 한 번도 없었다. 리시브 효율(31.03%)도 지난 시즌(43.80%)보다 저조하다. 공격수로 나서도 실전 감각 회복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주아는 미들 블로커에게 기대되는 이동 공격 성공률(48.15%)과 속공(40.68%)은 나쁘지 않지만, 제공권 싸움에서는 기대 이하다. 세트당 블로킹이 0.524개에 불과하다. 블로킹 부문 13위다. 지난 시즌 기록(0.617개)보다 크게 떨어졌다. 기업은행도 팀 블로킹 부문에서 4일 기준으로 6위(1.881개)에 그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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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전력 균형 1위' 현대건설 통합 2연패 도전...여제의 흥국생명은 탈환 도전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동안 에이스급 선수 이동이 많았고, 수준급 외국인 선수도 많이 가세했다. 새 사령탑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팀도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7개 팀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각오를 전했다. '1강' 현대건설, 흥국생명은 정상 탈환 도전'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폐막한 KOVO컵에서도 정관장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V리그 통합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육각형 지표(공격·수비·체력·체격·팀워크·전략)'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팀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건설이 14표 중 7표를 얻었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전망 설문에서도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들로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정지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위파이 시통 등 주축 공격수들과 모두 재계약하며 측면 화력을 유지하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연습경기와 KOVO컵 결승을 통해 정관장의 높이(미들블로커 전력)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모든 팀들이 강해져 그 어느 해보다 평준화된 것 같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된 것만으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흥국생명은 이제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이주아가 FA 자격을 얻은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맏언니'였던 리베로 김해란은 은퇴했다. 2024 KOVO컵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연경이 건재하다. 챔프전 진출 예상 설문에서도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4표를 받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변화가 많은 만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도 나도 100%를 다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전했다. 새 사령탑, 새 에이스, 새 출발2024년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GS칼텍스 에이스였던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고, 지난 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모두 지난 시즌 에이스급 국내 레프트 부재로 어려움을 겪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취약 포지션을 채우며 전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연평균 총보수 8억원을 받으며 김연경과 함께 '연봉퀸'에 오르기도 한 강소휘는 "새 팀 적응은 70~80% 마쳤다. 시즌을 치르며 나머지를 채우겠다.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영도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기여하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 3팀이 앉는) 더 높은 단상에 앉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는 팀도 새 출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8년 동안 동행했던 차상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도약을 노린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방심한 상대의 틈을 파고 들겠다. 팀 구성원 변화가 많은 만큼 성장하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소연 감독은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덤비는 몽구스라는 동물이 있다. 우리 팀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측면 공격이 강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 높이를 끌어올렸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양재=안희수 기자 2024.10.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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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쌍포 화력 유지...'KOVO컵 준우승' 정관장, 올 시즌도 돌풍 예고

지난 시즌(2023~24) V리그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정관장이 올 시즌도 화끈한 '공격' 배구를 예고했다. 정관장은 6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15-25, 14-25, 18-25)으로 패했다. 큰 점수 차를 따라잡고 1세트를 잡았지만, 2세트 중반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공·수 전력이 탄탄한 V리그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힘을 넘어서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 측면과 중앙 공격을 막지 못해 5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던 정관장은 8-12에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 상대 주포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외국인 선수 듀오가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12-1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13-14에서 상대 공격수 정지윤의 범실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정관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국가대표 레프트 표승주가 득점에 가세하며 측면 화력이 좋아졌다. 22-22에서는 메가가 블로커 3명을 뚫고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고, 서브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부키리치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부키리치는 24-23에서 동료들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관장은 2세트도 초반 연속 3실점했지만, 메가가 불안정한 토스를 백어택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을 블로킹 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3-3에서 연속 범실로 2점을 내줬고, 상대 주포 정지윤의 공격과 블로킹을 막지 못해 연속 실점했다. 1세트는 5점 차로 10점 고지를 내준 뒤에도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지만, 2세트는 모마·정지윤뿐 아니라 위파위 시통과 양효진까지 득점에 가세한 현대건설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결국 10점 차로 2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3세트 1-3에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고, 공방전이 이어진 3-4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을 성공하며 기세 싸움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3세트도 10점 전후로 중앙과 측면으로 번갈아 공략하는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결국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비록 통산 세 번째 컵대회 우승은 실패했지만, 다가올 V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 정관장이다. 일단 측면 화력이 약해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현대건설(30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득점(300)을 기록했다.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와 결별했지만,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메가와 새로 영입한 부키리치가 그보다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국내 에이스 부재 우려가 있지만, 베테랑 표승주가 수비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고, 신인왕(2020~21) 출신 이선우도 재도약을 예고했다. '현역'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이 지키는 중앙 수비도 경쟁력을 갖췄다. 정관장은 조별리그에서 김연경이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을 잡았고, 준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와의 점수 쟁탈전에서 앞섰다. 2022년 4월 부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연장 계약까지 한 고희진 감독은 선수단과 한층 끈끈해진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올 시즌도 정관장이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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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급 보상 선수' 표승주...정관장 새 살림꾼 [IS 피플]

V리그 여자부 대표 '살림꾼' 표승주(32·정관장)가 이적 첫 공식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표승주는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 통영체육관에서 여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 풀세트를 소화하며 13득점·공격성공률 37.14%를 기록하며 소속팀 정관장의 3-2(25-20, 18-25, 25-23, 23-25, 15-11) 신승을 이끌었다. 표승주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31득점),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22득점)에 이어 세 번째 공격 옵션 임무를 잘 소화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표승주는 지난 4월 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기업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컵대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한 표승주는 알토란 같은 득점뿐 아니라 상대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는 임무까지 잘 해냈다. 이날 표승주는 리베로 노란보다 높은 리시브 효율(48.65%)를 기록했다. 5세트 기준으로는 무려 80%였다. 특히 7-6으로 앞선 5세트, 상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빅토리아 댄착이 공격 뒤 블로커 벽을 맞고 흐르는 공을 살려냈고, 13-10에서도 기업은행 황민경의 퀵오픈을 받아냈다. 정관장은 표승주가 되찾은 공격권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표승주는 GS칼텍스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두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무대 4번째 소속팀에서 맞이하는 올 시즌. 표승주는 "(배구를) 했던 시간보다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당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에게 2024~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정관장은 부키리치·메가 지키는 측면, '국가대표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는 중앙 모두 탄탄하다. V리그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3위까지 차지했다. 공격역은 이소영보다 떨어지지만, 수비 기여도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한 세터 염혜선과 만난 점도 그에겐 호재다. 정관장은 2일 오후 7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V리그 전초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컵대회. 표승주가 새 소속팀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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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배구하겠다" 고희진 감독의 이유 있던 전략 비밀, 예상 밖 아포짓 부키리치 선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선택은 '아웃사이트 히터(레프트)'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였다. 정관장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2순위 지명권을 얻어 고심 끝에 부키리치를 지명했다.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이 배분돼 추첨이 진행됐다. 정관장의 구슬은 세 번째로 적은 15개였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35개)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이 찾아왔다. 예상보다 빠른 순번을 얻은 정관장은 타임을 요청했다. 고희진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를 뽑았다.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신규 도전자는 37명이다. 현장에선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관장은 2023~24시즌 득점 8위, 공격 종합 5위에 오른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재계약을 포기하고 떠난 상태였다. 대신 정관장은 앞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와 재계약했다. 이에 이번 외국인 드래프트에서는 아웃사이트 히터 자원에 집중할 것으로 여겨졌다. 트라이아웃 첫 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자세한 선수 선발 전략은 비밀"이라고 웃었다. 이유 있는 '침묵'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예상을 깨트리고 메가와 포지션이 겹치는 아포짓 스파이커 부키리치를 뽑았다. 현장에선 내심 부키리치 지명을 염두에 뒀던 구단 관계자들이 아쉬움의 탄식을 뱉었다.고 감독은 드래프트 후 "트라이아웃에 와서 전체적인 선수 기량을 보고 부키리치가 재계약하느냐도 검토했다. 막상 와서 보니 부키리치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좋은 선수를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키리치는 2023~24시즌 득점 3위(935점) 공격 종합 8위(41.85%)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치리와 재계약을 일단 포기했지만, 지명 순번에 따라 부키리치를 다시 뽑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먼저 생각하긴 했다. 다만 부키리치가 나오느냐도 고려하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선수단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를 포지션이 겹친다는 이유로 훈련도 해보지 않고 흘릴 수는 없었다. 좋은 조합을 만들어서 색다른 배구를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아직 훈련도 시작하지 않았다. 메가와 부키리치의 능력을 지켜보고 조합을 맞춰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관장은 2023~24시즌 7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했다. 고희진 감독은 구단과 2+1년 재계약했다. 살림꾼 이소영은 IBK기업은행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떠났다. 대신 보상 선수로 표승주를 데려오는 등 선수단 내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부키리치까지 합류했다. 고희진 감독은 "리시브는 훈련을 통해서 맞춰나가야 한다. 부키리치를 뽑을 것에 대비해 메가의 수비, 리시브 능력과 부키리치가 과거 리시브를 했던 부분도 고려했다.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 준비했던 부분이 아니다. 너무 우려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서브와 리시브, 수비, 2단 연결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려 한다. 플레이오프를 넘어서서 더 높은 곳까지 가려면 그것들을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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